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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 높은 1금융, 이자 높은 2금융 사이의 틈 ‘8퍼센트’가 메운다

    “몇 년 만에 연매출 수백억 신화”, “고졸이 대박집 사장이 되기까지”, “유명 대기업에 수백억 투자받은 비결”, “스타트업, 나처럼 하면 성공한다”…. 창업 관련 기사를 수놓는 미디어의 헤드라인이다. 가시밭길을 밟아온 창업가의 역경 드라마를 소개하고,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지 장밋빛 전망을 늘어놓는 식이다. 스타트업의 숱한 곡절을 생생하게 목격한 김홍일 케이유니콘인베스트먼트 대표(전 디캠프 센터장)는 창업 시장이 일률적으로만 묘사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창업가의 성공에 손뼉만 치고 끝낼 게 아니라, 그들의 혁신 비법을 우리 사회가 함께 공유하자.” [이코노미스트]가 ‘김홍일의 혁신우혁신’을 연재하는 이유다. 창업 요람의 리더 역할을 하던 VC 대표가 스타트업 CEO를 만나 진중한 질문부터 가볍고 짓궂은 대화를 나누다 보면 침체에 빠진 한국 경제를 살릴 새 성장 동력을 찾을지도 모를 일이라서다. 열여섯 번째로 만난 창업가는 중금리 대출 시장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이효진 8퍼센트 대표였다.[편집자]    8퍼센트는 쏟아지는 핀테크 스타트업 중에서도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특히 이 회사를 빼놓곤 한국의 P2P 금융 역사를 논할 수가 없다. 2014년 설립돼 대한민국 1호 P2P 금융 서비스 시장에 깃발을 꽂았기 때문이다.     P2P 금융이 제도권 안으로 진입하면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이란 새 이름을 얻게 됐을 때도 8퍼센트는 업계 최초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사업자로 등록 신청을 완료했다. 국내 최초의 역사를 쌓아온 만큼 업계 최고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누적 대출 취급액 4722억원, 금리 조회 자금 신청 규모도 30조원이 넘었다. 누적 투자유치 금액도 734억원에 달한다.     사업 초기엔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운영하는 창업생태계 허브 디캠프가 주최하는 월간 데모데이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엔 페이팔에 투자한 VC로 유명한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사 BRV캐피털매니지먼트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끌어내며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8퍼센트는 온라인을 통해 대출과 투자를 연결해준다. 투자자가 여윳돈을 8퍼센트 플랫폼에 투자하면, 이를 대출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중금리 고객과 매칭해 빌려준다. 투자자는 예·적금 금리보다 높은 투자 수익을, 대출자는 제2금융권보다 부담이 적은 금리로 돈을 융통할 수 있다. 8퍼센트만의 정교한 신용평가 모델이 미상환 리스크를 줄여준다. 돈줄이 막힌 서민에게 경제적 안전망 역할을 하는 셈이다.   한국 핀테크 업계 최초의 역사를 빠르게 갈아치우고 있는 8퍼센트를 창업한 건 이효진 대표다. 이 대표는 회사 이름만큼이나 유명한 여성 경영인이다. 임신과 동시에 창업에 나서 배가 불러오는 가운데서도 IR 피칭에 나섰던 건 스타트업 업계의 유명한 일화로 회자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가 한국 금융의 중심지 여의도에 위치한 8퍼센트 사무실에서 이효진 대표를 만났다.     김홍일 케이유니콘인베스트먼트 대표 : 8퍼센트란 이름에서 회사 정체성이 확 드러납니다. 중금리 이자율을 상징하는 단어죠. 이효진 8퍼센트 대표 : 맞습니다. 대출시장의 금리 공백을 해결하고자 하는 우리의 비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이름이죠. 기억하기 좋고, 발음하기도 편합니다. 김홍일 대표 : 8퍼센트의 비즈니스 모델인 P2P 금융이 낯선 독자가 있을 겁니다. 간단히 설명해주시겠어요.   이효진 대표 : P2P 금융은 온라인을 통해 자금이 필요한 대출자와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를 연결하는 서비스입니다. 결과적으로 8퍼센트를 통하면 대출자는 합리적인 대출 이자를 지불할 수 있고, 투자자는 저금리 시대의 좋은 투자처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김홍일 대표 : 서로 윈윈이군요. 사업을 통해 사회를 바꿔보겠다는 목적이 뚜렷해 보입니다. 중금리 대출 시장의 필요성이 제기된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니까요. 대출이 필요한 중신용자는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저축은행·대부업체 등 제2금융권 문을 두드리는 게 현실입니다. 이효진 대표 : 문턱이 높은 시중은행에선 받아주지 않고, 자격 기준에서 벗어나는 서민금융을 활용하는 것도 쉽지 않죠. 여기서 제2금융권마저 대출을 거부하면 어쩔 도리 없이 사금융으로 내몰리게 됩니다.       ━   중금리 상징 ‘8%’를 사명으로   김홍일 대표 : 8퍼센트는 그런 중금리 고객에도 손을 내민다는 거네요. 기존 금융기관과는 어떻게 다르길래요. 이효진 대표 : 100% 온라인 플랫폼에서 거래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에요. 임대료와 지점 운영비, 인력비 등을 줄여 대출 원가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췄죠. 대출자와 투자자를 빠르게 연결하는 직거래 형식을 띠고 있는 점도 8퍼센트의 강점입니다. 자본 유통의 중간과정을 최소화해서 대출자에게 유리한 금리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김홍일 대표 : 기존의 금융기관과는 아예 다른 원리로 작동하는군요. 그런데 정작 이효진 대표가 기존 금융기관 출신이잖아요. 이효진 대표 : 맞습니다. 2006년에 우리은행에 공채로 입행했습니다. 은행에서 일하면서 겪은 하나의 사건이 8퍼센트 창업의 밑거름이 됐죠.   기업금융, 파생상품 트레이딩 등 여러 부서에서 경험을 쌓은 이효진 대표는 영업점에서도 일하게 됐다. 이때 대출이 필요한 한 고객과 마주하게 됐는데, 고객이 원하던 충분한 대출 한도 승인이 나질 않았다. 신용평가 등급이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죄송합니다”하고 응대를 마쳤다. 그런데 몇 달 뒤 그 고객과 우연히 다시 마주치고 상담을 진행했는데, 뜻밖의 얘길 듣게 됐다.     “여기서 대출을 거절당한 뒤 이자가 연 20%가 넘는 고금리 대출을 받으셨더라고요. 그 고객이 되게 안정적인 직장에서 높은 연봉을 받고 있었거든요. 3%대의 대출을 받을 수 없다는 이유로 바로 20%가 넘는 고금리 대출로 건너뛰어야 한다는 게 잘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대출 시장이 참 불합리하구나, 이걸 해소할 방법은 없을까를 고민하게 됐죠.”     이효진 대표는 안정적인 예대마진을 추구하는 기존 금융기관의 경영 논리로는 쉽지 않은 일이란 걸 깨닫고 새로운 접근방식을 고민했다. 그러다 해외에서 P2P 대출 시장이 활성화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보게 됐다. 당시 한국엔 P2P 금융 사업자가 마땅히 없었는데, 중신용 고객을 타깃으로 하면 충분히 사업이 통할 거라고 봤던 거다.   김홍일 대표 : 시중은행이 그렇게 움직이는 이유는 있습니다. 돈을 갚지 못할 가능성이 큰 사람에게 낮은 금리로 대출해주는 게 리스크가 크기 때문인데요. 8퍼센트는 이런 리스크를 감내한다는 건가요. 이효진 대표 : 고금리 대출을 받는다고 해서 고위험 대출자가 아닙니다. 기존 금융기관은 국내 중신용자의 리스크를 부풀려 보고 있거든요. 김홍일 대표 : 실제론 덜 위험한데도요. 이효진 대표 : 은행이 의도적으로 그렇게 하는 건 아니고, 관심이 없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네요. 안전한 고신용자만을 대상으로 사업을 벌여도 충분히 잘 벌어먹고살 수 있으니까요. 위험이 아주 조금 더해졌을 뿐인 고객이 아쉽지 않은 거죠. 중신용 고객이 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금리로 내몰리게 되는 이유입니다.       ━   중신용자 맞춤형 신용평가 모델 개발   김홍일 대표 : 8퍼센트는 중신용 고객의 정확한 리스크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는 얘기네요. 어떤 기술이 그걸 가능하게 하는 겁니까. 은행 역시 고객의 많은 정보를 가져가서 분석하는데도 그 리스크를 분별하지 못하고 있잖아요.   이효진 대표 : 수집하는 정보야 비슷하겠지만, 관점이 다릅니다. 은행은 중신용 고객에 별 관심이 없지만 8퍼센트는 지대한 관심을 두고 있거든요. 이미 머신러닝 알고리즘 모형을 활용해 중신용자에 특화한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여기엔 고객의 일상생활에 밀접한 관계를 지닌 비금융 정보도 담고 있죠. 사회초년생이나 자영업자, 플랫폼 노동자가 8퍼센트를 주로 찾습니다. 획일화한 신용등급과 점수에 가려진 우량 고객을 찾아내기 위해 이 시스템을 끊임없이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김홍일 대표 : 숫자로 설명해주시죠. 얼마나 많은 분이 어떤 혜택을 누리게 된 겁니까. 이효진 대표 : 그간 8퍼센트를 통해 대출받은 고객이 3만5000명가량 됩니다. 기존에 고객이 갖고 있던 대출금리보다 평균적으로 6%포인트의 금리를 끌어내렸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홍일 대표 : 8퍼센트의 고객이 대출자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P2P 금융이니까, 대출자 맞은편엔 대출자금을 뒷받침하는 투자 고객도 있는데요. 현황이 어떻게 됩니까.   이효진 대표 : 정말 투자를 유효하게 하는 고객이 10만명 수준입니다. 평균적으로 400만원가량을 투자하셨는데, 평균 수익률이 7% 정도 됩니다.   김홍일 대표 : 요새 증시 분위기나 은행 예·적금 금리를 고려하면 쏠쏠한 수익이군요. 이효진 대표 : 한번 투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번 투자를 진행하는 고객이 많아요. 돈을 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 여유자금이 누군가의 간절한 바람에 쓰이는 구조다 보니 보람도 많이 느끼시고요. 플랫폼 대시보드에 나의 투자금액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가 다 드러나거든요.   