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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아시아 1위 금융사로 도약”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아시아 최고의 금융그룹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0년 만에 지주 회장이 바뀐 하나금융은 함 회장이 제시한 ▶강점 극대화 및 비은행 사업 재편 ▶글로벌 위상 강화 ▶디지털금융 혁신 등 3대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 리딩금융그룹 자리까지 내다보고 있다.     3월 25일 하나금융은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함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가결했다. 함 회장은 앞으로 3년간 그룹을 이끈다.   함 회장은 1956년 충남 부여 출생으로 논산 강경상고를 졸업한 뒤 서울은행에 입사했다. 은행을 다니며 단국대 야간대학 회계학과를 졸업한 ‘주경야독’ 고졸 신화의 대표적 인물이다. 아울러 2013년 충청영업그룹 대표를 맡은 이후 경영평가에서 1~2등을 놓친 적이 없을 만큼 영업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함 회장이 2015년 9월 외환은행과 KEB하나은행의 통합 행장에 선임된 뒤 하나은행의 실적은 빠르게 증가했다. 함 회장이 은행장으로 있을 당시 하나은행 당기순이익은 ▶2016년 말 1조3801억원 ▶2017년 말 2조1122억원 ▶2018년 말 2조924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하나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말 2조575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2조4948억원 순이익을 낸 신한은행보다 높은 순이익이다. 리딩은행인 KB국민은행과의 순이익 차이도 377억원밖에 나지 않았다. 올해 리딩은행이 뒤바뀔 가능성이 충분한 이유다.   이런 이유로 지난달 함 회장을 차기 회장의 단독 후보로 추천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도 “함 부회장은 은행장과 부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그룹의 성장을 이끌어 온 만큼 차기 회장에 최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함 회장은 취임 후 그룹의 미래 청사진과 관련해 “하나금융을 아시아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면 영업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한편 비은행 사업 재편도 예고했다. 비은행 계열사 재편은 카드, 캐피탈, 보험을 주력 계력사의 경쟁력을 키우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함 회장은 인수합병(M&A) 및 그룹 내 관계사 간 협업 강화도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고성장 해외 지역으로의 진출 확대, 미주·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국내 진출 기업과 연계한 투자은행·기업금융 강화 밑그림도 그렸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혁신을 통해 금융플랫폼 회사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    함 회장은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 경영 선도 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고 밝혔다. 상생금융 실천을 위해 회장에 선임된 후 첫 출근 장소로 집무실 대신 강릉과 울진 등 산불 피해가 컸던 동해안 지역을 택한 것도 그 일환으로 보인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CEO UP|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국내 리딩금융그룹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CEO CEO 업앤다운 CEO업앤다운 1629호(20220404)

2022-03-30

"밀라노 거리서 누리던 럭셔리 경험, 온라인에서 드려요"

