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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 | 이석우 두나무 대표] NFT장터 연 업비트 ‘거래소 1위’ 굳힌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NFT(대체불가토큰) 시장까지 진출하며 업비트의 시장 정복 ‘굳히기’에 들어갔다. 지난 23일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는 NFT 디지털 아트 작품 경매는 물론, 회원간 거래도 지원하는 NFT장터를 연다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창작자들의 NFT가 소개된다.   지난 몇 달간 JYP엔터테인먼트, 하이브 등과 손을 잡은 바 있는 두나무는 NFT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를 진행해왔다. 영상 부분에서는 ‘킹덤’, ‘지리산’의 제작사인 에이스토리와 NFT미술시장 부분을 위해서는 서울옥션블루와 손을 잡았다. 이 대표는 업비트의 890만 회원을 NFT 플랫폼으로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업비트는 암호화폐 시세가 급등하며 거래가 늘자 실적도 잭팟을 터트렸다. 두나무의 올 상반기 매출은 2조원, 영업이익만 1조8700억원에 달한다. 상반기에만 매일 100억원을 번 셈이다.   막강한 현금 창출력을 무기로 두나무는 지난 9월 3000억원을 들여 서울 삼성동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인근에 신사옥 땅을 매입했다. NFT시장 공략을 위한 엔터사 지분 인수도 이러한 호실적이 있기에 가능했다.   이 대표는 2017년 12월 두나무 수장에 취임해, 불과 4년 만에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물론 지난해부터 이어진 비트코인 시세 상승이 업비트 성공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을 부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업비트가 이른바 다양한 ‘잡코인’ 거래를 지원하고 케이뱅크와 제휴를 맺는 등 기존 1위사 빗썸보다 발빠른 행보를 보인 것도 주효했다.     또한 두나무가 단순 암호화폐거래소가 아닌 블록체인·핀테크 전문 기업처럼 회사를 키우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최근에는 ‘증권플러스’ ‘증권플러스 비상장’ 등의 투자서비스도 함께 진행 중이다.   투자업계에서는 업비트의 기업가치가 20조원을 넘어섰다고 추정한다. 불과 4년 만에 기업가치를 크게 높인 이 대표의 성공신화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거래소 이석우 이석우 대표 단순 암호화폐거래소 증권플러스 비상장 1612호(20211129)

2021-11-26

[CEO UP |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오픈이노베이션에 ‘진심’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창업 스타트업을 10개 발굴해서 그들이 각각 기업공개를 하고, 그 도합이 시총 10조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사장)가 최근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에 참가해 밝힌 포부다. ‘오픈이노베이션’에 진심인 전 대표가 어떤 성과를 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2018년 취임한 전 대표는 취임사에서부터 오픈이노베이션을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국내외 오픈이노베이션과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해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혁신 신약 개발에 나서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첫 임기 동안 이런 비전이 공염불이 아니란 것을 보여줬다. 취임 첫해부터 헬스케어 분야 바이오벤처를 지원하는 5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다양한 헬스케어 기업에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엑셀러레이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대웅제약은 해외에서도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영국계 바이오텍 기업 ‘아박타’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설립한 조인트벤처 ‘아피셀테라퓨틱스’다.     아피셀테라퓨틱스는 대웅제약의 줄기세포 플랫폼과 아박타의 ‘아피머’ 기술을 융합해 기존의 항체 기반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전 대표 취임 후 대웅제약은 매출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율이 변하기 시작했다. 2018년 13.05%에 그쳤던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중은 올해 1~3분기는 16.9%까지 상승했다.   전 대표의 밑그림이 처음 완성되는 시점은 2024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서울 강서구 마곡에 대웅혁신큐브(Daewoong Innovation Cube ‘DIC’)를 건설하고 있다. 액셀러레이터 사업의 일환으로 이곳에 유망 스타트업을 입주시키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 대표의 첫 번째 임기 동안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 공방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며 “관련 소송이 일단락된 만큼,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윤신 기자CEO UP |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이노베이션 오픈 국내외 오픈이노베이션 오픈이노베이션 활동 대표 취임 1612호(20211129)

