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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메기 넘어 공룡으로

      윤호영 대표이사가 이끄는 카카오뱅크의 당기순이익 성장세가 매섭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467억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순이익은 2020년 1분기(184억원)보다 15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순이익 증가율(각각 17.8%, 4.8%)과 비교해 월등히 앞섰다.     3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수신 잔액은 25조391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8520억원 늘었다. 여신 잔액은 전·월세 보증금 대출과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공급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12월 말보다 1조2920억원 늘어난 21조605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1분기에도 이용자 증가와 금융권 내 1위 모바일 트래픽을 기반으로 뱅킹과 플랫폼 비즈니스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말 카카오뱅크 이용자 수(계좌 미개설 서비스 이용 고객 포함)는 1615만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70만명가량 늘었다. 실제 이용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기간당 모바일 앱 이용자 수는 은행업계 1위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안클릭은 3월 한 달간 카카오뱅크 앱 순이용자(MAU)를 1335만명으로 추산했다.     카카오뱅크는 연령별로 50대 이상 이용자가 늘면서 이용자가 전 연령층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뱅크 전체 이용자에서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15%다. 2017년 7월 대고객 서비스 시작 이후 최대 비중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측은 다각화된 플랫폼 비즈니스도 순익 증가에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계좌를 빠르게 개설할 수 있는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는 지난해 말 누적 300만좌를 돌파했다. 올해 1분기에는 61만4500계좌가 카카오뱅크를 통해 새로 개설됐다.     제2금융권의 대출 서비스를 연결하는 연계대출은 누적금액이 지난해 말 2조원에서 3월 말에는 2조5300억원으로 늘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 하반기 중저신용자를 위한 전용 대출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며 “플랫폼 부문에서는 금융사뿐 아니라 비금융사와도 연결을 확대해 생활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2021-05-24

[CEO DOWN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첫 노조 파업 위기감에 ‘곤혹’

    사측과 임금협상 갈등을 빚은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이 집회를 여는 등 본격 행동에 나서면서 노사 갈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각에선 삼성디스플레이 노조가 이미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노사 갈등을 어떻게 풀어갈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등에 따르면 이 노조는 지난 18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제2캠퍼스 앞에서 첫 집회를 열고 노사 임금협상 결렬에 대해 규탄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측은 사측에 “교섭에 성실히 임하라”고 요구하며 “대표이사는 임금교섭에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지난달 27일 진행된 사측과의 4차 본교섭에서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이 회사 노사는 이달 11일 1차 조정에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고, 지난 14일 2차 조정 결과 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조정 중지 결정으로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쟁의권(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달 초에 쟁의 행위와 관련해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합원의 91.4%의 찬성을 얻어 언제든 파업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측은 “6.8% 임금 인상 요구에 대해 회사가 4.5% 인상으로 맞서고 있는데, 이 근거가 어디에 있느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측이 임금 인상률 근거 자료 등 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자료를 공개해야 교섭도 재개될 수 있다는 게 노조 측의 입장이다. 이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상호 이해와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임금협상을 마무리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노조는 또한 최주선 사장을 향해 “노조와 조합원에게 사과하고 진정한 노사 상생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이 “지난 18일 집회가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언급한 만큼, 당분단 노사 갈등이 쉽사리 봉합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최주선 사장이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에 오른 지 반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노사 갈등이 불거진 것이다.     최 사장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맡고 있던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과 디스플레이 사장을 겸직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자공학 박사 출신의 최 사장은 메모리사업부 D램 개발실장, 전략마케팅팀장, DS부문 미주총괄 등을 역임한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2021-05-23

[CEO DOWN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 반토막 난 영업이익률, 널뛰는 주가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가 불만족스러운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데다 회사 주가도 지지부진하다.    17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공시한 분기보고서를 보자.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563억원, 영업이익 31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영업이익은 43.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020년 1분기 15.6%에서 올해 1분기 8.8%로 반 토막 났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실적 부진은 수익성 높은 트룩시마의 북미 수출이 감소한 탓이 크다.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는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호실적을 견인한 제품이다.    하지만 다른 제약사 역시 혈액암 치료제를 출시하면서 북미 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해졌다. 이 밖에도 올해 들어 각종 영업비용 지출이 적지 않았다. 시험연구비(53.1%), 인건비(88.2%), 지급수수료(42.6%) 등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넘게 증가했다.     부진한 실적 탓인지 주가 흐름도 신통치 않다. 이 회사 주가는 4월 20일부터 5월 3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주가가 내려갔다. 이 기간 주가 하락률은 18.8%에 달한다. 최근 주가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널뛰었다. 그럼에도 17만원대를 넘나들던 올해 초와 비교하면 11만원대 수준으로 주가 흐름이 부진하다.   다만 향후 실적 전망까지 어둡진 않다. 유럽 주요 5개국(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출시를 마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의 본격적인 처방이 2분기부터 시작될 계획이다. 상반기 말쯤엔 캐나다 론칭을 통해 글로벌 최대 제약시장인 북미 지역 공략에도 돌입한다. 램시마SC는 시장규모가 큰 호주에서도 3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유럽을 넘어 글로벌 전역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한 만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실적 개선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수장인 김형기 대표는 셀트리온의 창업 초기 멤버다. 재무·기획 전문가로 셀트리온 그룹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 말 서정진 회장이 은퇴한 이후 그룹을 이끄는 전문경영인 중 한 명이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2021-05-23

