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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추억이 흐르는 이발소

  “이발소와 미용실 차이점 아세요?” “파마?” “파마는 이발소도 하죠. 정답은 면도에요.”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서 ‘추억이흐르는이발소’를 운영하는 김영오(75) 이발사의 말입니다. 법적으로 이발소만 면도칼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김씨의 이발소 내부는 박물관 같습니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바리캉’ 등 이발 기구와 소품이 빼곡하게 전시돼 있습니다. 1965년 경북 포항에서 서울로 올라와 이발사가 된 김씨는 1995년 일본으로 건너가 2007년까지 12년간 일하며 노하우를 익혔습니다.     2007년 귀국, 후배의 이발소를 인수해 지금의 ‘추억이흐르는이발소’를 만들었답니다. 한국이용사회중앙회 강동구지회 회장을 세번째하고 있다는 김씨는 “회원 수가 150여명 정도로 줄었는데 그 중 70대가 절반, 젊어도 60세이니 회장 하려는 사람이 없다”며 “이발 면허 있는 젊은이들이 다시 미용 면허를 따서 미용실로 간다”고 한탄합니다. 가장 큰 이유로 김씨는 ‘가격’을 꼽았습니다. 이발소에서 가장 비싼 염색이 2만6000원 수준인데 미용실에선 저렴한 파마가 5만~6만원 정도랍니다. 김씨는 “그나마 단골들이 있어 손이 떨리거나 눈이 나빠지기 전까지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인섭 기자 shinis@joongang.co.kr1630호(20220411)

2022-04-09

창립 69주년 맞은 SK그룹, 최종현·최태원 부자 경영철학 빛나

    “우리는 사회에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 빚을 지고 있는 것이다. 기업 이익은 처음부터 사회의 것이었다.”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 내세운 경영철학의 일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러한 ‘사회적 가치 추구’ 철학을 물려받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SK그룹이 8일 창립 69주년을 맞은 가운데, 최종현 선대회장과 아들인 최태원 회장의 기업가 정신에도 관심이 몰린다. 최종현 선대회장과 아들인 최태원 회장의 경영방식은 그 결이 비슷하다. 기업의 이익실현 및 성장뿐 아니라 국가경쟁력 제고,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한다는 점에서다.       ━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앞장선 최종현·최태원 부자     최종현 선대회장은 유전개발과 이동통신사업 등을 앞세워 산업보국을 실현했다는 평을 받는다. 1980년 정부로부터 대한석유공사(유공)를 인수한 최 선대회장은 석유화학과 필름·원사·섬유 등을 일괄 생산하는 수직계열화를 추진하면서 국내 중화학 산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이동통신사업으로도 눈을 돌렸으며, 1994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민영화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통신 산업에 진출했다. 통신 기술 고도화에 집중해 1996년 1월 세계 최초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디지털 이동전화를 상용화하면서 세계 이동통신시장에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BBC(배터리(Battery)·바이오(Bio)·반도체(Chip))를 중심으로 국가경쟁력을 키웠다. SK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5년간 글로벌 시장 투자금 48조원 중 80%인 38조원은 BBC 분야에 투자됐다. 전기차 배터리 투자금이 19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반도체는 17조원, 바이오는 2조원으로 전체 글로벌 투자금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BBC에 대한 최 회장의 의지는 강하다.    최 회장은 채권단 관리 시절 생존이 불확실하던 하이닉스를 인수한 뒤 과감한 투자로 인수 직후 적자기업을 흑자로 전환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017년 낸드 전문기업인 키옥시아에 4조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하고, 2020년 인텔 낸드사업부를 약 10조3000억원에 인수하면서 SK를 메모리 반도체 분야 글로벌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시켰다.    또 미국에 1조2000억원 규모 반도체 연구개발(R&D)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회사 사피온과 AI솔루션 개발 전문기업 가우스랩스를 설립하면서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 회장은 전기차 배터리와 바이오 분야에도 집중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원을 만들고 있다. SK는 미국 조지아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2곳을 보유한 데 이어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와 합작해 테네시와 켄터키에 공장 3곳을 추가할 예정이다. 오는 2025년 공장이 완공되면 SK의 배터리 생산 규모는 150.5GWh(기가와트시)가 된다.     SK는 바이오 분야에서도 뇌전증 치료 신약 개발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개발에 주력하면서 K-바이오의 중심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지난 2019년에는 한국과 미국, 유럽 등으로 분산됐던 의약품 생산기업을 통합해 미국 캘리포니아에 SK팜테코를 설립한 뒤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   SK, 사회적 가치를 최우선에 두다       최 선대회장이 초점을 맞춘 또 다른 활동은 인재양성과 숲 가꾸기다. 선대회장은 1974년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세워 인재 양성에 나섰다. 선발된 장학생들에게는 해외대학 등록금과 5년간 생활비를 지원했다.     안정적인 장학사업 재원 마련을 위해 나무 심기도 시작했다. 충남 천안시 광덕산, 충북 인등산, 영동 시항산 등지에 황무지를 사들여 임야를 조성했다. 이러한 조림지들은 장학사업을 위한 재원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제거 및 산소 생산이라는 차원에서 녹색 공헌 사업으로 꼽힌다.     최 회장은 선대회장의 사회적 가치 추구 철학을 ESG 경영으로 이어가고 있다. 최 회장의 주문에 따라 SK㈜ 등 8개 관계사는 지난 2020년 국내 기업 최초로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조달한다는 RE100에 가입했다.     또 SK 최고경영진은 지난해 7월 열린 확대경영회의에서 2050년 이전까지 넷제로(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제로화하는 것)를 조기에 달성하자고 공동 결의했다. SK에 따르면, 탄소감축량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SK만의 독자 조직인 탄소감축인증센터도 구축했다.    SK 관계사들은 다양한 ESG 경영을 펼치고 있다. SK㈜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 등 에너지 관련 관계사들과 수소 사업 전담 조직인 ‘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한 뒤 그룹 내 에너지 인프라를 활용해 수소 생산부터 유통·공급에 이르는 밸류 체인 구축에 나섰다. SK는 오는 2025년까지 총 18조원을 투입해 글로벌 1위 수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SK건설은 지난해 23년 만에 사명을 SK에코플랜트로 변경하고, 친환경 기업으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2020년 9월 폐기물 처리업체 EMC홀딩스를 약 1조원에 인수한 데 이어 수소연료전지와 해상풍력 등 친환경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룹 내 친환경 사업 분야 R&D 인력과 역량을 결집해 그린 비즈니스 신기술 개발을 전달할 연구시설인 ‘SK그린테크노캠퍼스’(가칭) 조성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경기 부천대장신도시 내 약 9만9000㎡(3만여 평)에 들어설 인 연구시설에는 SK이노베이션 등 7개 관계사의 친환경 기술 연구개발 인력 등 3000여 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최종현 최태원 최종현 선대회장과 최태원 회장 최태원 부자 1630호(20220411)

