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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 |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사상 최대 실적 경신… “자본시장 M&A 목표”

      지방금융지주 가운데 실적발표 첫 타자로 나선 JB금융지주가 역대 최대 규모의 반기 실적을 시현했다. JB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2784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동기 대비 47.9% 증가한 수치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46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9.2% 치솟았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룹 내 계열사들이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실제 그룹사별로 살펴봤을 때 은행·비은행 자회사들의 순이익이 고루 증가세를 보였다. JB금융지주를 대표하는 은행 자회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2.6%, 20.8% 오른 775억원과 10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고, 비은행 자회사 JB우리캐피탈은 지난해 동기 대비 95.1% 증가한 1070억원의 순이익을, JB자산운용은 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그룹 성장에 기여했다.    JB금융지주 실적발표 당일인 지난 7월 27일, 김기홍 회장이 컨퍼런스콜에 직접 참석했다. 이날 김 회장은 증권사와 대형 자산운용사 인수합병 의지를 드러내며 이를 그룹의 중장기 핵심과제로 꼽았다. 외형 확장을 통해 수익다각화를 노리겠단 전략이다.     “사업다각화를 위해 필요한 자본·투자 여력이 개선되면서 증권사나 대형 자산운용사 등 시장 매물을 계속 살펴보고 있다. 자본시장에서 JB금융의 포지션을 늘리기 위해서다. JB금융의 올해 상반기 순익에서 비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40%다. 다만 캐피탈 업종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에 권역별 분산 효과를 거두기 위해 ‘자본시장 플랫폼 인수’는 주요한 중장기 핵심과제다.”   ‘금융의 디지털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북은행은 지난 7월 28일 네이버파이낸셜과 ‘디지털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력’ 제휴를 맺으며 빅테크 기업과 손을 잡았다. 앞서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지방금융그룹 최초로 금융당국으로부터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하기도 했다. 두 은행은 스마트뱅킹 앱을 통해 ‘개인 맞춤형 종합 금융비서’ 역할을 수행하는 서비스를 이르면 연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강민경 기자 kang.minkyung@joongang.co.kr

2021-07-30

[CEO UP |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나보타' 자신감 상승…글로벌 도약 잰걸음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성공적인 중국 임상 3상 ‘톱라인’이 공개돼서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중국 임상 3상에서 미국 엘러간의 ‘보톡스’와 비교해 동등 이상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7월 28일 밝혔다. 이번 임상에서 대웅제약은 주평가변수인 투여 후 4주째 미간 주름 개선 정도에서 나보타 투여군은 92.2%, 대조군은 86.8%를 보여 나보타의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대웅제약은 성공적인 이번 임상 발표를 통해 중국이라는 톡신 시장 영토를 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은 많은 인구수와 지속적인 경제 성장, 미용에 대한 높은 관심 등으로 향후 10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톡신 시장으로 꼽힌다.     향후 대웅제약이 미국·유럽에 이어 중국에서도 판매허가를 획득하면 세계 3대 톡신 시장을 석권하게 된다. 나보타의 영토 확장은 현재 진행 중이다. 나보타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미 FDA의 승인을 획득한 보툴리눔 톡신 제품(미국 제품명: 주보)이다. 앞서 미국, 유럽, 캐나다 등 전 세계 55개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약 80개국에서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러한 나보타의 글로벌 진출 성공에 큰 역할을 한 장본인이 전승호 대표다. 전 대표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대웅제약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재임하면서 사업성과를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대웅제약은 소송 관련 불확실성 해소도 목전에 와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이 7월 26일(현지시간) 주보의 수입금지 명령을 포함한 ITC 최종결정을 무효로 하도록 항소심을 환송 결정했다. 대웅제약은 소송 관련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면 세계 최대 톡신 시장인 미국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나보타 흥행을 기반으로 올해 무난히 매출 1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나보타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56억원에서 올해 232억원으로 네 배 이상 뛰었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2021-07-30

[CEO DOWN |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전산장애 사태에 사과·보상 약속

