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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20억원 손실”…대우조선 노조도 임직원도 “살려 달라”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의 파업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이 회사 임직원과 사내 협력회사 대표들뿐만 아니라 노동조합마저 “파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와 대우조선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올해 역시 수천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우조선은 이번 파업 여파로 현재까지 6000억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 실적 개선 시점도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이하 대우조선 노조)는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하청지회(이하 거통고 하청지회)에 이날까지 독(dock) 점거를 마무리하라고 촉구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전날 성명서에서 “거통고 하청지회 투쟁 장기화로 발생하는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쉽게 회복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고, 당장 대우조선지회 조합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른 만큼 공멸을 막기 위한 결단을 내렸다”며 이 같이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대우조선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4882억원으로 집계됐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비용 부담이 가중된 탓이다. 다만 증권업계 등에선 조선업 회복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수주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데다, 폭등하던 원자재 가격도 안정세에 진입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증권은 전날 보고서에서 “선박 수급이 여전히 타이트하고 수주 단가가 상승했다는 점에서 조선 업황 개선세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증권은 “구조조정에 따른 건조 능력 감축으로 조선사들은 약간의 수주만으로도 쉽게 필요한 일감(수주 잔고)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조선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거통고 하청지회 파업으로 실적 개선 시점이 늦춰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거통고 하청지회 파업으로 하루 300억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대우조선 측의 설명이다. 대우조선에 따르면 이번 파업으로 6월에만 2800억원 이상의 손해를 봤고, 이날 현재까지 피해액이 6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대우조선 측은 O/T(초과근무)와 특근 조정, 야간 작업 중단 등 생산 일정을 조정하고 임원들이 24시간 비상 체제를 가동하는 등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으나, 파업이 중단되지 않는 한 경영 정상화는 요원할 것이라는 게 조선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   임직원‧사내 협력사 대표 “파업 중단시켜달라” 호소     대우조선해양 임직원은 전날 호소문을 내고 “오랜만에 찾아온 조선 호황,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 지역 및 국가 경제 활성화 등의 기회가 불법 파업으로 물거품이 되고 있다”며 “거통고 하청지회의 불법 파업으로 6월에만 2800억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했고, 파업이 계속될 경우 하루마다 매출 감소 260억원, 고정비 손실 60억원이 발생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엄정한 법 집행을 통해 핵심 생산 시설을 점거하고 있는 거통고 하청지회를 해산시켜 달라”며 “생산 차질이 계속될 경우 대외 신뢰도 하락 및 천문학적 손실 등 대우조선은 회생 불능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대우조선 사내 협력회사 협의회 대표들 역시 전날 호소문을 내고 “거통고 하청지회는 대우조선의 제 1독을 한 달 넘게 불법 점거하면서 애써 만든 선박이 진수(進水)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불법 파업으로 회사와 함께하고 있는 10만 여명의 관련 회사 모든 임직원의 생존을 위협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협의회 대표들은 “이번 거통고 하청지회의 불법적인 독 점거는 처음이 아니다”며 “2021년 3월 30일부터 4월 23일까지 1독 진수를 방해했고 올해 역시 4월 18일부터 5월 2일까지 2독 진수를 방해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거통고 하청지회 일부 조합원들의 불법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생산 중단과 매출 축소로 원‧하청 모두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거통고 하청지회가 본격적인 불법 행위를 시작한 2021년에 5개사가 폐업을 했고 2022년 6월에 3개사, 7월에 4개사가 폐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동안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는데 임금 30% 인상, 상여금 300% 지급, 노조 활동 보장 등 9개의 단체교섭 요구안은 제시하고 협상의 의지가 없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협상에 진전이 없고 경영상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고용노동부를 찾아 호소하고 경남지방경찰청을 방문해 불법 행위에 대한 조속한 해결을 요청하고 많은 이들의 의지를 담은 1만 여명의 서명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 도장 사내 협력회사인 삼주의 진민용 대표는 “거통고 하청지회로부터 작업장 입구를 봉쇄당했고, 현장에 투입되는 작업자들은 거통고 하청지회 조합원들의 협박 전화를 감당하지 못하고 출근을 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며 “결국 폐업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금속노조의 불법 앞에 무릎 꿇고 폐업을 했지만, 대한민국의 조선 산업이 금속노조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대우조선 임직원도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 대우조선 노조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1644호(20220718)