2022-04-08

‘재정절벽’ 제주대, 24년 만에 공대출신 총장 뽑은 이유

    지난해 말 제주대 총장 선거에서 이변이 일었다. 24년 만에 인문대를 제치고 공대 교수가 총장직에 올랐다. 국립대인 제주대는 학생도 참여하는 직접 선거로 총장 1순위 후보자를 뽑고, 대통령이 후보자를 최종 임명한다.   투표 결과도 압도적인 편이다. 총장 당선자는 2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었다. 직전 선거 때는 3차 투표까지 갔었다. 특히 몰표가 쉽지 않은 교수 투표에서 표차를 벌였다. 제주대 안팎에서 “사실상 압승”이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변의 주인공은 제주대 전기공학전공 교수인 김일환 신임 총장이다. 제주의 전략산업 중 하나인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연구해왔다. 지난 2013년부터 3년간 창업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기관인 제주테크노파크 원장을 지낸 바 있다.   제주대는 왜 변화를 선택했을까. 지난 3월 29일, 봄기운이 돌기 시작한 캠퍼스에서 김일환 신임 총장을 만났다. 길가에선 벚꽃이 움트고, 캠퍼스 어디서나 푸른 바다가 보였다. 학생회관에선 즉석 피아노 연주가 펼쳐지고 있었다.   “대학이 거의 부도 상태입니다.” 김 총장은 꽃샘추위 같은 말로 운을 뗐다. 전체 예산에서 액수를 마음대로 바꿀 수 없는 경직성 경비 비중이 93%를 넘었다는 것이다. 13년간 등록금은 동결됐지만, 인건비나 장학금 등은 꾸준히 올라서 그렇다. 그러다 보니 대학에서 재량으로 특성화 과제를 찾거나 지역 기업과 연계해 일자리를 발굴하는 데는 쓸 돈이 거의 없었다고 김 총장은 말했다.   대학에서 으레 하는 투정이 아니다. 제주대에서 한 해 편성할 수 있는 예산액 약 530억원 가운데 재량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돈은 7%인 37억원에 불과하단 이야기다. 재학생 1만명인 국립대에서 운용할 수 있는 돈이 국내 초기 창업기업이 평균적으로 투자받는 돈(약 31억원)보다 조금 많은 수준이다. 다만 정부에서 미리 용도를 지정해서 주는 재정지원금은 뺀 액수다.   이런 여건에서 대학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다. 기업·연구소와 협력을 전담하는 교내 특수법인인 산학협력단을 키우는 것이다. 과제를 수주하면 예산의 12%를 재량 사업비로 쓸 수 있다. 김 총장은 “제주대 산학협력단의 연간 회계가 약 900억원”이라며 “임기 내에 1500억원까지 늘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계획대로라면 약 60억원의 재량 사업비를 확보하게 된다.   김 총장은 제주의 3대 전략산업인 신재생에너지와 바이오(천연화장품), 그리고 관광산업을 산학협력의 거점으로 삼으려고 한다. 이들 산업에 빅데이터와 블록체인, 메타버스 같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덧붙여서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김 총장은 이런 방법으로 제주의 지역내총생산에서 2차 산업 비중을 현재 4%에서 적어도 10%로 늘리도록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이 꼽은 가장 시급한 사업은 ‘빅데이터센터’ 설립이다. 그 이유를 물었다.   빅데이터센터는 뭔가. 도내에서 만들어지는 데이터를 축적하고, 사업화가 가능한 데이터를 발굴한다. 풍력발전을 예로 들어보자. 제주도 풍력발전 역사가 30년이다. 이제 어느 위치에서 얼마만큼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알 수 있을 만큼 데이터가 만들어졌을 것이다. 그런데 실상은 지금까지 축적을 안 해왔다.   데이터가 결국 돈인데. 신재생에너지는 결국 데이터 싸움이다. 귀한 자료라 개인별·기업별로 갖고 있을 뿐 공유를 안 한다. 그러나 누구나 쓸 수 있어야 새로운 창업이 일어나고 산업 전체가 커질 수 있다. 공공 데이터센터가 필요한 이유다.   제주대 혼자 힘만으론 못 만드나.   대규모 서버를 갖추자면 적어도 1000억원이 든다. 제주도와 유관기관, 대학이 컨소시엄을 만들어서 추진해야 하는 일이다.   전략산업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접목을 꾀하는 건 제주테크노파크 원장 시절 경험 때문이 크다. 제주에 화장품산업이 거의 없던 시절, 제주도 천연물이 10% 이상 들어갔을 때 인증 상표를 붙일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냈다. 당시 제주대도 화학과를 화학코스메틱스학과로 바꾸고 석·박사 고급인력을 키웠다. 그 결과 아모레퍼시픽 같은 대기업이 제주도로 들어왔다.   아쉬운 건 복제 문제였다. 제주도 인증 마크를 따라 한 상품이 해외에서 버젓이 만들어졌다. 김 총장은 “개인이 위·변조할 수 없는 블록체인 상에서 제주도 인증 기록을 남긴다면 상표권의 가치가 더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제주도, 동아시아 창업 거점 가능해”   데이터와 기술이 있다고 산업이 커지진 않는다. 자본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서울과 경기도 판교 등 극히 일부 지역을 빼면 투자받기가 쉽지 않다. 특히 벤처업계에선 “벤처투자사와의 물리적 거리가 10㎞ 이상 나면 투자받기 어렵다”라는 속설이 있을 만큼 비수도권 기업은 투자 유치가 어렵다. 비수도권 지역 중에서도 제주는 물을 건너야 하는 만큼 여건이 더욱 안 좋다.   그러나 김 총장은 “생각을 바꾸면 불리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미 제주는 휴식을 취하며 업무를 병행하는 ‘워케이션’ 명소로 떠오른 상태다. 반면 수도권은 높은 집값 때문에 젊은 사람이 터를 잡기 어려워지고 있다. 게다가 무비자 지역인 만큼 일본·중국·동남아 사람이 와서 창업하기도 쉽다는 것이 김 총장의 생각이다. 창업을 고민할 때 재정을 든든하게 지원해줄 수 있으면 된다.   김 총장은 “지자체에서 관련 펀드를 조성해야 한다”며 “제주도에서 모태펀드를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해서 제주 창업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태펀드는 민간 벤처투자사가 만드는 펀드에 출자하고, 운용에 개입하지 않는 펀드를 뜻한다. 정부 모태펀드는 최근 벤처 붐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학이 산업을 키우고, 결실을 지역과 나눈다는 건 32년 차 교육자인 그의 지론과도 맞닿는다. 김 총장은 “기술은 매해 바뀌는데, 대학의 교육과정과 연구 환경은 30년 전에 머문다면 제 역할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개교 70년을 맞는 제주대가 변화의 길목에 섰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제주대 총장 제주대 전기공학전공 제주 전략산업 1630호(20220411)