카카오페이 기업공개(IPO)의 공동주관사로 선정되며 올해 IPO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나가던 대신증권이 불안정한 전산 시스템 문제로 투자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이번 일로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는 직접 사과하고, 피해보상을 약속했다.     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은 7월 26일 오후 3시 15분쯤부터 약 3시간 동안 로그인과 주식 주문 체결 등이 되지 않는 장애에 시달렸다. 그 여파로 장 마감을 앞둔 고객들의 주식 거래에 차질이 빚어졌고, 오후 5시부터 시작하는 미국 주식 프리마켓 거래도 지연됐다.     전산 시스템이 완전히 복구된 건 당일 오후 6시 50분쯤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서버 증설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전산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증권사들은 대형 IPO 공모주 청약 날 HTS, MTS 접속자 수가 동시에 급증할 것에 대비해 서버를 증설하는 등 전산 장애에 대비해 왔다.   이에 오익근 대표이사는 직접 사과하고, 피해 보상을 약속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장애가 발생한 당일 ‘대고객 사과문’을 통해 “전산 장애와 관련해 깊이 사과한다”며 “불편을 겪으신 고객에게는 온라인 장애 보상 절차에 따라 최대한 신속하게 피해보상 해주겠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의 온라인 장애 보상절차에 따르면, 전산장애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은 주문 장애 시 전화기록, 로그기록 등 객관적인 기록을 토대로 전자민원을 통해 보상을 신청해야 한다.   한편 대신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972억원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105.9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6.9% 늘어난 1207억원으로 집계됐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2021-07-30

[CEO DOWN | 최문규 한신공영 대표] 영업정지·실적 악화·특별 세무조사까지 '삼중고'

한신공영이 2개월 영업정지, 실적 악화에 이어 과세 당국으로부터 특별 세무조사를 받는 삼중고를 겪고 있다. ‘재계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특별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탈세 또는 경영 승계 관련 위법 혐의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3과 1팀은 지난 7일부터 한신공영을 대상으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담당자들은 한신공영 본사에 방문해 일부 직원들이 사용 중인 업무용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복사하고 각종 문서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2건의 자료도 추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탈세 또는 경영 승계 등과 관련한 특별 조사가 아니라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세무조사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신공영의 악재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근 토목·건축 사업 영업정지 2개월 처분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중대 재해 발생을 이유로 고용노동부 장관이 한신공영에 토목·건축 사업 2개월 영업정지를 요청한 결과다. 영업정지 기간은 8월 30일부터 오는 10월 29일이며 영업정지 금액은 약 2600억원에 달한다.   한신공영의 최근 실적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한신공영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66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6%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160억원 이상 줄면서 약 60% 급감했다. 지난해 인천 청라와 부산 일광 등 대규모 자체 사업들이 완료됐고 도급공사 현장 준공이 몰리면서 분양수익과 공사수익이 모두 감소했다.   한편 한신공영은 지난 3월 최용선 회장의 장남인 최문규 사장을 중심에 두고 이사진을 대거 교체했다. 태기전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고, 정영택 부사장도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한신공영은 태기전·최문규 각자대표에서 최문규·전재식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승계 1순위인 최문규 사장이 이사회를 주도하는 구도의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2021-07-30

[CEO DOWN | 김철희 세아베스틸 대표] 검찰, 공정위 조사 방해 혐의로 법인‧직원 기소

      특수강 생산기업인 세아베스틸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면서 악재를 맞았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가 지난 6월 공정거래위원회의 고철 구매 가격 담합 여부 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세아베스틸 법인과 직원들을 기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철희 세아베스틸 대표의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공정거래위원회가 현장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세아베스틸 직원 일부가 업무 서류 등을 파쇄하거나 숨긴 혐의를 받았다. 이 때문에 관련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는 공정위 조사를 방해할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 되도록 관련법이 개정된 이후 검찰이 기소한 첫 번째 사례다.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은 그동안 불법 혐의 조사를 방해해도 과태료만 부과하도록 했지만, 1992년부터 2017년까지 11번의 개정을 거쳐 처벌까지 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강화해왔다.     공정위 조사시 폭언이나 폭행을 가하거나 고의로 현장 진입을 막으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이 밖에 관련 자료를 은닉·폐기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방해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지난해 5월 공정위는 고철 구매 가격 담합에 7개 제강사가 연루됐다고 보고 해당 업체들을 조사했지만, 세아베스틸의 담합 개입 정황은 밝혀지지 않았다. 공정위 측은 회사와 임직원의 방해로 제대로 된 조사를 하지 못했다며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또 공정위는 관련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하면 안 된다고 회사 직원들에게 사전 경고했지만, 직원들은 업무 수첩이나 관련 서류 일부를 숨기고 파기했다고도 밝혔다. 세아베스틸은 전산 용역업체를 사무실로 불러들여 업무용 컴퓨터 파일을 포맷(삭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코스피(KOSPI) 상장사인 세아베스틸은 탄소합금 특수강을 주력으로 생산·판매하는 (주)세아베스틸, 스테인리스 특수강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는 종속회사 (주)세아창원특수강, (주)세아항공방산소재 등으로 구성된 철강 전문회사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2021-07-30

