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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야놀자... 미국 IPO로 ‘제2의 쿠팡’ 될 수 있을까

      지난 3월 쿠팡이 미국 주식시장에 입성하면서 미국 증시 상장(IPO)을 검토하는 국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기업이 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식재료 판매업체인 마켓컬리는 3월 상장 주관사를 기존 삼성증권에서 외국계 투자은행(IB)으로 교체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JP모건 등 3곳이다.     당초 마켓컬리는 지난 2018년 삼성증권과 상장관련 주관계약을 맺은 뒤 코스닥 상장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최근 주관사를 외국계 IB로 바꾸면서 시장에선 미국 상장을 추진하기 위함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상장을 노리고 있는 국내 유니콘 기업은 마켓컬리 말고도 여러 곳이다. 대표적으로 국내 웹툰 플랫폼 1, 2위 업체인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등이 있다. 이들이 미국시장 상장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국내보다 상장의 문이 더 개방되어 있기 때문이다. 올해 3월 미국 NYSE에 상장한 쿠팡의 지난해 적자 규모는 4억7490만 달러(약 5257억원), 누적 적자는 41억 달러(약 4조 5000만원)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일부 특례상장 기업을 제외하고 적자기업은 원칙적으로 상장이 불가능하다. 금투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쿠팡 수준의 적자기업이 국내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사례는 전무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상장 요건을 맞추기도 어렵지만 미국 시장이 기업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쿠팡 입장에서는 미국 상장을 마다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뉴욕거래소에서 쿠팡의 기업가치는 72조원으로 2018년 국내 사모투자를 받았을 때 기업가치(약 10조원)보다 7배 넘는 수준이다.    미국 상장은 기업가치 면에서는 높게 평가받을 수 있지만 상장까지의 과정은 만만치 않다. 가장 큰 걸림돌은 비용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지난 3월 추산한 ‘야놀자(공모금 500억~1조원 가정)’의 국내 상장 비용은 100억~120억원, 뉴욕 상장 비용은 600억~1000억원 수준이다. 또 한국에선 통상 상장 주관사에게 지급하는 상장 수수료가 공모금액의 약 1%인 반면, 미국에선 약 5%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상장 유지비와 소송 리스크도 문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상장한 기업에게 부과하는 상장 유지비용이 우리나라에 비해 꽤 높다”며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연간 수십억원의 유지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자진 상폐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집단소송제도가 활성화되어 있어서 투자자들이 집단소송에 나서면 기업 입장에선 큰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미국 상장만으로 좋은 가격을 받을 지도 미지수다. 예컨대 마켓컬리가 미국 상장에 나선다고 했을 때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지난해 매출은 늘고 영업손실도 줄었지만, 마켓컬리는 매출과 영업손실이 모두 증가했다”며 “영업손실이 줄어들지 않으면 상장해도 좋은 가격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켓컬리의 지난해 매출액은 952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3.5%(5264억원) 늘었지만 영업손실도 같은 기간동안 14.8%(150억원) 증가했다.    한국거래소는 국내 유니콘의 미국 증시 이탈을 막기 위해 노력 중이다. 거래소는 최근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이면 다른 재무적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상장할 수 있도록 코스피 상장 요건을 완화했다. 매출과 이익 등과 같은 실적 중심의 상장 요건을 시장평가 중심으로 일부 재정비하는 것이다. 국내 유망 기업을 잡기 위해 상장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상장 문턱을 낮췄지만 기업들의 발목을 붙잡을 지는 미지수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적자기업이 국내에서 기업가치를 얼마나 제대로 받을 수 있겠냐”며 “1년 뒤면 정권이 바뀌는데 현재의 규제 완화 기조가 이어질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2021-06-22

