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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린 SM엔터 인수전…하이브, 인수 중단(상보)

카카오, 경영권 확보…하이브 플랫폼 협력

하이브 신사옥 전경 [사진 하이브]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하이브와 카카오가 지분 경쟁을 벌였던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인수전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하이브가 이번 분쟁에서 철수하고,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을 카카오에 양보하면서다.

하이브는 12일 입장문을 통해 “하이브는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경쟁 구도로 인해 시장이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는 하이브의 주주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달 열릴 주주총회에서 하이브와 카카오는 표대결을 하지 않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하이브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과 하이브가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로 남아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합병, 상장하는 과정에서 지분을 처리하는 방은 등을 모두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와 하이브는 최근까지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을 두고 경쟁해왔다. 그러나 내부 출혈이 심하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자 10일부터 협상에 돌입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지분율은 4.91%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지분율을 39.91%로 끌어올리게 된다.

이와 관련해 하이브 관계자는 “카카오 측의 추가 공개매수로 경쟁 구도가 심화하면서 에스엠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기 위해 제시해야 하는 가격이 적정 범위를 넘어섰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하이브의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중단 결정을 존중한다”며 “하이브,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는 기업으로서 K-팝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6일까지 예정된 공개매수를 추진해 추가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지식재산권(IP)과 제작 체계, 카카오의 정보기술(IT) 역량을 활용해 시너리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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