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노동자는 거래 대상 아니다”… SK실트론 노조, 첫 상경투쟁
- SK실트론 매각에 들끓는 노조
밀실 매각에 사상 첫 파업 거론도
SK실트론 노조는 9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앞에서 상경투쟁 집회를 열고 지주사의 책임 있는 입장을 촉구했다.
이날 노조는 "현재 SK실트론은 노사 간 단체교섭이 사실상 단절된 상태에서 회사 매각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며 “교섭은 장기간 실질적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어, 단체교섭이 창립 이래 처음으로 해를 넘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단체교섭은 단순 통상 임금·근로조건 협상을 넘어 ▲매각 국면에서의 고용 안전장치 ▲단체협약 전면 승계 ▲향후 근로조건 보장과 직결된 ‘핵심 교섭’이라는게 노조의 입장이다. 그럼에도 사측은 교섭 과정에서 매각 관련 정보를 단 한 차례도 공유하지 않았다고 노조는 지적했다.
최무환 SK실트론 노조위원장은 “SK실트론 매각은 수천 명의 생계가 걸린 문제”라며 “이런 중요한 일을 밀실에서 처리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자는 거래 대상이 아니다. 노동자의 삶과 가족의 생계가 걸린 문제를 밀실에서 결정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상경투쟁이 ‘노사 교섭 단절과 매각 동시 진행’이라는 이중의 압박 속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더 이상 현장의 불안을 공장 안에만 둘 수 없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날 노조는 예비 인수자로 거론되는 두산을 향해서도 메시지를 던졌다. 노조 관계자는 “두산은 아직 단체교섭이 끝나지 않은 SK실트론을 인수하려 한다”며 “이는 노조 리스크를 그대로 떠안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안을 해소하지 않은 채 인수를 강행할 경우 두산은 인수 즉시 불확실성과 갈등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이르면 연내 SK실트론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SK그룹과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대상은 SK㈜가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70.6%이다. 인수 금액은 1조원 중반에서 최대 2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노조 관계자는 “SK그룹이 관리·감독 책임에 대한 확약을 끝내 내놓지 않을 경우, 사상 첫 파업을 포함한 단체행동 수순으로 진입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대응과 관련해서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및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과의 공동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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