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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지하철도 하이패스처럼"...티머니 태그리스

양손에 짐을 들고 지하철 개표기를 지난 적이 있나요? 교통카드 접촉하기가 쉽지 않았을 겁니다. 이제 이런 불편이 사라질 전망입니다. 티머니가 차세대 대중교통 결제 서비스로 ‘티머니 태그리스(Tagless) 결제’ 서비스를 시범실시 중입니다. 우이-신설 경전철 삼양사거리역과 북한산우이역, 그리고 인천지하철 2호선 주안역에서 가능합니다. ‘티머니 태그리스 결제'를 사용하려면 스마트폰에 티머니페이 앱을 설치해야 합니다. 이후 모바일 센서장치와 저전력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해 결제가 이뤄집니다. 스마트폰을 주머니나 가방에 넣어도 가능합니다. 마치 고속도로에서 하이패스용 톨게이트를 지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개표기 앞에서 머뭇거릴 필요가 없습니다. 비접촉 방식이라 코로나19 확산 방지에도 유리합니다. 삼양사거리 역에 설치된 티머니 태그리스 결제 개표기를 살펴보니 이용하는 분이 아직은 없습니다. 빠른 상용화를 위해 티머니는 30여 명의 ‘태그리그 결제 시민 체험단’을 모집하고, 사용후기 등을 통해 서비스 안정화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신인섭 기자 shinis@edaily.co.kr줌 태그리스 지하철도 티머니 태그리스 지하철도 하이패스 하이패스용 톨게이트 1643호(20220711)

2022-07-14

곽재선 KG그룹 회장 "제품·삶·신뢰 등 세 가지 균형 무너지지 않게 노력할 것"

      "좋은 제품, 삶의 터전, 신뢰 등 세 가지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게 좋은 주방장이 되겠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5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진행된 '쌍용차 토레스 출시 미디어 간담회'에 참석해 "제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영자의 시간이 될 것 같다고 직원들에게 말하곤 했다"며 "지금껏 잘 해왔던 것처럼 쌍용차도 멋진 회사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약속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앞서 쌍용차와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이 인수대금 미납으로 해제된 이후 '스토킹 호스 방식(Stalking-horse bid)'으로 재매각을 추진해온 바 있다. 제한경쟁 입찰을 통해 공고 전 인수예정자로 KG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지난 5월 18일 조건부 투자계약도 체결했다. 이후 절차에 따라 지난 달 2일 공개매각을 진행해 같은 달 24일 인수제안서 접수를 마감했으며, 유일한 참여자 광림컨소시엄의 인수제안서를 검토해 최종 인수예정자로 KG컨소시엄을 선정했다. KG컨소시엄은 특수목적법인(SPC)인 KG모빌리티, KG ETS, KG스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및 켁터스 PE, 파빌리온 PE로 구성됐으며 컨소시엄 대표자는 KG모빌리티다.   곽 회장은 쌍용차 재도약의 시작이 될 신차 토레스 출시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곽 회장은 "그동안 수많은 사업을 해오면서 여러 크고 작은 사명감을 갖고 이 자리까지 왔다"며 "쌍용차에 참여하게 된 마음가짐은 사명감을 뛰어넘는 소명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은 세 가지 정도의 존재 이유가 있다"며 "첫 번째는 좋은 제품을 만들어 세상에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 두 번째는 그 기업의 구성원들이 행복하게 사는 삶의 터전을 만드는 것, 세 번째는 믿고 맡긴 투자자들의 신뢰에 보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곽 회장은 "쌍용차는 그동안 이 세 가지가 조금씩 다 부족했음을 인정해야 한다"며 "이제 우리가 힘을 합쳐 이 세 가지가 삼발이로 잘 지탱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삼발이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도록 좋은 주방장이 되겠다"며 "여기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세상에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쌍용차는 KG컨소시엄이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됨에 따라 기 체결된 조건부 투자계약을 바탕으로 회생계획안을 작성해 이달 말 이전에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채권자 및 주주들의 동의를 위한 관계인 집회는 오는 8월 말 또는 9월 초에 개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쌍용차 곽재선 KG그룹 KG컨소시엄 쌍용자동차 전통 SUV SUV 헤리티지 세 가지 균형 쌍용차 재도약 곽재선 회장 KG 토레스 1643호(20220711)