    “몇 년 만에 연매출 수백억 신화”, “고졸이 대박집 사장이 되기까지”, “유명 대기업에 수백억 투자받은 비결”, “스타트업, 나처럼 하면 성공한다”…. 창업 관련 기사를 수놓는 미디어의 헤드라인이다. 가시밭길을 밟아온 창업가의 역경 드라마를 소개하고,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지 장밋빛 전망을 늘어놓는 식이다. 스타트업의 숱한 곡절을 생생하게 목격한 김홍일 케이유니콘인베스트먼트 대표(전 디캠프 센터장)는 창업 시장이 일률적으로만 묘사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창업가의 성공에 손뼉만 치고 끝낼 게 아니라, 그들의 혁신 비법을 우리 사회가 함께 공유하자.” [이코노미스트]가 ‘김홍일의 혁신우혁신’을 연재하는 이유다. 창업 요람의 리더 역할을 하던 VC 대표가 스타트업 CEO를 만나 진중한 질문부터 가볍고 짓궂은 대화를 나누다 보면 침체에 빠진 한국 경제를 살릴 새 성장 동력을 찾을지도 모를 일이라서다. 열네 번째로 만난 창업자는 발란의 최형록 대표였다. [편집자]   한국은 럭셔리 브랜드의 격전지가 된 지 오래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명품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6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4.6% 성장한 것으로, 한국 럭셔리 시장은 전 세계에서도 7번째로 규모가 컸다.   과거 럭셔리는 일부 부자들만의 전유물로 소비됐지만 지금은 다르다. MZ세대가 럭셔리 시장의 주 소비자로 등극했다. 이들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에 민감한 동시에 남과는 차별화한 자신만의 독특한 경험을 추구하고 있다. MZ세대의 새 소비 형태는 콧대 높은 럭셔리의 유통 시스템마저 변화시키고 있다.   진입 문턱이 높기로 유명한 럭셔리 산업에 온라인 열풍이 불고 있는 건 이 때문이다. 발란은 그중 눈에 띄는 럭셔리 이커머스 사업자다. 모바일 앱과 PC 홈페이지를 통해 명품을 소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배우 김혜수를 광고모델로 발탁하면서 대중에 이름을 널리 알린 발란은 업계의 선두 사업자로 꼽힌다. 지난해 말 32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발란의 투자자 중엔 국내 이커머스 업계 1위 사업자인 네이버도 있다.     여러 경쟁 플랫폼이 있지만, 발란은 이탈리아, 파리 등 현지 부티크 제품을 유통한다는 강점으로 내세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의 작은 기업임에도 글로벌 럭셔리 시장의 핵심 유통처인 부티크와 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건 발란이 부티크에 고객 구매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형록 발란 대표는 “그런 점에서 발란은 단순한 이커머스 기업이 아닌 IT 데이터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와 김홍일 케이유니콘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역삼동의 발란 사무실에서 최형록 대표를 만났다. 김홍일 대표는 럭셔리를 유별나게 사랑하는 한국 시장의 특성을 물었다.   김홍일 케이유니콘인베스트먼트 대표(김홍일 대표) : 럭셔리를 그저 과시욕으로 치부하는 독자도 많을 겁니다. 발란이 생각하는 럭셔리, 명품은 무엇입니까.     최형록 발란 대표(최형록 대표) : 입을 것과 탈 것, 먹을 것을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의 총칭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어떤 형태의 가치를 지향하는 사람”이라는 걸 다양한 방식으로 드러내는 거죠.   김홍일 대표 : 그중에서도 발란은 패션 브랜드를 다루고 있군요.     최형록 대표 : 소비자가 제품에 깃든 브랜드 가치와 철학을 효과적으로 느낄 수 있거든요. 항상 몸에 걸치고 있는 데다 가격 면에서도 다른 명품과 비교하면 접근하기가 쉽잖아요.   김홍일 대표 : 발란은 그 진입 문턱을 더 낮추고 있습니다. 발란에선 할인율이 상당한 제품을 엄지손가락 몇 번을 움직이면 살 수 있으니까요. ‘명품을 왜 백화점에서 사’라고 되묻는 광고 문구는 꽤 도발적이었습니다.     최형록 대표 : 그 질문에서 발란이 출발했습니다. 저 역시 럭셔리를 좋아하던 MZ세대였는데, 매번 백화점을 가는 게 번거로웠거든요. 모든 걸 온라인에서 할 수 있는 세상으로 바뀌었잖아요.     ━   변화 더뎠던 럭셔리 산업에 이커머스 플랫폼 유행   김홍일 대표 : 명품 산업이 온라인 판매에 적극 대응하지 않은데 에는 이유가 있었을 겁니다. 오프라인을 통해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전달하고 싶었던 거겠죠.     최형록 대표 : 이젠 합리성을 추구하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됐습니다. 럭셔리를 더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한 걸 자랑하는 젊은 세대가 많아졌죠. 젊은층은 명품을 들어도 쿨하게 보이길 원합니다.   김홍일 대표 : 명품이 점점 대중과 가까워지는군요.     최형록 대표 : 거리에 나가면 3초마다 한 번씩 볼 수 있다며 ‘3초백’이란 별명이 붙은 게 꽤 오래된 일이죠. 럭셔리는 이미 모두의 럭셔리가 됐습니다.     김홍일 대표 : 그렇다면 역설적으로 럭셔리 소비를 통해 남들과 차별화하는 게 어려워진 건 아닐까요.   최형록 대표 : 제품을 순전히 가격으로 구별할 때엔 그렇죠. 지금은 다릅니다. 남들이 잘 모르는 브랜드더라도 헤리티지가 매력적이면 과감하게 소비하는 패턴이 늘어났습니다. 그냥 진짜 나다움을 드러내는 수단이 됐죠. 럭셔리 이커머스가 소비자 사이에서 유행하게 된 건 그때부터일 겁니다.     김홍일 대표 : 소비패턴이 바뀌면서 유통 과정도 바뀌기 시작한 거군요.     최형록 대표 : 맞습니다. 얼마에 파느냐에서 어떻게 파느냐가 중요한 문제가 됐죠. 럭셔리가 대중화한다고 해서 모든 이들이 자신의 한도를 넘어서는 사치스러운 생활을 한다는 뜻이 결코 아닙니다. 가령 이런 식이에요. 50만원짜리 럭셔리 맨투맨 티셔츠를 사고 몇 달 입은 다음에 40만원에 중고시장에 걸어놓을 수 있거든요. 내가 소비한 건 10만원뿐인데, 럭셔리의 경험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시대죠.      대중이 럭셔리를 경험하는 방식이 바뀐 건 발란의 수치로도 잘 드러난다. 2019년 256억원에 불과했던 발란의 거래액은 지난해 3150억원으로 10배 넘게 성장했다. 해외 부티크 업체, 국내 파트너사 등 1400여 개 공급사로부터 약 8000여 개의 럭셔리 브랜드를 다루고 있다. 발란에 등록된 개별 상품은 140만개 이상이다. 앱 누적 다운로드 수는 280만 회를 넘었다.   