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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 | 구현모 KT 대표] 현대HCN 품고 더욱 공고해진 유료방송 지배력

      구현모 KT 대표의 디지코 전환 전략이 속도를 내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인수 건이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서다. 지난 24일 공정거래위원회는 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주식취득을 두고 조건부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심사만 거치면 KT스카이라이프는 현대HCN의 새 주인이 되는데, 큰 걸림돌은 아니다. 과기정통부가 그간 유료방송 시장 재편에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쳐왔기 때문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KT그룹은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된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유료방송 시장의 점유율은 KT 계열(KT·KT스카이라이프) 31.72%, LG유플러스 계열(LG유플러스·LG헬로비전) 25.16%, SK텔레콤 계열(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24.65% 등의 순이었다. 여기에 현대HCN의 시장 점유율 3.74%를 더하면 KT의 점유율은 35.46%로 더 높아진다.     이들 사업자가 속한 미디어·콘텐트 시장은 KT 디지코 전환의 주력 사업이다. 구현모 대표는 지난 3월 KT의 콘텐트 사업 전략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미디어·콘텐트는 고객 삶의 변화를 끌어내는 가장 중요한 축이자 KT가 누구보다 잘할 수 있는 영역”이라면서 “디지코를 추구하는 KT의 가장 강력한 성장엔진”이라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콘텐트 제작부터 방영, 국내외 판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사업 구조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HCN을 KT스카이라이프가 삼키면 유료방송 시장 내 지배력이 높아지는 만큼, 미디어·콘텐트 사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발판이 될 수 있다.     당장 KT스카이라이프는 위성방송과 케이블TV, 초고속인터넷, 알뜰폰 등을 결합한 신규 결합 상품을 출시할 수 있다. 또한 가입자 저변 확대를 통해 콘텐트 공급에 더 많은 역량을 쏟을 수 있게 됐다.   다만 공정위는 경쟁이 제한될 우려가 있다며 인수에 몇 가지 조건을 달았다. 2024년까지 수신료 인상률을 물가상승률 이하로 제한하고 채널 공급 수도 줄이지 못하게 하는 등 7개 조처를 이행하도록 했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2021-08-27

[CEO UP |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모더나 생산 임박… CMO(백신 위탁 생산) 역량 과시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의 행보가 순조롭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완제 공정을 맡은 삼바가 이르면 이번 주부터 시제품 생산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모더나 측에서 시제품 품질관리 검증이 끝나면 곧바로 상용화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존림 삼바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레터)’를 통해 “모더나 백신 완제를 곧 생산한다”고 밝혔다.     존림 대표는 매달 CEO의 내부 메시지가 담긴 인사말 형식의 레터를 보내왔는데 이달에는 이런 내용이 담긴 것이다.     삼바는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 방미 당시 열린 ‘한미 백신 기업 파트너십 행사’에서 모더나와 백신 위탁 생산(CMO) 계약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후 삼바는 인천 송도 공장에서 3개월 동안 준비 과정을 거쳐 백신 시험 생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모더나 측과 국내 허가 당국의 품질관리를 통과하면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미국 이외의 시장에 코로나19 백신을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백신 생산이 궤도에 오를 경우 삼바의 실적 역시 날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바는 올해 2분기 매출 4122억원, 영업이익은 166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21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33.9%, 105.6%, 133.6%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분기 최대’를 기록한 이번 실적을 넘는 성적표를 기대하고 있다. 이지수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4분기 매출액 모두 전 분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3% 늘어난 1조459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바는 더 나은 장밋빛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 내년 중으로 백신 완제의약품(DP) 생산시설 증설을 완료하고 모더나 외 다른 바이오사와 추가 DP 계약 체결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해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위탁생산(CMO) 사업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향후 실적 성장이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2021-08-27