[개장시황] 코스피·코스닥 상승세로 출발…카카오 1% 올라

미국증시의 반등에 힘입어 코스피·코스닥지수가 모두 상승세로 출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2일 코스피지수는 9시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23.35포인트(0.73%) 상승한 3263.84에 거래를 시작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 투자자는 336억원을 매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0억, 140억원을 매도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일 7만9900원보다 0.5% 상승하며 8만3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SK하이닉스(0.82%)와 카카오(1.29%)도 상승세로 거래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1.29%)와 셀트리온(1.6%)은 하락 중이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을 제외한 전 업종이 강세다. 종이·목재업종은 2.32% 상승했고, 증권업종과 은행은 각각 1% 넘게 오르고 있다. 의약품업종은 0.84% 하락 중이다.   코스닥지수도 전일보다 1.67포인트(0.15%) 오른 1012.66으로 장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일보다 1.38% 하락하며 출발했다. 펄어비스는 1.7%, CJ ENM이 2.47% 오름세다.    이날 장 초반 코스피는 미국 다우지수, 스탠다드앤드푸어(S&P)500 등이 모두 반등한 것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미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에 반응을 보인 것이 한국 증시에 긍정적 요인이 됐다”며 “여기에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통화완화 정책 언급도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2021-06-22

'k-조선'의 질주…2조원 규모 수주 잭팟 터졌다

          국내 조선업계에 수주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21일에만 대우조선해양과 한국조선해양이 총 12척의 수주를 발표하며 약 2조원 규모 계약에 성공했다.   지난 5월 전세계 조선사 선박 수주량 242만CGT(89척) 중 한국이 142만CGT(40척, 59%)를 차지하며 1위에 오른 이후, 6월에도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우선 대우조선해양은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컨테이너선 6척을 1조1225억원에 수주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선박들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24년 말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주 브라질 최대 에너지 기업인 페트로브라스로부터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기를 1조948억 원에 수주한 지 1주일 만에 또다시 조 단위 ‘잭팟’을 터트렸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도 이날 총 8370억원 규모의 선박 6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해외 선사 4곳과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2척, 9만1000입방미터(㎥)급 초대형 LPG(액화석유가스)운반선 3척, 30만 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차완용 기자 cha.wanyong@joongang.co.kr 

2021-06-21

삼성전자 중국법인 매출 4년새 78% 하락 [체크리포트]

      국내 대기업의 중국 생산법인 매출이 최근 4년 30% 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중국 법인 매출이 가장 많이 줄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16일 국내 500대 기업 중 중국 내 생산법인이 있는 113개사의 320개 법인을 대상으로 2016년 이후 매출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총 매출은 지난해 103조9825억원으로 2016년 143조3916억원보다 39조4091억원(27.5%)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중국법인 매출은 지난해 매출은 5조3213억원으로, 2016년 매출 24조876억원에 비해 77.9% 급감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내 스마트폰 사업 철수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의 텐진 법인과 쑤저우 법인은 2016년 각각 6조9639억원, 12조9715억원 매출을 올렸으나 2018년과 2019년을 끝으로 중국 내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했다.     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기아도 줄어들었다. 현대자동차의 중국법인 매출은 지난해 6조8729억원으로, 2016년 대비 65.9% 감소했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의 중국법인은 지난해 매출이 각각 2조3714억원, 3조5887억원으로 2016년과 비교해 73.3%, 63.4% 줄었다.    그 원인으로 자동차·부품 업종 타격이 컸다. 해당 업종 99개 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총 22조3104억원으로 2016년(54조7480억원)에 비해 59.2% 감소했다. 부품 부문의 97개 법인 매출도 24조8197억원에서 11조8488억원으로 52.3%나 줄어들었다.     이는 고고도미사일방어시스템(사드) 배치 결정으로 중국 내 '한한령'과 미중무역분쟁, 중국 생산경쟁력 저하로 인한 생산시설 이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보기술(IT)·전기전자 업종 59개 법인의 매출 역시 지난해 51조6530억원으로 2016년(63조4711억원)보다 18.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하늬 기자 kim.honey@joongang.co.kr  

