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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의 두번째 ‘빅스텝’ 다가왔다…치솟는 금리, 한은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두 번째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이 또 다가왔다. 미국만 아니라 주요국의 중앙은행들도 연속적 빅스텝(0.50%포인트 이상 조정)에 나서고 있다. 각국의 빠른 금리 인상 조치로 한국과의 기준금리 격차가 줄고 있고, 국내 물가 상승률마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한은이 지금껏 보여준 점진적 금리 인상이 무색해지고 있다. 한은의 빅스텝 가능성에 시장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   물가 잡으려는 Fed, 다음주 연속적 빅스텝 예정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오는 15~16일(현지시간) 열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지난 5월에 이어 이달에도 빅스텝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퓨처 오브 에브리싱’ 행사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는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고,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도 지난 2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선 (금리인상을) 쉬어야 한다는 근거를 찾기 어렵다”며 6월만 아니라 7월과 9월에도 빅스텝에 나설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미국의 연속적 빅스텝은 4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물가 상승률을 우선적으로 잡아야 한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미국의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8.5%까지 치솟았고, 4월도 8.3%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인 8.1%를 웃돌았다.    미 연준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기존 0.00~0.25%에서 0.25%포인트 인상하며 3년 3개월만에 금리 인상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이미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7.9% 오른 상태였다. 이에 연준은 물가 대응에 소극적이란 비판을 받았고, 물가가 더 치솟자 5월 빅스텝을 결정했다.     이런 현상은 미 연준만 아니라 주요국 중앙은행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은 지난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린 1.5%로 발표하며, 4월에 이은 두 번째 빅스텝을 단행했다. 지난달 25일엔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린 2.0%를 발표해, 마찬가지로 2회 연속 빅스텝 행보롤 보였다. 멕시코 중앙은행 역시 지난달 12일 기준금리를 기존 6.5%에서 7%로 0.5%포인트 인상했다.       ━   5%대 물가 상승률, 한은 빅스텝은 시점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빅스텝 단행은 미 연준과 마찬가지로 물가 상승률을 잡기 위한 조치다.    캐나다의 경우 지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7%를 기록해 30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고 지난 4월엔 6.8%로 높아졌다. 외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은행은 “더 강력하게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며 0.75%포인트 인상이라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도 시사했다. 멕시코 중앙은행도 마찬가지로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방법으로 의사록에서 자이언트 스텝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국도 물가에서는 비슷한 상황에 부닥친 모습이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5.4%를 기록해 2008년 9월에 기록한 5.1% 이후 처음으로 5%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문제는 한은이 지난해 8월부터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며 물가 상승 대응에 나섰음에도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은은 지난해 8월과 11월, 올해 1월과 4월, 5월에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지난달에는 14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리며 빠른 속도로 통화긴축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물가 상승률을 보면 ▶올해 1월 3.6% ▶2월 3.7% ▶3월 4.1% ▶4월 4.8% ▶5월 5.4% 등을 기록하는 등 갈수록 상승률이 높아졌다. 이런 이유로 한은이 오는 7월 기준금리를 발표할 때 미국과 주요국 중앙은행처럼 빅스텝을 통해 물가 안정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현재까지의 한은 금리 인상은) 추가적인 물가 상승세를 제어하는 정도에 그치고 정도였고, 이마저도 안 올렸으면 물가는 더 올랐을 것”이라며 “스테그플레이션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급하게 올리는 데는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성 교수는 “현재까지는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금리 인상 형태를 취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미국에서 빅스텝을 어느 정도 수준에서 하느냐에 따라 한은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 폭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미국 기준금리 물가상승률 연속적 빅스텝 빅스텝 연준 fed 한국은행 1639호(20220613)

