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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나라가 허락한 유일한 대마

  눈을 얼얼하게 만드는 LED 전등 아래로 식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요즘 주목받는 스마트농장입니다. 그런데 잎 모양이 예사롭지 않네요. 범죄영화에서 종종 나오는 초록빛 단풍 모양…. 맞습니다, 대마입니다.     대마 입장에선 조금 억울할 만합니다. 의료용으로도 쓰임새가 많거든요. 마약 성분인 THC 함량이 0.3% 미만인 대마를 ‘헴프(HEMP)’라고 부르는데, 뇌전증(간질) 치료에 특효가 있습니다. 문제는 가격이죠. 국내선 생산이 불법이다 보니 약값만 매달 170만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최고급 삼베 ‘안동포’로 유명한 경북 안동시가 지난해 헴프를 만들어보겠다고 나섰습니다. 안동포의 원단이 바로 대마거든요. 전국 유일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받고, 식약처를 설득한 끝에 지난 4월 30일 실증사업에 들어갔습니다. 사진에 나온 대마는 국내 1호 의료용 대마인 셈이죠.     누가 몰래 한 줄기 뜯어 가면 어떡하느냐고요? 특구사업 주관을 맡은 최정두 사업추진단장은 고개를 가로젓습니다. 줄기마다 QR코드 신분증을 달았거든요. 인공지능(AI)이 자동 감지하는 CCTV도 170대가 넘습니다. “이번 사업의 성패는 보안에 달렸다”는 최 단장 말에 결기가 느껴집니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2021-09-04

[CEO UP |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코로나 극복 위해”…고대 백신혁신센터에 100억 기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감염병 퇴치를 위해 사재 100억원을 고려대에 기부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고려대의료원이 추진 중인 백신혁신센터 건립에 기부금을 보태기로 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고려대 측은 고려대 정릉캠퍼스 건물을 활용해 바이오메디컬 연구와 산학협력, 교육을 담당할 ‘메디사이언스파크’를 2022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이 중 메디사이언스파크의 대표 시설 중 하나인 백신연구기관을 ‘정몽구 백신혁신센터’로 이름 짓기로 했다. 정몽구 백신혁신센터는 감염병 연구에 필요한 후보물질 유효성 평가 시스템과 전임상 연구 플랫폼 등을 완비하고 신약 개발 연구 거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차그룹을 성원해준 국민께 도움이 되기 위해 국산 백신 개발에 기여할 백신혁신센터에 사재를 출연하게 됐다”며 “코로나19 등 심각한 감염병을 극복하고 국민 건강과 행복을 되찾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31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진행된 기부금 약정 체결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대신 참석했다. 정 회장은 “부친께서는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항상 고민하셨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 연구진으로 구성된 고려대의료원이 백신혁신센터를 설립하고 한국 백신 주권을 확보하는 과정에 명예회장님의 뜻이 더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몽구 명예회장은 지난 3월에도 서울아산병원에 50억원을 전달한 바 있다. 우수 의료 인재를 양성하고 안전한 병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사용해 달라는 취지다. 2007년에는 사재 8500억원을 출연해 현대차정몽구재단을 설립했다.     정몽구재단은 미래 인재 육성, 소외계층 지원, 문화예술 후원 등을 위한 공익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사회공헌사업에 약 2200억원을 지출했다. 최근에는 기존 공익사업을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으로 통합해 5년간 차세대 미래 인재 1100명을 육성할 방침을 밝혔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2021-09-03

