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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규 SK엔무브 사장 “전기차 시대 윤활유 필수”

“선구안‧기술력 등 성장 가능성 확신” 자신감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5일 서울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지크(ZIC)의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SK엔무브]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지크(ZIC)로 전력 효율화 시장을 선점해 미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5일 밝혔다. 박상규 사장은 이날 서울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ZIC 브랜드 데이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박 사장은 “SK엔무브는 글로벌 윤활유 시장에서 탄탄한 기술력과 제품으로 인정받는 알짜기업이자 1위 기업”이라며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196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윤활유 사업을 시작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SK엔무브의 경쟁력으로 사업 선구안과 기술력 등을 꼽으며 성장 가능성을 확신했다. 

박 사장은 “SK엔무브는 사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매출의 80%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을 내다본 선구안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유베이스(YUBASE), ZIC의 경쟁력으로 글로벌 윤활유 시장에서 알짜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기차 시대에도 SK엔무브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사장은 “전기차 시대를 맞아 윤활유 수요가 꺾일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는 섣부른 판단”이라며 “전기차도 전용 윤활유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SK엔무브는 2040년 12조원으로 성장할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에서 글로벌 톱 티어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엔무브에 따르면 ZIC의 경쟁력은 YUBASE라는 고급 원료에서 나온다. YUBASE는 SK엔무브가 독자 개발한 그룹Ⅲ 고급 윤활기유다. 윤활유는 80% 이상의 윤활기유에 첨가제를 추가해 만들어진다. SK엔무브는 점유율 40%, 글로벌 1위 고급 윤활기유를 활용해, 전력 효율화 시장의 또 다른 축인 열 관리도 선점한다는 포부다. 

박 사장은 “데이터 사용량의 폭발적인 증가로 열 관리를 통한 전력 효율 증대가 미래 핵심 비즈니스 영역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SK엔무브의 고급 윤활기유 경쟁력과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액침 냉각과 열 관리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을 포함한 전 세계 액침냉각 시장은 2040년 4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래 전기차에 필요한 냉난방 성능이 개선된 냉매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액침 냉각은 냉각유(油)에 직접 제품을 침전시켜 냉각하는 차세대 열 관리 기술을 말한다.

박 사장은 ZIC를 통해 전력 효율을 넘어 에너지 효율화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향후 ZIC를 통해 연료 효율뿐 아니라 전력 효율을 높이는 에너지 효율화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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