대출과 투자, 두 분류의 고객이 있다 보니 흥미로운 에피소드도 있다. 8퍼센트의 사업 초기, 이효진 대표는 창업에 도전한 한 청년 고객을 만났다. 당시는 창업이 지금처럼 붐일 때도 아니었던 터라 밑천을 저축은행에서 빌린 고객이었는데, 빚 부담이 상당했다. 법정 최고금리가 34.9%에 달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창업은 결실을 보지 못했고, 고객에겐 빚만 고스란히 남게 됐다.     “다행히 고객이 IT 대기업 입사에 합격해서 형편은 나아졌는데, 워낙 고율이다 보니 이자만 내기에도 부담이 컸나 봐요. 이렇게 저렇게 알아보다가 8퍼센트에 문을 두드리게 됐습니다. 결국 우리 플랫폼을 통해서 고금리 대출을 다 갚았거든요. 나중에 그분이 8퍼센트 중금리 대출까지 다 갚곤 투자 고객으로 다시 우리를 찾아줬습니다. 정말 뿌듯했습니다.”   이효진 대표가 직원들과 공유하는 슬로건이 “대출 고객님을 투자 고객님으로 다시 만날 때까지”다. 대출이 필요한 상황에 놓인 고객이 나중엔 지갑을 열고 투자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도록 돕는 게 이 회사의 비전이다. 이효진 대표는 “8퍼센트가 고객 삶의 변곡점이 됐으면 좋겠어요”라고 강조했다.   김홍일 대표 : 8퍼센트의 기술과 비전은 이제 잘 이해했습니다. 이젠 창업가 이효진 대표의 스토리가 궁금하네요. 이 대표는 소위 말하는 ‘엄친딸’ 아닙니까. 손꼽히는 명문대인 포항공대를 졸업하고, 4대 시중은행에 입사해 탄탄한 커리어를 쌓았으니까요. 안정적인 삶을 누리기에 충분한 상황이었는데, 가시밭길 같은 창업에 도전한 일에 후회는 없나요.   이효진 대표 : 창업하고 8년째인데 경영이 평탄하진 않았죠. 따져보면 하루하루가 다 난관이었을 겁니다. 그런데도 후회를 한 적은 한순간도 없어요. 오히려 너무 행복하고 감사해요.     ━   1.5금융, 금융 소외 계층에게 사다리 역할   김홍일 대표 : 경영이 힘든 것과는 별개의 행복인가 봅니다.   이효진 대표 : 일하는 이유, 사실 돈을 벌기 위해서가 중요하죠. 그런데 저는 의미를 찾고 싶었어요. 안타깝게도 은행에서 일할 땐 그런 의미를 찾지 못했고요. 누구를 위해서 일하는지 이걸 하면 뭐가 바뀌는지가 드러나지 않으니까 점점 지치더라고요.   김홍일 대표 : 8퍼센트를 창업하고선 그 의미를 찾았군요. 이효진 대표 : 그럼요. 어떤 고객이 8퍼센트로부터 중금리 대출을 받고, 이를 고금리 대출을 갚는데 써서 월 이자 금액이 20만원이 줄어든다고 가정해볼까요. 이 고객은 앞으로 20만원을 더 가치 있는 일에 소비할 겁니다. 사실 부자든 부자가 아니든 돈 문제는 누구에게나 골칫거리잖아요. 이 문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면 굉장히 의미가 큰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 전체로 따져봤을 땐 우리가 가계부채의 질적 개선을 꾀하고 있는 거고요. 김홍일 대표 : 8퍼센트의 역할이 앞으로 더 커질 것 같습니다.   이효진 대표 : 1금융과 2금융 사이에 아직도 넓은 틈이 있고 그 간격 때문에 힘든 사람이 많은데, 우리가 그 틈을 기술로 메우려고요. 그래서 더 많은 금융 소외계층이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되길 바랍니다.    ━   기자가 본 이효진 대표   인터뷰를 하던 도중 8퍼센트의 대출 고객이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 대부분의 서류 작업이 온라인으로만 진행되지만, 이따금씩 직접 서류를 들고 사무실을 찾는 고객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 직원이 나와 은행원처럼 친절하게 고객을 응대했다. 이효진 대표는 “8퍼센트 직원 모두가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내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회사를 세워놓고 보니 8퍼센트 팀이 마치 마법 같다고 묘사했다. 구성원 하나하나의 가치관과 문화가 조직 성장의 촉매가 된다는 거다.   “창업 초기에 문제의식으로 내세웠던 금리 절벽 문제는 사실 많이 해소됐어요. 정부도, 금융기관도 부단히 노력했죠. 그렇다고 8퍼센트의 확장이 이대로 멈추는 건 아니거든요. 우리는 또 새로운 야망을 갖게 됐어요. 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인 소득과 자산의 불평등,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일에 기여하고 싶어요. 저 혼자만의 야망이 아니에요. 여기 모인 훌륭한 직원과 함께 생각과 가치관을 공유하면서 설정한 목표거든요.”   실물경제를 후원하며 경제성장을 뒷받침해야 할 금융기관은 스스로 탐욕의 주체가 돼 크고 작은 금융사고를 터뜨린다. 온투업 사업자 등록을 완료하면서 제도권 금융기관이 된 8퍼센트는 달랐다. 이곳엔 자신의 힘으로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이효진 대표가 덧붙였다. “지금 8퍼센트가 귀중한 인재를 채용하고 있어요. 스톡옵션 지급과 함께 임직원의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복리 증진 제도를 운영 중이거든요. 사회 문제 해결로 동기 부여가 되는 분이라면 함께 일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꼭 지원해주세요.”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혁신우혁신 8퍼센트 이효진대표 P2P금융 온투업 1635호(20220516)