2022-04-12

“일하는 방식, 두레이로 유쾌하게 혁신합시다”

      비대면 근무가 업무 형태의 표준으로 자리 잡은 팬데믹 시대, 협업툴은 직장인의 필수품이 됐다. 각 기업이 다루는 협업툴은 제각각이다. 현재 한국 협업툴 시장은 글로벌을 호령하는 빅테크부터 이제 막 발을 디딘 스타트업까지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NHN두레이는 이 경쟁에 뛰어든 사업자 중 하나다. 지난해 NHN이 협업 솔루션 ‘NHN두레이(NHN Dooray!)’ 서비스를 분사해 별도 법인 ‘NHN두레이’를 설립하고 승부수를 던졌다. 마케팅 비용을 쏟아 치밀한 광고 캠페인을 벌인 적도 없는데도 입소문만으로 시장의 알짜 사업자로 거듭났다.     두레이를 경험한 기업의 성과는 숫자로 드러난다. 현재 3600개가 넘는 기업이 두레이를 이용 중이다. 일간 접속 사용자 수(DAU)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5% 늘어났고, 사용자 증가율은 215%나 된다. 두레이에 등록된 누적 프로젝트 업무 개수는 632만개에 달하고, 각 프로젝트에 달린 댓글의 수는 930만개나 된다. 두레이를 협업툴로 낙점한 기업들은 그만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코노미스트]가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를 만났다. 백 대표는 NHN이 네이버와 한 몸이던 시절 네이버 메일 서비스를 가다듬은 잔뼈 굵은 개발자 출신 CEO다. NHN에선 NHN의 워크플레이스 개발센터장을 맡아 두레이의 A부터 Z를 책임졌다.     독립하고 해가 바뀌었다. 그새 시장이 더 치열해진 것 같은데. 협업툴에 익숙해진 기업이 늘었고, 새롭게 찾는 기업도 늘었다. 비대면으로도 충분히 경영할 수 있다는 걸 체감한 경영진은 이제 다음 단계를 고민하고 있다. 협업툴 서비스 사업자로선 지금 더 유익한 기능을 제공해야 한다. 사업자 간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아직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한 협업툴이 없다. NHN두레이 역시 시장을 장악하진 못했다. 시장 우위에 서기 위한 관건은 무엇이라고 보나.   기술이 뛰어나거나 자본이 많은 사업자가 유리하지 않을까. 물론 이는 원론적인 얘기고, 속마음은 고객이 원하는 걸 제공하는 협업툴이 경쟁에서 이길 거로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올인원 솔루션’을 지향하는 NHN두레이의 방향은 옳다.   올인원 솔루션이 어떻게 어필할 수 있나. 북미 시장과 견줘보면 한국 협업툴 시장은 나름의 특성이 있다. 북미에선 여러 툴을 동시에 조합해서 쓴다. 메일에서 특장점을 보유한 서비스를 쓰면서도, 업무 지원에선 더 기능이 좋은 툴을 선택하는 식이다. 반면 한국 소비자는 다르다. 업무를 하면서 여러 앱을 동시에 다루는 걸 반기지 않는다. 하나의 앱 안에서 모든 걸 다 해결하고 싶어 한다.     NHN두레이는 그게 가능한가.   우리는 메신저와 업무 이력 관리는 물론이고, 화상회의를 비롯해 무료통화, 자동번역 등 협업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고 있다. 전자결재와 근태관리를 지원하는 그룹웨어, 인사와 재무를 담당하는 전사자원관리프로그램(ERP) 기능도 누릴 수 있다.     두레이 기능이 좋은 건 알겠는데, 경쟁사와 비교하면 비교적 덜 알려진 서비스란 느낌이 든다. 그간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지 않았다. 기능이 좋으면 많은 기업이 쓸 거란 낙관도 있었다. 지난해 11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대중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는데, 하고 나니 필요성을 느꼈다. 난다 긴다 하는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하는 시장 아닌가.     기자간담회에선 올해 매출을 2배로 끌어올리겠단 목표를 제시했다. 1분기가 막 지났는데, 달성할 수 있을까.   매출 2배, 사용자 수 2배를 약속했다. CEO 입장에선 꽤 부담되는 숫자였는데, 담대한 목표를 세워야 디테일도 강해질 거라고 판단했다. 두레이를 쓰는 사용자의 다른 협업툴의 사용자보다 몰입도가 높다는 조사가 있는데, 다양한 기업에 두레이를 맛보게 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몰입도가 높은 기업이 있었나. 