[CEO DOWN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 싱거워진 ‘불닭 신화’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 사장이 사내이사에 오른 지 두 달 만에 또 구설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불닭볶음면’ 매출 특수를 누리면서 유죄 판결을 받고도 복귀에 성공했지만 올 1분기엔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덩달아 김 사장의 경영능력도 도마에 올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2% 감소했다. 국내 매출은 606억원으로 23.3% 줄었고 전체 매출은 10.5% 감소한 4611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132억원을 기록, 전년에 비해 41% 줄어들었다.       주가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실적 발표 이후 삼양식품 주가는 급락세를 이어가며 지난 18일 대비 6.39%(20일 기준) 빠졌다. 업계에선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비상식량으로 비축해 둔 라면 수요가 지난해 보다 감소, 역기저로 돌아왔다고 분석한다. 라면뿐 아니라 가정간편식(HMR)·밀키트·배달음식 등 먹거리 증가도 매출 감소세에 한 몫한다.   문제는 앞으로의 상황도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는 것. 우선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이 계속 하락 중이다. 불닭볶음면이 중국에서 흥행하면서 제 2의 전성기를 누리는 듯 보였지만 1분기 성적이 꺾였고, 2분기 전망 역시 좋지 않다. 환율 하락폭이 확대되고 해상 운임비도 높아지면서 수출 관련 상황도 좋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삼양식품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며 일제히 목표 주가 하향 조정에 나섰다.    불똥은 김 사장에게 튀는 모양새다. 김 사장 부부는 지난 2019년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남편인 전인장 전 삼양식품 회장은 징역 3년형을 받고 복역 중이다. 김 사장은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취업이 제한됐으나 법무부에 “경영 성과가 있다”며 취업 승인을 요청했고, 사임 7개월 만에 복귀에 성공했다.     김 사장은 내부적으로 삼양식품의 매출 증가를 이끈 불닭볶음면 기획‧수출 등에 공헌한 인물로 평가받았지만, 이번에 실적이 꺾이면서 이마저도 빛이 바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불닭볶음면을 이을 히트 상품이 없는 데다, 경쟁업체 대비 인기 제품이 한정된 것도 아킬레스건이다.    당면한 과제도 있다. 두 달 전 그가 사내이사로 복귀하며 맡은 임무는 다름 아닌 ESG위원장 자리. ESG위원장은 단순히 돈만 잘 버는게 아니라 환경적·사회적·윤리적 가치를 지키는 지에 대한 평가지표를 논하는 최고 자리다.    횡령 전과가 있는 그가 과연 해당 역할을 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자격 논란이 소액주주들 사이에서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주가까지 요동치면서 일부 주주들 사이에선 오너일가를 두고 ‘주가하락의 주범’이라거나 삼양식품이 아닌 ‘사망식품’이라는 등 원색적 비난이 쏟아내고 있다.     여러모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삼양식품. 그 선봉에 선 김 사장이 각종 법적리스크를 회피하면서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고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삼양식품을 되살릴 수 있을까.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2021-05-23