2022-07-05

은행들은 정말 ‘이자잔치’를 했나…美보다 수익지표 떨어져

  은행들이 코로나 펜데믹 국면에서 지나친 ‘이자장사’를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미국의 주요 은행과 비교하면 수익지표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과 예금 이자의 차이인 예대금리차 역시 코로나19 이전보다 적었다.      ━   국내은행 NIM·ROA·ROE, 美 은행보다 낮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올해 1분기에 평균 1.54%를 기록했다. 은행별로 ▶국민은행 1.66% ▶신한은행 1.51% ▶하나은행 1.50% ▶우리은행 1.49% 등을 보였다.      NIM은 금융기관이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을 차감한 수익을 이자수익자산 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은행의 이익에서 이자이익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NIM은 은행의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 전체의 순이자마진은 1.5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9%포인트 올랐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하기 직전 해인 2019년 말에 기록한 1.56%보다 낮은 수준이다.    국내은행의 NIM을 미국의 주요 은행들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은행 리서치 웹사이트 뱅크레그데이터(bankregdata) 등에 따르면 미국 은행들의 올해 1분기 NIM은 2.32%를 기록해 국내은행보다 0.79%포인트 높았다. 미국 5대 은행을 보면 ▶씨티그룹 2.35% ▶US뱅크 2.27% ▶웰스파고 2.11% ▶뱅크오브아메리크(BOA) 1.85% ▶JP모건체이스 1.61%를 기록했다.     NIM과 함께 은행의 주요 수익성 지표로 쓰이는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미국 은행권과 비교해 낮았다. ROA는 기업의 당기순이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눠 얻는 수치로,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느냐를 보여준다. ROE는 투자된 자본으로 얼마의 이익을 내는지를 나타내는 이익창출능력을 의미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올해 1분기 ROA는 0.68%로 전년 동기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고, ROE는 9.15%로 0.73%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미국 은행의 평균 ROA는 1.01%, ROE는 10.42%로 국내은행보다 높았다.     국내은행의 수익성이 미국 은행들보다 낮고, 지난해 동기보다도 떨어진 이유는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예대금리 차이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상황을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 등 비용이 증가한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예대금리 차이는 올해 1분기 1.93%를 기록하며 2020년 대비 0.14%포인트 높아졌지만, 코로나19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0.02%포인트 낮았다. 이에 올해 1분기 이자수익률은 2.93%로 2019년에 기록한 3.39%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올해 1분에 전년 동기 대비 49.4% 급감했고, 판관비는 지난해 6조1000억원이 발생하며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했다.     ━   “은행이 탐욕적·약탈적이라 비난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도 은행권은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특판 등을 통해 수신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6월 24일 기준 연 4.750∼6.515% 수준으로, 6월 17일과 비교해 금리 상단이 0.625%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하단은 0.420%포인트 오히려 올랐다.   고정금리 상단이 1주일 새 0.6%포인트 이상 떨어진 이유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가 같은 기간 4.147%에서 3.948%로 떨어졌고, 우리은행이 6월 24일부터 고정금리 대출에 적용하던 1.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모든 등급(8∼10등급 추가)에 적용하기로 한 영향이다.     여기에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케이뱅크, SC제일은행은 최근 정기예금 금리를 연 3% 이상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수신금리 인상은 다른 경쟁 은행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이런 현상이 시장금리의 변동 외에도 금융당국과 여론의 눈치 속에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0일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금리 운영의 합리성과 투명성을 지속해서 높여 나가야 한다”며 “금리는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되고 있지만, 금리 상승기에는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은행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에선 이자 산정이 정부와 당국의 의도에 따라 운영되기보다 민간의 영역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최근 한국금융연구원은 ‘은행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비대칭적 반응 분석과 시사점’에서 “단순히 은행의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탐욕적이다’ ‘약탈적 대출을 한다’ 등으로 비난할 수 없다”며 “수년 간 은행 이익이 높았던 것은 저금리 기조와 부동산 가격 상승 등에 따른 대출 자산의 확대에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기본적으로 은행의 금리, 이에 따른 예대마진 등 가격 변수들은 시장원리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수익성 이자잔치 은행 미국 순이자마진 금융감독원 이복현 nim 1643호(20220711)

2022-06-27

“밤에 더 비싸진다”…최저임금 인상에 편의점 ‘심야할증제’ 목소리, 실효성은?

