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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한국, 윤석열 정부가 美·UN과 정책적으로 추진해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러시아에 강력한 제재를 가했고, 우크라이나가 저항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무기와 원조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북한은 3월 24일 대륙간탄도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올해 들어 연이은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러시아의 위협과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는 모양새다.   22일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2 원코리아국제포럼’은 국내외 정계·학계 인사가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해 우크라이나 사태로 복잡해진 국제정세와 북한의 연이은 도발, 차기 윤석열 정부의 출범을 앞둔 한반도의 엄중한 상황을 인식하고 한미동맹 강화 등 대안을 제시했다.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 의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대부분의 서방국가들이 냉전 이후 해결된 지 오래됐다고 여겼던 문제들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의해 폭력적으로 재개됐다”며 “북한은 러시아가 침공하는 사이에 탄도 미사일을 두 번 발사함으로써 전 세계, 특히 남한에게 그들의 공격 능력을 상기시켰다”고 말했다. 이웃 국가에게 자국의 의지를 강요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려는 독재 국가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문 의장은 “21세기에는 그러한 전쟁이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을 명백하게 입증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 지금”이라며 “우크라이나 사태는 한반도 전역에 걸친 과감한 새로운 접근과 명확한 전략적 사고의 기폭제가 돼야 할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것은 지정학적으로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고, 가장 직접적으로 동북아시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정계·학계 “한미동맹 중요, 협력 강화해야” 한목소리     이날 포럼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문 의장은 “현 상황은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과 세계의 궁극적인 변화를 위한 토대로서 자유롭고 독립적인 한국을 보존하는데 한미동맹이 치명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우고 있다”고 언급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한·미 협력의 시야를 넓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자유민주국가들과 협력해 자유롭고 개방된 역내 질서를 함께 구축해야 한다”며 “한·미 간 협력의 폭이 넓어지고 깊어지게 되면, 미국이 약속한 확장억제의 신뢰도는 더욱 높아져 갈 것이고, 그래야 북한도 우리를 함부로 넘볼 수 없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따라서 한미동맹 강화는 우리의 가치의 확산이자, 안보의 강화이며, 경제안보를 공고화하는 핵심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미 동맹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서로가 대화를 하고 논의를 하는 컨센서스가 강력해야 한다. 프로토콜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무적으로 한국 외교에는 미국의 백악관·국무성·펜타곤에 10년 20년 인맥을 쌓아가는 외교관이 필요한데, 이 같은 외교 시스템이 없다는 것이다.   남광규 고려대 교수는 “한국과 미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국”이라며 “북핵 문제는 단기적으로 한·미 확장억지전략 강화와 한·미·일 협력 복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시기 잘 소통하지 못했던 한미관계를 복원하고 한·일 관계를 정상화해야 하는데, 윤석열 정부의 출범이 한·미·일 3국의 협력이 정상화될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것이 남 교수의 설명이다.     ━   “세계적인 권위주의 직면한 남북한에 통일 한국이 대안”     문 의장은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를 헤쳐 나가기 위해 내놓은 해답은 통일이다. 그는 “이것은 다른 어떤 나라들과 달리 한국에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세계적인 권위주의에 직면하고 있는 한국 국민과 북한 주민 모두에게, 자유롭고 통일된 한국은 설득력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 한국을 위한 전략으로 문 의장은 ‘코리안 드림’을 제시했다. 미국 헌법이 독립선언서에 명시된 원칙들에서 도출된 것과 마찬가지로, 통일 전략은 한국인들에게 동기를 부여한 역사적 이상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문 의장은 민주주의 원칙의 최고 이상과 일치하고, 모든 인류를 위해 사는 한국의 건국 철학인 홍익인간에 주목했다.   지금까지 미국과 한국의 정책은 단편적이었으며 북한은 너무 자주 주도적인 위치에 있었다는 것이 문 의장의 분석이다. 이에 양국은 기존 정책을 자유주권국가라는 최종 목표에 초점을 맞춘 광범위하고 미래지향적인 전략으로 대체해야 하며, 그 전략이 코리안 드림이라는 것이다.   문 의장은 차기 윤석열 정부가 정책적으로 통일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본적인 인권과 가치를 지키는 통일 한국을 미국과 연맹국과 유엔은 물론 새로운 윤석열 정부의 정책으로 분명하게 명시되고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이것은 한국 정책의 명확한 최종 목표와 더불어 북한과의 모든 협상의 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은 북한 문제에 직접 앞장설 것이 아니라 자유롭고 통일된 한국을 세우기 위한 강력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북한 재건을 위한 경제지원의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이 항상 협상을 회피하려고 했던 한국은 미국의 후원과 강력한 역내 지원을 받아 이 과정을 주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의장은 “식민지와 냉전의 역사를 극복함으로써, 자유롭고 통일된 한국은 아시아와 전 세계에서 주요한 지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배달용기 서울 다회용기 시범사업 다회용 배달용기 다회용기 배달주문 1633호(20220502)

