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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 l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역대 최고 분기 실적 달성…NFT·메타버스 도전장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오딘’ 흥행에 힘입어 3분기에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향후 ‘글로벌’과 ‘비욘드 게임’을 목표로 ‘시즌2’로의 변신을 꾀하겠단 포부다. 특히 비욘드 게임 분야에서는 자회사를 통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와 NFT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662억원, 영업이익 42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01% 늘었다. 지난 6월 선보인 신작 오딘이 앱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한 덕분이다. 게임업계는 카카오게임즈의 퍼블리싱을 담당하고 있는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의 선구안이 빛을 발했다고 평가한다.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오딘 개발사 라이온하트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향후 오딘의 글로벌 판권 계약을 진행, 오딘의 해외 서비스를 담당할 예정이다. 조계현 대표는 “우수한 개발력과 인재를 갖춘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와 시작과 성장을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양사의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국내의 안정된 서비스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좋은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화제를 모으고 있는 기대 신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비롯해 다채로운 장르의 게임을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이 외에도 엑스엘게임즈의 신작과 프로젝트 ‘아레스(가칭)’ 등 미공개 신작들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카카오게임즈는 비욘드 게임을 목표로, 자회사 및 계열 회사들을 통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결합되는 ‘스포츠’, ‘메타버스’, ‘NFT’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스포츠, 게임 및 메타버스에 특화된 NFT 거래소를 현재 프렌즈게임즈에서 개발 중에 있다”며 “해당 거래소에서는 우리의 사업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는 골프 티타임 예약권과 게임 아이템, 아이돌의 팬아트 등이 디지털 자산화돼 판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태영 기자 won.taeyoung@joongang.co.krCEO UP l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메타버스 도전장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비욘드 게임 신작 오딘 1610호(20211108)

2021-11-12

[CEO UP |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IPO·자산관리 시장에서 입지 구축

    장석훈 사장이 이끄는 삼성증권이 WM(자산관리)과 IB(기업금융) 부문의 성장을 바탕으로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장 사장은 2019년 3월 대표이사에 오른 뒤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호실적 덕에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3년 연임에 성공했다.     삼성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은 362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5% 증가한 268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은 1조1183억원으로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1조 클럽’에 안착했다. 지난해 전체 이익 대비 65% 급증했다. 3분기 누적 순영업수익 기준으로 ▲디지털 32% ▲본사영업 30% ▲리테일 27%로 균형 잡힌 수익구조를 보였다.     올 3분기 호실적은 WM과 IB 부문의 선전이 배경이다. WM 부문은 고액자산가와 디지털 시장에서 고른 성과로 실적이 개선됐다. 자산이 30억원 이상인 고객 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디지털 고객 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133% 급증했다. 해외주식 예탁 잔고는 16조원을 돌파, 금융상품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늘었다.   3분기 금융상품 수익은 랩어카운트와 펀드 등의 판매 증가로 138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1240억원)보다 12% 증가했다. 전 분기(1096억원)와 비교하면 26% 늘었다.   IB 부문에서는 올해 기업상장(IPO) 대어로 꼽혔던 카카오페이를 비롯해 HK이노엔, 일진하이솔루스, 차백신연구소 등 기업의 IPO를 주관하며 실적이 좋았다. 주관 참여에 따른 수수료 수익이 늘면서 IB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IPO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019년 4건, 지난해 6건이었던 상장주선 실적은 올해 들어 13건으로 급증했다. 올해 공모총액도 3조338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5498억원보다 6배가량 늘었다. 오랜 기간에 걸쳐 기업과 다양한 재무적 파트너십을 쌓아온 삼성증권의 전략이 IPO 자문 영역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CEO UP |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자산관리 기업금융 영업이익 세전이익 누적 영업이익 누적 세전이익 1610호(20211108)

2021-11-12

[CEO UP |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호실적 이끈 베테랑 CEO, 3연임 ‘청신호’

