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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기아 사장 “EV9 국내 판매 기대만큼 아냐”

사전계약 1만대 넘었지만 9월까지 4000여대 팔려

2023 기아 EV 데이에 참석한 송호성 기아 사장(가운데)이 EV5 옆에서 기념촬영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 이지완 기자]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국내 판매가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이브이 나인(EV9)이 갖고 있는 의미는 크다고 생각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12일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마임비전빌리지에서 열린 ‘2023 기아 EV 데이’에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올해도 35% 성장 중이지만, 국내는 정체 중”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EV9은 지난 5월 국내 공식 출시된 기아 브랜드 최초의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사전계약 기간 8영업일 만에 1만367대의 계약이 체결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동력 상실 등 초기 품질 논란과 8000만원을 넘는 높은 가격 등에 발목을 잡혔다. 기아에 따르면 출시 후 지난달(9월)까지 국내 판매된 EV9의 수는 4156대다.

송호성 사장은 “국내 시장의 경우 8000만원대 이상 시장이 월평균 외산 1만1000대, 국산 2000대 정도”라며 “처음 EV9 론칭 때 외산 수요층, 특히 젊은 수요층을 가져오는 것이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미흡하지만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해외에서는 국내보다 더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송호성 사장은 “가격대가 국내 기준으로는 높은 편이지만,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보면 중상급 정도의 가격대”라며 “현재 미국, 유럽 론칭 초기 상황인데 반응이 좋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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