2021-11-26

이재용, “냉혹한 현실 체감”하고 ‘뉴 삼성’의 길 제시하다

      “현장의 목소리들,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오게 되니 마음이 무겁다”   10박11일 간의 북미 출장을 마치고 24일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소회다.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방문 이후 13개월 만이었다. 북미 출장은 2016년 이후 5년4개월 만이다. 5년여만의 미국행이라는 점, 그리고 지난 8월 가석방 이후 첫 글로벌 경영 행보라는 점에서도 그가 내놓을 성과에 관해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지난 19일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의 34주기 추도식도 불참하며 출장길에 나섰다는 점에서 그의 미국 방문이 가진 의미는 더욱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그런 이 부회장의 입에서 “마음이 무겁다”라는 표현이 나온 것은 날로 격화되는 글로벌 시장 경쟁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 표현으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이 부회장의 이번 출장은 삼성의 미래 성장 동력의 기틀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미국 동부와 서부를 오가며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일정을 소화하며 강행군을 펼치고 가시적인 성과도 도출했기 때문이다.     ━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 위한 통큰 투자…냉혹한 현실도 체감   눈에 보이는 가장 큰 성과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약 17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것이다.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4년 하반기 가동이 목표다.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이번 파운드리 공장 건설은 ‘시스템 반도체 글로벌 1위 달성’이라는 삼성전자의 목표를 실현시킬 승부수라는 평가다. 앞서 지난 2019년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한 이후 메모리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203 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에 17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1년 2분기 기준 대만 TSMC의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은 52.9%로 글로벌 1위 지위를 탄탄히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7.3%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5G, 메타버스 등 IT산업을 이끄는 미국 한복판에 파운드리 공장을 만들어 시스템 반도체 고객에게 첨단 미세 공정 서비스를 보다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공장 부지가 결정되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즉각 환영 입장을 내놨다. 브라이언 디스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좌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공급망 보호는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의 최대 우선 과제”라며 “오늘 삼성의 투자 발표를 환영한다”고 발표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을 이끌고 있는 ‘반도체’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백악관을 비롯해 미국 정가 인사들도 연쇄적으로 접촉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반도체 인센티브 법안을 담당하는 핵심 인사를 중심으로 미국 연방의회 핵심 의원들을 만나 반도체 인센티브 관련 법안의 통과 등에 대한 협조를 강하게 요청한 것이다.       ━   인텔 등 현지 반도체업체 집중 견제 뚫고 안착할 수 있나     해당 법안은 바이든 행정부가 발의한 반도체생산촉진법(CHIPS for America)으로, 핵심 IT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할 수 있도록 520억 달러(약 62조원)를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이 법안은 지난 6월 상원을 통과했지만, 현재 하원에 계류 중이다. 삼성전자·TSMC 등 해외 기업에도 보조금을 주는 것에 미국 반도체업계에서 반대하고 있어서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생산비가 아시아보다 30∼40% 비싸서는 안 된다”며 “이 차이를 줄여 미국에 더 크고 빠른 반도체 공장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미국 정부에 호소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출장 이튿날인 19일에는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과도 만났다. 백악관이 외국 기업의 대표를 개별적으로 초청해 핵심 참모들과의 면담 일정을 마련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 투자를 사실상 결정하고, 백악관 측에 이를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글로벌 이슈로 부상한 반도체 공급망 문제 해결 방안, 연방정부 차원의 반도체 기업 대상 인센티브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삼성의 역할에 대해서도 폭넓은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   첫 행선지로 정한 AI센터…삼성의 미래 증명해    두드러진 성과는 ‘반도체’였지만 이번 북미 일정에서 가장 많이 할애한 부분은 AI·메타버스 등 차세대 소프트웨어와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였다.   이 부회장의 출장 첫 일정이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삼성 AI센터였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업계 관계자는 “가석방 후 첫 해외 출장지로 AI센터를 택했다는 것은 AI가 삼성의 미래사업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토론토센터는 스벤 디킨스 토론토대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센터장을, 엘런 젭슨 토론토대 교수가 부사장 겸 수석과학자를 맡고 있다. 두 교수는 ‘AI의 눈’으로 불리는 컴퓨터 비전 분야의 석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AI는 이 부회장이 각별히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분야다. 이 부회장이 가석방된 후 삼성은 지난 8월 3년간 240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삼성은 “AI·로봇 등 미래 신기술·신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2일 개최된 ‘삼성 AI 포럼 2021’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은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AI 기술은 사람들의 삶을 더 좋게 만드는 기술이며 삼성리서치의 모든 R&D 영역에 AI가 적용되고 있다”고 전사적으로 AI가 쓰이고 있음을 설명하기도 했다.       ━   구글과 ‘안드로이드 동맹’ 굳건히…빅테크 CEO와 ICT 집중 논의    이 부회장은 귀국 비행기에 오르는 전 마지막 날인 22일(현지시간)에도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를 만나 AI를 비롯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자율주행 등 ICT 분야의 다양한 공조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 10여년 전부터 스마트폰 사업에서 오랫동안 협력 관계였던 삼성전자와 구글은 시스템반도체로 협력 분야를 확대했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자체 설계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올 연말 생산 예정인 스마트폰 ‘픽셀 시리즈 6’에 탑재하기로 한 가운데 삼성전자에 칩 생산을 맡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시스템 반도체, AI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힐 경우 이른바 ‘안드로이드 동맹’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차세대 ICT 기술 협력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버라이즌 경영진도 만났다. MS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모바일 ▶VR ▶AR ▶메타버스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협력 및 소프트웨어(S/W) 생태계 확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을 방문한 자리에선 ▶AI ▶클라우드 컴퓨팅 등 차세대 유망산업 전반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한다.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를 만나서는 5G 네트워크 통신 장비 사업 등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의 협력방안에 관해 얘기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은 2018년 세계 최초로 5G 홈(5G FWA) 서비스를 상용화한 데 이어 2019년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상용화하는 등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   ‘제2 반도체 신화’ 꿈꾸는 바이오…모더나 CEO로 물꼬 틀까    이 부회장이 빼놓지 않고 만난 인사는 누바아페얀 모더나 공동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이었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24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코로나19 이후 미래준비’ 계획을 발표하며 바이오산업을 ‘제2의 반도체 신화’로 창출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모더나와 삼성은 코로나19 백신으로 ‘사업 파트너’ 관계로 올라섰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모더나와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8월부터 생산에 나섰으며, 10월부터는 삼성이 생산한 백신이 국내에 출하돼 전국의 방역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아페얀 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사업에서의 공조 방안과 향후 추가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더 나아가 중장기적으로 바이오산업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아페얀 의장은 1999년 설립한 바이오 제약 관련 투자회사인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을 통해 모더나를 포함한 100개 이상의 혁신적인 바이오텍을 발굴해 투자하는 등 업계 리더로 꼽히는 인물로 업계 영향력이 크다. 야페얀 의장과의 만남을 계기로 향후 글로벌 바이오업체들과의 활발한 교류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글로벌 기업 CEO와의 만남은 이 부회장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귀국 후 김포공항 서울김포비즈니스 항공센터에서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오래된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보고 회포를 풀 수 있었고, 또 미래에 대해 얘기를 할 수 있게 되어서 참 좋은 출장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이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말한 “시장의 냉혹한 현실”은 부정할 수 없는 현재다. 그가 광폭 행보를 통해 보여준 ‘뉴 삼성’이 본 궤도에 얼마나 빨리 오르느냐가 삼성의 미래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삼성 이재용 시스템반도체 비전 반도체 위탁생산 시스템 반도체 1612호(20211129)