    KB국민카드가 올해 호실적을 거두면서, 지난 2018년부터 KB국민카드를 이끌어 온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의 거취에 업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내 카드업계에서 올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유일한 CEO라는 점도 주목도를 높인다.   앞서 2연임에 성공한 이 대표는 오는 12월 31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2018년 1월 취임해 ‘2년’ 임기를 채운 후인 지난해 1월 ‘1년’ 연임에 성공했고, ‘2+1’ 임기를 채운 지난해 말엔 또다시 1년 연임에 성공했다. 업계에선 이 대표가 3연임에 성공해 5년 이상 기업을 이끌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실제 이 대표는 2018년 초 부임 후 카드업계가 최고금리 인하와 가맹점 수수료율 조정 등 악재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KB국민카드의 호실적을 이끌어왔다.     올해 3분기까지 KB국민카드의 누적순이익은 전년 대비 46.6% 증가한 3741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3247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업계 2위 삼성카드가 3분기 누적순이익 기준 전년 대비 20.2% 오른 것과 비교했을 때에도 KB국민카드가 2배 이상 큰 폭으로 성장하며 격차를 좁혔다.   또 KB국민카드는 올해 상반기엔 237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이는 전년 대비 47.5% 증가한 규모다.   이 대표의 진두지휘로 자동차할부금융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고, 캄보디아·인도네시아 등 해외진출로 새 수익 창구를 구축한 점도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카드업계는 신용사업 적자 확대와 대출 수익 감소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에 놓여있다. 이번 달 말 예정된 가맹점 수수료율 재산정으로 인해 카드 수수료율 추가 인하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제2금융권에도 DSR 규제를 적용하기 때문이다.   카드사 수장은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기반으로 신용사업부문을 대체할 새로운 사업부문 활성화로 이익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과제를 직면케 된다. 이것이 지난 4년간 견고한 경영을 이어온 이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이유다.  강민경 기자 kang.minkyung@joongang.co.krCEO UP |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카드사CEO 카드업계 금융권 자동차할부금융 3분기실적 1610호(20211108)

2021-11-12

[CEO DOWN | 김형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 매출 줄고 적자 늘어 … 수익성 개선, 사업 재편 과제 산적

  실적부진과 신사업부담이란 이중고를 겪고 있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P사업부장인 김형조 전무를 구원투수로 등판시켰다. 그는 11월10일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최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합류해 사업구조 재편 등 체질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김동선 상무(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와 공채 출신인 김 대표가 어떻게 회사 내실을 다져갈지 관심거리다.     김 대표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살아 있는 역사다. 서강대 사회학과 졸업 후 1994년 공채 입사해 국내외 사업 및 경영관리 업무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했다. 회사 내에선 리조트·레저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용인골프사업본부장, 사업전략실장, 전략사업부장, P사업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기획 및 사업 전략 수립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김 대표가 한화호텔앤드리조트를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외부 경험이 전무하고 내부 업무만 봐 온 그가 혁신적인 변화와 전략을 짜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과제도 많다. 수익성 개선과 사업 재편 등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당면한 과제를 순차적으로 해결해나가야 한다. 영업손실이 확대되면서 전환점 마련도 절실한 상황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623억원으로 전년보다 28.7% 감소했고 영업적자도 953억원으로 1000억원에 가까운 손실을 보고 있다. 2년 새 200%이던 부채비율은 500%로 나빠졌다.     이 때문에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호텔 외부 식음(F&B) 사업과 밀키트 사업 등을 분할하고 아쿠아리움 사업을 물적분할하는 등 사업구조 재정비에 나섰다. 일련의 작업으로 콘도와 호텔 등 레저중심 사업구조로 재편된 셈이다.     재정비된 사업이 힘을 받기 위해선 김 대표가 앞으로 수익성 개선과 미래성장 동력을 어떻게 확보해나갈지가 관건이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CEO DOWN | 김형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 적자회사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신임 최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사업부장 p사업부장 1610호(20211108)

2021-11-12

[CEO DOWN | 채동석·임재영 애경산업 대표] 코로나·원자재 협공에 3분기 영업이익 25% 급감

      애경산업이 좀처럼 실적 회복을 꾀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애경산업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 거뒀던 영업이익 82억원에 비해 25%나 줄어든 수치다. 매출액도 전년 동기(1522억원)보다 4.3% 감소한 1457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코로나19의 재확산과 더불어 글로벌 물류 이슈, 주요 원부자재의 가격 상승 등 경영환경 악화의 영향을 받았다. 애경산업의 두 축 가운데 생활용품 사업의 부진은 뼈아프다. 생활용품 사업은 3분기 누적 매출액 26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한 수치다. 여기에 1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코로나19재확산에 따른 국내 소비 침체와 경쟁 심화가 실적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화장품 사업은 3분기 누적 매출액 1613억원, 영업이익 21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11.6%, 166% 증가했다. 코로나19 재확산 및 여름 비수기 영향으로 국내 실적 회복이 지연됐지만, 해외 화장품 실적 성장이 화장품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생활용품과 화장품 사업을 영위하는 애경산업의 매출은 2019년 7013억원에서 2020년 5881억원으로 급감했다. 올해도 뚜렷한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올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197억원, 당기순이익은 15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7%, 62.6% 증가했지만, 매출액은 4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애경산업은 4분기 실적 반등을 위해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할 방침이다. 화장품 부문에서는 4분기 광군제·블랙프라이데이 등 주요 행사를 대비하고 새롭게 진출한 국가에서 브랜드 인지도 및 매출을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생활용품 부문에서는 글로벌 진출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일본 유통기업과 협업해 돈키호테·라쿠텐·큐텐 등 일본 전역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케라시스 판매를 시작하며 본격 진출했다. 러시아에서도 ‘케라시스 클리닉 라인’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CEO DOWN | 채동석·임재영 애경산업 대표 영업이익 코로나 영업이익 82억원 영업이익 214억원 원자재 협공 1610호(20211108)