[CEO UP|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테마형 ETF 강자로 자리매김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나가고 있다. 상반기 기준 29.6%로 1년 만에 6%포인트가량 끌어올렸다. 반도체와 전기차 등 테마형 ETF를 중심으로 올해만 11조원 넘게 자금이 유입된 덕분이다. 상반기 실적도 역대 최대치다.     지난 6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ETF’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30%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TIGER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브랜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종가 기준 전체 ETF 순자산은 61조5041억원이다. 이 가운데 TIGER ETF 순자산(18조4704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30.03%에 달한다.     미래에셋은 올해 반도체, 전기차,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등 테마형 ETF 라인업을 대폭 확대했다. 지난 22일 한국거래소 ETF 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순자산가치총액(시장점유율)은 전월 대비 1.9%포인트 증가한 29.6%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포인트 늘어났다.   수익률도 돋보인다. 중국 전기차·배터리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의 테마형 ETF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는 최근 3개월 수익률 47.83%를 달성했다. 국내 운용사 전기차·배터리 ETF 중 수익률이 가장 좋았다. 해당 상품 규모도 커져, 국내 상장 해외주식형 ETF 중 최초로 순자산 1조원을 돌파했다.     ETF 성과에 힘입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반기 실적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3964억원, 영업이익은 2284억원이다.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상반기 해외 법인의 당기순이익은 2325억원으로 반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고, 국내 법인의 상반기 순이익과 영업이익도 각각 1818억원, 1401억원을 달성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ETF와 TDF를 중심으로 올해만 11조원 넘게 자금이 유입, 수탁고 증가세가 실적을 견인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중장기로 투자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테마 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신수민 인턴기자 shin.sumin@joongang.co.kr

2021-08-27

[CEO UP |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메리츠] ‘만년 5위’ 꼬리표 뗍니다… ‘선택과 집중’ 먹혔다

  손해보험업계 ‘만년 5위’ 메리츠화재의 기세가 무섭다. 올 상반기 2900억원대 순익을 내며 지난해에 이어 또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낼 기세다. 상반기 순익만 보면 ‘업계 3위’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는 2015년 취임 이후 ‘선택과 집중’ 경영을 통해 메리츠화재를 상위권 손보사로 탈바꿈시키는 데 성공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올 상반기 29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36.8% 증가한 실적을 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4조9337억원, 396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0.1%, 33.3% 증가했다.     상반기 호실적은 손해율 개선의 영향이 컸다. 보험영업효율을 나타내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포인트 내려간 100.7%로 개선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업권 최고 수준인 22.8%를 기록했다.   김용범 대표는 취임 이후 적자 구조의 자동차보험 비중을 줄이고 암, 어린이, 치아보험 등 보험사 수익에 유리한 장기인보험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장기인 보험은 보험료 납입기간이 3년 이상으로 사람의 신체나 생명에 관한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을 말한다.   올 상반기 국내 빅4 손보사들의 호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반면 메리츠화재는 오로지 장기인보험 성장을 통해 이러한 호실적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더욱 돋보인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한 김 대표의 선구안이 먹힌 셈이다.   공교롭게 이 시기 김 대표는 보험업계 ‘연봉킹’ 자리에 등극했다. 국내 보험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김 대표는 올 상반기에만 15억7140만원 규모의 연봉을 수령해 보험업계 1위를 기록했다. 수령한 상여만 12억원에 달했다. 메리츠화재 호실적과 함께 김 대표에게는 겹경사다.   한편 지난 5월 배당 이슈로 1만원대까지 하락했던 메리츠화재 주가도 상승세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9일 52주 신고가(2만6200원)를 기록했고 26일 기준으로도 2만6000원대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2021-08-27

