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미스트

Home > >

바이든 “IRA, 열린 마음으로 협의” 친서…전기차 수출 기대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우리 전기차 산업의 피해가 최소화될수 있을까. 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IRA에 대한 윤 대통령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는 내용의 친서를 윤석열 대통령에 보내며 우리 기업의 전기차 수출 피해가 줄어들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5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어제(4일) IRA와 한미 동맹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 명의의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친서에서 한미 간 솔직하고 열린 마음으로 협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서명한 서한을 통해서 우리 측 우려에 대한 이해를 재차 표명했고 한국 기업의 긍정적 역할에 대해 명확히 언급해 향후 한국 기업 배려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청와대가 직접 나서 미국의 IRA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건 그만큼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고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IRA는 북미지역에서 생산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다. 한 대당 약 1000만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주는데, 현대차 등 우리 기업은 주로 한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해 수출하기 때문에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이 때문에 미국에 전기차를 수출할 경우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실적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IRA 시행을 앞두고 급히 미국 출장길에 오른 것도 이런 악재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IRA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불이익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대안이 없는 상황이었다.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은 지난 4일 국정감사에서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 판매 실적이 나빠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피해도 우려한다고 했다. 공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 국감 증인으로 출석해 “IRA 시행으로 판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라며 “보조금 규모가 상당해 고객 입장에서는 저희 차를 선택하는 것에 상당히 어려운 장벽을 만났다”고 했다. 그는 “미국 현지 공장의 정상 가동까지 2~3년이 소요되며,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데 추가로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 기간 전기차 판매 중단이 계속될 경우 브랜드 인지도 하락, 딜러망 악화 등의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열린 마음으로 협의를 지속하겠다”는 내용의 미 대통령의 친서가 윤 대통령에게 오자 IRA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당장 미국 재무부가 IRA의 보조금 지급 관련 세부 규정을 마련하기 위한 공식 절차를 개시하면서 관련 내용이 어떻게 정해질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IRA 법 개정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세부 규정을 통해 차별을 최소화 하는 게 피해를 줄이는 현실적인 방안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미 재무부와 국세청(IRS)은 5일(현지시간) IRA를 통해 지급하는 다양한 세제 혜택과 관련해 11월 4일까지 이해관계자 등 대중의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전기차에 지급하는 최대 7500달러 상당의 세액 공제 혜택도 여기에 포함된다. 내년부터는 북미에서 제조 또는 조립한 부품을 50%(2029년 100%로 연도별 단계적 상승) 이상 사용한 배터리에 3750달러를,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광물의 40%(2027년 80% 이상으로 연도별 단계적 상승) 이상을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해야 나머지 3750달러를 받을 수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재무부는 IRA 이행과 관련한 책임을 다할 준비가 됐으며 법의 조항으로 혜택을 입을 이해관계자와 대중과 접촉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도 의견을 피력할 전망이다.     다만 세부 규정이 나올 때까지두고 봐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보조금 지급 대상을 제한하는 최종 조립지역(북미)을 어디까지로 볼 것인지가 관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여기에 미국이 FTA를 체결한 나라까지 포함하면 우리 기업이 수혜를 볼 수 있지만, 장담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   현대차, 보조금 논란에도 美투자는 계획대로 진행   현대차그룹은 미국에 대한 투자를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2030년까지 미국에 13억 달러(1조8500억원)를 투자해 전동화 부품 공장을 설립한다고 5일 공시했다. 현대모비스가 북미 지역 자회사인 MAI에 자본금 2억8000만 달러(4000억원)를 출자하고, MAI가 나머지 투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이는 앞서 현대차그룹이 밝힌 대미 투자 계획 일부분이다. 지난 5월 정의선 회장은 한국을 방문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단독 환담한 뒤 “미국 전기차 공장에 투자하기로 한 55억 달러 외에,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5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미국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모비스가 투자하는 13억 달러는 이 계획의 일부분이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기아와 협업을 통한 북미 시장 진출과 중장기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현대차 전기차 전기차 수출 한국산 전기차 대통령실 관계자 1655호(20221010)

2022-10-06

[단독] 한남2구역 입찰참여 견적 비교표 입수…‘대우’ vs ‘롯데’ 승자는?