신세계 새 궁전 '조선팰리스', 정용진의 호텔 사랑은 계속된다

  신세계의 새로운 궁전, ‘조선팰리스’가 오는 25일 서울 역삼동에 문을 연다. 조선팰리스는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선보이는 5성급 특급호텔로, 이전 르네상스 호텔에 자리한다. 규모는 총 254개의 객실과 최대 300여명이 한번에 이용할 수 있는 연회장 3곳, 다이닝 식당 5곳, 수영장과 피트니스 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신세계의 조선호텔은 지난 2018년부터 자사만의 호텔 브랜드를 내놓고 있다. 2018년 7월 서울 회현동에 선보인 ‘레스케이프’가 그 첫 번째 호텔이다. 그 후로 지난해에 ‘그랜드조선 부산’을 선보이며 ‘그랜드조선’ 브랜드를 내놨고, 이어서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그래비티’ 호텔을 오픈했다. 올해에는 ‘그랜드조선 제주’를 추가로 오픈했다. 이번에 문을 여는 ‘조선팰리스’는 레스케이프·그랜드조선·그래비티에 이어 신세계가 선보이는 네 번째 독자 브랜드이다.    벌써 다섯 번째 문을 여는 독자 브랜드 호텔이지만 업계 반응은 차갑다. 앞서 내놓은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성적표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조선호텔앤리조트는 2019년 매출액 2089억원에서 2020년 1489억원으로 고꾸라졌다. 영업하는 호텔은 늘었으나, 매출은 감소한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이 컸지만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 실적도 크게 다르지 않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2018년 영업이익이 75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레스케이프는 오픈 이듬해인 2019년 124억원 적자를 낸 데 이어 지난해엔 70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   유통업계와 시너지 낼 수 있는 신사업, 호텔     계속된 ‘적자 행진’에도 불구하고 신세계가 독자 브랜드 호텔을 계속해 내놓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전통적인 유통업체가 본연의 사업과 연계해 수익을 낼 수 있는 신사업으로 호텔만한 것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김대종 세종대 교수(경영학과)는 “호텔사업은 단순 숙박업이 아니다”라며 “수익의 절반은 객실료에서 나오지만 나머지는 연회장 운영에서 나온다”며 “신세계 역시 호텔사업을 할 경우 모기업인 이마트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텔을 찾는 사람이 많을수록 이마트가 유통하는 식자재까지 함께 팔릴 수 있는 연결 사업이라는 것이다. 현재 조선호텔앤리조트 지분의 99.95%는 이마트가 소유하고 있다. 호텔사업은 놀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레저산업에 투자하는 신세계그룹의 최근 흐름과도 이어진다.    가장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신세계가 2016년부터 세우고 있는 대규모 복합 쇼핑몰인 ‘스타필드’다. 스타필드는 판매 상품만을 진열하던 기존 백화점이 아닌, 실내 운동시설과 어린이 놀이시설 등이 대거 들어선 새로운 형태의 체험형 쇼핑몰이다. 이외에도 신세계는 SK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하며 ‘SSG랜더스’ 야구단을 설립한데 이어 2031년 화성테마파크의 개장을 앞두고 있는 등 레저산업에 과감하게 뛰어들고 있다. 호텔도 레저산업의 일부로, 신세계가 추구하는 미래 사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박성희 한국트렌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신세계는 온라인과 경쟁하기 위해서 상품의 가격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 공간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경험적 요소를 강화하고 있다”며 “시중보다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야구를 보며 먹은 햄버거나 호텔 라운지에서 마신 생맥주 등을 기억하고 다시 찾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처럼 유통 상품을 오프라인 공간에서 팔리는 레저산업과 연결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호텔 사업이 부동산 자산 확보를 위해서 활용됐다는 분석도 있다. 김대종 교수는 “합법적으로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사업이 호텔사업”이라며 “호텔 건물 주인이 아니더라도 건물의 지분이 있다면, 호텔 건물의 부동산적 수익을 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세계는 올해 오픈한 그랜드조선 제주와 곧 오픈 할 조선팰리스 건물에 대해 일부 지분을 취득하고 있다.    먼저 조선호텔앤리조트는 500억원을 투자해, 그랜드조선 제주 건물을 자산으로 가진 리츠 지분 26.25%를 취득했다. 또 이마트의 자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해 2614억원으로, 조선팰리스 건물 지분 17.5%를 확보한 데 이어 올해 987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지분 25%까지 끌어올렸다. 조선팰리스를 통해 총 3600억원을 강남 부동산에 투자한 셈이다.       ━   ‘신세계’ 떼고 ‘조선’ 브랜드에 힘싣는 호텔사업     신세계는 독자 브랜드 호텔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조선’만의 호텔 브랜드를 견고히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외국 호텔에 경영까지 모두 맡기는 매니지먼트 형태가 아닌, 경영과 운영은 조선호텔에서 직접 하고 소프트웨어 프로그램만 외국 호텔 시스템을 사용하는 프랜차이즈 형태로 자사 호텔을 내놓고 있다.    이번에 오픈하는 조선팰리스 역시 프랜차이즈 형태다. 조선팰리스는 해외 호텔 브랜드인 메리어트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계약을 통해 글로벌 예약망만 활용하고, 내부 경영과 운영 모두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직접 한다. 신세계가 호텔을 내놓을 때마다 호텔 운영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독자 브랜드 호텔’임을 강조하는 까닭이다.             올해 사명을 ‘신세계조선호텔’에서 ‘조선호텔앤리조트’로 법인명을 바꾼 것 역시 ‘신세계’를 떼고 ‘조선’ 브랜드에 힘을 싣기 위함이다. 신세계는 2013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개관 100주년을 기념하며 법인명을 ‘신세계조선호텔’로 교체했다. 이후 8년 만에 법인명을 ‘조선호텔앤리조트’로 변경한 것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조선호텔의 전통성을 살리면서도, 보다 조선 브랜드를 강조하기 위해 사명이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측은 “코로나19로 호텔 사업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호텔을 새로 오픈하는 이유는 호텔 사업을 장기적으로 바라보기 때문이고, 또 조선호텔만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함”이라며 “예컨대 레스케이프는 디자인 호텔, 그랜드조선은 가족 중심의 호텔, 그래비티는 판교 라이프스타일의 거점 호텔, 조선팰리스는 최상급 럭셔리 호텔 등 각자 다른 콘셉트로 조선호텔만의 특징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2021-05-21