2021-11-12

가계부채 부실 폭탄 ‘째깍째깍’…“돌파구 없는 금융위기 온다”

      “2023년 가계부채 4100조원, 국내 GDP 대비 195%”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숫자들을 향해 대한민국이 달려가고 있다. 이 숫자들이 현실화하는 시점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023년 말이면 정부도 ‘손쓸 수 없는’ 수준으로 가계부채가 팽창할 것이란 예측이다. 문제는 단순한 팽창이 아니다. 부실화에 따른 ‘진짜 위기’의 도래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새로 출범한 고승범號(호) 금융위원회가 가계부채 총량 규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점이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가계부채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위기감의 발로로 읽힌다. 이대로 부채 버블이 터질 때까지 놔뒀다가는 미국이 2008년 겪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그대로 답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대책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시각도 있다. 최근 [2022 피할 수 없는 부채 위기]를 펴낸 서영수 키움증권 이사는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현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보다 더 본질적인 구조의 재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문재인 정부가 주창해온 ‘소득 주도 성장’ 역시 결국은 ‘부채 주도 성장’이었다는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서 이사는 갭투자 증가를 부추겨 전체 위험을 키우는 악순환이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다음은 서 이사와의 일문일답.        ━   전세자금대출 뺀 DSR규제는 위험성 키우는 정책   현재의 가계부채 규제는 반쪽짜리에다가 갭투자를 통한 위험을 키우는 악순환의 규제라고 지적했다.   그렇다. 현재의 DSR 규제는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정책이다. 문제 해결의 핵심은 전세대출을 얼마나 컨트롤하느냐에 달려있다. 전세대출을 전체 대출 총량에 포함했어야 했는데 그것이 안 됐다. 규제 방향은 맞지만, 더욱 디테일에 강해야 하고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 규제 강화를 지속해서 끌고 나갈지는 지켜봐야 한다. 문제는 글로벌 금융 환경이 유동성 축소로 가고 있다는 점이다. 차기 정부에서도 현 가계부채 수준을 방치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자체적으로 선제적 부채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고 타국과 시장에 의해 구조조정이 일어나면 항상 위기가 찾아온다. 그 충격은 크고 비용도 많이 든다.     위기가 오면 어떤 현상이 발생하는지. 한국 시장은 집값이 떨어지게 되면 거래가 급감하는 특징이 있다. 주택시장 침체기에 들어서는 것인데 집값이 떨어지면서 거래가 줄고, 그래서 집을 팔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렇게 되면 연체가 증가하고 은행에서는 적극적으로 대출 상환을 요구한다. 둘째는 미분양이 증가하고 부동산 PF 등 사업에 문제가 발생한다. 집값이 떨어지는데 아무도 집을 사지 않게 되면서 공급이 남아도는 것이다. 결국 사업 중단과 금융사의 부실이 발생한다. 국제노동기구(ILO) 기준으로 국내 건설과 부동산업에 종사하는 고용 인구는 전체의 18.6%를 차지했다(2019년 기준). 우리나라는 지나칠 정도로 부동산 중심의 경제시스템이다. 집을 살 때 이뤄지는 가구 등의 소비를 생각하면 내수 소비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바꿔 말하면 정부가 지금까지 왜 집값 부양을 했겠는가. 아무도 집값이 떨어지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부채 주도 성장을 이어온 것이다.     갭투자를 원천봉쇄하는 것이 불가능한가. 의지만 있으면 가능하다. 강남처럼 토지거래 허가제를 생각하면 된다. 집값을 안정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갭투자를 규제하는 데 있다. 정부에서 안 할 뿐이다. 집값이 폭락할 것 같으니까 못하는 것이다. 제도적 보호 장치가 가능한데도 말이다. 전체 부동산 거래에서 갭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2가 된다. 그 거래가 줄게 되면 매수 여력이 약해지고 레버러지가 낮은 실수요 거래만 남게 된다. 갭투자를 규제하면 집값을 부양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진다. 전세대출 지원은 집값을 올리려고 나온 것이다. 지금은 새삼스레 실수요 대출이라고 일컫는 상황이다.      전세대출이 실수요 대출이 아니란 얘긴가. 실수요자의 정의가 어떻게 되는가? 지금은 무주택자면 상환 능력과 상관없이 레버러지를 90% 이상 높여 수십억 원에 달하는 집을 매매해도 실수요자로 본다. 그런 매매를 보호해야 하는가? 이는 잘못된 개념이다. 자신의 소득으로 감내하는 정도에서 원리금분할상환을 하는 소비자를 보호하는 것이 진짜 실수요자 보호다. 주택 과소비를 보호해줬기 때문에 집값이 이런 상황이 된 것이다. 투기는 수요의 문제다. 공급의 문제가 아니다.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비교한다면. 현재 우리나라 가계부채 수준이 3200조원이 되는데 거기에다 가계성 법인 대출을 합치면 3500조원이 넘는다. 정부 부채까지 더해지면 220~230%가 되면서 전세계에서 정부 부채가 가장 심각한 나라가 될 수 있다. (서 이사는 책에서 가계부채 증가 속도로 보면 2023년 말 가계부채 규모는 GDP의 195%, 4100조에 근접한다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 주도의 부채 구조조정을 통해 가계부채 비율을 GDP 100% 이내로 낮춘다 해도 2000조원을 떠안아야 한다며 현실적으로 정부 주도의 질서 있는 구조조정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정부가 부채총량 규제를 하고 있지 않은가. DSR도 내년부터 더 강화된다.   신용대출 규제하는 데 효과가 있겠지만, 본질적으로 전세대출이 빠졌다는 점이 문제다. 그렇게 규제해봐야 오히려 역효과만 나타난다. 갭투자를 부추기기 때문이다. 정부는 다시 부양책을 써서 위기를 미래로 떠넘길 수도 있다. 일각의 주장대로 후세가 다 불행해지거나 위기가 터지거나 하는 식이다.   상환 능력 있는 대출 심사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대출자가 소득으로 빚을 상환할 능력이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 집이 폭락할 경우 담보는 무가치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은행들은 반대로 한다. 그러다 집값이 폭락하면 거래가 안 되고 가치가 떨어지는데 그 손실이 은행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지금은 집값과 은행이 운명 공동체처럼 되어 있다. 얼마나 위험한가. 지금처럼 정부가 주도하는 대출 규제가 아니라 은행 스스로가 대출을 규제하고 그 책임을 지도록 하는 데도 해결책이 있다. 미국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이후 갚을 능력이 없는 대출 지급으로 생기는 문제를 모두 은행이 책임지듯, 국내 은행도 그렇게 해야 과소비성 대출을 스스로 제어할 수 있다. 금융소비자보호법을 통해 과잉 대출을 원칙적으로 은행 책임에 두고, 금리나 수수료 책정 등은 은행이 하도록 해야 한다. 충당금 적립률도 높여야 한다. 정부와 감독기구는 그 점을 관리·감독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   서영수 키움증권 이사는 한양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경제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를 받았다. 굿모닝증권(현 신한금융투자), 대우증권 등을 거쳐 2006년부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에서 금융부문 애널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2018년엔 인터넷전문은행 TF 팀장을 역임했다. 7차례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된 국내 대표 금융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 2019년 가계부채 문제의 심각성을 다룬 ‘대한민국 가계부채 보고서(2019)’ 발간 이후, 2년여 만에 ‘2022 피할 수 없는 부채 위기’ 신간을 펴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미국 가계부채 가계부채 4100조원 서영수 키움증권 dsr 실수요자대출 전세대출 주담대 1610호(20211108)