2021-11-24

K팝에 공정 더했더니…1년 만에 450만명 가입했다

      한국에서 투표가 가장 잦은 업계는 방송연예계다. 매주 음악방송에서 시청자 투표로 인기순위를 정한다. 오디션 방송에서도 투표로 생존자를 결정한다.     그런데 투표가 공정하다는 믿음이 한때 크게 흔들렸다. 2019년 한 오디션 방송 제작진이 투표 결과를 조작한 사실이 밝혀지면서다. 특정 출연자를 밀어주려는 이유였다. 한 회에 투표 인원이 400만명을 넘었던 방송이라 파장도 컸다. 수사 결과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조작 사실이 드러났다.     2018년 나온 모바일 투표 애플리케이션(앱)인 스타패스엔 이 사건이 기회였다. 조작을 원천적으로 막는 보안기술을 앱에 적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간편인증 방식을 채택해 투표에 걸리는 시간을 1초 내로 줄였다. 덕분에 올 초부터 ‘인기가요’, ‘더쇼’ 등 음악방송 실시간 투표를 이 앱에서 진행하기 시작했다. 최근엔 SBS미디어넷, 인버전우정과 함께 다음 해 초를 목표로 합작법인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스타패스 가입자는 450만명을 넘어섰다. 해외 가입자가 전체의 70%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접속하는 사용자(MAU)도 평균 60만명이다. 이 중 대부분이 무료 또는 유료(표당 100~500원)로 응원하는 가수에 투표한다. 스타트업이라면 본격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설 만한 성적표다.       ━   금융사에서 쓰는 간편 인증, 소셜 로그인과 달라   그런데 지난 22일 서울 구로디지털밸리 사무실에서 만난 안태호(65) 로웸(스타패스 운영사)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예상했던 모습과 달랐다. 환갑을 훌쩍 넘긴 데다 수더분한 인상을 풍겼다. “초기 투자자들 말곤 외부에서 새로 투자받을 생각이 없다”며 완고한 경영철학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3년 내 페이스북의 가입자 수(약 10억개)를 따라잡겠다”고 공언했다.   창업 9년 차다. 스타패스가 주력 사업인가? 원래는 간편 인증 솔루션을 개발하고 판매해왔다. 현재 국내 5개 증권사(KB증권·신한금융투자·현대해상·유안타증권·메리츠증권)에서 우리 솔루션을 쓰고 있다. 인증서나 일회용패스워드(OTP)처럼 추가 인증할 필요 없이 4자리 비밀번호나 생체(지문) 인증만으로 로그인하는 게 우리 솔루션이다. 스타패스는 우리 기술을 적용한 사례로 보여주려던 것인데, 예상보다 빨리 컸다.   간편 인증과 케이(K)팝은 큰 관련이 없어 보인다. 부정 투표를 어떻게 막을까라는 관심에서 시작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만 조작이 있지 않다. 설문조사에도 그런 의심이 많다. 또 앞으론 온라인 주주총회가 대세가 될 거라고 봤다. 그러면 간편하면서도 보안 수준이 높은 솔루션을 써야 하지 않겠나. 처음엔 그런 차원에서 모바일 투표 앱을 만들었다.   하이브의 ‘위버스’ 같은 앱과 경쟁할 수 있을까? 위버스는 방탄소년단처럼 이미 성공한 소수 아이돌그룹 중심으로 돌아간다. 소수 그룹에 대한 팬들의 로열티에 기대서 물건을 판다. 그러나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1620여 개 중에 위버스 같은 자체 플랫폼을 지닌 곳은 열 손가락에 꼽는다. 이들을 발굴하는 공간을 만들려고 한다. 일정 수의 추천을 받은 가수를 음악방송 무대에 올리는 식이다.   그래도 페이스북은 단기 목표론 버겁지 않나. 스타패스만으로 따라잡겠다는 게 아니다. 핵심은 통합 인증 서비스 앱인 ‘패시키’다. 패시키 앱에서 한 번만 로그인하면 추가 인증할 필요 없이 제휴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다음 해 1월부터 글로벌 제휴업체를 본격적으로 모집하려고 한다. 스타패스에 온라인 커머스나 캐시백 서비스를 붙이는 식으로 확장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계정 하나로 간편 가입·로그인하는 서비스는 지금도 있다. 구글·네이버 등에서 ‘소셜 로그인’ 기능을 제공하지 않나? 두 가지 문제가 있다. 하나는 회원정보를 빅테크에서 가져간다. 사용자로선 개인정보를, 콘텐트 제공자는 경영정보를 제공하는 꼴이다. 우리는 관련 정보를 서버에 저장하지 않는다. 다른 문제는 보안이다. 빅테크에서도 잊을 만하면 수십만, 수백만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터진다. 우리는 편리하면서도 금융사 수준의 보안을 함께 제공한다.   편리함과 보안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까? 금융사에선 ‘2채널 2팩터’ 인증을 요구한다. 2채널은 두 가지 다른 통신선로를 통해 인증하란 뜻이다. 보통 모바일 앱에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나서 자동응답서비스(ARS) 전화로 추가 인증한다. 2팩터는 두 가지 다른 인증수단을 쓰라는 것이다. 지문 인식을 한 뒤에 공동인증서나 OTP를 통해 추가 인증한다. 패시키는 이런 과정을 생략하지 않는다. 미리 관련 인증정보를 앱에 등록해놓고, 지문 인식만 하면 앱에서 한 번에 처리하도록 했다.   같은 앱에서 처리하는데 2채널이라고 할 수 있나? 엄밀하게 보면, 지문인식 전에 휴대전화로 푸시 알림이 온다. 그 알림을 클릭하면 한번 인증을 하는 셈이다. 개인정보를 인증하는 서버와 푸시 서버가 따로 구분돼 있기 때문에 보안업계에서도 2채널로 간주한다.   간편 인증 하나로 제휴업체를 그렇게 모을 수 있을까? 전 세계 웹사이트가 17억개 정도 된다. 이 중에 4억5000만개는 가입·로그인 때 추가 인증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들어가는 비용이 600조원이다. 웹사이트 하나로 치면 2000만원쯤 된다. 그 비용을 우리가 20만원으로 줄여줄 테니 제휴를 맺자는 거다. 그리고 이미 스타패스라는 플랫폼이 있으니 사용자를 공유할 수도 있다.     ━   “임직원 40%가 파이어족 되는 게 꿈”   그렇게 사업을 키우자면 돈이 많이 들겠다. 창업할 때 참여했던 주주들이 투자액을 계속 늘려주셨다. 2012년 2억원으로 시작해서 215억원으로 자본금을 늘렸다. 스타패스에서도 수익이 나기 시작해 선순환이 가능해졌다. 사업에 필요한 돈이 모자랄 것 같진 않다.   이미 탄소소재 기업(솔나노켐)으로 성공을 맛본 적 있다. 새로운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으로 다시 시작한 이유가 있나? 나는 마케터다. 우스갯소리로 구멍가게라도 나한테 한 달만 맡기면 그 동네에서 제일 잘 나가는 곳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인생 후반기에 마지막으로 승부를 볼 아이템을 모색하던 중에 간편 인증을 찾았다. 나도 잊어버린 내 계정을 아들이 기억하곤 입력해주는 것 보고 ‘이거다’ 싶었다.   ‘이 정도면 성공했다’는 기준이 있나? 우리 직원들 40% 정도 사표 내는 게 꿈이다. 요즘 파이어족이란 말도 있지 않나. 우리사주로 수십, 수백억원씩 돈 벌게 해서 내보내고 싶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보안 가입 모바일 투표 간편인증 방식 스타패스 운영사 1612호(20211129)

2021-11-28

“자영업자 위해 정부가 유일하게 잘한 일이 ‘지역화폐’ 지원사업”