      “편의점 물건이 싯가입니까? 가격을 맘대로 올렸다 내렸다 한다는 건 말이 안되죠.”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5.0% 오른 시간당 9620원으로 결정된 가운데 일부 편의점 점주들이 심야 시간에 물건값을 더 비싸게 받는 ‘심야할증제’ 도입 요구에 나섰다. 최저임금 인상에 인건비 부담이 커졌고, 심야 시간에는 매출이 떨어져 물건값이라도 올려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편의점 업계는 제도의 실효성과 현실성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단 입장으로 도입 여부는 미지수다.     ━   전편협 “인건비보다 매출 적게 나와, 할증제 도입 필요”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전편협)는 편의점 본사에 심야할증제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편협은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 가맹점 경영주로 구성된 단체다.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물건값을 5% 인상해달라는 게 골자로, 편의점 본사에는 이 시간대에 무인 운영 확대를, 정부에는 주휴수당 폐지도 각각 요구할 예정이다.   최저임금은 오르는데 편의점 매출은 늘지 않아 심야할증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게 전편협의 입장이다.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 특성상 심야 시간대에는 인건비보다 매출이 적게 나오는 곳도 있어 어려움을 겪는 점주들이 많다는 의견도 있다. 계상혁 전편협 회장은 “인건비 지출로 한 달에 200만 원도 못 버는 편의점 점주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심야할증제 도입은 편의점 점주들의 생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최저임금 9160원을 기준으로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의 한 달 인건비는 879만원 수준이다. 내년 최저임금 9620원으로 계산해보면 내년에는 45만원가량 오른 924만원을 점주들이 부담하게 된다.     ━   “점주들 간 입장 차, 실효성·현실성에도 회의적”       편의점 업계는 심야할증제의 실효성과 현실성에 대해 회의적이란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과 물가가 큰 폭으로 올라 어려움을 호소하는 점주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물건값을 올려 받는 게 이에 대한 해결책인가에 대해선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물건값을 올리면 그만큼 손님이 줄어들 수 있어 점주한테 실질적인 매출이나 수익적 메리트가 있을지 잘 모르겠고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점주들 간의 의견도 갈리고 있어 제도 시행 논의 자체가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심야할증제와 관련해 전편협에서 요청이 들어온 곳은 없다. 이 관계자는 “편의점 입지에 따라 점주들의 입장이 또 다르다”며 “유흥가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들은 심야 시간대에도 손님이 많은데 괜히 물건값을 올렸다가 원성만 살 수 있단 입장이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심야 시간대에는 주로 술, 담배 등이 많이 판매되는데 이 품목들의 가격을 맘대로 조정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   최저임금 인상 부담…‘소비자에 전가’한단 비판도     실제로 점주들 간의 의견 차이도 존재한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심야할증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췄다. 최저임금이 인상된 것을 물건값에 반영해 소비자 부담으로 돌리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이다. 홍성길 한국편의점주협의회 정책국장은 “현재 물가인상률이 높아 이 같은 요구가 나오는 배경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물건값 인상으로 해법을 찾자는 데에 대해선 부정적”이라며 “24시간 편의점의 탄력적 운영과 정부의 지원책 등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18년에도 심야할증제 요구가 나왔었는데 그때도 내외적으로 여론도 좋지 않고 현실성이 없다는 판단에 무산됐었다”며 “주휴수당 폐지나 업종별·직군별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선 고려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24시간 운영 편의점들의 탄력적인 운영시간 조정을 가맹본부에 요구할 예정이다. 홍 국장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24시간 편의점에 한해서 운영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본부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물건값을 올리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커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최저임금 심야할증제 심야할증제 도입 최저임금 인상 편의점 점주들 1643호(20220711)

2022-07-09

불붙은 한남2구역 수주전, 1군건설사 대거 몰려 ‘점입가경’

      오는 8월 초 시공사 대상 현장설명회를 앞둔 한남뉴타운(한남재정비촉진지구) 2구역 시공권 확보를 위해 유명 1군 건설사들이 한판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국내 유수의 시공사들이 이곳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데다 일부 건설사들은 단독시공 단지로서는 첫 하이앤드 적용을 검토하고 있어 갈수록 경쟁이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30일 [이코노미스트] 취재에 따르면 최소 6개 대형건설사가 한남2구역재개발사업 수주를 노리며 현장에서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로선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등을 제외한 시공능력 상위권 업체들이 대거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대표적인 건설사는 지난해부터 해당 재개발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 온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다. 이 두 업체와 함께 지난 4월 열린 정기총회에 정비사업팀 관계자들이 참석했던 삼성물산이 있다.     최근에는 현대건설이 합류하며 종합시공능력평가 1~2위 업체 간 경쟁구도까지 형성됐다. 한남2구역 조합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요즘 조합 사무실을 자주 방문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주 의사를 밝히고 있다”면서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건설도 따로 홍보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   현대엔지니어링 ‘디에이치’ 제안, 포스코건설도 하이앤드 출시 앞둬   이 같이 1군 건설사 다수가 한남2구역 시공권에 관심을 갖는 이유로는 무엇보다 ‘입지’와 ‘사업성’이 꼽힌다. 한남2구역을 비롯한 한남뉴타운은 지난 부동산 상승기에 가치가 급등한 서울 강북 한강변에서도 중심부인 용산구에 자리해 향후 강남을 위협할 재개발 지역으로 유명하다.   여기에 한남2구역 조합이 이달 적산가격을 그대로 반영해 공사비를 3.3㎡ 당 770만원으로 책정하면서 시공사 입장에서 사업성도 어느 정도 담보된 상태다. 이는 2년 전 시공사를 선정한 한남3구역 공사비(3.3㎡당 598만원)보다 200만원 가까이 높으며 일반적인 서울 정비사업 공사비를 훌쩍 웃돈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공사비는 한남2구역 조합이 고품격 하이앤드 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어 가능했다. 통상 한남뉴타운 수준의 재개발은 하이앤드 브랜드가 적용되는 만큼 조합이 책정하는 공사비 수준은 시공품질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이에 지금껏 단독시공으로는 하이앤드 브랜드 적용을 하지 않았던 현대엔지니어링이 한남2구역에 ‘디에이치(THE H)’를 제안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내부에서 해당 사업에 대해 디에이치 적용을 검토 중”이라면서 “하이앤드 브랜드 심의를 통과한다면 현대엔지니어링 단독시공 단지에도 ‘힐스테이트’와 마찬가지로 ‘디에이치’적용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은 올 하반기 하이앤드 브랜드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 한남2구역에 처음으로 하이앤드 브랜드를 제안할 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아직 브랜드 론칭 시기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브랜드 및 심볼에 대해선 최종 검토를 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하이앤드 적용 기준은 출시 이후 본격적으로 마련되겠지만 고급단지나 상징성이 높은 사업지에 적용될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 하반기 시공사 선정이라는 이벤트 이후 한남2구역은 또 다른 호재를 앞두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한남2구역은 향후 재정비촉진계획변경을 통해 설계를 대폭 변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고시된 사업시행계획인가 등에 따르면 기존 사업은 일반 아파트보다 낮은 195.42% 용적률에 14층 높이로 계획돼 설계 변경의 필요성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다. 한강변중점경관리구역에 속해 한강변 층수제한과 남산 고도제한을 적용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연말 ‘2040서울도시기본계획’이 법제화되면 내년 이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 각 정비사업에 대한 계획이 변경될 예정이다. 특히 현재 90m인 남산고도제한이 119m로 완화되는 등 유연한 스카이라인 조성을 위한 계획이 실현될 경우 한남2구역 역시 층수 변경을 통해 더욱 쾌적한 단지 조성 및 사업성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민보름 기자 brmin@edaily.co.kr롯데 삼성 한남2구역 시공권 한남2구역재개발사업 수주 한남3구역 공사비 1643호(20220711)