산 너머 산 일동제약, 시험대 오른 '오너 3세 윤웅섭' 리더십

    제약·바이오업계 오너가 2~3세가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7개 대표 기업의 2~3세 경영인이 갖춘 경영능력과 리더십,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는 노력 등을 살펴보았다. 일곱번째 기업은 일동제약이다. [편집자]      ‘오너 3세’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이사 사장의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일동제약은 수년째 적자가 이어진 가운데, 올해 1분기에도 적자폭이 확대됐다.    일동홀딩스는 지난 3월 26일 주주총회를 통해 윤웅섭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일각에서 제약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인 이정치 일동홀딩스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 윤 대표가 지주사인 일동홀딩스 대표도 겸직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이날 일동홀딩스는 박대창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   윤웅섭 대표, 일동제약그룹 최상위 지배력 공고     일동제약그룹의 지배구조를 감안하면 윤 대표가 일동홀딩스 대표까지 맡아 경영을 진두지휘할 필요는 없다. 일동제약그룹은 윤 대표의 개인회사인 씨엠제이씨가 지주사인 일동홀딩스를, 또 일동홀딩스는 일동제약을 지배하는 구조다.    씨엠제이씨는 2003년 2월 도·소매업을 주업종으로 하는 개인법인이다. 일동제약그룹의 지주사를 개인법인이 지배하는 기이한 지배구조로 되어 있는 셈이다. 씨엠제이씨는 윤원영 회장의 개인회사로 출발했으나 지난 2015년 자신의 지분 100% 중 90%를 장남 윤웅섭 사장에게 넘겨줬다. 일동홀딩스의 지분을 직접 증여하는 대신 그 지분을 가진 비상장사를 물려주는 방식을 택했다.   씨엠제이씨는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일동제약 주식을 일동홀딩스 주식으로 바꿨다. 현재 씨엠제이씨는 일동홀딩스 지분 17.0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오너 일가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까지 합하면 지분율은 47.05%에 달한다. 일동홀딩스는 일동제약 지분 40.5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일동제약은 1941년 고 윤용구 회장이 설립한 극동제약이 모태다. 1942년 일동제약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1959년 국내 최초 유산균 영양제 ‘비오비타’를, 1963년에는 활성비타민 ‘아로나민’을 발매했다. 1970년대부터 2세인 윤원영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섰다.   윤 대표는 윤용구 회장의 손자이자 윤원영 회장의 장남이다. 1967년생인 윤 대표는 연세대 응용통계학과와 미국 조지아주립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KPMG인터내셔널 등에서 회계사로 근무하다 2005년 일동제약 상무로 입사해 PI팀장, 기획조정실장, 전무, 부사장을 거쳤다.  윤 대표는 2016년 8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일동제약 단독대표에 오르며 사실상 경영권을 승계했다.       ━   3세 경영 승계 위기의 연속…경영권 방어 총력     일동제약그룹의 3세 경영 승계는 순탄치 않았다. 윤 회장 일가의 취약한 지분율 때문이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까지 여러 차례 경영권 위기를 겪었다.    3세 경영을 본격화하기 전인 2011년 말 일동제약 주주구성을 보면 윤원영 회장 일가가 27.89%의 지분을 가지고 있었다. 이 외에 개인주주 이호찬 12.57% ▶개인주주 안희태 9.85% ▶녹십자생명보험 8.28% ▶피델리티 9.99% ▶환인제약 6.68% 등 다수의 주요 주주가 포진했다.   개인주주 안씨는 지난 2009년 윤 대표가 사내이사로 임명되는 과정에서 제약업계 경험이 없다는 이로 경영권 이슈를 제기했다. 안씨는 2011년과 2012년 일동제약과 경영권을 두고 대립했다. 결국 안씨가 2013년 윤 회장의 개인회사였던 씨엠제이씨에 지분을 팔면서 사태가 일단락됐다. 씨엠제이씨는 당시 주당 8700원 수준이던 주식을 1만3700원에 사들였다. 이로써 씨엠제이씨는 일동제약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그러나 일동제약그룹의 경영권 위기는 계속 이어졌다. 2012년부터 꾸준히 지분을 확보하던 녹십자가 2014년 또 다른 개인주주인 이호찬씨의 지분을 사들여 지분율 29.36%를 확보, 경영 참여를 선언했다.  당시 일동제약은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했다. 녹십자는 이를 반대해 무산시켰고, 사외이사와 감사 선임까지 추진하며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막바지 위기에 몰린 일동제약은 보유하고 있던 환인제약 지분을 처분하고 자사 지분을 사들였다. 결국 2015년 3월 주주총회에서 일동제약은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이후 녹십자는 적대적 M&A 논란이 일자 2015년 7월 지분 전량을 일동제약에 매도하면서 녹십자와 일동제약의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됐다.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일동홀딩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총 지분율은 47.37%다. 주식 현황을 보면 씨엠제이씨 17.02%, 윤원영 회장 14.83%, 윤 회장의 부인 임경자씨 6.17%, 윤웅섭 대표 1.12%, 장녀 윤혜진씨 0.15, 차녀 유영실씨 0.06% 등으로 구성됐다. 공익법인 송파재단도 7.03%를 가지고 있다. 송파재단은 윤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만들었으며, 본인이 직접 이사장을 맡고 있다.     ━   10여 개의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윤 대표는 돌파구 마련을 위해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연구개발비로 2018년 465억원, 2019년 436억원, 2020년 602억원을 들여 전체 매출액의 10% 전후로 꾸준한 투자를 해오고 있다.  일동제약은 현재 ▶고형암 치료제 ID13009, ID11902 ▶제2형 당뇨병 치료제 ID11014, ID11052 ▶NASH 등 간 질환 치료제 ID11903, ID11905 ▶노인성 황반변성, 녹내장 등 안과 질환 치료제 ID13010, ID11901, ID11041 ▶파킨슨병 치료제 ID11904 등 10여 개의 유망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상태다.   문제는 신약 개발에서 성과를 얻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 R&D 투자를 확대와 매출과 영업이익 하락을 방어해야 하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     일동제약은 올해 1분기 매출이 3.9% 감소한 133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는 13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 폭이 970.2%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감소한 데다 1분기에 연구개발 비용으로 230억원을 사용해서다.    또 다른 악재는 2019년 주력 품목이던 위장약 '큐란'이 라니티딘(발암 우려 물질)검출 사태로 판매가 금지됐다는 점이다. 큐란 매출액은 200억원 규모였다.  여기에 지난해 2월 비만치료제 ‘벨빅정’과 ‘벨빅엑스알정’ 2개 품목이 판매 중지 및 회수·폐기됐다. 미국에서 벨빅이 암 발병위험을 이유로 처방 중단과 허가철회 권고가 내려지자 국내시장에서도 판매가 중지된 것. 윤 대표가 풀어야 할 난제가 한 두가지가 아닌 셈이다.      윤 대표는 지난해 3월 일동제약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면서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을 10% 이상 수준으로 유지하고 연구개발 조직을 확충하는 등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미래 먹거리 창출 및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주요 연구과제 진행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2021-05-17