2022-04-22

SK, 사상 첫 재계 2위로…업비트 운영 두나무, 대기업 합류

    SK가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자산총액 기준 기업집단 2위로 올라섰다. 12년 만에 5대 그룹 내 순위가 바뀌었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가상화폐 업계에서 대기업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자료에 따르면 SK는 자산총액 291조9690억원을 기록하며 257조8450억원의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기업집단 2위에 올랐다. 1위는 자산총액 483조9190억원의 삼성이다.     SK는 지난해보다 자산이 52조4390억원 늘었다. 공정위는 “반도체 매출 증가, 물적 분할에 따른 신규 설립, 석유사업 성장 등에 따라 SK가 최초로 자산총액 기준 2위가 됐다”며 “SK와 현대차의 자산총액 기준 순위가 바뀌면서 상위 5개 기업집단 내 순위가 2010년 이후 최초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SK와 현대차만 놓고 보면 두 기업집단의 순위가 뒤바뀐 것은 2004년 이후 18년 만이다. 현대차도 지난해보다 자산이 11조7610억원 늘었지만, SK보다 자산총액이 약 34조원 적어 3위로 밀려났다.     공정위는 매년 5월 1일 기업 자산총액을 기준으로 대기업집단을 지정한다. 기업집단에 속하는 국내회사의 직전 사업연도 자산총액이 5조원 이상이면 공시대상기업집단, 10조원 이상이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상출집단)으로 지정된다.     이번에 새롭게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된 기업은 크래프톤, 보성, KG, 일진, 오케이금융그룹 등 8개 기업집단이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곳은 가상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는 두나무다. 공정위에 따르면 두나무 자산총액은 약 10조8225억원이고, 이 중 고객예치금은 약 5조8120억원이다. 공정위는 가상자산 거래를 위해 업비트 고객이 예치한 돈도 두나무의 자산으로 판단했다. 두나무의 기업집단 순위는 44위다.     김재신 공정위 부위원장은 “고객예치금은 두나무의 통제하에 있고 여기에서 나오는 경제적 효익을 두나무가 얻고 있어 자산으로 편입해야 한다는 것이 한국이 채택하고 있는 국제회계기준”이라며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사가) 금융·보험사가 아닌 상태에서 고객예치금을 자산에서 제외할 법적 근거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위는 LS와 넥슨의 총수를 각각 변경했다고 밝혔다. LS의 총수였던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 지난 2월 별세하면서 공정위는 구자은 LS그룹 회장을 LS의 새로운 총수로 지정했다. 넥슨의 총수였던 김정주 NXC 이사가 지난 3월 별세하면서 공정위는 김정주 이사의 아내인 유정현 NXC 감사를 넥슨의 총수로 지정했다.   아울러 공정위는 2024년부터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을 지정할 때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이 아닌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5% 이상인 집단을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에 따라 해당 기준을 변경하는 시점이 명목 GDP가 2천조원을 초과하는 것이 확정된 해의 다음 해부터인데, 지난해 명목 GDP가 2천57조4천억원이고 그 확정치가 내년 6월께 발표되기 때문이다.   김재신 부위원장은 향후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도 GDP와 연동시킬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대기업집단이 지는 공시 의무와 사익편취 사후 규제 2가지는 기업집단으로서 갖게 되는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며 “현 단계에서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대기업 사상 가상자산 거래소 공시대상기업집단 10조원 자산총액 기준 1633호(20220502)

2022-04-27

목소리 높이는 재계…尹 만나고, 文엔 '이재용 사면' 요청

    정권 교체를 앞두고 재계가 영향력 강화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접점을 찾는가 하면 문재인 정부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을 요청하는 등 활력을 찾기 위해 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2일 부산상의 회관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윤 당선인은 상의 회장단과 10대 그룹 대표를 함께 만났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이형희 SK SV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정탁 포스코 사장 등 10대 그룹 대표 등이 자리했다.     윤 당선인은 재계를 격려하고, 세계박람회의 부산 개최를 위해 협력을 당부했다. 기업인들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가 한국경제가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정부와 협력하자고 뜻을 모았다.     세계박람회는 월드컵·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로 불린다. 경제효과는 수십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1월 170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의 투표를 통해 최종 선정하는데 2030년 유치신청국은 대한민국 부산, 사우디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우크라이나 오데사 등이다.     대한상의는 "월드컵과 올림픽 유치경험을 살펴보면 기업과 기업인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며 "부산세계박람회를 위해 경제계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목할 만한 점은 윤 당선인이 국내 주요 기업 대표들이 모이는 자리에 처음 참석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당선인이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서만 움직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향후 투자 약속을 끌어내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자리로 볼 수 있다”면서도 “기업 역시 새로 들어서는 정부와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특별사면이 거론되는 가운데 경제계가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에 대한 사면복권을 청원했다.   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5단체는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경제발전과 국민통합을 위한 특별사면복권 청원서’를 25일 청와대와 법무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사면청원 대상자에 대해 경제단체 추천과 기업의 신청을 통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형기를 마쳤거나 형기의 대부분을 채워 가석방 상태인 기업인,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기업인이 대상이라는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논란이 된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됐었다. 지난해 8월 가석방으로 풀려났지만, 취업 제한 이슈 등에 발목이 잡힌 상황이다. 이 때문에 경영 활동에 어려움이 많다는 우려가 재계 안팎에서 제기됐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특별사면복권 조치를 통해 우리 사회가 대립과 갈등을 치유하고 보다 높은 차원의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이재용 목소리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특별사면복권 청원 부회장 사면 1633호(20220502)

2022-04-26

이경찬 대표 "안무 NFT 사업 뛰어들며 저작권협회도 만들었죠"

