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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족 비명 커진다’…美 3차 자이언트스텝 우려에 한은 고심↑

  # 초등학교 4학년 자녀를 둔 40대 중반의 주부 A씨는 최근 마이너스통장 만료일이 다가와 연장을 했는데, 금리가 기존 연 4%대에서 5.6%로 훌쩍 뛰었다. 지난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대출을 받아 집을 마련한 A씨는 생활자금 마련에 도움이 될 것 같아 만든 마통이 사용도 못 할 수준이 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영끌과 빚투(빚내서 투자)만이 아니라 생활자금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는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날로 커질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번째 자이언트스텝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의 통화정책에까지 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미 연준, 3번째 자이언트스텝 가능성 커져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6월과 7월에 이어 세 번째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미 연준 내부와 시장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 등에 따르면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지난 8월 6일(현지시간) 미 콜로라도주에서 캔자스은행협회 주최로 열린 행사 연설에서 “물가상승률이 의미 있고 지속적인 방식으로 하락할 때까지는 (자이언트스텝과) 비슷한 규모의 금리인상을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 내 견해”라고 말했다. 보먼 이사는 물가상승률이 정점이라는 구체적인 근거가 보이지 않는다며 물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관측은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2일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0.75%포인트 인상도 괜찮다”고 전한 바 있다. 미 연준 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인사로 꼽히던 에번스 총재가 매파적(통화긴축) 발언을 내놓으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낮춰야 한다는 게 연준 인사들의 공통된 입장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두 번의 자이언트스텝으로 미국의 기대인플레이션이 꺾인 것이 확인되면서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것으로 분석된다. 뉴욕 연준에 따르면, 앞으로 1년 후 물가 상승에 대한 소비자기대심리를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 7월 6.2%로 전달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한풀 꺾인 상황이지만 여전히 소비자물가상승률은 7월 들어 40여년 만에 최고 수준인 9.1%를 기록한 상황이다. 미 연준이 기대인플레이션과 함께 이 수치를 낮추기 위해 9월에 자이언트스텝 및 최소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오면서 미 연준의 빠른 긴축에 여유가 있다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투자은행 JP모건은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전 전망치는 0.5%포인트 인상이다. 이는 고용상황이 견고하게 나온 이유로, 지난 5일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고용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7월에 52만8000개 증가해 전망치를 두 배 가량 웃돌았다.       ━   한은 추가 빅스텝 불가피할 수도…이자 부담 증폭 우려↑   미 연준의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8월 25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도 예단하기 어려워졌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점진적으로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말한 바 있지만, 금통위가 열리지 않는 9월에 미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을 진행할 경우 한미 금리 차가 더 커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한은의 기준금리는 연 2.25%로 미국보다 0.25%포인트 낮다. 한은이 8월 금통위에서 베이비스텝을 밟고, 미 연준이 다음 달 자이언트스텝을 결정할 경우 한미 금리 차는 0.75%포인트로 확대된다. 금리 역전 폭이 심해질수록 원화 가치가 더 떨어져 결국 외국인 자금 유출을 자극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한은이 하반기에 추가 빅스텝을 단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서민들의 대출 이자 부담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일 기준으로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920~5.959%로 최고 금리가 6%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6월 기준으로 가계대출의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전체의 78.1%, 기업대출은 71.6%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다 국제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4.3%로 36개국 중 가장 높아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기에 부채 부담으로 인해 가계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자이언트스텝 기준금리 연방준비제도 fed 한국은행 빅스텝 1648호(20220815)