2022-07-12

이통3사 엇갈린 알뜰폰 전략, 누가 웃을까

    알뜰폰 산업 활성화를 위해 이동통신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건 LG유플러스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U+알뜰폰 파트너스’의 브랜드를 ‘+알파’로 새롭게 확장했다. U+알뜰폰 파트너스는 2019년 론칭한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중소 사업자 상생 프로그램이다. 셀프개통 서비스, 공동 마케팅, 제휴카드 할인, 제휴처 할인쿠폰, 공용 유심 등 다양한 지원을 해왔다.     +알파는 U+알뜰폰 파트너스 프로그램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했다. 업계 최초로 오는 3분기부터 장기고객 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무료 데이터 제공, 노후 유심 교체 등 특별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 매장에서 알뜰폰 고객에게 가입 상담, 요금 변경 등의 서비스도 지원한다.     또한 카카오모빌리티, SPC와 연계한 알뜰폰 전용 구독형 제휴 요금제를 구성했다. 각 기업의 서비스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제휴 요금제 라인업을 향후 금융, 쇼핑, 간편결제 등으로 확대하고, 환경·헌혈 등과 연계한 ESG 요금제도 선보일 계획이다.   KT는 이동통신 3사 중 최초로 알뜰폰 통합 CS 채널 ‘마이알뜰폰’을 개설했다. KT 이동통신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고객은 요금제·사용량 조회 및 청구·납부 변경이 가능하다. 고객 서비스 인프라 확대가 어려운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 알뜰폰 고객 편의 증진을 위해 마련했다. KT는 하반기 내 마이알뜰폰 전용 앱을 출시하고 고객 셀프 개통, 요금제 변경, 알뜰폰 사업자별 요금제 간편 검색 등 온라인 서비스를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상생과 협력을 키워드로 알뜰폰 시장에서 존재감을 넓히는 LG유플러스·KT와 달리 경쟁사인 SK텔레콤은 잠잠하다. 시장 상황을 따져보면 당연한 행보다. 기존 이동통신 시장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 중인 SK텔레콤은 LTE·5G 고객이 알뜰폰으로 옮겨가면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이 줄어든다.     소위 객단가가 높은 LTE·5G 고객을 확보하는 게 더 유리한 SK텔레콤 입장에선 구태여 출혈 경쟁을 벌일 이유가 없는 셈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알뜰폰 자회사 철수를 요구한 의원 질문에 “논의가 철수 쪽으로 결정 나면 따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KT·LG유플러스는 상황은 다르다. 통신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알뜰폰 고객을 유치해 SK텔레콤의 시장 점유율을 뺏을 수 있다.     일단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는 두 사업자의 전략은 현재까지 순조롭다. 이통3사는 자회사를 통해 직접 알뜰폰 소매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점유율을 보면 LG유플러스와 KT의 영향력이 막강하다. 지난 2월 기준 LG유플러스 계열(미디어로그·LG헬로비전)의 시장 점유율이 22.1%로 가장 높았고, 다음이 KT계열(KT엠모바일·KT스카이라이프 19.3%)이었다. SK텔레콤의 SK텔링크는 9.6%에 그쳤다.   망을 제공하고 알뜰폰 사업자로부터 대가를 받는 알뜰폰 도매대가 시장에서도 KT·LG유플러스의 위상이 두드러진다. 지난 5월 기준 KT망을 쓰는 알뜰폰 고객은 587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LG유플러스가 323만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SK텔레콤 망을 쓰는 알뜰폰 고객은 228만명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와 비교하면 KT망을 쓰는 가입자 수는 79만명이 증가했고, LG유플러스는 94만명이 늘었지만 SK텔레콤 망을 쓰는 고객은 10만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다만 이들의 시장 확장이 언제든 가로막힐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이 대기업의 무분별한 점유율 확장과 시장 진출을 제한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서다. 국회는 이통사 알뜰폰 자회사를 규제하는 법안을 발의해 법제화를 꾀하고 있고, 공정거래위원회도 관련 이슈를 주시하고 있다.     중소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대형 이동통신사가 가입자 수 1000만명을 돌파한 알뜰폰 시장 성장에 크게 기여한 건 맞지만, 이대로 흘러가면 이통3사를 견제하겠다던 알뜰폰의 도입 취지가 무색해질 것”이라면서 “자본력에서 경쟁 우위에 밀린 중소 알뜰폰 사업자도 생존할 수 있는 중장기 로드맵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다린 기자 quill@edaily.co.krLG KT 마이알뜰폰 전용 알뜰폰 고객 알뜰폰 파트너스 1644호(20220718)

2022-07-07

현대百 이어 신세계·롯데도 가세…불모지 광주서 ‘복합몰 3국지’