        올해 하반기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2구역' 수주전을 두고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맞붙은 가운데, 양사가 역대급 파격조건을 내걸고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일 [이코노미스트]가 입수한 한남2구역 입찰참여 견적서 비교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이주비대여와 관련해 ▶LTV(담보인정비율) 150% 책임조달 ▶금융기관 경쟁입찰 통한 최저금리 조달 ▶입주 1년 후 상환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이에 맞서 롯데건설은 ▶LTV 140% 책임조달 ▶한남뉴타운 내 최저금리 보장 ▶조합제시 계약서에 따른 입주시 상환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 이주비는 한남2구역 조합원이 현재 가장 눈여겨보는 부분이다.     사업비 대여부분을 보면 대우건설은 총회 의결에 따른 사업비 전체를 대여자금으로 지원하고 입주시 상환이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반면 롯데건설은 1조원(사업촉진비 포함)의 사업비 대여자금을 지원하고, 조합이 제시한 계약서에 따라 조합 수익금으로 상환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또한 대우건설이 내건 조합원 분담금은 수요자 금융조달 방식으로 입주시 100% 또는 입주 2년 후 100% 선택해 납부하는 조건이다. 롯데건설이 내건 조합원 분담금은 입주 4년 후 100% 납입조건으로 입주시까지 금융비용은 롯데건설이 부담한다는 조건으로 수요자의 금융조달은 없다고 명시했다.     최근 원자재 값 상승 등으로 공사비용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양사 모두 착공일기준일(2025년 1월)까지 공사비 인상이 없다는 공사 도급 조건을 제시했다. 실착공후 물가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이 없다는 내용도 담겼다.       분양책임/조건에서도 양사는 공동주택의 경우 미분양시 최초 일반분양가 금액으로 100% 대물변제한다는 조건과 함께 분양시기는 조합결정을 100% 수용한다는 동일한 조건을 제시했다.     상업시설 분양조건에서는 대우건설은 최고가 경쟁입찰 등을 통한 분양수익을 극대화한다는 조건을, 롯데건설은 일괄매각 또는 롯데 2년 책임 운영 후 매각이라는 조건을 제시해 차이가 났다. 이와 함께 롯데건설은 롯데시네마 등 롯데그룹 계열사의 입점제휴를 약속했다.     이밖에 양사는 시공자 책임에 따른 공사지연시 보상조건으로 매 지체일마다 공사계약금의 1000분의 1을 지급한다는 동일한 조건을 제시한 상태다.     한남2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 11만5005㎡ 규모의 부지에 지하 6층∼지상 14층, 아파트 30개 동, 총 1537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두 회사 모두 7908억6000만원으로 동일하다.   한남2구역 조합은 11월 초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준공과 입주는 2027년 말에서 2028년 초로 예상된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각각 최고급(하이엔드) 브랜드인 '한남 써밋', '르엘 팔라티노'를 제안하며 고급화를 내세웠다. 대우건설은 '한남더힐'을 롯데건설은 '나인원한남'으로 양사 모두 한남동 일대 최고급 아파트를 시공한 경험이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한남2구역 조합원이 호텔보다 더 편안한 공간에서 호텔식 주거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월드클래스 거장들과 협업하며 설계에 많은 공을 들였다”며 “롯데건설이 제안한 르엘 팔라티노를 통해 조합원이 최고급 서비스와 편의를 누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설계부터 사업조건까지 지금껏 정비사업에서 유례없던 파격적인 조건을 제안했다”며 “회사의 모든 역량을 다해 한남2구역을 인근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업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남2구역 수주를 위해 양사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입찰 후 비교표를 공개할지 여부를 두고 서로 견제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에 입찰 마감 후 수일이 지나도록 비교표 공개가 되지 않고 있었다. 통상 입찰제안서 비교표는 입찰 마감일이나 다음날 입찰 관계사가 모인 자리에서 작성한다.     이승훈 기자 wavelee@edaily.co.kr단독 롯데 입찰참여 한남2구역 입찰참여 한남2구역 조합원 한남2구역 수주전 1655호(20221010)

