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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무슨 시설? 술꾼들은 압니다.

  “증류기에서 나온 68~74도의 ‘스피릿(알코올 원액)’을 오크통에 담아 일정 기간 이상 숙성하면 위스키가 됩니다.”   국내 최초로 ‘싱글 몰트 위스키’를 제조하고 있는 ‘쓰리소사이어티스’의 증류소를 찾은 투어객들에게 홍보담당자 김유빈 과장이 설명합니다. 물방울 모양의 거대한 증류기에서 알코올 원액이 흘러나오자 참가자들이 신기한 눈으로 바라봅니다. 2020년 6월 경기도 남양주에 문을 연 쓰리소사이어티스는 지난해 9월 한국 최초의 싱글 몰트 위스키 ‘기원’을 출시해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날 참가자들을 증류소 곳곳을 돌며 위스키 제조 전반을 체험했습니다. 수원에서 온 이정호씨는 “기대했던 것보다 맛과 향이 뛰어나 놀랐다”며 “3년 정도 숙성하면 어떤 맛일까 기대된다”고 말합니다. 최고급 몰트를 사용해 정통 제작 방식을 따르고 있는 이곳은 위스키에 한국의 색을 입히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김 과장은 “과실주를 만드는 술도가에 오크통을 빌려주고 향이 밴 통에 위스키를 숙성하는 등의 실험을 통해 우리만의 개성을 찾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증류소 투어는 잠시 멈췄다 5월부터 다시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합니다.               전민규 기자 jeonmk@joongang.co.kr1627호(20220321)

2022-03-19

[CEO UP|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빠른 영업 확대…기존 인터넷은행도 긴장한다

    홍민택 대표가 이끄는 토스뱅크가 순항하고 있다. 기존 은행에서 해보지 못한 다양한 시도를 벌이며 먼저 사업을 시작한 인터넷은행들의 긴장을 유발하고 있다.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속도도 인터넷은행 가운데 가장 빠른 모습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5일 3대 인터넷은행으로 정식 출범한 토스뱅크의 잔액 기준 가계대출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1조944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토스뱅크에서 대출을 받기 위해 대출 상담 서비스인 ‘내 한도 관리’ 서비스에 신규 가입한 고객 수는 36만343명으로 하루 최대 8만701명이 이를 이용했다.     토스뱅크는 “일평균 2만7157명이 방문한 것”이라며 “이는 전 금융권을 통틀어 가장 많은 규모”라고 밝혔다. 또 “올해 1월 말 기준 시중은행의 일평균 방문 고객 수는 784명으로 이를 훨씬 웃돌았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에 실행한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1.75%로 집계됐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출범 9일 만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에 막혀 대출을 중단해야 했다. 하지만 올 들어 본격적으로 대출을 재개하면서 영업이 본궤도에 올라서고 있다.   토스뱅크는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비대면 개인사업자대출에도 뛰어들었다. 개인사업자 대출 ‘토스뱅크 사장님 대출’은 출시 한 달 만에 1167억원을 공급했다. 또 토스뱅크는 은행 최초로 ‘토스뱅크통장’을 보유한 고객에게 매일 이자를 지급하는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토스뱅크가 업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투자자들도 호응하는 모습이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23일 이사회를 열고 3000억원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토스뱅크는 총 8500억원의 납입 자본금을 확보하게 됐다. 홍 대표는 “출범 4개월 만에 두 번째 증자가 가능했던 이유는 주주사들이 토스뱅크의 성장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합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새로운 상품 출시를 통해 토스뱅크의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출범 당시 “토스뱅크는 조금 더 나은 은행이 아닌 ‘새로운 은행'이 되고자 한다”며 “은행의 여러 고정관념에 대해 ‘사용자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으로 돌아가 답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객에게 전가됐던 제약들을 모두 없애고 새로운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가장 좋은 혜택을 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CEO UP|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인터넷은행 토스뱅크 중저신용자대출 올댓머니 CEO 업앤다운 CEO업앤다운 1627호(20220321)

2022-03-16

[CEO UP |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 규제 본격 시행에 조용히 웃는 토종 앱마켓

    이재환 대표가 이끄는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가 규제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구글·애플 등의 인앱결제 강제를 방지하는 전기통신법 개정안이 지난 15일부터 본격 시행됐기 때문이다. 이 법은 앱마켓이 앱 개발사에 특정한 결제방식 사용을 강제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위반한 앱마켓엔 국내 매출의 최대 2%의 과징금을 부과한다.   개정안의 주요 규제 대상은 원스토어의 경쟁사인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앱마켓 사업자다. 애초에 법이 만들어진 계기도 두 기업이 인앱결제를 강제했기 때문이었다. 인앱결제란 앱마켓이 자체개발한 내부결제 시스템으로만 결제하는 방식이다.    앞서 구글은 지난해 게임 앱에만 적용하던 인앱결제를 웹툰 등 콘텐트 앱 전반으로 확대해 결제대금의 30%를 수수료로 물리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됐다. 애플은 처음부터 30% 수수료를 내는 인앱결제 방식만 고수했다.    앱 생태계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두 업체가 30%의 수수료를 걷는 게 적정한지를 두고 업계가 반발했고, 이 목소리가 입법으로 이어졌다. 글로벌 사업자인 구글과 애플이 한국법을 제대로 준수할지를 두곤 설왕설래가 오가지만, 어찌 됐든 활동에 제한이 생길 수밖에 없다.   반면 원스토어의 결제 정책은 이 법 규제와는 관련이 없다. 인앱결제를 강제하지도 않고, 막대한 수수료를 요구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원스토어는 지난 2018년 개발사와의 상생을 위해 30%의 수수료를 20%로 낮췄고, 자체결제 시스템을 쓰는 앱에는 5%의 수수료만 받고 있다. 덕분에 원스토어는 지난해 상반기에 거래액 5500억원, 매출 1007억원을 달성했다.   개정안 시행에 따른 시장의 구도 변화 역시 점유율 후순위 사업자인 원스토어엔 기회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지난해 8월 열린 비전선포식에서 “개정안은 앱마켓을 독점하는 2개 사업자를 견제하기 위한 장치”라면서 “시장의 변화는 원스토어에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CEO 업앤다운 원스토어 이재환대표 인앱결제강제금지법 앱마켓 1627호(20220321)