2022-05-09

'향후 10년 최고 개발호재' 1기 신도시, 어디가 가장 좋을까?

      분당‧일산 집값이 날개를 달았다. 대선 이후 1기 신도시 아파트값 상승폭이 서울을 앞지르고 있다.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말 기준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1기 신도시의 아파트 시가총액은 총 145조7663억3200만원으로 대선 직전인 2월 말(145조2789억9500만원)과 비교해 0.34%(4873억3700만원) 증가했다. 상승률로는 1기 신도시가 서울(0.14%)보다 2배 이상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1기 신도시 특별법’ 등 개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향후 1기 신도시의 가치는 얼마나 높아지는 것일까. 어느 지역이 가장 유망할까. 신현강 부와 지식의 배움터 대표는 "어디가 우선적으로 종상향이나, 용적률 수혜를 받을 수 있을까에 답이 있다"며 "분당‧일산 등의 역세권과 시범단지, 현재 2종인데 3종으로 올려줄 가능성이 높은 곳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베스트셀러 [부동산 상승신호 하락신호]의 저자이자, 실전 투자자 사이에 '부룡'으로 널리 알려진 부동산 전문가다. 그는 "1기 신도시는 향후 10년간 최고의 개발 호재다. 다만 단타가 아니라, 중장기적 가치투자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기 신도시, 투자 포인트는. 1기 신도시는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부터도 아파트가 오래됐다는 것 때문에 리모델링 또는 재건축 관련 관심이 높았다. 그런데 이번 정부가 공식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드디어 출발점에 섰다. 단기적으로는 이 분위기가 발화점이 돼 가격이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는 시장의 반응에 따라 정책을 내놨다 회수했다 하는 것을 지속할 수 있다. 단타는 굉장히 어려운 시장이다. 그러나 개발에 따라 매우 큰 폭발력을 지닌 곳이 1기 신도시임은 분명하다. 10년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투자처다. 1기 신도시 특별법에 따라 어떤 지역, 또는 그 지역 내에서도 어떤 위치 등 굉장히 차별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입지 좋은 곳을 중심으로 정부 정책의 발표와 뉴스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1기 신도시 중 투자 가치가 높은 곳은. 1기 신도시 하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5대 신도시(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가 떠오른다. 그중 일산은 용적률이 가장 낮고, 그 다음이 분당이다. 재건축하는데 유리하다. 분당은 누구나 아는 좋은 지역이고, 일산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라고 생각하는 투자가 이뤄지면서 최근 움직임이 컸다. 이에 비해 산본이나 중동, 평촌은 용적률이 높은 편이다. 현재 상황에서는 리모델링이 최선이다. 그런데 5대 신도시 중 좋은 곳은 특별법으로 더 좋아지고, 다른 곳은 계속 오래되도록 둘 수 있을까. 산본이나 중동에는 어떤 혜택이 주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진다고 배제하기보다는 입지가 좋은 역세권 중심으로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 또 다른 투자처도 있다. 1기 신도시가 지어질 때 '200만호 공급'이라고 했다. 5대 신도시는 200만 호가 아니다. 30만호에 불과하다. 대전 둔산, 인천 연수 같은 다른 지역도 같이 살펴보는 것이 좋다. 90년대 택지개발지구도 개발이 될 수 있다. 자금 여력 등으로 5대 신도시 진입이 어렵다면 이들 지역에서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1기 신도시 투자의 기준은. 입지라든지 역세권이라든지 학군은 가장 기본이다. 두 번째로는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하는 데 있어서 1종이냐, 2종이냐, 용적률은 어떠한가를 통해 좀 더 효율적인 투자처를 확인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1기 신도시 특별법이 어떻게 적용되느냐, 이 세 가지를 순서대로 눈여겨보자. 정부는 1기 신도시 재건축을 통해 10만호 이상의 공급 기반을 만들겠다고 했다. 현재의 용적률로는 재건축이 어렵다. 추가 호재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분당이나 일산 등지에서 어디가 가장 종상향이나 용적률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역세권이나 시범단지를 주목한다. 현재 2종인데, 3종으로 올려줄 가능성이 높은 곳을 찾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1기 신도시 신축, 준신축, 구축도 같이 상승할까. 일반적으로는 당연히 신축, 준신축, 구축 순서대로 관심도가 높다. 하지만 일단 1기 신도시 전체에 재건축 또는 리모델링이라는 테마가 들어왔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같이 비슷한 양상으로 오를 거라고 보여진다. 신축, 준신축이라고 하는 기존 개념보다는 그 개발 가치에 따라서 움직임의 폭이 달라질 수 있다.    1기 신도시 투자 시 유의점은. 5대 신도시는 누구나 선호하는 지역이다. 수요가 좀 탄탄한 곳이어서 기회가 되면 레버리지 투자도 고려할 만하다. 이러한 투자의 가장 큰 리스크는 역전세난이다. 그 옆에 입주 물량이 터진다든지 하는 악재인데,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다. 다만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느냐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대출을 끼고 샀을 때라든지 금리 인상을 견딜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유의가 필요하다.   1기 신도시 중대형에 대한 투자 매력은. 중대형 아파트는 거주의 가치로는 굉장히 좋은데,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을 할 때는 동의율이 낮은 편이다. 1기 신도시특별법 중 중대형 동의율을 높일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지는지도 지켜보자.   투자 가치에서 “그래도 서울이다” vs "1기 신도시 재건축”에 대한 시각은 흔히 말하는 유행하는 것과 본질 가치라고 하는 부분에서 바라보자. 예를 들어 서울과 분당을 비교하면, 각자 다른 답이 나올 수 있지만, 그래도 서울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서울이라고 하는 기본 가치가 좀 더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상황에 따라서 서울을 선택하기가 어렵거나 직장 위치에 따른 대체지로 선택할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그게 1기 신도시일 수 있다. 결국 자기 상황에 맞춘 선택이 중요하다. 자금이 많다면 서울에서 제일 좋은 곳에 진입하는 것이 좋고, 서울 진입이 어렵다면 신도시 중에서 가장 욕구를 만족해줄 수 있는 곳으로 들어가는 게 맞는 거다. 1기 신도시는 서울 가까운 곳이자 인프라가 잘 깔린 곳이다. 일자리도 학원도 좋은 곳이기에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서 판단하면 된다.   배현정 기자 bae.hyunjung@joongang.co.kr,최기원기자choi.kiwon@joongang.co.kr×신도시 재건축 1기 신도시 부룡 신현강 올댓머니 1635호(20220516)

2022-05-11

‘산업화 1세대’ 구자학 아워홈 회장 별세…92년 인생사 눈길

    구자학 아워홈 회장이 12일 오전 5시 20분에 노환으로 향년 92세에 별세했다.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은 1930년 7월 15일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姑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1957년 姑이병철 삼성 창업자의 셋째 딸인 이숙희씨와 결혼하면서 10여년간 제일제당 이사와 호텔신라사장 등을 지내며 삼성그룹에서 일했다. 하지만 1969년 삼성이 전자산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LG(당시 금성)와 경쟁 구도가 형성되자 구 회장은 LG그룹으로 돌아갔다.   이후 그는 럭키(現 LG화학), 금성사(現 LG전자), 금성일렉트론(現 SK하이닉스), LG건설(現 GS건설) 등 LG 그룹에서 전문경영인으로 활약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LG유통(現 GS리테일) FS사업부(푸드서비스 사업부)로부터 분리 독립한 아워홈 회장으로 취임해 20여년간 아워홈을 이끌었다. 그동안 아워홈 매출은 2125억원(2000년)에서 2021년 1조 7408억으로 8배 이상 성장했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다양해졌다. 단체급식사업과 식재유통사업으로 시작한 아워홈은 현재 식품사업, 외식사업과 함께 기내식 사업, 호텔운영업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났다.   LG에서 화학, 전자, 반도체, 건설,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핵심사업의 기반을 다진 경영자가 LG유통에서 가장 작은 아워홈 사업부를 분사 독립할 때 주변에서 의아해하던 일화는 유명하다. 역량보다 너무 작은 규모의 사업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런 사업부를 몸담았던 거대 조직의 어떤 도움도 없이 2조에 가까운 지금의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으로 성장시키는 데 일조했다.   2016년에는 장남인 구본성 당시 부회장이 대표이사에 선임되며 후계 구도가 갖춰졌다. 하지만 구 부회장은 지난해 보복 운전으로 상대 차량을 파손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결국 회사에서도 해임됐다.   현재 아워홈은 구 전 부회장이 지분 38.6%를, 미현·명진·지은 세 자매가 합산 지분 59.6%를 보유하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해 6월 아워홈 이사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지 못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최근까지 회장 직함은 유지하면서도 고령으로 사실상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와병에 들기 전 아워홈 경영회의에서 구 회장은 “요새 길에서 사람들 보면 정말 커요. 얼핏 보면 서양사람 같아요. 좋은 음식 잘 먹고 건강해서 그래요. 불과 30년 사이에 많이 변했습니다. 나름 아워홈이 공헌했다고 생각하고 뿌듯합니다”라며 “은퇴하면 경기도 양평에 작은 식당 하나 차리는 게 꿈이었는데, 이렇게 커져 버렸어요. 그동안 같이 고생한 우리 직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해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15일 오전 8시다. 장지는 경기도 광주공원묘원이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LG 아워홈 회장 구자학 아워홈 1635호(20220516)