고객사 중에 기업집단 20위권 안에 있는 대기업이 있다. 대기업은 보통 협업툴을 도입해도 무늬만 변화를 줄 때가 적지 않은데, 그 기업은 달랐다. 두레이의 거의 모든 기능을 전사적인 차원에서 내재화했다. 지금도 기능 고도화를 두고 가장 활발하게 소통하는 기업 중 하나다.       ━   “협업툴 도입 성과, 경영진의 의지가 중요”   시장에 경쟁사가 많다. 어떤 협업툴이 가장 위협적인가. 최근엔 노션과 슬랙이 뜨고 있는데. 협업툴 시장은 팬데믹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해 여러 사업자가 점유율을 다투는 춘추전국시대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시장을 오랫동안 지배한 사업자 마이크로소프트(MS)다.     MS의 팀즈를 말하는 건가.   MS 협업툴 하면 팀즈를 흔하게 떠올리지만, 팀즈는 화상회의 기능을 중점에 둔 커뮤니케이션 툴에 가깝다. MS의 진짜 무서운 도구는 MS365다. 협업툴이라고 내세우지 않을 뿐, 기능은 메일(아웃룩)과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올인원 솔루션과 다를 게 없다. 그저 우리에게 너무 친숙하고 익숙한 업무 소프트웨어일 뿐이다. 화상회의 솔루션인 스카이프가 있는데도 팀즈를 새롭게 내놓고 시장을 흔들고 있는 걸 보면, MS는 전 세계인의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데 진심인 것으로 보인다. 두레이도 그만한 영향력을 갖춘 협업툴로 성장하길 원한다.   NHN두레이도 한컴과의 협업으로 오피스 소프트웨어 기능을 강화했다.   두레이에 사용자가 동시 접속해 문서를 편집할 수 있는 한컴오피스웹(Web)을 결합했다. 공공영역에선 한컴 오피스의 영향력이 막강하다.     두레이도 공공 시장에서 존재감이 큰 것으로 안다.   서울대, KAIST(한국과학기술원),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IBS(기초과학연구원) 등이 두레이를 활용 중이다. 지난해 국제 표준 클라우드 보안 인증 ‘CSASTAR’의 최고 수준인 ‘골드’ 등급을 획득하면서 더 많은 공공기관이 두레이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엔 보안에 까다로울 수밖에 없는 한국은행을 고객사로 추가했다.     올인원 기능과 보안 말고 두레이의 강점은 또 뭐가 있나. NHN두레이는 여러 해외 서비스를 조합해 도입한 것과 견줘봤을 때, 50% 이하의 비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메일, 메신저, 협업도구, 화상회의 기능을 지메일, 지라, 슬랙을 조합했을 때, 50명 기준 50%의 비용이 절감된다. 100명 기준으론 35%가량만 부담하면 된다.   또 다른 게 있다면. 디테일에 강점이 있다고 강조하고 싶다. 두레이엔 소소하게 효율적인 기능이 많다. ‘발표 모드’의 예를 들어보면, 구성원과 내용을 공유하기 위해 작성한 문서를 바로 프레젠테이션 형식의 문서로 바꿀 수 있다. 탬플릿만 고르면 된다.   최근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기능은 무엇인가.   디자인을 개선하려고 한다. 그간은 기능 고도화에 집중했다면, 앞으론 미관을 살린 디자인으로도 승부를 내려고 한다. 디자인은 우리나라 기업 고객이 유난히 신경 쓰는 마케팅 요소이기도하다.   NHN두레이도 2~3년 이내 상장을 고려 중이다. 뉴욕증시에 데뷔한 슬랙은 수십조 단위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는데, NHN두레이의 기업가치는 얼마나 될까. 생각하고 있는 숫자는 있지만 입 밖에 내긴 곤란하다. 시장이 알맞은 평가를 해줄 거라고 믿는다.     개인적인 목표나 비전이 궁금하다.   NHN두레이의 슬로건이 ‘온라인 상의 협업을 혁신해 인류의 삶을 개선한다’다. 세상을 더 좋게 만들려는 조직을 스마트한 도구로 돕겠다는 취지다. 두레이는 영단어 ‘하다’를 뜻하는 ‘Do’와 즐거움을 뜻하는 ‘후레이(hooray!)’를 합성한 말이다. 두레이를 개발하면서 직접 이름을 지었다. 지금도 “두레이 덕분에 회사 업무가 너무 편해졌어요” “즐겁게 일할 수 있어요”란 고객 피드백을 들을 때가 가장 보람이 크다. 두레이를 통해 더 많은 기업과 직장인이 일하는 방식을 즐겁게 혁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NHN두레이 NHN 백창열대표 두레이 협업툴 1630호(20220411)