게임 업계의 ‘미다스의 손’, ‘제2의 나라’로 흥행신화 이어간다

      넷마블은 국내 ‘게임 빅3’ 중 유일한 모바일 게임 전문 개발사다. 다른 게임사들이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을 등한시할 때, 선제적으로 모바일 시장에 진출해 큰 성공을 거뒀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과 함께 지금의 넷마블을 만드는 데 공을 세웠다. 특히 ‘서든어택’, ‘마구마구’ 등 수많은 히트 게임을 발굴해 게임 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도 그의 손끝에서 탄생했다.   넷마블은 최근 서울 구로구에 있는 신사옥 입주를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인수한 코웨이와의 IT 협업을 지속해, 서비스 고도화 및 혁신상품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권 대표는 현재 게임개발 자회사 넷마블네오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넷마블네오는 오는 6월 10일 신규 모바일 게임 ‘제2의 나라’를 출시할 계획이다. 제2의 나라는 리니지2 레볼루션 핵심 개발진이 참여한 또 하나의 역작으로, 넷마블의 미래를 책임질 게임으로 평가받는다. 넷마블은 제2의 나라 성공을 바탕으로 넷마블네오 기업공개(IPO)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코노미스트]는 권 대표와 신사옥 입주·제2의 나라 출시를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넷마블의 산증인으로 어려웠던 순간도 많았다. 특히 2012년 모바일게임 전문 개발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었나.   2012년 당시 적자였던 넷마블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했다. 그 위기감은 모바일 게임으로 빠른 체질 전환에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 그때만 해도 게임 업계에서 모바일 게임의 성장을 높게 보지 않았다. 개발 인력들도 모바일 게임 개발을 기피했다. 넷마블은 2012년 모바일사업본부를 출범하면서 모바일 게임 사업을 본격 추진했고, 그 성과는 2013년부터 드러나기 시작했다. 2012년 출시한 모바일 레이싱게임 ‘다함께 차차차’를 시작으로 ‘모두의마블’, ‘몬스터길들이기’, ‘세븐나이츠’, ‘레이븐’, ‘리니지2 레볼루션’, ‘마블 퓨처파이트’,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세븐나이츠2’ 등 흥행작을 연이어 배출하면서 매출 2000억원대(12년 연매출 기준)에서 매출 2조5000억원에 육박하는(20년 연매출 기준) 모바일 게임 선두 업체로 발돋움 할 수 있었다.   2016년 출시된 ‘리니지2 레볼루션’은 넷마블의 새로운 전성기를 이끈 게임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공 요인은 무엇인가.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공 요인은 리니지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PC 온라인게임의 게임성을 모바일에 안정적으로 구현하고, 모바일 유저가 편하게 느낄 수 있는 UI, UX 구현에 있었다고 본다. 이를 통해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14일 만에 매출 1000억원, 1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60억원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넷마블은 장기흥행이 쉽지 않은 모발일 게임 시장에서 여러 장기 흥행 게임을 배출한 저력을 가지고 있다. 그 비결이 무엇인가.   넷마블은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 주기적 업데이트, 안정적인 운영, 지능형 인공지능(AI) 등을 통해 게임의 PLC(Product Life Cycle, 제품 수명 주기) 개선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이용자의 특성을 자세하게 분석하고 게임 내 여러 상황에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는 지능형 AI의 완성을 목표로 ‘지능형 게임’에 대한 방향성을 지속해서 가져가고 있다.     최근 신사옥 입주를 시작했다. 신사옥 입주로 달라진 점이 있을까.   신사옥에 입주하면서 일단 이사를 더 안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20년이라는 기간 동안 넷마블에 근무하면서 10번 정도 이사를 했다. 회사가 성장해서 이사하는 기쁨도 크지만 많은 인원이 이동해야 하는 이사는 언제나 쉽지 않은 것 같다. 넷마블 신사옥 ‘지타워’는 지상 41층, 지하 5층 규모로 넷마블을 비롯한 개발 자회사, 계열사 코웨이 등 4500여 명(해외법인인력 제외) 임직원 모두가 한 지붕 아래 함께 모여 있다는 게 가장 달라진 점이 아닐까 싶다. 사소하지만 이사할 때마다 엘리베이터 대기열로 직원들 불편함이 걱정이었는데 신사옥은 초고속 트윈 엘리베이터를 포함한 52대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어 줄을 서본 적이 없다.