김홍일 대표 : 그럼에도 일반 대중의 시선에선 미심쩍은 게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값싸게 파는 걸 보면, 가품이 아니냐하는 얘기요.   최형록 대표 : 일단 발란 플랫폼에서 가품이 유통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발란은 유럽 각지의 정품이 인증된 부티크와 직거래, 철저한 검증을 통해 정품이 인증된 국내 파트너사와 함께 하고 있으니까요.     김홍일 대표 : 철 지난 상품을 파는 게 아니냐는 의심도 있어요.   최형록 대표 : 온라인을 통해 명품을 파는 채널이 최근에 등장한 게 아닙니다. 오픈마켓 형식으로 예전부터 있었는데, 그들은 그랬습니다. 아웃렛 상품이나 브랜드에서 팔다 남은 상품을 싸게 떼어서 판매하는 경우가 많았죠. 그런데 그들 중 대중에게 어필할 만큼 성장한 곳이 있었나요. 소비자를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도태됐죠.   김홍일 대표 : 발란은 다르다는 얘기군요.     최형록 대표 : 발란은 오히려 백화점보다 한두 달 정도 신상 입고 속도가 빠릅니다.   김홍일 대표 : 어떻게 그럴 수 있죠.   최형록 대표 : 발란은 고객에게 ‘최적화한 유통 시스템으로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선보인 동일한 상품을 3일 만에 한국에서도 만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거짓말이 아니에요. 발란이 계약을 맺은 부티크는 명품 브랜드의 프리오더 권한을 갖고 있죠. 럭셔리 유통의 시작점을 담당하는 전문점이 바로 부티크입니다. 발란은 부티크에 입고된 상품을 실시간으로 연동하기 때문에 민첩할 수밖에 없죠. 반면 백화점은 제품을 주문하고 생산하고, 바다 건너 한국에 도착해서 또 매장에 전시할 때까지 시간이 제법 걸립니다.   김홍일 대표 : 신상 입고 속도가 빠르고 가격도 합리적입니다. 발란이 금세 시장을 잠식할 것 같지만, 아직은 오프라인 럭셔리 소비 시장이 더 큰데요. 명품 쇼핑의 비용 안에는 매장의 고급스럽고 안락한 분위기를 만끽하는 것, 정중한 서비스를 받는 걸 포함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최형록 대표 : 온라인을 통해서 백화점 소비 경험을 뛰어넘는 게 발란의 목표입니다. 현재 발란은 리얼 패킹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국내 물류 센터에 도착한 상품의 검수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고객에게 문자로 전송하는 겁니다. 얼핏 사소해 보이지만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이었습니다. 차별화한 서비스라는 거죠.   김홍일 대표 : 오프라인을 뛰어넘는 경험을 제공하고 난 뒤엔 무엇이 있죠. 발란의 다음 전략은 무엇입니까.   최형록 대표 : 처음 언급했듯, 럭셔리는 ‘나다움’을 드러내는 라이프스타일의 총칭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객이 발란을 켰을 때 가장 나다울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싶습니다. 이커머스를 고도화하면서 빅데이터와 각종 기술을 섭렵하고 있는 이유죠. 단순히 몇 천원 더 싼 제품을 찾아내 고객에게 전달하는 게 중요한 건 아닌 것 같아요. 고객의 삶이 진짜 럭셔리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김홍일 대표는 최형록 대표에게 “최애 럭셔리 제품이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최형록 대표가 가죽 가방을 꺼내면서 말했다. “이게 라이터 브랜드로 유명한 듀퐁에서 만든 서류가방이에요. 2014년에 순전히 제가 번 돈으로 처음 샀던 명품입니다. 8년이나 썼는데도 튼튼한 것 보세요. 발란을 창업했을 때도 이 가방을 들고 유럽 현지 부티크를 설득했어요. IR을 할 때도 이 가방과 함께였고요. 물론 제 옷장엔 더 비싸고 값나가는 제품이 더 있지만, 아마 이 가방만큼은 결코 팔지 않을 겁니다. 제 삶과 발란이 묻어있으니까요.”      ━   기자가 본 최형록 대표   발란 사무실을 두드리기 전, 럭셔리의 조건과 정의가 뭔지 궁금했다. 경기침체 속에서도 백화점 명품 매출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는 말이 이곳저곳에서 들렸기 때문이다. 아무나 범접할 수 없는 희소성을 강조해야 할 것 같은데, 너무 대중적이면 과연 럭셔리가 될 수 있겠냐는 의문이었다.   럭셔리의 조건으론 족보가 확실해야 할 것 같았는데, 생전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럭셔리 브랜드가 부쩍 늘어났다. 패션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서 명품과 프리미엄을 앞세워 고객을 손짓하는 시대다. 진짜 럭셔리가 뭔지 헷갈렸다.     그래서 최형록 대표의 “명품은 나다움을 드러내는 것”이란 답변은 명쾌하게 들렸다. 내가 누군지를 드러내는 일은 나에게 먼저 초점을 맞추고 있다.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거나 과시하겠다는 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를 들여다봐야 한다. 럭셔리는 소비를 계급으로 나누는 일인 줄 알았는데, 취향의 문제였다. 럭셔리의 콧대가 예전보다 낮아 보였다.     최형록 발란 대표로부터 받은 명함 뒤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BE THE ONE, OR NOTHING.” ‘모 아니면 도’로 읽히는 심상치 않은 뜻을 보고 있자 최형록 대표가 말했다.   “발란 말고도 럭셔리 플랫폼이 많습니다. 앞으로 더 많아질 거고요. 그런데 아직까진 럭셔리 이커머스 하면 고객 머릿속에 확실히 떠오르는 플랫폼이 없잖아요. 발란은 럭셔리 이커머스의 대명사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럭셔리하면 ‘아, 발란’이 되는 거죠. 그렇게 되는 게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란 각오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발란은 이제 또 하나의 하나의 분기점을 맞는다. 발란 사무실엔 여러 회의실이 있고, 그 앞엔 밀라노, 뉴욕 같은 해외 도시 이름을 붙여 놨다. 발란의 특별한 경험을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선보이겠다는 최 대표의 의지가 엿보였다. 한국 플랫폼이 세계 시장을 호령하는 미래를 상상하는 건 어렵지만, 최 대표가 정의한 ‘나다움을 드러내는 럭셔리’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통할 가능성이 크다. 어떤 경험이든 ‘고객 중심’으로 돌려놓는 걸 마다할 사람은 없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발란 럭셔리 명품 럭셔리이커머스 최형록대표 1629호(20220404)