2021-11-14

[인터뷰] ‘ESG 경영시대’ 포문 연 신한카드 “1등 넘어 ‘일류 금융’ 도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트렌드로 'ESG 경영'이 급부상한 가운데, 국내 1위 카드사인 신한카드가 ESG 경영 선도 카드사로 업계 안팎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 2020년 초 업계 최초로 ESG 전담부서를 신설한 이후, 그룹 차원의 ESG 추진 체계인 친환경·상생·신뢰경영을 내재화 하는 데 박차를 가했다. 업계 내 가장 많은 소비 데이터를 보유한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코로나19 관련 소비영향분석 보고서를 공공기관과 지자체에 무상으로 제공해 위기 극복을 위한 소상공인 지원 정책과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 수립에 기여한 것도 주요 업적으로 꼽힌다.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그린 모빌리티 시장 등 친환경 분야에 대한 ESG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친환경 카드상품 확대·업무용 차량 하이브리드 전환·종이 사용량 감축 등의 노력도 이어나가고 있다.   책임 있는 기업시민으로 고객·임직원·사회가 요구하는 역할과 책임을 소중히 여김으로써 ‘따뜻한 금융’의 소임을 다하고,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는 차별화된 ESG 경영으로 1등을 넘어 ‘일류(一流)’가 되겠다는 포부다. 다음은 문동권 신한카드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업계 최초로 ‘ESG팀’을 신설했다. 'ESG 경영' 전략의 선점 배경이 궁금하다. 사실 신한카드 경영진들은 ESG가 본격적으로 다뤄지던 초창기 시절부터 유심히 살펴봤다. 당시 그룹 내에서도 신한카드가 가장 빠르게 움직였다. 2019년 말 ESG 전담부서 신설에 대한 의사결정을 한 직후 2020년 초에 관련 부서가 만들어졌다. 기존 부서에 ESG 역할을 얹어서 전략을 짤 수도 있었지만, 상징성을 넘어 ESG 경영 의지를 보다 구체화하고자 했다.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외형 성장뿐 아니라 본업을 통한 차별적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게 회사 차원의 의지였다. 당시만 해도 ‘ESG 경영’에 대한 모호성이 큰 분위기였는데, 전담 부서가 만들어지자 직원들뿐 아니라 업계 전반에서도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물론 ESG가 지금처럼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매김 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기업시민으로서 관심을 가졌을 뿐이었다.   ESG 경영에 대한 선제적 결단은 사장단의 의지가 결정적이었을 것 같은데.   내가 판단하는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팔로워 전략에 긍정적이지 않다. 업계 선도기업으로서 ‘업(業)’의 특성을 반영한 신한카드만의 차별화된 ESG 경영 추진도 임 사장의 리더십 덕분에 가능했다. 이로 인해 카드업계 최초로 ESG팀이 출범했고 이사회 내 ‘ESG 위원회’도 신설됐다. ESG 성과 보고서 발간 역시 신한카드 특유의 선도 경영이 먹혀든 결과라고 자부한다.     금융사의 경우 ESG 경영과 접점이 많지는 않을 것 같다. 궁극적인 비전은 무엇인가. 금융회사는 업의 특성상 개인은 물론 기업으로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따라서 ESG 이행뿐 아니라 이해관계자들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예컨대 탄소배출량 감축에 적극적인 기업에 대한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 등을 통해 ESG 경영에 자발적 동참을 이끌어 낼 수도 있다. ESG가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만큼 ‘Life & Finance 플랫폼 기업’을 지향하는 신한카드가 더 잘할 수 있고 밀접하게 연관된 영역이라고 판단했다.     '가장 신한카드답다'고 판단되는 ESG 경영 사례를 꼽아주신다면. 두 가지 정도가 기억에 남는다. 먼저 국내 금융권 최초로 발표한 ‘CDR 경영’이다. CDR은 ‘Corporate Digital Responsibility’의 약자로, 기업의 디지털 책임을 의미한다. 그룹 차원의 ESG 본격화 선언과 본격적인 디지털 경제 출범에 발맞춰 디지털 경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자 했다. ▲자사의 데이터를 활용해 탄소배출을 절감하고 순환경제 구축에 기여하는 것 ▲상생경영 차원에서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데이터 기반 ESG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것 ▲데이터 지배구조를 수립하고 사이버 보안 강화를 통해 디지털 소비자를 보호하는 것 등이 CDR 경영의 핵심이다. 