2022-03-16

[CEO DOWN l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계열사 동원해 개인 회사 수백억 부당지원...1심 벌금 2억원

      개인 회사를 살리기 위해 그룹 차원의 자금 지원을 부당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양환승 부장판사는 15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조 회장과 효성 법인에 벌금 2억원을 선고했다. 양벌규정에 따라 함께 기소된 효성투자개발 법인, 효성 관계자 등은 각각 벌금 5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사실상 개인 회사인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GE)가 자금난에 처하자 그룹 차원에서 효성투자개발을 동원해 지원했다”며 “총수 일가와 개인 회사를 위해 계열사를 이용하는 것은 경영 투명성을 저해하고 채권자의 이익을 침해할 뿐 아니라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조 회장의 당시 영향력을 종합해보면 부당 이익 제공 행위와 지원받는 행위를 단순 묵인하거나 소극적 이익 누리기만 한 게 아니라 지시에 준할 정도로 핵심 역할을 함으로써 관여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지난 1월 결심공판에서 조 회장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다만 재판부는 “GE의 매출이 주로 해외 시장에서 발생해 국내 시장에서의 거래 공정성이 저해된 정도가 크다고 보기는 어렵고, 효성투자개발이 거래로 인해 입은 실질적인 손해가 없었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조 회장은 2014년 자신의 지분율이 63%에 이르는 GE의 부도를 막기 위해 그룹 계열사인 효성투자개발 등을 통해 GE가 발행한 2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GE에 자금을 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효성그룹 차원에서 총수익스와프(TRS) 방식을 통해 GE에 불법으로 자금을 대줬다고 보고 2018년 4월 조 회장 등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TRS는 금융회사가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특정 기업 주식을 매수한 뒤 해당 기업에 실질적으로 투자하려는 곳으로부터 정기적으로 수수료 등을 받는 거래 방식이다. 이는 채무보증과 성격이 비슷해 계열사 지원으로 악용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편 주주총회를 통해 조 회장은 그룹 전반에 대한 지배력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17일 열린 핵심 계열사 효성티앤씨 주주총회에서 조현준 회장은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향후 그룹 주요 사업을 이끌면서 책임 경영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조 회장이 이미 다수의 그룹 계열사에 겸직을 하고 있는 만큼 충실한 의무수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CEO DOWN l 조현준 효성 회장 개인회사 부당지원 개인회사 부당지원 효성투자개발 법인 벌금 2억원 CEO 업앤다운 1627호(20220321)

2022-03-17

[CEO DOWN | 마창민 DL이앤씨 대표] "그토록 안전을 외쳤건만"…중대재해법 적용 사고 발생

      DL이앤씨가 공사 중인 현장에서 하청업체 근로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받게 됐다. 지난해 1월 DL이앤씨 대표직에 오른 마창민 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현장안전 관리체계 시스템에 공을 들여 왔으나, 이번 사고로 그간의 노력이 아쉽게 됐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13일 오전 10시께 서울 종로구 당주동 GTX-A 5공구 공사현장에서 DL이앤씨의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 1명이 사망했다. 해당 근로자는 지하로 전선을 내리다가 위에서 떨어지는 전선을 감아두는 용도로 쓰는 전선드럼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GTX-A 공사현장은 공사금액이 50억원 이상이기 때문에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한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올해 1월 27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사고를 막기 위한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처벌하는 내용이 골자다. 원청의 경우 하청 근로자에 대한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다했는지가 처벌 여부를 결정짓게 된다.   DL이앤씨는 마창민 대표 취임 이후 안전관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특히 공사 난이도가 높은 GTX-A 현장 안전관리에는 Dl이앤씨가 보유한 다양한 스마트 안전 기술 도입하며 큰 공을 들여왔다. 근로자의 발열 상태·안전모 착용 여부를 감지할 수 있는 안면 인식 출입관리 시스템을 도입했고, 터널 내부에도 스스로 사고 발생 상황을 인지할 수 있는 지능형 CCTV 등도 설치했다.     올해부터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대비하기 위해 준법경영실 산하 안전관리 조직인 품질경영실을 경영위원회 직속 안전지원센터로 재편했다. 지난해까지는 기존 토목, 건축, 플랜트부문에 대한 안전관리는 품질관리실에서 담당했다. 올해부터는 토목, 건축, 플랜트 각 부문별로 안전관리 조직을 구축하고 이 조직들을 경영위원회 직속 안전지원센터가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구조다.   하지만 해당 현장에서 하청업체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그간의 노력이 퇴색됐다.     한편, DL이앤씨의 실적은 DL에서 분할한 뒤 뒷걸음질 치고 있다. DL 건설사업부의 2020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8조7207억원, 영업이익은 1조54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1일 DL에서 분할한 DL이앤씨는 지난해 매출액 7조6287억원, 영업이익 956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매출액 12.5%, 영업이익 9.3%가 각각 줄어들었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CEO DOWN | 마창민 DL이앤씨 대표 안전관리 기능 하청업체 근로자 마창민 DL이앤씨 대표 중대재해처벌법 GTX-A 건설사 사망사고 CEO CEO 업앤다운 1627호(20220321)