2022-10-01

‘갤러리아’ 분사…유통 홀로선 한화3남 ‘김동선’, 경영 시험대 서다

         한화갤러리아가 홀로 선다. 지난해 한화솔루션에 흡수합병 된 지 1년 5개월만에 다시 분할되는 것이다. 이번 분할로 한화그룹 승계의 마지막 퍼즐이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의 승계 입지가 분명해진 모습이다. 무엇보다 유통 사업에서 첫 시험대에 오른 김 상무의 경영능력이 합격점을 받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합치고 쪼갰더니…3세 경영 승계 '마무리 수순'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 23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현재 사업부문인 갤러리아를 내년 초 9대1 비율로 인적분할한 뒤 3월 신규 상장하기로 결정했다. 한화갤러리아는 분할 후 한화그룹의 지주사인 한화의 자회사가 된다. 지난해 4월 모회사인 한화솔루션에 합병된 지 2년 만에 별도 법인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업계는 이번 지배구조 개편으로 한화그룹 3남의 승계를 위한 절차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했다. 한화 그룹의 사업 재편 과정에서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태양광·방산·화학 부문,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금융부문, 김동선 상무가 호텔·리조트 부문 등 크게 세 부문으로 나뉘어 한화 삼형제에게 각각 승계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한화의 주요 주주는 김승연(22.65%) 회장, 김동관(4.44%) 부회장, 김동원(1.67%) 부사장, 김동선(1.67%) 상무 등으로 구성된다.         ━   갤러리아 신사업 성공여부 주목...김동선 상무 경영능력 시험대   특히 김동선 상무에게 갤러리아까지 맡겨 호텔과 유통업을 맡기겠다는 그림으로 김 상무의 경영능력이 첫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승마 국가대표 출신인 김 상무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승마사업을 총괄해왔다. 올해 2월에는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실장을 겸임하며 본격적으로 갤러리아 경영 참여를 시작했다.     김 상무는 갤러리아부문의 신사업을 이끌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갤러리아의 신사업 성공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한화갤러리아는 인적 분할 이후 신사업 부서의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VIP를 겨냥한 F&B 시설 '고메494', VIP 브랜드 '메종 갤러리아'와 같은 프리미엄 콘텐츠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금융·부동산 등 신규 영역의 투자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갤러리아는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리테일 사업 다각화와 신규 프리미엄 콘텐츠 개발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갤러리아 부문은 명품과 가전·가구 등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덕분에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3.7% 증가한 5147억원, 영업이익이 약 10배 증가한 28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1년 5개월 동안 갤러리아는 한화솔루션 합병으로 재무 구조 안정화에 성공하는 등 자율경영 기반을 확보했다. 갤러리아는 합병 후 센터시티점과 광교점 건물을 매각하는 등 1조원가량의 자산 유동화를 추진해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갤러리아 부문 김은수 대표는 “최근 급격한 대외 경영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기존 백화점 사업은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리테일 사업 다각화와 신규 프리미엄 콘텐츠 개발 등으로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부문 관계자는 "백화점 확장이나 신사업을 검토하고 있으며 기존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플랫폼 등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현주 기자 shj1004@edaily.co.kr갤러리아 김동선 갤러리아 분사 한화3남 김동선 1655호(20221010)

2022-10-03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뭐길래…국내·외 기업 공동연구 가속화