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해 확률 논란이 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넷마블은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확률형 아이템은 협회 중심으로 자율 규제를 시행해 왔으며, 넷마블은 기존 자율 규제 이상으로 엄격히 준수해왔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서비스하는 모든 게임에 대해 전수 조사를 진행했고 규정 이상으로 공개해왔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 자율 규제는 유료 아이템 중심이었고 간접상품(유료+무료, 결제 관련)은 100% 공개를 하지 않고 있는 부분도 있어 간접 상품에 대한 공개도 차례대로 할 예정이다. 또 무료 아이템이라도 이용자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공개할 생각이다. 가능하면 주요 게임 중심으로 올해 안에 전부 공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넷마블은 다른 경쟁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자체 인기 IP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체 IP 발굴을 위한 향후 계획은?   넷마블은 퍼블리셔로 시작했기에 경쟁사 대비 자체 IP가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몇 년간 지속해서 투자 및 개발력 강화에도 힘써 왔다. ‘세븐나이츠’는 후속작인 ‘세븐나이츠2’까지 흥행시키면서 넷마블 대표 IP로써 가치를 잘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생각하며, ‘마구마구’도 벌써 15년 이상 IP화 해오고 있다. 이 외에도 ‘A3’, ‘쿵야’, ‘스톤에이지’ 등 자체 IP들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RF온라인’ IP도 인수해서 게임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자체 IP 작품들도 다수 준비 중이다.     넷마블은 해외 매출 비중이 70% 이상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강점인데 어떤 전략을 펼쳐 온 건지?   넷마블은 국내 게임회사 중 유일하게 6년 연속 글로벌 퍼블리셔 탑10에 오를 정도로 글로벌 사업에서 단연 돋보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해외 법인 설립 및 경쟁력 있는 현지 개발사 인수 등 글로벌 사업 교두보를 마련하고 해당 지역·국가에 최적화한 현지형(形) 게임 개발 전략을 이어오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 게임사의 무덤이라고 일컫는 일본 시장에서 국내 게임사 최초로 ‘리니지2 레볼루션’을 통해 애플 앱스토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월 글로벌에 출시한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는 국내 모바일 게임 최초로 북미 애플 앱스토어 매출 2위까지 올랐다. 프랑스, 독일 등 서양 주요국에서도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제2의 나라’, ‘마블 퓨쳐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과 같은 기대작 출시와 함께 크로스 플랫폼 개발 전략으로 사업 영역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제2의 나라’는 넷마블이 심혈을 기울여 출시하는 야심작으로 알고 있다. 제2의 나라를 통해 목표하는 바가 있는지 궁금하다.   ‘제2의 나라’는 ‘리니지2 레볼루션’ 개발에 참여한 핵심 개발진들이 참여한 프로젝트로서 넷마블과 넷마블네오가 가진 모든 역량이 집중된 작품이다. 인게임 화면이 애니메이션에 버금갈 정도로 그래픽이 깔끔하며, 원작의 음악감독인 ‘히사이시 조’와 게임 OST도 공동작업을 진행해 듣는 즐거움도 함께 제공하려는 노력을 했다. 코어 이용자는 물론 여성 및 라이트한 이용자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게임으로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는 국경을 초월해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사랑받는 넷마블표 글로벌 흥행 게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게임사들은 블록체인, 엔터테인먼트 시장 진출 등 게임 외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게임 외 분야 신사업으로 준비 중인 게 따로 있나?   넷마블은 회사의 가치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고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인수합병 및 투자에 대해 관심이 많다. 게임은 물론 코웨이와 같은 이종산업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으며 현재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   넷마블네오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넷마블은 계열사 상장에 두 가지 원칙을 두고 있다. 첫 번째 단일게임 의존성이 없어야 하고, 두 번째 지속성장 가능한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현재 상장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밟아가고 있으며, 상장주관사 선정 작업절차를 진행 중이다. ‘제2의 나라’가 성공하면 더욱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IPO에 대한 구체적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태영 기자 won.taeyoung@joongang.co.kr       