2022-08-10

韓 조선, 전 세계 선박 발주 절반 싹쓸이

      한국 조선업계가 7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절반을 수주하며 3개월 연속 수주량 1위를 유지했다. 우리 조선업계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발주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수주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그간 조선업계 경영 정상화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던 이른바 ‘저가 수주’ 문제도 말끔히 해소된 분위기다. 신조(新造) 선가(船價)가 20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선업계의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9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계는 7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10만CGT(70척) 가운데 116만CGT(19척)를 수주해 중국(62만CGT, 35척)을 제치고 3개월 연속으로 수주 1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누계 수주량에서도 한국 조선업계는 수주량 1113만CGT(204척)를 기록해, 중국(1007만CGT, 383척)보다 앞섰다. CGT는 표준 화물선 환산 톤수를 말한다.       ━   LNG 등에 업고 날았다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 실적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부터 전 세계 선박 발주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LNG 운반선 발주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 LNG 생산량 증가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한 선박 교체 수요 등이 맞물리면서 우리 조선업계가 독보적 기술력으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는 LNG 운반선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클락슨리서치의 선종별 선박 발주량을 살펴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컨테이너선, 유조선, 벌크선 등의 발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는데, LNG 운반선(14만m³ 이상)은 카타르 프로젝트 등에 힘입어 무려 103척이 발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클락슨리서치가 LNG 운반선 발주량을 집계한 2000년 이래 최대치로, 종전 최대치(2011년 41척)의 두 배가 넘는 발주량이다.     LNG 수주 실적을 등에 업은 국내 조선업계의 7월 말 수주 잔량은 3586만CGT(35%)를 기록했다. 중국의 수주 잔량(4237만CGT, 42%)보다는 다소 부족한 실적이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한국의 수주 잔량은 93만CGT 증가한 반면, 중국은 12만CGT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조선업계의 7월 말 수주 잔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37만CGT 늘어난 실적이다.     그간 국내 조선업계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거론돼왔던 저가 수주 문제도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 신조 선가가 지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7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61.57포인트를 기록해 2020년 12월 이후 20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7월 선종별 선가 추이를 전월과 비교하면, LNG 운반선은 2억3100만 달러에서 2억3600만 달러로 올랐다. 같은 기간 초대형 유조선은 1억1750만 달러에서 1억1900만 달러로, 벌크선은 6400만 달러에서 6450만 달러로 각각 상승했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988년 1월 기준 선박 건조 비용을 100으로 정하고, 매달 가격을 비교해 매기는 수치다. 이 지수가 100보다 크면 선가가 올랐다는 뜻이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싹쓸이 조선 운반선 발주량 세계 선박 한국 조선업계 1648호(20220815)

2022-08-09

대단지 1만6000여가구 분양 쏟아진다…"8월 역대 최대 물량"

      이달 전국에서 1000가구 이상의 매머드급 대단지가 역대 최대 물량으로 분양 시장에 쏟아질 전망이다.    9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8월 7일 기준 올해 8월 분양했거나 분양을 앞둔 전국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총 10개 단지, 1만6942가구로 조사됐다.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8월로는 역대 최대 물량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 8월 6개 단지에서 9531가구가 분양한 것과 비교하면 가구 수 기준 약 77.76%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3곳(5105가구) ▶인천 3곳(4181가구) ▶충북 2곳(2617가구) ▶경북 1곳(2670가구) ▶충남 1곳(1202가구) ▶강원 1곳(1167가구) 순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주택 시장에서 대단지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분양 물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대단지 아파트는 규모가 큰 만큼 단지 내부의 조경이나 커뮤니티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또 상징성이 높아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다.   실제 단지 규모가 클수록 집값 상승률도 높았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7월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3년 전(2019년 7월)보다 ▶1000~1499가구 55.22% ▶1500가구 이상 54.51%로 가장 높게 올랐다. 이어 ▶700~999가구 53.75% ▶500~699가구 52.78% ▶300~499가구 46.64% ▶300가구 미만 43.21% 순이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단지가 들어서면 입주민을 비롯한 인구 유입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학군이나 상권 등 다양한 인프라도 조성하기 때문에 지역 가치도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며 “1000가구 이상 대단지를 공급할 수 있는 부지가 한정적인 만큼 희소가치도 기대할 수 있어 이달 분양하는 대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두산건설은 충남 천안시 청당동 일원에 ‘행정타운 두산위브 더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84㎡ 총 1202가구 규모다.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는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내손다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인덕원자이 SK VIEW’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20개 동, 총 2633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39~112㎡ 89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서한은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읍 봉산리 일원에 ‘오송역 이다음 노블리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전용 101~182㎡ 총 1113가구 규모다. DL건설과DL이앤씨가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일원에 공동시공하는 ‘e편한세상 부평역 센트럴파크’는 9~10일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0층, 13개 동, 전용 39~84㎡ 총 1500가구 규모로 이중 45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박지윤 기자 jypark92@edaily.co.kr대단지 가구 전국 1000가구 대단지 아파트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대규모 단지 아파트 분양 8월 분양 1648호(20220815)