삼성, '240조 투자·4만명 고용' 역대급 발표...이재용 출소 11일만

      삼성이 향후 3년간 240조원 투자와 4만명 고용 계획을 24일 발표했다. 이는 삼성이 발표한 투자 계획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2018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 복귀 이후 발표했던 ‘3년간 180조 원 투자’ 계획보다 60조원 증가했다.    삼성은 2023년까지 반도체, 바이오, 차세대 통신, 신성장 IT 등 전략 사업에 투자를 확대해 전략사업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과감한 인수합병(M&A)를 통해 기술·시장 리더십 강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삼성은 3년간 투자 계획 발표 이유에 대해 “향후 3년간은 새로운 미래 질서가 재편되는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가올 3년의 변화에 대한 한국 경제와 우리 사회가 당면할 과제들에 대한 삼성의 역할을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재계에서 거론되고 있는 ‘이재용 역할론’에 대한 화답이기도 하다. 삼성 측은 “투자와 고용, 상생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와 사회 전반에 활력을 높여 삼성에 대한 국민적인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겠다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   이재용, 출소 11일만에 240조 투자 보따리 풀어      이번 대규모 투자 계획은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13일 가석방 된 이후 11일 만에 내린 결단이다. 삼성의 총수부재 리스크가 해결되면서 위기 때마다 압도적인 투자로 경쟁 업체를 따돌려온 삼성의 ‘초격차’ 전략에 다시 시동이 걸렸다. 이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지 않더라도 삼성이 미뤄왔던 중요 의사결정과 대규모 투자계획이 가시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현실이 된 셈이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출소 직후 바로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이동해 고위 임직원들에게 산업별 현안을 보고 받았다. 이번 삼성 발표안은 계열사 이사회 보고를 거쳐 발표됐다. 이재용 부회장은 임직원 및 이사회와 간담회를 가지면서 주요 투자 결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꾸준히 ‘3년 내 M&A'를 예고한 만큼 사령탑의 복귀 이후 글로벌 M&A에도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삼성 측은 M&A를 검토 중인 사업 영역이 인공지능(AI), 5G, 전장사업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분야라고 밝혔다. 실탄도 충분하다. 삼성전자의 현금성자산은 2분기 말 기준 111조1022억원에 달한다.   이 부회장은 2018년 사면 이후에도 ‘뉴 삼성’이라는 새로운 경영 가치를 제시하며 광폭행보를 보인 바 있다. 당시 3년간 180조원 투자 계획(국내 투자 130조원)을 내놨던 삼성은 지난해까지 국내 투자만 137조원을 달성하며 투자를 완료했다.       ━   반도체는 '절대우위' 공고화…바이오는 백신 생산 나선다    삼성은 240조원 투자에 대한 산업별 계획도 내놨다. 반도체는 ‘메모리 절대우위’를 유지하고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메모리반도체에서 기술은 물론 원가 경쟁력 격차를 다시 확대하고 차세대 제품 솔루션 개발에 투자해 ‘메모리 절대 강자’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14나노 이하 D램, 200단 이상 낸드플래시 개발 및 양산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2030년까지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선 3나노 공정에 적용하는 GAA(게이트 올 라운드) 기술 개발에 자금을 투입하고 AI, 데이터센터 등 신규 응용처를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단기 시장 변화보다는 중장기 수요 대응에 초점을 맞춰 R&D·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고, 시스템 반도체는 기존의 투자 계획을 적극적으로 조기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이 반도체에 투자를 확대하기로 한 것은 글로벌 반도체 패권전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는 한국 경제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대들보’이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반 산업이다. 한번 경쟁력을 잃으면 재기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삼성의 공격적 투자는 사실상 ‘생존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최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으로 미국 인텔과 대만 TSMC 등 경쟁사들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투자를 대폭 확대하기로 하면서 시스템 반도체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 역시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에 17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차세대 먹거리인 바이오 산업은 CDMO(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투자를 확대해 ‘제2의 반도체 신화’를 만들 계획이다. 삼성은 바이오 사업 시작 9년 만에 CDMO 공장 3개를 완공했다. 현재 건설 중인 4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 능력은 62만 리터로 CDMO 분야의 압도적인 세계 1위에 올라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향후에도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지속해 CDMO 5공장과 6공장 건설에 나선다. 특히 바이오 의약품 외에 백신 및 세포, 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 CDMO에도 신규 진출할 계획이다. 국내 바이오 생산시설을 통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바이오 주권’ 시대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투자 뿐 아니라 고용 창출에도 팔을 걷고 나섰다. 삼성은 인재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향후 3년 간 4만명을 직접 채용할 계획이다. 통상 3년간 3만명 규모의 채용을 했지만, 첨단 산업 분야 고용을 보다 늘리기로 했다. 국내 대규모 투자, 생산에 따른 고용유발효과를 고려하면 56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특히 삼성은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현대차, SK, LG 등 다른 대기업들은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 채용으로 방향을 틀었다. 삼성은 채용준비생의 안정성과 예측가능성을 고려해 공채 제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2021-08-24

