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뉴욕현지법인을 통해 4000만달러 규모 해외 세컨더리 투자를 중개했다고 5일 밝혔다. 

세컨더리 투자란 사모펀드(PEF)가 보유한 기업 지분을 다른 기관이나 사모펀드 등에 매각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기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재조정 또는 유동성 확보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딜은 해외 연기금이 보유한 기업 지분 포트폴리오를 수협중앙회 등 국내 기관이 매입한 건이다. 수협중앙회는 전체의 절반 수준인 2000만달러 규모를 투자했다. 매입 시 할인율은 지난해 말 순자산가치(NAV) 대비 30%로, 시장 평균 할인율(15%) 대비 가격 이점을 보유했다. 

이번 세컨더리 투자는 국내 운용사의 공동투자 프로젝트 펀드가 함께 투입됐다는 특징이 있다. 통상 국내 세컨더리 투자는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가 결성한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진행되지만, 이번 포트폴리오는 블라인드 펀드 40개, 공동투자 프로젝트 펀드 30개 등으로 구성됐다. 

한국투자증권 뉴욕현지법인은 이번 딜을 중개하고 셀다운(재매각)하는 과정에서 총액인수를 확약하는 등 국내 기관의 투자 수요를 이끌어 냈다. 특히 전체 투자금의 절반을 담당한 수협중앙회는 국내외 운용사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딜 성사에 핵심 역할을 맡았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 기관투자자들의 유동성 확보 수요와 미집행 투자금이 늘어나면서 신규 투자 대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세컨더리 투자수요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착실히 트랙 레코드(track record)를 쌓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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