이와 함께 ‘신한 그린 인덱스(Green Index)’도 공을 많이 들인 사례다. 카드 소비 데이터에 기반을 둔 탄소배출지수 고도화를 올해 초 개발 완료했다. 자사 가맹점들이 판매하는 품목에 따라 업종별로 탄소 배출량이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이러한 탄소배출을 지수화해 소비자들에게 알려주는 방식이다. 본인이 한 달 동안 사용한 카드 내역에 따라 탄소배출량을 확인할 수 있고 어떻게 하면 탄소배출을 줄여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지 스스로 인식하게끔 하는 것이다. 내년 2차 업그레이드를 통해 고도화해 고객과 가맹점이 함께 참여하는 친환경 소비운동을 전개하려고 준비 중이다. 금융소비자가 재미를 느껴 사회공헌까지 이어지게끔 유도하는 것이 신한카드다운 ESG 경영이라고 생각한다.   ESG를 통해 실제 경영에 도움이 됐던 사례가 있다면. 한 해 동안 ESG 성과를 창출한 우수 과제 사례로는 먼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사고예방 관리체계 고도화’가 있다. 신한카드·서울지방경찰청·안랩 3자간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업계 최초로 스타트업과 연계해 보이스피싱 예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및 오픈 함으로써 한 해 동안 573명 대상으로 총 78억원에 달하는 보이스피싱 사고 피해 금액을 예방하는 성과를 거뒀다. 두 번째로는 ‘모바일 콘텐츠 기반 디지털 심사발급’이다. 신용카드 발급 심사 시 소득증빙서류 등 심사를 위해 고객이 제출하는 서류를 최소화하는 디지털 심사발급 시스템을 구축해, 한 해 동안 무서류 심사 1만3000여건을 진행했다. 이에 연간 90만매의 종이를 감축함으로써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폐플라스틱을 이용한 실물카드 발행도 업계 이목을 끌었다. 친환경 경영 차원에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 플레이트로 신규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현재로는 매월 일정 매수 이상 안정적으로 발급되는 딥드림·딥드림 플래티늄 플러스·딥스토어 등 인기 상품을 중심으로 우선 적용하고 있다. 앞으로 모든 신규 상품에 대해 적용할 계획이다. 해당 상품을 재활용 플레이트로 대체함으로써 1.5리터 페트병 기준 연간 31만개에 달하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폐플라스틱을 사용하면 비용 절감 효과도 있을 것 같은데. 아니다. 오히려 폐플라스틱 활용 자재가 단가 및 비용 측면에선 더 비싸다. 수요가 크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SG 관점에서 친환경 경영에 신경을 쓰기 위해 해당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업계 전반으로 폐플라스틱 플레이트 출시가 활발해지면 수요가 늘어나면서 2~3년 내 자재비용도 저렴해 질 것으로 관측된다.   친환경 차원에서 진행하는 또 다른 ESG 경영 사례가 있나. 신한금융그룹이 선포한 ‘Zero Carbon Drive’ 전략에 따라 신한카드도 203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다양한 친환경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환경부가 추진하는 ‘K-EV100 캠페인’에 참여해 2030년까지 업무용 차량과 리스·렌트 차량 6만1000여대를 전기·수소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오토할부금융 관련 팀에서 조율하고 있다. 최근 카드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오토금융이 떠오르는 만큼 이러한 ESG 경영이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향후 신한카드의 ESG 경영과 관련해 계획 및 포부가 있다면. ESG 경영과 관련해 단순한 발표나 선포에 그치지 않고, 이를 실질화하고 그에 대한 결과물이 수치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굳은 의지이기도 하다. 이에 다양한 ESG 사업들을 아웃풋으로 계산해내는 절차와 과정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작업이 완료되면 그룹 내 계열사 각각의 ‘업의 특성’이 반영된 세분화·정교화 된 평가가 가능할 것이다. 이를 통해 성과 관리를 할 수 있고, 이해관계자들은 더 투명하게 볼 수 있어 용이할 것으로 생각된다.     강민경 기자 kang.minkyung@joongang.co.kr신한카드 친환경 카드상품 ESG경영 카드업계 코로나19 1610호(20211108)