2022-07-01

‘세계 첫 앱마켓 규제법’이라더니…구글·애플 법망 피하나

    애플 앱스토어가 한국에서 배포되는 앱을 두고 제3자 결제를 허용한다. 최근 애플은 “개발사가 외부 구입 권한을 사용할 수 있다”면서 “이 권한을 통해 한국에서만 배포되는 앱스토어의 앱에 대체 앱 내 결제 처리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애플은 KCP, 이니시스, 토스, 나이스 등 국내에서 인증된 4곳 중 한 곳을 제3자 결제를 위한 전자결제대행업체(PG)로 먼저 선정토록 앱 개발사에 요구했다.   애플이 국가별 앱스토어에서 모든 앱에 제3자 결제를 허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앱결제 강제 금지’를 명시한 한국의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준수하기 위해서다. 파격적인 변화지만, 앱 개발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제3자 결제 수수료율로 인앱결제 수수료율(최고 30%)보다 4%포인트 낮은 26%로 책정했기 때문이다. 카드 결제 수수료 등을 고려하면 앱 개발자 입장에선 인앱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보다 불리하다. 앱스토어에 앱을 등록한 앱 개발사는 결국 기존의 인앱결제를 계속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애플의 정책 변경은 구글의 대응법과 유사하다. 구글은 한국에 예외적으로 개발자 제공 인앱결제 방안을 내놓았는데, 제3자 결제 방식을 선택해도 수수료율이 최대 26%에 달했다. 구글 역시 사실상 인앱결제를 유도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시행된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의 입법 취지가 퇴색하고 있다. 결과적으론 주요 앱마켓의 수수료를 4%포인트 깎는데 그쳤다. 이마저도 앱 개발사 입장에선 인앱결제를 쓰는 게 더 유리하기 때문에 앱 생태계에 미친 영향은 더 적었다.     이 법은 앱마켓을 규제하는 세계 첫 입법 사례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비슷한 규제를 추진하는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컸다. 국회는 지난 2020년 구글이 게임 앱에만 적용해온 인앱결제를 콘텐트 앱으로도 확대한다고 밝히면서 관련법을 경쟁적으로 발의했다. 이후 1년간 공회전을 거듭하다 지난해 8월 가까스로 국회 문턱을 넘어섰다. 앱 마켓 사업자가 거래상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해 앱 개발사에 특정한 결제방식을 강제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국회는 개발사에 맞는 다양한 결제시스템을 선택, 최대 30%에 달하는 수수료를 피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지만, 결과적으로 무용지물이 됐다. 인앱결제를 새롭게 적용한 앱 개발사들은 콘텐트 이용 요금을 줄줄이 올리고 있다.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5월 17일부터 앱마켓 사업자를 대상으로 법 위반여부를 두고 실태점검에 나섰지만, 결과는 감감무소식이다. 구글과 애플은 한국에선 개발자 제공 결제를 허용했기 때문에 인앱결제를 강제하고 있는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애플과 구글을 규제할 후속 대책도 마땅치 않다. 시행한 지 반년도 되지 않은 법을 다시 개정하는 것도 부담이고, 법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언제든 입법 취지를 무력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애초에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의 빠른 입법을 촉구했던 건 구글의 인앱결제 확대 정책을 막을 수 있는 예방책이 되길 바랐기 때문”이라면서 “이미 대부분의 앱이 인앱결제로 전환한 상황에선 사후에 규제한다고 해서 구글과 애플이 아웃링크 방식의 외부결제를 허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다린 기자 quill@edaily.co.kr애플 앱마켓 구글 인앱결제 인앤결제강제금지법 1643호(20220711)