2022-03-16

“대기업의 작은 틈새로 파고들어 심장을 위협해야 한다”

    # 2014년 서울 신촌의 한 식당에서 필리핀에서 활동하고 있는 개발자 출신의 유명한 창업가와 30대 초반의 젊은 창업가가 만났다. 젊은 창업가는 마치 학생과 같은 분위기가 날 정도로 젊어 보였다. 엑시트까지 경험한 창업가의 눈에 비친 젊은이는 특이했다. 그 젊은 창업가에겐 모든 게 부족했다. 자본도 없었고 제대로 된 팀도 꾸려지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기술적인 이해도가 높았고 아이디어 좋았고 무엇보다 하고자 하는 열정이 충만했다. 예전 같으면 짧은 조언만 건네고 헤어졌겠지만, 이날 젊은 창업가의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개발하려면 어떻게 하느냐’는 젊은 창업가의 질문에 선배 창업가는 “그럼 내가 만들어줄게”라고 화답했다. 그 자리에서 두 사람은 형 동생이 됐고, 그렇게 두 사람의 인연은 시작됐다. 글로벌 협업툴 시장에서 미래 유니콘으로 꼽히는 Swit(스윗)의 공동창업자인 이주환(Josh Lee) CEO와 임상석(Max Lim) CTO의 인연이다. 눈치챘겠지만 엑시트를 경험한 개발자 출신의 창업가가 바로 임상석 CTO다. 모든 게 부족했지만 열정이 충만했던 젊은 창업가가 이주환 대표다.   # 2008년 서울대에 있는 전국 연합동아리에서 두 사람은 만났다. 당시 6살 어린 후배는 동아리의 대표였고, 나이 많은 선배는 대표 곁에서 도움을 주는 스태프 역할을 했다. 굳이 나서지 않아도 되는 선배를 보고 동아리 대표는 힘을 얻었고, 그렇게 두 사람은 친한 형, 동생 사이가 됐다. 화학공학 전공을 했던 동생은 전공에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소비자를 직접 만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졸업 후 커피 관련 스타트업에 취업했다. 스타트업에서 일하면서 무역 관련 일도 하고, 오프라인 카페 만드는 프로젝트를 하는 등 B2C 관련 일을 했다. 동아리에서 친하게 지냈던 형도 졸업 후에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두 사람은 스타트업계에서 일한다는 공통점과 친분 때문에 가끔 만나서 서로의 고민과 어려움을 나눴다. 그러다 두 사람은 2014년 지니어스 팩토리라는 교육 관련 스타트업을 함께 창업하면서 다시 뭉쳤다. 형이 바로 Swit의 이주환 대표이고 동생이 Swit 한국지사장을 맡고 있는 박진호(Jay Park) 지사장이다.   Swit의 공동창업가로 이름을 올린 3명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됐다. 대부분 미국에서 활동하는 이 대표 대신 Swit의 성과와 미래를 듣기 위해 국내에 있는 임 CTO와 박 지사장을 한국지사에서 만났다.   우선 공동창업자 세명이 어떻게 손을 잡게 됐는지 궁금했다. 특히 2018년 초에 합류한 임 CTO는 2001년 미국 이베이가 1700억원에 인수한 한국 최초의 인터넷 경매 서비스인 옥션의 시스템 총괄을 맡았던 업계 유명인사다. 임 CTO는 엑시트에 성공한 후에도 업계에서 다양한 구애를 받았다. 필리핀옥션도 설립했고, 이후 게임 개발사까지 창업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던 그가 2018년 임직원 10여 명 규모의 작은 스타트업에 합류한 이유가 뭘까.   임 CTO는 “엑시트에 성공한 후 다양한 사업을 펼치면서 엔지니어의 길과 기업가의 길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기업을 운영하려면 엔지니어가 아닌 기업가로서의 철학이 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러던 차에 2017년 말 합류 제안을 받았고, 오랫동안 이 대표를 지켜보면서 그의 장점과 비전을 믿었기에 합류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야기를 듣던 박 지사장도 “대표와 제가 교육 관련 일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임 CTO를 찾았고 그때마다 많은 도움을 줬다”면서 “그 과정에서 우리들과 신뢰가 쌓였던 것 같다. ‘십고초려’로 임 CTO를 영입한 것이다”며 웃었다. 임 CTO도 “합류 제안을 받았을 때 비즈니스와 아이디어는 충분했다. 당시 기술만 없는 상황이었고, 나의 기술력을 합하면 좋은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확신했다”며 “한국 사람이 전 세계적인 서비스를 만들자라는 시도는 누구도 이루지 못했지만, 가능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   협업툴 단점 해결하고, 협업툴 허브로 인지도 높여    Swit은 한국인 창업가들이 개발한 협업툴이지만,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시장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협업툴은 슬랙(slack), 아사나(asana), 트렐로(Trello), 노션(Notion) 등이 있다. 여기에 구글의 워크스페이스(Workspace),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즈(Teams)는 메일이나 오피스 툴까지 통합해 위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마케츠앤마케츠에 따르면 전 세계 협업툴 시장 규모는 지난해 472억 달러(약 58조원)에 이른다. 매년 12.7%씩 성장해 2026년에는 858(약 106조원)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치열한 경쟁 시장에서 Swit은 각각의 협업툴을 통합하는 솔루션이라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Swit 측은 ‘협업 필수 기능을 한 곳에서 제공하는(All our work in one place) 전 세계 유일한 Work OS를 지향하는 협업 소프트웨어’라고 홍보하고 있다.   