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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선 KG그룹 회장 ‘제16회 EY 최우수 기업가상 마스터상’ 수상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지난 10일 열린 ‘제16회 EY 최우수 기업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기업가상 마스터상을 수상했다.   EY 최우수 기업가상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인수해 경영 정상화를 이루고 성장시켜 국내 굴지의 그룹을 일군 곽재선 KG그룹 회장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곽 회장이 남다른 소명감으로 기업을 경영해 기업가 정신의 모범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곽 회장은 1985년 건설플랜트 업체인 세일기공을 설립한 후, 법정관리 중이던 경기화학을 인수해 흑자로 전환시켰다. 이를 시작으로 친환경·에너지를 비롯해 철강·화학·정보통신(IT)·컨설팅·교육·미디어·레저·식음료(F&B)에 이어 최근엔 자동차 산업에까지 진출하는 등 다양한 업종을 영위하는 KG그룹을 일궈냈다.     그는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회 복지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위해 도전하는 인재를 지원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소방청과 손잡고 국민을 위해 헌신한 소방공무원 자녀에게 장학금을 100년 동안 지원하기로 약속하는 등 KG그룹의 사회환원 활동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곽 회장은 이날 수상 무대에 올라 “EY 최우수 기업가상을 받게 돼 대단히 기쁘고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KG그룹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아가도록 기업가의 소명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수상 무대엔 다른 모범적인 경영상을 보여준 기업인들도 올랐다. 대를 이어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기업가에게 시상하는 ‘패밀리 비즈니스(Family Business)’ 부문 상은 인탑스(정보통신기기 부품제조) 창업자 김재경 회장과 그의 아들 김근하 대표가 수상했다. 삼성전자의 협력사인 인탑스는 디자인 강화, 인공지능·의료기기·로봇까지 분야로 사업 확장, 제조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Paper program) 운영 등으로 가족 경영의 긍정적인 모델을 제시했다.     단기간에 뛰어난 성장지표를 이룬 기업가에게 수여하는 ‘라이징 스타(Rising Star)’ 부문 상은 김용현·김재현 당근마켓 공동대표가 받았다. 이들은 거주 지역 GPS 인증, 지역 밀착 비즈니스, 지역공동체 유대관계를 활용한 지역생활 커뮤니티 등으로 자원 재사용 활성화를 일깨운 성과를 인정 받았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여성 기업가를 선정하는 ‘여성 기업가(Women Entrepreneur)’ 부문 상은 윤영미 하이랜드푸드 대표가 받았다. 하이랜드푸드(육류식품 수입·가공·유통)는 푸드뱅크·현금후원·현물기부 등으로 사회공헌을 펼쳐왔다. 윤 대표는 이를 위해 하이랜드미래재단을 세워 인재육성·장합사업·연구지원·복지·기부 활동을 전개해왔다.    특히 올해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에게 수여하는 ‘소셜 엔터프라이즈(Social Enterprise)’ 부문 상이 신설됐다. 이 상은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가 받았다.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는 250명 넘는 발달장애인을 고용하고 있으며, 숙달된 직원들이 일반 기업으로 이직할 수 있도록 도와줘 장애인 고용의 지속가능성을 보여줬다.     EY한영이 주최하는 EY 최우수 기업가상은 도전과 리더십으로 사업 성장과 기업가 정신을 보여준 기업인들에게 해마다 수여하는 상이다. 1986년 미국에서 시작해 오늘날 세계 60여개국에서 시상하고 있다.  박정식 기자 tango@edaily.co.kr기업가상 마스터상 최우수 기업가상 곽재선 kg그룹 수상 소감 1660호(20221114)

2022-11-11

[단독] 카카오맵, 지하철 대란 상황 실시간 반영했는데…네이버는 왜?