    이경찬 투비소프트 대표는 최근 안무 대체불가토큰(NFT)을 발행하며 ‘저작권’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미술 작품, 음악과 달리 안무가 온전한 저작물로 인정받기 위해선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기 때문이다. “안무는 독창적인 동작이 조화롭게 어우러질 때 하나의 저작물로 인정받는다. 이를 위해선 여러 동작을 데이터로 저장하고 등록해야 하는데, 현재 체계도 갖춰지지 않았을뿐더러 안무를 등록하기 위해선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 플랫폼 기업인 투비소프트가 안무 NFT 사업에 뛰어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대표는 “이젠 아티스트가 자신의 안무 저작권을 다른 사용자와 교환하거나 사용을 승인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우리가 가진 UI·UX 플랫폼 관련 기술로 안무 저작권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아이디어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했다.   투비소프트는 지난 2000년 설립된 기업용 UI·UX 플랫폼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국내 UI·UX 솔루션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넥사크로플랫폼’. 안무 저작권과 관련이 없는 개발 도구다.   이 대표가 처음부터 안무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해 NFT 사업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 투비소프트의 본업인 UI·UX 플랫폼의 기술 수준을 높일 방안을 연구하던 중 안무 저작권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신제품을 연구하며 가장 많이 고려했던 가치가 비욘드 스크린(Beyond Screen)이다. 마우스나 키보드 등 도구를 이용해 명령어를 입력하지 않더라도, 간단한 손짓이나 음성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한다. 투비소프트는 수년 전부터 이 비욘드 스크린을 구현하기 위해 사내 연구소를 세우고 기술을 연구해왔다. 이곳에선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움직임을 잡아내는 방법도 연구 중이다.”   비욘드 스크린 환경에선 기계가 사용자의 음성과 동작, 눈동자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잡아내고 다음 행동을 예측해 서비스를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투비소프트는 이 중 AI 기술을 통해 사람의 동작을 인식하는 기술 특허를 가지고 있다. 이 대표는 “우리가 보유한 동작 인식 기술로 특정 안무가 다른 안무와 얼마나 비슷한지 판단할 수 있다”며 “어느 손가락을 얼마나 구부렸는지는 물론 눈의 깜빡임을 모두 잡아내 안무의 유사성을 판단하는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AI의 성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데이터다. 투비소프트는 동작을 정확히 판별하기 위해 유튜브를 비롯한 동영상 플랫폼의 콘텐트를 활용하고 있다. 안무가가 공개한 창작 무용부터 K팝 아이돌의 방송 댄스까지 투비소프트의 동작 인식 기술의 재료가 된다. “안무가 저작권 위반인지 판별하려면 AI가 해당 데이터를 우선 학습해야 한다. 우리는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를 주로 동영상 플랫폼에 올라온 공개 자료로 구축하고 있다. 많은 기업이 AI 학습에 필요한 방대한 데이터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수집할지 고민하지만, 우리는 그런 면에선 편안하다(웃음).”   투비소프트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댄스팀 저스트절크, 비보이팀 진조크루와 안무 저작권 업무협약(MOU)을 맺고 올해 초 NFT 사업에 뛰어들었다. ‘스트리트우먼파이터’와 스핀오프 콘텐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앞으로 안무가가 주축이 된 다양한 NFT를 발행할 계획이다. 지난 3월에는 안무 전문 NFT 거래소 ‘더봄’을 오픈해 저스트절크 안무를 한정판 NFT로 출시했다.   이 대표는 안무가와 만나 사업을 구체화하며 안무가의 처우와 저작권 보호에도 관심을 쏟게 됐다. 투비소프트가 주도하는 안무저작권협회를 설립한 것도 그 일환이다. “국내에서 유명한,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 만한 안무가가 K팝 아이돌의 안무를 10곡 가까이 만들고 받는 돈이 200만원이다. 딱 거마비(교통비) 수준이다. 여러 경연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으면서 댄서의 위상은 높아졌지만, 안무가가 저작권을 주장하긴 아직도 쉽지 않다. 안무가도 자신의 창작물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고 권리를 주장할 수 있어야 한다.”   투비소프트는 안무가가 마음껏 활보할 수 있는 공간과 환경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이 대표는 “투비소프트의 안무 NFT 거래소가 안무 저작권을 보호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플랫폼의 역할은 창작자가 뛰어놀 수 있는 틀을 제공하고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안무 NFT 거래소 더봄에선 현재 저스트절크의 안무 NFT만 거래되고 있지만, 앞으로 안무가의 그림이나 글, 무대 의상 등도 NFT 형태로 거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키울 것”이라고 했다.   투비소프트는 안무 저작권을 판별하는 데 사용한 동작 인식 기술을 고도화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 ‘브레이킹’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동작 인식 기술이 비보잉 선수가 동작을 정확하게 구현했는지 심판의 판단을 도울 수 있을 거다. 안무가가 자신의 안무 저작권을 주장할 때도 우리의 동작 인식 기술로 근거 자료를 만들 수 있다. 이 기술을 개별 솔루션으로 개발해 시장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안무 NFT가 우리의 첫걸음이다.” 선모은 기자 seon.moeun@joongang.co.kr저작권협회 안무 안무 저작권 안무 전문 특정 안무 1633호(20220502)