부동산 고수 '빠숑 김학렬'이 찍었다…5년후 ‘용’ 될 지역은?

       "현재 3급지에서도 '제 2의 판교' 나올 수 있습니다."   7월 16일 [이코노미스트]와 만난 '빠숑'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부동산 고점론에도 "일자리·인구가 성장하는 지역을 눈여겨보라"고 말했다. 현재 소위 부촌이라 불리는 1·2급지가 아니지만, 인기 지역으로 변신할 곳이 서울 및 수도권에도 즐비하다고 얘기한다. 키워드는 재건축·재개발, 일자리, 교통망 등의 호재다. 빠숑이 본 ‘집값이 더 오를 지역’을 알아본다.     ━   강남, 규제지역…'비싼 곳'이 더 오른다      지금도 비싼 강남 등 핵심지 주택가격은 더 올라가나. 일자리를 봐야 한다. 강남구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삼성역 근처 GBC에만 2만~3만명 정도가 근무할 것이다. 그 정도면 지방의 일반 군보다 낫다. 일자리가 증가하면서 집값이 증가한 대표적인 지역이 경기 성남이다. 서울에선 강서구 마곡지구가 있는데, 아직 절반도 입주 안했다. 강서구는 지금 서울에서 집값이 중하위권인데 중위권까지는 충분히 점프할 수 있다고 본다. 경기도에서는 평택과 화성에서 서울과 무관하게 자체적 일자리가 많이 생기고 있다. 그런 지역들은 수요가 더 많아지기 때문에 가격이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예측한다.   서울에서 마곡 외에 성장이 두드러질 지역은 어디일까. 일자리가 많이 생기는 지역은 마곡일 것 같고, 강남은 지금도 일자리가 많기 때문에 굳이 강조할 필요도 없다. 강서구를 추천한 이유는 지금 시세가 중하위권이기 때문이다. 지금 중위권으로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아직 가격이 낮을 때 관심을 가질 만한 곳이다. 또 일자리가 많이 생길 것으로 보이는 지역은 용산이다. 그런데 용산은 용산공원 부지도 아직 확정이 안 됐고 주변에 있는 캠프킴이나 용산정비창 부지를 어떻게 해야 할지 결론이 안 났다. 용산 개발은 10년 이상 걸릴 것 같다. 또 일자리가 생기지 않는다 하더라도 일자리 지역과 연결되는, 교통망이 생기는 지역들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제일 일자리가 많은 강남권, 종로, 여의도, 영등포 이쪽으로 연결되는 지역들을 보면 좋다. 지금 공사하고 있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가 있습니다. GTX A와 연결되는 지역들은 다 관심 지역이다. 역세권이 아니었다가 역세권 되는 지역들이 있는데, 3기 신도시 중에서 고양시 덕양구의 창릉 신도시에 창릉역이 생긴다. 창릉역을 이용할 수 있는 길이 다 개방된 것이다. 준공이 얼마 남지 않은 경전철 신림선이 있는데, 여의도에서 출발해서 서울대입구까지 가는 라인의 역세권이 될 만한 부지들을 눈여겨보면 좋다.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지역에 동북선이 4~5년 안에 개통이 될 예정이다.     ━   ‘노도강’은 잊어라…부동산 공식 바뀌어     과거 ‘서울 노도강’이 언론에 등장하면 “부동산 끝물이 왔다”고 봤는데. 일자리, 교통망으로 봐야 한다. 1호선이 1974년에 생겼는데 그때는 종로구에 일자리가 제일 많았다. 시청이나 서울역이 1호선의 중심지였다. ‘노도강’은 서울 출퇴근권 밖의 지역이었다. 당시라면 그쪽 집값이 올라가면 말이 안 된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은 서울이 확장돼 거기서 출퇴근하고 있다. 거기가 오른다고 할 때는 오르는 이유를 찾아야 한다. 지금은 노도강이라는 말은 없어져야 할 것 같다. 노원구에는 새 아파트 호재가 많아졌다. 상계 주공에 16개 단지가 있는데 8단지가 재건축으로 입주했고, 포레나 노원은 분양가 대비 3배가 올랐다. 다른 주공 아파트도 속도를 내서 재건축을 진행하고 있다. 그럼 새 아파트 수요가 있고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노원은 여러 호재 때문에 수요가 증가한 것이지 끝물 지역이라서 오른 것이 아니다.    경기도의 의정부시, 구리시, 안양시, 화성시, 평택시, 광주시 등을 유망지역으로 소개한 이유는. 서울은 다 좋고, 경기도도 웬만하면 다 좋다. ‘좋다’고 말씀드린 이유는 지금 가격보다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경기도에서 미래 발전 가능성이 보이는 곳들을 설명해 드린 것이 이번에 출간한 [대한민국 부동산 미래지도]이다. 의정부가 떠오르던 시기는 2006년도다. 