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폭락한 비트코인, ‘세 가지 악재’ 못 버텼다[위클리 코인리뷰]
비트코인, 3900만→3400만원 주저앉아
미 법원, SEC의 중간항소 신청 승인
스페이스X, 테슬라에 이어 비트코인 매도
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편집자]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8월 들어 가격 회복세를 보이며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던 비트코인이 폭락했다. 이더리움을 비롯한 알트코인 시세도 함께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은 세 가지 악재에 반응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리플 판결 중간항소 ▲스페이스X의 비트코인 대량매도다. 한 번에 세 가지 악재가 터지며 시장이 견뎌낼 여력이 없었다.
주간 코인 시세: BTC, 500만원이 ‘풀썩’…알트코인들도 동반 하락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4~18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3398만8019원(18일·금요일), 최고 3958만6622원(15일·화요일)을 기록했다.
지난 16일까지 3900만원선을 유지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17일부터 주춤하기 시작했다. 18일부터는 급락하기 시작하더니 결국 3300만원 후반까지 떨어지며 이번 주 최고점 대비 500만원이나 넘게 빠지기도 했다. 일주일 새 약 10% 감소한 것이다.
이 같은 내림세는 지난 16일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7월 의사록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FOMC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상승 위험이 계속 목격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추가적인 통화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시장은 올해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관측해 왔는데,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다른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과 비슷하게 급락하는 모양새를 나타냈다. 지난 18일 오후 6시 기준 이더리움, 에이다, 솔라나 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각각 8.65%, 11.02%, 10.04% 감소했다. 리플의 경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중간항소 이슈로 19.5%나 빠졌다.
주간 이슈①: 리플 소송 담당 판사, SEC 중간항소 신청 승인
리플 소송을 담당하는 판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중간항소를 허락했다.
17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에 따르면 SEC가 리플랩스를 상대로 제기한 ‘중간항소’(interlocutory appeal) 신청을 애널리사 뉴욕연방남부지법 토레스 판사가 승인했다.
중간항소는 사건이 완전히 종료되기 전에 중간에 일어난 특정 결정을 상위 법원에 항소하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SEC는 토레스 판사의 리플 판결에 항소하기 위한 서류를 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단, 이는 중간항소에 대한 승인이 아닌 SEC가 공식으로 중간항소를 신청할 수 있도록 승인하는 것이다. 법원은 SEC에 오는 18일(현지시간)까지 관련 신청서를 제출할 것과, 이에 대한 리플의 반론 답변은 9월 1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른 SEC 답변서는 9월 8일까지 제출돼야 한다.
이번 판사의 결정은 리플랩스가 해당 항소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직후 나왔다. 리플 변호인단은 “SEC의 항소 요청은 새로운 법적 문제에 대한 내용 없이 이뤄졌다”며 “이번 항소가 소송 진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SEC와 리플의 법적 분쟁은 지난 2020년 12월부터 시작됐다. SEC는 리플이 미등록증권을 판매해 13억 달러(약 1조7440억원)의 이득을 얻은 것으로 판단했다. 토레스 판사는 지난 7월 리플이 판매한 “XRP가 미등록 증권 판매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리플랩스의 입장을 일부 인정했다. 다만, 재판부는 XRP의 기관 판매는 연방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주간 이슈②: 스페이스X, 5000억원 넘는 비트코인 팔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항공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5000억원가량의 비트코인을 판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스페이스X는 2021~2022년 비트코인 3억7300만 달러(약 5000억원)어치를 가지고 있다가 모두 팔았다”고 내부 서류를 인용해 전했다.
머스크 CEO는 2021년 한 행사에서 스페이스X가 비트코인을 매입해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구체적인 보유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도 15억 달러(약 2조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매해 재무제표에 반영했고, 이후 9억3600만 달러(약 1조25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각한 바 있다.
한편, 머스크 CEO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X 자체 암호화폐 출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도지코인의 아버지’로 불리며 도지코인 가격을 출렁이게 만든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8월 들어 가격 회복세를 보이며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던 비트코인이 폭락했다. 이더리움을 비롯한 알트코인 시세도 함께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은 세 가지 악재에 반응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리플 판결 중간항소 ▲스페이스X의 비트코인 대량매도다. 한 번에 세 가지 악재가 터지며 시장이 견뎌낼 여력이 없었다.
주간 코인 시세: BTC, 500만원이 ‘풀썩’…알트코인들도 동반 하락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4~18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3398만8019원(18일·금요일), 최고 3958만6622원(15일·화요일)을 기록했다.
지난 16일까지 3900만원선을 유지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17일부터 주춤하기 시작했다. 18일부터는 급락하기 시작하더니 결국 3300만원 후반까지 떨어지며 이번 주 최고점 대비 500만원이나 넘게 빠지기도 했다. 일주일 새 약 10% 감소한 것이다.
이 같은 내림세는 지난 16일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7월 의사록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FOMC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상승 위험이 계속 목격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추가적인 통화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시장은 올해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관측해 왔는데,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다른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과 비슷하게 급락하는 모양새를 나타냈다. 지난 18일 오후 6시 기준 이더리움, 에이다, 솔라나 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각각 8.65%, 11.02%, 10.04% 감소했다. 리플의 경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중간항소 이슈로 19.5%나 빠졌다.
주간 이슈①: 리플 소송 담당 판사, SEC 중간항소 신청 승인
리플 소송을 담당하는 판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중간항소를 허락했다.
17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에 따르면 SEC가 리플랩스를 상대로 제기한 ‘중간항소’(interlocutory appeal) 신청을 애널리사 뉴욕연방남부지법 토레스 판사가 승인했다.
중간항소는 사건이 완전히 종료되기 전에 중간에 일어난 특정 결정을 상위 법원에 항소하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SEC는 토레스 판사의 리플 판결에 항소하기 위한 서류를 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단, 이는 중간항소에 대한 승인이 아닌 SEC가 공식으로 중간항소를 신청할 수 있도록 승인하는 것이다. 법원은 SEC에 오는 18일(현지시간)까지 관련 신청서를 제출할 것과, 이에 대한 리플의 반론 답변은 9월 1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른 SEC 답변서는 9월 8일까지 제출돼야 한다.
이번 판사의 결정은 리플랩스가 해당 항소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직후 나왔다. 리플 변호인단은 “SEC의 항소 요청은 새로운 법적 문제에 대한 내용 없이 이뤄졌다”며 “이번 항소가 소송 진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SEC와 리플의 법적 분쟁은 지난 2020년 12월부터 시작됐다. SEC는 리플이 미등록증권을 판매해 13억 달러(약 1조7440억원)의 이득을 얻은 것으로 판단했다. 토레스 판사는 지난 7월 리플이 판매한 “XRP가 미등록 증권 판매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리플랩스의 입장을 일부 인정했다. 다만, 재판부는 XRP의 기관 판매는 연방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주간 이슈②: 스페이스X, 5000억원 넘는 비트코인 팔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항공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5000억원가량의 비트코인을 판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스페이스X는 2021~2022년 비트코인 3억7300만 달러(약 5000억원)어치를 가지고 있다가 모두 팔았다”고 내부 서류를 인용해 전했다.
머스크 CEO는 2021년 한 행사에서 스페이스X가 비트코인을 매입해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구체적인 보유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도 15억 달러(약 2조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매해 재무제표에 반영했고, 이후 9억3600만 달러(약 1조25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각한 바 있다.
한편, 머스크 CEO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X 자체 암호화폐 출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도지코인의 아버지’로 불리며 도지코인 가격을 출렁이게 만든 인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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