2022-06-08

첫 검사 출신 금감원장 도마 위에 '은행' 오른다

    금융감독원장에 첫 검찰 출신으로 이복현 신임 원장이 취임하면서 은행권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은행권에서 직원들의 거액 횡령 사건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잦은 횡령 사건을 두고 정부와 정치권에선 개인의 일탈이 아닌 내부통제시스템의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 신임 금감원장 입장에선 은행권의 내부통제 강화 마련이 취임 후 첫 시험대가 됐다는 분석이다.     ━   이 신임 원장이 던진 화두 ‘불법 근절’   9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7일 이 신임 금감원장이 취임식을 통해 내놓은 감독당국의 방향성은 ‘불법적 행위 근절’을 통한 금융시장 신뢰 마련이었다. 그는 당일 오후 금감원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어렵고 중요한 시기에 중책 맡아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면서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종전과 같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 원장은 “불공정거래 행위 근절은 시장 질서에 대한 참여자들의 신뢰를 제고시켜 종국적으로는 금융시장 활성화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규제와 관련해서는 지난 8일 금감원 기자실을 들러 “금융산업 특성상 규제 자체가 아예 사라질 수 없는 것”이라며 “어떻게 합리화하고 더 예측 가능하게 할지, 피감 기관들과 관계를 서비스 제공이라는 측면에서 불편을 없게 하려는 생각은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 원장의 금감원장 선임에 대해 적극적으로 두둔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8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원장에 대해 “경제학과 회계학을 전공한 사람이고, 오랜 세월 금융수사 활동 과정에서 금감원과의 협업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며 “적임자라고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감원장 자리를 “법적 기준을 통한 예측 가능한 일을 해야 하는 곳”이라며 “법 집행을 다루는 사람들이 역량을 발휘하기에 아주 적절한 자리라고 생각해왔다”고 설명했다.     ━   은행 횡령사건에 정치권까지 “금융사·당국의 책임”   이 때문에 은행업계에선 현재도 금감원의 감독과 조사의 권한이 막강한데 대통령과 신임 금감원장의 발언 등으로 감독당국의 조사가 더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올해 크고 작은 횡령사건이 터지면서 내부통제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우리은행에서는 직원 한 명이 약 614억원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하며 현재 재판에 넘겨졌고, 이 외에도 신한은행,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등에서 횡령이 이어졌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통계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5월까지 금융권에서 횡령을 한 임직원은 174명으로 횡령 규모는 1091억8260만원에 달했다. 이 중 환수금액 회수율 11.6%에 불과했다. 이 기간 횡령금액 규모는 업권별로 ▶은행 808억3410만원 ▶저축은행 146억8040만원 ▶증권 86억9600만원 ▶보험 47억1600만원 ▶카드 2억5600만원 순으로 많았다.   정부와 정치권은 금융권 횡령 사건이 개인의 일탈이 아닌 은행 시스템의 문제와 당국의 감독 기능 부재로 지적하고 있다. 강 의원은 “최근 횡령액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것은 금융위와 금감원의 기능이 부재함을 보여준다”며 “제대로 된 금융감독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잇따른 횡령사건으로 인해 110개 국정과제에 ‘내부통제제도 개선’을 제시하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개인에 그치지 않고 금융사에까지 물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   금감원 내부에도 긴장감 돈다   은행만 아니라 금감원 내부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6여년 동안 11번에 달하는 우리은행 종합검사 및 부문 검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범행을 포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은행권 일각에선 “금감원의 종합검사는 형식적인 부분이 많다”는 지적과 함께 “종합검사 시 금감원 요구 자료를 빠짐없이 전달해야 한다. 강도 높은 조사에서도 횡령을 막지 못한 부분에서 금감원도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이유로 정은보 전 금감원장도 “감독당국의 검사과정에서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이 신임 원장이 검사 출신이라는 비판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 것도 최근 은행 횡령사건의 충격이 그만큼 컸던 것”이라며 “재계 저승사자로 불린데다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인사가 금감원장에 오르면서 업계에 긴장감이 도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금감원장 은행 횡령 윤석열 이복현 내부통제시스템 금융감독원 1639호(20220613)

2022-06-09

보험설계사 ‘고객DB 영업’에 권유 전화만 수십통…대안 없나

    보험업계에서 공공연히 행해지는 고객DB(데이터베이스) 매매와 관련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고객 동의 절차가 부실한 것은 물론, 금융소비자들이 무분별한 보험 스팸전화로 몸살을 앓고 있어서다. 고객DB 영업과 관련해, 개선점을 찾아 소비자 피해를 줄이려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DB에 목마른 설계사...‘고객 피해’ 부작용 우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토스가 자사 보험인슈어런스 소속 설계사와 설계사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토스보험파트너’ 가입 설계사들에게 고객DB를 건당 6만9000원에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는 토스 앱 내 보험상담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제3자 정보 제공’에 동의한 고객들에 한해 DB를 판매했으며,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금융당국은 추가적인 위법성 여지는 없는지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이처럼 설계사들이 고객DB를 사서 영업을 하는 것이 업계의 관행처럼 일반적으로 행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설계사 입장에서는 고객이 존재해야 보험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DB는 이들에게 ‘돈’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늘 영업에 목말라 있는 설계사 입장에서는 더 많은 고객DB를 필요로 할 수밖에 없다. 보통 업력이 길고 상담 등의 이력이 많은 보험사들은 직접 고객DB를 수집해 만들어 소속 설계사들에게 제공하고, 법인보험대리점(GA)도 직접 고객DB 수집에 나서거나 전문 브로커나 업체에서 DB를 구매해 설계사들에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부터 금융소비자보호법이 본격 시행되며 설계사들의 온라인 영업은 더욱 어려워졌다. 이에 설계사들은 개인적으로 건당 수만원에서 수십만원대 돈을 줘가며 개인정보를 구매해 영업에 나서고 있다. 알짜 고객DB는 이보다도 높은 시세가 책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토스가 개인정보를 건당 7만원 가까운 가격에 팔았음에도 설계사들이 별 반발 없이 이를 구매한다는 것은 그만큼 이 시장이 자리잡혀 있고 수요도 존재한다는 의미”라며 “특히 토스의 고객DB는 ‘보험상담을 직접적으로 원하는 고객의 정보’라는 점에서 설계사 입장에서 다른 DB보다 가치가 더 높다”고 밝혔다.     한 설계사는 “보통 홈쇼핑 보험 고객DB는 수십만원에 거래되는데 이는 먼저 전화를 걸어왔던 고객의 전화번호기 때문”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보면 토스의 건당 가격이 설계사 입장에서 비싼 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보험 권유 전화에 ‘피로감’    하지만 이처럼 보험업계에서 고객DB 매매가 공공연히 행해지며 고객들은 스팸 몸살을 앓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통씩 걸려오는 보험 권유 전화에 피로감을 느낄 수밖에 없어서다.    최근 고객DB 가격은 점점 상승하는 추세로 알려졌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미팅이 어려워지고 금소법 시행으로 영업 활로가 상당 부분 막혔기 때문이다.    설계사 입장에서는 돈을 주고 구매한 DB를 통해 반드시 영업을 달성해야 한다는 목표가 생긴다. 이때 굳이 권유하지 않아도 될 상품을 권할 수 있기 때문에 불완전판매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고객DB를 비싼 값에 살수록 설계사들의 무리한 영업이 심화될 수 있다.     고객 정보가 불법 재유통될 우려도 존재한다. 현재 고객이 특정 사이트의 회원가입 및 이벤트에 참여할 때 ‘개인정보 제3자 제공’에 동의한 상태에서 만들어진 DB는 유료로 판매돼도 불법이 아니다. 문제는 이러한 고객DB가 유출돼 재판매됐을 때다. 설계사들이 구매한 DB정보가 유출돼 다른 곳에 재판매되거나 불법 유통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명백한 처벌 행위다.       ━   안심번호 도입한 토스…‘DB영업 행태 달라져야’ 지적   금융당국은 설계사나 GA가 고객DB를 수집하고 매매하는 부분에 대해 사실상 묵인하는 상황이다.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고객DB를 판매하는 업체는 금융감독원의 소관이 아니라 개입도 어려웠다.     다만 ‘제3자 정보 제공 동의’ 과정에서의 위법성 문제가 화두로 떠오른 만큼 고객DB 판매 관련 관리 감독은 더 강화될 여지가 있다. 고객들이 ‘제3자 정보 제공 동의’에 체크할 때 개인정보가 유료 판매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는 문구가 포함되는 식이다.     보험업계의 고객DB 영업 방식이 변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고객의 휴대폰 번호가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체로 거래되는 고객DB에는 보험보장분석이 가능한 정보가 기입돼 있다. ▶이름 ▶생년월일 ▶성별 ▶보험가입 정보 등이다. 설계사 입장에서는 고객과 접촉하는 것이 1차 목표기 때문에 휴대폰 번호도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해 토스는 보험업계에서 이례적으로 안심번호를 도입하며 DB영업에서 나름의 변화를 꾀한 케이스다.   토스를 통해 전화 상담을 할 경우 설계사에게 고객의 휴대폰 번호가 공개되는 것이 아닌 안심번호(가상번호)가 제공된다. 안심번호는 1시간 동안만 유효해 만에 하나 번호가 노출된다고 해도 고객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구조다.     토스 관계자는 “고객DB가 유통될 때 가장 큰 문제점은 고객의 개인정보, 특히 전화번호 등이 원치 않게 노출되면서 보험 상담과 가입 전화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라며 “보험이 고객의 신뢰를 찾기 위해서 보험 고객과 설계사 간 매칭시장이 개선돼야 한다고 판단했고 안심번호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보통 유통되는 고객DB에는 휴대폰 번호가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한 업계의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소비자들이 마케팅 동의 과정에서 영업 관련 전화를 받지 않는 ‘두낫콜(Do Not Call)’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헌수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일부 항목에 동의를 하지 않으면 사이트에 진입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두낫콜이나 두낫이메일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체크란을 만들어 소비자 스스로 마케팅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선택권을 줘야한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보험설계사 영업 고객 정보 고객 동의 홈쇼핑 고객db 토스 토스인슈어런스 1639호(20220613)