2021-06-19

몸값 올린 보톡스 1위 기업 휴젤, 유통공룡 신세계와 시너지 낼까

국내 보톡스 1위 기업 휴젤의 새 주인으로 유통 공룡 신세계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양사가 향후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한국거래소는 신세계가 휴젤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한 사실 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 관련 조회공시를 양사에 요구했다.     이에 휴젤은 이날 "당사의 최대주주에게 확인한 결과 최대주주는 당사 지분 매각에 대해 검토 중이고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또 "이와 관련해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거나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신세계는 "휴젤 인수와 관련해 검토한 바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며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도록 하겠다"고 공시했다.   전날 한 언론매체는 신세계백화점이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털과 휴젤 경영권 매각을 위한 단독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간 신세계백화점을 비롯, 국내 대기업 2곳과 미국과 중국 바이오 기업 등과 코스닥 상장사 휴젤의 경영권 매각을 위한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휴젤은 현재 국내 보툴리눔톡신제제(일명 보톡스)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진출도 활발히 진행 중인 소위 잘나가는 기업이 갑자기 매각을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앞서 2017년 당시 휴젤의 최대주주였던 동양에이치씨는 휴젤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44.4%를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에 매각했다. 당시 동양에이치씨가 베인캐피털과 9275억원 규모의 포괄적 경영권 양수도 본계약을 체결했다.     최대주주가 된 베인이 지분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절차에 착수하면서 휴젤 인수자 찾기에 나서게 된 것이다. 지난달 블룸버그통신은 베인이 휴젤 지분 44.4%를 최대 20억 달러(약 2조 2000억 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처음 인수했을 당시보다 몸값은 두 배가량 올랐다.     지난해 휴젤의 매출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약 2110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 역시 약 781억원을 달성하며 오름세를 보였고, 당기순이익은 약 453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CAGR) 매출액은 44%, 영업이익률은 39%에 달한다. 매출의 절반 가까이 영업이익을 내는 알짜 회사다. 인수 기업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의 휴젤 인수 검토가 신세계의 바이오산업 진출을 위한 첫걸음이자 글로벌 뷰티 시장 진출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잘 나가는 화장품에 보톨리눔 톡신, 필러까지 더해 사업 외연이 화장품에서 미용성형 시장으로 빠르게 확장될 수 있다는 평가다.   휴젤은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제품 ‘보툴렉스’와 HA필러 브랜드 ‘더채움’ 2품목 모두 수년간 국내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외에도 '웰라쥬'라는 브랜드로 고기능 맞춤 케어 화장품 사업도 펼치고 있다. 웰라쥬는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과 면세점에서 판매되고 있어 신세계 유통망을 활용하면 시장을 넓힐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신세계도 휴젤이 웰라쥬 개발 및 생산 노하우를 고기능성 화장품 개발 등에 접목할 수 있을 것이다. 신세계는 그동안 정 사장을 주축으로 뷰티 사업에 깊은 관심을 보여 왔다. 지난 2012년 색조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 인수를 시작으로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 화장품 브랜드 ‘오노마’,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뽀아레’ 론칭,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 ‘스위스퍼펙션’ 인수 등에 나섰다.       ━   2조원대 휴젤 인수 무리라는 지적도 나와     색조 브랜드 ‘비디비치’는 중국 시장에서 ‘쁘띠 샤넬’이라 평가받고 있다. 2012년 19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이 2020년 3292억원까지 성장했다. 비디비치는 중국에서 페이스 클리어 퍼펙트 클렌징폼이 연간 600만 개 이상 판매되며 가능성을 입증받고 있다.     이렇듯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주요 공략시장인 중국에서 휴젤이 올해부터 대표 제품인 보톡스 ‘레티보’ 판매를 본격화한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 됐다.    휴젤은 지난해 10월 중국 보건당국으로부터 레티보 품목허가를 획득하면서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 보톡스 시장에 진출했다. 회사 측은 연내 3000개의 병·의원 출시를 목표로 4월 말 기준 900여 개의 영업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수출 목표는 연간 250억원으로 1분기에 약 80억원을 달성했다.   또 신세계의 뽀아레는 유럽 화장품 인증(CPNP) 절차를 모두 완료했고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에 매장을 열기 위해 현지 파트너사와 협의하고 있다. 휴젤도 올해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유럽·미국 시장 품목 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유럽과 북미 역시 동반 진출의 시너지가 예상된다. 휴젤은 중국과 유럽에 이어 내년 미국 보툴리눔톡신 시장 진출을 마무리 짓고 향후 3년 이내 보툴리눔톡신 진출국을 28개국에서 59개국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들어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단행하고 있다. 최근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신세계 이마트가 단일 후보로 남아 인수가격을 두고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4조원대의 통 큰 베팅으로 국내 이커머스 장악에 나선 가운데,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은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바이오산업 진입을 위해 휴젤 인수 카드까지 꺼냈다.       이 때문에 휴젤 인수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베인의 휴젤 희망 매각가가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이미 4조원대 거금이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투입돼야 하는 상황에서 조 단위 매물을 또 사들이는 것이 무리라는 지적이다. 신세계백화점의 올 1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4952억원에 불과하다. 2조 원에 달하는 휴젤 지분을 인수하기에는 자금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투자 업계에서는 신세계백화점이 사모펀드 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형성해 부담을 덜 것으로 예측한다.    한편 휴젤 M&A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국내 제약업계에서 이뤄진 가장 큰 M&A는 2018년 한국콜마의 CJ헬스케어 인수로 1조3100억원 규모였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2021-06-18