[CEO UPㅣ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1심서 승소… 금감원 항소여부 ‘촉각’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기사회생했다.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로 중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 제기한 행정소송 1심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 지난 2월 라임 사태와 관련된 제재 수위도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27일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강우찬 부장판사)는 손 회장이 금융감독원장을 상대로 낸 문책경고 등 취소 청구 소송을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제재 사유 5건 중 4건은 무효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적법한 것으로 인정되는 1가지 사유 한도에서 상응하는 제재를 다시 해야 한다”고 했다.     DLF는 금리·환율·신용등급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하는 펀드다. 2019년 하반기 DLS와 이에 투자한 DLF에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DLF를 불완전판매했다고 판단했다. 경영진이 내부 규정을 부실하게 만들었다는 얘기다. 결국 손 회장이 당국으로부터 ‘문책 경고’를 받았다. ‘문책 경고’ 이상 중징계를 받으면 연임과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하지만 이번 1심 승소로 손 회장은 한숨 돌리게 됐다. 또한 지난 2월 라임 사태와 관련된 제재 수위도 경감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진다. DLF의 징계가 법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나온 만큼 당국이 라임 징계 수위를 낮출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사모펀드와 관련된 징계 수위가 모두 경감되면 향후 경영행보에 부담을 덜고 증권, 보험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충 및 디지털 혁신 등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감원 측이 항소에 나설 수 있는 점은 변수다. 금감원은 이번 1심 판결문을 보며 법리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 전까지는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우리금융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4197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썼다. 특히 NH농협금융지주보다 순익이 약 1200억원 앞서 4대 금융 타이틀을 되찾았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2021-09-03

[CEO DOWN |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대표] 잇따른 리콜 악재에 ‘리튬이온 배터리 1위’ 명성 흔들리나

    LG에너지솔루션이 현대자동차 코나 전기차(EV) 리콜, 제너럴모터스(GM) 볼트 EV 추가 리콜을 맞으면서 위기에 처했다. 이로 인해 연내 계획했던 상장 일정 계획까지 타격을 받는 분위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 GM으로부터 2020~2022년형 볼트 EV 7만3000대 리콜 통보를 받았다. 7월 2017~2019년형 모델 6만9000대 리콜을 발표한 데 이어 추가적인 리콜 결정이다. GM의 볼트EV리콜 규모만 14만2000여대에 이른다.   지난해에도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현대자동차 코나 EV가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콜 조치를 받았다. 이로 인해 LG에너지솔루션은 6500억~7000억원의 손실을 재무제표에 반영했다. 두 모델을 합치면 리콜 차량은 22만여대에 달한다. 2019년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가 발생하면서 최근까지 충당금을 쌓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리콜에서 추가로 발생한 비용과 이번 리콜 비용까지 합쳐 최대 5500억원을 분담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리콜 악재가 이어지자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연내 상장 추진 여부를 오는 10월까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배터리 화재 문제와 리콜이 연달아 이어지는 가운데 상장할 경우 기업 가치를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낮게 평가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높은 배터리 시장 점유율과 미래 가치로 상장 시 50조원에서 최대 100조원에 달하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었다.   잇따른 리콜 때문에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 2위를 다투는 LG에너지솔루션의 신뢰도에도 영향이 갈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올해 7월 누적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는 중국 CATL(30%)이 차지했다. 지난해 10월만해도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던 LG에너지솔루션은 7월 24.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2위로 밀려났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2021-09-03

[CEO DOWN | 김신 SK증권 대표] 상반기 ‘최다 민원 증권사’ 불명예

    SK증권이 올해 상반기 ‘최다 민원 증권사’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 주식시장 활황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투자자들의 불만은 만족시키지 못한 모습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6월 SK증권에 접수된 민원은 총 1503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28건)보다 무려 530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민원 증가 원인은 지난 5월에 있었던 SK아이테크롤로지(SKIET) 공모주 청약 때문이다. SK증권은 SKIET 상장을 주관한 5개 증권사 중 한 곳이다. ‘균등방식(최소 청약증거금 이상을 납입한 모든 청약자에게 동등하게 공모주 배정)’ 도입에 ‘중복청약(여러 증권사 계좌를 만들어 중복으로 청약 신청)’ 막차란 소문이 퍼져 투자자가 대거 몰렸지만, 거래량 증가에 따른 전산 장애에 제때 대비하지 못한 탓에 민원이 급증했다.   SKIET가 당초 예상과 달리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뛴 뒤 상한가)’에 실패, 상장 직후 오히려 주가가 하락한 점도 민원의 기폭제가 됐다. 손실을 보기 전에 주식을 팔려는 투자자가 늘면서 거래량이 폭주했고, 이는 SK증권을 비롯한 여러 증권사 HTS·MTS의 접속 장애로 이어졌다.     특히 SK증권은 당시 접속 장애의 원인으로 자체 시스템이 아닌 개별 고객의 ‘PC사양’을 지목하면서, 제때 주식을 팔지 못해 손실을 본 투자자들의 원성을 샀다.   SK증권과 함께 SKIET 상장을 주관한 미래에셋증권(375건), NH투자증권(170건), 한국투자증권(150건), 삼성증권(43건)의 민원 건수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앞서 3월에 있었던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 때 한 차례 HTS·MTS 장애를 겪으며 미리 대비하면서다.   그러나 SK증권은 SK바이오사이언스(3월)와 SKIET(5월)의 공모주 청약에도 시스템 장애를 극복하지 못했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의 민원 건수는 1분기(1~3월) 211건에서 2분기(4~6월) 164건으로 줄었지만, 같은 기간 SK증권은 10건에서 1493건으로 1만4830% 폭증했다. 한편 SK증권은 증시 활황에 힘입어 상반기 영업이익이 321억8484만원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 영업손실(57억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2021-09-03