2022-06-08

백내장이 아니라 ‘생내장’…‘멀쩡한 눈 수술’하고 보험금 타가

    올 1분기 백내장 수술 실손보험금 청구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이후 증가세를 보인 백내장 수술 실손보험금 청구가 최근 절정에 다다른 상황이다. 보험업계는 멀쩡한 눈을 백내장으로 둔갑해 보험금을 타내는 일명 ‘생내장’ 수술을 시행하는 일부 안과들의 보험사기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   백내장 실손보험금, 5년만에 ‘700억원대→ 1조원대’   7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백내장수술로 지급된 생명·손해보험사의 실손보험금은 올 1분기 약 4570억원(잠정)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사상 역대 최고치다.     전체 실손보험금 대비 백내장 보험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세다. 지난해 실손보험 전체 지급보험금 중 백내장 수술 비중은 9% 수준이었지만 올 1월에는 10.9%, 2월에는 12.5%, 3월에는 17.4%까지 치솟았다.     지난 3월 한 달 동안 지급된 보험금만 약 2053억원이다. 또 손보사 10곳의 백내장 수술 실손보험금 일평균 청구금액은 지난해 41억원 수준에서 지난 3월에는 110억원까지 증가한 상태다.   최근 5년을 봐도 백내장 수술 실손보험금 청구액 상승세는 심상치 않은 수준이다. 보험연구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6년 779억원 수준이던 백내장 수술 실손보험금은 2020년 6480억원까지 치솟았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전년의 약 2배 수준인 1조152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1000억원도 안되던 백내장 실손보험금 수준이 5년만에 약 10배나 증가한 셈이다. 백내장 수술 실손보험금은 올 1분기에만 4500억원대를 기록했고 이 상태가 지속되면 연간 2조원에 육박할 수도 있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회백색으로 혼탁해져 시력이 떨어지는 질병을 말한다. 이에 흐릿해진 눈의 수정체를 제거한 후 인공수정체를 교체하는 것이 백내장 수술이다. 수술과정이 비교적 간단한 편이라 수술을 진행하는 환자도 많은 편이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우리나라 국민이 받은 33개 주요 수술 중 건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수술이 많은 만큼 보험금 청구가 많을 수밖에 없다.   다만 보험업계는 강남 일부 안과에서 백내장 증상이 없거나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환자에게 단순 시력교정 목적의 다초점렌즈 수술을 권유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올 1분기 손보사 4곳의 백내장 수술 관련 평균 지급보험금은 지급 상위 10개 안과가 49억원이었지만 나머지 안과는 1억7000만원 수준이었다.     이들 안과들이 백내장 진단 검사 때 해상도를 낮추거나 밝기를 높여 잘 보이지 않게 하거나 특정 색상 필터를 덧씌워 백내장이 심각한 것처럼 보이게 한다는 설명이다. 이후 실손보험 청구가 가능하다고 환자에게 알린 뒤 백내장 수술을 받게 하는 식이다. 또 브로커 조직과 연계한 수술 유도 및 거짓청구 권유 등 과잉수술이 확산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특정 치료의 보험금이 이렇게 치솟은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성실히 보험료를 냈고 보험금을 타간 것인데 뭐가 문제냐’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이러면 보험사 손해율이 높아져 선량한 다른 실손보험 가입자들의 보험료가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자 결국 백내장 실손보험금을 받지 못한 가입자들의 민원이 증가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보험사는 백내장 실손보험금 지급과 관련해 환자상태 및 검사결과, 의무기록이 서로 불일치할 경우 보험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예컨대 환자가 제출한 의무기록 상에는 백내장이 있다고 기재돼 있지만 첨부된 세극등현미경검사 영상에서는 백내장이 전혀 확인되지 않는 등의 케이스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안과에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 것은 아무런 효력이 없다”며 “본인이 백내장 진단을 받은 게 맞는 것인지 사전에 보험사에 문의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일부 안과, ‘백내장 폭리’ 심화    2016년 이후 백내장 수술 실손보험금 청구액이 치솟은 것은 의료계가 2016년 다초점렌즈 비용 자체를 낮추는 대신 검사비, 수술비를 대폭 인상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6년 이전 국내 주요 안과에서는 백내장 수술 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급여항목인 단초점렌즈를 사용하는 대신 실손보험이 적용되는 고가의 비급여항목인 다초점렌즈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2016년 1월 이후 다초점렌즈 비용을 보상하지 않는 것으로 보험사들의 실손보험 표준약관이 변경됐다. 다초점렌즈가 백내장 질환의 치료목적인 단초점렌즈에 시력교정 기능까지 더해진 것이라는 이유다. 실손보험은 치료목적이 아닌 미용이나 성형, 시력교정은 보상해주지 않는다.   그러자 일부 안과들은 다초점렌즈 비용을 낮추고 백내장 검사비, 수술비 등을 크게 올리기 시작했다. 2016년 이후 백내장 치료 자체의 실손보험금 청구액이 증가한 이유다. 특히 최근에는 일부 안과들이 다초점렌즈의 비용까지도 크게 올려 실손보험에 교묘히 적용시키는 등의 행위가 빈번한 상황이다.     정성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백내장 수술 실손보험 제도 변경 시마다 비급여 가격이 임의적으로 크게 변동돼왔다”며 “최근 실손보험금이 치솟은 것은 이에 대한 관리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올 1분기까지 청구액이 급증한 것은 금융당국이 백내장 수술 관련 실손보험 지급기준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당국과 보험협회는 지난달 ‘보험사기 예방 모범규준’을 마련하고 보험금 지급 심사를 대폭 강화한 상태다. 안과들이 지급기준 강화 전 브로커를 통해 환자를 집중 유치했다는 얘기다.   다만 향후에는 백내장 수술 실손보험금 청구액이 감소할 여지가 있다. 당국과 협회가 지난 4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백내장수술 보험사기 특별신고포상금제도(최대 3000만원)를 시행했고 여러 신고를 접수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국과 협회는 포상금제도를 이달 말까지 연장 시행한다. 지속적인 효과 분석을 통해 유효성이 입증되면 또 재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의료계는 백내장 수술 권유 및 실손보험 사기와 관련해 일부 의사의 문제라는 분위기다. 지난달 열린 제29차 춘계연수교육 학술세미나 기자간담회에서 황홍석 대한안과의사회 회장은 “백내장 보험사기와 관련된 의사는 전체 1%에도 못 미친다”며 “금감원이 전체 안과 의사들의 문제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생내장 보험사 백내장 실손보험금 실손보험금 수준 전체 실손보험금 1639호(20220613)

