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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나만의 승계 계획 있지만, 아직 공개할 시점 아냐”

블룸버그 인터뷰서 “고민 중”이라고 밝혀
中 화웨이 스마트폰 관련해선 “미스터리”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 대한상공회의소]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영 승계 계획을 구상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11일 블룸버그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정말 고민 중이다. 그것(승계)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내가 사고를 당한다면 누가 그룹 전체를 이끌어 갈 것인가. 승계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공개할 시점은 아니지만 나만의 계획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회장은 1998년 고(故) 최종현 회장 별세 이후 30대의 젊은 나이에 SK그룹 총수가 된 인물이다.

최태원 회장의 세 자녀는 그룹 주요 계열사를 거치며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장녀 윤정씨는 SK바이오팜에서 전략투자팀장을 맡고 있다. 현재 신약 개발 태스크포스(TF)에서 활동 중이다. 차녀 민정씨는 해군 장교로 복무한 뒤 SK하이닉스에서 근무하다 휴직했다. 이후 미국의 원격 의료 스타트업에서 자문역을 맡았다. 장남인 인근씨는 SK E&S 북미법인 패스키 소속이다. 이들이 현재 보유한 SK 지분은 없는 상황이다.

최태원 회장은 이번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의 중국 현지 공장에 미국산 반도체 장비 수출이 허용된 것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 제품은 사실 메모리 반도체라 일종의 범용 제품에 해당한다”며 “법용 제품까지 엄격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중국 화웨이 신형 스마트폰에 SK하이닉스 메모리 칩이 사용된 것과 관련해서는 “미스터리”라면서 “우리가 화웨이에 공급하는 자체 유통망이 있다면 제재 이후로 절대 해당 채널을 이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체 조사 결과, 우리의 채널이 아닌 스스로 최종 사용자라 밝힌 다른 채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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