    #아침 출근길, 네이버지도 애플리케이션(앱) 대중교통 길찾기 기능으로 확인한 지하철 1호선 도착시각에 맞춰 역으로 향했다. 평소 예정 시간보다 늦어도 1~3분 후엔 도착하던 지하철이 이날은 유독 오질 않았다. 사람들이 빼곡하게 들어선 뒤에야 지하철 안내 방송으로 지연 소식을 들었다. 출근을 위해 지하철을 기다리던 사람들이 부랴부랴 역에서 나와 버스 정류장을 찾았다.   지하철 1호선을 통해 매일 출퇴근을 하는 김씨(31)가 7일 오전 겪은 경험이다. 그는 “네이버지도는 실시간 교통을 반영해 ‘최적의 경로’를 안내해 줬던 앱인데, 대중교통 돌발 상황에선 무용지물이 됐다”며 “네이버지도만 믿다가 출근길에 고생했던 터라 오후에는 카카오맵을 깔아 이용했다”고 했다.    김씨가 카카오맵을 깐 이유는 카카오맵에선 지하철 지연·중단 운행에 따른 실시간 정보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도착 예정 시각의 정확도는 다소 떨어졌지만 네이버지도와 달리 카카오맵에선 실시간으로 지연 여부 확인이 가능했다.    8일 네이버에 따르면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지도 앱엔 지하철 실시간 정보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 지난 7일 하루 내내 지속됐던 서울 지하철 1호선 열차의 지연·중단 운행 정보가 고려되지 않은 채 길찾기 서비스가 제공됐다. 반면 카카오맵에선 서울 지하철 1호선의 지연·중단 운행 정보가 일부 반영돼 서비스가 이뤄졌다.   네이버지도 앱에 이 같은 대중교통 실시간 상황이 반영되지 않아 시민들의 혼란이 가중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인터넷 커뮤니티엔 ‘네이버지도엔 벌써 도착했는데 보이지 않는 1호선’이란 식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네이버가 운영하는 지도 앱은 이미 ‘국민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가 10월 24일부터 30일까지 집계한 네이버지도의 주간활성이용자(WAU)는 약 1332만6400명에 달한다. 대표적 경쟁 플랫폼으로 꼽히는 카카오맵은 이 기간 약 556만1600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일 일간활성이용자(DAU) 기준으론 네이버지도 약 516만명, 카카오맵이 약 219만명을 기록했다.     ━   혼란 키운 네이버지도…실시간 서비스 조건은?   네이버 측에 따르면 지하철의 실시간 상황이 앱에 반영되지 않는 이유는 ‘기술적’인 사안보다 ‘제공 데이터’에 기인한다. 실시간 도로 교통 정보의 경우 이용자의 위치 정보 데이터 등을 이용, 각 사의 알고리즘에 따라 최적의 길을 계산해 안내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지하철의 위치 정보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나 서울교통공사 등의 운영사에서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으면 활용할 수 없는 구조다.    네이버는 현재 각 지하철 역사에서 정해져 있는 운행 시간표 수준에서만 데이터를 제공받고 있다. 이 때문에 전일 서울 1호선 지하철 지연 등과 같은 돌발 상황에 대처할 수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카카오는 지하철 운영사로부터 실시간 정보를 받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데이터 제휴의 범위에 따라 실시간성·정확도 등의 서비스가 다르다. 일부 대중교통의 경우 지하철과 달리 실시간 정보를 제공 중”이라며 “향후 서비스 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일 서울 지하철 1호선의 지연·중단 운행은 지난 6일 밤 영등포역 인근에서 발생한 무궁화호 탈선사고의 여파다. 이 때문에 당시 서울의 많은 시민이 출퇴근 대란 등 불편을 겪었다.  정두용 기자 jdy2230@edaily.co.kr카카오 지하철 지하철 실시간 대중교통 실시간 지하철 운행 1660호(20221114)

2022-11-08

‘농심 부산공장’ 사고 왜 났나…“24시간 도는 ‘야간 근무’ 악몽”