2022-06-07

현대·기아만 남는다…경차 이대로 사라질까

    한국GM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던 쉐보레 스파크가 단종을 앞두고 있다. 경쟁자의 이탈에 따라 국내 경차 시장은 현대자동차·기아가 독점하게 된다. 학계에서는 시장 규모가 지속 축소되고 있는 국내 경차 시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쉐보레 브랜드의 경차인 스파크 생산을 올해 하반기 중단하고, 재고 소진 전까지 마케팅·판매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GM의 쉐보레 스파크가 단종되는 것은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 주력 모델이 달라지는 탓이다. 지난 2018년 군산 사태(군산공장 폐쇄 및 인력 구조조정 계획 발표) 이후 한국GM은 글로벌 본사로부터 차세대 신차 2종(트레일블레이저, CUV)을 배정받은 바 있다.   첫 번째 신차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2020년부터 부평공장에서 생산·판매 중이다. 또 다른 신차인 CUV는 내년 1월부터 창원공장에서 본격 양산될 예정이다. 한국GM은 CUV 생산을 위해 약 1조원을 투입해 창원공장의 설비 변경에 나섰다. 설비 변경에 따라 창원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기존 10만 대에서 25만 대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국GM은 CUV 출시 일정에 맞춰 스파크 생산을 중단하고, CUV 생산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북미 시장에서는 오는 8월 스파크 판매가 종료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한 나머지 국내 완성차업체는 다양한 차종을 대량 생산할 수 없는 구조"라며 "결국 주력 모델 몇 가지로 생존을 위한 경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경차의 혜택이 대폭 늘어날 것이란 기대를 갖기 힘들다"며 "수익성을 높여줄 볼륨 모델이 필요한 한국GM의 상황에서 스파크 단종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   현대·기아만 버틴다… 경차 몰락 가속화되나   한국GM이 국내 경차 시장에서 완전히 발을 빼면 현대차와 기아만 남게 된다. 결과적으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줄어드는 것이다. 학계에서도 이 점을 아쉬워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국내 경차 시장 규모는 연간 9만 대 수준까지 떨어졌고, 점유율로 보면 4% 정도에 불과하지만 타 차급에 비해 신차 투입이 약하고 종류가 적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런 상태에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기종 하나가 줄어들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당장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 가능한 모델이 줄어든다"며 "가격 경쟁이라는 측면에서도 선택의 폭이 줄었다는 점은 아쉽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시대는 정보의 공론화가 잘 돼 있고, 소비자 의견을 무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독점 시장이라고 해서 무리하게 가격을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단계에서는 독점에 대한 우려가 아닌 시장 침체에 대한 근본적 고민이 더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2015년에는 국내 경차 시장 규모가 18만여 대 수준에 달했지만, 이후 꾸준히 시장이 위축되면서 지난해 8만4000여 대 수준까지 감소했다. 악순환이 반복될 경우 현대차와 기아도 백기를 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호근 교수는 "현대차와 기아는 수출로 먹고 사는 기업으로 70~80%가 수출"이라며 "내수 시장에 몇만 대를 공급하는 수준은 수익성이 떨어진다. 광주형일자리가 있다고 하지만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을 경우 장기적으로 생산을 중단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엑센트, 엑셀 등이 있었지만 현재 엔트리급 차종이 준중형급인 아반떼로 올라왔다"며 "경차 관련 각종 혜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현대·기아도 고민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필수 교수는 "한국처럼 주차장이 좁고, 연비 개선이 필요한 상황에서 경차의 장점은 명확하다"며 "정부가 경차에 대한 인센티브를 늘려줘야 하며, 친환경 경차에 대한 부분도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는 경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와 함께 새로운 차급인 경형SUV 캐스퍼를 선보인 바 있다. 최근 기아는 모닝의 연식변경 모델을 통해 상품성 개선에 나서기도 했다. 이외에도 올 하반기 레이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지완 기자 lee.jiwan1@joongang.co.kr현대차 기아 한국GM 스파크 레이 모닝 경차 캐스퍼 GGM 경차 시장 위축 1639호(20220613)

2022-06-07

26개월 만에 24시간 가동 인천공항, 빨라지는 항공업계 실적 개선

    인천국제공항이 8일 0시부터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2년 2개월 만이다. 국토교통부의 ‘국제선 조기 정상화’ 조치에 따른 결과다. 이에 항공업계의 실적 개선도 빨라질 전망이다.       ━   국제선 증편 규모 제한 사라지고 격리 의무도 없어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3일 코로나19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국제선 조기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이날부터 2020년 4월부터 시행해 온 인천공항의 항공기 도착편 수 제한(슬롯 제한)과 비행금지시간(커퓨)을 해제됐다.   이번 조치로 코로나19 사태 당시 20대로 축소된 시간당 항공기 도착편 수는 이날부터 코로나 이전 수준인 40대로 늘어난다.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비행을 금지했던 커퓨도 해제됨에 따라 인천공항은 24시간 운영된다.     국제선 증편 규모도 이전 계획보다 늘어났다. 국토부는 당초 국제선 운항 규모를 매월 주당 100~300회씩 단계적으로 증편해 연내 국제선 운항을 코로나19 이전의 50% 수준까지 회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급격히 증가한 항공 수요와 국내외 코로나19 안정세 등을 고려해 운항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6월의 국제선 증편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주 130회 늘어난 주 230회 증편한 데 이어 8일부터는 증편 규모 제한 없이 항공 수요에 따라 항공편을 공급할 계획이다.   백신 미접종자의 7일 격리 의무도 사라졌다. 지금까지는 만 6세 이상인 경우 코로나 백신을 2회 접종한 후 180일 이내이거나, 3차 접종을 한 경우 등에만 격리 면제가 가능했다. 성인이 아닌 자녀는 코로나19 접종률이 낮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해외 가족여행이 어려웠으나, 8일부터는 제한이 풀렸다. 다만 입국 전 실시하는 PCR(유전자 증폭) 검사 또는 신속항원검사, 입국 후 3일 이내에 실시하는 PCR 검사의무는 유지된다.      ━   저비용항공사, 수송량 증가로 하반기 흑자전환 가능성     인천공항 이용객 수도 코로나19 이전을 회복한 모양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현충일 연휴 첫날인 지난 4일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4만477명으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4만 명을 넘어섰다.   인천공항 운영이 정상화되면서 항공업체들의 실적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항공사 전반에 걸쳐, 국제선 수요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수송량 증가 및 선수금(예약금) 증가로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다”며 “대형항공사의 경우, 화물 운임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객 부문 수요 개선으로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선 정상화는 저비용항공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2019년 국제선 공급량 대비 올 국제선 공급량을 40%로 전망했으나 운항 규제가 해제되면 46%까지 회복될 전망”이라며 “저비용항공사는 실적 측면에서 수송량 증가로 하반기 흑자전환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2년 만의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저비용항공사들은 자금 마련에 한창이다. 2000억가량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제주항공은 지난달에만 두 차례 사모 영구채(790억원)를 발행했다. 티웨이항공도 지난 4월 유상증자를 통해 1210억원을 끌어왔다. 에어부산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오는 7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현재 발행된 1억9000만 주 보통주를 3분의 1로 줄이는 무상감자를 단행한다. 이어 자본 확충을 위해 200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항공업계 인천공항 실적 개선 저비용항공사 수송량 인천공항 이용객 1639호(20220613)