2022-08-09

“일요일에 마트 가나 했더니”…‘대형마트 10년 족쇄’ 안갯속으로

      국민적 관심을 받는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논의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열흘간 진행된 ‘국민제안’ 투표에서 국민제안 10개 중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가 가장 많은 ‘좋아요’ 표를 얻었지만, 투표 절차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사실상 논의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10년째 이어진 대형마트 의무휴업 제도 폐지에 대한 기대감이 업계 안팎으로 컸던 만큼 관련 종사자들과 국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   ‘어뷰징’ 논란에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논의 무산       지난 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료된 ‘국민제안’ 투표 결과 10건의 국민제안 중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가 57만7415표를 얻어 투표에 올라간 안건 중 1위를 기록했다. 10년 만에 국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란 소식에 소비자뿐 아니라 마트업계는 환영의 입장을 보였지만, 소상공인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난관이 예상됐다.     당초 대통령실은 국민투표에서 표를 많이 얻은 상위 3가지 제안을 선정해 국정에 반영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투표 과정에서 ‘어뷰징(중복 전송)’ 문제로 우수 국민제안 상위 3건을 별도로 발표하지 않기로 하면서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업계는 ‘아쉽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논의가 무효가 된 것이 안타깝기는 하다”면서도 “이 안건이 10개 제안 중 국민들에게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는 점에서는 소비자들도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무산될 줄 알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0년 넘게 이어져 온 제도인데 투표만으로 당장 법안을 바꿀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면서 “다만 이번 투표를 통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었고, 이 제도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는 시점이 왔다는 것 자체에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2012년 시행된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월 2회 의무적으로 휴업해야 한다. 해당일에는 점포 온라인 주문 배송도 금지된다. 서울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은 매월 둘째, 넷째 주 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정하고 있다.     전통시장을 살리고 골목상권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규제였지만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 10명 중 7명은 대형마트 영업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대형마트 의무휴업 시에는 토요일에 대형마트에서 미리 장을 보거나 다른 채널을 찾는 소비자가 대부분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와 늘 실효성에 논란이 뒤따랐다.     ━   마트업계 “소비자 편익 중요” VS 소상공인 “폐지 논의 멈춰야”       마트업계도 소비자 편익을 강조하며 대형마트 의무휴업 제도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제도가 처음 도입됐던 10년 전에는 전통시장과 마트를 대결 구도로 놓고 보는 시각이 많았지만, 현재는 온라인 시장 규모가 190조원까지 늘어나며 오프라인이 위협을 받고 있다”며 “대형마트 때문에 전통시장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생각을 바로잡아야 하고 소비자 편익과 시대적 흐름을 반영할 수 있는 제대로 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대형마트 의무휴업 제도가 유지돼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지난 2일 성명서를 내고 “이제라도 의무휴업 폐지 논의를 멈춰야 한다”며 “중복 투표를 포함해 투표 방식, 톱 10 선전 방식과 절차 등 문제점들이 나타나 투표 중단을 요구받아 왔지만, 불통으로 밀어붙여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문제는 ‘올 오어 낫싱’(All or Nothing·전부 아니면 전무)은 아니라고 본다”며 “회사가 사원들에게 일요일 휴무를 교대로 보장해주는 복지 관점으로 접근하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논의가 무효가 된 것은 반가우면서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폐지에 대해 여전히 반발심을 보이고 있다. 전국상인연합회는 “오는 8~12일 전국 1947개 전통시장에 마트 휴업 폐지에 반대하는 현수막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지난 3일 밝혔다.   전국상인연합회는 “전통시장 상인들이 코로나19 피해에서 회복하지도 못한 시점에서 마트 휴업 폐지가 논의되는 점이 속상하다”며 “마트 입장도 이해하지만, 적어도 소상공인들의 자립 기반이 어느 정도 마련됐을 때 규제를 서서히 완화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정연승 단국대(경영학과) 교수는 “국민투표라는 것이 법적 강제성은 가지지 않지만 국민의 생각을 파악할 기회가 된 것은 의미가 있었다”면서도 “너무 소모적인 논쟁을 길게 가져가지 않도록 새 정부가 장기적으로 존속된 규제들의 실효성에 대해 좀 더 정확하게 판단하고 토론의 장을 열어주는 기회를 제공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의무휴업 대형마트 대형마트 의무휴업 대형마트 영업규제 대형마트 관계자 1648호(20220815)