2022-04-03

‘저점 헌터’ BJ 테이버 “인플레 공포, 빅테크에 투자 기회”

      증시의 ‘봄’은 올까. 코스피는 2700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 등 해외 주식시장도 출렁이고 있다. 아프리카TV 경제 분야 1위 BJ인 테이버는 이렇게 개미들의 한숨이 가득한 조정장에서도 주목할 기업이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경제는 수학에서 ‘공식’ 같은 개념”이라며 “주식 투자에서 최고의 수익률이라는 결과값을 얻으려면 경제라는 공식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저점 헌터’로 널리 알려진 그는 최근 [머니카피]를 펴내고, 좋은 주식을 저점에 사는 투자비법을 공개했다. 주가가 하락한 ‘결과’보다 하락하는 이유를 주목하라는 것.     그는 현재 “가장 큰 리스크는 결국 에너지 가격의 불확실성”이라며 “인플레이션 ‘공포’에도 전 세계를 대상으로 돈을 버는 기업에 ‘투자의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테이버와의 일문일답.   최대 리스크로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러시아의 경우 유럽 에너지의 최대 공급망이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의 제재로 인해 향후 에너지 공급망에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유럽이 강조하고 있는 ESG 전략도 변경될 수 있다. 당장에는 석탄과 우라늄 가격이 치솟을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PNG에서 LNG로의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도 있다. 반대로 중국의 경우, 러시아산 PNG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게 되면서 에너지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다. 지금 상황에서는 러시아 제재가 어떤 후폭풍을 가져오게 될지 불확실하다는 점이 가장 큰 리스크라 볼 수 있다.”   인플레이션시대에 가장 안전한 주식(업종)은 무엇인가. “현 시점의 인플레이션 원인은 크게 4가지를 꼽을 수 있다. 원자재가격, 에너지 가격, 공급망(규제), 인건비상승 등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산업인 반도체와 2차전지를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제조업 기반의 산업인 만큼 4가지 모두에 영향을 받는다. 이는 곧 이익률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인플레이션시대에 상당히 불리하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반해 빅테크의 경우 4가지 원인 중 인건비상승(개발자)과 에너지 가격 상승(대규모 전력/서버 및 클라우드 서비스)에만 영향을 받는 업종이다.   국내 대표적 테크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 지금 사도 될까.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코로나 사태 이후 큰 상승을 경험한 종목이다. 국내에서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을 해외에 적용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늘려나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투자하는 것이 늦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현 시점에서는 네이버의 지배구조와 사업모델(라인홀딩스)에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전 세계를 무대로 장사를 하는 미국의 테크기업에 비해 국내 기업들은 한국이라는 작은 시장에 머무르고 있다. 안정적인 투자를 생각한다면 미국 테크기업이 더 매력적일 수 있다.   해외 테크기업과 국내 테크기업의 매력은 어떻게 다른가.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뱅크 오브 아메리카, 엑손모빌 못지않게 주주환원에 적극적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애플의 2021년 기준 배당률은 1%도 되지 않지만, 바이백(자사주소각) 옵션을 통해 배당금의 6배 규모의 주주환원을 시행했다. 결국 애플 주주는 1년간 애플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3~4% 규모의 주주환원을 받을 수 있었다. 반대로 국내 테크 기업은 여전히 성장 중심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또한 미국 테크기업은 영어라는 언어적인 대중성이 존재하므로 전 세계 어디서나 사용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 테크기업의 경우, 글로벌 활성 사용자를 기준으로 얼마나 증가하는지, 평균 결제액의 증감 추이는 어떤지를 살펴보면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수익을 10배로 복사하는 기술 … 저점 찾는 공식   ‘저점 헌터’로 유명한데, 저점을 찾는 방법을 알려준다면. “배당에 따라서 주가가 움직이는 공식이 있다. 배당에 따라 ‘저점은 이 정도 된다’ 혹은 ‘그때가 되면 외국이나 기관이 산다’는 흐름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역대 배당률을 살펴보면 2% 내외에서 움직인다. 통신주는 4~5%가 일반적이다. 통신주는 거의 실적이 꺾이지 않는데, 배당률이 5%에서 5.5%가 되면 매수 적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시점에 사서 기다리면 편안한 투자를 할 수 있다. 차트도 체크해야 한다. 종목이나 지역(국내, 해외)에 따라 60주선, 혹은 120일선, 200일선을 봐야 한다. 이를테면 국내의 반도체 업종 중 리노공업은 실적이 잘 나오는 편인데, 보통 60주선에서 반등이 강하게 나온다. 미국은 보통 200일선을 저점으로 본다. 테슬라가 ‘천슬라’를 찍은 후 800, 700 이렇게 내려갔는데 반등했던 때가 200일선이다. 차트에서 저점을 찾는 연습도 필요하다.”   신간 [머니카피]에서 시장 규모와 점유율이 높아지는 기업을 주목하라고 했는데. “자본주의 시대다. 돈에 의해서 세상이 돌아가고, 돈을 잘 버는 기업이 성공을 한다는 게 공식이다. 현재 e커머스의 대장은 네이버와 쿠팡이다. 쿠팡과 함께 경쟁하는 11번가, G마켓 등의 점유율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테슬라에 납품하는 기업을 보면, 파나소닉이 주로 납품을 하다가 최근에는 LG화학이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이런 식으로 전세계 혹은 주요 분야에서 점유율을 높여간다면 그게 투자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     필수 소비재의 투자 포인트는. “인플레이션 시대에는 커피 가격도 오르고 콜라 가격도 오를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스타벅스는 대표적 좋은 기업인데, 전세계 지점을 직접 관리하지 않고 로열티를 받는 전략은 아쉬움이 있다. 전세계에서 스타벅스와 같은 포지션인 코카콜라나 맥도날드, 펩시콜라 등의 기업이 그런 점에서 관심이 더 간다. 코카콜라는 콜라 뿐 아니라 건강음료도 판매하고, 식품 유통에도 많이 진출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머니카피]는 손실을 보는 개미를 위한 책이라고 했다.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많은 투자자와 소통하면서 뼈저리게 느낀 점은 ‘몰라서 잃는다’라는 것이다. 우리는 부자가 되기 정말 쉬운 환경에서 살고 있다.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기업의 역사부터 이슈, 투자현황과 앞으로의 전망까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어떻게 해야 돈을 쉽고 빠르게 벌 수 있을까?”보다는 “어떻게 해야 제대로 된 정보를 찾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다.  배현정 기자 bae.hyunjung@joongang.co.kr국내 테크기업 해외 테크기업 테이버 올댓머니 1629호(20220404) 투자고수 저점매수