2022-06-08

고리2호기 정지에도 '親원전' 유지 전망…전기료 인상·인플레 우려

    윤석열 정부의 ‘친(親)원전’ 기조가 유지될까. 최근 고리2호기 원자로가 정지되는 사고가 발생하며 일각에서 원전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지난 7일 탈핵부산시민연대와 고리2호기폐쇄촉구부산시민행동(탈핵연대)은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고리2호기 폐쇄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노후 원전 폐쇄와 원전 수명 연장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탈핵연대는 고리2호기 원자로가 정지된 것과 관련해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안전을 확신해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발전소 가동을 허용한 게 아닌지, 한수원이 안전점검을 소홀히 한 것은 아닌지 확실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위험한 사고가 반복되는 핵발전소는 조기 폐쇄하는 것이 확실한 안전 조치라는 것이다.   고리 2호기는 내년 4월 가동시한(40년)이 만료되는 원자력발전소다. 문재인 정부에서 탈(脫)원전 정책을 펴면서 운영이 종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에서 원전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수명을 연장해 운영할 방침이었다.     지난 2월 17일부터 정기검사(계획예방정비)를 받아 주요기기 설비에 대한 점검을 마쳤고 5월 27일에는 원안위가 임계(재가동)를 허용했다. 같은 달 30일에는 발전을 재개해 이달 1일 원자로 출력 100%에 도달했다.   그런데 법정 검사를 마치고 재가동한 지 사흘 만에 원전이 자동정지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 따르면 3일 고리2호기발전소 내부 차단기에 소손(불에 타 부서짐)이 발생해 원자로가 자동 정지했다.     차단기는 비안전모선(원자로 냉각재펌프 등 원전 비안전등급 기기에 전원을 공급하는 모선)의 전원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장치다. 원안위는 차단기가 손상되자 소내보조변압기(UAT)에서 보호신호가 발생해 원자로가 자동으로 멈췄다고 설명했다. 원안위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로 구성된 사건조사단을 파견해 차단기 소손의 상세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다만 이번 사고가 정부의 친원전 정책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전력의 역대급 적자로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운영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원전까지 포기할 경우 인플레이션 등 부작용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전은 지난 1분기에만 7조78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부채는 3월 기준 156조 5352억원으로 1년 전(133조 5036억원)보다 17.3%(23조 316억원) 증가했다.     원전 수출 등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전 등에 따르면 웨스팅하우스 사장단은 1박 2일 일정으로 8일 한국을 방문해 한전과 해외 원전 시장에서 협력하는 내용의 공동 선언문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팅하우스는 세계 최고 원전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꼽힌다. 세계 원전 절반가량의 원자로와 엔지니어링에 원천 기술을 제공하고 한국 첫 원전인 고리 원전 1호기도 웨스팅하우스의 기술 지원을 받아 1977년에 준공됐다.   한편 우리나라와 미국은 지난달 정상회담을 열고 한미 원전 기술 이전과 수출 협력 관련 양해각서(MOU) 등을 체결한 바 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인플레 전기료 친원전 정책 고리2호기발전소 내부 최근 고리2호기 1639호(20220613)

2022-06-08

“버스 중앙차로에 자전거 다니면 교통난·환경문제 동시 해결”