2022-04-10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1년 유예…‘팔까 말까’ 새 눈치보기 돌입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 방안을 정부에 요청하기로 하면서, 다주택자의 퇴로가 한시적으로 열리게 됐다. 그간 세금부담이 컸던 다주택자들은 집 처분 문의를 늘리면서도, 새 정부의 정책을 지켜보며 ‘버티자’는 또 다른 눈치 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3일 서울지역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인수위가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를 1년간 한시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매도,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   인수위가 일단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4월 중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을 요청했고, 여의치 않을 경우 5월 11일 새 정부 출범 이후 곧바로 시행하겠다고 밝히며 중과 배제가 기정사실화됐기 때문이다.     ━   다주택자 ‘버티기’ 끝내고 매물 출회될까     최상목 경제1분과 간사는 지난달 31일 경제분과 업무보고 브리핑을 통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율을 4월부터 1년간 한시 배제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최 간사는 “현 정부에서 다주택자 중과세율 한시 배제 방침을 4월 중 조속히 발표하고 발표일 다음 날 양도분부터 적용되도록 소득세법 시행령을 개정해줄 것을 요청한다”면서 “현 정부에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새 정부 출범 즉시 시행령을 개정해 정부 출범일인 5월 10일 다음 날 양도분부터 1년간 배제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6월 1일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조치를 시행했다. 다주택자를 투기 세력으로 규정하고, 징벌적 수준의 세금을 부과하는 등 압박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주택을 1년 미만으로 보유한 뒤 거래하면 양도세가 기존 40%에서 70%로, 2년 미만의 경우 60%로 올렸다. 여기에 2주택자는 기본세율에 20%p(포인트), 3주택자는 경우 30%p가 더해지면서 양도세 최고세율은 75%까지 인상됐다. 또 지방세를 포함하면 최고 세율이 82.5%에 달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에 대한 부작용이 속출했다. 다주택자들이 높은 보유세 부담에도 불구하고 '버티기'에 들어가거나 증여로 돌리면서 시장에 매물이 줄고, 거래도 감소했다. 세입자에게 보유세 부담을 전가하는 부작용도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양도세 중과 배제가 시행되면 일단 집을 팔려는 다주택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보유세나 대출 이자 부담이 컸던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매물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   규제완화 기대감에 ‘전전긍긍’…풀어야 할 과제 남아     이에 수도권 외곽, 지방 아파트부터 매도하려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강남권 고가 주택으로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집을 팔거나 집을 줄이는 선택을 통해 '똘똘한 한 채' 현상이 심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일각에선 시장 전반에 매물이 많이 나오지 않을 것이란 시선도 나온다. 새 정부의 다주택자 보유세 완화 방안 정책에 따라 집을 팔지 않고 다시 버텨보려는 다주택자들도 있을 수 있어서다. 보유세가 함께 완화되면 집을 팔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인수위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기간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한 이유이기도 하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양도세 중과 완화 기간이 길어지면 다주택자가 매물을 내놓지 않고, 관망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제도적 맹점도 존재한다. 임대차 3법의 계약갱신청구권 때문에 매물 출회가 기대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다. 지금도 임차인이 낀 주택은 매수자가 남은 임대 기간을 승계해야 하는데 계약갱신청구권까지 더하면 최장 4년간 매수인이 거주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압구정·여의도·성수·목동과 잠실·대치·삼성동 등 현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는 지역의 다주택자들은 “양도세 규제는 풀리는데 집을 팔기가 어렵다”며 불만을 토로한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내에서는 매수자가 3개월 이내에 잔금을 치르고, 6개월 이내에 직접 입주해야 주택을 매수할 수 있는데, 계약갱신청구권이 주택거래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다.     이은형 대한건설 정책 연구원은 “양도세 중과를 배제하면 일부 매물증가는 기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똘똘한 한 채로 집중되고, 수요가 몰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상급지 또는 지역 대장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가능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다주택자 양도세 다주택자 중과세율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양도세 중과 윤석열 경제정책 1630호(20220411)