그때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현 수도권순환고속도로)가 생기면서 의정부와 1기 신도시를 만나게 된다. 이후 1호선이 연장되면서 종점이 의정부에서 양주, 동두천까지 연장됐다. 연장 덕에 의정부는 중심지 입지가 되었다. 최근에 두 가지 교통 호재가 생겼는데, 하나는 7호선 연장과 GTX-C연장 호재가 생겼다. 교통이 생기다 보니까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한 입지가 됐다. 교통망만 연결된다고 사람들이 이사 가지 않는다. 새 아파트가 있어야 한다. 최근에 의정부가 굉장히 많은 재개발 및 재건축을 진행하고 있다. 새 아파트와 교통망 호재가 맞물리면서 의정부가 경기도 북부에서 굉장히 부각되는 지역으로 바뀌었다. 구리도 마찬가지. 택지개발사업, 8호선 연장 등의 교통망 호재가 생겼다.     1기 신도시(분당, 일산)가 생길 무렵 서울 강남권 등에서 옮겼다가 후회 사례가 많았다. 현재 가격이 치솟은 경기도 신축도 곧 인기가 빠지는 것은 아닐까. 중요한 포인트다. 그렇게 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다만 과거와 다른 이유가 있다. 1기 신도시의 경우 서울을 역전할 수가 없었다. 지금은 그 공식이 깨졌다. 경기도나 인천 신축 아파트가 웬만한 서울 구축보다 비싸다. 즉 경기도나 인천에 자체 일자리가 생겼던 이유가 있을 것이다. 또 광역교통망이 발달해 행정 구역으론 경기도, 인천이지만 서울로 봐도 무방한 지역이 생겼다. 경기도에는 서울에 딱 붙어있는 지역이 있다. 서울에 제일 일자리가 많은 지역이 강남 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다. 이 지역을 에워싼 하남시, 성남시, 과천 그리고 광명 네 개 지역은 경기도의 빅4 지역으로 지난 10년 가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이다. 과거의 1기 신도시가 서울시의 수요를 일부 분산했던 때와 다른 것이다.    3기 신도시가 들어서면, 인근 지역의 타격도 우려된다. 기본적으로 3기 신도시는 입지가 좋다. 1기 신도시에서 3기 신도시로 옮겨타는 전략에 저는 찬성한다. 그렇다고 1기 신도시가 무너지느냐. 그건 아니다. 집값이 빠질수도 있고 안 빠질수도 있다. 우선 그 지역에 대기 수요층이 있는지 여부를 봐야 한다. 3기 신도시가 생긴다고 해도 1기 신도시인 과천의 집값은 빠지지 않을 것이다. 성남도 그렇고, 하남도 마찬가지다. 이미 중심지가 됐기 때문이다. 그 지역의 경쟁력을 봐야한다. 일자리가 많은 지역이나, 학원가 옆이나 이런 곳은 빠질 가능성이 적다. 그러나 아무것도 없이 베드타운인 지역, 교통도 불편한 곳은 빠질 수 있다. 무조건 3기 신도시가 1·2기 신도시의 가격을 낮춘다라고 보기보다는 입지 경쟁력을 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앞으로 하락할 위험이 있는 지역은. 서울은 걱정할 지역이 거의 없다. 지금도 대기 수요가 많으니까. 그런데 거듭 강조드리지만 일자리가 계속 줄어드는 지역들은 100% 가격이 빠질 것이다. 그런데 지방의 광역시급 중에서도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다 하면 걱정할 필요가 거의 없다. 단기적으로는 조정 받을 수 있지만. 그런데 대구 달성군 저 끝에 있는 나홀로 아파트인데, 재건축 가능성이 없고 30년 됐다 하면 집값이 오를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 주변에 택지개발을 하고 있어 앞으로 신규 아파트에 수요를 더 빼앗길텐데 구축까지 오르긴 힙들다. 그렇게 구분하면 된다.   부동산 규제 시대, 안전한 투자 전략에 대해 말씀주신다면. 투자와 내 집 마련은 다르다. 실거주자분들은 규제와 상관없다. 오히려 가장 규제가 심한 것을 사면 된다. 그런 곳에는 절대 수요가 있다. 정부에서는 수요가 너무 많기 때문에 규제를 하는 것이다. 흔히 바닥에서 사서 머리에 파는 것을 희망하는데, 저는 욕심이라고 본다. 주택을 구입한 후 가격이 내릴 수 있다. 그런데 보통 자가를 사는 경우는 적게는 5년, 길게는 10년을 보고 매수하는 경우가 많다. 장기적으로 보고,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것을 선택하면 된다. 내 집 마련은 현재 가격보다는 미래가치에 무게를 두는 게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 조언을 드린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2021-07-26

