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제작사 넘어 IP 기업으로 성장"…와이랩, 올 첫 특례상장 도전
국내 유일 웹툰 기반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웹툰 IP 보유 다수 보유…밸류체인 통합 운영
“올해 안정적으로 이익실현 가능할 것”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송재민 기자] “와이랩은 최초이자 최고의 웹툰 스튜디오입니다. 현재로선 가장 많은 웹툰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는 제작업체이기도 합니다. 콘텐츠 제작사로서 최고의 제작사가 될 분만 아니라 더 넘어서 지식재산권(IP)을 갖고 있는 정보기술(IT) 기업으로서 계속 성장해 나가는 그런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국내 유일 웹툰 제작 스튜디오 와이랩이 올해 첫 성장성 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입성에 나섰다.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슈퍼위크가 예고되며 ‘옥석 가리기’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상장 이후에도 공모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와이랩은 올해 첫 성장성 특례 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하는 기업이다. 성장성 특례란 적자 상태인 기업도 상장 주관사가 사업 성장성을 보고 이를 보증하는 방식으로 상장심사를 청구하는 제도다. 대신 투자자 부호를 위해 주관사에 ‘환매청구권’(풋백옵션) 등의 의무가 부여된다.
심준경 와이랩 대표이사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웹툰은 드라마, 영화, 그리고 애니메이션의 원작으로도 그 가치가 부상하고 있다”며 “특히 와이랩의 경우 웹툰 제작사이자 드라마 제작사이기 때문에 이런 미디어 환경의 흐름에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웹툰 인재 양성부터 스토리 제작, IP 활용 사업 통합
2010년 설립된 와이랩은 2015년부터 웹툰 에이전시에서 스튜디오로 제작 방식을 전환하고 전문인력을 교육하는 와이랩아카데미를 설립하는 등 제작 기반을 구축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스튜디오를 고도화하며 세계관을 구축한 와이랩은 2020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영상·드라마 제작을 자체적으로 수행하면서 트랜스미디어 제작 주체로 성장했다.
와이랩은 업계 최초 스튜디오형 웹툰 제작사다. 에이전시 계약을 통해 웹툰을 제작하는 대부분 국내 웹툰 제작사들과 달리 웹툰 제작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수직적으로 통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웹툰 작가 양성부터 스토리 제작, 웹툰 IP를 활용한 다양한 원소스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OSMU) 영역까지 다양한 요소들을 자체 사업으로 내재화했다.
와이랩은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웹툰 IP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50종의 웹툰 IP를 보유했고 2025년까지 100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심 대표는 “이러한 목표 달성이 가능한 이유는 웹툰 제작에 있어서 밸류체인을 통합하는 데에 머물지 않고 직접 제작한 웹툰 IP를 활용해 실질적인 매출로 입증한 바 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기준 웹툰 제작의 수직적 통합 영역에서는 약 150억원, 드라마 제작 등 수평적 확장 영역에서도 약 150억원의 매출액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지난 3년 영업적자 딛고 흑자 전환 예고
와이랩은 흑자 전환을 예고하기도 했다. 올해 총 10종의 웹툰 신작을 발표할 예정이고 웹툰 IP를 활용한 영상 제작 매출액이 하반기 반영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와이랩은 지난 3년간 적자 상황을 면치 못했다. 2021년에는 매출 217억원, 영업손실 1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매출 289억원, 영업손실 4억원을 냈다. 매출액은 늘고 있지만 영업적자에서는 벗어나지 못하는 상화이다.
심 대표는 이로 인해 발생한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대해 “웹툰 매출이 기본적으로 여타 콘텐츠 대비 흥행 비즈니스 성격과 동시에 계단식으로 쌓아가는 모델 측면이 있다”며 “드라마 제작 같은 경우 진행률로 인식하고 있어 아쉬운 면이 있다. 올해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와이랩은 웹툰 스튜디오의 확장에 따른 웹툰 연재 수 확대와 드라마 제작 편수의 증가를 통해 2025년에 900억원 이상의 매출액과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와이랩의 공모 주식주는 300만주이며 희망 공모밴드는 7000원~8000원으로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1108억원~1267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3~4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내달 10~11일 진행될 예정이며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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