Swit을 조금만 사용해보면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된다. Swit은 크게 업무와 프로젝트를 협업할 수 있게 하는 ‘채널’과 소통을 위한 ‘챗’ 기능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채널 메뉴를 이용하면 팀, 혹은 부서 더 나아가서 기업과 기업 사이에 진행되는 협업 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다. 만들어진 채널을 통해 다양한 소통을 할 수 있다. 메시지 메뉴를 통해 함께 협업을 하는 사람이나 팀, 부서 등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카톡에서 대화방을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   여기까지만 보면 트렐로나 슬랙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Swit이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것은 Swit Store로 외부 협업툴을 Swit 안에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이다. 팀즈에서 앱을 설치해서 외부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과 비슷하다. 현재 Swit Store에 구글 드라이브와 줌, 지메일, 아웃룩메일, 원드라이브, 아웃룩 캘린더 등 구글과 MS의 서비스가 들어가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협업툴을 Swit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임 CTO는 “Swit 안에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앱 등이 하나인 것처럼 동작하게 만든다는 것은 어찌 보면 무식한 발상이었다”면서 “이것을 구현한 것이 Swit이다”고 강조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대부분 협업툴에서 외부 솔루션을 이용하려면 각각의 서비스로 넘어가게 된다. 예를 들면 팀즈에서 외부 앱을 설치하면 탭이라는 메뉴 안에 설치된다. 외부 앱을 이용하려면 탭을 눌러야 하고, 그러면 화면이 전환되면서 그 서비스로 넘어가게 된다.   Swit의 강점은 한 화면 내에서 외부의 기능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drag & drop’ 방식으로 채널이나 메시지 방에 바로 연결해서 구성원들이 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팀원 중 한 명이 프로젝트 관련된 이와 모두 공유해야 한다면, 그 메일을 바로 채널이나 메시지 방에 끌어다가 놓으면 된다. 구성원에게 메일을 다시 보낼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무엇보다 실시간으로 참여자가 확인할 수 있다. 구글 워크스페이와 마이크로소프트 365와 완전한 기능 연동이 된다는 점도 놀랍다. 마치 MMORPG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게임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과 같다. 임 CTO는 “우리가 Swit을 개발할 때 개발팀에서 ‘우리가 게임을 만드는 것 같다’라는 말이 나온 이유”라고 설명했다. Swit의 기능에 대해서 이들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봤다.     ━   '게임'처럼 Swit 사용자들 실시간으로 업무 파악 가능     이코노미스트 : Swit이 다른 협업툴과 다른 것 같은데, 개발 과정은 어려웠나? 임상석 CTO(임 CTO) : 물론이다. 나는 전자상거래 쪽에서 많은 경험을 했다. 쿠팡이나 옥션 같은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쉽다. 대용량 데이터 처리 기술이 있으면 만들 수 있다. 순간적으로 변하는 것들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그런 동적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결과만 표시해주면 된다. 아주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보여줄 수 있는 처리 기술이 전자상거래의 핵심이다. Swit은 여기에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담아야 한다. 실시간 처리 기술을 사용하는 분야가 바로 게임이다. 수많은 동시접속자가 실시간으로 뭔가를 하면 서버에서 그걸 다 처리를 해줘야 한다. 게임 사용자들은 게임에서 마치 현실 세계에 있는 것처럼 활동할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한다. 비즈니스 툴 분야에 그런 게 없었다. Swit이 처음이다. 우리 개발팀에서 Swit을 개발할 때 ‘우리가 게임을 만드는 것 같다’라는 말이 나온 이유다.   박진호 지사장(박 지사장) : 일반적으로 작은 기업들도 보통 4개에서 10개 정도의 협업 툴을 사용한다. IT 회사가 아니라면 카카오톡이나 심지어 네이트온을 사용하는 곳도 있다. 우리가 처음 협업툴의 불편함을 해결해보자라고 나선 이유가 있다. 슬랙이나 트렐로 등도 외부 솔루션과 연동이 되는 데 그 수준이 알림만 보내는 식이다. 트렐로에 연결된 솔루션을 이용하려면 그 솔루션을 열어야 하는 식이다. 그게 너무 불편했다. 또한 내가 공유한 자료가 어디에 있는지 찾는 것도 어려웠다. 이 대표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을 방문하면서 실제로 협업툴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어떤 불편함이 있는지를 직접 조사를 하기도 했다. 