2022-04-03

상속세 위해 삼성전자 주식 1.3조원 판 홍라희 여사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최근 1조원을 웃도는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하면서 이건희 회장의 유산과 오너 일가가 내야 할 상속세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홍 전 관장의 이번 주식 매각이 사실상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홍라희 전 관장이 삼성전자 보통주 1994만1860주를 24일 시간 외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처분 단가는 한 주당 6만8800원이다. 같은 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가 6만98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것과 비교하면 1.43% 저렴한 수준이다.   홍라희 전 관장이 직전까지 보유했던 삼성전자 주식은 1억3724만여 주다. 홍 전 관장은 이번 주식 매각으로 1조3720억 원의 현금을 확보하고도 삼성전자 주식 1억1730만여 주(1.96%)를 보유하고 있다. 28일 삼성전자 종가 기준(6만9700원)으로 환산하면 홍 전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만 8조원을 웃돈다.    홍 전 관장이 대규모 주식을 매도한 것은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유력하다. 2020년 10월 이건희 회장이 별세하면서 남긴 유산은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 19조원을 포함해 부동산과 미술품 등 약 2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홍라희 전 관장이 상속받은 주식의 가치는 약 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재용 부회장은 약 6조4000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5조8000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5조2400억원 규모를 각각 상속받게 됐다. 이에 따라 내야 할 상속세는 홍라희 전 관장이 3조1000억원, 이재용 부회장 2조9000억원 등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오너 일가는 지난해 4월 삼성을 통해 유산의 사회 환원과 상속세 납부 계획을 밝혔다. 유족들은 용산세무서에 상속세를 신고하고 신고세액의 6분의 1(2조원)을 납부하고 남은 금액(10조원)은 5년에 걸쳐 나눠 낸다는 계획을 밝혔다. 단순히 계산해도 매년 2조원이 필요한 셈이다. 홍라희 전 관장의 이번 주식 매각과 현금 마련이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 오너 일가는 지난해부터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을 마련해왔다. 이재용 부회장은 주식 매각을 위한 신탁 계약은 맺지 않고 삼성전자 주식 583만5000여주(0.10%)를 추가로 법원에 공탁했다. 같은 해 10월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은 각각 삼성SDS 주식 150만9000여 주 등의 매각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2일 삼성SDS 주식 302만여 주가 블록딜로 이뤄졌는데 사실상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이 보유했던 물량으로 해석된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그룹 오너 일가가 상속세를 내기 위해 추가로 마련해야 하는 금액은 2조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기대 배당소득과 지분 매각 규모를 더해서 산출된 상속세 재원 부족액은 총 2조3000억원 규모”라며 “향후 5년간 매년 5806억원의 재원이 필요하고 이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배당 확대와 보유 지분 추가 매각, 담보 대출 활용 등의 방법 활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는 “만약 보유 지분 추가 매각이 필요하다면 지배구조에 영향을 적은 종목 중심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이건희 삼성전자 주식 매각 사실상 상속세 대규모 주식 1629호(20220404)

2022-03-30

‘180만→83만원’ LG생건 주가 반토막…흔들리는 ‘차석용 매직’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7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업계 최장수 CEO 명맥을 이어가게 됐지만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최근 실적과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차석용 매직’이 끝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17년 성장 이어왔지만…앞으로가 문제     LG생활건강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LG광화문빌딩에서 제2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차석용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제 21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6개의 의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사 선임에는 차 부회장의 재선임을 비롯해 사외이사에 이태희 국민대 기획부총장, 김상훈 서울대 경영대학장 및 경영전문대학원장을 각각 재선임했다. 또한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이태희 사외이사와 김상훈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이우영 서울대 법학대학 교수를 분리선출 방식으로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정관 변경 승인에는 영문 상호를 LG HOUSEHOLD & HEALTH CARE, LTD.에서 LG H&H Co., Ltd로 간소화 하기로 했다. 또한 구 의료기기법상 ‘의료용구’가 ‘의료기기’로 용어가 변경됨에 따라 이를 반영하고, 수입 거래를 추가하여 ‘의약품, 원료의약품, 의약외품, 의료기기 등의 제조, 가공, 판매와 소분 매매, 수입’으로 회사의 사업 목적을 수정했다.   LG생활건강은 보통주 1주당 1만2000원, 우선주 1주당 1만2050원의 현금배당도 결정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점을 반영한 결과다. LG생활건강의 2021년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3.1% 성장한 8조915억원, 영업이익은 5.6% 증가한 1조2896억원, 당기순이익은 5.9% 증가한 8611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고객 감동을 목표로 하는 전략과 견고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17년 연속 성장을 이어왔다”며 “기본에 더욱 충실하고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을 통해 주주님들의 믿음에 보답하는 한 해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LG생활건강이 안팎으로 직면한 상황은 좋지 않다. 지난해 4분기 중국 화장품 사업 부진이 실적에 영향을 미치면서 ‘황제주’라 불리던 LG생활건강 주가는 곤두박질 치고있다. 지난해 7월 180만원에 육박하던 주가는 반토막 이상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28일 8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높은 중국 매출과 단일 브랜드 의존도가 부메랑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실적 전망 역시 좋지 않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LG생활건강의 1,2분기 베이스 부담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 허제나 연구원은 “LG생활건강 주가의 하방을 지지해왔던 것은 시장 환경 불문 나타내어 왔던 안정적 실적이었다”면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환경에서 핵심 채널, 브랜드의 변동성을 확인한 만큼 실적 가시성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CEO업앤다운 차석용 주가 LG생활건강 주주총회 1629호(20220404)