      “버스 중앙차로를 자전거가 이용하면 서울 교통난뿐만 아니라 환경문제까지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 “자전거 동호회에도 문제가 많다, 자전거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자전거 타는 교육을 해야 한다” 등 그의 입에서는 한국에서 자전거로 할 수 있는 일, 혹은 해야만 하는 과격할 수도 있는 주장이 술술 나온다. 자전거가 가지고 있는 장점부터 잘못 정착된 자전거 문화까지 직접적으로 거론했다.   이런 주장을 그가 할 수 있는 이유를 그의 사무실에서 발견했다. 사무실 한 켠에 놓여 있는 ‘4대강 종주 인증서’, ‘그랜드슬램 인증서’는 자전거로 전국을 일주했다는 증표다. 온갖 자전거를 축소해 놓은 수십 개에 달하는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지난달에는 자전거의 역사부터 패션, 문화, 그리고 자전거의 부품까지 자전거의 A to Z를 다룬 [자전거]라는 책까지 펴냈다. 400페이지가 넘는 분량에는 자전거와 관련된 백과사전 같은 다양한 정보와 읽을거리가 담겨 있다. 특히 이 책에는 대북 사업으로 추진됐던 통일자전거에 대한 뒷 이야기까지 실려 있어 눈길을 끈다.     ━   80년대 자전거 수출 효자 상품으로 각광   한국에서 자전거에 대한 애정과 지식, 그리고 현장 경험을 그만큼 가지고 있는 이는 드물다. 한국을 대표하는 자전거기업 삼천리자전거에서 25년, 그리고 삼천리자전거 계열사인 참좋은여행사 대표로 14년을 역임한 삼천리자전거의 모든 것을 꿰뚫고 있는 대표적인 인사다. 퇴직 이후 스타트업 창업가를 돕기 위해 몇몇 동료와 힘을 합해 미래사업연구원이라는 조직을 만들기도 했다. 이상호 원장이 주인공이다.   이 원장은 지난 5월 [자전거](엔북)라는 책을 낸 이유에 대해 “1984년 입사 1년 후 별다른 정보도 없던 때 제주도를 자전거로 일주를 하면서 자전거에 인생을 걸기로 했다”면서 “평생 한 직장에 다닌 것도 그 때문이었고, 언젠가는 자전거에 관련된 책을 쓰기로 마음먹은 것을 퇴직한 후에 마무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제야 숙제를 끝낸 것 같다”며 웃었다. 이 원장에게 자전거는 인생의 전부인 것이다. 이야기를 좀 더 들어봤다.   1980년대 초반 경영학을 전공했으면 취업도 문제없을 것 같은데, 왜 삼천리자전거를 택했나. 단대 경영학 78학번인데, 당시 입사는 별 문제가 없었다. 근데 대학 4년 동안 취직보다 변리사 자격증을 따는 데 올인했다. 왜 변리사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당시 변리사라는 자격증이 잘 알려지지도 않았고. 1차는 합격을 하는데, 2차에서 잘 안됐다. 집에서는 대학원을 가라고 했는데, 자격증을 따지 못해서 힘들었는지 서울을 떠나고 싶었다. 우연히 삼천리자전거에서 서울 본사를 경남 양산으로 옮긴다는 것을 보고 도망치듯이 양산으로 갔다. 당시 양산하면 떠오르는 게 고리원자력발전소랑 통도사 두 개 밖에 없던 곳이다. 1983년에 입사했는데, 당시 평생 한 곳만 다닌다고 결심했지만, 이렇게 오래 일할지는 몰랐다.(웃음) 양산 본사에 갔더니 당시 서울에서 대학 나온 유일한 신입직원이기 때문에 회사에서 주목을 받았다. 사원 시절부터 과장급 이상이 참석하는 간부회의에 들어갔을 정도다. 샐러리맨으로 입사해서 대표까지 지냈으니까 운이 좋은 것 같다. 좋은 오너와 좋은 상관을 만나 직장운이 좋았다.   입사 1년 후 제주도 자전거 일주여행을 다녀왔던데, 원래부터 자전거를 좋아했나? 처음 기획팀으로 입사했는데, 군대에서 말하는 차트병이었다. 당시 PPT가 있었나 뭐가 있었나. 손으로 직접 차트에다가 그림이랑 글씨를 써서 보고를 하던 시절이다. 자전거 산업을 잘 몰랐는데, 입사를 하고 보니까 자전거가 수출 산업일 정도로 잘 나갔던 때다. 1988년 미국 전시회에 단독 부스를 차릴 정도로 삼천리자전거도 잘 나갈 정도였고. 규모는 작았지만, 업계에서 1위를 하는 기업에서 일하는 게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즐거움을 많이 느꼈다. 그러다 보니 자전거에 대한 애착이 높아졌다.   자전거는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탈거리다. 아파트 단지 구석진 곳에 먼지를 뒤집어쓴 채로 놓여있는 자전거는 아파트마다 처치 곤란할 지경이다. 바퀴 두 개에 페달, 손잡이만 있으면 만들 수 있을 것 같이 간단해 보이지만, 자전거가 혁신과 여성해방의 상징이라는 것을 아는 이는 드물다. 이 원장은 책에서 “단순해 보이지만 정밀한 기계 공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 자전거다”라고 강조했다. 자전거는 간단한 구조 때문에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자전거의 역사는 200여 년 정도밖에 안된다. 증기기관차와 비슷한 시기에 발명됐다고 전해진다. 현재의 자전거 모습은 100여 년 전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이 원장이 생각하는 자전거의 매력이 뭔가?   책에서도 말했지만, 자전거는 혁신과 여성해방의 상징이다. 특히 자전거로 인해 여성들이 바지를입을 수 있게 한 것은 여성해방의 한 상징이다. 자전거가 겉으로 보기에는 간단하지만, 현재의 자전거 모습은 100여 년 전부터 시작됐다. 그동안 여러 가지 혁신이 더해져서 현재의 자전거가 탄생한 것이다. 