2022-07-03

“3년 만에 돌아온 여름 축제”…시원한 맥주, 뜨거운 주류 시장

      엔데믹(풍토병) 전환과 여름 성수기 휴가철을 맞아 주류업계의 축제 마케팅 열기가 뜨겁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3년 가까이 중단됐던 가수들의 전국투어 콘서트와 뮤직 페스티벌, 지역 축제 등도 올해부터 재개되고 있다.       ━   MZ세대 잡아라…카스·테라·클라우드 ‘점유 전쟁’    주류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 카스는 지난 10일 88올림픽공원 잔디마당에서 열린 ‘청춘페스티벌 2022: 오히려 좋아’ 공식 후원사로 참가하며 여름 축제 시즌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행사 기간 동안 브랜드 전용 부스 ‘카스 존’을 마련했고, 별도로 꾸민 포토존에서는 대형 LED 스크린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를 전시했다.   이를 시작으로 다음 달에는 ‘2022 대구 치맥 페스티벌’과 EDM 워터 축제 ‘S20 송크란 뮤직 페스티벌’에 메인 스폰서로 참가할 예정이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대구 치맥 페스티벌은 전 세계에서 한 해에 100만명 이상이 찾는 세계적인 맥주 축제이기도 하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로 즐기지 못했던 여름철 바캉스를 카스와 함께 즐기길 바라는 마음에서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계획한 행사 외에도 여름에 어울리는 다양한 활동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오는 8월 전주에서 열리는 ‘전주가맥축제’에 후원사로 참여해 ‘테라’를 홍보할 계획이다. 2015년에 시작한 전주가맥축제는 지역 내 공장에서 당일 생산한 맥주를 바로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맥주 축제다.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2019년에는 약 11만명의 방문객이 해당 축제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하이트진로는 이 기간 총 8만병의 테라를 공급해 완판을 기록했던 바 있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축제에서도 ‘테라 데이’를 운영하며 EDM DJ 클럽파티와 불꽃놀이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하이트진로는 이외에도 다양한 축제를 준비 중이다. 8월로 예정된 송도맥주축제와 7~8월 여름휴가 시즌에 열릴 예정인 바캉스 프로모션, 9월로 예정된 해운대 센텀맥주축제 등에 참여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13~15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3년 만에 열린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2’에 단독 후원사로 참여했다. 오는 7월에는 캐리비안 베이에서 열린 ‘메가 푸드&비어 페스티벌’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행사에서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를 판매하며 홍보 활동을 할 계획이다. 에버랜드에서도 연말까지 클라우드를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주류업계가 오프라인 행사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뮤직 페스티벌과 지역 축제 등의 방문객 대부분이 20·30대로 신규 및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맥주 판매량이 겨울철 등 비수기보다 20~30% 높아 맥주업계의 최대 성수기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철 축제에 참여하는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업계 경쟁이 치열하다”며 “특히 여름에는 소주보다 시원한 맥주가 대량으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아 제품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   축제 재개로 유흥용 시장 회복 기대…코로나 확산 우려도 여전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유흥용 시장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도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유흥용 시장은 평균적으로 전체 주류 시장의 70%에 달하는 높은 비중을 차지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펜데믹 기간이 시작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된 2020년 들어서는 유흥 시장 매출이 30% 수준에 그쳤고, 가정용 시장이 60%까지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날씨가 더워지면서 캠핑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주류와 숙취해소제 등을 많이 찾고 있다”며 “그동안 유흥용 시장 축소로 매출 타격이 있었는데 여름철 축제 마케팅 등으로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공격적인 오프라인 마케팅에 대한 우려도 표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풀렸지만 코로나19로부터 완전히 안전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여름철 뮤직 페스티벌과 콘서트 등에는 물놀이 콘텐츠가 포함돼 있는 경우가 있어 바이러스 확산의 주범이 될 수 있고, 주류와 함께 즐기는 축제의 경우엔 위험이 더 커진다. 최근 질병관리청에서는 ‘젖은 마스크’는 세균 번식 위험이 높다고 지적하는 등 방역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 페스티벌 재개가 반갑기도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이 휴가철에 다시 생길까 두렵다”며 “주류 공급과 함께 바이러스 확산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 중으로, 상황을 지켜보면서 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롯데 오프라인 맥주 축제 여름 축제 오비맥주 관계자 1643호(20220711)