2022-03-28

부활하는 엔터株…BTS 월드 투어 시작에 주가도 웃었다

    엔터주가 부활하고 있다. 최근 엔터주는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와 방역 체계 완화로 경기재개(리오프닝)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세다. 증권가에선 글로벌 오프라인 콘서트 등에 힘입어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메타버스와 NFT(대체불가능한토큰) 등 신사업도 장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   하이브·SM·YG·JYP, 3월 평균 상승률 8.51%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1~30일(오후 1시 기준)까지 하이브‧SM‧YG‧JYP 등 엔터주 평균 상승률은 8.51%다. 특히 JYP 상승세가 가파르다. JYP 주가는 전날보다 5.74%(3300원) 급등해 6만800원에 마감했다. 6만원대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JYP 주가 상승엔 올해 호실적 기대감이 주효했다. 특히 JYP 소속 그룹 스트레이키즈의 미니음반 ‘오디너리’는 전날 빌보드가 발표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차트 정상에 오르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한국 가수가 빌보드200 차트 정상에 오른 건 방탄소년단(BTS), 슈퍼엠에 이어 스트레이키즈가 역대 세 번째다.   BTS가 속한 엔터 대장주인 하이브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51%(1만500원) 오른 30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브는 이달 들어 7% 이상 올랐다. 지난 2일 28만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이날 30만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SM도 5.18%, YG는 3.23% 올랐다. 이날 SM·YG는 각각 4.74%, 2.69% 상승 마감했다. 이밖에 K-POP 팬덤 구독 플랫폼인 디어유 주가도 이달부터 전날까지 29% 이상 급등했다.    엔터주 상승 배경엔 올해 초부터 시작된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가 꼽힌다. 콘서트 수익성이 높아지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 이미 BTS는 이번 달 오프라인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더불어 오는 4월부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규제를 대부분 해제한 북미 및 유럽을 중심으로 월드 투어 콘서트가 재개될 예정이다.   엔터 기업들은 코로나19 시대에 온라인 동시 스트리밍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오프라인 콘서트와 함께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익성을 확보했다.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BTS 서울 콘서트는 오프라인 모객 제한에도 불구하고 동시 상영 모객(온라인 50만장, 극장 140만장)에서 흥행했다”면서 “오프라인과 온라인 콘서트를 병행하며 월드 투어까지 재개되면 본 적 없는 수준의 실적 기여가 기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하이브를 산업 내 최선호 종목으로 꼽으며 목표 주가 47만원을 유지했다. 키움증권은 목표 주가 37만5000원을 제시했다.     JYP 소속 그룹인 트와이스와 스트레이키즈도 올해 4월부터 국내 콘서트와 월드 투어가 예정돼 있다. 트와이스는 서울과 미국에서 공연을 마치고 도쿄돔에서 4월 23일~25일 3일간 공연한다. 스트레이키즈는 4월 30일 서울을 시작으로 10개 도시 15회 규모의 공연을 진행한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이뤄지는 콘서트는 새로운 비즈니스 형태로 떠올랐다”면서 “하반기부터는 신인 걸그룹 엔믹스 실적(초동 22만장)에 더해 JYP는 J커브 모양의 성장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표 주가 7만5000원,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   팬덤 기반으로 NFT 성장 기대감 커     실적 전망도 좋다. 증권가에선 콘서트 재개와 앨범 판매량 증가 등으로 엔터 4사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인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콘서트가 주춤했던 지난해에도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엔터 4사는 올해 IP 매출 성장과 본격화된 하이브리드(온라인+오프라인) 콘서트 재개로 유례없는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메타버스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NFT도 엔터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티스트 중심의 탄탄한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K-POP 특성이 NFT 성공 조건에 부합해서다. 하이브는 두나무,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에스엠은 바이낸스와의 협력으로 수집품 NFT와 커뮤니티 토큰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JYP는 최대 주주인 박진영 프로듀서 지분의 2.5%를 두나무에 매각했고 NFT 사업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NFT는 투기수요가 우려되긴 하지만 엔터테인먼트는 팬덤에 의한 기본 수요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다원기자hong.dawon@joongang.co.kr부활 월드 오프라인 콘서트 콘서트 수익성 월드 투어 엔터주 BTS 하이브 올댓머니 1629호(20220404)