      광주의 첫 복합쇼핑몰을 두고 유통 ‘빅3’ 기업이 본격적으로 유치전에 돌입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광주에 ‘더현대 광주’(가칭)을 열겠단 포부를 내놓은 데 이어 신세계그룹도 복합쇼핑몰 건립 추진을 공식화했고, 롯데그룹도 계열사 롯데쇼핑을 통해 부지 검토에 나섰다.   인구가 144만명인 광주는 광역시 중 유일하게 복합쇼핑몰이나 창고형 할인 매장이 없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그동안 여러 차례 광주 진출을 시도했지만, 골목상권에 피해를 준다는 지역 상인회와 시민단체, 민주당의 반발에 부딪혀 개발 계획이 중단됐다. 이 때문에 신세계, 롯데, 현대백화점, 이마트 등이 광주에 문을 열지 못하게 됐다.       ━   현대백 “‘더현대 광주’로 미래형 문화복합몰 구현”     ━         가장 먼저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과 관련한 사업 계획을 공식화한 곳은 현대백화점그룹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부동산 개발 기업 ‘휴먼스홀딩스제1차PFV’와 광주 북구 일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 31만㎡(약 9만평)에 ‘더현대 광주’ 출범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지난 6일 밝혔다. 협의가 마무리되는대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광주에 들어설 복합몰은 ‘더현대 서울’보다 더 진보된 콘텐츠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쇼핑몰의 모습으로 꾸며질 것”이라며 “쇼핑과 더불어 여가, 휴식,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문화체험이 접목되는 새로운 업태로 백화점이란 틀을 벗어나는 ‘미래형 문화복합몰’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협력업체 육성 및 인재 채용 등 지역경제 생산유발 효과도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신세계·롯데도 가세…규제완화 기대감 ‘솔솔’     신세계그룹도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을 추진 중이란 입장을 밝혔다. 신세계는 ‘스타필드’ 형태의 복합쇼핑몰 개발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6일 오후 신세계그룹은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광주에 복합쇼핑몰 건립을 추진할 것”이라며 “쇼핑시설, 호텔 등을 갖춘 최고의 복합쇼핑몰로 개발하는 방안을 수립 중”이라는 입장을 냈다.     현재 신세계그룹은 광주에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등을 운영 중이다. 광주신세계백화점은 광주 지역 매출 1위 백화점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복합쇼핑몰 부지로는 광주종합버스터미널(유스퀘어) 주변 등이 후보지로 거론된다고 전해진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2015년 서구 광천동 광주신세계 인근 유휴부지에 고급 호텔과 면세점 등을 포함한 복합쇼핑몰 건립 사업을 추진했으나 주변 소상공인들과 시민단체, 정치권 등이 반발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롯데도 복합쇼핑몰 건립에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계열사 롯데쇼핑이 사업 참여를 검토 중으로 부지로는 어등산관광단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차원에서 쇼핑몰 추진 의지는 있다”며 “내부적으로 부지를 아직 검토 중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유통 빅3의 광주 복합쇼핑몰 경쟁이 본격화될 예정인 가운데 업계에선 ‘유통산업발전법’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아직 청사진 제시와 협의 진행 단계일 뿐이라며 부지 선정 및 광주시와의 협의 과정이 이뤄지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이던 지난 2월 16일 광주 송정매일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광주 시민들은 복합쇼핑몰을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민주당이 반대해 무산됐다”며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를 지역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지난 2010년 도입된 유통산업발전법은 전통시장 인근에 대형마트 등 대규모 유통시설의 입점을 제한하고 월 2회 의무 휴업과 자정에서 오전 10시까지로 영업을 제한하고 있다. 전통시장을 살리고 소상공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법이지만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대형 유통 기업을 규제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골목상권이나 전통시장을 많이 찾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2020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의무 휴업 등으로 대형마트에 못 갈 경우 전통시장을 방문한다’는 소비자는 8.3%에 그쳤다. ‘대형마트 영업일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린다’는 소비자는 28.1%였다.     한편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가 지난 4월 17∼18일 광주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광주시민들은 ‘광주에 복합쇼핑몰을 유치하는 것에 찬성·반대하느냐’는 질문에 67.3%가 ‘찬성’, 27.7%가 ‘반대’라고 응답했다. 18~29세의 찬성 의견이 91.8%로 가장 많았고, 30대 88.9%, 40대 65.9%, 60대 55.8%, 70세 이상 54.6%, 50대 44.1% 등 순이었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롯데 복합쇼핑몰 광주 복합쇼핑몰 복합쇼핑몰 건립 복합쇼핑몰 개발 1644호(20220718)

2022-07-11

불붙은 은행 예적금 금리 인상 경쟁…‘연 3% 금리가 평균치’