2021-05-18

한화 우주 지휘관 김동관, 카이스트와 우주연구센터 설립

    한화그룹이 민간우주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의 우주산업을 총괄하는 ‘스페이스 허브(Space Hub)’는 지난 17일 카이스트와 공동으로 우주연구센터를 설립했다. 민간 기업과 대학이 함께 만든 우주 분야 연구센터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한화는 카이스트 연구부총장 직속으로 설립되는 연구센터에 100억원을 투입한다.    스페이스허브는 지난 3월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의 지휘 아래 탄생한 한화의 우주 종합상황실이다. 김 사장은 한화그룹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우주 관련 핵심 기술을 한데 모아 민간 우주 시장 주도권 잡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   한화의 '우주 종합상황실', 카이스트와 손잡아      스페이스 허브팀에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 ㈜한화 등이 참여하고 있다.   스페이스 허브와 카이스트의 첫 연구 프로젝트는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ISL(Inter Satellite Links, 위성 간 통신 기술)’ 개발이다. ISL은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통신 서비스를 구현하는 필수 기술이다. 위성 간 데이터를 ‘레이저’로 주고받는 게 핵심이다.   저궤도 위성은 기존의 정지궤도 위성과 달리, ISL 기술을 적용하면 여러 대의 위성이 레이저로 데이터를 주고 받으면서 고용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또 운항 중인 비행기와 배에서, 또 전기가 들어가지 않는 오지에서도 인터넷 공급이 가능해진다. 한화시스템이 추진하는 위성통신·에어모빌리티 사업에 곧바로 활용될 수 있다.   미국의 스페이스X 등도 ISL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천문학적 돈이 들어가는 우주 산업에서 당장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민간 우주 개발 부문에서 전 세계적으로 ISL 개발 전쟁이 뜨거운 이유다.   우주연구센터는 ISL 프로젝트와 더불어 민간 우주 개발과 위성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다양한 기술을 함께 연구한다. 발사체 기술, 위성 자세 제어, 관측 기술, 우주 에너지 기술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새로운 프로젝트에 필요한 인재 육성도 적극 나선다.     ━   '뉴 스페이스' 시대 열린다...1200조 민간 우주 시장 잡아라       한화는 화학과 태양광이라는 2개 사업 축과 함께 민간우주산업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키우며 우주항공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국가 주도의 우주개발 시대가 끝나고 민간기업들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시대가 오면서 우주는 기업들의 새로운 시장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는 세계 민간 우주산업 규모가 2017년 3480억달러(약 392조원)에서 2040년 1조1000억달러(약 124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그룹은 위성사업과 우주항공 시스템 사업 역량을 오랫동안 강화해 왔다. 2014년 삼성그룹의 방위 사업과 화학 계열사(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 인수 ‘빅딜’을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구 삼성테크윈)를 세우면서 우주 항공 사업을 확보했다.    김 사장 취임 이후 한화의 우주항공 사업 진출에는 가속도가 붙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월 미국 개인항공기(PAV) 기업 오버에어의 지분 인수 후 하늘을 나는 에어택시 ‘버터플라이’ 공동 개발에 나섰다. 또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화에 집중하고 있다.   올 초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최초의 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 지분 약 30%를 취득했다. 우주 발사체 기술을 보유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위성에 장착되는 영상레이더(SAR) 등의 기술을 갖고 있는 한화시스템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투자다.   쎄트렉아이는 한국 최초의 위성인 ‘우리별 1호’를 개발한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 출신 연구원들이 1999년 창업한 위성 전문 기업이다. 중소형 위성 시스템과 소형·중형·대형 위성의 탑재체와 부품 등을 개발, 제조하는 기술력을 갖춘 한국 유일의 업체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2021-05-18