2022-08-07

골프장 인기도 한풀 꺾이나…"대중제 그린피 인하 바람"

      최근 2년 동안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특수를 누렸던 골프장들이 줄줄이 골프장 비용(그린피) 할인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고물가 행진에 이용객 수 감소까지 골프장 인기도 한풀 꺾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8일 한국대중골프장협회에 따르면 8월부터 137개 회원사 가운데 44개 회원사가 그린피를 자율적으로 인하하는 캠페인에 참여했다.    그린피 인하 캠페인에 동참한 회원사는 ▶감곡CC ▶고창CC ▶골프클럽Q ▶골프존카운티(감포·경남·구미·무주·사천·선운·순천·안성H·안성W·오라·진천·천안·청통·화랑) ▶드래곤레이크CC ▶노스팜CC ▶떼제베CC ▶라싸CC ▶로얄링스CC ▶리앤리CC ▶블루원((상주·용인) ▶서산수CC ▶솔트베이CC ▶신라CC ▶썬힐CC ▶알프스대영CC ▶양평TPC ▶유니아일랜드 골프&스파 리조트 ▶이천 실크밸리GC ▶인천그랜드CC ▶파가니카CC ▶파주CC ▶포레스트힐CC ▶푸른솔포천CC ▶필로스CC ▶한림용인 ▶한림안성 ▶한맥CC ▶해솔리아CC ▶히든밸리CC 등이다.   골프장업계가 그린피 인하에 나선 이유는 고물가 행진 등으로 더욱 늘어난 골퍼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대중골프장협회 관계자는 "최근 2년 간 많은 분들이코로나19로 실내 체육 활동 제한을 받은 대신 안전한 장소인 골프장을 이용하면서 일시적인 수요 증가로 불편을 겪었다"면서 "협회 소속 회원사들은 코로나19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인한 고물가 등으로  겪고 있는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동참하기 위해 이용요금 인하 캠페인에 적극 참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용요금 자율 인하가 골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실제 최근 2년간 골퍼들의 그린피 등의 골프 이용비용이 급증했다. 골프장들이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면서 그린피가 단기간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폭등했기 때문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지난 5월 발간한 '레저백서 2022'에 따르면 국내 대중골프장 주중 그린피는 5월 기준 17만3500원으로 2년 전보다 29.3%나 폭등했다. 토요일은 22만1100원으로 22.0% 올라갔다. 회원제 골프장은 비회원 주중 그린피가 20만1100원으로 2년 전보다 15.1%, 토요일은 25만1600원으로 12.5% 각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캐디피도 마찬가지로 상승했다. 5월 기준 대중제 골프장의 팀당 캐디피는 13만6500원, 회원제 골프장은 14만1400원으로 각각 10.7%, 13.1% 올라갔다. 이렇듯 코로나19 동안 골프장들은 특수를 누리며 막대한 이익을 가져갔다. 지난해 대중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무려 48.6%를 기록했고, 회원제 골프장 영업이익률도 24.2%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가 엔데믹 국면에 들어가면서 고공 행진하던 골프장 인기가 점차 수그러들고 있다. 이는 다수의 골프장들이 그린피 할인에 나선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여파로 활동에 제약을 받으면서 대거 유입한 2030세대들이 다시 해외여행을 떠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테니스 등으로 눈을 돌리면서 골프이용객 수도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IB업계 관계 자는 "'골프 수강 신청'이라고 불릴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던 수도권 골프장 예약도 이전보다는 수월해진 것 같다"며 "지난해만 해도 2030세대들이 상당히 많이 골프 라운딩을 했는데 요즘은 코로나19 이전처럼 중년층 이상이 더 많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에 발맞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렸던 대중제 골프장 그린피를 잇따라 내리는 것도 수요가 감소하는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프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해외에서 골프 라운딩을 많이 했는데 하늘길이 막히면서 국내 골프장 수요가 공급보다 더 늘어 이용요금이 치솟았다"며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이 좋았던 과거에 2030세대 사이에서 SNS에 화려한 문화생활을 자랑하는 유행이 퍼졌는데 주식‧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겪으면서 골프 비용 부담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30대 박모씨는 "서울이나 수도권에 위치한 퍼블릭(대중제) 골프장의 주말 그린피가 인당 25만원 안팎까지 치솟으면서 하루 라운딩을 하는 데 캐디피, 식사비, 유류비를 더하면 40만원 이상을 지불하고 있다"며 "주변 2030세대 지인들도 골프장 이용에 대한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골프장비들을 중고거래를 통해 판매하고 테니스나 여행 등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윤 기자 jypark92@edaily.co.kr골프 그린피 그린피 인하 주중 그린피 골프장 대중제 골프장 회원제 골프장 골프산업 코로나19 1648호(20220815)