      “정부가 한 번이라도 자영업자를 위해 정책을 편 일이 있었나요. 그나마 유일하게 도움이 된 게 ‘지역화폐’ 사업이었는데 이걸 중단하겠다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지난 23일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이성원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한상총련) 사무총장을 만났다. 한상총련 등 80여 개 자영업·소상공인 단체는 정부의 내년도 지역화폐 발행지원 예산 축소 결정을 비판하며 지난 2일부터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회원들은 번갈아 농성장을 지켰는데, 이날은 이 사무총장이 자리하는 날이었다. 광화문의 아침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진 날이기도 했다.     ━   지역화폐 2조원 지원하면 20조원 소비 효과   그는 “정부의 지역화폐 사업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 지금으로는 거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했다.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한 지역화폐는 해당 지자체에 있는 자영업자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데, 지역화폐 발행이 늘면 그만큼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지역화폐를 발행할 때 정부와 지자체 예산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5만원을 내면 5만5000원어치 지역화폐 받아 사용할 수 있는데 추가되는 5000원(10%)이 세금이다. 약 3500원(7%)는 국고보조금으로 지원하고 나머지 1500원(3%)가량은 지자체가 부담한다. 이 혜택을 보기 위해 지역민들도 기꺼이 카드 대신 지역화폐를 사용한다. 만약 정부가 관련 예산을 줄이면 부담을 느낀 지자체는 지역화폐 발행을 줄일 가능성이 크다. 타격은 골목 상인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정부는 지난 8월 31일 ‘2022년 예산안’에서 지역화폐 예산을 올해 1조522억원에서 내년 2403억원으로 77.2% 감축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한시적으로 예산을 늘렸지만,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해 줄인다는 게 골자였다.     정부는 지역화폐 지원 사업이 ‘한시적’ 이었다는 입장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너무 어려워서(지역화폐 발행을) 한시적으로 20조원까지 해주면서 내년에는 (늘렸던 것을) 정상화하는 과정으로 6조원으로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가 예산을 줄였다는 비판이 계속되자 “6조원은 정부의 할인 지원이 뒷받침되는 지역화폐가 6조원이란 뜻이고 나머지는 지자체가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성원 사무총장은 “지역화폐 발행을 줄이면 소비자는 대형마트로 발길을 돌리고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부담은 커질 것”이라고 했다. 지역화폐 활성화를 통해 소비자를 골목 상권으로 불러 모았는데, 이 효과가 사라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코로나 사태에도 대기업과 대형마트는 온라인 비즈니스와 배달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덩치를 키웠다”며 “이런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의 매출을 조금이나마 늘릴 수 있는 혜택을 뺏으면 경쟁할 방법도 없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또 “정부가 자영업자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꼭 묻고 싶다”고 했다. 지역화폐 사업이 자영업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자영업자를 위한 다른 정책을 생각하는 게 있는지 궁금하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가 지역화폐 사업을 상시 지원하면 안 되는 이유와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화폐는 정말 자영업자에게 도움이 될까. 이성원 사무총장은 “그렇다”고 했다. 정부가 1조~2조원의 예산을 풀면 지자체는 20조원 가까운 지역화폐를 발행할 수 있는데, 이 돈이 지역에서 소비된다는 것이다. 지역화폐 특성상 대형마트 등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자영업자의 매출로 직결된다는 뜻이다.   특정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화폐가 일반화되면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도 이 사무총장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지역 내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 등으로 향하는 소비자가 골목 상권에서 소비를 늘리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매출도 늘어난다는 것이다.     ━   “대출 한도 늘려주는 지원?…빚에 빚을 더하는 것뿐”   그는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자영업자들은 거리두기나 영업제한으로 손해를 봤는데 정부는 제대로 된 손실보상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지역화폐 사업을 통해서라도 이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반발을 우려했는지 정부는 23일 소상공인 대출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인원·시설운영 제한방역조치로 매출이 급감한 소상공인에게 연 1% 금리로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은 ‘빚 위에 빚’을 더하는 정책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게 한다지만, 결국 이자 부담을 져야 할 ‘빚’이라는 것이다. 이 사무총장은 “코로나 사태에서 많은 소상공인이 대출로 견뎌왔다”며 “한도까지 대출을 받아 더 늘릴 수도 없는 사람이 부지기수인데, 그 정책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자영업자 수를 줄여 경쟁을 완화하고 이들이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제 한국경제연구원 자료를 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35개국 가운데 한국의 자영업 비중은 24.6%로 상위 6위 수준이다. 한국보다 자영업 비중이 높은 나라는 콜롬비아·멕시코·그리스·터키·코스타리카다. 영국(15.3%)·프랑스(12.4%)·일본(10%)·독일(9.6%) 등 선진국은 대체로 한국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이 사무총장은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는 대책”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만든다는 ‘좋은 일자리’를 30년 동안 반찬을 만들어 팔던 사장님에게 주겠느냐는 것이다. 그는 “좋아서 자영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벼랑 끝에 내몰려 자영업을 하는 사람이 많다. “정부가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살아날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자영업자 지원사업 이성원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지역화폐가 발행 지역화폐 발행 1612호(20211129)

2021-11-28

[단독] 홍남기가 경고한 ‘저가주택 매집’, 경북·충남·경남에?