2021-11-09

장세욱 부회장 “요소수 품귀 자체 물류회사로 대응”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최근 요소수 품귀 사태와 관련해 “자체 물류회사로 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을 8일 밝혔다. 장 부회장은 이날 서울 을지로 동국제강 본사에서 열린 자사 철강 브랜드 럭스틸 출시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장 부회장은 기자가 요소수 품귀 사태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을 재차 묻자 “정부가 잘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정부의 요소수 추가 확보가 없다면 개별 회사 입장에선 현 사태를 해결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요소수 품귀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주에 군 수송기를 활용, 호주로부터 요소수 2만 리터를 수입한다. 그러나 지난해 하루 평균 요소수가 약 60만 리터 판매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2만 리터 수입으론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장 부회장은 또한 최근 고철(철스크랩) 가격 폭등에 대해 “고로업체에서 (고철) 구매 경험이 없다 보니 생철을 비싸게 사면서 가격이 뛴다”며 “해외 철스크랩업체와 전략적 관계를 맺어서 고철을 들여오거나 일본 고철 야드 사업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에 따르면 현재 이 회사가 사용하는 고철의 80%는 국내서 수급하고 있다. 나머지 20%를 확보하기 위해 해외 투자나 해외법인 활용 등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고철 가격이 톤당 60만원을 넘어서면서 폭등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 요구로 고로 위주의 철강업체들이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고철 사용량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   “장선익 상무, 더 배워야…아들 입사 안 한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장남이자 지난해 말 승진 후 인천공장에서 1년간 현장 근무 중인 장선익 상무에 대해서는 “1년으론 부족하고 현장에서 더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장 부회장 본인의 아들이 동국제강 경영에 참여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입사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장 부회장은 이날 DK 컬러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초(超)격차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컬러강판 매출 2조원, 연간 100만 톤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멕시코 신규 코일센터 구축에 14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 하반기 가동이 목표다. 또한 연구개발센터인 도성센터에 140억원을 투입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진출을 위한 빌딩 솔루션 연구개발센터를 구축한다.     장 부회장은 럭스틸 매출 확대를 위해서는 대규모 인수합병보단 고객사의 해외공장에 신규 코일센터를 구축해 빠르게 현지화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럭스틸을 자신의 자녀에 비유할 정도로 애정을 드러낸 장 부회장은 “경남권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자동차에 탄 채로 쇼핑할 수 있는 상점) 매장 130여개 전부에 럭스틸이 적용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물류회사 장세욱 요소수 품귀 장세욱 동국제강 요소수 추가 1610호(20211108)

2021-11-08

“‘위드 코로나’ 시대 투자전략, 국가·업종별 옥석 가리기 필요”