    시중은행 사이에 수신금리 인상 경쟁이 붙었다. 일부 정기예금 금리는 연 3%를 넘었고, 적금은 연 5%대 금리를 주는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은행마다 자금 조달을 위해 경쟁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는 데다, 최근 금융당국이 예대금리차(예금과 대출 금리 차) 확대를 경고하고 나선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신한·KB국민·SC제일銀 등 릴레이 수신금리 인상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8일 최근 상승하는 시장금리를 반영해 예·적금 25종의 기본금리를 최고 0.7%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신한 쏠(SOL) 이용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쏠만해 적금’은 0.3%포인트가 인상돼 최고 연 5.3% 금리로 바뀐다. 또 주거래 고객을 위한 대표 적립식 예금인 ‘신한 알·쏠 적금’ 1년 만기는 0.5%포인트가 인상돼 최고 연 3.7% 금리가 된다.   KB국민은행은 7월 15일까지 정기예금 상품인 ‘공동구매정기예금’을 판매한다. 공동구매정기예금은 6개월제 및 1년제 상품이다. 총 가입 한도는 2조원이고 한도가 소진될 경우 조기에 판매가 종료된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으로 이율은 최종 판매된 금액 및 이벤트 금리 여부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가입기간 1년 기준으로 최종 판매금액이 1000억원 이하인 경우 연 2.60%, 1000억원 초과인 경우는 연 2.70% 이율을 받을 수 있다. 또 2021년 7월 1일부터 정기예금 신규(재예치 포함) 이력이 없는 고객이 공동구매정기예금에 1000만원 이상 신규 가입할 경우 연 0.5%포인트 이벤트 금리를 제공해 최고 연 3.20%의 이율을 받을 수 있다.   자유입출금예금도 최고 연 2.5% 금리를 주는 상품이 나왔다. SC제일은행은 ‘마이런통장 5호’를 7월 22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판매한도는 2000억원이다. 이 통장은 고객의 예치 기간에 따라 0.1∼2.5%의 금리를 제공한다. 예치 기간에 따라 금리는 ▶30일 이하는 0.10%, ▶31∼60일 0.70% ▶61∼90일 1.10% ▶91∼120일 1.50% ▶121∼150일 2.00% ▶151∼180일 2.50% 등이다.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는 ‘코드K 정기예금’의 가입 기간 100일에 한정해 최고 연 3%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6월 21일부터 예적금 기본 금리를 최대 0.40%포인트 올렸다. 이에 카카오뱅크의 1년 만기 자유적금은 2.90%, 3년 만기 자유적금은 3.40%로 높아졌다.     ━   “은행권 수신금리 인상, 2금융권에 부담 키워”   은행업계의 수신금리 인상은 각 은행의 자금 유치 경쟁 영향과 더불어 최근 금융당국의 이자장사 비판을 의식한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7월 6일 ‘금리 정보 공시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예대금리차 공시로 은행 간 금리 경쟁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의 이익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각 은행이 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 공시해온 예대금리차는 앞으로 매달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비교 공시될 예정이다.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는 신용점수 구간별로 나눠 공시한다. 금융위는 은행 전산시스템 개편 등을 통해 7월 금리 분부터 다음 달에 공시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6월 20일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금리 상승기에는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은행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은행의 수신금리 인상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은행의 수신금리 인상은 당국에 ‘보여주기’로 보인다”며 “은행권의 이러한 수신금리 경쟁이 소비자 혜택은 높이겠지만 2금융권에 자금 조달 부담을 키우는 문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수신금리 은행권 대출 신한은행 국민은행 SC제일은행 금융위원회 1644호(20220718)

2022-07-10

‘초고가 아니면 저가’ 거래 잠긴 서울 주택시장, 양극화 두드러져

      올해 상반기 경기침체와 금리인상 등 여파로 주택거래가 잠긴 가운데 서울 주택시장이 본격적인 양극화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거래에서 가격이 저렴하고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비교적 적은 초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이 높아진 한편, 강남에선 아예 주택담보대출 자체가 불가한 일부 초고가 거래가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10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사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매매 건수는 총 7917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만5159건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셈이다.   이처럼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전용면적 40㎡ 이하 초소형 아파트의 매매 건수는 1741건으로 22%를 차지하며 20%를 웃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6%에 비하면 10%p 가까이 올랐다.   자치구별로 보면 특히 저가주택이 많은 중랑구에서 초소형 아파트 거래비중이 43%로 가장 높았다. 거래 사례를 보면 서울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 근처 묵동 신내아파트 전용면적 39㎡ 타입은 지난 5월 5억4000만원에 손 바뀜 됐다. 면목동 면목한신아파트 35㎡ 타입 역시 4월과 5월 각각 4억250만원, 3억97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 같은 저가 아파트는 자금부담이 적은 편으로 최근 금리 인상 기조와 상관없이 거래가 꾸준히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6억원 이하 아파트는 소득요건을 갖춘 무주택자에 한해 한국주택금융공사로부터 담보인정비율(LTV) 최대 70%가 적용되는 보금자리론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자금 여력이 충분치 않은 실수요자에게 소위 ‘인(in) 서울’로 진입할 수 있는 마지노선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남권에선 전반적인 집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신고가를 새로 쓰는 초고가 거래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강남 재건축 최대어인 압구정 현대아파트 7차 전용면적 57㎡ 타입은 지난달 55억원에 거래되며 전고가인 50억원을 5억원 웃돌았다.   약 한달 전 압구정 현대14차에서도 전용면적 84㎡가 43억원에 매매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5월 반포에선 신축 대형타입인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129㎡가 68억원에 역시 신고가를 썼다.   투기과열지구 내 시가 15억원을 훌쩍 넘는 초고가 아파트는 2019년 12·16 부동산대책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이 불가하다. 그럼에도 현금 여력이 높은 자산가들 사이에서 ‘똘똘한 한 채’ 수요가 압구정, 반포 등 강남권 내 최상급지로 집중되며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서울 상급지 집값은 전체 평균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렙스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서울 강남구 아파트와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 차이는 3.3㎡당 3006만원으로 재작년 동기 2879만원보다 커졌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이에 대해 “지역 내 최상급지는 누구나 입성을 원하는 만큼 궁극적으로 부동산 투자의 최종 종착지라 가격이 비싸도 사람들이 꾸준히 몰리는 것”이라며 “다주택자들은 세금 부담 역시 커 최상급지 똘똘한 한 채로 몰리는 현상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보름 기자 brmin@edaily.co.kr주택시장 양극화 압구정 현대아파트 저가 아파트 면목동 면목한신아파트 1644호(20220718)