그런 문제만 해결하면 좋은 협업툴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고, 이에 도전했다.   임 CTO : Swit은 슬랙과 트렐로와 완전히 다른 협업툴이다. Swit의 메인 기능은 업무 관리다.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기 위해 챗을 붙인 것이다. 업무를 어떻게 잘할 수 있는지가 갖춰져야 하고, 업무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데 집중했다. 프로젝트의 시작과 끝이 어떤 식으로 이뤄졌는지 모두가 실시간으로 확인한다면 업무의 질이 높아지고 시간이 줄어든다. 누가 뭘 어떻게 했는지를 나중에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박 지사장 : 기존에 협업 툴을 사용했던 이들은 Swit을 처음 이용할 때부터 매력을 바로 느끼게 된다.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UI/UX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여주기 위해서 탬플릿 기능도 만들려고 한다.   임 CTO : Swit처럼 협업툴을 묶어보려는 시도는 많았지만, 우리처럼 성공한 곳은 없다. 후발주자들이 Swit처럼 만들려고 한다면 수년은 걸릴 것이다. Swit이 출범할 때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경쟁사들도 우리의 괴이한 모습 때문에 경쟁의식이 없었다. 그렇지만 결국 Swit이 필수적인 통합도구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됐고, 우리를 따라 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Swit이 대기업을 이길 수 있던 것은 작은 틈새를 끊임없이 파고들어 그들의 심장을 위협했기 때문이다.     ━   비대면 업무 늘어난 코로나19 계기로 Swit 성장    2018년 7월 테스트 버전이 처음 나왔고, 2019년 3월 공식 출시됐다. 공식 버전 출시 후 1년 동안 150여 회의 업데이트가 이뤄질 정도로 편의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공식 버전 출시 후 바로 유료로 전환했을 만큼 서비스에 자신도 있었다. 유료고객 이탈률이 1% 미만이라는 수치는 Swit의 힘을 느끼게 한다.   Swit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협업을 하면서 실리콘밸리에서 부상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업무가 늘어나면서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 박 지사장이 “운이 정말 좋았다”고 말할 정도다. 유명 콘퍼런스 등에서 수상하면서 더욱 인지도를 높였다. 2021년 ‘스타트업 그라인드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올해의 스타트업 대상을 수상했고,  수상, 2021년 구글은 스타트업 뉴스레터에서 Swit의 기사를 다루기도 했다. 또한 IT 전문지 ‘CIO 리뷰’는 2021 가장 유망한 원격업무 기술 솔루션 1위로 Swit을 선정했고, 구글 마켓플레이스가 뽑은 혁신적인 앱으로 2021년에 선정된 바 있다.   매출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2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지사장은 “매출액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올해 매출 목표는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Swit은 전 세계 180여 개국에서 4만여 개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구글, 페이스북 등의 글로벌 기업뿐만 아니라 대한항공, 티켓몬스터, 자비스 등의 국내 기업도 Swit을 기업 협업툴로 사용하고 있다.   Swit은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다. 미국 본사에는 3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있고, R&D를 담당하는 한국 지사에는 100여 명의 인력이 일하고 있다. 박 지사장은 “올해 한국 인력은 150여 명 정도로 확대하고, 미국 본사도 50여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17년 설립된 후 지금까지 4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시리즈B 투자 유치에 들어갈 예정이고, Swit은 유니콘에 등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지사장은 “4~5년 후에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 :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   임 CTO : Swit이 지향하는 WorkOS에 유일한 회사가 되기를 바란다. 고객이 업무를 하는 데 편하고, 높은 품질의 일을 많이 할 수 있도록 Swit 제품은 끊임없이 발전할 것이다. 내년부터 다양한 언어로 서비스가 되고 본격적으로 글로벌 진출이 현실화되면 여전히 바쁘겠지만, 그 이상 보람도 많을 것 같다.   박 지사장 : Swit의 목표는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프로덕트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또한 지속성장 가능한 조직도 유지해야 한다. 이 근본적인 목표를 달성하면 다른 숫자 지표들과 전략들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최영진 기자 choi.youngjin@joongang.co.kr스타트업 대기업 글로벌 협업툴 공동창업가로 이름 선배 창업가 1627호(20220321)