        ※ ‘신한PWM’는 신한은행 PB(Private banking) 사업의 ‘간판’이기도 하지만, 국내 자산관리 시장에 하이브리드형 PB 개념을 처음 도입한 자산관리 선도 서비스이기도 하다. 실제 신한PWM 브랜드가 처음 선보인 2011년 이전까지만 해도 은행과 증권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금융사는 전무했다. 이후 경쟁사들도 복합금융점포를 앞다퉈 선보였지만 ‘원조’로서 신한PWM이 갖는 선도적 지위와 위상은 지금까지 유효하다. 이에 더해 신한PWM은 복합금융 리딩은행으로서 서비스 차별화 및 고도화에도 한발 앞서나가고 있다. 이에 [이코노미스트]는 신한PWM을 ‘이달의 PB센터’로 선정하고 최정임 신한PWM서울파이낸스센터 팀장으로부터 불확실한 시장에서의 2023년 투자전략과 절세비법 등에 대해 직접 들어봤다. [편집자]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PWM서울파이낸스센터는 오랜 업력과 지역적 특성상 상대적으로 고령 자산가들이 많은 센터로 꼽힌다. 때문에 공격적 투자보다는 절세와 증여, 상속에 대한 상담이 많다는 게 최정임 PB팀장의 설명이다. 그는 “현재 자산관리의 주력 세대인 40~50대 고객이 전체 센터 고객의 40% 가량을 차지하는데, 60~70대 고객도 30% 정도로 비중이 큰 편”이라며 “이들 고객은 투자수익보다는 원금보존을 중시하며 달러와 골드바 구입 등 안전한 절세상품과 보유부동산에 대한 증여나 상속 준비에 관심이 많다”고 귀띔했다.   센터의 또 다른 축인 법인고객의 경우 인근의 금융센터 기업영업점과의 소개 영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   “金 투자+저가 매수 등 포트폴리오 분산”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미국 시장과의 디커플링(비동조화) 현상도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최 팀장도 당분간 코스피 3000포인트 전후의 박스권 흐름을 전망했다.     그는 “미국 S&P500지수가 연일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반면 국내 증시는 미국 테이퍼링과 금리상승 우려로 코스피 3000선이 붕괴되며 느린 횡보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신흥국 주가 상승의 키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해소인데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처럼 불확실성이 큰 시장에서는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 동향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게 최 팀장의 조언이다.     통상 고자산가들은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금(金) 투자를 선호하는데, 지금처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증시 변동성이 높아질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는 것. 또 최근 시장 부진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 시가총액 상위 종목과 2차전지 ETF(상장지수펀드), 글로벌 성장을 주도하는 미국 테크주와 성장주, 메타버스, 글로벌 자율주행·전기차, 환경섹터에 투자하는 ESG주 등 글로벌 우량 투자상품 위주로 꾸준히 분할 매입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전보다는 투자 수익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KPMG가 11개국 500명의 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2022년까지는 비즈니스 정상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답변이 45%에 이른다”며 “미 테이퍼링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중국의 테크기업 규제, 환경 이슈와 에너지 수급 불균형,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전세계 저축률이 코로나 발생 이전보다 2~3배 증가하면서 소비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정착에 따른 보복소비가 이뤄지더라도 전반적인 소비 수준은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식투자를 고민 중이라면 국가, 업종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요국 정부의 천문학적 재정지원과 유동성 방출로 팬더믹발 위기는 안정됐지만, 팬데믹에서 살아남고 성장한 언택트 기업들이 시장점유율을 크게 넓히면서 부익부빈익빈 현상과 플랫폼의 독점 경향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주식 우위의 자산 배분 전략은 앞으로도 유효하겠지만 업종별 뚜렷한 차별화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근 공급병목 현상 역시 G2 분쟁 심화와 생산설비 감축, 강한 수요회복 등이 주된 원인이지만, 경제 전반의 생산 차질이라기보다 일부 산업에 국한된 수요 급증과 공급망 문제라는 분석이다. 그는 다만 “올해 연말 공급부족, 중국 전력난 등에 따른 글로벌 생산 차질과 생산자 물가 상승에 인플레이션 우려는 가중될 가능성이 큰 만큼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내년부터 최대 25% 금융투자소득세 발생”   연말에 가까워오면서 ‘절세’와 관련된 투자자들의 고민도 크다. 특히 최 팀장은 내년부터는 최대 25%에 이르는 금융투자소득세가 발생하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고액 자산가의 경우 미래 대비해야 20%가 넘는 세율을 피할 수 있다”며 “금융투자 소득은 예·적금에서 받는 이자처럼 순수한 이자소득과 국내외 주식에서 받는 배당금처럼 순수한 배당소득을 제외한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는 금융상품 전부가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과세표준 세율은 3억원 이하 20%, 3억원 초과 25%이며, 손실상계 및 5년간 결손금 이월과세가 주요 특징이다. 