“진짜 IT 강국 도약? 지금이 골든타임”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예약하려던 대다수 50대 국민은 참담한 기분을 느꼈을 거다. 예약을 시작하자마자 몇 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접속장애 메시지를 마주해야 했기 때문이다. 기다리면 다시 첫 페이지로 돌아가는 ‘튕김 현상’을 겪기도 했다.   접속자가 몰릴 걸 우려한 정부는 연령별로 예약 시점을 나눴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예약 사이트의 문이 열릴 때마다 먹통이 됐다. 서버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동시 접속자가 많았던 게 주요 원인이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연일 최고 확진자 수를 경신하는 가운데 확실한 개선책 없이 예약을 재개한 정부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IT 강국’을 자처하는 한국에서 어떻게 매번 사이트가 마비되는 촌극이 벌어질 수 있느냐는 거다.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는 예약 대란 사태를 씁쓸하게 봤다. 처음부터 예방접종시스템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전환했다면, 불상사를 덜 겪었을 거란 판단에서다. 클라우드 환경에선 서버 인프라를 실시간으로 자유롭게 증감할 수 있다.     그러던 중 이한주 대표는 최근 정부 관계자로부터 반가운 연락을 받았다. 예방접종시스템 인프라의 클라우드 전환 지원이 가능하냐는 문의였다. 정부가 백신 접종 예약 시스템의 문제점을 해소할 솔루션 중 하나로 클라우드를 눈여겨 보고 있다는 뜻이다.    이한주 대표가 이끄는 베스핀글로벌은 차세대 유니콘으로 꼽히는 클라우드 매니지먼트 기업이다.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도입하는 걸 지원한다.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옵스나우’는 베스핀글로벌의 기술 역량을 드러낸 효자상품으로 꼽힌다.     이한주 대표는 책임이 막중한 대외 직책도 여럿 맡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부회장,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그만큼 한국의 클라우드 시장과 소프트웨어 산업이 나아가야 할 길에 관심이 많다. [이코노미스트]가 이 대표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백신 예약 불통 이후 정부의 연락을 받았다고 들었다. 반가웠다. 정부가 같은 비극을 재현하지 않기 위해 민첩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우리 같은 민간 클라우드 관리 기업에 문의할 만큼 말이다. 베스핀글로벌은 대기업은 아니지만, 공공에 클라우드의 효능을 입증한 적은 있다.   어떻게 입증했나. 지난해 초 코로나19라는 위기가 한국 사회를 덮어버렸을 때, 교육 환경도 함께 멈췄다. 정부는 초·중·고 540만명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수업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는 온라인 개학을 꾀했는데, 이때 베스핀글로벌이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했다. EBS의 ‘온라인 클래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e학습터’, ‘디지털 교과서’, ‘위두랑’ 등이 대상이었다.     확실히 정부의 온라인 개학은 눈에 띄는 사고가 없었다.   예상 접속자 수와 동시 접속자 수를 예측해 부하를 분산했다. 돌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히 대응했다. 실시간으로 확장 가능한 멀티 클라우드 구조를 구축한 덕분이다.       ━   백신 예약 대란, 만약 클라우드였다면…   클라우드가 대세이긴 한가보다. 앞으로 공공의 클라우드 활용이 늘어날 거라는데. 맞다. 현재 정부는 ‘제3차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기본 계획’을 마련 중이다. 민간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공 부문에서 쓰게 해 산업을 키우는 게 이 계획의 골자다. 가령 지난해 10.7%였던 공공의 상용 소프트웨어(SW) 구매 비율을 두배 가량 끌어올리는 식이다.   공공이 쓴다고 산업이 성장할 수 있을까. 아무리 좋은 소프트웨어(SW)를 만들면 뭐 하나. 