[CEO DOWN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신작 ‘블소2’ 과금 논란에 주가도 21% 하락

      엔씨소프트가 8월 26일 출시한 블레이드&소울2(이하 블소2)가 흥행 부진을 겪고 있다. 이 업체를 둘러싼 오랜 비판 거리였던 과금 유도가 블소2에서도 여전하단 평가가 나온다. 비판은 실적으로 이어졌다. 블소2의 출시 첫날 매출액은 10억~20억원으로, 시장 추정치인 30억원에 크게 못 미쳤다.     사용자들이 문제 삼은 건 블소2의 ‘영기 시스템’이었다. 영기는 경험치와 재화 획득률을 높이는 유료 아이템이다. 이 아이템이 없으면 거래가 불가능한 소모성 아이템만 얻을 수 있다. 결국 게임에 돈을 쓰지 않은 이용자는 필요한 아이템을 얻지 못한단 뜻이다. 이런 이유로 사용자들은 블소2가 지나친 과금 유도로 비판받은 리니지 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봤다.   비판이 이어지자 엔씨소프트는 블소2 출시 다음 날인 27일 사과문을 냈다. 엔씨소프트는 “이용자분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영기 시스템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과금 여부와 상관없이 사용자가 모든 아이템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게임사가 신작을 낸 직후 사과문을 낸 건 이례적이다. 업계에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결정이었을 것으로 본다. 김 대표는 블소2의 첫날 매출이 기대보다 크게 떨어지자 26일 직접 회의를 주재하며 관련 대책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다음 날 공식 사과문이 나왔다.   그러나 발 빠른 대응에도 시장 반응은 차갑다. 26일 이후 리포트를 낸 증권사들은 블소2의 3·4분기 일평균 매출액이 10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전망에 25일 83만7000원이었던 엔씨소프트 주가는 6일 뒤인 31일 66만원으로 21% 떨어졌다. 시가총액도 4조원 넘게 줄었다.   엔씨소프트는 차기작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 11월 출시 예정인 ‘리니지W’다. W는 ‘월드와이드’의 약자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7년부터 리니지W를 개발해왔다. 김 대표도 “24년간 쌓은 모든 역량을 쏟아부은 작품”이라며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사용자들의 기대감은 예전만 못한 모양새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2021-09-03

[CEO DOWN |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눈물 쇼, 매각 쇼, 위장 쇼… 회장님의 ‘쇼쇼쇼’