이를테면 A펀드에서 2억 수익이 났고 B펀드에서 1억 손실이 난 경우, 1억원에 대해서만 소득세가 부과되는 방식이다. 최종 소득이 마이너스(-)라면 5년간 이월도 가능하다. 최 팀장은 “금융투자소득 절세를 위해서는 이익 실현 시기 분산과 증여를 통한 분산 방법이 있다”며 “예를 들면 1억원을 주식에 투자해 5억원이 됐다면 4억원의 차익을 배우자 증여를 통해 세금을 줄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인구 고령화로 자산관리의 주요 축으로 급부상한 승계 역시 선제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신한PWM서울파이낸스센터는 자산 승계 수요에 대응해 세무, 부동산, 자산관리, 법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에 더해 새로운 통합 플랫폼을 구축했다. 내년 초 공식 런칭 예정인 ‘상속 증여 컨설팅 라운드’는 △종합자산관리 및 운용(금융, 부동산 자산진단 및 운용전략 수립) △상속, 증여 설계 및 절세 플랜 수립 △부동산 자산에 대한 개발 등 Value-add 솔루션제공 △상속, 증여 솔루션 실행을 위한 신탁 상품 설계 및 법률검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금리 상승기 자산가들이 염두에 둬야할 자산관리 팁을 묻는 질문에는 ‘수익 확정형’ 상품을 추천했다. 이를테면 지수형 ELS(주가연계증권) 상품의 경우 만기 이내 상환 확률이 높고, 수익률도 연 4~6%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 팀장은 “S&P500 지수에만 투자하는 ELF(주가지수연계펀드)의 경우 조기상환 기간이 짧은데, 베리어가 낮은 웨이브형 ELT(주가지수연계신탁) 상품도 금리상승기에 유용하다”며 “채권 상품 중에는 수익률과 위험도를 감안해 3% 초중반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은행 신종자본증권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주식시장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가치주 펀드가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주식시장이 횡보를 보이거나 하락세에 접어든다고 해서 주식투자액의 절대량이 급속하게 줄어들지는 않는다”며 “금리가 오르면 수혜를 받는 금융주, 물가상승과 경기둔화에 영향을 덜 받는 소비재, 경기 민감주를 주로 편입하는 가치주펀드는 경기하락 및 주가 하락시에도 방어력이 좋고, 성장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 투자 역시 물가상승 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상품이다. 최 팀장은 “금은 가격 변동성이 있지만 부동산과 같이 투자자산이 물리적으로 없어지지 않고,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특성이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때에는 금융자산보다 부동산, 금 등 인플레이션에 대한 방어기능이 있는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대응법”이라고 조언했다.     ━   [미니 인터뷰] 최정임 신한PWM서울파이낸스센터 PB팀장   ‘따뜻한 금융’ 전파하는 우수PB, ‘대통령상’ 수상 영예     최정임 신한PWM서울파이낸스센터 팀장은 지난 2007년 이후 여의도 PB팀장을 포함해 10년 이상 주요 영업점의 자산관리(WM) 담당자로 근무해온 베테랑 PB(프라이빗뱅커)다. 신한PWM서울파이낸스센터 근무 첫해인 지난해 상반기에는 ‘우수PB’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 팀장의 이력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정부 포상인 ‘대통령상 수상’이다. 안전한 자산관리와 건전한 투자문화 정립에 기여한 공로는 물론, 과거 그룹(신한금융그룹)의 사회공헌 담당자 재직 시절에는 장애인 휠체어마라톤대회, 어린이 벼룩시장 등 다양한 형태의 봉사활동을 기획했다.     이런 업무와 별도로 어려운 환경에 있는 학생을 기부자와 매칭해주는 기부프로그램에도 참여해온 점이 알려지면서 2021년 금융의날 정부포상 대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최 팀장은 “대통령 표창 소식을 접한 고객들 가운데 본인도 아동결연을 맺고 싶다며 NGO 단체 소개를 요청하시는 분들이 더러 있다”며 “이런 작은 행동이 민들레 홀씨처럼 퍼져나가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소중한 아이들이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세상이 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몸담고 있는 PB센터 소개 부탁드린다.   서울 중구의 광화문 파이낸스센터에 위치한 신한PWM서울파이낸스센터는 2조3000원의 자산규모와 1만5000여명의 고객과 거래하고 있다. 지난 2002년에 오픈한 PB센터 초창기 모델로 신한은행 26개 센터 중 4번째로 큰 대형 센터다. 전통적인 자산가들이 많은 지역적 특성 탓에 고객의 상속이 진행되면서 자금이탈이 상대적으로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이기도 하지만, 고객과의 끈끈한 릴레이션십을 바탕으로 꾸준히 상위권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배테랑 PB로서 자산관리 철학과 노하우가 궁금하다. 매주 금요일 오후 5시가 되면 담당 고객들에게 주말인사 LMS(예약문자서비스)를 발송하고 있다. 그날의 날씨와 상황에 맞는 글귀와 시를 선별해 보내는데, 많은 고객들이 아름다운 시를 읊조리며 한주를 마무리 한다는 답을 듣는다. 탁월한 성과도 중요하지만, 나를 잘 알고 믿을 수 있는 ‘따뜻한 자산관리자’로 인식되고 싶다. PB로서의 노하우 역시 이런 마음가짐이 기반이 되고 있다. 고객과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투자성향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상품을 제안한다.  공인호 기자 kong.inho@joongang.co.kr투자전략 업종별 최정임 신한pwm서울파이낸스센터 신한은행 매입약정 금융센터 기업영업점과 1610호(20211108)

202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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