2022-03-18

생보업계 ‘최초’왕, 혁신 비결을 말하다

      보험 분야는 금융권에서 가장 변화가 적은 곳으로 일컬어진다. 증권계의 흐름이 마치 바다의 파도와 같이 변화무쌍하다면, 보험은 호수의 물결처럼 잔잔하다는 것. 그러나 김남영 미래에셋생명 디지털혁신부문 대표는 “보험업에서의 혁신은 제한적이라는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실제 미래에셋생명의 디지털 전환 행보는 유독 두드러진다. 미래에셋생명은 3월 보험사 최초로 모든 보험 상품에 대해 인공지능(AI)를 이용한 ‘완전 판매 모니터링’(해피콜)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한 고객이 화상으로 모든 보험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비대면 화상상담 서비스’를 선보였다. 역시 국내 보험사 최초다. 모바일 앱을 통해 쉽고 간편하게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실손보험 빠른 청구’ 서비스도 오픈했다. 고객 접점인 창구부터 플랫폼까지 모두 디지털로 차별화한 언택트 경험을 제공하기 시작한 것. 업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인프라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생명의 ‘디지털 보험사’ 도약을 이끄는 김 대표는 미래에셋증권 출신이다. 2017년부터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통합 과정에서 증권사 최초로 별도 독립 부문으로 분리된 디지털금융부문을 이끌며 혁신 전략을 지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전면에 부각되자, 신속하고 정확한 투자 정보로 증권사 최초 유튜브 100만 구독자 시대를 연 ‘프런티어’로 명성을 얻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래에셋생명 디지털혁신부문 대표로 이동한 김 대표에게 향하는 관심과 기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김 대표는 “보험업과 증권업의 특성은 달라도, 혁신의 본질은 동일하다”고 했다. 그가 말하는 디지털 혁신의 정의는 간단명료했다. “금융업에선 고객의 수익을 높여주고, 서비스를 향상시키는 것이 혁신이다.”     그는 “디지털 혁신의 핵심은 디지털이 아닌 ‘혁신’에 있다”며 “기술로 바라보기보다 더 경쟁력 있는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에게 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본질이자 목표”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남영 대표와의 일문일답.   지난해 11월 미래에셋생명 디지털혁신부문 대표를 맡았다. 어디에 역점을 두고 있나. “4차 산업 혁명의 흐름 속에서 기술이 가져온 환경변화에 대응한 시장참여자의 진화가 디지털 혁신이다. 고객 경험을 꾸준하게 개선한 기업들이 현재의 혁신 기업들로 성장했다. 디지털혁신을 단지 기술 차원으로 접근한다면 성공하기 힘들다. 미래에셋생명이 추진하는 디지털화의 목표도 바로 고객경험을 극대화하는 것에 있다. 고객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경험 개선을 추구한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11월 기존 디지털혁신본부 내 모바일비즈니스팀을 확대 분리해 디지털영업본부를 신설했다. 그동안은 모바일비즈니스팀을 통해 디지털 보험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점검해보는 과정이었다면, 이제 디지털영업본부를 통해 그 범위를 확대해 다양한 시도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것이다.”   증권사 디지털금융부문 대표 출신이다. 보험업에서 디지털 혁신은 어떻게 다른가. “미래에셋생명뿐 아니라 보험업, 더 나아가 금융업의 디지털 혁신의 목표는 같다. 고객의 경험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적용돼야 한다. 디지털 혁신의 핵심은 디지털이 아닌 혁신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사용자경험 디자인(UX) 설계로 디지털 상담이 익숙하지 않은 고객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 서비스와 프로세스의 변화가 수반돼야 하며,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 도 이에 맞게 형성되어야 할 것이다.”   보험사 최초 비대면 화상상담서비스를 도입했다. 고객 반응이 어떤가.   “지난해 12월에 서울과 대전에 설치했다. 시범운영한 지 4개월 여 지났는데, 고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흥미로운 점은 특히 40~60대의 이용률이 높다는 점이다. 흔히 키오스크 등을 중장년세대는 생소하고 어렵게 느끼는데, 이 화상부스는 아주 단순하다. 화상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화면에 상담원이 나오고, 안내에 따라 상담을 바로 받을 수 있다. 고령자나 휴대폰 인증이 불편한 해외 거주자도 고객프라자에 내방한 것과 동일하게 업무를 볼 수 있다. 이러한 디지털 상담을 통해 고객이 직접 방문하는 불편함도 덜고, 보이스피싱 방지 등 금융거래의 안정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지난 1월 모바일 앱을 통한 실손보험 빠른청구 서비스를 내놨다. 어떤 서비스인가. “실손보험 빠른 청구 서비스는 보험금 청구 과정에서 우편이나 팩스로 보험사에 서류를 제출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주는 서비스다. 제휴 병원을 이용하는 경우 진료데이터가 연동되어 진료내역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 종이서류를 발급받을 필요가 없다. 현재 120여개의 병·의원과 제휴를 맺고 있는데, 참여 병·의원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온라인보험 전략은 무엇이며, 어떤 상품이 있나. “미래에셋생명 온라인보험은 소비자들이 간편하고 부담 없이 필요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보장성보험 6종과 미래에셋만의 강점인 글로벌 자산관리가 가능한 온라인 변액보험 2종의 상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보장성 보험은 고객분들의 보장 니즈가 큰 암보험 및 치아보험, 뇌경색증·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보장과 사망보장을 받을 수 있는 정기보험 상품을 갖추고 있으며, 가성비 높은 미니보험 2종(남성, 여성 미니암보험)도 판매 중이다. 특히 초저금리 시대에 글로벌 투자도 가능하고, 비과세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온라인 변액저축보험 및 온라인 변액연금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변액보험의 사업비는 업계 최저이며, 특히 미래에셋생명의 차별화된 일임형 펀드인 MVP펀드를 선택하면, 펀드매니저가 시장 상황에 맞게 바꿔가며 운용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에 펀드를 다시 선택하고 변경하는 투자 관리의 고민도 필요 없다. 더불어 온라인보험 채널 고도화도 추진하고 있다. 청약프로세스를 좀더 편리하고 빠르게 완결지을 수 있도록 개선 하고 있다.”   ‘디지털 보험사’를 향한 앞으로 계획은. “골드만삭스가 정보기술(IT)기업으로 변화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런데 IT기업으로 전환해도 골드만삭스의 본업, 즉 수익과 기업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크게 바뀌지 않을 수 있다. 금융업의 생존과 성장은 시장과 고객의 변화에 맞는 서비스와 경험을 얼마나 빠른 시간에 경쟁사보다 월등하게 제공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물적·인적 역량을 포괄하는 디지털투자는 향후 수년간 급격하게 증가해야 하고, 이를 통해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 가능한 체제를 갖춰나갈 것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판매조직을 자회사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분리하는 제판분리를 완료했다. 판매 활동은 자회사에 맡기고, 미래에셋생명은 혁신 상품 개발과 고객 서비스, 자산 운용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서비스 강화는 고객의 여정을 데이터에 기반해 이해하고 쉽게 전달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이 중요하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사업의 추진과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를 바탕으로 자산, 은퇴, 건강 플랫폼으로 비대면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배현정 기자 bae.hyunjung@joongang.co.kr디지털 미래에셋생명 디지털혁신부문 디지털혁신부문 대표 기존 디지털혁신본부 1627호(20220321) 올댓머니

