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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리금융 차기 회장으로 ‘이원덕 우리은행장’ 부상

“사외이사들, 이원덕 행장을 차기 회장으로 의견 모아”
임추위, 롱리스트 결정 후 27일쯤 숏리스트 발표 예정
2월 차기 회장 단독 후보 내놓을 전망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연임 도전을 포기하면서 차기 회장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오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 용퇴 의사를 전달했다. 당국의 라임 펀드 관련 최고경영자(CEO) 책임이 중하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이 부담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는 이사회에서도 같은 의견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국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과점주주를 대표하는 사외이사들이 손 회장의 용퇴와 함께 내부 인사가 차기 회장이 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인사로는 현 우리은행장인 이원덕 행장이 지지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과점주주 관계자는 “손 회장의 용퇴는 과점주주 사외이사들의 의견으로 이미 내부에서 결정이 된 것”이라며 “외부 출신이 아닌 내부 출신 회장으로 이원덕 행장을 사외이사들은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부 출신이 올 경우 민영화까지 이뤄낸 우리금융에 외압이 발생했다는 비판을 정부뿐만 아니라 이사회까지 받을 수 있는 만큼, 이 행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하며 안정화를 빠르게 이뤄낼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다. 

우리금융 임추위는 지분 4% 이상 투자한 과점주주를 대표하는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장동우 위원장(IMM PE추천)을 포함해 노성태(한화생명 추천), 박상용(키움증권 추천), 정찬형(한국투자증권 추천), 윤인섭(푸본현대생명보험 추천), 신요환(유진프라이빗에쿼티 추천), 송수영 이사 등 총 7인이다.

한편 손 회장 임기는 오는 3월 25일 만료된다. 우리금융 임추위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모여 1차 회장 후보(롱리스트)를 확정할 계획이다. 또 오는 27일 후보군을 2~3명으로 줄인 숏리스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통상 3월 말 열리는 주주총회 일정을 맞춰야 하는 만큼 임추위는 늦어도 2월 중에는 차기 회장 내정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차기 회장은 3월 열릴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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