2022-07-10

미국·EU, 암호화폐 규제 합의하는데…우리 정부는 ‘뒷짐’만?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의 폭락을 불러일으킨 테라·루나 사태 이후 미국·유럽연합(EU) 등 주요국들이 소비자 보호 등을 위해 합의된 규제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국내서도 관련 논의가 오가며 업계를 중심으로 자구책을 마련중이지만, 정작 정부는 ‘업계 자율’만 되풀이하며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아 방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6월 30일(현지시간) EU 소속 27개국은 암호화폐 규제 법안 ‘미카(MiCA, Markets in Crypto Assets)’에 합의했다. 미카는 지난 2020년 9월 유럽 집행위원회(EC)가 ICO(암호화폐 공개)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안된 법안으로, 약 2년의 논의 끝에 세계 최초로 가상자산 기본법이 탄생한 것이다.   미카 합의에 따라 앞으로 EU 내 가상자산 발행사들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규제 당국에 등록해야 하며, 가상자산 기술 관련 내용을 담은 백서도 발행해야 한다. 또한 EU 관할 지역 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은행과 유사한 방식으로 준비금을 보유해야 한다. 일일 거래량을 2억 유로(약 2641억원)로 제한하는 ‘상한선’ 시스템도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합의된 미카의 전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규제안이 공개된 이후에도 충분한 적용 기간을 거쳐 이르면 2024년 시행될 예정이다.   같은 날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실무단이 주요 금융 당국 수장들을 만나 스테이블코인 법안 입법에 대해 논의했다. 미 연방정부는 올해 말까지 관련 입법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에 가상자산에 대한 미 연방정부 기관의 공조를 촉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당시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이를 ‘역사적’이라고 평가했다.   6월 7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에서는 가상자산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는 ‘책임있는 금융 혁신 법안’도 나왔다. 가상자산을 증권(security)과 상품(commodity)으로 나누고, 둘 간의 중간영역으로 ‘부수자산(ancillary assets)’ 개념을 도입한다는 내용이다.   또 최근 영국 재무부는 테라·루나 사태를 계기로 스테이블코인 등 서비스 제공자의 지급결제 위험관리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일본 상원인 참의원에선 스테이블코인을 본질적으로 디지털 화폐로 정의하고, 자국 법정 화폐인 엔화와 연결할 의무를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   업계 ‘자성’ 요구하지만 ‘자율’로 방관하는 韓 정부   국내에서는 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고팍스 등 5대 가상자산 원화마켓 거래소가 6월 22일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를 출범하고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테라·루나 사태 이후 두 차례에 걸친 당정 간담회의 결과로 탄생한 DAXA는 가상자산 거래 지원 개시부터 종료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하지만 당정 간담회 이후 민간 사업자만 나섰을 뿐, 정작 이들에게 투자자 보호를 요구한 정부의 직접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행정부와 입법부 차원에서 가상자산 규제안을 정립한 주요국들과 대조적인 행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6월 13일 당정간담회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합리적인 규제 체계의 마련도 중요하지만, 시장의 복잡성·예측 불가성 등을 고려할 때 민간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자율규제’의 확립이 보다 필요하다”며 정부 역할에 대해선 직접 언급하지 않고 한발 물러섰다.   또 현재 국회에는 가상자산 관련 제·개정 법안이 13개건 계류돼 있다. 이 중 ‘가상자산’이 이름에 붙은 법안은 6개다. 이들 법안은 ▲가상자산사업을 하려면 금융 당국에 신고하거나 허가를 받도록 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예치금을 별도 보관하도록 하며 ▲사업자가 금융감독원이나 금융위원회의 감독, 검사를 받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5월 대표 발의한 가상자산업 법안을 시작으로, 같은 당 김병욱·양경숙 의원도 관련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지만 모두 본회의 심사도 거치지 못하고 있다. 권은희·윤창현·김은혜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표 발의한 법안도 계류 중이다.   이에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가 떨어진 만큼 입법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 및 앤드어스 대표이사는 “가상자산 시장을 자율에만 맡기기엔 건전하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규제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새 정부가 가상자산 관련 공약을 내걸었다곤 하나, 아직 (법 제정에 대한) 중요성과 긴급성을 못 느끼는 듯하다”며 “미래산업 육성의 관점에서 적극적인 입법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무리하게 규제를 서두르면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특임교수 겸 한국핀테크학회장은 “실명확인계좌나 트래블룰 등은 우리나라가 먼저 시행한 제도로 이미 규제가 강력하다고 볼 수 있다”며 “투자자 보호만이 아닌 가상자산 산업 성장에 초점을 두고 규제안을 합의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미국 암호화폐 암호화폐 규제 암호화폐 발행사들 암호화폐 기본법 1644호(20220718)