    올해 저가주택 거래가 경북·충남·경남에서 가장 많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공시가격 1억원 이하 주택 매매 건수가 경북·충남·경남에서만 1만건을 넘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저가 주택 거래가 유달리 두드러진 지역으로 분석됐다.     이에 정부는 세금 규제를 피하려는 법인·외지인의 매집 행위로 해석하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들의 저가 주택 매집 정황을 포착했다”며 업·다운계약, 명의신탁, 자금 조달, 거래가격 등을 검토 선별해 수사 의뢰하겠다”며 전수 조사 의지를 밝혔다. 공시가격 1억원 이하 주택 거래가 지방에서 활발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부의 칼날이 지방으로 옮겨간 투기 수요를 향할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스트]가 부동산정보제공업체 직방과 함께 국토교통부(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지난 11월 17일까지 전국에서 1억원 이하 주택 거래는 총 8만6238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 속하는 경기도를 제외한 전국 지방 7개 도와 제주도에서의 거래가 총 6만6483건(77.1%)을 차지했다. 10건의 거래 중 7~8건이 지방 광역 도에서 이뤄진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1만2182건), 충남(1만1249건), 경남(1만581건)이 올해 1억원 이하 주택 거래가 각각 1만건을 넘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어 전북(8975건), 충북(8889건), 강원(7799건), 전남(6585건)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 1억원 이하 주택 거래에서 서울(211건), 인천(1834건), 경기(6311건) 등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9.7%(8356건)로, 세종(449건)과 지방 5대 광역시는 13.2%(1만1399건)로 파악됐다. 광주(3134건), 부산(2879건), 울산(2051건), 대전(1909건), 대구(977건) 순이다.     지방에선 저가 아파트 매수 비중이 점점 커지는 추세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기반한 직방 통계 자료에 따르면 11월 1~9일 전국 아파트 매수 실거래가 가운데 1억원 이하 비중은 34.1%로 나타났다. 올해 최고 수준이다. 지난 10월 같은 기간(19.3%)과 비교해 한달 새 15%포인트나 급증했다.     지방의 1억원 이하의 저가 주택에 수요가 몰린 배경엔 여러 요인들을 꼽을 수 있다. ▶집값 급등에 떠밀려난 주택 수요가 보다 저렴한 매물로 몰려들었거나 ▶투기로 추정되는 매집 수요가 수도권 규제를 벗어나 지방으로 이동했거나 ▶관망하던 주택 수요가 대출 규제가 강화되자 매매나 갈아타기에 뛰어들었거나 ▶재개발·재건축·산업단지·교통 등 개발호재를 겨냥한 투자 등이다.      ━   다주택자·법인 저가 아파트 매집 정황 드러나   특히, 다주택자와 법인이 세금 규제를 피해 차익을 키울 수 있다는 이점도 저가 주택 거래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7·10 부동산대책에 따르면 다주택자·법인이 주택을 매수하면 취득세를 기존 1~3%에서 최대 12%까지 중과하기로 했다. 그러나 공시가격 1억원 이하 주택은 취득세 중과 대상에서 빠졌다.    이후 대출 규제가 더해지면서 투기 수요가 저가 아파트에 쏠리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집값 상승 흐름을 탄 저가 주택은 시세차익이 커져 투자금 대비 실익을 키울 수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석은 국토부 조사에서도 일부 확인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7~9월 공시가격 1억원 이하 아파트 전체 거래량은 24만6000건이었다. 이 중 법인 6700여개가 2만1000건(8.7%), 외지인 5만9000여명이 8만건(32.7%)을 매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주택자·법인이 전체 아파트 거래의 40%를 매집한 것이다.     이에 정부는 법인과 외지인 등의 공시가격 1억원 이하 저가 아파트 집중 매수 사례를 전수 조사하는 데 착수했다. 부동산 투기가 지방으로 실제 확산하고 있다고 판단해, 갭 투기 수요를 솎아내겠다는 방침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1~9월 중 공시가격 1억원 이하 저가주택의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하반기 들어서는 일부 법인·외지인을 중심으로 업·다운계약, 명의신탁 등을 통해 저가주택을 매집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9월까지 저가 아파트를 매수한 법인·외지인의 거래에 대해 지난 11일부터 자금 조달계획, 매도·매수인, 거래가격 등을 종합 검토 중이다. 이에 홍 부총리는 “현재 이상 거래를 선별하는 작업에 착수했다”며 “시장 교란 행위는 유형·빈도·파급효과를 불문하고 끝까지 추적해 확인될 경우 수사 의뢰 등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지원 기자 jung.jeewon1@joongang.co.kr저가주택 홍남기 저가주택 매집 저가 아파트 저가 주택 1612호(20211129)

2021-11-19

‘빠숑의 pick’ 신도시 3차 사전청약, 로또 노려볼 곳은?