2022-04-03

보험서비스도 ‘비건’의 시대?…미국·이스라엘 들여다보니

      최근 다양한 산업에서 채식 관련 상품·서비스 개발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미국·이스라엘 등 일부 국가에서 채식주의 보험가입자에게 보험료 할인이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사례가 등장했다.   3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채식주의자를 위한 보험서비스: 해외 사례’에 따르면 미국·이스라엘 등 일부 국가 보험사들은 채식주의자의 식단이나 식습관이 질병 위험률, 수명 등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보험인수 과정 등에 반영한 보험서비스를 시작했다.   미국 생명보험사 헬스 IQ는 의료검사 및 질문지를 통한 병력 체크와 더불어 채식주의자임을 인증할 수 있는 ‘비건 IQ 퀴즈’ 결과를 종합한 점수를 바탕으로 기존 보험 대비 4~33% 낮은 보험료를 적용 중이다.   미국 생명보험사 존 핸콕은 헬스케어 서비스 ‘바이털리티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채식 위주의 식료품을 구매한 보험가입자에게 보험료 할인 혜택 또는 식료품 구매 시 캐시백 서비스를 제공한다.   채식주의자가 인구의 8%를 차지하는 이스라엘의 생명보험사 크랄 인슈어런스는 VPL(Vegan Pay Less) 계획을 통해 VPL 건강선언문에 서명한 이스라엘 채식주의자협회 회원을 대상으로 보험료 할인에 나섰다.   이들 보험사들이 채식주의자들을 대상으로 보험료 할인이나 캐시백 혜택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는 채식인구 증가로 ‘베지노믹스(채소+경제)’라는 새로운 경제 트렌드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실제 전 세계 채식인구는 1억8000만명으로 미국(927만명), 독일(738만명), 영국(366만명)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는 지난해 기준 150만명으로 점진적 증가 추세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건강, 환경보호,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산업에서 채식주의 관련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대체육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약 60억 달러(약 7조3000억원)로 2016년보다 43.9% 늘었으며, 최근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식물 기반 상품에 대한 투자와 개발로 더욱 성장에 탄력을 받고 있다.     이에 국내 보험업계에서도 채식주의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보험소비자의 식단·식습관 행태를 정확하게 반영해 계량화할 수 있는 기술과 장치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오고 있다.    김윤진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채식주의자를 위한 보험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보험소비자의 식단 및 식습관 행태를 정확하게 반영해 계량화할 수 있는 기술 및 장치가 필요하다”며 “식습관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쇼핑 앱으로 구매한 식료품 목록을 영양 지수로 환산하거나 헬스케어 앱 내 식단 기록 모니터링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해당 앱을 가족 등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할 경우 보험가입자의 영양 지수가 왜곡될 수 있고, 보험가입자가 허위로 내용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어 보험사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미국 이스라엘 채식주의 보험가입자 국내외 채식인구 생명보험사 헬스 1630호(20220411)

2022-04-03

“복잡한 건 귀찮아”…올해도 전월실적 조건 없는 카드 ‘돌풍’

      올해 1분기 최고의 인기를 누린 신용카드는 ‘현대카드 제로 에디션2(할인형)’로 나타났다. 지난해 총결산 1위에 이어 이번 1분기에도 정상 자리를 지켰다.     3일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는 ‘2022년 1분기 인기 신용카드 TOP 10’을 발표하고 현대카드 제로 에디션2(할인형)이 1위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집계는 1월 1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카드고릴라 웹사이트에서 집계된 각 신용카드 상품조회 수 및 신청전환 수를 기준으로 매겨졌다.   현대카드 제로 에디션2(할인형)은 전월 실적 없이 국내외 모든 가맹점 이용금액 0.7%를 할인받을 수 있다. 온라인 간편결제, 대형할인점, 편의점, 음식점, 카페, 교통 등 생활 특화 할인에 2~3개월 무이자할부 혜택도 갖췄다.   2위도 지난해 총결산과 동일하게 ‘신한카드 미스터 라이프’가 차지했다. 월납요금(공과금), 대형마트, 편의점, 세탁소, 푸드 등 생활 필수 할인을 비롯해 병원·약국, 온라인 쇼핑, 택시, 주유 등의 혜택도 제공된다.   3위는 ‘로카 라이킷 1.2’가 새롭게 진입했다. 연회비 1만원에 전월 실적과 할인 한도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1.2% 할인, 온라인 1.5% 할인을 제공한다.   4위는 통신, 교통, 카페 할인에 쇼핑, 온라인 구독, 배달앱 등의 언택트 할인을 보유한 ‘NH농협 올바른 플렉스 카드’가 이름을 올렸다. 5위는 ‘현대카드 Z 패밀리’로 통신, 관리비, 가스요금 등 반복되는 월납 요금 할인과 온라인 쇼핑, 마트, 배달, 주유소 할인까지 갖춘 일상 할인 혜택 카드다. 이번 1분기에 첫 5위권으로 진입했다.    6위는 모든 가맹점에서 0.7% 적립, 가장 많이 이용한 영역은 5배 자동적립되는 ‘신한카드 딥 드림’이, 7위는 국내 0.7%, 국내 온라인 및 해외 1.7% 할인을 제공하는 ‘하나카드 애니 플러스’가 차지했다.   8위와 9위는 ‘삼성카드 탭탭 O’와 ‘삼성 iD 온 카드’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삼성카드 탭탭 O는 원하는 혜택 패키지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스테디셀러 카드다. 삼성 iD 온 카드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카드로 생활, 온라인, 해외 혜택과 함께 커피전문점·배달앱·델리 중 월 이용금액이 가장 큰 영역에서 자동 할인을 제공한다.   10위는 모든 쇼핑 영역을 아우르면서 생활 할인 혜택도 제공하는 ‘KB국민 탄탄대로 올쇼핑 티타늄카드’가 차지했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2020년부터 시작된 ‘무조건 카드’의 열풍은 하나의 패턴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제 소비자들은 수많은 무조건 카드 사이에서도 더 맞는, 더 좋은 카드를 찾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공길이 열리는 추세에 따라 해외·마일리지 카드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전월실적 카드 인기 신용카드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신용카드 상품조회 1630호(20220411)

