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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이 것’만 지키면 안전하다

영하 기온·눈 예보도...빙판길 운전 주의해야
타이어 점검 필수·앞차와의 간격은 평소보다 멀리

설 연휴 기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눈까지 온다는 예보가 있다. 안전한 차량 관리와 운전습관이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매서운 한파와 계속되는 눈 소식에 불안하다. 최근 구리포천고속도로에서 발생한 44중 연쇄추돌사고로 빙판길 안전운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오전, 오후 한 때 눈이 내릴 가능성이 높다. 내 가족의 안전을 위한 차량 관리와 안전한 운전습관이 필요하다.

설 연휴 기간에는 최저 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는 곳도 있다고 한다. 강추위가 지속되면 차량에도 무리가 갈 수 있다. 내 차를 위해 간단한 관리 방법을 숙지하고 있는 것이 좋다.

특히 요즘 신차들은 전자 장치가 많이 적용되기 때문에 차량용 납축 배터리를 잘 관리해야 한다. 차량용 납축 배터리는 모든 내연기관차에 탑재돼 있다. 시동이나 전장 제품의 전력 공급 용도로 쓰인다.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재사용이 가능하지만 수명이 있다. 3년/5만km마다 교체해주는 것이 안전하다.

기온이 내려가면 배터리가 방전되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가급적 실내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실외 주차장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면 배터리 인슐레이션 패드 장착을 추천한다. 패드를 활용하면 겨울철 차량 시동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본격적인 운행 전 타이어 공기압을 점검하는 것도 필수다. 기온이 떨어지면 공기가 수축해 타이어 공기압도 낮아진다. 또 타이어를 계절에 맞게 사용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신차를 구매하면 보통 여름용 타이어가 장착된다. 빙판길 안전한 차량 운행을 위해서는 접지력이 좋은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 좋다.

최근 구리포천 44중 연쇄추돌사고로 ‘블랙 아이스’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갑작스럽게 내려간 기온으로 녹았던 눈이 재차 얇은 빙판으로 얼어붙는 현상을 말한다. 블랙 아이스로 인해 차가 미끄러지면 평소보다 제동거리가 최대 10배 늘어난다고 한다. 검은 아스팔트 위에 투명하게 얼어붙기 때문에 눈으로 식별하는 것도 어렵다.

설 연휴 기간에도 낮은 기온이 유지되며 눈 예보까지 있어 주의해야 한다. 티맵이 위험 구간 300m 전부터 결빙 안내를 하기로 했지만 다음 달부터 서비스가 시행된다. 결국 이번 설에는 운전자가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터널 출입구 부근과 고가 밑 도로 등 그늘진 곳에서는 시속 60km 이하의 속도로 달리는 것이 안전하다. 빙판길에서는 앞차와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100m 이상 간격을 두고 달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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