2022-03-20

尹 대출 공약 ‘DSR 완화’에 달렸지만…실현 어려운 이유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출 확대 공약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변경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DSR 변경 없이는 공약의 실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규제 완화 시 대출 시장을 다시 불안정하게 할 가능성이 있어 윤 당선인의 공약 달성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   LTV 상한 최대 80%…법적 제약 크지 않아   13일 금융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국민의힘 대선 공약집을 통해 ‘부동산 정상화’ 정책의 하나로 “생애 최초 주택구매 가구 LTV 상한을 80%로 높여 청년·신혼부부 등의 내 집 마련 기회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통상 주택담보대출비율로 부르는 LTV는 자산 가치 비율을 심사하는 제도로, 이 비율이 높을수록 차주가 받을 수 있는 대출액은 커진다.     윤 당선인은 생애 첫 주택구매자뿐만 아니라 모든 차주에게 지역과 상관없이 LTV를 70%로 단일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따라 서울과 수도권 대부분은 LTV의 40~50%까지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지방 등 비규제지역만 70% 수준이다.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은 LTV 상한선을 단일화하는 방식으로 규제를 완화해 대출 문턱을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은행업계는 LTV 상향 조정이 정부의 결정에 의해 변경이 가능하고 법적 제약이 크지 않아 윤 당선인의 공약대로 쉽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DSR 변경 시 대출 시장 불안정 확대 우려↑   은행업계는 개인별 DSR 규제가 남아있는 한 윤 당선인의 공약 달성이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특히 DSR을 높이지 않은 채 LTV만 상향 조정하면 고소득자 등 상환능력이 있는 은행 고객만 주택 구매 기회를 누리게 돼 차별적 공약이 될 가능성도 높다.     DSR은 차주의 상환 능력을 심사하는 제도로, 금융위원회는 올해 1월부터 2억원 넘는 대출에 대해, 7월부터는 1억원이 넘는 대출에 차주별 DSR 40% 규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소득이 적은 신혼부부나 사회초년생의 경우 주택 구매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예를 들어 대출이 전혀 없는 고객이 매매가 6억원 아파트를 구매하기 위해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로 4억원을 받을 경우, 금리 3.5%를 적용하면 연간 원리금이 2154만원이 나온다. 연 소득이 5000만원이라고 해도 DSR 43.11%가 책정된다. 그만큼 고소득자가 아닌 이상 대출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윤 당선인이 대출 문턱을 낮추려면 DSR 규제 완화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은행업계에선 현 대출 시장 상황에서 DSR을 변경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한다.   DSR을 낮추면 다시 갭투자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져 자칫 부동산 가격 상승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융당국이 주담대 등을 관리하며 최근 대출 시장이 안정화 됐는데, DSR 완화를 통해 규제를 풀어주면 대출 시장이 다시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대출 시장은 금융당국이 규제를 강화하면서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한은)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약 1060조1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000억원 줄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한은은 “은행들의 가계대출 증가세 관리가 지속되고 있고,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대출금리 상승 등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대출 대출 시장 주담대 주택담보대출 dsr ltv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올댓머니 윤석열 경제정책 윤석열경제정책 1627호(20220321)