철강업계, 2분기 고공 실적 ‘예고’…철강 제품 가격 인상 영향

국내 철강업계가 철강 제품 가격 인상 등에 힘입어 2분기 역대 최대 규모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정부의 철강 제품 가격 조정 가능성 등으로 주춤했던 철광석 가격이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조7758억원이다. 현대제철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173억원, 동국제강은 142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포스코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10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현대제철은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실현할 경우 지난해 2분기보다 무려 30배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셈이다. 동국제강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43% 증가한 수치다.     증권업계 등에선 2분기에도 원자재 가격 인상폭보다 주요 철강 제품의 가격 인상폭이 커 실적 상승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5일 “2분기 평균 열연강판 유통 가격이 톤당 300달러 수준 상승한 반면, 제선(철광석을 녹여 무쇠로 만드는 일)원가는 톤당 40달러 수준의 인상에 그쳐 마진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현대제철의 2분기 실적에 대해 “공장 가동 중단에도 양호한 영업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는 “봉형강의 원재료인 철스크랩 가격은 톤당 6만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봉형강의 판매 가격은 톤당 7만5000원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동차 강판 역시 원재료 인상폭은 톤당 6만5000원 수준이나, 판매 가격 인상폭은 톤당 9만원 수준일 것이라는 게 하나금융투자 측의 예측이다.     철강업계 등에선 중국의 철강 감산 기조 등으로 전 세계 공급 과잉 현상이 다소 완화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침체됐던 철강 수요가 살아나면서 철강 제품 가격이 급등한 것이란 분석이다. 철강 제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   하반기에도 상승세 이어갈까     다만 하반기에는 상반기 수준의 실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반기에 전 세계 철강 생산 증가 등으로 공급 부족 현상이 완화돼 철강 제품 가격이 하향 안정화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또한 자동차 강판, 조선용 후판에 대한 가격 인상이 이뤄진 만큼, 하반기 추가 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최근 철광석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철광석 가격은 중국 정부가 철광석 가격 안정화 움직임을 내비친 이후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달 초부터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톤당 189.73달러를 기록했던 철광석 가격은 이달 17일 220.82달러까지 올랐다.     국내 철강업계는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철강 제품 가격 인상 압박을 받고 있지만, 상반기에 가격 인상에 합의한 자동차‧조선 등의 업계에선 추가 인상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 조선용 후판 가격 인상에 합의했는데 하반기에 또 다시 가격을 올린다면 업계 전반에 타격이 심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2021-06-18