2022-04-03

폭등 현실화 임대차 시장...새 정부 '임대차3법' 과제 풀 수 있을까

      전·월세 가격 급등 우려가 고개를 드는 가운데, 새 정부가 ‘임대차3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 상한제, 전·월세 신고제)’에 대한 부동산 과제를 성공적으로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오는 8월부터는 새 임대차법 시행 2년 도래로 전·월세 가격이 또다시 큰 상승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20년 7월 31일 시행된 새 임대차법은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을 1회(2+2년) 보장하고, 재계약 때는 인상률 상한을 5%로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는 세입자들에게 추가 2년의 주거 안정을 보장해 총 4년을 살 수 있게 한 것이다. 하지만 4년 계약이 만료되는 세입자는 새 계약을 맺을 때 그간 수억 원씩 폭등한 전셋값을 감당해야 한다.       ━   불안한 전·월세 시장…오는 8월 새 임대차법 만기 도래 ‘촉각’   집주인들이 신규계약을 맺을 때 그동안 못 올린 전셋값 상승분을 한꺼번에 반영해 신규 물건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오른 전세가격을 대출로 감당하지 못하는 세입자가 월세로 갈아타면 가뜩이나 많이 오른 월세를 더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된다.     실제 잠잠해 보이던 아파트 전·월세 시장은 봄 이사철을 맞아 계약액 사상 최고가 나오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2019년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오름세였던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년 7개월 만인 지난 2월 하락(-0.11%)으로 반전됐다. 하지만 봄 이사 철을 맞아 최근 시중은행에서 전세자금 대출을 재개하면서 급매물이 소진되고 하락 폭이 축소되는 양상이다. 지난달 5일에는 성동구 성수동 1가 갤러리아포레 전용 271.2㎡가 75억원(44층)에 전세 계약을 체결해 전셋값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월세 거래에서도 역대 최고가가 나왔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PH129(더펜트하우스 청담) 전용면적 273.96㎡는 지난달 21일 보증금 4억원·월세 4000만원(6층)에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전국에서 기초 자치단체별로 아파트 월세가 가장 높은 강남구의 평균가(약 250만원·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와 비교해도 16배에 달하는 액수다.   부동산원 통계로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올해 들어 상승 폭이 둔화되고는 있으나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8개월 연속 오르면서 125만원을 돌파했다. 또한 급등하는 매매·전세가격을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늘어나면서 서울에서 월세 거래 비중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체결된 아파트 전·월세 전체 거래량 중 월세가 조금이라도 낀 계약이 4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임대차3법이 시행되기 시작할 때 문재인 정부의 기대는 매우 컸다. 임대차3법 통과를 계기로 전·월세시장의 안정 기조가 더욱 확고하게 자리 잡을 것으로 본 것이다. 하지만 시장은 정부의 판단과 완전히 빗나갔다.       ━   문 정부 임대차3법 시행 기대 빗나가…새 정부 ‘정책’ 주목     문 정부 출범 전인 2017년 4월 4억2439만원이었던 서울 전셋값은 임대차법 시행 전인 2020년 6월(4억9148만원)까지 약 3년 동안은 6709만원 올라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그런데 임대차법 시행 이후 1년 8개월 동안 무려 1억8271만원이 올랐다. 이 기간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3.23% 올랐다. 임대차3법 시행 직전 20개월(2018년 11월~2020년 7월)과 비교해 서울(2.24%) 기준으론 10배 이상 오른 셈이다.     이에 부동산 시장 안팎에서는 새 정부의 정책을 주목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달 29일 부동산시장 정상화와 관련해 단기 방안으로 민간 임대 등록과 민간 임대 주택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인수위는 아파트 등록임대사업자 제도 폐지 등 현 정부의 임대사업자 규제로 인해 공급이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인수위는 재고 순증 효과가 있는 건설임대를 지원하고, 매입임대는 비아파트와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임대사업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인수위는 더불어민주당을 설득해 임대차 3법을 단계적으로 축소 또는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이은형대한건설 정책 연구원은 “공공이 관여하는 방식의 기존 임대주택은 임대료가 시세보다 저렴하거나, 임대료 인상폭에 대한 상한이 적용되는 등의 제약조건으로 민간사업자에게는 선호되지 않는 면이 있었다”며 “이런 부분을 보완해서 임대측면의 주택공급을 활성화한다는 것은 충분히 시도할만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만약 임대차3법이 수정·보완된다면 그냥 지금보다 좀 더 복잡한 것으로 바뀌는 결과”라며 “임대차3법이 폐지되고 기존의 임대차제도로 돌아간다면, 임대차3법으로 인한 그간의 문제점들은 자연스레 소멸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임대차 현실화 임대차법 시행 임대차법 만기 임대차 계약 1630호(20220411)

2022-04-03

‘1만8400원→11만6800원’…롤러코스터 타는 ‘현대사료’, 왜?