[김성희의 富수다] ② 슈카 “네이버·카카오 이제 성장하는 시기”

    ※ 국내 주식계좌 수는 현재 4837만(6월 말 기준)개다. 단순 인구로만 따지면 우리나라의 94%가 주식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의 목표는 모두 동일하다. 투자를 통해 돈을 벌고 부자가 되는 것이다. 경제 유튜브는 투자자들의 지침서 중 하나다. 김성희의 ‘부(富)수다’는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경제 유튜버의 투자 노하우를 알려주는 콘텐트다.      경제유튜버 슈카(본명 전석재)는 최근 경제 관련 예능 프로그램 섭외 1순다. 165만명이 구독 중인 채널 ‘슈카월드’를 운영하는 그는 개미군단(개인 투자자)에겐 BTS다. 영상을 1.25배 돌린 것처럼 빠르고 거침없이 쏟아내는 입담은 물론 필요하면 연기로 설명해 내는 그의 텐션에 구독자들은 빵빵 터진다.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보는 사람은 없을 정도다.     그의 인기 비결은 입담과 섭외력이다. 남들이 보면 입담이 타고난 줄 알지만 사실 탄탄한 준비가 뒷받침한다. 매주 일요일 두 시간 방송을 위해 30시간 정도 준비한다. 경제, 투자에 대한 공부와 조사는 물론 그래프나 자료화면까지 직접 본인이 준비한다. 섭외력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정도다. 세계 3대 투자가 중에 한 명인 짐 로저스와 생중계로 인터뷰까지 했으니 말이다.     자산의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슈카가 제일 좋아하는 투자 종목은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다. 슈카는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좀 내리긴 했지만 1~2년 전보단 많이 올랐다”며 “지금까지 우상향했기 때문에 기본적인 펀더멘털이 훼손되지 않는 한 계속 보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 카카오 주가가 많이 올랐는데 이제 시작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근 증시는 박스권에서 횡보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재확산에 따른 내수 경기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이런 장에서는 투자비중 조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슈카는 “주식장에서는 투자자의 손바뀜이 일어나거나 하락장이 오는 기간 조정이라는 게 온다”며 “아무리 하락장이어도 100에서 0이 되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지금 같은 상황에선 투자비중 조절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요즘에도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슈카를 지난 3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샌드박스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슈카는 무슨 뜻인가.   별 뜻은 없다. 과거 게임 아이디였다. 처음엔 마땅한 이름이 없어서 썼는데 지금까지 불리게 됐다. 게임 아이디도 잘 정해야 한다(웃음).   유튜버 어떻게 됐나.   이베스트투자증권(구 이트레이드증권)에 4년 정도 근무하다 삼성자산운용으로 이직했다. 펀드매니저로 일하면서 취미로 스트리밍 방송을 시작한 게 계기가 됐다. 그냥 얘기하는 걸 좋아해서 수년간 다양한 주제로 수다를 떨었다. 슈카월드 채널엔 ‘세상 모든 이야기’라고 쓰여 있다. 증권사에 있다 보니 경제, 금융 얘기를 많이 했는데 지난해 동학개미운동으로 자산시장에 변화가 오면서 구독자가 많이 늘었다. 늘어난 구독자 탓에 회사가 유튜버 활동을 알게 됐고, 회사 일보다 유튜버 일이 더 재미있어 회사를 그만뒀다(회사 그만둘 때 슈카월드 구독자 수는 30만명이 넘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유튜브 방송을 하고, 나머지는 예능 채널이나 인터뷰 등의 일을 한다.      ━   자산의 60% 이상 10여 개 대형주에 투자      주식투자 비중 어떻게 되나. 자산의 60% 이상 주식에 투자한다. 나머지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거나 달러로 갖고 있다. 주식 종목은 삼성전자, 카카오, 네이버를 포함해서 한 10여 개 보유 중이다. 대부분 대형주다. 주식은 매달 나눠서 꾸준히 사고 있다. 특별한 이슈 있을 때 빼고는 매도는 잘 안 한다. 작년에 한 종목 팔았다. 바이오 주식이었는데 코로나 19 치료제 개발 소식에 수익률이 2~3배 올라서 매도했다.    최근 단타 매매하는 투자자가 많다.    예전에는 주식투자 목적이 노후대비였다. 55세에 은퇴해서 65세에 국민연금을 받을 때까지 10년 공백기 동안 노후대비를 위한 투자였다.