자전거는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이동 수단이고, 대중적인 이동수단으로 이동의 평등을 제공한다. 자전거는 알면 알수록 대단한 이동 수단이다. 내가 좋아하는 글 중 하나가 ‘열심히 달리고 있는데 힘들지 않다면 내리막에 있는 것이다’라는 것이다. 자전거만큼 정직하고 성실한 이동 수단이 없는 것 같다. 처음 책을 구상할 때 김훈 선생의 [자전거여행]처럼 수필을 생각했는데, 써야 할 게 너무 많았다. 이번 책에 자전거의 모든 것을 넣고 싶었다.   자전거가 대북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는 게 놀라웠다.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북에는 직접 가보지 못했지만, 중국에서 북측 담당자랑 만나서 대북 사업으로 진행을 했다. 아쉽게도 총풍 사건이 일어나서 구체적인 사업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대북 사업은 변수가 많다는 것을 느꼈다. 당시 북측에서 삼천리자전거 부품을 사용한다는 잘못된 정보도 나오는 등 다양한 일이 있었다. 진척되지 못한 게 아쉽지만, 대북 사업은 여러모로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지금 당장 통일이 된다면 북측에 보낼 것은 자동차가 아니라 자전거가 될 것이다. 자동차는 도로나 주유시스템 등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 이에 반해 자전거는 주민들에게 직접 도움이 되니까 훨씬 유용하다.     ━   레저에서 이동수단으로…자전거의 역할 재정립 필요   참좋은여행사 대표 시절에도 자전거 여행 상품을 내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 맞다. 여행업계 최초의 일이었다. 일본의 몇 개 도시에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상품이었다. 아이디어는 좋았는데, 몇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보험이 안된다는 것, 그리고 여행객마다 자전거를 타는 실력이 다르기 때문에 단체 자전거 여행이 어려웠다. 아쉽지만 몇 번 시도하고 중단했다.   한국의 자전거 기업이 삼천리자전거와 알톤스포츠 밖에 없는 것으로 안다.   맞다. 한때는 선경 등을 포함해서 많은 기업이 있었는데, 지금은 두 기업밖에 없다. 아시다시피 조립은 모두 중국에 맡기면서 디자인과 R&D 분야만 한국에 남아 있다. 가장 중요한 분야는 여전히 한국에서 맡고 있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한국은 도심이나 4대강을 중심으로 하는 자전거도로가 잘 갖춰져 있지만, 자전거 문화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한강과 4대강 자전거도로는 세계적으로 손색이 없다. 일본에서도 자전거 동호인들이 몰려올 정도다. 다만 자전거를 레저로만 보는 인식 때문인지 한강에서 광화문시내까지 들어올 자전거도로는 미흡하다.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서 출퇴근을 하는 것은 무척 어렵다. 자전거는 유용한 미래의 교통수단이다. 마포대교에서 광화문, 잠수교에서 광화문, 성산대교에서 광화문, 잠수교에서 광화문 구간에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지금 도심을 지나는 차량의 평균속도가 30km 정도로 알고 있다. 웬만한 자전거 속도가 20km를 넘는다. 버스중앙차로를 자전거가 이용할 수 있다면 교통문제와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자전거가 여러 효율성이 높다지만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동의한다. 자전거 문화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 자전거를 탈 때 에티켓이 필요한 것 같다. 속도를 내려고 자전거를 타거나 타인을 위협하는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 자전거를 이용할 때 지켜야 할 것들을 교육했으면 한다. 자전거 교육을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때부터 안전에 관한 과목에 넣어야 할 것이다. 자전거를 레저의 수단이 아닌 교통수단으로 인정해야만 다양한 해결책이 나올 것이다.   꿈이 ‘바이크 하우스’ 만드는 것이라고 하던데. 그게 뭔가? 경기도 양평 같은 곳에 자전거와 이용자를 위한 시설물을 만들고 싶다. 자전거 박물관이랑 교육 센터 그리고 자전거 동호회 사람들을 위한 쉼터를 제공하고 싶다. 자전거의 보관 및 수리까지 지원해주는 토털 서비스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 삼천리자전거에 입사한 후 자전거는 내 인생이 됐다. 자전거 이용자를 위해 도움을 주고 싶다.   현재 일하고 있는 미래사업연구원은 어떤 곳인가? “내가 경험한 것을 후배 창업가들에게 도움을 주는 곳이다. 경영을 해본 사람과 경영학 박사 등 나 포함해서 4명이 참여하고 있다. 창업가를 위한 컨설팅 기관이라고 보면 된다. 현재는 어떤 식으로 일을 할지를 준비하고 있는 단계다.”    최영진 기자 choi.youngjin@joongang.co.kr자전거도로 중앙차로 자전거기업 삼천리자전거 자전거 문화 제주도 자전거 1639호(20220613)

