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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할인’ 삼겹살 샀더니…“절반이 비계” 소비자 불만 폭발

‘삼겹살 데이’ 맞아 유통업체 할인 행사 진행
불만족 후기 잇따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할인 삼겹살' 구매 후기 사진.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지난 3일 ‘삼겹살 데이’(삼삼데이)를 맞아 국내 유통업계는 삽겹살과 목살 등 돼지고기를 40~50% 할인가에 판매하는 대규모 행사를 펼쳤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는 해당 행사 때 구매한 돼지고기에 비계가 너무 많다는 지적과 함께 인증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형마트의 온라인몰에서 구입한 삼겹살 후기가 올라왔다. 작성자는 온라인몰에서 구입한 삼겹살을 저울에 올린 채 무게가 보이게 사진을 찍은 뒤, 절반 가까운 비계를 제거한 뒤 다시 저울에 올려 비교하는 사진을 찍었다. 

비계를 제거하고 나니 580g이었던 삼겹살은 346g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작성자는 “할인하길래 샀는데 절반이 비계”라며 “앞으로 직접 확인하지 않고서는 절대 삼겹살을 사지 않겠다”고 적었다. 

해당 글에 다른 누리꾼은 자신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며 “비계가 절반이라 반품을 접수했더니 ‘단순 변심’이라며 배송비 6000원을 부담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이외에도 “다시는 세일 기간에 삼겹살을 사지 않겠다”는 등의 댓글도 있었다.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삼겹살 데이에 믿고 구입한 반값 한돈’이라고 구매 영수증과 함께 삼겹살 사진이 올라왔다. 살코기는 얼마 없고 대부분 비계였다.

삼삼데이를 맞아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가 판매한 삼겹살은 총 1800t에 이른다. SSG닷컴과 티몬도 삼겹살을 최대 46% 할인해 판매한 바 있다. 

유통업계는 삼삼데이에 제품 물량이 대거 몰리면서 일부 제품에 비계가 많은 부분이 섞여 있었다고 해명했다. 업체에서 손질한 물량을 납품받았지만, 검수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하지 못한 만큼 실수를 인정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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