      “선친 때부터 57년을 소중히 일궈온 남양유업을 이렇게 쉬이 말을 바꾸는 부도덕한 사모펀드에 넘길 수는 없다고 결심했다.”   홍원식 회장이 결국 남양유업을 팔지 않기로 했다. 홍 회장은 1일 계약 상대방인 한앤컴퍼니(한앤코)를 상대로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했다. 이른바 ‘불가리스 사태’로 대국민 사과까지 하면서 경영권 매각을 결정한 지 불과 3개월 만이다.     업계에서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회장직을 내려놓고 오너 일가 지분을 매각하겠다던 홍 회장의 약속이 영업정지 위기, 불매운동 등 부정적인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위장 쇼’ 아니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홍 회장의 변심 배경을 두고는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매각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홍 회장이 대국민 사과와 사퇴 기자회견을 한 뒤 3주 만에 회사 매각이 급박하게 진행되면서 3107억원이라는 매각가가 눈높이에 맞지 않았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실제 한앤코 입장문에서도 홍 회장 측의 ‘가격 재협상’ 요구가 언급된 바 있다. 당시 업계에서도 3107억원은 남양유업이 보유한 유형자산(건물, 토지 등)의 순장 부가액(3693억원)에도 미치지 못해 헐값 매각이라는 평이 많았다.     양측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법정 공방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동시에 남양유업 매각전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됐다. 홍 회장은 소송이 마무리된 뒤 재매각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한앤코 측이 법원에 낸 주식처분금지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당분간 불가할 전망이다.    더 중요한 것은 남양유업이 결국 원점으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지난 5월 눈물로 약속했던 회장직 사퇴와 경영권 승계 포기도 유야무야됐다. 홍 회장은 4개월째 회장 직함을 유지 중이다.     두 아들 역시 건재하다. 장남 홍진석 상무는 보직 해임 뒤 전략기획 담당 상무로 복직했고, 차남인 홍범석 외식사업본부장은 미등기 임원(상무보)으로 승진했다. 남양유업에 다시 ‘홍원식 리스크’가 드리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2021-09-03