2022-03-31

내일부터 車보험 마일리지 특약 ‘자동가입’…손보사는 웃는다

    금융당국이 올 4월부터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특약 할인 혜택을 전 가입자로 확대하면서 이 제도의 존재 자체를 몰랐거나 번거로움을 이유로 가입하지 않았던 약 550만명의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자동으로 마일리지 특약 할인 혜택을 받게된다. 이렇게 되면 손해보험사들은 보험료를 더 환급해줘야 하기 때문에 손해일 것 같지만, 오히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낮춰 이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마일리지 특약 4월부터 ‘자동가입시대’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는 4월 1일부터 자동차보험 주행거리 연동특약(마일리지 특약)이 계약자의 선택가입에서 자동가입사항으로 변경된다.     손보사들이 특약 형태로 자동차보험에 끼워 판매 중인 마일리지 특약은 운전자의 연간 주행거리에 따라 구간별 할인율을 적용해 보험료를 환급 또는 할인해주는 제도다.     손보사별로 연간 1만5000㎞ 이하 운행 가입자를 대상으로 주행거리별 최저 2%~최대 45% 보험료를 할인해주거나 환급해준다. 예컨대 연간 주행거리가 3000㎞ 이하인 경우 보험료 할인율은 35~45%, 1만㎞ 이상이면 2~7%의 할인율을 적용하는 식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2020년 중 마일리지 특약 가입률은 68% 수준이었다. 전체 자동차보험 가입자 1724만명 중 1176만명이 가입했고, 나머지 548만명은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마일리지 특약 가입자 1176만명 중 약 69%(810만명)는 자동차보험 만기 후 평균 10만7000원의 보험료를 환급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주행거리에 따라 만기시 보험료를 환급받을 수 있음에도 안내부족 등의 사유로 계약자들 다수가 특약에 미가입하고 있어 자동가입 방식을 도입했다.     단, 특약 가입을 원하지 않는 가입자는 미가입을 선택하면 된다. 많은 가입자들의 불만이었던 주행거리 사진 제출기한은 7일 이내에서 15일 이내로 변경했다. 기존 마일리지 특약 가입자가 회사를 변경해 자동차보험계약을 갱신하는 경우 주행거리 사진을 1회만 제출하도록 하는 등 사진 제출 절차도 간소화했다.     ━   자동가입 환영하는 손보사, 손해율 하락 기대   손보사 입장에서는 마일리지 특약 가입자가 대폭 확대되는 셈이라 현재보다 보험료 환급액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행거리별 할인이 적용되는 만큼 가입자들의 운행량 감소 기대가 큰 상황이다. 보험료 환급액이 늘어도 운행량이 줄어 손해율이 하락하면 손보사 입장에서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라는 얘기다.     금융당국은 이번 마일리지 특약 자동가입으로 손보사들의 보험료 환급액이 연간 약 2541억원 추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말 기준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가 약 20조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환급액 자체가 손보사들에게 큰 부담을 안겨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마일리지 특약 가입이 활성화되면 차량 운행 자체가 줄어들고 이런 부분이 손해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보험료 환급액이 높아질 수 있지만 손해율이 줄어들 가능성을 감안하면 손보사 입장에서는 마일리지 특약 자동가입이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형 손보사들의 경우 이미 마일리지 특약 가입이 활성화된 상황이라 추가적인 가입이 많지 않을 수 있어 보험료 환급에 대한 부담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보험 업계 1위 삼성화재 관계자는 “마일리지 특약 혜택과 관련 영업 일선에서 적절히 홍보가 된 상황이라 이미 대부분의 가입자들이 이 제도에 가입된 상태”라며 “추가적인 가입에 따른 보험료 환급 부담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 초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85% 이상을 점유 중인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 등 빅4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료를 1%대 인하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차량 운행량이 감소에 따른 손해율 개선으로 흑자를 냈기 때문이다.     다만 보험업계는 향후 코로나19 안정화로 차량 운행량이 증가하면 손해율이 다시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창궐 직전해인 2019년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적자분은 약 1조60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인하된 보험료가 언제 다시 오를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마일리지 특약 자동가입 정책이 장기적으로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감소로 이어지길 기대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가입자 입장에서 마일리지 특약은 전혀 손해볼 것이 없는 제도”라며 “자동가입을 원하지 않는 가입자는 소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마일리지 자동가입 마일리지 특약 보험료 환급액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1629호(20220404)

2022-03-31

尹 “다주택자 규제하는 게 맞나”…매물 회수에 호가는 상승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부동산 정책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주택 공급 물량 확대를 위한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윤 당선인이 내세운 부동산 공약은 공급 확대에 방점이 찍혀있다. 현 정부에서 일어난 부동산 가격 폭등이 공급 등 과도한 규제로부터 비롯됐다는 판단에서다.   26일 정계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5년간 250만 가구 이상의 주택 공급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수도권에만 130만 가구에서 최대 15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대규모 공급을 위해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할 전망이다. 여기에 부동산 세제도 개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를 통합해 이중 과세 논란을 최소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尹 “주택 건축에 대한 규제 완화가 따라와야”     25일 윤 당선인은 국토교통부 인수위 업무보고에 모습을 드러내며 주요 부동산 규제의 완화 기조를 재확인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경제2분과의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 직접 참석해 “(현 정부에서) 주택 정책이 28차례 반복되며 결국 엄청난 집값 상승을 부채질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다주택자 규제에 대한 의견이 조금씩 다르지만 결국 매매는 시장과 관계가 있다”며 “다주택자라고 무리하게 규제하는 게 과연 맞는지 더 세밀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윤 당선인은 부동산 공급 문제를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가장 기본적으로는 수요에 맞게 실제 시장과 물건의 공급이 매물이 나오고 새로운 공급이 이뤄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러기 위해선 주택 건축에 대한 규제 완화가 따라와야 하고 택지공급도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주택 가격이 안정되면 무리해서 집을 살 이유가 없어져 수요가 줄어드니 가격이 안정화될 것”이라며 “정부가 잘 관리해서 가격이 안정으로 계속 균형점을 향해 가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러한 문제를 마이크로(미세)하게 보기보다는 전체 경제와 관련해서 다뤄달라”고 인수위원들과 국토부에 주문했다.     ━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에 서울 매수심리 3주 연속 회복     이 같은 윤 당선인의 움직임에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는 매수 심리가 3주 연속 회복하고 있다. 대선 후 부동산 규제 완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매수 문의가 늘고,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며 호가가 오르는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의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를 보면 87.8을 기록하며 이달 들어 3주 연속 소폭의 상승세를 지속했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2월 첫째 주 99.1로 기준선 아래로 하락한 이루 지난달 말 86.8까지 떨어졌는데, 이달 들어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수는 여전히 기준선 아래로, 아직 매수세가 활발한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윤 당선인이 재건축 안전진단 규정, 부동산 조세, 대출 규제 등을 완화하려 해 기대 심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일부 재건축 단지를 포함한 주요 단지에서는 집주인이 매물을 회수하고 호가를 올리는 등의 모습이 감지된다.   권역별로는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의 수급지수가 88.4로 지난주 86.5보다 1.9포인트 올랐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와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재건축 추진 단지의 매수세가 다소 확대한 영향이다.   도심권은 87.1을 기록하며 지난주(85.9)보다 1.2포인트 올랐다. 용산 일대는 최근 윤 당선인이 대통령실 이전 계획을 발표하자 지역 개발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집주인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올리고 있다.     ━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 보이는 단지들…가격 상승 우려     그러나 윤 당선인의 부동산 규제 완화와 공급 물량 정책이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규제로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면, 차기 윤석열 정부는 개발 호재에 대한 기대로 가격 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1% 하락하며 약세가 이어졌지만, 낙폭은 지난주(-0.02%)보다 줄었다. 이 가운데 서울 강남·서초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 주 나란히 0.01% 상승했다.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올해 1월 24일(각 0.1%) 이후 8주 만이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선 것은 강남구와 서초구뿐이다. 역시 재건축 호재가 있는 송파구와 양천구는 지난주 하락을 멈추고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윤 당선인이 부동산 공약 가운데 안전진단 기준 변경 등 재건축 규제 완화 방안을 가장 먼저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자 부동산 시장이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반응하는 모습이다. 부동산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대선 이후 잠실 주공5단지, 압구정 현대, 대치 은마, 목동 신시가지의 아파트는 호가가 1억~2억원 이상 오르고 일부 매물도 회수되는 분위기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윤석열표 아파트 재건축 규제 부동산 규제 규제 완화 윤석열 경제정책 올댓머니 1629호(20220404)