2022-08-08

국내 제약사, 30조원 규모 글로벌 NASH 치료제 시장 정조준

    술을 마시지 않아도 간질환에 걸릴 수 있다. 간에 지방이 쌓인 후 증상이 악화하면 간경변증으로 발전하면서다. 이런 증상을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이라고 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간경변증 등을 포괄하는 질환이다. 국내 NAFLD 유병률도 30%에 달한다.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매해 1000명 중 45명이 NAFLD 환자가 된다. 지방간 증상이 심한 환자의 25%는 간경변증으로 증상이 악화된다.   NAFLD 치료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제약사의 경쟁도 치열하다.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을 선점한 신약이 아직 나오지 않아서다. 특히 NASH를 타깃하는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여러 시장조사기관의 자료를 종합하면 전 세계 NASH 치료제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20조~3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NASH 치료제의 임상시험 시장 규모도 비슷한 시기 5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주요 제약사도 미개척 분야인 NASH 치료제 시장에 뛰어들어 기술이전과 임상 진입 등 성과를 내고 있다.     ━   '30조' NASH 치료제 시장…대기업 개발 경쟁   신약 개발 단계가 가장 앞선 곳은 한미약품이다. 한미약품은 NASH 치료제 후보물질 '랩스GLP글루카곤'의 임상 2a상을 한국, 미국, 호주 등 17개 국가에서 진행 중이다. 지방간염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표적 2개를 활성화하는 이중작용제로, 앞서 미국 머크(MSD)에도 기술이전했다. 오는 10월 이 후보물질의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 신약 출시를 향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미약품은 표적 3개를 활성화하는 후보물질 '랩스트리플아고니스트'도 개발 중이다. 2020년 미국 FDA의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으며, 현재 글로벌 임상 2상 단계다. 임상 2상은 오는 2024년 하반기 마무리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베링거인겔하임에 NASH 치료제 후보물질 YH25724를 기술이전 한 후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YH25724는 GLP-1과 FGF212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 작용 단백질로, 간의 손상과 염증을 낮춘다. 또 다른 치료제 후보물질 YH33619(과제명 YHC1102)와 YHC1108은 일찍이 길리어드에 기술이전했다. YHC1131은 간의 섬유 생성을 조절하는 기전을 대상으로 후보물질을 탐색 중이다.   LG화학과 일동제약은 각각 올해 3, 7월 미국 임상 1상에 진입했다. 후보물질은 LG화학의 LG203003, 일동제약의 ID119031166M이다. LG203003은 중성지방 합성 효소 DGAT-2를 일부 저해해 간의 중성지방과 염증, 섬유화를 개선하는 물질이다. 일동제약의 NASH 치료제 ID119031166M는 간의 지질과 당 대사, 담즙산의 생성 등에 관여하는 파네소이드 X 수용체(FXR)를 활성화해 지방간염의 증상을 완화한다. 내년 하반기 중 임상 1상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SK케미칼은 인공지능(AI) 바이오텍과 함께 NASH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등 파이프라인 확보에 나섰다. 우선 바이오텍 닥터노아의 AI 플랫폼으로 NASH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한 후 특허 출원을 마쳤다. 현재 AI 신약 개발사 스탠다임과 NASH 치료제 후보물질을 탐색하고 있으며, 향후 임상 2상을 마친 후 SK케미칼이 기술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제약사 치료제 nash 치료제 임상시험 시장 비알콜성 지방간염 1648호(20220815)