“시스템이 사람을 만든다”…‘최정예 재무전문가’ 탄생 비결

      “좋은 시스템은 약하고 흔들리기 쉬운 개인 모두를 강자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김성환 메트라이프생명 전무는 “시스템이 사람을 만든다”고 화두를 던진다.     김 전무는 현재 메트라이프 3300여명 전속설계사 조직을 진두지휘하는 총괄임원이다. 그도 설계사 출신이다. 1999년 메트라이프생명의 설계사로 시작해, 입사 6개월 만에 보험 명예의 전당으로 꼽히는 MDRT(Million Dollar Round Table·100만 달러 원탁회의) 회원이 됐고, 지점장으로는 75개월 연속 업적 1위 지점을 이끌었다. 이는 ‘슈퍼 히어로’이기에 가능했던 것일까. 그는 “팀장 시절에는 26명의 팀원 전원을 1~2년 안에 MDRT로 육성했다”며 “메트라이프 시스템 안에서 성실히 따라오면 누구나 자산관리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과거 펴낸 [절대 긍정]이라는 책에서 혁신적 시스템의 힘을 이렇게 설명했다. “한때 은행창구에 사람들이 줄을 서지 않는다고 언론에서 계몽운동을 했지만, 잘 고쳐지지 않던 시절이 있었다. 그 문제를 해결한 것은 강력한 법률이나 높아진 윤리의식이 아니었다. 바로 번호표를 뽑아 번호순서대로 업무를 보도록 한 시스템으로 변화 가능했다.”     ━   차별화한 조직관리와 파트너십 문화가 주효   김 전무가 이끄는 메트라이프 전속 설계사 조직의 차별성도 여기에 있다. 그는 “153년 역사의 미국 메트라이프 노하우를 한국적 문화에 접목한 ‘석세스휠(SuccessWheel)’ 등 차별화된 조직관리 시스템과 비전을 가지게 하는 제도, 혼자 뛰는 영업이 아닌 함께 뛰는 파트너십 문화가 일반인도 단기간에 전문가로 성장시키는 원천”이라고 밝혔다.   설계사 출신으로, 전속설계사 조직 총괄 임원에 오른 비결은.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똑같은 상품을 파는데 누구는 왜 더 좋은 성과를 낼까, 신입 설계사 시절에 가장 많이 했던 질문이다. 당시 한 매니저는 ‘회사 시스템 안에서 성실히 따라오면 된다’고 답했다. 개인적으로도 이를 실천했다. 메트라이프 본사는 미국 1위사인 만큼 탁월한 노하우가 있었고, 이를 성실히 따라갔다. [절대 긍정]이라는 책을 냈는데, 개인적으로 성공에 가속도를 붙이는 방법은 두가지라고 봤다. 절대 긍정의 마인드와 자세를 갖는 것이고,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팀워크를 이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시스템이 관건이다. 임원이 되면서 메트라이프 본사의 노하우를 국내 문화에 맞게 접목해 발전시킨 시스템 ‘석세스휠’ 개발과 발전에 집중한 이유다.     석세스휠(Success Wheel)은 어떤 프로그램인가. 세일즈는 데이터가 많이 부족하다. 세일즈는 통상 개인기가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왜 잘 됐는가’ 설명하라고 하면 막막해한다. 지난 2016년 석세스휠을 만들면서 전산에 세일즈 과정을 입력하게 했더니 저항이 꽤 있었다. 하지만 믿고 따라준 그룹군에서 성과가 오르기 시작했다. 이런 과정을 거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성과가 4~5배 좋았다. 목소리 톤부터 용어 선택에 따른 성공과 실패의 경험, 면담에서 계약까지 가는 과정별 사례를 통해 케이스별 처방 교육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설계사 선발에서부터 교육·영업관리·경력개발까지 단계적으로 관리한다. 개인 설계사는 물론 팀·지점·본부에 이르기까지 모든 조직의 성장을 효율적으로 돕는 선순환 시스템이다.   메트라이프가 첫 직장인데, 보험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군에 장교로 있을 때 금융사기를 당했다. 당시 아파트값 가격인 8000만원이었다. 대기업 사원 연봉이 2000만원대이던 시절이다. 많은 돈을 벌어야 했다. 1998년 입사했는데, 당시 남성 설계사를 육성하고 ‘억대 연봉에 도전한다’는 회사의 플랜이 마음을 움직였다. 실제 2년 만에 연봉 4억원대로 올랐다. 그러다 어느 날 사지마비로 응급실에 가게 됐는데, 유언을 하라고 하더라. 당시 아이가 3살이었다. 집도 대출받아 샀는데, 눈앞이 깜깜했다. 그래도 보험금을 받으면 아내가 빚 갚고 살겠구나 위안이 되더라. 그로부터 얼마 후 한 고객이 갑자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그때 가족들의 슬픔을 다 위로할 순 없겠지만, 경제적 지원도 큰 힘이 됨을 절감했다. 이렇게 고객이 필요한 순간에 실질적 도움을 주게 되면서 사명감이 높아졌고, 22년 보험 외길을 걷게 됐다.   보험 철학 및 추구하는 목표는. 과거 911 사태 당시 메트라이프 그룹의 결단이 크게 회자됐다. 무역센터빌딩에 있던 모든 메트라이프 고객에게 아무 것도 따지지 않고 보험금을 지급했다. 어려운 때일수록 아픔을 치유하는데 앞장섰다. 글로벌 위기로 AIG생명보험 사업부문이 좌초했을 때는 이를 인수했다. 