    식품사 제조 공장에서 작업중 사고가 잇따르면서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2일 팔 끼임사고가 발생한 부산 사상구 모라동 농심 부산공장의 사고 기기는 무인화 작동 기기였는데, 어떻게 인명사고를 났을까. 관련 전문가들은 기기 안전장치도 문제지만, 무리한 ‘야간근무 환경’을 꼬집는다. 앞서 발생한 SPL 제빵공장 사고, 샤니 제빵공장 사고도 모두, 공통적으로 새벽에 일어난 야간근무자 사고였다.     ━   식품업계 끼임사고 반복…무엇이 문제인가    농심 부산공장은 연장근무 포함 12간씩 야간근무 체제를 운영 중이다. 이번 사고를 당한 20대 여성 A직원 역시 야간근무자로, 오전 5시4분경에 사고를 겪었다. A직원은 기름에 뜨겁게 튀긴 라면을 식혀주는 기기인 냉각기에 옷이 끼면서, 기기에 팔이 함께 빨려 들어가 어깨 골절과 근육 부상을 입었다.     특히 농심 부산공장은 일명 ‘불 꺼지지 않는 공장’으로 불리며, 24시간 쉼 없이 풀가동되는 공장으로 잘 알려져있다. 농심 부산공장의 근무 체제는 주간과 야간 등으로 2교대로 운영되는데, 주간 근무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근무하고 야간 근무자는 오후 9시부터 오전 6시까지 근무한다. 여기에는 휴식시간이 포함돼있다.     하지만 여기에 연장근무 3시간이 더해지면서, 주간 근무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하고 야간 근무자는 오후 6시부터 오전 6시까지 꼬박 12시간씩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온라인상에 게시된 농심 부산공장 채용 공고 역시 근무 시간 안내에 야간 근무자에 대한 ‘연장근무’ 내용이 표기돼 있다.       ━   늘어난 수출 발주 맞추기 위해 ‘24시간 전환’   농심 부산공장은 기존 2교대 16시간 생산체제를 운영하다, 지난 2020년 3월 1일부터 24시간 체제로 전환했다. 이 공장은 수출 전용 상품들을 제조하는 곳인데, 농심 라면에 대한 해외 수요가 크게 늘면서 체제전환에 나선 것이다. 실제 농심 해외 매출은 2017년 6억4300만 달러에서 2018년 7억4000만 달러, 2019년 8억 달러로 늘더니 2020년 당시에는 9억9000만 달러로 껑충 뛰었다.     해외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업 매출이 상승했지만, 그만큼 야간근로자의 깨어있는 시간도 길어진 셈이다. 결국 반복되는 야간근로는 피로를 쌓고, 각성도를 현저히 떨어뜨리면서 근로자 안전사고 발생 위험률을 높이게 된다.     최 민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활동가는 “야간 근무자들의 안전하고 위험은 주간 근무자보다 30~40% 높은데, 기본 8시간 근무에 연장근무까지 동반돼 초장시간 야간근무가 반복되면 사고 위험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은 안전상의 문제로 핀란드는 심야시간 근에 대해 법적으로 3교대 이상으로 규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효율을 위해 1인 노동시간을 최대한으로 하는 2교대보다 1인 야간 노동시간을 줄이고 안전을 지키는 3교대를 지향하는 것이다.       안전사고 위험률은 높지만 법적 규제는 거의 없는 구조적 문제도 꼬집는다. 현재 야간근로자에 해당하는 법적 규제는 근로기준법상 ‘야간근로자는 통상임금의 100분의 50 이상을 가산해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 전부다.    최 활동가는 “근로자와 기업 간의 단체협약이 보편화하지 않는 우리나라 특성상, 야간 근로자 안전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적 규제가 더욱 세밀하게 짜여야 한다”며 “고용노동부가 감독하는 특수건강진단 등이 있지만, 이는 사후적인 조치일 뿐 사전적인 조치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 교수(경영학)는 “단기간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는 무리한 공장 운영이 필요하겠지만, 중장기적인 브랜드 이미지와 이익 등을 고려하면 안전사고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우리나라 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식품사에서 발생한 사고라는 점에서 국내 전체 식품사들 모두가 다시 한번 더 안전사고에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농심 야간근무 교대근무 문제점 안전사고 부산공장 1660호(20221114)

2022-11-06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연임 ‘안갯속’…금융위 ‘중징계’ 의결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연임 여부가 안갯속에 빠졌다. 금융위원회가 우리은행의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손 회장의 문책경고 상당의 중징계 조치를 의결해, 향후 3년간 금융권 재취업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   금융위, 손 회장 관련 문책경고 의결    9일 금융위는 ‘제20회 정례회의’ 열고 라임펀드와 관련해 이런 조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우리은행의 라임펀드 부당권유 등 불완전판매 등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발견된 위법사항에 대해 업무 일부정지 3월 및 퇴직 임원 문책경고 상당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며 “업무 일부정지는 불완전판매에 대한 제재로서, 사모펀드 신규판매를 3개월간 정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8일 금감원은 라임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인해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한 제재심의위원회을 열고, 사태가 발생한 당시 우리은행장이었던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에게 문책경고 상당의 제재를 내린 바 있다.     환매 중단된 라임 펀드는 우리은행이 3577억원으로 업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제재심 결과를 금융위가 거의 그대로 수용하는 게 대부분인 만큼 이번에도 그 책임을 최고 경영자인 지주 회장에게 묻는 것이 맞다고 금융위는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   손 회장, 징계안 관련 법정으로 가나   이번 결정에 따라 내년 3월 임기가 종료되는 손 회장의 연임 여부도 불투명하게 됐다.     금융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는 ‘해임권고-직무정지-문책경고-주의적경고-주의’ 등 5단계로 나뉘는데, 중징계인 문책경고가 나오면 향후 3년간 금융권 재취업이 제한된다. 결국 손 회장 입장에서는 당국의 이번 중징계로 연임이 어려워진 상태가 된 것이다.     다만 손 회장 입장에서도 이번 징계안을 부당하다고 보고 행정소송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손 회장은 라임사태 외에도 2020년 1월 금감원으로부터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인한 문책경고를 받고 이후 징계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행정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후 법원은 손 회장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고, 이후 3월 손 회장은 주주총회를 통해 임기 3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019년 말부터 금감원의 문책경고 가능성이 예고된 상태에서도 손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한 바 있다. 이번에도 이사회가 당국의 중징계에도 불구하고 법적으로 다툴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하면 손 회장의 연임에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있다.     손 회장 입장에서도 DLF와 관련한 행정소송에서 1, 2심 모두 금감원에 승소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법정 소송을 택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법원은 DLF 징계와 관련해 금감원이 법리를 오해해 허용 범위를 벗어난 처분 사유를 구성했다고 판단했는데, 이는 1심과 2심 모두 공통된 판결이다.     애초에 금감원은 손 회장 등에 대해 ▶상품선정위원회 생략 기준 미비 ▶판매 후 위험관리, 소비자보호 업무 관련 기준 미비 ▶상품선정위원회 운영 관련 기준 미비 ▶적합성보고 시스템 관련 기준 미비 ▶내부통제기준 준수 여부 점검체계 미비 등 5가지를 위반했다고 봤다.   하지만 1심 법원에서는 우리은행이 내부통제기준 기준을 마련한 만큼 법령을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고 봤다. 특히 2심에 들어와 다툼의 소지가 발생했던 ▶상품선정위원회 운영 관련 기준 미비 건에 대해서도 법원은 내부통제 운영상의 문제가 있을 뿐 통제의 실효성이 법규정과 직접 관련되어 있지 않다며 손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라임사태도 내부통제 규정과 관련된 사안이 문제가 되고 있어 손 회장 입장에서는 소송을 통해 책임소지 여부를 밝히겠다고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문책경고 취소 소송이 대법원 판결까지 2~3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우리금융의 임추위나 내년 3월 주주총회 전에 가처분 소송이 받아 들여지면 손 회장이 연임하는 데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연임 성공해도 사법리스크·당국과의 관계는 부담될 듯   다만 이번에 금감원에 이어 금융위까지 손 회장의 문책경고를 인정하고 나선 만큼 손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다고 해도 사법 리스크를 안고 다음 임기를 이어가는 것에 더해 금융당국과의 대립 구도라는 새로운 과제도 생길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은행 의존도가 다른 금융지주보다 높은 우리금융 입장에서는 증권사, 보험사 등 비은행 계열사를 인수합병 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국과의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게 되면 이 역시 경영 불확실성으로 이어질 우려가 생긴다.     아울러 손 회장이 완전민영화에 성공한 후 외국인 투자 유치와 주가 부양 등을 위해 해외 기업설명회(IR)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위의 이번 중징계 조치 의결은 우리금융의 지배구조 리스크로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국내 주요 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70%를 넘는 가운데 우리금융은 40% 초반에 머물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향후 대응방안과 관련하여 현재 확정된 사항 없다”며 “이번 결정과 관계 없이, 우리금융은 금융시장의 조속한 안정과 국민경제의 위기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우리금융 금융위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입장 회장 징계안 1660호(20221114)