2022-08-08

日 친환경 시장 공략 현대차…‘수입차 무덤’서 살아남을까

      12년 만에 일본 승용차 시장에 재진출한 현대자동차가 브랜드 인지도 개선 등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지에서 근무할 디지털 마케팅 인력 채용에도 나섰다. 자국 브랜드 선호도가 강해 ‘수입차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 시장에서 현대차가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일본 판매법인인 ‘현대 모빌리티 재팬(HMJ)’은 최근 디지털 마케팅 담당자 영입을 위한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대 모빌리티 재팬이 채용하는 디지털 마케팅 인력은 일본 현지에서 근무한다. 주요 업무는 키워드·디스플레이·SNS 광고 집행, 웹·SNS 채널 데이터 분석, SNS 채널 콘텐츠 관리, 바이럴 마케팅 등이다. 해당 법인은 올초부터 한국에서 네 차례 채용 공고를 내고 IT 기획 및 운영 담당자, 법인영업 담당자, 판매전략 수립 및 운영 담당자, 디지털 마케팅 담당자 채용에 나섰다.   올해 일본 승용차 시장에 재진출함에 따라 인력 확충이 필요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009년 판매 부진 등의 이유로 일본 승용차 시장에서 철수한 현대차는 12년 만인 올해(2022년) 2월 일본 승용차 시장 재진출을 선언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일본 판매법인명까지 변경한 현대차는 기존 내연기관차가 아닌 친환경차(아이오닉 5, 넥쏘)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가 친환경차로 승부수를 띄운 이유는 일본의 승용차 시장 특성 탓이다. 일본은 자국(일본) 완성차 브랜드의 선호도가 매우 높은 시장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승용차 시장의 신차 판매량 445만대 중 416만대(점유율 93.4%)가 일본 브랜드였다. 같은 기간 수입차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6.4%에 머물렀다. 지난해 일본 승용차 시장에서 판매된 수입차 28만대 중 다임러, BMW,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만 유의미한 판매량을 보였다. 그 외 수입 브랜드는 합산 연간 판매량이 4만대 미만에 불과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대차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일본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전기차 시장 규모는 전체 승용차 시장의 1%에 불과하다. 올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올해 상반기 일본에서 판매된 승용차 171만여대 중 전기차는 1만7000여대가 전부였다.   일본의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인 토요타도 뒤늦게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5월 이 회사가 일본 현지에 처음 선보인 순수전기차 bZ4X(주행거리 559km)는 지난 6월까지 총 83대가 판매됐다. 다만, 최근 품질 문제로 전량 리콜 및 환불 조치 등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다.   같은 기간(올해 5~6월) 현대차는 80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60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하며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시장의 반응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일본 현지 인플루언서, 미디어 등은 현대차 아이오닉 5, 넥쏘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완성차 시장 규모는 전 세계 3위 수준이지만, 소비자들의 자국 브랜드 선호도가 매우 높은 곳이라 글로벌 브랜드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장”이라며 “일본 소비자들은 경제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효율, 가성비 등 다방면에서 이점을 보여야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아이오닉 5와 넥쏘 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월 현대차는 일본의 MK택시와 아이오닉 5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총 50대의 아이오닉 5를 MK택시 교토 본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 5월에는 일본 카셰어링 플랫폼 애니카와 협력해 아이오닉5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현대차 일본 현대 모빌리티 재팬 일본 재진출 아이오닉 5 넥쏘 전기차 수소전기차 일본 공략 1648호(20220815)

2022-08-08

잘나가던 ‘스타벅스’ 수난시대…“경영 리스크에 콜옵션까지”