      “3기 신도시가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전용 59㎡ 위주로 공급되는 지역은 소형 평형의 경쟁력 약화를 유의해야 합니다. 역발상으로 84㎡ 아파트를 공략하는 것도 좋은 투자전략입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최근 ‘빠숑의 세상답사기’ 유튜브 방송 [빠숑의 부동산 브리핑]에서 3기 신도시 사전청약과 관련 ‘소형 평형 집중화 문제’를 주목했다.     신도시에 대한 3차 사전청약이 다음달 1일 시작된다. 대상지는 ▲ 과천 주암 1535호 ▲ 하남 교산 1056호 ▲ 양주 회천 825호 ▲ 시흥 하중 751호 등 총 4개 지구다.      분양가는 현재 수도권 신축 아파트 시세에 비해 저렴하게 공급될 예정이지만, 특정 평형 쏠림 현상이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학렬 소장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평형은 84㎡인데, 3기 신도시가 소형 평형 위주로 분양되면 국민주택 규모 이상을 원하는 수요는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며 “신도시 사전청약이 2021~2022년에 걸쳐 이뤄지는데, 내년에는 중형 이상의 공급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3기 신도시 ‘알짜’ 하남 교산·과천 주암 청약 돌입     이번 신도시 3차 청약에선 ‘준강남’으로 불리는 하남 교산, 과천 주암 지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서울과 가까워 관심이 높은 하남 교산 지구는 총 3만3000호 규모로 개발될 예정이다. 서울∼하남 도시철도와 천호∼하남 간선급행버스(BRT), 광역교통망도 대폭 확대된다. 판교 테크노밸리의 약 1.7배에 달하는 도시지원시설 용지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충분한 자족기능을 바탕으로 지역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과천 주암 지구에서는 전체 6000여 호가 공급이며, 이중 1535호가 3차 사전청약 대상이다. 사실상 ‘서울권’으로 분류되는 과천 주암지구는 우면산, 청계산 등의 자연 환경과 서울대공원, 국립현대미술관 등 풍부한 문화시설이 어우러진 곳이다. 광역 교통 여건도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시흥 하중 지구는 서울·인천 방면으로 접근성이 뛰어나 수도권 서부지역 신혼부부의 관심이 클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했다. 양주 회천 지구는 서울 북쪽으로부터 13㎞지점에 위치하고, 의정부시와 동두천시를 연결하는 경기 동북부의 거점도시로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김 소장의 ‘pick’도 하남 교산 지구와 과천 주암 지구에 우선적으로 꽂혔다. 그는 “하남 교산 지구는 3기 신도시 중 입지로 ‘1등’ 지역으로, 강남 접근성에서도 하남 미사에 못지 않은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과천 주암 지구에 대해서도 “논밭이라도 버릴 곳이 없는 입지”라며 “분양가를 따로 논할 필요도 없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시흥 하중 지구와 양주 회천 지구에 대해선 “직장이나 주거 여건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59㎡ 분양가 3억~5억원대 “이르면 5~6년 후 입주 고려해   이들 지구의 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전용 59㎡ 이하 추정 분양가는 3억원∼5억원대다. 김 소장은 “투자 측면에선 하남 교산 지구 등에 설혹 ‘묻지마’투자로 접근했다 당첨되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반드시 ‘실거주 대책’을 마련한 뒤 청약 전략을 세워야한다고 당부했다. 김 소장은 “3기 신도시는 아무리 빨라도 5~6년은 지나야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길게는 10년 동안 이사대책을 세워야한다”고 말했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은 당첨되면 다른 지역 사전청약에 신청할 수 없고, 본 청약까지 무주택 자격을 유지해야 한다. 심각한 문제는 신도시 입주를 기다리기 위해선 무주택으로 임차시장에 계속 머물러야 하는데, 현재 임차시장이 극도로 불안하다는 점이다.   