2022-11-09

방산 키우고 지배구조 개편하는 한화, 5조원 규모 무기 수출까지

    한화그룹이 글로벌 방산 회사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폴란드 정부와 천무 발사대, 유도탄, 장사거리탄 등을 공급하는 약 35억 달러 규모의 1차 실행 계약을 체결했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5조원에 달한다. 지난 8월 K9 자주포 수출 계약(3조2000억원)을 더하면 올해 폴란드와의 계약 규모가 8조원을 넘어섰다.   천무는 사거리가 약 80km에 달한다. 실시간 정밀타격이 가능한 사격통제장치를 갖춘 발사관에서 다양한 구경의 유도탄·무유도탄을 발사할 수 있다. 900여 발의 자탄이 들어 있는 227mm 무유도탄은 1발로 축구장 3배 면적을 공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에는 10월 19일 폴란드와 맺은 기본계약을 토대로 수출 대상 장비의 수량과 금액 및 납품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확정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내년부터 유럽지역에 처음으로 천무를 공급하게 된다.   계약식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손재일 대표이사, 폴란드 마리우시브와슈차크(MariuszBlaszczak)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유동준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등이 참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폴란드 정부는 추가 협상을 통해 내년까지 2차 실행계약도 체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2차 계약에는 현지 방산 업체인 WB와 사격 통제시스템, 옐츠(Jelcz)와는 운반용 트럭, HSW와는 체계 조립 분야에서 현지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폴란드와 차세대 무기체계를 개발하고, 제3국 공동 진출 등의 방산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손재일 대표는 “천무 계약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폴란드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천무 1차 이행계약이 체결되면서 올해 한국 방산 수출 수주액이 170억 달러 (약 24조 1000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계약액이 30%에 달한다.     한화그룹은 최근 한화디펜스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합병하고 내년 3월에는 한화의 방산부문을 추가로 인수·합병할 계획을 밝히면서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의 재도약을 계획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일 100% 자회사였던 한화디펜스를 흡수 합병했다. 오는 30일에는 (주)한화로부터 물적분할한 방산 부문 회사의 주식을 전략 취득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디펜스, 한화방산 등 그룹 내 분산해있던 방산산업을 하나로 통합하고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2030년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글로벌 10대 방산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게 한화의 계획이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은 1조3977억원, 영업이익은 64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3.4% 줄어든 수준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폴란드 등 해외 신규수주 증가에 힘입어 (올해) 수주잔고 또한 괄목할만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외 신규수주의 증가는 향후 매출 성장성 가속화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도 수반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지배구조 방산 방산분야 협력 글로벌 방산 계약 규모 1660호(20221114)