    국내 커피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스타벅스’가 잇단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4월 스타벅스 매장에서 제공하는 종이 빨대에서 휘발유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발생해 전국 매장 종이 빨대를 전량 회수한 데 이어, 석 달도 채 안 된 지난달에는 e프리퀀시 증정품인 ‘서머 캐리백’에서 폼알데히드 검출 논란이 발생한 것이다.     이 같은 논란은 모두 지난해 7월 신세계그룹이 스타벅스코리아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린 이후에 발생했다. 일각에선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변화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1999년 스타벅스가 국내에 처음 발을 딛고, 23년 동안 별다른 이슈에 휩싸이지 않은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   최대주주 변경 후…논란 또 논란     지난달 28일에는 국내 운영 사상 처음으로 공식 ‘고객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서머 캐리백 논란에 공식적으로 잘못을 인정하고, 대대적인 소비자 보상책을 마련하는 등 문제 수습에 바쁜 모습이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큰 우려와 실망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른 시일 내에 3만 원권 지급, 새로운 굿즈 제공 등 추가적인 보상책의 구체적인 방안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국내 진출 이후 외형 확대를 지속해왔다. 2000년 86억원에 머물던 매출은 2016년 1조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2조3856억원으로 놀라운 성장을 거듭해왔다. 지분 변화도 있었다. 지난해 신세계의 추가 지분 매입 전까지 스타벅스코리아의 지분은 이마트가 50%, 스타벅스커피인터내셔널이 50%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스타벅스커피인터내셔널이 지분 전략을 매각하면서 자사 보유 지분 17.5%를 이마트에 매각하고 나머지 32.5%는 싱가포르투자청에 팔았다.    이후 지분을 모두 처분한 스타벅스 글로벌 본사는 스타벅스코리아 측으로부터 브랜드 로열티 수입을 지속해서 받되, 스타벅스코리아의 운영과 경영권에서는 한 발짝 물러서게 됐다.   이 같은 흐름상 일각에서는 ‘신세계그룹의 운영과 경영이 커지면서 없던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는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스타벅스코리아는 글로벌 본사 지분이 하나도 없는 상태”라며 “그만큼 신세계의 독단적인 운영이 보장되면서 스타벅스만의 브랜드 가치보다 매출, 수익 올리기에 집중된 대기업식 경영체제로 바뀌면서 기존에 없던 문제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타벅스코리아 측은 최근 불거진 일련의 논란들이 ‘신세계 인수’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이번에 문제가 된 e프리퀀시 이벤트는 신세계 인수 전부터 지속해서 진행해오던 것”이라며 “인수 이후 내부적 운영에는 어떠한 변화도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인수 이후 반복된 논란으로 신세계 지분 유지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이마트가 스타벅스커피인터내셔널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때 브랜드 이미지 실추 등 이마트의 귀책사유로 라이선스가 계약이 만료되면, 스타벅스커피인터내셔널이 다시 이마트의 지분 전량을 35% 할인된 가격에 인수할 권리를 갖는다는 콜옵션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이마트 입장에서는 국내 스타벅스 경영 한계를 규정하는 일종의 족쇄이자 독소조항이다. 만약 스타벅스커피인터내셔널이 이번 사건들로 브랜드 이미지 실추 등을 탓하며 신세계그룹과의 라이선스 계약을 끊는다면 보유 지분을 넘겨줘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신세계그룹 측은 이번 논란에 따른 콜옵션 계약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이 관계자는 “이는 양사 간의 계약관계이기 때문에 알려줄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신세계 스타벅스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 사실 스타벅스코리아 1648호(20220815)