안 써주면 말짱 꽝이다. 레퍼런스가 있어야 민간에서도 관심을 두게 된다. 미국이 이런 방식으로 시장의 절대강자가 됐다. CIA가 AWS를 쓴다는데, 누가 그 성능을 의심하겠는가.     아마존 AWS, 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이 시장을 잠식했다. 과연 우리 기업에도 기회가 있을까.  물론 현실적으로 당장 AWS 같은 대형 클라우드 인프라를 따라잡긴 어렵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건 이들 빅테크 사이에 큰 ‘틈새’가 있다는 거다. 베스핀글로벌이 다루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가 대표적이다. 지금 SaaS 시장은 펄펄 끓는 용광로와도 같다.     SaaS?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쉽게 말해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되는 SW’다. 필요한 SW를 돈 주고 사서 통째로 CD로 받거나 다운로드 하는 시대는 지났다. SaaS를 통하면 이젠 PC·서버 같은 물리적인 인프라 없이도 SW를 이용할 수 있다. SaaS의 가장 흥미로운 특징은 물리적인 간섭이 적은 만큼 특정 산업 수요에 맞춘 맞춤형 SW를 개발하기 쉽다는 점이다. 클라우드에 얹어서 팔면 판매에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들일 필요도 없다. 특히 스타트업이 비즈니스를 발굴하기에 더없이 좋다.     성장 가능성이 높다면, 다른 국가도 눈독을 들이고 있겠다.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한국이 하드웨어 강국에서 그치는 게 아닌, SW도 잘하는 진짜 IT 강국으로 도약할 시점이다. 지금 늦장을 부리면 이후엔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   SW가 중요하다는 얘기는 닷컴버블 때부터 했다. 그런데도 가시적인 성과는 별로 없었다. 한국은 SW 생태계가 워낙 열악했다. 공공과 대기업의 전근대적인 SW 구매 관행도 문제였다. 하지만 지나간 건 지나간 대로 잊자. 앞으론 달라질 거다. 디지털 전환과 맞물려 업종을 불문하고 많은 기업이 시스템과 앱을 클라우드로 옮기려고 하고 있다. 이 작업은 주먹구구식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클라우드의 유효성을 미심쩍게 보는 시선도 있다. SaaS가 필요한 건 재계뿐만이 아니다. 의료, 법, 금융 등 갖가지 산업에서 효율과 확장을 위해 SaaS 제품을 쓰게 될 것이다. 우리만 해도 한 건설업체와 협업해 SaaS를 제작 중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을 기반으로 한 안전 플랫폼이다. 수요가 늘어난 만큼 공급도 자연스레 따라갈 텐데, 공공이 도와주면 그 속도가 더 빨라질 게 뻔하다. 일자리 창출 효과도 상당할 거다. 개인적으로 앞으로 5년간 클라우드 시장에 필요한 인력이 국내에서만 40만명은 될 거라고 본다.   40만명은 큰 숫자다. 클라우드가 노동집약적 산업이었나. 2000년 1월 1일 자정을 넘긴 시각으로 시계추를 돌려보자. 당시 IT 업계는 Y2K 밀레니엄 버그로 떠들썩했다. 날짜나 시각을 다루는 과정에서 오류가 났기 때문이다. 그때 날짜 코드를 일일이 변경하는데 꽤 많은 노동력이 동원됐다. 클라우드로 디지털 전환을 꾀하려는 기업은 더 많은 사람의 손이 필요하다.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클라우드 위에 적절히 얹고, 이를 관리하기 위해서다.     당장 인재를 키우는 게 시급해 보이는데.   청년들이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다. 마찬가지로 산업에 수요가 있으니 공급도 늘어나게 될 거다. 다만 요새 민간이고 공공이고 AI 인재 개발에 몰두하는데, AI 산업은 의외로 사람이 많이 필요한 기술이 아니다. 이제는 클라우드 인재 양성도 본격적으로 물꼬를 틀 필요가 있다.     클라우드가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인 건 분명해 보인다.   그야말로 클라우드가 세상을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이 시장에서 새 기회를 엿보는 혁신 기업이 많이 등장했으면 좋겠다. 1개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보단 여러 기업이 뛰어드는 생태계 확보가 시급하다. 한국은 과거 제조 대기업이 하드웨어를 세계에 수출하는 나라였다. 앞으로는 SaaS 열풍을 타고 SW 강국으로도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2021-07-22