2022-11-06

“인하폭이 관건” 철강‧조선업계, 후판 협상 장기 지연

    국내 철강‧조선업계의 하반기 선박용 후판 가격 협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철강‧조선업계가 지난해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을 8월에 마무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협상 기간이 이례적으로 길어지고 있는 것이다. 철강‧조선업계는 하반기 후판 가격 인하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나, 인하폭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간 후판 가격 인상으로 수천억원의 비용을 감내한 조선업계는 후판 가격을 대폭 인하해 본격적인 수익 실현을 꾀한다는 분위기다. 반면 철강업계는 철강 시황 악화, 고환율, 태풍 피해 등의 악재로 극단적인 위기 상황에 내몰린 만큼, 인하폭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7일 철강‧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이들 업계는 이날 기준으로 현재까지 하반기 후판 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조선업계가 하반기 후판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협상 타결 시기를 특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여전히 치열한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철강‧조선업계는 하반기 후판 가격 인하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철강업계에선 “가격 동결” 목소리도 나오지만, 철강‧조선업계 전반적으로 가격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강한 분위기다. 그간 철광석 가격 등 철강 제품 생산에 쓰이는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후판 가격도 올랐는데, 올해 들어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일 기준 철광석 가격(중국 칭다오항 현물 기준)은 1t당 88.05달러로, 연초보다 34.8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철광석 가격이 지난달 31일 1t당 79.50달러를 기록한 이후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으나, 연초 가격 흐름과 비교하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문제는 인하폭이다. 조선업계는 “원자재 가격 안정 하향세를 고려해 후판 가격을 대폭 인하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철강업계는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것은 맞지만, 가격 변동성 때문에 큰 인하폭은 어렵다”고 호소한다.     예컨대 철강 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제철용 원료탄 가격은 올해 하락세를 이어오다 최근 들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4일 제철용 원료탄 가격(동호주 항구 현물 기준)은 1t당 320.5달러다. 이는 연초 가격보단 10.17% 하락한 수치지만, 전월보단 16.97% 오른 가격이다.      ━   후판 협상 결과가 조선업계 실적 ‘판가름’   조선업계에선 “이번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이 4분기 실적을 좌우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조선업계는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3차례에 걸쳐 후판 가격이 오른 여파로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후판 가격은 선박 제조 원가의 약 20%를 차지하기 때문에, 후판 가격 흐름에 따라 수익성도 결정되는 구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한국조선해양의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281억원이다. 반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04억원, -581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하반기 후판 가격이 대폭 내리면,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의 흑자 전환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얘기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조선업계 장기화 철강 조선업계 하반기 후판 철강업계 관계자 1660호(20221114)

2022-11-07

위기의 석유화학…“윤활유‧신사업이 다했다”