2022-04-22

“고정관념 갇히면 돈 안 돼” 체이슨M, 대학가 원룸건물을 호텔로

      1호선과 경의중앙선이 정차하는 회기역 주변은 대학가로 유명하다. 경희대와 외국어대, 서울시립대 등 당장 생각나는 인근 유명대학만 3곳이다. 호텔이 도무지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 대학가 전철역 앞에 체이슨그룹의 컨설팅을 통해 탄생한 첫 번째 ‘체이슨엠(Chason M)’ 호텔이 자리하고 있었다.   “체이슨엠은 애초에 원룸으로 지어졌던 건물을 아예 호텔로 리노베이션(renovation)해 완성했다. 대학가에서 건물주가 원룸 월세를 많이 받기도 어렵지만 공실 없이 유지하기도 어려워 숙박업으로 등록해 일별 요금을 받아 수익을 높일 계획이었다.”   3월의 막바지에 달하던 어느 오후 [이코노미스트]와 체이슨엠 건물 2층 라운지에서 만난 정세호 체이슨그룹 대표가 말했다. 정 대표는 2017년부터 제주도 서귀포에서 자사 호텔체인인 ‘체이슨호텔 더스마일’과 ‘체이슨호텔 더리드’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이름을 널리 알렸다. 그 뒤를 이어 라이센스 납품 형태로 완성시킨 체이슨엠의 성공에 힘입어 체이슨그룹은 해당 브랜드를 자사의 지적재산(IP)으로 성장시킬 야심을 품고 있다.         ━   대학가 맞춤형 호텔…역발상이 통했다     서귀포에서 4년간 호텔사업을 해오던 어느 날, 정세호 대표는 원룸으로 지어진 건물을 매수해 호텔로 업종 변경을 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건물주는 호텔스닷컴·부킹닷컴 등 OTA(온라인 숙박예약 플랫폼)에서 10점 만점에 9점대 평점을 기록한 체이슨호텔의 평판을 조회한 상태였고 체이슨그룹 측에 경영 매니지먼트를 부탁해왔다.     정 대표는 “호텔 위치가 생경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회기역이 대학들이 모인 중심역이다보니 입시철에 수시 면접을 보러오는 학생들 숙박수요가 제법 많고 한국외대에 외국인 비율이 높아 장기숙박으로 호텔에 묵으며 통학을 하려는 학생이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체이슨그룹은 이 같은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호텔’ 디자인에 나섰다. 제주도에선 현지 음식을 체험하고 싶은 관광수요에 맞춰 지역 유명 빵집의 베이커리로 조식을 특화했다면, 회기역 체이슨엠에선 조식 서비스 대신 고객이 스스로 간단한 식사를 준비할 수 있는 라운지를 마련했다. 라운지엔 전자레인지와 개수대를 갖춘 싱크대 등이 비치돼 있었다. 정 대표는 “외국학생들은 ‘원룸이되 관리 되는 원룸에서 지내고 싶다’는 생각에서 장기투숙을 하다 보니 조식을 먹기보다 필요하면 간편식품을 조리해 먹거나 나가서 사먹는 걸 선호한다”면서 “그래서 조식 대신 공용키친을 제공하도록 건물주께 제안했다”고 밝혔다. 체이슨엠은 이밖에도 외국인 학생을 겨냥해 장기숙박 고객에 한해 공항에 벤을 보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호텔 호실 안을 들여다보면 심플한 붙박이장을 설치해 깔끔한 분위기를 내는 한편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책상 및 테이블로 쓸 수 있는 다용도 가구가 비치됐다. 건물 자체 디자인은 전담 디자이너와 협업해 기존 원룸의 특성을 줄이고 레지던스 느낌이 부각되는 데 중점을 뒀다. 체이슨엠 심볼을 비롯한 주요 색상은 경의중앙선과 같은 짙은 하늘색이 쓰였고 외국인 취향에 맞게 서울 랜드마크를 담은 그림도 호텔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   비수기 없이 365일 호황, 수익률 껑충   이 같은 맞춤형 디자인 덕에 현재 이 건물은 비수기 없이 365일 낮은 공실률을 자랑한다. 정 대표는 “실제 운영되는 걸 보니 3개 집단의 주요 고객이 투숙하면서 각 호실이 쉼 없이 굴러가고 있다”면서 “학기 중에는 외국인 학생들이 장기투숙을 하고 이들이 방학 때 본국으로 돌아가면 수시시즌이 와서 입시생들이 방을 채워주며 봄이나 가을철엔 경의중앙선을 이용하는 산행수요가 폭발해 등산인들이 숙박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시를 보는 시기도 대학마다 달라 20여개 객실이 빈방 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건물주는 만족할만한 수익을 얻고 있다. 원룸을 공실 없이 운영해도 매달 기대 수익은 1000만원이었으나 업종 변경 후 현재 월평균 1600만원, 최대 1750만원까지 매출이 나온다. 같은 규모의 주변 건물보다 수익률이 높다. 원룸 월세보다 숙박으로 일일요금을 받는 것이 객당가가 높은 데다 공실이 적어 가능한 일이다. 건물주가 예약을 직접 관리하고 객실 청소이외에 인력을 쓰지 않아 비용 또한 적다. 정 대표는 “우리 회사에서 인력을 파견할 수도 있지만 객실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건물주가 직접 예약사이트에 접속하고 프로그램만 다룰 줄 알면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고객께 제안했다”고 강조했다.     이미 온양관광호텔과 평창 아이원 리조트에 브랜딩 및 MRO(유지·보수·운영) 컨설팅을 진행했던 체이슨그룹은 이번 체이슨엠 사업을 통해 ‘직영 브랜드 호텔’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체이슨엠 브랜드 자체를 하나의 지적재산으로 구축하고 직영점에 브랜드와 디자인, 운영에 대한 자사의 전반적인 철학을 전수하는 방식이다. 체이슨그룹의 영문 CI(기업이미지)와 BI(브랜드이미지), 폰트 등은 상표권 등록이 된 상태다. 이밖에도 체이슨그룹은 고객에게 각 호텔만의 특화된 디자인 사용에 대한 가이드북을 제공하고 있다. 고객과 소통을 통해 붙박이장이나 기타시설 유지보수를 할 수 있도록 사후 서비스도 지속할 계획이다.     정세호 대표는 “컨설팅 비용은 건물 연면적과 용역 예상기간을 감안해 합리적인 선상에서 맞춤형으로 책정하며 상표권 등록이 된 심볼 사용에 대해서도 용역비만 받을 뿐 따로 사용기간은 두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체이슨그룹은 지난 3월 국회 기획재정위로부터 ‘2022 대한민국 최고의 경영대상’ 산업발전부문을 수상했다.     정 대표는 “체이슨그룹은 국회 기획재정위로부터 수상한 기업답게 고객 예산의 효율적 운용과 부동산 가치 상승의 가도를 누구보다 특별하게 기획해내는 기업이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대학가뿐 아니라 신도시에도 원룸촌이 많아 임대인들은 건물 노후화와 공실, 보유세 같은 문제로 시달리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런 고충을 가진 건물을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원룸건물 대학가 맞춤형 맞춤형 호텔 특급호텔 공항 체이슨그룹 체이슨엠 대학가호텔 정세호 정세호대표 회기역호텔 1633호(20220502)