2022-07-11

“자산 거품 붕괴 중…내년 상반기 매수할 기회”

    “구조적인 저성장·저금리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모든 자산의 거품은 붕괴되는 과정에 있습니다. 이건 다르게 보면 싼 자산을 매입해서 부자가 될 기회가 오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정확한 시기를 맞힐 수는 없지만 내년 상반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KG타워하모니홀에서 열린 ‘2022 이코노미스트 하반기 경제 포럼’에서 혼란한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속 위기와 기회를 주제로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김 교수는 최근 부채로 성장해 온 글로벌 경제의 한계점을 지적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위기로) 2020년 세계경제는 -3.3% 성장률에서 2021년 6.1%로 급격한 회복을 했지만, 이는 재정·통화정책 확대의 효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진국은 정부 부채, 신흥국은 기업 부채가 급증했다”며 “한국의 경우 정부 부채는 양호하지만, 기업 부채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보다 커졌으며 가계 부채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김 교수는 최근 주식 시가총액을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버핏지수와 미국 실질 주택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근거로 자산가격에 거품이 크게 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 ‘미국 집값이 폭락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면 새로운 투자를 시작하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 경기 침체가 다가오고 있지만 세계경제가 준비가 안 돼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교수는 “그동안의 경기 침체에선 과감한 재정·통화정책으로 효과를 봤지만, 가계·기업 부실이 심화됐기 때문에 앞으로 통화정책 효과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짐 로저스의 말대로 지난 80년 동안 보지 못했던 글로벌 금융위기가 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저성장·저금리일수록 ‘근로소득’ 중요하다   김 교수는 금리에 대해선 최근 급등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하락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에 금리가 오르는 건 사실이지만 과거에 비해선 높은 수준이 아니다”라며 “금리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인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잠재성장률)이 올해부터 2% 밑으로 떨어져 장기적으로 금리는 낮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금리 하락의 요인으로 ▲저축이 투자보다 높은 자금 잉여 현상과 ▲기업의 자금 수요 감소로 인한 은행 채권 매수도 거론했다. 김 교수는 “한국 기업이 가진 현금성 자산이 지난 3월 말 기준 929조원에 달했다”며 “기업이 가진 현금이 많다 보니 은행이 기업에 대출을 받아달라고 요청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은 가계·기업의 대출 수요 감소로 채권 비중을 늘릴 전망”이라며 “실제 은행권에선 ‘은행의 경쟁력이 예전에는 대출에 있었는데, 앞으로는 자기자본으로 유가증권과 고객 금융자산을 얼마나 잘 운용해주는지에 달려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이 같은 저성장·저금리 시대 국면에서 ‘근로소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은행에 10억원을 예금하면 한 달에 이자가 100만원 남짓인데, 뒤집어 말하면 월급이 100만원이라면 10억짜리 금융자산(예금)을 갖고 있다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   달러 가치 장기적 하락…코인 등 대체자산 투자도 필요   김 교수는 향후 달러 가치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환율에 대한 전망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이 2008년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채를 발행해 경기를 부양했는데 이 중 상당수를 중국이 샀다”며 “중국이 한 번에 미국 국채를 팔아버리면 글로벌 금융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무역·제조 강국에서 기술·금융 강국으로, 즉 위안화의 국제화를 꿈꾸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없는 시나리오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또한 “국제통화기금(IMF)은 2027년까지 미국이 전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이는 현재 달러 가치가 정점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달러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 중앙은행 외화보유액 중 달러 비중은 2000년 71.7%에서 2021년 58.8%로 크게 축소됐다.   이에 김 교수는 “장기적으로 달러를 못 믿겠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 등 달러를 대체할 자산도 일부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주가와 집값에 대한 전망도 언급했다. 국내 주가에 대해선 현재 ‘과소평가’ 됐다며 매도보다는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배당주 중심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집값은 하락 사이클로 접어들었다며, 추세가 꺾이면 4~5년 정도 오래간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우리나라 가계 자산 배분을 보면 실물자산이 너무 높기 때문에 금융자산을 늘려야 한다”며 “금융자산은 증시의 상승·하락과 상관없이 배당금이 나오는 배당주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김영익 상반기 내년 상반기가 글로벌 금융위기 가계 부채 1644호(20220718)