2022-07-02

장관이 ‘철저 조사’ 언급…난기류 만난 이스타항공

      국토교통부가 이스타항공에 대한 특별 조사를 실시한다. 이스타항공이 국제항공운송사업 변경 면허 발급 과정에서 허위 내용이 포함된 회계 자료를 제출했다는 이유에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철저 조사‧감사”, “엄정 조치” 등을 언급한 만큼, 조사 결과에 따라 강도 높은 제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토부는 이스타항공이 2021년 11월 법원에서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은 후 2021년 12월 15일 국토부로부터 국제항공운송사업 변경 면허를 발급받는 과정에 제출한 회계 자료에 허위 내용이 있었던 것을 확인하고 특별 조사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스타항공은 자본잠식 사실이 반영되지 않은 회계 자료를 국토부에 제출하고 12월 15일 변경 면허를 발급받았으나, 올해 5월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2021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2월 변경 면허 신청 과정에서 자본금 700억원, 자본잉여금 3654억원, 이익잉여금(결손금) -1993억원, 자본총계가 2361억원이라는 내용이 포함된 회계 자료를 국토부에 제출했다. 이에 국토부는 이스타항공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재무 능력, 사업 계획 등을 검토해 지난해 12월 15일 변경 면허를 발급했다.     문제는 지난 5월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2021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에는 이스타항공의 자본잉여금이 3751억원, 이익잉여금이 -4851억원, 자본총계가 -402억원으로 기재됐다는 점이다. 이들 수치를 감안하면,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완전자본잠식 상태이며, 자본잠식률도 157.4%에 달한다.     이와 관련 원희룡 장관은 “이스타항공의 변경 면허 신청 및 발급 과정에 관련 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감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   이스타항공 재이륙 물 건너가나     이스타항공 측은 “2021년 11월 대표자 변경에 따른 사업 면허 변경 절차 진행 중, 국토부의 요청에 따라 재무 관련 자료를 제출한 바 있다”며 “사정상 회계 시스템이 폐쇄되고, 정상적인 회계 결산이 진행될 수 없었던 당시 상황에서 서울회생법원에 의해 인가된 회생 계획에 따라 특정할 수 있는 수치는 제출 자료에 반영했으나, 결산을 거치지 않고서는 산출할 수 없고 변동의 여지가 큰 이익잉여금(결손금) 등의 경우 이용 가능한 가장 최근 자료인 2020년 5월 말 기준의 수치를 반영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2022년 2월경 회계 시스템 복구 후, 2021년 말 기준 회계 감사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결산 이전에는 예상할 수 없었던 이익잉여금(결손금)의 증가로 인해, 결과적으로 국토부에 제출한 수치와 차이가 발생했다”며 “국토부에 이러한 사정 등을 충분히 소명해 조속히 오해를 해소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항공업계에선 “국토부의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당분간 이스타항공의 재이륙은 불가능할 것”이란 의견이 많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의 항공운항증명(AOC) 승인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며 “이스타항공의 이번 문제는 재무 건전성 등에 대한 허위 자료를 제출한 것이 핵심인데, AOC 승인 과정에서 재무 건전성 등을 중점 평가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AOC 승인 가능성은 희박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이스타항공 난기류 이스타항공 재이륙 건너가나 이스타항공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1643호(20220711)

2022-07-05

'게임 하면서 돈 번다?’ 위메이드가 쏘아 올린 P2E 열풍[P2E 게임 허와 실①]