김 소장은 “3기 신도시가 성공적으로 공급되려면 임대차2법과 다주택자 규제를 완화해 임차시장 안정을 이끄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며 “그동안 민간 임대의 90% 이상을 공급해온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로 임대 물량이 점점 줄어들면서 임차인들이 다른 지역으로 밀려나거나, 아예 주택을 매입하도록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3차 사전청약은 다음달 1∼3일 공공분양 중 특별공급과 신혼희망타운 해당 지역 거주자에 대한 청약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공공분양 일반공급 1순위 접수와 신혼희망타운의 수도권 거주자 청약 접수는 다음달 6∼9일 진행한다. 당첨자는 청약유형과 관계없이 다음달 23일에 발표된다.   이번 4개 지구 청약에서 전체 공공분양 물량 중 일반 공급으로 배정된 물량은 15%다. 나머지 85%는 신혼부부(30%), 생애최초(25%), 다자녀(10%), 노부모 부양(5%), 기타(15%) 특별공급으로 공급된다.  배현정 기자 bae.hyunjung@joongang.co.kr사전청약 신도시 신도시 사전청약 이번 사전청약 서울대공원 국립현대미술관 1612호(20211129)

2021-11-27

MZ세대, 코인 투자 뛰어들었지만…"미래 재테크? 그래도 부동산이 최고"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이 가장 선호하는 미래 재테크 수단으로 부동산이 꼽혔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투자에 대해서는 당장 투자는 하고 있지만 미래에도 유망한 투자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MZ세대 700명을 대상으로 재테크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6.1%가 향후 자산증식을 위해 가장 필요한 재테크 수단으로 '부동산'을 꼽았다고 22일 밝혔다. 가상자산에 대해서는 실체가 없는 투기 수단이라는 응답이 43.7%였고, 실체가 있다는 응답이 46.5%(투자 34.9%+대체 결제수단 11.6%)로 MZ세대의 가상자산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양분된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가 현재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재테크 수단은 예·적금(37.5%), 주식(33.0%), 가상자산(10.3%), 부동산(9.8%) 순이었다. 향후 자산증식을 위해 가장 중요한 재테크 수단을 묻는 질문에는 부동산에 이어 주식(32.4%), 가상자산(13.1%), 예·적금(8.0%) 순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은 MZ세대가 현재는 부동산 가격의 급상승과 경제적 여력의 한계로 부동산에 투자하지 못하고 있지만 미래 자산증식을 위해 가장 중요한 재테크 수단은 부동산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조사대상 MZ세대 가운데 실제로 가상자산에 투자해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40.5%로 절반에 못 미쳤다. 투자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38.0%는 투자 기간이 1~6개월 미만, 35.5%는 6개월~1년 미만으로 대부분 최근에 입문한 초보 투자자였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암호화폐 열풍에 따라 투자에 뛰어든 MZ세대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 규모는 100만원 미만이 31.4%, 100만~500만원 미만이 31.1%를 차지해 500만원 미만의 소액 투자가 62.5%에 달했다. 가상자산에 1억원 이상 투자한 MZ세대도 2.8%로 조사됐다.   가상자산에 대해 '자산증식을 위한 투자 수단'으로 응답한 비율은 34.9%, '대체 결제수단'이라는 응답은 11.6%로 각각 나타났다. 반면 가상자산이 '실체 없는 투기 수단'이라는 응답도 43.7%에 달했다.   가상자산에 투자한 이유로는 '근로소득만으로는 자산증식이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49.3%로 가장 높았다. 이는 청년 취업의 어려움과 더불어 최근 부동산 급등에 따른 MZ세대의 허탈감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경련은 지적했다. 다음으로는 '주변에 이익을 본 사람들이 많아서'(15.0%), '소액 투자로 고수익이 기대되어서'(13.4%), '부동산, 주식은 가격 상승 등으로 진입장벽이 높아서'(11.2%) 순으로 나타났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MZ세대가 부동산이나 가상자산에 매달리지 않도록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며 "기업의 청년 채용능력을 제고시킬 수 있도록 노동 규제를 개선하고, 신산업 발굴과 벤처기업 육성을 통해 일자리 창출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부동산 재테크 가상자산 투자 미래 재테크 투자 수단 1612호(20211129)