2022-05-12

[윤석열 경제정책] 새 정부 금융정책 키워드는 ‘대출 완화·혁신금융’

    윤석열 정부가 10일 공식 출범하며 새 정부가 추진할 각 분야 정책들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금융업계 분야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출규제 완화를 통해 부동산시장을 다시 정상화시키겠다는 각오다. 또 디지털 변환기 혁신금융시스템을 적극 도입해 금융산업 활성화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다만 일부 정책들의 실효성에는 물음표가 달리는 상황이다. 이런 부분과 관련, 윤석열 정부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   LTV완화 카드 꺼낸 윤석열 정부, 실효성 논란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제20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00시 용산 대통령실 청사 내에서 국군통수권을 이양받으며 대통령 첫 집무를 시작했다.     이제 관심은 새 정부가 추진할 각 부분 정책에 쏠린다. 윤 대통령은 대출규제 완화 및 혁신금융시스템 도입 등 금융업계와 관련해서는 기존 규제를 혁신하는 데 정책 초점을 맞췄다.    먼저 눈길을 끄는 정책은 대출 규제 정상화다. 지난 2년간 투자열풍이 불며 가계대출이 급증했다. 특히 부동산 투자를 위해 무리한 대출를 받는 수요자가 증가했고 부동산 가격이 치솟는 등 문제가 커졌다.     이에 윤 대통령은 실수요자들이 대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난 2년간 비정상화됐던 대출 제도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생애최초 주택구입 가구를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를 추진한다. 현행 LTV는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는 40%, 생애최초는 60%, 조정대상지역일 경우 50%(생애최초 70%)로 LTV가 제한돼있다. 이중 실수요자인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들에게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안착 상황 등을 감안해 LTV의 최대상한을 8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들에게는 지역과 무관하게 LTV를 70%를 단일화한다는 계획이다. 다주택자만 보유 주택 수에 따라 LTV를 40% 이하로 적용한다.   하지만 이 정책에 대해서는 업계 전문가들이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들은 실수요자이지만 상환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무조건적인 LTV 완화는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책 자체의 취지는 나쁘지 않다”라며 “직업이 안정적이고 일정부분 소득이 있는 사람들은 대출을 받아서 집을 구매해 전월세 시장에서 빨리 빠져나올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는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에게까지 LTV를 완화해주는 것은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LTV완화로 대출 한도가 늘어봤자 DSR규제에 걸리면 대출이 불가능하다는 문제도 있다. 그러면 DSR 규제를 완화해야 하는데 이럴 경우 결국 가계대출 문제는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DSR 규제를 완화하면 대출 수요가 커지는 만큼 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DSR은 굳이 건드리지 않는게 좋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성태윤 교수는 “DSR도 원리금 상환능력이 있는 사람에 한해서는 조정해줄 수 있다고 본다”고 의견을 밝혔다.       ━   세상 밖으로 나올 가상자산…우려 목소리 여전   코인으로 대표되는 가상자산 투자 관련, 시장 인프라 구축에 대한 윤 대통령의 정책은 후보시절부터 화제였다. 윤 대통령은 가상자산 비과세 한도 금액을 기존 25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투자자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가상자산은 주식과 달리 ‘실체가 없는 투자처’라는 우려의 시각도 컸지만 기본적으로 가상자산 투자자가 급증한 상황에서 이들을 위한 안전투자 인프라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대두됐다. 결국 윤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 국내 가상자산 공개(ICO) 허용 등을 약속했고 당시 공약은 새 정부 국정과제에 상당수 포함됐다.     새 정부는 투자자가 안심하고 디지털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NFT(대체불가토큰) 등 디지털자산의 발행, 상장 주요 행위규제 등 디지털자산 기본법을 제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투자자 보호장치가 확보된 가상자산 발행방식부터 국내 ICO를 허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가상자산의 경제적 실질에 따라 ‘증권형’과 ‘비증권형’(유틸리티, 지급결제 등)으로 규제 체계를 마련한다. 이때 증권형 코인은 투자자 보호장치가 마련된 자본시장법 규율체계 아래 발행하며 비증권형 코인은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 논의를 통해 발행·상장·불공정거래 방지 등 규율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다만 증권형과 비증권형을 나누는 과정 자체가 비효율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뮤직카우의 경우만 봐도 증권성 판단을 스스로 맡기면 모두가 증권이 아니라고 할 것”이라며 “누군가는 가상자산에 대해 증권형인지 아닌지 판단을 해야하는 데 대부분의 코인이 자본조달 과정을 거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금융위나 규제기관의 업무가 지나치게 과중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상자산의 증권성을 일괄적으로 인정한 다음에 비증권형 가상자산을 빼는 방식으로 분류하는 것이 낫다”고 덧붙였다.   증권형이냐 비증권형이냐를 분류하는 것 자체가 가상자산을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하는 것이란 목소리도 있다. 김상봉 교수는 “증권형이든 비증권형이든 가상자산이 실물로 인정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가상자산은 가상의 세계 울타리 안에서 운영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   “혁신금융 도와주세요”…금융권 규제 철폐 한 목소리   윤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3월, 금융업권 관련 협회들은 일제히 ‘낡은 규제 철폐’를 외쳤다. 은행연합회는 ‘은행도 가상자산이나 인공지능 투자일임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혁신을 유도해달라’고 했고 보험협회는 ‘헬스케어 사업 확대를 위한 규제 완화’를 강조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카드결제 시스템 혁신’을 주문했다.     업계의 이런 목소리를 담은 듯 새 정부의 금융정책 슬로건은 ‘미래 금융을 위한 디지털 금융 혁신’이다. 새 정부는 향후 금융분야 데이터 수집·활용 인프라 및 금융보안 규제를 개선해 데이터,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활용한 혁신금융서비스 출시를 지원한다. 또 오픈파이낸스 인프라를 구축해 새로운 금융서비스 개발도 촉진할 예정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은행, 보험, 카드사 등 기존 금융권은 빅테크사들과의 형평성 문제로 불만이 많았다”며 “금융권이 원하는 규제들이 상당부분 철폐된다면 이번 정권에서는 빅테크사들과 기존 금융사들의 디지털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소비자 보호 관련 정책들도 대거 추진된다. 금융소비자들을 위해 전체 은행의 예대금리차를 비교공시하고, 공시주기도 현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한다. 이는 최근 금리가 치솟으며 은행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크게 벌어지자 정부가 내놓은 정책이다. 은행의 금리산정체계 및 운영방식을 수시로 점검해 예대금리차가 급격히 벌어지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의지다.     이밖에 네이버나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이 소상공인 등에게 부과하는 간편결제수수료에 대한 공시 및 주기적인 점검도 추진하며 전 은행에서 모바일 OTP를 도입‧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또 늘어나는 반려견주들을 위해 반려동물 등록 등 맞춤형 펫보험 활성화, 간편 보험금 청구시스템 구축 등도 추진된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윤석열 경제정책 혁신금융 금융정책 대출규제 완화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들 혁신금융시스템 도입 1635호(20220516)