      올해 상반기 정유 사업 호황으로 역대 최대 규모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던 석유화학업체들이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동반 하락에 직격탄을 맞았다.    정유 사업과 달리 상반기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던 석유화학 사업은 하반기에도 불황의 늪을 탈출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다른 석유화학업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석유화학 사업 비중이 높은 롯데케미칼의 경우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40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LG화학과 한화솔루션 등은 3분기에도 배터리, 태양광 등 신사업의 수익성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   충격의 롯데케미칼…3분기 영업손실 4239억원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5조6829억원, 영업손실 4239억원, 당기순손실 31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지난 2분기보다 매출액은 3.1% 늘었는데, 영업손실(214억원)이 4000억원 이상 불어난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롯데케미칼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070억원으로, 증권사 전망치 평균의 4배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낸 것이다.    롯데케미칼 측은 3분기 실적에 대해 “글로벌 수요 감소, 원재료인 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부정적인 래깅 효과(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가 반영돼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전방 산업의 수요 약세로 어려운 업황이 예상되나 원료 가격의 하향 안정화로 수익성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상반기 정유 사업 덕에 호황을 누린 석유화학업체들도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1조1226억원, 영업이익 511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2분기보다 매출액은 2.8% 감소했는데, 영업이익이 무려 70.3% 급감한 것이다.    에쓰오일 측은 “매출액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원유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2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며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 하향 조정에도 윤활‧석유화학 부문의 실적 기여 확대로 영업이익 5117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의 3분기 매출액에서 정유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81.1%(9조157억원)에 달했으나, 영업이익 비중은 0.9%(788억원)에 불과했다. 반면 3분기 영업이익에서 윤활유 사업 비중은 39.8%(3767억원)로, 사실상 윤활유 사업이 3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정유 사업 수익성 악화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22조7534억원, 영업이익 704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4.3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9.78% 감소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정유 사업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무려 1조9126억원 급감한 3165억원에 그쳤다.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실적도 에쓰오일과 마찬가지로 윤활유 사업이 이끌었다. SK이노베이션 윤활유 사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3360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정유 사업 호황에 조 단위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석유화학업체들이 정유 사업의 부진으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것이다.       ━   배터리‧태양광이 살렸다     정유‧석유화학 사업 부진에 시달린 석유화학업체들과 달리 배터리, 태양광 등 신사업의 성장으로 역대 최대 규모 수준의 실적을 달성한 석유화학업체들도 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3조3657억원, 영업이익 348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2분기보다 매출액은  0.7% 감소했는데, 영업이익이 25.4%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한 2분기 실적을 뛰어넘은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3분기 실적에 대해 “태양광 모듈 판매 호조로 2020년 1월 통합법인 출범 이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화솔루션의 사업 부문별 실적을 보면,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사업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한 1조3316억원을 기록했다. 이 사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1972억원을 달성했다.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사업은 원재료 비용 상승과 물류비 부담 등으로 지난 1분기까지 6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이어갔는데, 지난 2분기 소폭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3분기에는 사상 최대 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요구 등으로 한화솔루션의 주력 시장인 미국‧유럽 등에서 공급 부족 현상이 생길 정도로 태양광 모듈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모듈 평균 판매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 주거용‧상업용 태양광 시장에서 지난 2분기까지 각각 16분기, 11분기 연속 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했으며, 올해 3분기에도 1위 수성이 유력하다.     LG화학 역시 석유화학 사업의 실적 악화에도 첨단 소재, 배터리 등의 신사업으로 준수한 실적을 달성했다. LG화학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4조1777억원, 영업이익 901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8%, 2.6% 증가한 것이다.    3분기 석유화학 사업이 1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한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면, 첨단 소재와 배터리 사업이 1조원에 육박한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LG화학의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영업이익은 5219억원이며, 같은 기간 첨단 소재 사업의 영업이익은 4158억원으로 집계됐다. 일찌감치 태양광, 배터리 등의 신사업 확대에 공을 들여온 석유화학업체들이 실적 부진을 극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석유화학 윤활유 연결기준 영업이익 영업이익 7040억원 영업이익 5117억원 1660호(20221114)

2022-11-08

카드사 車할부도 못 피한 고금리…연 10%대 진입하나

    자동차 할부 시장에서 저금리로 ‘출혈경쟁’을 벌여온 카드사들이 너도나도 오토·카드할부 금리를 높이고 있다. 잇단 금리 인상으로 카드사의 조달비용이 크게 상승한 탓이다.    이에 석 달 전까지만 해도 쉽게 찾을 수 있던 연 2%대 오토할부 상품은 종적을 감추고 이제는 8%대 상품이 나오기 시작했다. 10%대 금리가 가까워진 가운데, 카드사들은 결국 자동차 할부금융 서비스를 줄이는 추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7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정보포털에 따르면 이달 국내 주요 카드사의 오토할부 금리는 6%대 수준을 나타냈다. 오토할부는 신차를 살 때 최대 1억원까지 카드사가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현대자동차 그랜저를 현금 구매 비율 10%, 대출 기간 36개월 기준으로 구매할 경우 삼성카드에서는 연 6.6% 금리를 내야 한다. 같은 조건에서 KB국민카드는 6.3~6.4%, 하나카드는 5.3~6.5%로 나타났다.   다른 카드사의 경우 최고 금리가 8%대를 훌쩍 넘기기도 했다. 신한카드는 최저는 6.7%였지만, 최고 8.6%로 나타났으며, 우리카드도 6.9~9.1%로 최고 금리가 높게 나타났다. 롯데카드의 경우 8.7%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 10월 불과 4%대였던 오토할부 금리가 한 달 만에 약 2배 뛴 것이다. 심지어 지난 7월 롯데카드의 오토할부 최저 금리는 2.9%(36개월 할부 기준)로 3%를 넘지 않았다.   고신용자(1~3등급)을 대상으로 하는 카드할부 금리도 예외는 아니다.    카드할부는 신용카드 할부로 신차 구매 대금을 나눠 낼 수 있는 상품이다. 자동차를 담보로 잡지 않고 ‘대출’로도 취급되지 않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강화된 이래 합리적인 자동차 구매 방법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카드할부도 서너 달 전에는 연 2%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제 오토할부와 마찬가지로 연 6~7%대로 치솟았다. 롯데카드는 지난 10월 연 5.5%였던 금리를 이달 들어 연 7.9%로 인상했다. 삼성카드도 10월 연 5.1~5.2%였던 금리를 이달부터 연 6.1~7%로 올렸다.     ━   덩치만 커진 車할부 시장, 속은 타들어가     정부는 지난 2012년부터 3년마다 적격비용 재산정을 통해 중소·영세 자영업자 대상 카드 수수료율을 무려 14차례 인하해왔다. 수수료 수입이 대폭 줄어든 카드사들은 최근 몇 년간 자동차 할부금융에 진출해 수익 다각화를 노린 것이다. 실제 카드사의 자동차 할부 금융 자산은 매해 1조원 이상 늘어왔다. 2016년 상반기 2조677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10조6460억원까지 성장했다.   이처럼 자동차 할부 시장의 규모가 커졌지만, 앞으로도 성장세를 구가할지는 미지수다. 최근 잇단 기준금리 인상으로 카드사의 조달비용이 상승한 데다가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채권시장 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은행과 달리 수신기능이 없어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그런데 이 여전채 금리가 전 세계 금리 인상 기조에 덩달아 큰 폭으로 올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신용등급 AA+인 여전채 3년물 금리는 연 6.01%로 나타났다. 올해 초(1월 3일) 연 2.42%였던 것과 비교하면 10개월 만에 2.5배가 오른 것이다. 앞서 10월 21일에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0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금리인 연 6.082%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조달비용 상승에 카드사들은 자동차 할부 금리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린 상황이지만, 수익을 기대하지 않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높은 금리를 주고도 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일부 회사는 금리를 높여 사실상 ‘디마케팅(고객 구매를 의도적으로 줄이는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기준금리 인상 자동차 할부금융 카드할부 금리 1660호(20221114)