2022-03-13

4년 만에 ‘분식회계’ 불확실성 떨쳐낸 셀트리온, 주가 움직일까

    셀트리온그룹 3사가 4년 가까이 이어져 온 분식회계 논란을 마무리 지으며 거래정지 위기에서 벗어났다. 금융당국은 셀트리온그룹 3사의 회계 감리 결과 회사 측의 회계부정이 '고의성이 없는 과실'이라고 11일 장 마감 이후 발표했다.   회계부정 논란은 그동안 셀트리온 3사의 주가 상승을 막는 큰 걸림돌이었다. 금융당국이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논의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 1월 대비 셀트리온그룹 3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연초 대비 15% 이상 하락했다.    성장 발목을 잡던 분식회계 리스크가 해소되자, 시장에서는 3사 합병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셀트리온은 지난 2020년 1월 처음 합병 추진을 공식화한 바 있다. 비상장사인 지주사 합병은 지난해 말 완료된 만큼 가장 큰 불확실성이 해소된 올해 3사 합병이 빠르게 추진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분식회계, 4년 만에 "고의성 없다" 결론      이번 논란의 가장 큰 쟁점은 '고의성'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는 셀트리온 3사가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했다고 판단했으나 고의성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임직원의 검찰 고발 등의 조치를 의결하지 않았고, 셀트리온 3사는 상장적격성실질심사(거래정지) 대상이 되지 않는다.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한 것은 사실이라고 판단돼 담당임원 해임권고, 감사인 지정 2년, 과징금 부과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     ━   재고자산 손실액 축소 논란, 헬스케어 피해 갔다     이번 논란에서 가장 주요 사안은 유효기간이 지난 의약품에 대해 재고자산 가치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분식회계가 이뤄졌는지 여부였다. 셀트리온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판단이 각각 달랐다.    증선위는 셀트리온제약은 이에 대한 회계처리를 위반했다고 판단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적절한 회계처리를 했다고 봤다. 이 같은 결과는 국내·외 식약당국의 해석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원료의약품을 가공해 판매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해외 판매를, 셀트리온제약은 국내 판매를 한다는 점에서 시장은 다르다.    셀트리온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으로부터 원료의약품을 매입하고 이를 다시 판매하는 과정에선 필연적으로 재고자산이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재고자산 손실액을 축소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증선위는 국내·외 식약당국의 해석에 따라 셀트리온제약은 해당 사안을 위반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적절한 회계처리를 했다고 결론 내렸다.   또한 증선위는 셀트리온이 연구개발비를 부풀린 것과 셀트레온헬스케어의 매출채권 과대계상, 자회사·해외유통사 매출 원가 과대계상 등을 지적하며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증권업계는 이 같은 재무제표가 모두 2016년부터 2020년까지의 사업보고서로, 현재 재무제표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이지수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문제가 됐던 셀트리온 3사의 재무제표는 모두 과거 사업보고서 재무제표로 현재 재무제표에는 영향이 제한 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셀트리온 3사의 발목을 잡던 회계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주가도 반등하고 있다. 증선위 발표 이후 첫 거래일인 14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4.34%, 6.09%, 5.11% 상승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회사 측이 2020년부터 공언한 합병으로 쏠리고 있다. 셀트리온이 지난달부터 진행하고 있는 자사주 매입 때문에 오는 4월까지는 합병을 추진하기 어렵지만 시장의 기대감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그룹 상장 계열사 세 곳의 합병이 추진되면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회계 감리 이슈로 인해 사업·경영 투명성과 기업 지배구조 개선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어 합병 추진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분식회계 논란이 해소되면서 단기 주가 상승은 가능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본업에서의 성장성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랜 기간 지속된 감리 결과 발표로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단기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본업인 바이오시밀러에서의 고성장을 견인할 2022년 이후 출시될 다수의 후속 바이오시밀러들에 대한 매출 기대치는 후발 주자 진입 및 경쟁 심화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바이오 분식회계 올댓머니 1627호(20220321)

2022-03-15

원전株 주춤→반등, 윤석열 시대 최대 수혜주로 떠오를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원전주가 정책 수혜주로 떠올랐다.    윤 당선인이 에너지 공약으로 원자력발전(원전) 강국을 내세우자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주춤했던 원전주가 반등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실적 개선에 따른 원전주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   두산중공업·한전KPS·한신기계 등 두 자릿수 상승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선 후 10일부터 11일까지 두산중공업·삼성물산·한신기계·한전KPS·한전기술 등 원전 관련주 평균 상승률은 12.94%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 한신기계는 11일 하루 동안에만 29.84% 급등해 상한가를 찍었다. 한신기계는 원전에서 사용되는 공기압축기 제조 기업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신기계는 2020년 연결 매출액 기준 공기압축기 업계 1위로 나타났다.      두산중공업 역시 10.19% 오른 2만3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7일부터 8일 2거래일 연속 하락하다가 대선 후 반등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10일 6.48% 상승해 11만원대를 회복했다.   두산중공업과 삼성물산은 소형모듈원전(SMR)에 투자한 대표 기업이다. SMR은 대형 원전보다 크기가 작고 안전성이 높아 차세대 원자력발전 모델로 꼽힌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부터 미국 SMR기업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에 1억400만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했다. 삼성물산도 지난해부터 총 5000만달러(약 620억원)를 투자했다. 뉴스케일파워는 올해 상반기 나스닥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선 국내 주요 기업들이 뉴스케일파워 지분을 확보해 원전 발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SMR 설계·엔지니어링과 조립·생산에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은 제반 시설 건설 등을 맡을 예정이다.     ━   증권가 “원전 확대 공약에 업체들 주가·실적에 큰 영향”     원전주의 반등은 윤 당선인의 적극적인 원전 공약에 따른 것이다. 윤 당선인은 원자력 발전 비율 30% 유지,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수출 지원 등을 내세웠다. 당장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가 예상된다.    윤 당선인은 노후화로 폐쇄됐던 월성 1호기의 재가동도 검토하겠단 입장이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범정부 원전수출지원단도 운영한다. 2030년까지 후속 원전 수출 10기를 달성해 10만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증권가에선 원전주를 대표 정책주로 꼽으면서 주가 반등을 전망하고 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가 탈석탄과 탈원전 정책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이를 대부분 신재생발전으로 대체하려던 것과 비교해 윤 당선인은 원전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면서 “원전 관련 업체들은 주가와 실적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신규 원전 건설과 기존 원전 수명 연장으로 국내 수주 잔고가 늘어나면 기존 수주 잔고가 소진됐던 한전기술과 원전 정비 매출 규모가 축소됐던 한전KPS의 수혜가 클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의 현재 수주 잔고 14조원 중 원전 잔고는 1조원으로 추정된다”면서 “윤 당선인의 신한울 3·4호기 재가동 정책 등으로 연평균 10조원 이상의 잔고 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두산중공업 한전기술 원전주가 정책 원전주 수혜 두산중공업 물산 올댓머니 윤석열 경제정책 원전 삼성물산 1627호(20220321)

2022-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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