2021-11-22

남은 한 달, 인천 1만 가구 쏟아진다…‘송도·청라·검단’에 공급 집중

    수도권 물량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인천에서 올해 연말까지 약 1만 가구가 시장에 나올 예정이라 주택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중 청라국제도시와 송도국제도시, 검단신도시 등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신도시에 집중돼 청약 신청이 더욱 몰릴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인천광역시에서 연내 총 1만74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며 이중 서구와 연수구 물량이 64.1%인 6898가구에 달한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인천 서구는 최근 개발호재로 인해 청라국제도시와 2기신도시인 검단신도시 집값이 급등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청라에는 하나금융그룹과 현대모비스가 이전하면서 고임금 근로자의 주거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며 코스트코와 스타필드, 청라의료복합타운 등 생활인프라도 조성되고 있다.     지난 7월엔 청라의료복합타운 우선협상대상자로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이 선정되면서 서울 빅5(big 5) 의료기관 유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0월에는 인천시가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선 공사를 발주하기도 했다.     서부권광역급행철도(GTX-D) 신설 호재로 몇 년 새 달궈지기 시작한 검단신도시에는 2024년 인천지하철 1호선이 개통되는 등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그동안 인천 대장주 역할을 하던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역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정차할 예정이라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26년에는 송도세브란스병원이 개원한다.   이에 올해 초부터 지난 10월까지 부동산R114 조사 기준 해당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수도권 평균(15.1%)을 웃돌고 있다. 청라국제도시가 위치한 청라동과 검단신도시가 있는 원당동 아파트 가격은 각각 28.2%, 22.6% 올랐고 송도동을 비롯한 연수구도 24.5% 상승했다. 청라와 송도에선 ‘한양수자인 레이크블루(12억9500만원)’와 ‘더샵 퍼스트파크(14억7000만원)’ 전용면적 84㎡가 올 하반기 들어 10억원을 훌쩍 웃돌며 실거래되기도 했다.     때문에 올해 남은 공급단지에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라국제도시에서는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주거형 오피스텔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해당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로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일명 ‘아파텔’ 형태로 나와 청라에서 희소성 높은 소형 아파트의 대체재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천장고가 2.5m 높이로 개방감이 뛰어난 데다 조식 등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해 고급화할 예정이다. 주거형 오피스텔은 702실이 나오며 오는 24일 견본주택이 문을 연다.   오는 12월에는 검단신도시 AA15블록에 ‘제일풍경채 검단 1차’ 아파트 청약이 시작된다. 총 1425가구 대단지가 전용면적 84㎡와 111㎡ 중대형 위주로 구성됐다. 인천 1호선 연장선 신설역이 단지 바로 근처에 자리하며 중심상업지구도 바로 앞이다.   같은 검단신도시 AA6블록에는 DL이앤씨가 ‘e편한세상 검단 어반센트로’도 나온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 소형 세대가 총 822가구 조성된다. 이 단지 역시 근처에 인천지하철 1호선이 개통되는 역세권 아파트가 될 예정이며 주변에 초·중·고등학교가 2023년까지 개교한다.   송도국제도시에선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GC)과 인접한 H1블록에 단독주택 필지가 공급된다. 필지 당 전용면적 459~689.8㎡로 나오는 ‘아너스 117’는 총 179필지 중 178필지가 분양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인천에 대기하고 있는 개발 계획들은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업 유입 및 서울행 교통망 개선”이라면서 “상당수 호재가 이미 가시화된 데다 인천 부동산은 다른 수도권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 됐다는 인식이 있어 이 또한 분양 흥행에 강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공급 청라 송도국제도시 검단신도시 청라의료복합타운 우선협상대상자 이중 청라국제도시 1612호(20211129)

202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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