2022-11-07

‘재개발 최대어’ 한남2구역 품은 대우건설...수주 성공 배경은

      대우건설이 올 하반기 재개발 최대어로 손꼽히는 서울 한남2구역 시공사로 선정되며 승기를 거머줬다.     대우건설은 지난 5일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총회에서 경쟁사를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총 조합원 908명 중 704명이 총회에 참석했고, 부재자 투표를 포함한 전체 760표 중 대우건설이 407표를 득표했다. 경쟁을 벌인 롯데건설은 342표를 얻었다.     앞서 지난 8월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포스코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 등 내로라하는 1군 건설사 총 6곳이 참석해 입찰참여안내서를 수령했다. 이 가운데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2곳이 보증금 800억원(현금 400억원·이행보증보험증권 400억원)을 납부하고 입찰에 참여하며 막판 경합을 벌였다.     이번에 시공사로 선정된 대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한 ‘한남 써밋’을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파격적인 사업조건도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대우건설은 ▶사업비 전체 책임조달 ▶조합원 이주비 주택담보대출비율(LTV) 150% ▶최저 이주비 세대당 10억 ▶이주비 상환 1년 유예 ▶아파트, 조경 모두 10년 하자보증 등 ‘역대급 사업조건’을 담으며 한남2구역에 대한 강한 수주의지를 보였다.     특히 대우건설은 조합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승부수를 뒀다. ‘118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이 프로젝트는 최고 층수를 원안 설계(14층)에서 7개 층을 상향, 21층으로 높이는 것이 골자다. 한남2구역은 인근 남산 경관 보호 목적으로 고도제한(90m 이하)을 받고 있지만, 착공까지 상당한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서울시를 설득해 아파트 높이를 최고 118m까지 올리겠다는 것이다.     118 프로젝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지의 배치와 높이 변화다. 대우건설은 기존 원안설계의 ㄷ, ㄹ, ㅁ 형 주동 배치를 전면 수정해 건폐율을 32%에서 23%로 낮췄다. 이 프로젝트는 서울시의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확정으로 높이기준이 완화될 경우를 대비한 것으로 조합원의 설계 변경에 대한 갈증과 염원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존에 있는 조합 안은 밀도가 너무 높다. 건폐율을 줄이고  높이를 높여서 단지 내 환경 자체를 쾌적하게 하고, 풍광을 살리려고 한다”며 “서울 도심 경쟁력이나 경관 경쟁력을 살리는 내용을 연초에 서울시에서 발표했고, 우리도 이에 발맞춘 내용을 준비한 것이다”고 말했다.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은 서울 전역에 걸친 천편일률적인 높이기준을 삭제하고 구체적인 층수는 위원회 심의에서 지역여건을 고려해 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는 연말까지 최종 계획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이와 함께 6개 주동을 잇는 360m 길이 스카이브릿지 설계와 7단으로 분절된 지형을 평탄화해 3단으로 통합한 뒤 3600평 규모의 대규모 중앙광장을 조성하는 설계를 제안했다.   이뿐만 아니라 7단으로 분절되어 있던 지형을 평탄화해 3단으로 통합하면서 3600평 규모의 대규모 중앙광장을 조성, 전 세대를 남향으로 배치하고 최소 4베이(Bay)이상을 적용해 맞통풍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한강과 용산공원, 남산조망이 가능한 세대를 기존보다 438가구 늘려 입지적인 장점도 극대화 했다. 또한 84㎡ 이상의 세대에는 세대 당 1대의 프라이빗 엘리베이터를 제공하는 설계와 한남써밋의 명품단지 위상에 걸맞은 총 4797평의 하이엔드 럭셔리 커뮤니티도 조성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우건설은 한도 없는 사업비 전체 조달로 후분양이 가능한 사업조건을 제시해 조합의 이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실제 대우건설이 시공한 ‘과천푸르지오써밋(과천주공1단지 재건축)’이 대표적인 후분양 성공 사례로 꼽힌다. 과천푸르지오써밋은 국내 후분양 1호 사업으로 일반분양가를 선분양 대비 3.3㎡당 682만원 높은 3998만원으로 분양에 성공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는 2개월 앞서 분양한 ‘과천자이(과천주공6단지)’보다 3.3㎡당 700만원 이상 높은 분양가를 실현한 것으로 조합의 사업성을 개선한 대표적인 후분양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다만 후분양을 하면 공사비의 원가부담을 시공사가 떠안아야 한다. 현재 대우건설측은 재무 안정성으로 후분양에 문제 될 것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은 “2022년 3분기 현재 현금성 자산만 2조2000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외부의 자금조달 없이 회사 자체적으로 단기부채 상환과 PF채무보증 위험성으로부터 완벽하게 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우발채무 리스크 확산이 이번 수주전의 승패에 영향을 줬다는 시선도 나온다. 경쟁자인 롯데건설은 최근 주주 배정 유상증자로 약 2000억원을 조달한데 이어 롯데케미칼로부터 5000억원을 차입하는 등 재무리스크가 불거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재무 안정성 측면의 약점이 불리하게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승훈 기자 wavelee@edaily.co.kr대우건설 최대어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한남2구역 시공사 1660호(20221114)