    양계, 양돈, 오리용 사료를 생산하는 현대사료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난달 7번 연속 상한가를 치면서 534%까지 폭등했던 주가가 이달 들어 2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   1일 14만8300원 찍고…8만원 대로 뚝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사료는 전 거래일 대비 13.16% 하락한 8만4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1일 장중 20% 넘게 오르면서 14만8300원까지 찍은 뒤 후반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결국 16.7% 하락 마감한 데 이은 2거래일 연속 하한가다.     최근 현대사료는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 곡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사료 관련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다. 18일 종가 기준 1만8400원에 머무르던 주가는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치면서 5배 넘게 뛰어올랐다. 거래소는 가격 급등으로 28일 현대사료의 거래를 정지시켰지만 29일 거래가 재개되자마자 상한가로 치솟았다. 30일엔 11만6800원으로 폭등했다. 18일 종가와 비교하면 534% 급등한 셈이다.     업계에선 카나리아바이오(옛 두올물산)와 합병 가능성이 더해지면서 주가 급등이 촉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투자협회 관할인 장외거래소 K-OTC에 등록된 카나리아바이오가 최근 현대사료 지분 49.75%를 700억원에 인수한다는 공시를 내놨기 때문이다.     두올물산은 자동차 부품 업체였으나 카나리아바이오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바이오산업에 진출했다. 이 회사 관계사인 오큐피바이오는 난소암 치료제인 ‘오레고보맙’의 미국 식품의약처(FDA)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일각에선 카나리아바이오의 우회 상장 진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 심리에 불을 지폈다는 관측도 나온다. 카나리아바이오의 전신은 코스닥상장사인 디아크.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주식 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카나리아바이오가 현대사료 지분 인수를 통해 합병한 뒤 현대사료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우회 진출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나오는 배경이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두올물산이 우회 상장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현대사료 입장에서도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것”이라며 “기존 사료 비즈니스 자체에 주목하던 현대사료가 바이오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실적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기대가 새로운 모멘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양수 예정일자는 5월 4일로 아직 한 달 가량 기간이 있다. 이 과정에서 합병이 무산되거나 진행 중인 임상이 실패할 경우 주가가 급락할 위험성도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간 주가가 폭등하면서 현대 현대사료 가치가 현저히 높아진 상황”이라면서 “주당 2만2877원에 지분을 넘기기로 했으나 이대로 계약을 가지고 가기엔 현대사료 측 손실이 상당해 상황을 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롤러코스터 현대사료 현대사료 주가 현대사료 지분 현대사료 입장 1630호(20220411)

2022-04-04

공시가 15억·7억 2주택자 다음달까지 팔면 세부담 3억↓

    조정대상 지역에 공시가 15억원과 7억원 상당의 집을 두 채 가진 2주택자가 다음달 말까지 집을 팔아 1주택자가 되면 올 한해 세금 부담을 3억원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차기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려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와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1가구 1주택자 재산세·종합부동산세 부담 완화 방안을 동시에 누린다는 가정에 따라 산출한 결과다.   4일 부동산 세금계산서비스 셀리몬(Selleymon)의 양도세·재산세·종부세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올해 기준 공시가 15억원(시가 19억원)과 7억원(시가 10억원) 주택 두 채를 가진 2주택자가 15억원 짜리 주택을 올해 보유세 기산일인 6월 1일 이전에 팔아 1가구 1주택자가 된다면 3억원 이상의 세 부담 경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   공시가 15억 주택 양도세 중과 배제만으로도 2억대 절세     셀리몬은 올해 기준 공시가 15억원 주택과 공시가 7억원인 주택 두 채를 조정대상지역에 보유 중인 63세 A씨의 사례를 제시했다.   이 사례에서 공시가 15억원인 주택은 2012년 10억5000만원에 구입해 현재 시가는 19억원이다. 지난해 공시가는 13억원이었다. 공시가 7억원인 주택은 2015년에 5억원에 구입해 현재 가격은 약 10억원이며, 지난해 공시가는 6억3000만원이었다.   A씨가 현행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제도에 따라 공시가 15억짜리 주택을 양도가액 19억원에 매도할 경우 양도차익 8억5000만원 가운데 5억3905만원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이는 조정대상지역에서 2주택을 보유한 사람에게 적용하는 양도세 중과세율 20%포인트를 기본세율에 더한 결과다. 기본세율이 6~45%인 점을 고려하면 최고구간 세율이 65%에 달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윤석열 당선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율을 1년간 한시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때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의 양도소득세율은 20%포인트의 중과세율이 사라지고 기본세율(6~45%)만 남는다.   A씨가 한시 배제 상태에서 공시가 15억원 주택을 양도가액 19억원에 매각, 기본세율과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적용받는다면 양도세가 2억7406만원으로 감소한다. 중과세율 배제만으로도 2억6499만원의 절세 효과를 볼 수 있다.   인수위에 따르면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는 이르면 이달 중, 늦어도 5월 11일 이후 적용을 시작할 전망이다.     ━   다주택자 종부세율, 1주택자보다 2배가량 높아     재산세와 종부세 등 보유세 부담 차이는 더 크다.   A씨가 공시가 15억원과 7억원 주택 2채를 그대로 보유하면 올해 부담해야 할 재산세는 667만원, 종부세는 3922만원이다. 전체 보유세 부담이 4589만원에 달한다.   보유세 기산일인 6월 1일 이전에 공시가 15억원 주택을 매각해 1가구 1주택자가 된다면 올해는 재산세 136만원만 납부하면 된다.   공시가 7억원 주택을 매각하면 재산세 408만원에 종부세 34만원을 더한 442만원을 보유세로 낸다.   보유세 격차가 발생하는 배경은 종부세다. 다주택자에게 부과하는 종부세율은 1.2~6.0%로 1주택자의 0.6~3.0%보다 구간별로 2배가량 높다. 여기에 기본공제도 1가구 1주택자는 11억원인데 비해 다주택자는 6억원에 그친다. 1가구 1주택자가 누리는 연령·보유 공제 또한 다주택자에게는 적용하지 않는다.   최근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보유세 부담 완화 방안도 세 부담 차이를 만든다. 1가구 1주택자는 보유세 산정 때 올해가 아닌 지난해 공시가격을 활용한다. 이에 비해 다주택자는 올해 공시가가 기준이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는 지난해보다 평균 17.22% 올랐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공시가 주택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현행 다주택자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 1630호(20220411)

202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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