2022-04-25

“부동산 드디어 꺾였다” 빅데이터가 알려주는 새 투자처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오고 있다. 부동산은 꺾였고, 주식은 ‘한 번의 투자기회’가 있다.”   빅데이터 이코노미스트 빈센트는 “연말 글로벌 경기 침체의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는 KB증권 자산배분전략실, 하나금융투자 자산분석실에서 이코노미스트로 경력을 쌓았으며, 국회예산정책처(NABO) 거시경제분석팀 연구원으로 일했다. 현재는 두물머리 빅데이터 이코노미스트로서 OCIO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최근 신간 [넥스트]를 내고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강조한다.   그는 연말까지 코스피는 3000선 돌파를, 부동산은 하향 안정화를 예상했다. “주식은 저점을 지나는 4~5월에 담아서 11월에 매도하라”고 했다. 다음은 빈센트와의 일문일답.   부동산 시장의 하향 안정화를 예상한 이유는. 부동산 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있다. 제도적인 부분도 있고 수급도 영향을 미친다. 오는 5월 신정부가 들어서면 공급을 늘리겠다고 한다. 수요와 공급 법칙에 따라 공급이 늘어나면 가격은 하향 안정화될 것이다. 다만 부동산의 공급은 주기가 짧지가 않다. 안정화까지 시차가 있다. 금리도 민감한 부분이다. 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진다는 것의 이면에는 결국 부동산 가격도 상방 압력보다는 하방 압력이 더 크지 않을까 본다. 통계적으로는 선행 지표로 볼 수 있는 중국의 부동산 가격이 꺾였다. 지난해 헝다 사태부터 중국 부동산은 하향 안정화를 넘어 하락 추세로 돌입했다. 그런 관점에서 한국 부동산의 가격 동조화 가능성도 높아졌다.   부동산시장이 꺾였다면, 내 집 마련 전략은. 부동산은 소유의 개념이냐, 이용의 개념이냐 이견이 분분하다. 개인적으로 부동산은 반드시 소유해야 된다는 관점이다. 가격의 변동을 차치하더라도 부동산을 가지고 있었을 때의 상대적인 안정감을 고려해야 한다. 지금 부동산 가격이 비싸냐, 비싸지 않느냐에 대해서도 의견이 나뉠 수 있지만, 입지에 따라서 차별화가 심한 자산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금리 상승기에 지방이라든지 외곽에 있는 부동산은 상승폭이 높을 것 같지 않다. 그러나 수도권 일부 지역에 대한 특화된 가격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가능하다면 중심가에 있는 아파트를 좀 더 주목해야 한다고 본다.   연말 코스피 3000포인트를 예상했는데… 연말 3000포인트를 예상한 것은, 아직 연중 고점을 보지 않았다는 의미다. 지금부터 계속해서 후반기로 갈수록 지수의 상승 모멘텀이 있을 거라는 얘기다. 하지만 연말까지 주식을 가져가서는 안 된다. 연말에는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미국은 올해 11월에 중간 선거라고 하는 큰 이벤트가 있다. 중간선거 이전에 주식 시장의 전반적인 익절 타이밍이 있을 거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4~5월 이 시기에 주식을 담아서 연말 바로 직전인 늦가을쯤에 익절하는 모멘텀 전략을 고려해볼 만하다.   경기침체가 예상되는데, 주식을 사야 하나. 경기 침체는 올 것으로 본다. 다만 지난 2008년, 더 나아가서 1990년대 후반의 경기 침체가 아닌, 좀 더 짧은 침체의 가능성이 높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경기 침체 이전까지는 주식을 한 번쯤은 살 타이밍이 올 거다. 그런데 그게 가장 악재가 선반영되고 있는 지금이 아닐까라는 생각이다. 지금 주식을 서서히 매집해서 11월 전인 늦가을에 한번 수익실현을 하고, 그다음에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는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비해, 연말에는 현금 확보와 또 다른 기회를 노려보자. 개인적으로는 침체 시기가 짧을 것 같다는 전망에 내년에 다시 한 번 또 다른 산업에 주목해보자라는 전략을 제안하고 싶다. 하지만 여의도 이코노미스트 중에는 올해 말에 시작되는 미국 경기 침체가 적어도 1~2년 동안 지속될 거라는 전망도 있다. 어떤 시각이 맞을지 모르지만, 일단 올해는 가을 전에 한 번의 투자 기회를 보고 있다.     어떤 종목을 담아야 하나.   한국이 가장 잘하는 것,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게 무엇일까. 반도체 산업이라고 본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안보 자산을 ‘석유’에서 ‘반도체’로 바꿨다. 결국 반도체 산업의 마켓 사이즈가 커질 것이다. 1970년대 후반부터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반도체를 만들었던 게 미국의 ‘인텔’이다. 하지만 지금 반도체는 주로 대만의 TSMC와 한국의 삼성전자가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에도 상당히 기회 요인일 수 있다. 포트폴리오 상에서 반도체는 상당 부분 비중을 가져 가져가면서, 일부는 트렌드 섹터를 보라고 제안하고 싶다. 지난 4월 초에 벚꽃 구경하려고 어린이 대공원을 갔었는데 그때 ‘대한민국 사람은 다 나왔다’는 말을 하더라. 이제 마스크도 벗을 것 같다. 다시 한 번 오프라인 시장이 오는 것이다. 이미 리오프닝주에 대한 기대도 상당 부분 반영이 되고 있다.   리오프닝주, 지금 들어가도 되나. 코로나 시기는 예상보다 길어졌다. 2020년 3월부터 팬데믹화 이후 2년이 지났다. 리오프닝주로는 여행, 카지노 등 대표적인데, 리오프닝 안에서도 옥석 가리기와 구조 조정이 이뤄졌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살아남은 리오프닝은 투자 적기가 되지 않을까라고 본다.   MZ세대의 가치를 담은 ESG에 또 다른 기회가 있다고 했는데… UN통계를 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38%가 MZ세대다. 한국도 별반 차이가 없다. 이미 세상의 중심이 MZ세대라는 거다. 향후 그들이 생각하고 소비하는 문화가 결국 비즈니스와 연결될 수 있다. 이제 ESG는 트렌드를 넘어서 하나의 큰 주류 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쪽으로 자금들이 모일 것이다. 여러 상품들 중에서 ESG채권이 관련돼 있는 상품을 일단은 먼저 선취하려는 관심이 필요하다.   새로운 투자처로 빅데이터, 메타버스, NFT 등을 꼽았는데, 구체적인 투자 전략은   빅데이터 산업은 앞으로 초개인화 사회로 갈 수 있는 근간이 되는 산업이다. 빅데이터가 어디에 많을까 생각해보면, 상장사에선 우리나라 생산 활동을 하는 사람 10명 중에 8명이 갖고 있는 카드사들이 데이터가 많다. 더 나아가서 비상장 기업들이 많다. AI 핀테크 두물머리도 빅데이터를 통해서 금융 서비스를 제시하거나 삶의 패턴을 연구한다. 비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도 고려한다면, 개인화와 빅데이터 산업이 좋은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 배현정 기자 bae.hyunjung@joongang.co.kr,최기원기자choi.kiwon@joongang.co.kr빅데이터 부동산 빅데이터 이코노미스트 한국 부동산 부동산 시장 올댓머니 1633호(20220502)