‘거대 공룡이 온다’…디즈니, OTT·게임 통해 한국 시장 본격 공략

          ‘거대 공룡’ 디즈니가 올해 OTT·게임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를 비롯, 국내 게임사와 협업해 디즈니 관련 지적재산권(IP)을 국내 게임 시장에 확대하고 있다.   16일 IT 업계에 따르면 디즈니는 올 하반기 자사 OTT 디즈니플러스를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   디즈니플러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가족·아동용 콘텐트 강점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를 비롯해 마블, 픽사, 21세기폭스,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이 제작한 영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 8000여 편의 콘텐트를 보유한 글로벌 OTT다. 지난 2019년 11월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전 세계로 서비스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 세계 8680만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지난 3월, 출시 1년 4개월 만에 가입자 1억명을 돌파했다. 전 세계 2억명 가입자를 확보한 넷플릭스에 비해 아직은 가입자가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단기간 가입자를 빠르게 확보했다는 점에서 향후 넷플릭스의 강력한 대항마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디즈니플러스의 강점은 디즈니. 마블, 픽사 등이 제작한 8000여 편의 자체 제작 콘텐트다. 디즈니는 디즈니플러스 출시에 맞춰, 넷플릭스에 제공하던 디즈니 IP 관련 영화 계약을 지난해 9월 이후 연장하지 않았다. 이후 넷플릭스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던 마블 IP 관련 영화들이 대거 내려갔다.   전문가들은 디즈니플러스가 한국에 본격 진출할 경우, 국내 아동용 콘텐트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한다. ‘겨울왕국’, ‘토이스토리’ 등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애니메이션 IP를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통신 3사가 디즈니와 적극적으로 손을 잡으려는 이유도 자사 IPTV 서비스 인기 콘텐트 중 상당수가 아동용 콘텐트인 영향이 크다.   물론 디즈니플러스에도 약점은 존재한다. 디즈니플러스의 경우 넷플릭스와 달리, 자사 보유 IP를 소재로 한 독점작 위주로 콘텐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넷플릭스가 지역별 콘텐트를 적극적으로 선보이는 것과 대비된다. 디즈니가 보유한 인기 IP가 워낙 방대하다 보니, 가능한 전략이지만 다양성 측면에서는 넷플릭스에 상대적으로 밀리는 결과를 낳았다.   넷플릭스는 각 나라에 출시한 서비스에 그 나라의 인기 영화나 드라마를 적극적으로 채워 넣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으며, 해당 전략은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반면 디즈니플러스는 마블, 스타워즈 등 다수의 마니아가 존재하는 인기 IP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지만, 나라별 색채가 강한 콘텐트들은 보유하진 못했다. 비슷한 문화권인 서구권과 달리 아시아 지역은 자신들의 문화가 배제된 콘텐트에 대해 이용자들이 큰 호응을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   주요 게임 업데이트 및 신작 출시로 콘텐트 경쟁력 강화     디즈니는 OTT뿐만 아니라, 국내 게임 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그간 국내 주요 게임사들과 협력해 온 디즈니코리아는 디즈니 IP 기반 주요작의 포트폴리오를 지속해서 확장하며, 디즈니플러스와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디즈니코리아는 디즈니 ‘미키와 친구들’, 마블 ‘어벤져스’, 디즈니·픽사 ‘니모’ 등 전 연령층에 사랑받는 폭넓은 캐릭터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주요 게임사들과 협력해 모바일 액션 RPG부터, 전략 시뮬레이션, 퍼즐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였다.   2015년 론칭해 올해 서비스 6주년을 맞은 넷마블의 대표 인기작 모바일 액션 RPG ‘마블 퓨처파이트’는 아이언맨, 블랙 위도우, 헐크 등 마블 유니버스의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수집형 RPG다. 이 게임은 마블 세계관을 생생한 캐릭터 액션으로 완벽하게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호응을 얻어 누적 다운로드 1억2000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디즈니의 인기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IP를 활용한 조이시티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캐리비안의 해적: 전쟁의 물결’도 최근 4주년 기념 업데이트를 했다. 캐리비안의 해적: 전쟁의 물결은 지난 2017년 출시해 154개국에서 서비스 중으로 캐리비안의 해적 IP를 강조한 게임 구성과 유저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인기 모바일 퍼즐 게임 ‘디즈니 팝타운’ 또한 선데이토즈의 해외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대표 게임 중 하나다. 미키 마우스, 곰돌이 푸, 겨울왕국2, 주토피아 등 인기 애니메이션의 IP 20여 개를 활용해 다채로운 콘텐트를 선보이는 이 게임은 2019년 3월 정식 론칭 및 10월에 아시아 버전을 출시한 이후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서 1위를 달성하면서 선데이토즈에 첫 해외 시장 1위라는 영예를 안긴 바 있다.     디즈니 팝타운은 하루 최대 이용자가 60만 명에 달하고, 일평균 40만 명의 이용자가 게임에 접속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출시된 선데이토즈의 모바일 게임 ‘니모의 오션라이프’는 디즈니 팝타운에 이어 선데이토즈와 디즈니 협업을 통해 선보이는 두 번째 게임이다. 디즈니·픽사의 인기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 IP를 바탕으로 물고기 수집, 퍼즐, 소셜, 시뮬레이션 등의 요소를 결합했다. 애니메이션 장면을 게임에 녹여내 원작을 충실하게 재현했다. 니모와 도리 등 주요 캐릭터들이 고유의 퍼즐 스킬로 게임의 재미를 더했다.   넷마블의 올해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마블 IP 최초의 모바일 오픈월드 RPG로, 지난해 북미 게임쇼 팍스 이스트(PAX EAST)에서 최초로 공개된 바 있다. 슈퍼 히어로 집단인 ‘오메가 플라이트’가 컨버전스로 위기에 빠진 세계에서 슈퍼 빌런에게 대항하는 스토리 바탕으로 전개된다. 마블 코믹스의 어벤져스, 토르, 아이언맨, 캡틴 마블 등을 집필한 작가 마크 슈머라크가 게임 스토리 작업에 참여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디즈니코리아 관계자는 “게임 파트너사들과 협업을 바탕으로 주요 작품에 대한 지속적인 업데이트 및 신작 출시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콘텐트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태영 기자 won.taeyoung@joongang.co.kr  