2022-05-10

규제완화 기대감에…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6개월 만에 반등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6개월 만에 반등했다.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강남권과 재건축 이슈가 있는 아파트 중심으로 응찰자들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10일 발표한 ‘2022년 4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96.3%) 대비 8.8%포인트 상승한 105.1%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해 11월부터 하락세를 보이다가 6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평균 응찰자 수도 6.7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55.3%로 전달과 동일했다.   지지옥션은 주로 강남권 및 재건축 이슈가 있는 아파트에 많은 응찰자가 몰리면서 서울 평균 낙찰가율 상승을 주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274건으로 이 중 627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9.2%로 전월(48.5%) 대비 0.7%포인트 올라갔다. 낙찰가율은 전월(96.4%) 보다 1.5%포인트 오른 97.9%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7.3명)보다 0.7명이 증가한 8.0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경기 아파트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하락했다. 낙찰률은 55.3%로 전월(59.8%) 대비 4.5%포인트 하락했으며, 낙찰가율은 100.6%로 전월(101.3%)에 비해 0.7%포인트 낮아졌다. 평균 응찰자 수는 12.3명으로 전달(8.1명)에 비해 무려 4.2명이나 증가했다. 경기 외곽에 위치한 감정가 3억원 이하 아파트에 많은 응찰자가 몰린 덕분이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42.3%로 전월(48.2%)보다 5.9%포인트 떨어지면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도 전월(9.4명)보다 4.0명이 줄어든 5.4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낙찰가율은 전달(101.7%)보다 6.7%포인트 상승한 108.4%를 기록하면서 수도권에서 가장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올해 1월부터 3개월 연속 80%대에 머물렀던 대구 낙찰가율이 4개월 만에 다시 90%대로 진입했다. 대구는 전월(85.2%) 대비 6.7%포인트 오른 91.9%를 기록했다.  이어 광주(99.0%)가 전월(97.4%)보다 1.6%포인트, 부산(91.6%)이 전월(90.3%)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울산(97.5%)도 전월(96.8%)에 비해 0.7%포인트 올랐다. 지방 광역시 중 유일하게 하락한 지역은 대전으로 전월(93.4%) 대비 1.6%포인트 떨어진 91.8%를 기록했다.           8개 도 중에서는 제주와 전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제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101.3%로 전월(88.4%) 대비 12.9%포인트, 전남은 94.2%로 전월(81.7%)보다 12.5%포인트 뛰었다. 충남(96.3%)과 경북(96.3%), 충북(90.6%)은 각각 5.6%포인트, 4.2%포인트, 1.8%포인트 상승했다.     전북과 강원, 경남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하락했다. 전북(96.4%)은 전달(101.2%)보다 4.8%포인트 하락했고, 강원(97.2%)과 경남(92.7%)은 각각 2.9%포인트 떨어졌다. 2건이 낙찰된 세종 아파트 낙찰가율은 76.5%를 기록했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낙찰가율 규제완화 서울 아파트 대구 낙찰가율 반면 낙찰가율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경매 시장 윤석열 부동산 규제 완화 지지옥션 1635호(20220516)

2022-05-10

[윤석열 경제정책] 올해 하반기 ‘청년 1억 통장’ 출시…실효성 논란은 불식해야

      #20대 직장인 B씨는 문재인 정부 때 출시된 ‘청년희망적금’도 가입한 정책금융상품 경험자다. 다만 B씨는 “정부 정책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청년들이 한 가득인데, 10년 뒤의 결과가 1억원인 것은 실망스럽다”고 토로한다. 게다가 물가상승률을 고려했을 때 10년 뒤 체감하는 1억원의 가치가 크지 않을 것 같아 큰 기대는 없는 상태다.   윤석열 정부가 내놓을 청년 대상 정책금융상품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1억원’이라는 목돈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 어린 시선도 있다. 하지만 상품 출시 전부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청년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   尹 정부, 올해 하반기 청년 정책금융상품 출시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대선 공약이었던 ‘청년도약계좌’ 추진을 위해 ‘청년장기자산계좌(가칭)’를 출시할 계획이다. 청년장기자산계좌는 윤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금융상품으로 청년들이 10년 간 1억원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명 ‘청년 1억원 통장’이다.   청년장기자산계좌의 구체적인 운영 방안은 나오지 않았지만, 대선 공약으로 제시했던 청년도약계좌의 운영 방식이 대부분 차용될 것으로 보인다. 제 20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정책공약집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는 근로·사업 소득이 있는 만 19~34세 청년이 대상인 상품이다. 가입자가 소득에 따라 일정 금액을 납입하면, 여기에 정부가 월 10만~40만원씩을 더해 총 월 70만원을 저축하는 상품이다. 연 금리 3.5%로 10년 간 모을 경우 1억원을 탈 수 있다.      ━   막대한 정부 예산 마련 방안 내놔야   정부는 청년에게 자산 축적의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상품을 기획 중이다. 다만 거창한 취지 외에 정부 예산이 얼마나 들지, 어떻게 예산을 마련할 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어 실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짙다. 실제로 이 상품 운영을 위해선 수 조원 대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20~34세 취업자는 630만명가량이다. 이들이 모두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해 매월 최소 정부 지원금액인 10만원씩만 받는다고 해도 한 해에만 예산 7조5600억원이 들어간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청년장기자산계좌는 정부가 보조금을 주는 상품으로, 가입자가 많아지면 재원이 모자르는데 끝까지 지원해 줄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며 “10년 모으면 1억원을 만들어 준다는 게 마케팅 상품 같은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서 출시된 청년희망적금의 문제점은 소득이 있어야 되고 가입 대상이 제한적이었다는 점인데, 새 정부의 상품은 이를 보완해서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10년 장기 납입 상품은 ‘비현실적’   윤 정부가 출시할 상품은 10년 납입 장기 상품으로, 해당 기간 동안 가입자가 이탈하지 않고 목표에 도달할 지 실효성 문제도 있다. 실제로 올해 2월 출시된 정책금융상품인 청년희망적금 또한 출시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가입자가 2만4000명 이탈했다. 청년희망적금은 납입 기간 최대 2년, 연 10%대 금리 효과를 내는 상품으로 출시 당시 청년층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윤 정부가 내놓을 청년장기자산계좌 또한 이같이 중간 이탈자가 나오면, 정책금융 효과를 제대로 내지 못한다. 이에 현실적으로 가입 기간을 단축하는 등의 공약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에서도 정부의 구체적인 운영 계획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청년희망적금도 중간 이탈자가 생기는데 10년 장기 상품은 더 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10여년 전 은행의 1억원 목돈 만들기 상품과 비교하면 현재 해당 상품에 대한 분위기부터가 다르다”면서 “최근의 집값 인상 추세 등을 고려했을 때 청년들에게 1억이 크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서 교수는 “청년장기자산계좌는 납입 기간 너무 길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면서 “지금 같은 금리 인상기엔 금리 높은 상품들이 계속 나오기에 상품을 갈아타려는 소비자들이 많은데, 10년 동안이나 한 상품을 유지하려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10년 장기 상품의 기간을 줄이는 게 필요하고 목표 수익률이 어느 정도인지를 정부에서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윤주 기자 kim.yoonju1@joongang.co.kr실효성 하반기 청년 정책금융상품 상품 출시 모두 청년도약계좌 윤석열 경제정책 1635호(20220516)