2022-04-27

공모가 확정 앞둔 SK쉴더스, 고평가·구주매출 악재 이길까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활기를 잃어버린 기업공개(IPO) 시장에 융합보안기업 SK쉴더스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SK쉴더스는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희망 공모가 기준)이 최대 3조5052억원에 달하는 IPO 대어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일정이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SK쉴더스가 증시부진과 구주매출이라는 기관 수요예측 악재를 떨쳐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26일 SK쉴더스는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통해 오는 5월 19일로 예정된 상장 계획을 밝혔다. SK스퀘어의 자회사인 SK쉴더스는 사이버보안업체 SK인포섹이 물리보안업체 ADT캡스를 흡수 합병해 출범했다.       ━   ‘캐시카우’ 물리보안, 지난해 매출 59% 책임져     SK쉴더스는 다음달 3~4일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미국의 긴축 강화 움직임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국내외 증시가 부진한 상황이지만, SK쉴더스는 높은 사업 수익성으로 기관 수요예측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 자평한다.     박진효 SK쉴더스 대표는 “물리보안 사업이 안정적인 수익 창출원(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고, 융합보안 사업도 연평균 90% 성장 중”이라며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IPO는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SK쉴더스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여파로 사이버 보안 위협이 급증하면서 관련 수요가 증가세라서다. 물리보안 및 융합보안 사업을 함께 영위하는 것도 강점이다.     SK쉴더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54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8% 늘었다. 매출의 59%는 물리보안 사업에서 나왔다. 이외 사이버보안(22%), 융압보안(19%), 세이프티·케어(Safety&Care·3%) 등 여러 사업이 골고루 매출에 기여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SK쉴더스 실적은 당분간 두 자릿수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 정보보호산업 진흥법 강화 등 보안 산업에 우호적인 정부 정책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SK그룹과의 시너지도 주목할 만하다. 최 연구원은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와의 요금제 연계와 판매망 활용, T맵 주차 서비스와의 연계, SK그룹과의 해외 사업장과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한 융합보안사업 확대 전략이 시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는 개인투자자 입장에선, SK쉴더스의 상장 직후 유통주식 물량이 많지 않은 점이 매력적이다. SK쉴더스 증권 신고서에 따르면, 상장 첫날 시장에 풀릴 수 있는 물량은 전체 상장 주식의 24%에 해당하는 2168만1668주다. 상장 직후 유통주식 물량은 적을수록 주가 급락 가능성을 낮춰준다.     ━   경쟁사 에스원 대비 매출 적어, 구주매출 악재도      반면 SK쉴더스의 증시 입성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상장 전부터 꾸준히 제기된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여전히 지속 중이라서다. SK쉴더스의 희망공모가 기준 시가총액(2조8005억~3조5052억원)은 현 코스피 보안대장주 에스원의 시가총액(27일 기준 2조5649억원)을 훌쩍 웃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쉴더스가 높은 마진율, 사이버보안 사업 등 강점이 있긴 하지만, 매출 및 이익 규모에선 에스원에 뒤쳐진다”고 말했다.     IPO 악재로 꼽히는 구주 매출이 높다는 점도 부담이다. SK쉴더스의 전체 공모 물량(2710만2084주) 가운데 46.7%는 구주 매출(1264만7639주)이다. 구주매출은 기업 상장 시 공모 과정에서 최대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매물로 내놓는 것이다. 공모로 조달한 자금이 신규 사업에 쓰이지 않고, 기존 주주의 몫으로 돌아가 공모주 투자 매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코스피 입성을 준비하던 현대엔지니어링은 75%라는 높은 구주매출 비중 등에 발목잡혀 상장을 철회했다. 지난해엔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가 91%의 높은 구주매출 비중 여파로 기관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했다. 그 결과 케이카의 공모가는 희망 범위 하단보다 27% 낮은 가격으로 정해졌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번 공모의 구주 매출은 과거 SK텔레콤이 SK쉴더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함께 한 사모펀드(PE)의 몫으로 추정된다”며 “공모를 통한 현금 유입 중 절반이 회사가 아닌 PE 측으로 유입된다는 점은 적정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SK쉴더스는 5월 3~4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 달 9~10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 수는 2710만2084주로, 1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는 3만1000~3만88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공모가 기준)은 2조8005억~3조5052억원 수준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모간스탠리인터내셔날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이 함께 맡았다. 공동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인수 회사로 SK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이 공모에 참여한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9일이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성장성 고평가 사이버보안업체 sk인포섹 상장 계획 물리보안업체 adt캡스 올댓머니 IPO 1633호(20220502)