2022-07-12

“바닥 찍은 車·반도체 투자비중 늘려라”

    하반기에도 증시 불안은 지속되겠지만, 투자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봅니다. ‘좋은 기업’들의 주가가 많이 빠지면서 밸류에이션(가격 매력)이 상승해 ‘좋은 주식’이 됐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위험을 안고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합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2일 오전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이코노미스트 2022 하반기 경제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하락장이 길어지면서 경기 침체 우려에 투자 심리가 얼어붙고 있지만, 주가가 크게 하락한 지금이 투자를 시작하기엔 적절한 때라고 강조했다.    코스피 지수는 7월 들어 2300선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2292.01로 마감하며 2300선이 무너졌다. 1년 9개월 만이다.    윤지호 센터장은 7월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바닥권에 도달한 만큼 주식을 매수하기 좋은 가격대라고 조언했다. 12일 기준으로 코스피 PBR은 0.92배다. PBR 1배는 코스피 상장 기업들의 자산 가운데 빚을 뺀 순자산의 가치와 시가총액이 같다는 것을 말한다. PBR 1배를 밑돈다는 것은 기업의 미래 순자산 가치가 지금보다 줄어든다는 의미다.      ━   코스피 PBR 0.9배, “충분히 싸다”       윤 센터장은 “코스피 바닥을 정확하게 점치기는 어렵지만, 현재 주가가 바닥에 근접해있다는 것은 맞다”며 “과거 (코로나19 급락장에서도) 국내 증시는 PBR 0.9배 정도는 지켜냈는데 현재 PBR은 1배를 밑돌고 있기 때문에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코스피에서 PBR은 이미 바닥권에 진입한 반도체는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귀환 시점은 오는 4분기로 예상했다.  외국인은 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14조6603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난해 연간 순매도 규모(25조7948억원)의 절반을 이미 넘어섰다. 금리 인상으로 그간 국내 증시를 떠받치던 개인 투자자의 매수 여력이 급감하면서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이 증시 반등의 열쇠로 지목되고 있다.     윤 센터장은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려면 유가가 잡혀야 하는데 4분기에 유가가 80달러까지 내려올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가가 안정되면 한국의 수출과 무역수지 적자 개선되고, 경기 침체 우려감이 줄어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를 주도할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자동차, 배터리(2차전지)를 꼽았다. 반도체와 자동차는 설비투자(Capex)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는 대표 업종이다. 반도체는 올해 상반기 내내 재고 조정 이슈로 업황 회복이 지연되고 있지만 설비투자 확대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0.94%, 영업이익은 11.38% 늘며 시장 우려보다는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앞으로 필수소비재, 통신株 긍정적      하반기 주요 대형주들이 실적 부진을 겪더라도 주가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 센터장은 “앞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좋지 않다는 뉴스가 계속 나올 수 있지만, 대부분 대형주에는 실적 우려가 선반영된 만큼 주가 하락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앞으로 설비투자를 많이 해서 이익을 많이 남길 수 있는 기업을 찾아야 한다”며 “현재 실적 대비 반도체, 유통업종이 부진한데 하반기 갈수록 기회가 오고, 하락장에서도 실적이 선방했던 필수소비재, 통신은 즐기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네이버와 카카오 등 IT기업은 하반기에도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 상승(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기에 성장주 투자심리가 꺾이면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2020년 6월 이후 2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12일 종가 기준으로 네이버는 23만3500원, 카카오는 7만300원으로 마감했다.   윤 센터장은 “플랫폼 기업은 금리 인상으로 밸류에이션 자체가 달라졌다”며 “낙폭이 크기 때문에 반등은 하겠지만, 현 주가 수준도 여전히 싼 가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윤지호 반도체 윤지호 센터장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주식 비중 1644호(20220718)