2022-03-26

‘DSR 40%룰’ 바뀌나…‘일관성 없는 가계부채 규제’ 지적도

    새 정부 들어 대출 규제가 완화될지 은행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은행들이 대출 한도 확대 등 빗장을 풀고 있지만, 돈 빌리기 어려운 분위기는 여전하다. 규제의 핵심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통령 선거 이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출 공약에 따라 은행만 아니라 금융당국도 규제 완화를 고민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규제의 일관성이 정치적 논리에 따라 움직인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   새 정부 출범 전부터 대출 규제 완화 ‘꿈틀’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5일 ‘2022년 금융감독 업무설명회’를 열고 가계대출 안정적 관리와 관련해 올해 은행의 자율적인 가계대출 관리체계 마련을 유도한다고 밝혔다. 당국이 대출 증가율을 목표로 각 금융사의 대출 현황을 관리해오던 것을 바꿔 유연한 규제 체계를 도입하겠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올해 당국의 대출 증가율 목표치인 4~5% 규제의 완화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번 업무설명회에서 상환능력 위주의 대출 심사는 정착시키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지만, 업계에선 이 부분도 완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중 대출 확대 공약이 DSR 규제 변경 없이는 실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완화를 제시하며 지역과 상관없이 LTV를 70%로 단일화하겠다고 밝혔다.   LTV는 담보를 기준으로 대출을 심사하고, DSR은 차주의 상환능력을 기준으로 심사하는 제도다. 현재는 DSR이 대출 가능 여부의 잣대가 된 상황이라 LTV를 80~90%까지 올린다 해도 고객의 상환능력 없이는 대출액이 줄 수밖에 없다.     차주별 DSR 40%룰은 올해 1월부터 2억원이 넘는 대출에 적용되고 있고, 7월부터는 1억원 초과 대출에 적용된다. 윤 당선인의 공약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DSR 규제 완화가 뒤따라야 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선 7월부터 적용될 DSR 규제를 미루거나, 대출 기준을 높이는 방안들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IMF “한국, LTV·DSR 더 강화해야”   최근 은행들도 규제 속에서도 대출 한도를 확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하나, 신한, NH농협, KB국민은행 등 5대 은행이 모두 전세대출 한도와 신청 시기를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했다.     아울러 은행들은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대출 최대한도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신용대출 등 한도를 5000만원까지 낮췄던 은행들은 최근 다시 최대 3억원까지 상향 조정을 결정했다. 신용대출에는 아직 ‘연 소득 대출 제한’ 규제가 남아있지만, 대출 가능 한도만 높이면 고소득자만 혜택을 보게 돼 연 소득 제한 규제도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해 본격적으로 대출 조이기에 나선 당국과 업계가 정권 교체기를 맞아 이를 변경하고 있는 것을 두고, 규제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내놓는다.    지난해 당국은 가계 빚이 1800조원을 넘어서고 금리 상승기를 맞아 부채 부실화가 커질 수 있다는 이유로 규제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고, 은행들은 이에 맞춰 대출 중단에 나선 바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이사는 “새 정부가 부채 구조조정을 통한 금융 안정과 자산시장 연착륙보다는 주택시장 부양을 통해 침체된 주택시장을 살리는 정책, 즉 전통적 경기 부양책을 선택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출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해 무주택자가 집을 대출을 이용해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규제 일관성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IMF는 29일 한국 정부와의 ‘2022년 연례협의 결과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대출금리, 높은 신용대출, 부동산 투자수요 등에 의해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가계 부채가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IMF는 “가계부채 문제 해결을 위한 LTV 규제 강화, DSR 적용 등 정부의 거시건전성 조치에 대해 환영하며 이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의 금융 상황에 대해서는 낮은 부실채권 등으로 건전성은 확보했지만, 중소기업의 부채, 수익성 등은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가계부채 대출 규제 dsr ltv 윤석열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은행 1629호(20220404)

202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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