    우리 몸의 미생물을 활용해 다양한 난치병을 치료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에 국내 기업이 뛰어들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아직 허가받은 신약이 없어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해외 빅파마와 공동 연구를 추진하면서 건강기능식품과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준비하는 등 사업 모델도 확대하는 분위기다.   4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기업들은 셀트리온과 종근당바이오, 유한양행 등 기업들과 치료제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잇달아 맺었다. 이 기업들이 개발하려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과민성대장증후군과 퇴행성 뇌질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등이다.   고바이오랩은 올해 상반기부터 셀트리온과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과민성대장증후군과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고바이오랩은 면역질환 치료소재인 KBL385 균주와 마이크로바이옴 균주를 대상으로 비임상 효능을 연구하고, 셀트리온이 연구 비용과 기술, 연구 협력을 제공하는 식이다.   여기에는 고바이오랩의 스마티옴 플랫폼도 사용된다. 스마티옴 플랫폼은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기술과 5000여 종의 미생물, 유전체 정보를 이용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기술이다. 면역과 대사, 뇌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기능성 균주와 균주에서 유래한 유효물질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고바이오랩은 건선과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KBL697의 임상 성과도 확대해나간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KBL697의 임상 2a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고, 미국과 호주 등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지놈앤컴퍼니는 글로벌 빅파마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독일 머크와 미국 머크(MSD), 화이자 등과 임상 시험을 함께 추진하고 있어 주목받았다. 지놈앤컴퍼니가 주력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면역항암제 GEN-001이다. 지난 3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보유한 MSD와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고,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GEN-001과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하는 담도암 대상 임상 2상 IND를 신청했다.   지아이바이옴과 이뮤노바이옴 등은 올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임상 1상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아이바이옴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대장암 치료제 GB-X01. 회사는 GB-X01의 임상 1상을 진행한 후 표적항암제 아바스틴과 병용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뮤노바이옴은 염증성 장 질환과 자폐증 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 IMB002는 올해 임상 1상 IND를 신청하고 내년 말 완료한다는 목표다. 이외 CJ바이오사이언스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면역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   궤양성대장염에서 자폐증까지…기대 높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    국내 기업이 잇따라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에 뛰어드는 이유는 아직 정복하지 못한 여러 질환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술이 개발된 후 마이크로바이옴이 염증성 장 질환은 물론 암이나 자폐증, 당뇨 등에도 연관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우리 몸의 수많은 미생물의 유전 정보를 말한다. 미생물은 영양분을 흡수하고 면역 작용에 관여하는 등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두 번째 유전자’라고도 불린다.   미국과 캐나다, 유럽은 10여 년 전부터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 조 단위 투자를 하고 있다. 미국은 마이크로바이옴과 질병의 연관성을 찾아내기 위해 2007년 국립보건원의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에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유럽에서는 2008년 네덜란드, 독일, 영국 등 8개 국가의 정부, 기업 연구소가 참여한 ‘장내 메타게놈 프로젝트’가 진행됐고, 여기에는 2100만 유로(약 285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올해는 세계 첫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FDA의 생물학적 제품 자문위원회(VRBPAC)는 스위스 제약사 페링이 개발 중인 재발성 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 디피실리 감염증(CDI) 생물학제제 RBX2660에 대해 시판허가 권고를 내렸다. FDA가 VRBPAC의 의견을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통상 이를 반영해 허가를 결정한다. 미국의 세레스도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CDI 치료제 SER-109를 출시하기 위한 막바지 절차에 돌입했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연평균 7.6% 성장해 2023년까지 1087억 달러(약 125조8000억원)가 될 전망이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마이크로바이옴 공동연구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마이크로바이옴 균주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1655호(20221010)