미국 1위사인 메트라이프의 힘은 이러한 위기 때 여실히 증명됐다. 보험산업이 어떻게 발전하고 사회에 기여해야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우리 사회에선 보험에 대한 인식이 개선돼야할 점이 있다. 보험은 사회의 버팀목이다. 위기 때 자본을 회수하는 여타 금융권과 달리 ‘우산’이 돼야 한다.     개인에게도 예기치 못한 위험에 대비한 준비를 지원하고, 미래가 좀 더 안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메트라이프의 보험 철학이다. 이를 위해 최고의 설계사를 육성하는데 더욱 매진할 것이다. 좋은 설계사가 있어야 고객에게 최상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의 강점인 ‘설계사(FSR)을 롱런하게 하는 시스템’ ‘비전을 가지게 하는 제도’와 혼자 뛰는 영업이 아닌 ‘함께 뛰는 파트너십 문화’를 더욱 발전시키고 싶다.   글로벌기업 메트라이프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메트라이프그룹은 총자산과 순이익이 한국 생명보험시장 전체를 뛰어넘을 만큼 규모가 큰 153년 역사의 글로벌 기업이다. 메트라이프 자산운용 전담 조직에서 운용하는 자산만 해도 6000억 달러가 넘는다. 오랜 기간 본사에서 쌓아온 상품·리스크관리·자산운용·조직관리 등의 노하우를 한국 메트라이프생명에서 그대로 전수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프로 조직 등의 조직 운영부터 국내 첫 변액유니버셜 도입, 달러보험 도입 등 선진 금융 상품까지 국내 보험시장의 혁신을 이끌어왔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교류도 활발하다. 각 국가의 성공사례를 공유해서 벤치마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유니버셜달러종신보험은 일본의 상품을 벤치마킹한 것이며, 최근에는 변액보험 세일즈 노하우를 일본과 공유하는 온라인 세미나를 갖기도 했다.       ━   비대면 시대의 역설…정보·상담 대면 니즈 지속     지난해 자원봉사 1위 생명보험사로 꼽혔다. 비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원봉사 활동도 급감하고 있지만, 메트라이프생명은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하게 봉사활동 시간을 유지했다. 생명보험사 각사 공시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의 설계사 봉사활동 시간은 전년(1만 9528시간)과 비슷한 수준인 1만9410시간으로, 업계 1위다. 코로나19 장기화에도 가능한 ‘비대면’ 활동에 집중한 것이 비결이다. 다양성과 포용성을 중시하는 글로벌 문화의 영향으로도 풀이된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코로나 전파 위험을 줄이기 위해 비대면으로 가능한 ‘재무설계사가 손수 제작한 마스크 전달’,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악도서 제작 및 전달’, ‘직접 작성한 편지와 난방기구 전달’, ‘청소년 대상 온라인 금융교육’ 등을 펼쳤다. 앱을 켜고 걸으면 한 걸음마다 1원씩 재단을 통해 기부되는 ‘워크 투 헬프’, 반려나무와 함께 한 일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면 독거노인에게 반려나무를 선물하는 ‘힐링 선물 챌린지’도 호응을 얻었다.   언택트 시대다. ‘보험 설계’의 미래는 어떤가. 온라인에서 미니보험 등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특히 자동차보험 같은 손해보험과 달리 생명보험사의 보장성보험은 매우 복잡하다. 보험소비자가 미래에 예기치 않은 일을 당했을 때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스스로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미래 일자리 보고서’에도 절대 사라지지 않을 직업에 영업컨설턴트가 있다. 사람들은 복잡하고 정보가 많을수록, 자신에게 딱 맞는 상품과 계획을 조언해주는 전문가를 찾는다. 또한 코로나 시대에 역설적인 현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대면 만남을 그리워한다. 꼭 필요한 정보나 상담만큼은 직접 눈을 맞추고 이야기하기를 원한다. 보험설계사는 앞으로도 인생의 든든한 동반자로, 보험 소비자의 곁에 있을 것이다.   ※ 김성환 전무는 1999년 메트라이프생명에 입사했다. 2001년에는 최연소 MDRT로 선정됐다. 2003년 메트라이프생명 부지점장 챔피언, 2005년 메트라이프생명 지점장 챔피언이 됐으며, 75개월 연속 업적 1위 지점인 기네스를 이끈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009년 메트라이프생명 STAR 본부장을 거쳐, 2015년부터 영업총괄 전무를 맡고 있다. 저서로는 [절대긍정], [Ready]가 있다. 배현정 기자 bae.hyunjung@joongang.co.kr