[뭉칫돈 몰리는 장외주식①] 공모주 갈증에 올 들어 8000억원 몰렸다

    비상장 종목을 거래할 수 있는 장외주식 시장으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치열한 공모주 청약 경쟁을 뚫기보단 상장 전에 미리 주식을 확보하는 게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장외주식은 상장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유가증권이나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비상장 주식을 말한다.   대표적인 장외주식 시장은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K-OTC다. 27일 금투협에 따르면 올 상반기 K-OTC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93만9072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 늘어났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같은 기간 50% 늘었다. 지난 6월 말에는 역대 최대치인 64억7000만원을 찍었다.     6월 말까지 누적 거래대금은 4조6000억원으로, 올 들어 7954억원이 증가했다. 지난 1년 동안에는 1조6000억원이 늘었다. 2014년 시장 개설 이후 1조원 돌파까지 4년이 걸린 것을 고려하면 최근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금투협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개인투자자 증가와 비상장 기업에 대한 관심 증가로 거래 규모가 지속해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비상장 주식 플랫폼 잇따라 문 열어    장외주식은 환금성이 낮지만, 투자에 성공하면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특히 투자 종목이 상장하면 상장 프리미엄이 있어 수익률이 더욱 높이 치솟는다. 외부에 노출되지 않은 종목을 선호하는 투자자 역시 장외시장을 찾는데, 투자 심리가 회복하면서 더 많은 개미투자자가 장외시장으로 발걸음을 돌리는 분위기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IPO 흥행으로 장외주식의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대개 수백 대 1에 달한다. 그러나 장외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을 매입하면 공모주를 배정받기 위해 경쟁을 벌일 필요가 없다. 최근 카카오게임즈,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인기 공모주 청약 당시엔 수천만원의 증거금을 넣은 투자자가 1주도 받지 못한 사례도 발생했다. 장외 주식거래 사이트 한 관계자는 “IPO까지 시간은 걸리겠지만 장외 시장에서 매입해 기다리면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투자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일례로 지난해 9월 코스닥에 입성한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이후 2거래일 연속 상한가(따상상)에 도달했다. 시초가 4만8000원에서 이틀 만에 8만1100원까지 올랐다. 상장 전인 4월 카카오게임즈 주식은 장외에서 2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었다. 당시 카카오게임즈 주식을 사놨다면 상장 후 30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장외주식 거래가 늘어난 건 상장 후 높은 기대 수익률도 있지만 거래 접근성도 좋아진 것도 이유로 꼽힌다. 사실 몇 년까지만 해도 주요 장외주식 사이트는 사설 업체인 제이스톡·38커뮤니케이션 등을 통해 거래됐다. 그러나 투자자 수요가 늘면서 2014년 8월 K-OTC가 출범했고, 이후 증권플러스 비상장(2019년), 서울거래소 비상장(2020년), 엔젤리그(2021년) 등 민간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들이 문을 열었다.      ━   투자정보 부족, 가격 변동성 유의해야     그러나 장외주식은 상장주식 투자보다 위험도가 훨씬 높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장외주식 시장에서 IPO 되기 전 미리 주식을 살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유통 물량이 적다는 점은 단점이다. 물량이 적다 보니 특정 종목의 매매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고 변동성도 크다. 일부 우량 기업에 대한 쏠림 현상도 심하다. 장외 종목인 만큼 기업공시 등 각종 투자정보도 부족한 편이다.    상장된다고 무조건 고수익을 올리는 건 아니다. 상장 후 되려 주가가 내려간 종목도 많다. 지난 1월 코스닥에 상장했던 마스크 필터 전문 업체 씨앤투스성진은 지난 26일 상장 당일(2만8700원)보다 29% 내린 2만350원(26일 종가 기준)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3만2000원)와 비교해도 36.4% 낮은 가격이다.   이처럼 고수익 기대감에 섣불리 투자했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상대적으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선 중견, 대기업에 투자하는 게 낫다. 작은 기업일수록 당장의 실적보다 1년 후에 기업이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를 살펴보고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2021-07-28