2022-04-28

NFT 시장 ‘1인자’ 노리는 솔라나, 어디서 거래하면 좋을까

    솔라나가 최근 최대 규모의 대체불가토큰(NFT)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씨’와 손을 잡는 등 NFT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더리움의 점유율을 뺏고 있다. 이더리움보다 빠른 속도와 저렴한 수수료가 장점으로 꼽힌다. 솔라나 기반 NFT에 관심이 생긴 투자자라면 어떤 마켓플레이스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27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 6위에 자리하고 있는 솔라나는 빠르고 저렴한 것이 강점이다. 이더리움(1.0 기준)은 거래 시 13~15TPS(초당 처리 트랜잭션)의 처리 속도를 보인다. 하지만 솔라나는 최대 6만TPS, 평균 처리량으로도 5만TPS 수준으로 속도에서 이더리움을 앞선다.     수수료(가스비)의 경우 이더리움은 평균 8~40달러가 필요한 데 반해 솔라나는 0.00025 달러 수준이다. 또 많은 컴퓨터 자원이 필요한 작업증명(PoW)방식이 아닌 지분증명(PoS)방식을 사용해 전력 소비량도 적어 친환경적인 암호화폐로 분류된다. 솔라나가 ‘이더리움 킬러’로 불리는 이유다.   이 같은 이유로 솔라나는 여러 NFT 거래 플랫폼의 본거지가 돼 NFT 시장에서 이더리움에 이은 2위에 등극했다. 이에 NFT 시장의 이더리움 점유율은 줄어드는 추세다. JP모건에 따르면 NFT 시장 내 이더리움 점유율은 지난해 초 95%에서 올해 초 80%까지 줄었다. 지난 1월 니콜라스 파니지르조글루 JP모건 상무이사는 “솔라나가 이더리움의 대체 자원으로 지목되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일에는 세계 최대 NFT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씨가 솔라나 지원을 개시했다. 오픈씨가 지난달 30일 솔라나 기반 상품 지원 계획을 발표한 지 약 일주일 만이다. 오픈씨는 “솔라나는 발행 과정에서 친환경적인 방법을 사용하고 있어 채택을 결정했다”며 “현재 165개의 NFT 콜렉션을 지원하고 있으며 매일 추가할 계획”이라 설명했다.     ━   솔라나 NFT 마켓플레이스 알아보기   그렇다면 솔라나 기반의 NFT를 거래를 하려면 어떤 거래 시장이 좋을까. 현재 오픈씨를 제외하고 솔라나 NFT를 지원하고 있는 마켓플레이스는 매직 에덴, 솔라나트, 솔씨 등이 있다.   매직 에덴은 지난해 9월 서비스를 시작한 비교적 신생 마켓플레이스다. 하지만 설립 이후 거래량이 7억3656만 달러(약 9225억4140만원)로 솔라나 NFT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트위터 팔로워는 약 22만명이며, 디스코드 멤버도 18만명이 넘는다.   매직 에덴은 NFT를 생성 및 발행(민팅)하는 수수료가 0%인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거래 수수료도 2%로 저렴한 편이다. 또한 NFT가 판매될 때마다 창작자에게 일종의 저작권료로써 로열티가 지급돼 NFT 아티스트들의 참여가 활발하다.   NFT 발행의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런치패드’ 서비스를 제공해 NFT 초보자가 이용하기 쉽다. 런치패드는 이용자가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 사용하는 웹 또는 앱을 뜻하는데, 매직 에덴의 런치패드를 이용하면 NFT 아티스트가 기술적 노하우 없이 편리하게 NFT 컬렉션을 제작할 수 있다.   아울러 매직 에덴은 현재 출시된 대부분의 솔라나 지갑(월렛)을 지원해 범용성도 크다. 팬텀·슬로프·솔렛·솔플레어·클로버·렛저·솔롱·매스월렛 등 총 8종을 지원한다. 매직 에덴 홈페이지에서 해당 지갑으로 로그인해서 이용할 수 있다.   솔라나트는 매직 에덴이 등장하기 전까지 1위 마켓플레이스였다. 현재도 2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21일 기준 6억3699만 달러(약 7984억6696만원)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솔라나트도 매직 에덴처럼 이용자가 솔라나 기반 디지털 수집품을 생성하고 매매할 수 있다. 단 솔라나트는 NFT 판매에 대해 매직 에덴보다 다소 높은 3%의 거래 수수료를 부과한다. 또 지난달 21일에는 런치패드를 출시해 NFT 민팅 과정에서 독특한 애니메이션 효과를 더할 수 있게 됐다.   최초의 솔라나 NFT 마켓플레이스인 솔씨는 거래량으로 봤을 때 5위로 가장 규모가 작지만 독특한 점이 있다. NFT의 희귀도 순위를 발표한 최초의 마켓플레이스라는 점이다. 솔씨 플랫폼은 시장에서 발행된 모든 컬렉션의 희귀도, 점수, 특성 등을 계산해 이용자들에게 보여준다. 한편 솔씨의 거래 수수료는 3%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솔라나 시장 솔라나 기반 솔라나 지갑 시장 점유율 1633호(20220502)

2022-04-27

테슬라보단 애플·알파벳A 투자가 유리 [이종우 증시 맥짚기]