2022-05-10

尹정부, DSR 유지한다지만 사실상 규제 완화…‘영끌족 부활?’

    윤석열 정부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의 실효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 정부는 DSR 규제를 큰 틀에서 기존대로 운영한다는 입장이나, 내막을 보면 미래소득을 반영하는 등 DSR의 완화를 유도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가계부채가 1800조원이 넘은 상황에서 DSR 규제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경우, 가계부채가 다시 증가해 금융안정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DSR에 ‘미래소득’ 추가…영끌족 대출 여력 상승   9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새 정부는 가계대출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먼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높이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생애최초 주택구입가구에 적용되는 LTV의 최고 상한을 기존 60∼70%에서 80%로 높일 방침이다. DSR 완화는 다른 방법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인수위)는 지난달 국정 목표를 발표하며 차주별 DSR 40%에서 청년 층 예외사항을 언급했다. 소득이 적을 수밖에 없는 청년층을 위해 ‘미래소득’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도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DSR 제도 유지가 필요하다”면서도 “미래소득과 장래소득 반영 부분의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 정부의 방침대로라면 DSR 규제의 실효성은 크게 떨어져 소득이 적은 대출자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과 ‘빚투(빚내서 투자)’가 다시 가능한 환경이 조성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대출이 전혀 없는 연봉 3000만원의 직장인이 30년 만기의 주담대를 금리 4.5%로 신청할 경우, 현 DSR 40% 규제 안에서 받을 수 있는 대출금은 1억9700만원이다. 하지만 미래소득을 감안해 적용되는 연 소득을 4000만원으로 높이면 대출 가능액은 2억6000만원까지 오르고, 대출 만기를 40년으로 하면 총대출액은 2억9600만원까지 증가한다. 미래소득과 만기 연장만으로 1억원 가량의 추가 주택 구매 여력이 생기는 셈이다.       ━   DSR 현행 유지 계획…전세대출 규제는 손 놓는 상황   미래소득 적용만이 아니다. 인수위가 DSR과 관련해 ‘현행 유지’ 입장을 밝히면서 전세대출의 DSR 포함은 고려 대상에서 빠지게 됐다. 결국 대출 여력 상승에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까지 부동산 시장에서 계속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금융업계는 부동산 시장의 교란 요인으로 전세대출 증가를 꼽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실수요자 보호라는 명분을 내놓으며 DSR에 전세대출을 포함하지 않은 탓에 주택 매수 수요를 지속해서 자극했다는 지적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달 10일 내놓은 ‘전세자금대출 증가에 따른 시장 변화 점검’에 따르면 전세대출 잔액은 2019년 100조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말에는 180조원까지 증가했다. 전세대출 증가에 따른 전세가격 상승이 이어졌고, 갭투자에 유리한 환경도 계속된 셈이다.    이 보고서는 “전세자금 대출 확대는 서민주거 안정이라는 긍정적인 요인이 있지만, 과도한 대출로 인한 유동성 증가 또한 발생했다”며 “이에 따른 부작용은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전세자금대출 원리금 상환 유도 ▶전세대출 자금의 DSR 포함 필요성 등을 제시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새 정부에서 DSR을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내막을 보면 규제를 완화한 것과 비슷하게 됐다”며 “DSR이 시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미래소득 반영은 현재로서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윤석열 대통령 dsr ltv 전세대출 대출규제 주담대 윤석열 경제정책 1635호(20220516)