2022-11-08

‘경매도 급랭’ 서울 아파트 낙찰률 17.8% 역대 최저치 경신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이 잇따른 기준 금리 인상 여파로 얼어붙고 있다. 낙찰률은 역대 최저 수준이고 낙찰가율도 4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8일 발표한 ‘2022년 10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22.4%) 대비 4.6%포인트 하락한 17.8%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서울 낙찰가율 역시 전달(89.7%)보다 1.1%포인트 낮은 88.6%를 기록해 올해 7월부터 매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평균 응찰자 수도 전월(4.0명)보다 1.4명이 감소한 2.6명으로 역대 가장 낮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472건으로 이 중 538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6.5%로 두 달 연속  30%대 낮은 수준에 머물렀고, 낙찰가율은 전달(83.1%)과 비슷한 83.6%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 역시 5.4명으로 전월(5.3명)과 유사했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31.9%로 전월(33.8%)보다 1.9%포인트 떨어지면서 올해 4월부터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낙찰가율 81.0%로 전월(79.7%)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5.8명으로 전달(6.7명)에 비해 0.9명이 줄어들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26.5%)보다 4.6%포인트 상승한 31.1%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3.0)보다 5.8명이 늘어난 8.8명을 기록했다. 반면 낙찰가율은 78.7%로 전월(80.0%)보다 1.3%포인트 하락하면서 다시 70%대로 내려왔다. 인천은 두 차례 이상 유찰된 아파트 위주로 많은 응찰자가 몰리면서도 낙찰가율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방 5대 광역시 중 부산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78.3%)보다 5.8%포인트 오른 84.1%를 기록하면서 5개월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78.7%로 전달(76.4%) 대비 2.3%포인트 상승했으나, 지난 7월부터 4개월 연속 70%대에 머물러 있다.     대구(76.6%)는 전월(79.5%) 보다 2.9%포인트 하락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낮은 낙찰가율을 기록했고, 광주(82.2%)는 전달(83.3%) 대비 1.1%포인트 떨어져 6개월 연속 내림세를 걷고 있다. 울산(85.8%)은 전월(86.4%)보다 0.6%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8개 도 중에서 충북(84.3%)과 경북(84.2%)이 전달 대비 각각 3.9%포인트, 1.9%포인트 상승했다. 반면에 전국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유지하던 강원지역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강원 아파트 낙찰가율은 89.7%로 전달(99.4%) 대비 9.7%포인트 하락해 올해 처음으로 80%대로 떨어졌다.    이어서 충남(80.1%)과 전북(87.8%)이 각각 7.7%포인트, 7.1%포인트 하락했고, 경남(85.0%)은 1.2%포인트, 전남(78.7%)은 0.6%포인트 내려갔다. 3건이 낙찰된 제주도는 95.4%, 2건이 낙찰된 세종은 80.2%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지난달 또 한 번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 매수세가 극도로 위축됐다”며 “지난 9월 정부가 세종을 제외한 지방권 규제지역을 모두 해제했지만 전국 아파트 경매시장은 여전히 얼어붙은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박지윤 기자 jypark92@edaily.co.kr금리인상 낙찰률 기준금리 인상 아파트 낙찰률 서울 아파트 지지옥션 서울 아파트 경매 서울 아파트 낙찰률 1660호(20221114)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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