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지금보다 높아서 대출 받아 사는 내 집 마련이 어렵지 않았다. 월급에 맞춰 이자를 갚아나가면서 노후 대비도 가능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부동산 규제로 대출받아 집 사기도 어려워졌다. 목돈을 벌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다. 그러다 보니 빨리 목돈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에 단기 투자가 늘게된거 같다.     주식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뭔가. 사람들에게 많이 듣는 질문 중에 하나는 투자 종목을 알려달라는 얘기다. 근데 주식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종목이 아니라 투자금이다. 삼성전자에 투자해서 25% 수익이 냈다고 치자. 100만원 투자했으면 25만원이고 500만원이면 125만원이다. 수익이 많이 나도 투자금이 적으면 적은 돈밖에 가져갈 수 없다. 금융회사 PB센터를 가면 가장 먼저 ‘재산 또는 소득이 얼마인지’를 물어보는 것도 그런 이유다. 투자금에 맞게 투자종목을 정할 수 있어서다. 종목 찾기 앞서 투자 가용금액이 얼마인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주식투자 영끌해도 될까. 지금은 절대 안 된다. 특히 빚을 내 투자하는 레버리지는 상승장에선 돈을 벌 수 있지만 하락장에선 손해 보기 십상이다. 5~10년에 걸쳐 번 수익을 단 1년 만에 날려버릴 수 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드머니를 최대한 많이 모아 내 돈으로 투자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 기다리면서 조금씩 수익을 내는 투자는 변동성이 있더라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승률도 높일 수 있다.      ━   박스권, 하락장에선 투자비중 조절해야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 9월 이후 증시 어떻게 보나  보통 투자방법은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위대한 가격’이라 불리는 종목이 있다. 가격은 상대적으로 싸고 앞으로 10배, 100배 성장하는 기업으로 가치투자자들이 주로 투자하는 방법이다. 다른 하나는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시장 자체가 굉장히 비싼데 계속 성장하는 종목으로 시간이 갈수록 고점을 경신한다. 이런 기업으로는 최근 1년 동안 큰 폭으로 성장한 카카오와 네이버가 해당한다. 최근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 매도와 코로나 19 재확산에 따른 내수 불확실성에 박스권에 횡보중이다. 주식시장에서는 지금같은 하락장을 기간 조정이라고 말한다. 아무리 하락장이어도 100에서 0이 되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변동성이 우려된다면 투자비중 조절을 해야한다.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지금 사도 되나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2년 전보다 두 배 올랐다. 종목 자체가 원래 느릿하게 오른다. 우상향해왔던 종목이라 특별한 펀더멘탈이 훼손되지 않는 한 그냥 보유하고 간다. 최근 주가 조정 있었지만 지금 매수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네이버, 카카오는 이제 성장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주가가 오른 지 1년 됐는데 조정을 받을 순 있지만 앞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주식 투자 공부는 어떻게 하나. 10년 넘게 펀드매니저 생활을 한 덕분에 경제, 투자에 대한 기초지식은 남들보다 쌓여있다. 요즘에는 아침에 일어나면 언론사별 경제뉴스는 다 보고, 증권사 애널리스트 리포트도 거의 다 찾아본다. 포털사이트의 유머, 영화, 스포츠 커뮤니티도 다 찾아다니면서 최근 트랜드 변화를 읽으려 노력한다.    앞으로 목표는 뭔가. 지금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는 이야기꾼이다. 조선시대 장마당에서 부채 하나 들고 바구니 하나 놓고 춘향전 얘기하는 그런 사람 말이다. 내가 아는 지식을 나누고 소통하는 게 재밌다. 앞으로는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책도 쓰거나 콘텐트 사업도 해보고 싶다(지난달 1일 슈카는 삼프로TV 공동대표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김성희 기자,신수민 인턴기자