2021-09-06

선홍성 태원건설산업 전무 “젊고 유능한 인재가 성장 비결”

      “젊고 재능있는 인재를 채용하고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것이 회사 성장 비결이다.”   8월 30일 오후 세종시 고운동 스마트큐브2차 빌딩에서 만난 선홍성 태원건설산업 전무이사는 회사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젊고 유능한 인재 채용을 꼽았다.   태원건설산업의 경영 철학처럼 선홍성 전무는 1979년생으로 회사의 중책을 수행하는 40대 젊은 임원이다. 2010년부터 회사 대표를 맡고 있는 박재현 대표 역시 40대 젊은 피다. 대부분 나이가 지긋한 60~70대 임원들이 자리한 여타 건설사들과는 다르게 이색적인 모습이다. 선홍성 전무는 삼성물산 국내 마케팅사업부, 계룡건설 기술개발부 등을 거쳐 2016년부터 태원건설산업에 몸을 담고 있다.   올해 태원건설산업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액 대전지역 5위에 오르는 등 성장세가 거침없다. 2015년 대전지역 15위에 오른 뒤 꾸준히 성장해 올해는 5위까지 올라갔다. 회사가 6년 연속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현장소장들을 제외한 경영진과 경영지원파트 팀장의 평균 연령이 40대라는 점이다. 패기와 열정이 가득한 젊은 경영진이 틀에 박히지 않은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실제 올해 924억원의 시공능력평가액 평가항목 중 경영관련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재무제표나 회계장부의 신뢰성 측면에서 1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됐다. 또 젊은 직원들이 대다수인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직원 이직률도 높지 않았다. 태원건설산업이 내부 직원들의 역량을 바탕으로 믿음과 신뢰를 구축해 성장한 회사이기 때문에 내적 성장에 대한 평가를 잘 받았다.   태원건설산업의 강점은 무엇인가? 여타 건설회사들은 역사가 깊은 반면, 태원건설산업은 박재현 대표가 인수한지 10여년밖에 지나지 않은 회사다. 다른회사들은 결정권자들이 노련하지만 나이가 많고 지배구조가 복잡한 경우도 많다. 태원건설산업은 비상장사이고 규모도 작지만 나아가야할 방향에 확신을 가지면 결정 과정과 추진력이 타사에 비해 뛰어나다. 요즘처럼 변화 속도가 빠른 건설산업에서 사내 결정력과 추진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박재현 대표가 인복이 많은 편이라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이런 인적자원들이 태원건설산업의 강점으로 자리하고 있다. 참고로 박재현 대표와 저는 둘다 아내를 잘 만나 아내복도 있다. 아울러 회사의 인재 채용기준이 능력 위주인 것도 강점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모든 스펙을 제로 베이스로 설정하고 직원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지원자가 업무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많은지, 입사 의지가 얼마나 큰지, 사람을 대할 때 기본적인 인성이 어떤지를 중점적으로 본다. 압박면접이나 심화면접에서도 경력을 보지 않는다. 실제 고등학교 졸업 학력의 직원들도 경영 지원파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능력 위주의 인사 원칙을 뜻하는 ‘유재시거’ 방식으로 회사 경영 관리를 하고 있다.   태원건설산업은 어느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나? 회사는 토목, 조경, 건축사업을 종합적으로 영위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건축사업에서 수익성이 가장 뛰어난 자체 개발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자체 사업으로 3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단순 도급 공사를 포함하더라도 건축사업은 토목사업과 조경사업보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다. 게다가 건축사업은 건축 구조물의 상품성과 기념비적인 의미까지 얻을 수 있다. 최근 5년간 연간 사업별 매출액을 보면 2015년에는 토목 조경사업과 건축 비중이 8대 2를 기록했었는데 지난해에는 6대 4로 역전됐다. 건축물의 플랜트부문과 리모델링, 인테리어 등 실내건축업 설비부문의 면허를 가진 인재도 꾸준히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수주 잔고는 4200억원 수준이다.   태원건설산업이 자체 개발한 리치먼드힐 타운하우스가 올해 친환경건설산업대상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았다. 국토부 장관상을 수상한 리치먼드힐 프로젝트는 지역에서 처음으로 시행, 시공한 주거시설이다. 마감재라든지 분양주들이 원하는 요소들이 무엇인지 오피스텔이나 호텔을 개발하면서 경험을 쌓았던 것이 리치먼드힐로 상을 수상하게 된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주거시설은 상업시설과는 조금 다르다는 걸 느끼면서 이번에 고객관리(CS)팀도 신설했다. CS팀은 사전관리(BS)와 사후관리(AS)를 합친 부서다. 대기업 또는 중견기업들은 입주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충족시켜주기 위한 CS팀을 갖추고 있다. 어떤 기업이든 하자 없는 건물은 없기 때문에 CS팀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태원건설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표는 무엇인가? 5년여 전 박재현 대표와 입사를 논의하며 비전에 대해 나눴던 이야기가 있다. 회사의 비전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박재현 대표는 나를 믿고 있는 직원들이 먹고 살기 위한 현실적인 벽을 넘는 것이라고 답했다.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모든 직원들이 먹고 사는 걱정 없이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같은 초심을 잃지 않는게 태원건설의 비전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차별을 두지 않고 채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직원들을 한번 믿으면 고민하지 않고 일을 맡기고 있다. 그래서 젊은 직원들이 회사에 재직하면서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자양분이 된 것 같다. 직원들이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회사가 곧 태원건설산업의 비전이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2021-09-03