2022-07-12

"내년까지 집값 하락 이어진다"…자산 포트폴리오 전략 다시 짜야

    “내년까지는 집값 하향 추세가 더욱 확고해질 것이다. 집값 예측과 관련된 모든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한문도 연세대학교 정경대학원 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2 이코노미스트 하반기 경제 포럼’에서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한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올 하반기부터는 자산에 대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잘 짜야 하는 시기라고 조언했다. 거래량, 미분양분, 전세가 동향 등 주요 부동산 시장 지표들이 하락장을 나타내는 데다, 금리 인상과 같은 경제적 변수까지 상충해 주의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   이미 하락 지점 들어선 부동산 시장     한 교수는 현재의 부동산 시장은 이미 하락 지점에 들어선 상태라고 진단했다. 높은 집값으로 인해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가 혼돈에 빠진 상태로 매수자와 매도자 생각하는 집값에 대한 가격 차이가 벌어지면서 거래량 절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하락했다. 지난 2021년 서울아파트 거래량은 4만9751건, 경기는 17만8793건, 인천은 4만6597건에 달했지만 2022년 상반기에는 서울 7683건, 경기 2만6119건, 인천 6753건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한 교수는 “지난해 집값이 크게 오른 수원, 성남, 용인, 안산 등 경기도 유망 지역들도 거래량이 크게 꺾인 상태”라며 “수도권 전체의 거래량이 줄면서 집값 상승장이 하락장으로 가는 터닝포인트를 지났다고 판단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연말부터 집값이 하락하고 있는 지역들이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교수는 “세종시와 대구시는 2021년 9월과 11월부터 하락 전환했고, 수도권과 대전, 울산 등은 올해 상반기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철옹성 같던 서울아파트도 25개 구 중 23개 구가 하락에 들어섰다”며 “이는 본격적 하락 가능성을 내비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최소한 내년까지는 부동산 시장이 암흑기일 것으로 예측했다. 가계신용 위험, 가계부채 증가율, 집값 상승에 따른 피로도 등 시장 상황이 무엇 하나 좋을 것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불안한 부동산 시장을 받쳐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새 정부의 부동산 공약과 6‧21 규제 완화 부동산 대책조차 미국의 강도 높은 금리 인상 조치 등 글로벌 긴축정책의 영향 아래 놓이면서 시장의 반응이 극히 제한적이라고 설명한다.   한 교수는 부동산 하락은 이제 시작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주택 가격에 대한 임계점에 따른 수요 감소, 경제성장 둔화, 가계부채 증가 등을 기본으로 한 집값을 예측하는 각종 지수가 모두 하락을 지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주요 선진국 집값 버블 붕괴 때보다 더 심각     한 교수는 부동산 하락을 예측하는 3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첫째, ‘고금리’와 ‘대출 규제 강화’다. 현재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0.75% 기준금리 상승)으로 금리 인상에 대한 충격이 부동산 시장에 미칠 것이란 의미다.   즉, 금리 인상이 코픽스(COFIX)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대출 이자 부담으로 인해 집을 사려는 수요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코픽스는 주택담보대출의 기준 금리를 나타내는 지표다.   실제 지난 5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98%로 전월 대비 0.14%p 상승했다. 이는 2019년 3월에 기록한 1.9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출 규제가 강화된 점도 꼽았다. 지난 1일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가 시행되면서 차주의 대출 받기가 더욱 까다로워졌다. 기존에는 2억원 초과 대출금에 차주별 DSR 40%가 적용됐다면 지난 1일부터는 1억원이 넘는 대출에도 적용된다. DSR은 연 소득에서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로, 소득 증가가 없이는 대출 한도를 높일 수 없다.   둘째, ‘공급 확대’다.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에 나서면서 집을 사려는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정부는 3기 신도시,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총 250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으로 올해 하반기 구체적인 계획 발표를 준비 중이다.   한 교수는 “공급 확대 신호가 나오면 입주 시기 예측이 가능해지면서 주택 수요가 줄어든다”며 “이는 곧 집값 하방 압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로는 ‘집값 임계점’과 ‘경제 성장 둔화’다. 지난해까지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집값이 임계점에 다다랐다는 주장이다. 이에 집값 고점에 대한 인식이 사회에 팽배해지면서 수요 감소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또한 최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등 경제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는 점도 예로 들었다.   특히 한 교수는 “3가지 요소 중 2가지 요소가 충족하면 집값 하락과 함께 연착륙이 가능하지만, 현재 부동산 경제 상황은 3가지 요소가 모두 충족되는 상태”라며 “이에 따라 집값이 급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부동산 시장 방향 판단 지표에서도 집값 하락 조짐이 보이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가구처분가능 소득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위험 수준에 달했다는 주장이다.   한 교수는 “가구처분가능 소득 대비 가계 부채 비율 지수가 미국은 136%, 일본은 140% 일 때 집값 버블이 터졌다”며 “한국은 현재 201%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 교수는 “투자자들은 여러 가지 지표나 사이클, 이론, 실제 상황들이 하향 안정화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산관리 포트폴리오를 재작성해야 한다”며 “냉정하게 당분간 매수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반대한다”고 조언했다. 김두현 기자 wannaDo@edaily.co.kr하반기 한문도 부동산 하락 하반기 부동산 집값 변곡점 1644호(20220718)

20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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