‘260억 적자’에도 IPO 잭팟… 제주맥주 날개 달까

제주맥주가 이달 말 코스닥에 입성한다. 수제맥주 회사로는 국내 최초 상장사가 되는 셈. 이 회사는 2015년 법인 설립 이후 단 한 번도 영업이익을 내지 못한 ‘적자 기업’이지만 테슬라 요건(이익 미실현 기업 상장)을 부여받았다. 테슬라 요건은 적자를 내는 등 일반적인 상장 요건을 갖추지 못하더라도 성장 가능성이 있으면 기업에 상장 기회를 주는 제도다.     그간 주로 IT·바이오 기업 등이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해왔다. 맥주 회사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맥주가 국내 수제 맥주 분야에서 높은 인지도를 지니고 있는 데다 매출 증가 속도 역시 빠른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상장 이후다. 제주맥주가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치열한 맥주 시장 경쟁에서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해선 시각이 엇갈린다.       ━   경쟁률 1748대1… 공모가 3200원 확정     26일 상장을 목표로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선 나름의 ‘잭팟’을 터뜨렸다. 청약 경쟁률이 1748대1을 기록했다. “테슬라 요건 상장 기업 중 역대 최고 경쟁률”이라는 게 제주맥주 측의 설명이다.    제주맥주 상장을 주관하고 있는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번 일반 공모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 836만2000주의 25%에 해당하는 209만500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틀간 36억5472만4700주가 청약 접수됐고 증거금은 약 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 예측에서도 1447개 기관 투자자들이 공모가 희망 범위(2600~2900원)를 웃도는 금액을 제시하면서 공모가가 3200원으로 확정됐다. 제주맥주는 18일 증거금 납입과 환불을 거쳐 26일 코스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맥주는 수제 맥주 제조‧수입 유통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2016년 미국 뉴욕 1위 수제 맥주사인 브루클린 브루어리와의 파트너쉽을 체결했고, 제주 양조장을 기반으로 고품질 맥주 생산 인프라를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제주’ 자체를 브랜드로 내세우면서 제품 출시 1년 만에 크래프트 맥주 부문인지도 1위를 기록, 2017년부터 연평균 147.9%의 매출 증가률을 기록했다. 이번 공모로 제주맥주는 약 267억5840만원을 조달할 전망이다. 이 자금으로 양조장 연구·개발(R&D)과 생산 역량 강화, 해외 현지 파트너사 발굴에 사용하기로 했다. 제주맥주는 2025년까지 매출 1884억원, 영업이익 383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   국내 매출의존도 99%… 한계로 지적       빠른 성장성이 제주맥주의 테슬라 상장을 이끈 배경으로 꼽히지만, 단점도 명확하다. 우선 영업적자를 어떻게 넘어설지가 관건이나. 제주맥주는 지난해 매출액 21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무려 194.6%나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44억원의 영업적자와 10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자본잠식 상태는 벗어났지만 2015년 창립 이후 6년간 약 260억원의 적자를 냈다. 회사 측은 올해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 규모가 13억원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국내 매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것도 한계로 지적된다. 제주맥주는 국내 매출 비중이 99% 이상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 대비 수출 금액은 0.6%로 미미하다. 새로운 매출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국내 시장 역시 수제맥주 브랜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 보는 시각도 회의적이다. 수제맥주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주류 규제가 개선되면서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지고 있다. 제주맥주가 오비맥주·하이트진로 등 대기업과의 맥주 경쟁에서 얼만큼 차별화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수제맥주 시장 자체의 성장세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있다. 수제맥주 성장세는 가정용에 집중돼 있기 때문. 주류 업계에서는 조만간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그간 위축해있던 유흥·외식 시장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경우 편의점 등 가정 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수제맥주의 성장세는 주춤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테슬라 상장 기업들의 성적이 썩 좋지 않고, 제주맥주 역시 흑자전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며 “제주맥주가 테슬라 상장을 이룰 만큼 핵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2021-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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