2022-08-07

“전쟁에 폭염, 장마까지 3중고”…‘쌀’ 빼고 농산물 다 올랐다

      # 직장인 이모씨(34)는 아내와 함께 집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으려다, 식당으로 발길을 돌렸다. 장보는 가격과 식당에서 고기를 먹는 가격이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먼저 이씨는 대형마트에서 장을 봤는데, 돼지고기 국산 삼겹살 400g을 1만4000원 수준에 담고 국산 청상추 100g을 4990원, 깻잎 30g을 1780원, 오이맛고추 1봉을 2380원에 담았다. 마지막으로 쌈장 500g 4200원까지 추가하자 총 가격은 2만7350원이 나왔다. 하지만 마트 옆에 위치한 전문 돼지고기 식당에서 생삼겹살 2인분을 먹을 때 가격은 2만8000원. 이씨는 비슷한 가격이라면 집에서 직접 고기를 굽고 준비해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는 식당을 택했다.         물가가 끝없이 치솟고 있다. 지난 6월 외환위기였던 1998년 11월(6.8%) 이후 약 24년 만에 가장 높은 전년동월대비 소비자물가지수 6.0%를 기록한 데 이어, 바로 직후인 7월에 다시금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8월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7월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전년동월대비 6.3%가 각각 상승했다.       ━   장바구니 물가 급등…과잉 공급된 쌀만 하락세     이는 지난 6월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 6%에 진입한 데 이어, 연속으로 6%를 기록한 것이다. 또 이 같은 오름세는 1998년 10월(7.2%)~11월(6.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장바구니 물가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소비자물가 자료에 따르면 여러 부문 중에서도 밥상 물가와 직결되는 신선식품지수가전년동월비 13.0% 상승해, 유일하게 증가율 10%대를 기록했다. 또 채소류는 2020년 9월(31.8%) 이후, 최대 상승치를 기록했다.    주요 등락품목으로는 상추가 전월대비 108.0%가 껑충 뛰었고, 오이 73.4, 배추 30.4%, 시금치 95.4%, 호박 50.6% 등 농산물이 꼽혔다. 공업제품, 서비스 부문, 전기·수도·가스 등 다양한 부문이 대부분이 10% 미만 상승한 것과는 다른 모양새다. 실제 경유는 전월대비 1.2%, 빵은 3.1%, 도시가스 6.7%, 국제항공료 5.8%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인력이 부족하고 생산비 부담 등으로 재배 면적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무덥고 계속 내린 비까지 악영향을 끼쳤다. 7월 장마 이후 최고 기온 35도에 육박하는 등 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농작물 뿌리와 이파리가 썩고, 강한 햇볕에 작물이 데이는 현상 등이 나타나 채소, 과일류 생산량이 예년보다 한참 못 미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통계를 보면 배추, 무, 당근 등 각각 올해 재배 면적이 전년대비 8.6%, 3.9%, 2.5% 감소했다. 신선 채소와 신선과실 품목 물가가 전년동월대비 각각 26.0%, 7.5% 급등한 까닭이다.     반면 유일하게 지속해서 가격 하락세를 보이는 농산물도 있다. 바로 ‘쌀(일반미)’이다. 쌀은 전월대비 1.6%, 전년동월대비 14.3% 가격이 내려갔다. 작황이 나쁜 채소와 과일과 달리, 쌀은 지난해 풍년을 맞아 전년 대비 10.7% 증가한 388만톤이 생산돼 약 37만톤가량이 과잉 공급됐다.    이 같은 과잉 공급으로 쌀 재고는 쌓여있는데,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줄면서 쌓여있는 쌀의 가격이 계속해서 내려가고 있는 셈이다. 쌀 가격 내림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올여름 오랜 가뭄과 갑작스러운 장마로 인해 벼농사 피해 변수가 있지만, 8월 말이면 다시 햅쌀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수산물도 비교적 안정적인 물가를 유지하고 있다. 수산물은 전년동월대비 3.5% 상승했지만, 채소류가 25.9% 오르고 축산물이 6.5%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띤다. 실제 같은 기간 돼지고기와 수입 쇠고기가 각각 전년동월대비 9.9%, 24.7% 증가하며 오름폭이 가파르지만, 고등어와 오징어는 각각 2.1%, 1.9% 수준으로 완만하게 올랐다.     수산물은 어획할 때 폭염이나 장마 등 변덕스러운 날씨 변화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축산업과 달리 사료도 필요 없기 때문에 가격 변동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   안정화는 언제? 추석 이후 농산물 내림세 기대     급등한 농산물 가격은 추석이 지나고서야 안정화될 전망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번에 채소류가 많이 상승한 이유에 대해 “국제유가 상승이나 식량·비료 수출제한 조치 등이 있었는데, 이 같은 상황이 유류비·비료비 등 전반적으로 생산비를 상승시킨 것으로 분석된다”며 “여기에 잦은 강우와 고온다습한 날씨 등으로 잎채소 작황이 좋지 않았던 점이 채소류 가격을 많이 올린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동훈 한국 물가정보 연구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같은 전쟁 이슈로 수입 제반 비용 상승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추석 이후에는 농식품부 물가가 내려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코로나19 재유행과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소비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추석 때 미리 사드린 성수품을 한동안 먹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농산물 가격은 추석 이후 10~20%가량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어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다음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긴 어렵겠지만, 기본적으로 국제유가 급등 등 우리 물가상승을 주도했던 대외적 요인들이 다소 완화되는 조짐을 보인다”며 “또 지난해 8~9월이 물가상승률이 높았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가 어느 정도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다음 달에는 오름세가 확대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물가 통계청 밥상물가 장바구니물가 1648호(20220815)

202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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