2021-08-20

'BOSS' 열풍…메트라이프생명, 국내 최초 '법인 특화 컨설팅 플랫폼' 지원

      개인을 대상으로 재무컨설팅과 연계한 보험 상품 판매에 주력했던 보험설계사들의 역할이 최근 확대되는 추세다. 개인이 아닌 법인을 대상으로 법무, 세무, 노무 컨설팅을 제공하면서 법인 운영과 함께 임원들의 퇴직금 마련까지 돕는 등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국내 보험사들이 법인 영업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메트라이프생명의 행보는 업계에 이목을 끌 만하다. 강점인 설계사 조직의 전문성을 기르고 법인 영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성공하는 등 보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서다.      ━   법인 지식없어도… 'BOSS 하나면 끝'   #.울산에서 철골제작업체 A를 운영하는 B대표(개인사업자)는 철강 구조물 및 설비 제작으로 사업 영역을 꾸준히 확장하며 안정적인 운영을 해왔다. 하지만 A업체의 생산제작 능력은 우수했지만 재무제표 등 협력업체의 등록 요건을 갖추지 못해 사업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B대표는 법인 전환을 고려했지만 그동안 제조와 영업에만 전념한 나머지 법인 시스템, 설립과정에 대한 지식이 전무해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메트라이프생명이 올 1월 선보인 'BOSS(Business Owner Support Solution)플랫폼'에는 재무, 세무, 노무, 부동산, 퇴직플랜 등 전문가 그룹이 개발한 분야별 법인 컨설팅 자료가 담겨있다. 메트라이프생명 소속 재무설계사가 법인 및 사업자를 대상으로 종합 자산관리 컨설팅에 나서려 한다면 이 플랫폼에 접속해 다양한 정보를 활용하면 된다.   A회사의 법인 전환에 착수한 메트라이프생명 울산지점의 한 부지점장은 'BOSS' 도움을 받은 케이스다. 이 부지점장은 법인 전환의 필요성과 혜택, 전환 방법, 그리고 법인 전환에 따른 노무규정 정비 등에 대한 자료를 'BOSS'에서 받아 B대표에게 체계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BOSS플랫폼을 통해 해당 사업 영역에 대한 정보를 사전 숙지할 수 있었고, B대표가 고민할 만한 재무, 노무, 가업승계 등에 대한 해법도 준비할 수 있었다"며 "후속 상담과 구체적인 실행에 필요한 자료도 정리돼 있어 법인 컨설팅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B대표는 울산지점의 도움으로 법인등기 시 주주 구성과 정관 작성, 노무체계 형성 등 회사 관리기준 구축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법인 자금 활용 방안으로 임직원 퇴직금 마련을 위한 보험 상품에 가입, 울산지점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   이처럼 메트라이프생명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법인 컨설팅 지원 플랫폼 'BOSS'는 크게 산업 분야별 이슈와 현안을 소개하는 28종의 ‘마켓 텍스트북’과 법인, 의사, 부동산 자산가 등 업종별로 심층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분야별 심화 과정, 그리고 세일즈 콘셉트 및 보조 자료로 구성된다.     재무설계사들은 'BOSS'를 통해 각 산업 영역과 법인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 컨설팅과 영업에 활용할 수 있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법인 특화된 컨설팅 지원 플랫폼은 업계에서 BOSS가 유일하다"며 "메트라이프생명 전속 설계사뿐 아니라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를 비롯한 협약 GA채널 설계사들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자산관리계 어벤져스 '노블리치센터'     BOSS플랫폼의 방대한 자료는 메트라이프생명만의 VIP전담 자산관리 조직인 노블리치센터 소속 전문가 그룹이 제공한다. 세무사, 감정평가사, 국제공인재무분석사(CFA),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등 각 분야 전문가로 이뤄진 노블리치센터는 2013년 기존 FP센터를 개편해 만든 조직이다. 법인 및 고액자산가를 위한 자산 관리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들의 풍부한 컨설팅 경험과 전문성이 곧 'BOSS'의 힘인 셈이다.     노블리치센터의 대표적인 법인 컨설팅 주제는 법인 전환과 기업 세무, CEO 자산 관리, 가업 승계 등이다. 예를 들어 현재 개인사업자인 고객이 법인 전환을 고민하고 있다면 상담을 통해 그에 필요한 행정 절차 및 정관, 노무체계 정비 등 일련의 준비사항에 대해 맞춤형 해법을 제안한다.   재무설계사는 고객이 노블리치센터의 컨설팅을 받고 솔루션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한다. 이를 토대로 일선에서 만나는 다양한 고객의 사례에 대한 일차적인 상담이 가능해진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노블리치센터는 재무설계사들을 위해 세무, 부동산, 펀드투자 등 시의성 있는 영업 자료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며 "현재 법인 이외에 부동산 자산가, 의사 과정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 전문직 종사자, 고소득 자영업자 관련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2021-08-26