    지난해 10월 29일 세계 1위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업체 넷플릭스의 주가는 690달러였다. 6개월 후가 지난 지금은 200달러를 지켜내는 것조차 버거워하고 있다. 이달 20일은 넷플릭스 주주에게 악몽 같은 날이었다. 주가가 하루에 35%나 떨어졌기 때문이다. 1분기 가입자가 작년 4분기에 비해 20만명이 줄었고, 앞으로 성장성도 좋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구독경제’를 대표하는 기업이다. 2억명이 넘는 가입자가 한 달에 일정 금액을 내고 서비스를 받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는 회사로 꼽힌다. 그 덕분에 주가가 한창 오를 때에 애플, 구글, 테슬라 등과 함께 나스닥을 끌고 가는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주당 700달러에 육박했던 넷플릭스 주가가 반년 만에 200달러대로 꼬꾸라지면서 시장에는 세 가지 의문점을 남겼다. 첫 번째는 미국 성장주의 상승이 끝났는지 여부다. 2020년이 시작될 때 전 세계에서 1억6000만명이 넷플릭스 가입자였다. 지난해 말 그 숫자는 2억2000만명으로 늘었다. 해당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발생해 특수를 누린 덕분이라고 평가절하할 수 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높은 성장률임이 틀림없다. 이렇게 전망이 좋았던 기업이 갑자기 시장에서 외면받은 건 경쟁자가 등장하면서부터다.    디즈니+가 새롭게 시작됐고,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나왔다. 세계 각지에서 경쟁자가 나오면서 성장성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다. 이런 상황은 넷플릭스만이 아니다. 많은 성장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이다. 넷플릭스가 먼저 부딪쳤을 뿐이다.      ━   미국 성장주 하락, 국내시장엔 큰 영향 없어      미국에서 긴축이 강화된 것도 성장주 퇴조에 한몫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국제통화기금(IMF) 토론회에서 긴축을 좀 더 빨리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했다. 그 영향으로 5월 0.5%포인트 금리 인상이 당연시되고 있다. 중립 금리 수준이라도 필요하면 추가 긴축을 할 수 있다는 언급까지 해서 0.5%포인트 이상의 금리 인상이 이번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     금리를 올리고 유동성을 줄이는 긴축 강화는 성장주에 나쁜 영향을 준다. 성장기업은 과거 영업을 통해 쌓아 놓은 게 많지 않은 회사들이다. 필요한 자금의 상당 부분을 차입에 의존하기도 한다. 금리가 오를 때 비용이 늘어나는 구조여서 긴축이 강화될 경우 주가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     두 번째 의문점은 넷플릭스 하락이 다른 대형 기술주로 번질지다. 넷플릭스 주가가 35% 하락하던 날 엔비디아, 메타 같은 성장주 주가도 같이 떨어졌다. 테슬라도 5% 가까이 하락했다. 성장주 하락이 넷플릭스만의 문제가 아님을 보여준 것이다.     넷플릭스처럼 시장을 주도하던 핵심 종목이 갑자기 떨어지면 시장에서는 이를 두 가지로 해석한다. 하나는 하락 마지막 국면에 발행한 투매로 본다. 코스피가 2600까지 떨어질 때 대형주 주가 대부분이 하락했지만, 반도체는 끝까지 지지선을 지켰다. 마지막에 삼성전자가 7만원을 뚫고 내려오자 대형주 사이에 순환매가 시작됐다. 핵심 종목의 하락을 신호로 시장이 다른 국면에 들어간 건데, 넷플릭스 하락도 비슷한 형태로 보는 것이다.   정반대 시각도 있다. 넷플릭스 하락은 대형 기술주 하락의 첫 번째 신호여서 앞으로 유사 기업의 주가가 줄줄이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넷플릭스 주가가 하락하던 날 미국의 대형 기술주 주가가 동시에 떨어진 게 동반하락 우려를 보여준 사례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에는 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테슬라,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가 성장성을 매개로 크게 상승했다. 넷플릭스 주가 하락으로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만큼 유사 종목의 주가가 순차적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1분기 말 현재 우리 투자자는 1016억달러의 해외 주식을 가지고 있다. 원화로 환산하면 125조원에 달하는 돈이다. 이들은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A, 마이크로소프트 순으로 투자하고 있다. 넷플릭스 주가 하락이 대형 기술주 하락의 전조라면 우리 투자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투자종목의 대다수가 미국의 대형 기술주여서 손해를 크게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주가가 70% 가까이 하락했지만 적자나 기업 내용에 문제가 생겨서가 아니다. 성장성이 약간 둔화된 게 전부인데, 이런 핑계는 다른 종목에도 언제든지 가져다 붙일 수 있다. 테슬라가 특히 위험하다. 다른 기업은 역사가 오래되고, 수익성을 충분히 증명했지만, 테슬라는 여전히 기업가치보다 성장성에 더 많은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년 반 우리 시장이 미국시장보다 부진한 영향으로 미국주식 매수가 붐을 이루었다. 이른바 ‘서학개미’의 출연인데, 이런 투자가 맞는 것인지 되돌아볼 시간이 됐다.     넷플릭스 하락의 세 번째 의문점은 우리나라 유사한 종목도 같이 하락할지 여부다. 미국 대형 기술주 주가가 맹위를 떨칠 때 우리나라에서도 ‘BBIG’라는 별칭 하에 인터넷, 2차전지, 바이오, 게임 주식이 득세했다. 개념도 비슷해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특수를 만났거나, 높은 성장성에 대한 기대로 상승한 종목들로 구성돼 있다.     미국에서 성장주가 하락하더라도 우리 시장의 유사 종목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주가 수준이 달라서인데, 우리 성장주들은 이미 주가가 크게 떨어져 추가로 하락할 공간이 없는 상태다. 인터넷 포탈의 대표주자인 네이버 주가가 고점에서 30% 가까이 떨어졌다. 2차 전지의 대표주인 LG화학은 이보다 더해 하락률이 50%가 넘는다.      ━   시장이 좋지 않을 때는 투자 쉬어야     지난 몇 개월 사이 많은 가격 변수의 수준이 달라졌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3.3%를 넘었다. 코로나19 발생 직후 1.3%였으니까 국내 금리수준이 한 단계 상승한 셈이 된다. 이런 사례는 미국 금리와 유가에도 적용된다. 1%가 되지 않았던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이 3%를 넘보고 있다. 70달러대에 머물고 있던 국제유가가 100달러대로 치솟았다. 가격 변수의 수준이 달라진 만큼 3300까지 올라갔던 코스피가 2700으로 후퇴한 게 이상한 일이 아니다.     지금은 여러 가격변수가 달라진 수준에 적응해가고 있다. 주가도 마찬가지여서 당분간 코스피지수는 2600~2800 사이에서 일진일퇴를 거듭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은 달라진 주가 수준을 인정하는 게 필요하다. 주가가 좁은 폭 내에 갇히면서 매매가 힘들어졌다. 매수를 잘해도 얻을 수 있는 수익이 10%를 넘지 않지만 잘못 매수하면 상당한 손실을 볼 수 있다.   시장이 어려울 때는 투자하지 않는 게 가장 좋은 전략이다. ‘좋은 종목을 잘 고르면’이란 가정은 개인투자자에게는 희망 사항일 뿐이다. 코스피가 오를 때 80% 가까운 종목이 같이 상승하는 것처럼, 코스피가 떨어질 때도 80% 넘는 종목이 같이 하락한다. 상승에 끼어 있는 종목조차 그 폭이 미미한 경우가 많다. 이런 희소한 사례에 기대를 거는 건 운에 기대 투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투자는 확률의 게임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필자는 경제 및 주식시장 전문 칼럼니스트로, 오랜 기간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해당 분석 업무를 담당했다. 자본시장이 모두에게 유익한 곳이 될 수 있도록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기본에 충실한 주식투자의 원칙] 등 주식분석 기본서를 썼다.    이종우 칼럼리스트이종우 증시 맥짚기 기업가치 성장성 성장주 하락 성장주 주가 올댓머니 넷플릭스 애플 테슬라 구글 알파벳A 1633호(20220502)

2022-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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