2022-05-09

기술주 폭락에도 ‘테슬라’ 사들여…저가 매수 기회일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등 경기 둔화 우려로 미국 증시가 폭락하고 있다.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하고 급락한 미국 기술주를 쓸어담고 있다. 특히 테슬라가 1위를 차지했다. 다만 변동성 장세가 길어질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   연초대비 34% 떨어져도 테슬라 순매수 1위    1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주(5월 2일~5월 9일) 동안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테슬라였다. 서학개미는 한 주 동안 테슬라를 약 3733억원(2억9317만 달러) 순매수했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요동쳤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위한 지분 매도가 주가에 악영향을 줬다. 지난 4월 말 테슬라 주가는 870~880달러 선에 거래되다가 지난 2~3일엔 다시 900달러를 회복했다. 다시 증시가 폭락한 5~6일 800달러 선으로 주저앉았다.     800달러 선으로 밀렸던 테슬라 주가가 이날 ‘칠백슬라’로 내려온 만큼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하고 서학개미들의 매수세가 몰릴지 주목된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9.07% 하락한 787.11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가 700달러대로 내려온 건 지난 3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순매수 2위 종목은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 상장지수펀드(ETF)였다. 순매수액은 약 1683억원(1억3210만 달러)으로 집계됐다. 해당 ETF는 미국 우량 기술주가 모인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등락폭을 3배로 따라가는 상품이다. 나스닥100지수가 1% 오르면 3% 수익을, 반대로 1% 내리면 -3% 손실을 얻는 식이다.     이외에도 아이온큐(3위), 엔비디아(5위), 아마존(6위), 알파벳(10위) 등 순매수 상위 종목에 기술주들이 이름을 올렸다. 순매수 상위 종목은 대부분 기술주가 차지했지만 최근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는 연일 폭락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불확실성에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기술주에 매도세가 몰리면서 주저앉은 모양새다.   시가총액 상위를 주도하는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테슬라와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는 9% 이상 급락했고 아마존은 5%,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는 3% 이상 하락했다. 쿠팡은 22% 폭락하며 10달러 선이 붕괴됐다.   경기 불황속에 물가만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덮치면서 뉴욕 3대 지수도 폭락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3.67포인트(1.99%) 떨어진 3만2245.7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2.10포인트(3.20%) 하락한 3991.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1.41포인트(4.29%) 급락한 1만1623.2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2020년 11월 10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를 기록했다.   서학개미들이 기술주를 쓸어담았지만, 수익률은 높지 않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집계한 해외주식 보관금액 상위 5개 종목은 모두 올해 두 자릿수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테슬라는 연초 1100~1000달러에 거래되다가 이날 기준 700달러대로 떨어져 주가가 34.49% 하락했다. 보관금액 2위인 애플은 같은 기간 16.45% 하락했다. 3위인 엔비디아는 300달러대에서 169달러로 43.72% 주저앉았다. 4년 전 주가 수준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4위 알파벳(-22.40%)과 5위 마이크로소프트(-20.96%) 역시 20% 넘게 빠졌다.       ━   기술주 V자 반등 시간 필요…저가 매수 전략은 ‘글쎄’   증권가에선 뚜렷한 신호가 없으면 경기 반등이 어려워 주의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는 1980년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경기 침체 우려가 있다”면서 “코로나19 이후 미국 증시가 사랑받았던 만큼 다른 시장보다 매물 출회 우려가 커 추세적인 반등이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증시가 반등하기 위해선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당분간 유의하라”고 덧붙였다.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보수적 대응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연준의 긴축 우려에 대한 가능성이 아직 남은 만큼 금융시장 하락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가 매수 전략에 주의하라는 의견도 있다. 기술주에 닥친 위기는 금리 인상뿐만 아니라 성장성 정점 통과, 기업 공급 과잉 등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김성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술주의 V자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시장 신뢰 회복과 금리의 급격한 하락 반전인데 단기적으로는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기술주가 갖는 우려에서 자유로운 이익 개선이 뚜렷하고 현금흐름이 견고한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서학개미 테슬라 테슬라 주가 테슬라 최고경영자 순매수 상위 올댓머니 빅테크 미국 증시 폭락 나스닥 애플 TQQQ 1635호(20220516)

2022-05-10

6월 코스피200 정기변경…하나투어·F&F·메리츠화재 유력

    하나투어와 F&F 등 7개 종목이 다음 달 9일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될 전망이다. 통상 코스피200에 편입되면 글로벌 투자금 유입 등에 따른 주가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지만, 기관·외국인 투자자의 ‘공매도 타깃’이 돼 주가가 하락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9일 유안타증권은 6월 코스피200 지수 정기변경에서 하나투어와 F&F, 에스디바이오센서, 메리츠화재, 케이카, 한일시멘트, 일진하이솔루스 등 7개 종목이 편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풍산과 부광약품, 영진약품, SK디스커버리, 쿠쿠홀딩스, 넥센타이어, SNT모티브 등 7개 종목은 편출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6월 코스피200 지수 편출입 종목은 지난 4월 말까지의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결정된다”며 특히 “이번에 하나투어의 편입이 유력해지면서 소재 산업군 잔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풍산은 편출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코스피200 종목이 지수에서 편출 되지 않으려면 일평균거래대금 순위가 해당 산업군 전체 심사 종목 중 85% 이내(유동성 기준), 일평균 시가총액 순위가 해당 산업군 기존 코스피200 편입 종목의 110% 이내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F&F(-5.30%),메리츠화재(-4.49%), 하나투어(-3.90%), 일진하이솔루스(-3.71%), 케이카(-3.29%), 한일시멘트(-2.76%)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하락 마감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0.00%)는 보합을 유지했다.     ━   신규 투자금 유입 호재, 공매도는 유의해야     코스피200 편입 종목은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 등 글로벌 투자금 유입으로 주가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다. 증권가에선 이번 코스피200 정기변경일(6월 9일) 전후로 투자 대상을 변경(리밸런싱)할 자금 규모가 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편입 예상 종목군 가운데 SD바이오센서, 메리츠화재, F&F에 특히 수급이 쏠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피200 편입 예상 종목에 대한 투자 시점은 정기변경 1개월 전인 현 시점이 적당하다고 봤다. 전균 연구원은 “정기변경 2개월 전에 투자하면 개별 종목의 주가 등락 재료에 영향을 많이 받고, 정기변경에 임박(공식발표일 등)해서 투자하면 이익 실현 매물에 영향을 받는다”며 “코스피200 정기변경 이슈로 투자 성과를 내려면 1개월 전에 투자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새롭게 편입되는 종목의 공매도 증가 위험성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서 팔고, 주가가 내리면 다시 그만큼의 주식을 사서 빌린 것을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내는 투자기법이다. 하락장에서 주가를 더 빨리 끌어내린 사례가 많아 개인투자자들이 특히 기피하는 이슈다.     코스피200 종목은 지수 편입과 동시에 기관·외국인 투자자 중심의 ‘공매도 허용 종목’으로 분류된다. 전균 연구원은 “5월 말부터 코스피200 신규 편입종목의 대차잔고(기관·외국인 등이 공매도를 위해 대여한 주식 잔고) 증가 여부를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메리츠화재 정기변경 지수 정기변경 기준 코스피시장 투자금 리밸런싱 올댓머니 1635호(20220516)

202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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