    올해 게임업계 최대 화두는 단연 P2E(Play To Earn) 게임이다. 게임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다는 점이 입소문을 타고 널리 퍼지면서, 국내외 수많은 유저들이 P2E 게임에 열광했다. 특히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는 P2E 시스템을 적용한 ‘미르4’ 글로벌 버전을 흥행시키며, P2E 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증명했다.   P2E 게임은 근본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 블록체인 게임이 기존 게임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NFT 등을 활용해 게임 내 자산을 유저가 통제하고 소유한다는 점이다. 기존 게임에서는 이용 약관을 근거로 게임 내 최종적인 자산을 게임 개발사가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A게임 자산을 B게임으로 이동시키는 것도 불가능했다.     ━   블록체인 기술 활용…게임 내 자산 유저 소유가 장점    반면 블록체인 게임 내 자산은 이용자 것이다. 개인 간 거래도 자유롭다. 아울러 A게임 자산을 같은 블록체인 기반의 B게임으로 이동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기존에 통용되던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블록체인 게임의 경우, 게임 내 자산을 암호화폐로 바꿔 실물경제에도 사용할 수 있다. 게임을 통해 실제 돈을 버는 것이 가능한 셈이다.   국내 게임 중에는 위메이드가 서비스 중인 ‘미르4’ 글로벌 버전이 대표적인 P2E 게임으로 꼽힌다. 유저들은 미르4 글로벌 버전 게임 내에서 ‘흑철’을 채굴해 이를 ‘드레이코’라는 게임 코인으로 바꿀 수 있다. 드레이코는 다시 위메이드가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 코인’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위믹스 코인은 업비트 및 여러 글로벌 거래소에 상장된 만큼 이를 현금화할 수 있다.     위메이드는 현재 위믹스(WEMIX) 플랫폼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에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내 100개 게임 온보딩을 목표로 꾸준히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건쉽배틀: 크립토 컨플릭트’, ‘열혈강호 글로벌’ 등 여러 게임이 위믹스 플랫폼에서 순조롭게 서비스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쇼케이스를 통해 자체 개발한 메인넷 ‘위믹스3.0’을 공개하기도 했다. 위믹스3.0은 40개의 탈중앙화 된 노드(Node, 서버 참여자)를 통해 안정적인 운영을 목표로 한다. 외부 위협으로부터 네트워크를 안전하게 보호하도록 설계됐다. 또 기획 단계부터 게임, 탈중앙금융 등 블록체인 서비스가 유연하게 네트워크에 통합될 수 있는 퍼블릭 체인을 목표로 개발됐다. 위믹스3.0은 오는 7월 1일부터 테스트넷을 오픈하고, 철저한 시스템 검증을 마친 후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100% 완전 담보 스테이블코인 ‘위믹스달러’도 발행할 계획이다. 위믹스달러는 발행량만큼 USD코인(USDC), 법정화폐 등 안전자산으로 100% 담보한다. 또 상장사가 갖춰야 하는 내부 통제 장치들로 투명하게 운영함으로써 안정성과 신뢰를 높일 계획이다. 위믹스달러는 위믹스3.0 생태계에서 가치 저장, 회계 단위, 교환 수단이 되는 기축 통화로 활용된다. 위믹스 코인은 위믹스3.0 생태계의 각종 화폐들을 중개하는 유틸리티 코인으로 사용된다.   위메이드는 위믹스3.0 생태계 성장의 주축이 될 세 가지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 ‘나일’, ‘위믹스 디파이’도 함께 선보였다. 세 플랫폼은 위믹스와 위믹스달러의 실질적인 사용처가 된다.   위믹스 플레이는 세계 최대의 블록체인 게이밍 플랫폼을 지향하며, 나일은 콘서트·미술 전시회·스포츠 경기·부동산 사업 등 다양한 DAO(탈중앙화 자율조직) 프로젝트를 생성하고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탈중앙금융 서비스 위믹스 디파이는 암호화 자산의 저장과 교환, 투자 등을 지원하는 온체인 플랫폼이다.       ━   “P2E는 세상이 변해가는 거대한 흐름”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해 11월 열린 ‘지스타 2021’ 행사에서 “P2E 모델은 위메이드가 먼저 한 것은 아니며, 세상이 변해가는 거대한 흐름이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위메이드가 P2E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자, 넷마블·컴투스 그룹 등 국내 게임사들도 P2E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동남아에서 P2E 게임 ‘엑시인피니티’가 흥행할 때까지만 해도 국내 게임사들은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그러나 위메이드가 RPG장르에 P2E 시스템을 적용한 미르4로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자, P2E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재 위메이드와 더불어 P2E 게임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컴투스 그룹과 넷마블이다.     컴투스홀딩스는 지난해 4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에 312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고, 9월에는 539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아예 코인원의 2대주주로 올라섰다. 컴투스홀딩스는 코인원과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며 새로운 시장으로 다가오는 블록체인 게임, NFT 거래소 등 다양한 연관 사업 기회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컴투스 그룹은 최근 암호화폐 ‘C2X’를 발행했다. C2X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블록체인 게임들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현재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컴투스홀딩스의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 ‘2022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 올엠의 ‘크리티카 글로벌’ 등이 안정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향후 글로벌 히트 IP 기반의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대형 MMORPG ‘월드 오브 제노니아’ 등 10종 이상의 하이 퀄리티 게임이 계획대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장종철 컴투스홀딩스 본부장은 “블록체인 게임은 게임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올 것이다. 앞으로의 게임은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단순한 오락이 아닌 문화적 즐거움과 경제적 효익이 복합된 ‘놀이경제’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게임 빅3’ 중 하나인 넷마블도 자체 기축통화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 ‘MBX’를 통해 P2E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MBX는 클레이튼(Klaytn) 메인넷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다. 넷마블에서 개발 또는 서비스 중인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게임의 재미를 강화하고, 이용자 참여와 합리적 보상 제공이 선순환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넷마블은 현재 'A3: 스틸얼라이브(글로벌)', ‘제2의나라(글로벌)’ 등 일부 게임에 P2E 시스템을 도입한 상태다. 향후에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순차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넷마블의 블록체인 게임 시스템 적용 방식은 블록체인 게임 유입 유저가 인앱 매출에 영향을 주는 구조로 돼 있다. 이용자수(DAU) 증가가 인앱 매출 증가로 연결되는 식이다. 이에 넷마블은 인앱매출로 수익을 얻고, P2E 이용자는 토큰을 통해 돈을 벌게 된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최근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넷마블에서 준비하는 블록체인 생태계의 경우, 회사는 인앱 매출을 중심으로 수익을 내고 P2E 이용자는 코인을 통해 돈을 버는 구조로 설계됐다”며 “블록체인 게임 ‘A3: 스틸얼라이브’를 글로벌 시장에서 두 달 정도 운영한 결과, DAU 증가 및 인앱 매출 증가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원태영 기자 won77@edaily.co.kr위메이드 게임사 블록체인 게임 국내 게임사 게임 코인 1643호(20220711)

2022-06-22

‘잠시 지나가는 바람’ vs ‘게임산업의 미래’[P2E 게임 허와 실②]