2022-10-04

'초격차'일까 '초조함'일까…삼성전자, 100일만에 1.4나노 승부수

    글로벌 파운드리(시스템 반도체 위탁생산) '나노'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2나노(㎚·1㎚는 10억분의 1m)를 넘어선 1.4나노 파운드리 양산을 예고하며 파운드리 업계 1위 기업인 TSMC와 기술 경쟁에 돌입했다. 지난 6월 삼성전자가 3나노(㎚) 파운드리로 한발 앞서 기술력을 과시한 지 불과 100여일 만이다.   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최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2’에서 2025년에는 2나노, 2027년에는 1.4나노 공정을 도입한다는 내용의 계획을 발표했다. 파운드리 기업이 1.4나노 양산 계획을 구체적인 일정까지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월 TSMC가 1.4나노 공정 개발에 돌입한다고 밝힌 바 있지만, 언제쯤 양산이 가능한지는 밝히지 않았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TSMC를 따라잡기 위해 기술개발에 전력을 다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글로벌 1등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TSMC를 뛰어넘는 차별화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선 기술 경쟁에서 압도적인 승리가 필요하다는 해석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이번 1.4나노 공정 도입 선언을 두고 확실한 기술 격차를 벌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TSMC와 삼성전자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점유율 기준 1, 2위 기업이지만 규모 면에서는 삼성전자가 TSMC에 한참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TSMC의 매출액은 175억2900만 달러로 시장점유율 53.6% 수준이다. 2위인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16.3%로 약 3배 차이가 난다.       ━   삼성전자, 1위 따라잡기 안간힘…기술력으로 승부     일각에서는 3나노에서 승부를 내지 못한 삼성전자가 초조함을 느낀 것 아니냐는 견해도 있다. 지난 6월 삼성전자가 TSMC보다 빨리 세계 최초로 3나노미터 반도체 양산을 시작했지만, TSMC가 3나노 양산으로 따라붙었기 때문이다. 기술 ‘초격차’를 통한 1위와의 거리 좁히기 계획도 빛이 바랬다. 애플, 인텔 등 글로벌 큰 손들도 삼성전자가 아닌 TSMC를 선택했다. 실제 대만 현지 언론 디지타임스 등은 지난 8월 TSMC가 애플과 인텔, 퀄컴, 미디어텍, 엔비디아 등을 3나노 공정의 고객사로 잡았다고 전했다.     양사가 2025년 2나노 공정 반도체 공급 계획까지 발표한 상황에서 보다 확실한 차별화를 내기 위해선 한 단계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1.4나노 공정 싸움이 중요해졌다. 그런데 여기서도 차별화를 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TSMC도 1.4나노 공정 도입을 이야기했는데, 5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2027~2028년은 돼야 할 것 같은데 삼성전자와 차이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이 파운드리 시장에 진출한 것도 기술 경쟁을 심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텔은 2024년 하반기 1.8㎚ 공정 반도체를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삼성전자 측은 2나노 이후 파운드리에 최적화한 단계는 1.4나노 공정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선단공정(미세한 작업)으로 갈수록 개발 속도에 한계가 있다”며 “최적화한 로드맵에 따르다 보니 2나노 이후 공정이 1.4나노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삼성전자 초격차 4나노 파운드리 4나노 공정 3나노 공정 1655호(20221010)

2022-10-04

“격려금 지급‧직고용”…파업에 휘청대는 현대제철

    현대제철 노동조합이 지난달 24일부터 불시에 파업에 돌입하는 이른바 ‘게릴라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제철 노조 측은 공동 교섭을 요구하고 현대제철 측은 동일 임금 체계별 교섭을 원하고 있어, 현재로선 노사가 입장차를 좁힐 가능성은 낮은 분위기다. 여기에 현대제철 협력사 노조 역시 직고용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감행하면서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제철 4개 지회(충남‧인천‧포항‧당진하이스코지회)는 지난달 24일부터 게릴라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제철 노조에 따르면 게릴라 파업은 불시에 3~5시간 파업에 돌입하는 방식이다. 현대제철 협력사 노조는 지난달 28일 총파업에 나섰다. 현대제철 측은 이번 파업으로 울산공장의 강관 및 경량화 제품 생산을 지난달 28일 오전 6시30분부터 29일 오전 6시30분까지 24시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노조는 자동차 부품에 쓰이는 특수강, 선박용 후판공장에서 게릴라 파업을 벌이고 있다. 우려할 정도로 생산 차질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지는데, 문제는 현대제철 노사 입장차가 극명해 파업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현대제철 노조 측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근거로 현대차, 기아 등과 마찬가지로 격려금을 지급해야 한다”며 공동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 측은 “지회별로 임금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임금 체계로 묶어 단위별 협상을 하자”는 입장이다. 이런 입장차이 때문에 현재로선 파업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   포항제철소 수해 복구 중인데…   철강업계 안팎에선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근거로 격려금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는 현대제철 노조의 주장에 설득력이 있지만, 현재 포스코 포항제철소, 현대제철 포항공장이 수해 복구 중인 상황이라, 현대제철 파업이 철강 제품 수급 대란의 불씨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 노조가 실적에 대한 성과를 요구하는 것은 합당하지만, 포스코 포항제철소, 현대제철 포항공장 수해 복구 중에 파업을 벌이고 있어 철강 제품 수급 대란에 대한 불안이 팽배하다”고 전했다.     현대제철 측은 이달 초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본 포항공장 정상화에 1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는 3개월 내 포항제철소 전 제품 재공급이 목표다. 현재 공장별 전원 투입, 설비 복원 및 시운전을 병행하며 압연 공정 복구에 힘쓰고 있다. 압연 지역 전원 투입률은 86%, 설비 클리닝 작업은 81%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철강업계에선 “포항제철소 복구에 3개월 이상이 소요될 경우, 철강 제품 수급 대란 우려가 현실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많다.     이에 포스코는 지난달달 26일 고충상담센터 운영을 개시하고 포항제철소 수해로 소재 수급 불안감이 높은 중소 고객사들과 직접 소통을 시작했다. 고객사의 제품 수급 애로사항이 접수되면 스테인리스 열연·후판·냉연 제품별 담당자가 해결책을 제시하고, 즉시 해결이 불가능한 경우 가공센터 등과 협업해 대응하는 방식이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생산 설비 정상화 때까지 고충상담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현대제철 게릴라 현대제철 파업 현대제철 노조 현대제철 포항공장 1655호(20221010)