‘IFRS17 도입’ 보험업계 긴장하지만…메트라이프 “신뢰 높일 기회”

      오는 2023년 1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험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IFRS17은 보험사의 모든 부채(추정보험금)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한다. 보험사 옥석가리기의 단초가 될 전망이다. 보험업계가 새 기준에 맞추기 위해 자본 확충 등에 골머리를 앓는 반면, 메트라이프생명은 더 밝은 내일을 자신한다. 조기상 메트라이프생명 CPC(Customer-Product-channel) 상무는 “메트라이프는 32년 전 국내에 진출한 뒤 선진적인 위험 관리로 고객과의 약속을 성실히 지켜나가고 있다”며 “2023년 1월 새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및 자본제도(K-ICS)가 도입되면, 다시 한번 메트라이프생명이 얼마나 신뢰할 만한 회사인지 공표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 상무는 보험사의 상품, 제도, 전문가(설계사) 중 인재가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꼽는다. 그는 “메트라이프는 2000년대 초반부터 변액보험을 판매한 데 이어 근래에는 달러보험 등 차별화된 상품을 고객에게 제안해왔기에, 이를 고객들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전문가의 역량을 중시해왔다”고 설명했다. 메트라이프는 2013년부터 법인 컨설팅을 지원하기 위한 SCG(strategy Consulting Group)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전문 설계사(FSR)를 육성해왔다. 메트라이프의 SCG 교육과정을 통해 법인 컨설팅을 위한 기본 역량을 기르고, 노블리치센터의 세무, 노무, 부동산 등의 전문가그룹과 함께 법인을 위한 깊이있는 종합상담 및 제안을 준비할 수 있다.    메트라이프는 자타가 공인하는 글로벌 법인 영업의 최강자다. 조 상무는 “포춘 상위 100개사 중 96개사, 500대 기업 중 85% 이상이 메트라이프 고객”이라며 “이러한 글로벌 노하우와 정보를 국내에서는 '파인 스타트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 및 기업 대표(CEO), 임직원을 위한 재무교육 및 컨설팅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일반 영업은 개인의 재무목표와 위험 관리가 주된 상담내용이라면, 법인 상담은 회계, 법률, 노무 등 다양한 안건에 대한 해결책과 전문지식이 필요하고, 정책이 바뀔때마다 새롭게 반영할 사항이 많기 때문에 선진적인 교육 및 지원 시스템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메트라이프생명이 올해 새롭게 선보인 'BOSS(Business Owner Support Solution) 플랫폼'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법인은 물론 업계 최초로 주요 자산가 그룹별 과정(부동산, 의사, 기타전문직)에 대한 영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덕분이다. 조 상무는 “법률, 노무, 특허 관련 컨설팅은 물론 유학·이민 상담까지 서비스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상무는 메트라이프생명의 상품개발과 교육을 총괄하는 보험전문가다. 그의 보험 철학은 ‘내가 가입하고 싶은 상품을 개발하라’는 것이다. 조 상무는 “보험개발자가 만족해서 가입하는 상품이란 것만큼 강력한 마케팅 효과를 발휘할 수는 없다. 고객에게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상품을, 신뢰할만한 전문가를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교육 및 영업지원 시스템을 구축·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현정 기자 bae.hyunjung@joongang.co.kr