    블록체인을 활용한 P2E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다. 하지만 지속가능성에 대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실제로 관련 게임사들 주가 역시 지난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가 최근 급락한 상황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5월 열린 간담회에서 “3년 내로 세계 모든 게임이 블록체인 게임이 된다고 확신한다”며 “자체 코인과 NFT를 발행하면 게임이 훨씬 더 재밌어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1년에 새로 나오는 게임이 5만 개인데, 위믹스가 이 모든 게임의 기축 통화가 된다면 위믹스 가격은 지금으로썬 상상할 수 없는 가치로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장현국 대표 호언장담에도…주가 연일 하락   문제는 장 대표의 호언장담과 달리 위메이드 주가와 위믹스 코인 가격이 연일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6월 22일 종가 기준 위메이드 주가는 6만7300원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최고점이었던 24만5700원 대비 72%나 감소한 수치다. 사실상 주가가 3분의 1 토막 난 셈이다.   위믹스 코인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지난해 11월 기준 2만8000원을 찍었던 위믹스 코인은 22일 기준 3700원대를 기록 중이다. 미국 기준 금리 인상 시즌을 맞아 코인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급락 폭이 상당히 크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P2E와 NFT는 주가를 부양시키는 ‘마법의 단어’였다. 특히 이를 선도적으로 이끈 위메이드는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매출 중 상당 부분이 위믹스 판매 수익이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먹튀 논란’에 빠졌다.   이후 위메이드는 위믹스 매각 대금을 제외한 정정 공시를 내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액을 5606억원에서 3372억원으로, 영업이익은 3258억원에서 1009억원으로 수정했다. 당기순이익도 4851억원에서 3071억원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이는 코인을 직접 발행한 뒤 팔아서 생긴 돈은 매출이 아니라 부채로 잡는 게 맞다는 회계법인의 조언을 따른 것이다.   다른 P2E 관련 게임사들의 주가 역시 큰 폭의 하락을 겪었다. 지난 1월 24만원을 달성했던 컴투스홀딩스 주가는 6월 22일 종가 기준 4만98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최고점 대비 79%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12월 10만원을 달성했던 네오위즈홀딩스 주가도 6월 22일 종가 기준 2만8200원을 기록 중이다.   현재 대다수의 국내외 P2E 게임들은 신규 유저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인을 기반으로 한 P2E 게임의 경우, 기존 유저들이 생산한 게임 내 재화를 신규 유저들이 구입해 줘야만 게임 내 경제가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규 P2E 게임에 대한 정보를 빠르게 입수해, 해당 게임에서 재화를 생산한 후 이를 전부 코인으로 교환 및 판매한 뒤 게임을 떠나버리는 유저들이 많다. 신규 유저 유입이 줄어들 경우, 게임 내 재화 가치가 크게 감소해 이와 연결된 코인 가격 역시 급락하게 된다. 만약 비싼 가격으로 게임 내 재화를 구매한 신규 유저라면 손해를 볼 수도 있다.     ━   전문가들 “P2E 게임 유지 위해선 신규 유저 유입 필수, 하지만 쉽지 않다”   일각에서는 신규 유저 유입이 있어야만 수익이 나는 구조를 꼬집어 P2E 게임을 ‘폰지사기’에 빗대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한 중견 게임사 개발자는 “지금까지의 P2E 게임들을 보면 구조상 다단계 혹은 폰지사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결국 게임의 본질인 ‘재미’를 통해 신규 유저 유입을 늘리고 기존 유저를 붙잡아야 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돈’이 목적인 유저들은 게임을 즐기기보다는 해당 게임과 연결된 코인 가격이 하락하기 전까지, 게임 내 재화를 판매해 돈을 벌고 게임을 접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일부 개발사들이 P2E 열풍에 편승해 무분별하게 P2E 게임을 출시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게임사 관계자는 “P2E 열풍이 불면서, 최근 P2E 게임들이 우후죽순 출시되고 있다”며 “문제는 일부 게임사들이 소비자들을 상대로 소위 ‘먹튀’ 행각을 벌이면서 P2E 게임에 대한 이미지 자체가 나빠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P2E 게임을 제대로 맛보기 아직 어렵다. 게임물관리위원회가 게임 아이템 현금화 가능성이 사행성을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로 NFT 활용 게임에 대한 등급분류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은 글로벌 버전에만 블록체인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출시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내 게임사들은 계속해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P2E 게임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콘솔에서 PC, PC에서 모바일로 이어진 흐름 속에서 향후 P2E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 대형 게임사 관계자는 “지난해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게임업계가 큰 곤욕을 치렀다”며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유저들의 거부감이 나날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해법 중 하나가 바로 블록체인을 활용한 P2E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위정현 게임학회장은 “P2E 게임과 블록체인 게임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코인을 기반으로 한 P2E 게임은 사실상 끝났다고 본다”며 “다만 게임에 NFT를 붙이는 방식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나쁘지 않다고 본다. 매출만 놓고 봤을 때 아직까지는 블록체인을 도입한 효과가 크지 않지만 유저 유입측면에선 어느 정도 효과가 입증된 만큼, 앞으로 많은 게임사들이 블록체인을 도입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원태영 기자 won77@edaily.co.kr게임산업 미래 블록체인 게임 관련 게임사들 위믹스 코인 1643호(20220711)

20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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