2021-06-16

[증시이슈] 2차전지株 후진하는데… 홀로 뛰는 이 업체

    2차전지 관련주가 연일 주춤하는 가운데, 한 중견 소재 업체만 고군분투하고 있다. 양극재 생산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이다. 16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에코프로비엠 주식은 전날보다 2.67%(5100원) 오른 19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5거래일 동안 연이어 올랐다.   낙관적인 실적 전망이 이 회사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이 올해 2분기 매출 3098억원, 영업이익 2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3.1%, 66.2%씩 증가한 규모다. 에코프로비엠은 세계 하이니켈 양극재 시장에서 일본 업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점유율(17%)을 차지하고 있다. 니켈 함량이 높을수록 에너지 밀도가 높다. 한번 충전하면 그만큼 오래 쓸 수 있다는 뜻이다.     에코프로비엠의 강세는 다른 2차전지 종목과 비교하면 더 도드라진다. 5월 이후 한국거래소 2차전지 K-뉴딜지수는 83.55포인트(1.41%) 하락해 지난 15일 5839.60로 마감했다. 이 지수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에코프로비엠 등 주요 2차전지 관련 기업 10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 대형주 주가가 부진한 것은 한국 업체들은 주력 시장인 유럽시장의 성장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판매 증가율이 예년에 못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2021-06-16

[증시 이슈] SM, NCT 급성장·공연재개 기대 힘입어 8%↑ 상승 마감

엔터테인먼트 기업 SM 주가가 남성 아이돌 그룹 NCT의 급성장과 공연재개 기대감 등에 힘입어 전일 대비 8% 넘게 상승했다.     15일 오후 SM은 전일 대비 8.28%(3900원) 오른 5만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M은 이날 오전 한때 주가가 5만33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5월 중순부터 이어진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주가 상승 요인으로는  NCT의 급성장과 공연재개의 기대감, 자회사인 디어유의 코스닥 상장 절차 돌입이 요인으로 꼽힌다.   SM의 올해 4~5월 국내 음반 출하량은 394만장을 달성, 역대 최대 분기 출하량인 361만장을 이미 넘어섰다. 특히 이 중에서 'NCT Dream'의 5월 정규 앨범만 200만장을 기록했다. 이는 NCT의 역대 최대 판매량이다. 또한 NCT Dream의 형님 그룹인 NCT127의 음반이 올 하반기 발매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NCT 모멘텀은 지속할 것이라는 평가다.   코로나19로 막혔던 공연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했다. 2022년 공연이 재개되면 SM본사와 일본법인(SMEJ, SMEJ Plus), 드림메이커의 동반 수혜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일본법인과 드림메이커의 2022년 합산 예상 영업이익은 187억원으로 2019년의 196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회사인 디어유의 하반기 코스닥 시장도 호재로 평가된다. 디어유는 1대 1 채팅 형태로 아티스트와 메시지를 주고받는 플랫폼 ‘디어유 버블’을 운영하는 회사다. 앞서 디어유는 지난 11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디어유의 하반기 상장 절차가 완료되면 K팝 플랫폼 전문회사로서는 첫 번째 상장사가 되는 것이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향후 디어유 성장 등을 고려하면 SM은 비핵심 종속회사들로 인한 이익 훼손은 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SM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6천원에서 8만4천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김두현 인턴기자 kim.doohyeon@joongang.co.kr