2021-08-26

주인 다른 상가 2개 터서 쓰던 임차인, 월세 밀린다면? [임상영 부동산 법률토크]

    저는 소유주가 같은 구분상가 2개 호실을 임차해서 하나의 가게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중 한 호실에 대한 경매가 진행되어 해당 호실을 기존 소유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낙찰 받게 되었습니다. 이제 각 호실을 보유한 두 사람이 공동임대인이 된 셈인데요. 하필 제가 상가 월세를 3개월 정도 연체한 상황이었습니다. 새로운 소유자는 이를 이유로 제게 임대차계약 해지를 통보하였고, 해당 호실에 대한 상가 인도소송을 제기하겠다고 합니다. 저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실제로 인접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한 명의 임차인에게 부동산을 임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차인이 영업을 위해 집합건물의 여러 호실을 터서 사용하거나 여러 필지의 토지를 사용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다수의 부동산 소유자들과 각각 임대차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하나의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게 되는 것이지요. 또는 질문자 사례처럼 임대차 목적물 중 일부의 소유자가 변경되면서 임대인이 여러 명이 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그런데 임차인이 월세를 연체하는 등 계약을 위반했다면 임대차계약의 해지는 공동임대인 중 일부가 해도 효력이 발생하는 것일까요?   민법 제547조 제1항은 ‘당사자의 일방 또는 쌍방이 수인인 경우에는 계약의 해지나 해제는 그 전원으로부터 또는 전원에 대해 해야 한다’고 명백히 규정하고 있습니다. 해당 법 조항에 대해 대법원도 “여러 사람이 공동임대인으로서 임차인과 하나의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경우에는 민법 제547조 제1항의 적용을 배제하는 특약이 있다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공동임대인 전원의 해지의 의사표시에 따라 임대차계약 전부를 해지하여야 하고...(중략) 임대차목적물 중 일부가 양도되어 그에 관한 임대인의 지위가 승계됨으로써 공동임대인으로 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고 판결했습니다(대법원 2015. 10. 29. 선고 2012다5537 판결). 즉, 민법 상 공동임대인 전원이 아닌 그중 일부만이 계약 해지의 뜻을 전한다면 효력이 없습니다.   다만 임대차계약서에 위와 같은 민법 규정을 배제하는 특약, 예컨대 계약 체결 및 해지의 권한을 공동임대인 중 대표자에게 위임하거나 각자가 행사할 수 있다는 내용의 특약이 존재한다면 그에 따르게 됩니다. 그렇지 않다면 공동임대인 전원이 빠짐없이 해지의 의사표시를 해야만 효력이 있습니다. 같은 법리가 임대인이 한 명이고 임차인이 여러 명인 경우에도 적용되어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임대인은 공동임차인 모두에게 계약 해지의 의사표시를 해야 합니다.   그러니 질문자 사례에서는 해당 호실의 새로운 소유자가 단독으로 임대차계약 해지를 통보하더라도 아무런 효력이 없습니다. 이런 사실을 기초로 해지 통보에 대응하시고, 연체된 월세를 이른 시일 내에 납부하시어 임대인들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사유를 없애시기 바랍니다.   ※필자는 뱅가드 법률파트너스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현대건설 재경본부에서 건설·부동산 관련 지식과 경험을 쌓았으며 부산고등법원(창원) 재판연구원,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로 일했다.   임상영 변호사

202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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