의왕·군포·안산·화성진안에 신도시 짓는다…3차 새 공공택지

    정부가 제3차 신규 공공택지로 의왕·군포·안산·화성진안·인천구월2·화성봉담3·남양주진건·양주장흥·구리교문을 확정했다. 이 지역은 정부가 2·4 부동산대책의 후속 조치에 따른 신규 공공택지 입지로 수도권 7곳에 12만가구를, 세종 등 지방 3곳에는 2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제3차 신규 공공택지의 입지를 확정해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수도권에 12만가구를 공급하는데 이 중 의왕·군포·안산(약 586만㎡)에는 4만1000가구를, 화성 진안(약 452만㎡)에는 2만9000가구를 신도시 규모로 조성된다. 중규모 택지(약 100만㎡ 이상)로는 인천 구월2 지역에 1만8000가구(약 220만㎡)를, 화성 봉담3 지역에 1만7000가구(약 229만㎡)를 각각 공급한다. 소규모 택지(약 100만㎡ 미만)로는 남양주 진건에 7000가구(약 92만㎡), 양주 장흥에 6000가구(역 96만㎡), 구리 교문에 2000가구(약 10만㎡)를 공급한다.   의왕·군포·안산의 경우 경기도 의왕시 초평동·월암동·삼동, 군포시 도마교통·부곡동·대야미동, 안산시 건건동·사사동 일원을 개발해 약 4만1000가구를 공급한다.       ━   광역교통망 개발로 접근성 개선에 중점    정부는 서울시 경계에서 약 12㎞ 남측에 위치한 이 지역을 수도권 서남부 거점 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울 서남부 주택수요를 일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3기 신도시보다 서울과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는 이곳의 교통 환경 개선을 위해 지하철 1호선·4호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을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의왕역(1호선)과 반월역(4호선)에 복합환승시설을 신설하고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노선(반월역~군포~의왕역) 등을 새로 만들어 대중교통의 연계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통해 서울 강남권으로는 약 20분, 서울역으로는 약 35분이 소요되는 등 서울 도심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신도시 입지인 화성 진안은 동탄 신도시 서북 측 미개발 지역으로, 북측으로 수원영통 시가지와도 가깝다. 동탄 인덕원선, 동탄 트램 등이 해당 지역을 지나갈 예정이어서 트램을 타고 인근 GTX-A 동탄역에서 환승이 가능해 교통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분당선 등을 연계하는 철도 교통망 구축으로 서울 도심에 50분 내 도착을 예상한다”며 “경전철 등 대중 교통축을 구축해 신분당선, 동탄 트램(GTX-A) 등으로 환승·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강남역 약 50분(신분당선 환승), 서울역 약 45분・삼성역 약 40분(GTX 환승)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소규모 택지로 선정된 남양주 진건과 구리 교문은 서울 노원구 태릉CC 택지와 3~4㎞ 떨어져 있는 택지로, 태릉 CC 주택 공급 규모를 축소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지방에는 세종·대전에 총 2만 가구를 공급된다. 세종·대전 지역은 지난해부터 집값이 급등하며, 수요를 맞추기 위해 행복도시 인근과 조치원에 입지를 선정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세종 연기(약 6000가구), 조치원(약 7000가구), 대전 죽동(약 7000가구)에 택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신규 택지는 내년 하반기까지 지구지정을 마치고 2024년 지구계획 등을 거쳐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입주자 모집(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 2·4대책을 통해 전국 신규 공공택지 25만가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광명·시흥 신도시 등 약 11만9000가구의 입지를 먼저 공개했고, 13만1000가구가 남았지만, 여기에 9000가구를 추가해 이날 마지막으로 약 14만가구 입지를 공개했다.     윤성원 국토부 1차관은 “지난해 태릉, 과천 등 8·4 대책 핵심 부지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이날 신규 공공택지 약 26만가구의 입지가 모두 확정됐다”며 “정부는 국민이 안정적인 주택공급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 신속하고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신규 공공택지 발표에 대해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주택공급 확대 기조는 긍정적이지만 결과는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광역교통망과 연계하더라도 서울의 주택 수요를 얼마만큼 흡수할 것인지는 지금으로써는 확신하기가 쉽지 않다”며 “광역교통망은 물론 신규택지도 완공과 입주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적지 않다”고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대책의 최종 결과는 차기 혹은 차차기 정부에서 맡아야 하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202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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