2022-10-03

‘형보다 나은 아우’…쏘렌토, 그랜저 넘어섰다

      2022년 승용차 부문 베스트셀링카(최다 판매 모델)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기아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쏘렌토가 6년 연속 판매 1위를 노리는 그랜저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지만, 지난달까지 두 차종의 누적 판매 대수 격차는 20여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까지 최정상의 자리에 오를 모델을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   그랜저 넘어선 쏘렌토 ‘형보다 아우’     5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적 기준 쏘렌토가 4만9726대 팔리며 승용차 부문 국내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같은 기간 그랜저의 판매 대수는 쏘렌토보다 28대 부족한 4만9698대로 집계됐다.   쏘렌토와 그랜저는 올해 판매 대수 기준 순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판매 대수는 쏘렌토가 2만6184대로 같은 기간 2만5753대 팔린 그랜저를 앞섰다. 이 기간 쏘렌토의 월 판매량은 세 차례(1, 2, 4월) 그랜저보다 많았다.   하지만 그랜저의 6월 판매량이 늘면서 올해 상반기(1~6월) 판매량은 그랜저가 3만3672대로 3만1777대의 쏘렌토를 앞섰다. 이 기간 그랜저의 월 판매량은 세 차례(3, 5, 6월) 쏘렌토보다 많았다.   하반기 들어서는 다시 쏘렌토가 힘을 내고 있는 모습이다. 쏘렌토는 7월 6940대, 8월 5674대, 9월 5335대가 팔렸다. 같은 기간 그랜저의 월 판매량은 각각 6777대, 4606대, 4643대로 쏘렌토에 뒤처졌다.   쏘렌토가 그랜저와 경쟁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는 두 가지가 꼽힌다. 먼저 국내 소비자들의 SUV 선호도 증가다. 과거에는 세단이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흐름은 SUV가 우세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SUV 등 다목적형 차량의 판매 대수는 76만6874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70만1999대가 팔린 세단보다 6만4875대 많았다. 2020년만 하더라도 세단 판매 대수가 83만6964대로 다목적형 차량(78만1369대)을 앞섰다.   기아 내부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기아의 한 내부 관계자는 “러시아 쪽 부품 물량 일부가 국내로 배정되면서 쏘렌토 생산 대수가 늘어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 변수는 ‘뉴트로’     지난달까지 쏘렌토의 국내 판매 대수가 그랜저를 앞섰지만, 격차가 크지 않아 연말까지 두 차종의 판매 대수 경쟁이 지속될 전망이다. 남은 3개월(10~12월) 판매 실적에 따라 순위가 충분히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오는 11월에는 7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신형 그랜저가 출시될 예정인데, 해당 모델은 출시 전부터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정식 계약 전이지만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형 그랜저는 상세 제원 등 차량의 주요 정보가 거의 없는 상황임에도 6만명 이상이 가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 대리점의 한 관계자는 “요즘 워낙 차를 받기 힘든 상황이라 순번을 선점하기 위해 가계약을 걸어두는 고객들이 많다”며 “문의 전화가 하루에도 수십통씩 걸려온다”고 말했다.   신형 그랜저에 관심이 쏠리는 건 1986년 국내 데뷔한 1세대 그랜저(일명 각 그랜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많다. 국산차 최초 전륜구동 방식의 대형 세단인 1세대 그랜저는 2세대로 넘어가기 전까지 9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이미 신형 그랜저로 추정되는 위장막 차량(실내외가 가려진 테스트용 차량) 사진이 대거 유포된 상황이다. 이외에도 5m 이상으로 늘어난 전장(길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추가, 1세대 그랜저와 유사한 형태의 스티어링 휠(운전대) 등 신형 그랜저 관련 미확인 정보들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떠돌며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형 그랜저의 가계약 열풍이 새로움과 복고풍의 혼성어인 ‘뉴트로’(New+Retro)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는 과거에 유행했던 제품 등이 현재 재조명되는 현상을 뜻하는 신조어다.   자동차 업계에서 대표적인 ‘뉴트로’ 사례는 쌍용자동차 토레스가 있다. 과거 인기를 끌었던 무쏘의 강렬한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국내 데뷔한 이 모델은 정식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 대수 1만대를 돌파하며 쌍용차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다양한 산업군에서 복고풍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뉴트로라는 신조어가 괜히 생긴 것은 아니다”라며 “자동차 쪽에서는 쌍용의 토레스가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그랜저 쏘렌토 뉴트로 쌍용차 토레스 신형 그랜저 기아 현대차 1655호(20221010)