2022-06-10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내년 턴어라운드…2위 항공사 목표”

    지난 2020년 6월 제주항공 대표에 취임해 올해 취임 2주년을 맞은 김이배 대표가 내년에 턴어라운드(실적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고꾸라진 중‧단거리 노선 등의 경쟁력을 복원하고, 장기적으로 국적 2위 항공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기종 항공기 도입 등으로 항공기 현대화를 꾀하는 가운데 항공 화물 사업, UAM(도심항공교통) 상용화 등의 신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흑자로 전환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내년이면 턴어라운드(실적개선)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내년 하반기에 2019년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항공 시장이) 정상화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 등에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제주항공의 흑자 전환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이날 기준으로 -1470억원으로 집계됐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재도약을 위한 전략으로 원가 경쟁력과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 가운데 항공기 현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내년부터 들어오는 B737-8(맥스)로 항공기를 현대화할 것”이라며 “신기종 전환을 위해 (B737-8) 40대 구매 계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항공 화물 사업 등 신사업 진출에 관한 구상도 밝혔다. 김 대표는 “화물기 사업과 UAM 사업에 진출하려고 준비 중”이라며 “전자상거래 화물 수요는 계속 성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다만 “이제 (화물기) 1대로 시작하는 것이고, 2대째는 화물기 시장을 보고 검토하려 하는데, 제주항공 수익에 많이 기여한다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UAM 사업과 관련해선 “아직 시작 단계라 사업성은 두고 봐야 할 것 같고, UAM 운영에 필요한 요건, 노하우가 항공과 유사한 부분이 많아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원가 경쟁력과 재무 건전성 확보를 비롯해 항공기 현대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항공 화물 사업 등 신사업 진출 등으로 중‧단거리 노선에서의 경쟁력을 복원하고, 장기적으로 국적 2위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것이 김 대표의 목표다.       ━   통합 LCC 시너지엔 의구심      김 대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에 따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이 통합된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출범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통합 LCC가 출범하면 제주항공보다 규모가 크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경쟁력 집중 문제가 있다”며 “3사(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가 기종이 달라 금방 시너지를 낼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장거리 노선에 관해서는 “장거리는 대형기가 들어와야 하고 초기비용이 많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단거리가 비용을 충당해줘야 하는데, 이익이 나지 않는 노선이 많고, 이익이 날 수도 있지만 어떤 해에는 안날 수 있어 쉽진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재무 건전성에 대해서는 “유상증자는 지금 상황에서 필요하지는 않다”면서도 “금년 1분기 적자로 자본 확충 필요성은 있다”고 했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턴어라운드 제주항공 제주항공 대표 김이배 대표 항공기 현대화 1639호(20220613)

202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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