내가 산 땅, 알고 보니 기획부동산이라면? [임상영 부동산 법률토크]

        저는 지난해 한 부동산 개발 업체가 소개한 경기도 토지 지분 일부를 샀습니다. 재테크 설명회에 참석했다 만난 업체 관계자가 “해당 토지로 이어지는 고속도로가 개통될 예정이고 현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곧 해제될 것”이라며 매수를 권유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토지 매매계약 이후 알아보니 해당 토지 지분을 소유한 공유자가 무려 20명 정도였고, 업체가 말한 내용은 사실과 달랐습니다. 게다가 제가 매수한 토지는 경사도 15%가 넘는 급경사지여서 개발이 불가능해 보입니다. 흔히 말하는 ‘기획부동산’을 매수한 것 같은데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확정되지 않은 개발 호재 등을 앞세워 투자자들을 모집, 토지를 쪼개 파는 방식의 전형적 ‘기획부동산 사기’ 수법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하나의 토지를 수십에서 수백 개로 지분을 쪼개어 거래하는 행위 자체는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다만 과반이 안 되는 지분만을 소유한 사람은 단독으로 해당 토지에 건물을 짓는다거나 제3자에게 임대하는 등의 행위를 할 수 없습니다(이러한 이유로 부동산 공동 소유는 다툼이 발생하여 소송까지 가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나중에 해당 토지 지분을 처분하려고 해도, 활용할 방법이 없는 토지 지분을 살 사람은 없겠죠. 결국 해당 토지를 매입하는데 들인 대금은 회수하지 못하고 기약 없이 묶여있게 되겠지요.   기획부동산의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보다 기획부동산 업체들이 현실적으로 개발 가능성이 없고 해당 토지의 가치가 높지 않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감추고 “곧 개발이 될 예정이고, 이를 통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면서 거짓말을 해서 사람들에게 비싼 값을 받아 챙긴다는 것입니다. 상품을 광고할 때 어느 정도의 과장이 수반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기획부동산 업체들이 실제 가치가 거의 없는 토지를 마치 큰 수익이 보장된 것처럼 매수인을 속여 시세보다 비싼 값에 팔아넘기는 행위는 명백히 매수인을 기망해서 재산상 이익을 얻는 사기죄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질문자께서는 우선 해당 업체를 사기 혐의로 고소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해당 업체의 기망을 이유로 해당 토지 지분을 매수하기로 한 계약을 취소하고, 이미 지급한 매매대금의 반환을 구하는 민사 소송도 제기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소액 부동산 투자가 가능하다거나 해당 토지의 개발계획이 확정됐다는 이유로 토지 공유지분 일부를 매수할 것을 권유받는다면 급한 마음에 계약금부터 보내기 전에 먼저 실제 개발계획이나 해당 토지의 용도 등 객관적인 가치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또 토지등기부등본을 확인해 해당 토지의 공유자가 몇 명인지 확인하는 과정도 필수입니다. 만약 공유자들이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금액으로 지분매매를 했고 매매 상대방이 법인이라면 기획부동산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자는 법률사무소 서월 대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현대건설 재경본부에서 건설·부동산 관련 지식과 경험을 쌓았으며 부산고등법원(창원) 재판연구원,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로 일했다.  임상영 변호사

2021-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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