2022-10-05

라이온하트 상장 채비…카카오게임즈 중복 상장 논란 재점화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라이온하트)가 코스닥 상장을 본격 추진한다. 라이온하트는 카카오게임즈의 간판 게임 ‘오딘:발할라 라이징’ 개발사이자 카카오게임즈 자회사다. 상장 후 예상 몸값이 최대 4조4000억원이 되는 만큼, 모회사를 뛰어넘는 코스닥 게임 대장주에 등극할 전망이다.     라이온하트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고 1일 밝혔다. 10월 28~31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1월 7~8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11월 중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JP모건이며, NH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가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라이온하트는 지난 2018년 설립된 게임 개발사다. 지난해 11월 카카오게임즈에 인수 대금 1조2041억원에 인수됐다. 최대주주는 카카오게임즈 유럽법인(30.37%)으로 2대 주주 카카오게임즈(24.57%)의 합산 보유 지분율은 약 55%다. 창업주인 김재영 라이온하트 대표는 지분 34.7%를 보유 중이다.     라이온하트는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총 114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6000~5만3000원으로, 예상 공모금액은 4104억~6042억원 규모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3조564억~4조4997억원에 달한다. 라이온하트가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에서 결정할 경우 모회사인 카카오게임즈 시가총액(3조5073억원)을 뛰어넘어 새로운 코스닥 게임 대장주에 오르게 된다.       ━   카겜 영업익 65% 차지하는 핵심 캐시카우     라이온하트 상장으로 카카오게임즈는 중복 상장 관련 이슈를 피해가기 어렵게 됐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전체 영업이익 중 라이온하트의 비중은 65%에 달한다. 실적의 절반 이상을 이끌던 라이온하트가 상장하면 모자회사가 동시 상장했을 때 모회사 주가가 하락하는 ‘모회사 디스카운트(저평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카카오 계열사들이 그간 ‘쪼개기 상장’ 비판을 받아왔다는 점도 논란을 키운다. 최근 2년간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을 연달아 상장시킨 카카오는 올해 들어 쪼개기·먹튀 관련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의 상장을 미루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주주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라이온하트의 상장 소식이 처음으로 알려진 지난 4월 12일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하루 새 8.25% 급락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라이온하트가 상장하면 카카오게임즈 영업이익의 65%를 차지하는 핵심 캐시카우 사업이 재차 별도 법인으로 상장되는 것”이라며 “카카오게임즈는 중복 상장에 따른 모회사 할인 이슈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온하트의 상장 시기가 아쉽다는 지적도 있다. 글로벌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에 기술주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국내외 게임주들이 연일 상장 후 최저가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상장에 나설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라이온하트가 상장 예비심사 통과 후 6개월의 유효기간을 이용해 시기 조율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회사 측은 곧바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상장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지난 5월 3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자금 확보가 필요하다”면서 “라이온하트를 상장해도 카카오게임즈 실적에 반영이 되는 구조라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라이온하트스튜디오 라이온하트 카카오게임즈 오딘 1655호(20221010)

2022-10-02

급증한 저축은행 PF대출...금융권 부실 뇌관 건드나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금융권 부실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 대출 금리가 오르고 집값 하락 등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어서다. 일부 PF대출을 확대한 저축은행에서는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 다만 저축은행 업계는 전체 자산 중 PF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고, 여러 금융사가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식으로 PF대출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업계 전체가 위기에 빠질 것이란 우려는 과도하다고 보고 있다.      ━   5대 저축은행 상반기 PF대출, 전년 동기 比 46%↑   29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SBI저축은행·OK저축은행·한국투자저축은행·페퍼저축은행·웰컴저축은행 등 5대 저축은행의 PF대출 규모는 2조804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908억원(46.6%) 증가했다. OK저축은행의 PF대출은 같은 기간 25.8% 증가한 9521억원, 한국투자저축은행은 52.5% 늘어난 9134억원이다. 그 외에 ▶웰컴저축은행 6361억원(66.5% 증가) ▶페퍼저축은행 1621억원(298.3% 증가) ▶SBI저축은행 1405억원(4.2%증가) 등을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은 건설사가 금융권 대출로 토지를 매입하고 건물을 올린 뒤 분양 수익을 내는 구조다. 부동산 호황기에는 수익을 내기 쉽지만, 지금처럼 기준금리가 높아지고 자산가격 하락이 동반돼 미분양이 확대될 경우 금융사까지 대규모 손실을 떠안을 수 있다.     5대 저축은행 중 특히 한국투자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의 PF대출이 총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3.1%, 10.9%를 기록했다. OK저축은행은 8.1%, 페퍼저축은행과 SBI저축은행은 각각 3.0%와 1.0%다.    PF대출 연체율은 일부 저축은행에서 오르는 모습이다. OK저축은행의 PF대출 연체율은 올해 6월 말 3.65%로 전년 동기 대비 1.96%포인트 높아졌다. SBI저축은행의 PF대출도 6월 말 연체율이 1.3%를 기록하며 1분기 말보다 1.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 연체율은 7.99%까지 치솟은 바 있지만, SBI저축은행은 “건설사의 PF대출 상환으로 연체율이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웰컴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의 PF대출 연체율은 0%를 기록했다.    저축은행업계의 총여신 연체율은 올해 6월 말 2.6%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떨어졌고 기업대출(법인) 연체율도 1.9%로 0.1%포인트 개선된 것과 비교하면 일부 저축은행의 PF대출 연체율이 이와 비교해 빠르게 올랐다는 분석이다.      ━   “저축은행, 非아파트 PF대출 많아…부실 위험 높아”   금융권은 대출 금리 상승과 함께 경기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PF대출 부실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 PF대출은 상가 등 비아파트 PF대출 물량이 많아 부실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이다.    한은에 따르면 은행과 보험사는 아파트에, 저축은행과 증권사는 아파트 외 주택 및 상업용 시설에 주로 PF대출을 확대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아파트 외 주택 및 상업용 시설 PF대출 비중이 전체의 84.5%를 차지했다. 증권사는 75.0%, 은행은 31.3%를 기록했다.     한은은 ‘9월 금융안정 상황’ 자료를 통해 “저축은행의 경우 시공사의 신용등급이 낮아 시공사 신용보강 기능이 약한 편”이라며 “PF부실이 발생하면 영세사업장이 많고 담보가치의 안정성도 떨어지는 일부 비은행기관의 복원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저축은행 업계는 2011년에 발생했던 저축은행 사태와 현재를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PF대출을 포함한 법인대출이 자기자본의 20%이내여야 하고 한 사업장 당 최고 120억원 한도 규제가 있다”며 “특히 PF 컨소시엄 형식으로 들어가는 게 대부분이라 리스크가 분산된 만큼 저축은행만 부실이 날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사업자금은 올랐는데 부동산시장 침체로 미분양 우려가 높아지면서 PF 리스크 관리 문제가 제기된 것”이라며 “PF의 유동성 문제까지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저축은행 pf대출 한국은행 아파트 부동산 1655호(20221010)

2022-09-30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