2021-06-15

가계부채 증가세 세계 최고…“하반기 선제 금리 인상 가능성”

우리나라 가계부채의 규모와 증가세가 세계 최고 수준이며 금리 인상과 같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가계부채 리스크 현황과 선제적 관리방안’ 보고서를 통해 “가계부채가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규모와 증가속도 양 측면에서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가계부채(가계신용)는 1년 전보다 9.5% 증가한 1765조원을 기록해 코로나19 발생 후 분기 기준 최대 상승 폭을 나타냈다. 이는 정책당국이 설정한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 관리목표(5~6%)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명목 GDP(국내 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2019년 말 83.4%에서 2021년 1분기 말 90.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분류 기준에 따른 신흥국과 선진국의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평균이 각각 53.9%와 81%인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신 연구위원은 “이 비율은 세계 금융 위기 당시인 2008년 말(62.7%)보다 27.6%포인트 상승한 것”이라며 “주요 선진국 평균 수준(4.9%포인트)보다 월등히 빠른 증가세”라고 지적했다.   가계부채에서 특히 우려되는 부분은 청년층 가계대출의 가파른 증가세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권에서 새로 가계대출을 받은 신규 대출자 가운데 30대 이하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49.5%, 2018년 51.9%, 2019년 56.4%, 지난해 3분기 58.4%로 꾸준히 늘었다.     신 연구위원은 “다른 연령층을 압도하는 청년층 가계대출의 급증세는 주택가격 상승 기대와 레버리지 투자(주식·가상자산 투자) 열풍에 편승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해 하반기 전까지는 주택담보대출이 (증가세를) 주도했지만, 그 후로는 신용대출이 가세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3개 이상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은 청년층 다중채무자의 대출 잔액은 전년보다 16.1% 증가한 130조원(지난해 말 기준)이었다. 부실위험 등 악성 대출 가능성이 큰 20대 카드론 대출 잔액은 무려 8조원 수준이었다. 이는 전년보다 16.6% 늘어난 수치다.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는 꾸준히 제기되는 문제다. 최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민간부채 추이를 분석한 결과 가계부채의 GDP 비중은 87.3%에서 103.8%로 5개년 만에 16.5%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 가계부채의 GDP 비중증가 폭은 세계평균(43개국) 11.2%포인트, G5(미국·일본·영국·프랑스·독일)는 6.4%포인트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개년 우리나라 민간부채(가계·기업부채) 증가 폭은 33.2%포인트로 과거 미국의 금융 위기 직전 5개년(2003~2007년) 증가 폭인 21.8%포인트를 웃돌 만큼 그 속도가 매우 가파르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   ‘10월 금리 인상설’ 모락모락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금리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신 연구위원의 주장이다. 그는 “통화·금융 정책상 국면 전환에 대비해 큰 틀에서 부채 총량 증가속도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은행(한은) 예상대로 올해 4%대 실질 성장률 달성이 가능하다면 하반기 중 한 차례 정도의 기준금리 인상이 선제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 이후에는 긴축발작 등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의 조정 속도와 보조를 맞춰 점진적으로 인상해 나가는 방향이 적절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올 연말을 전후해 최소 한두 차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금리 인상이 현실화할 경우 대출을 받은 이들의 대출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크다. 이에 대해 신 연구위원은 “경제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민간부채 전체의 총량관리와 함께 가계부채와 부동산금융 등 특정 부문별 총량관리 목표를 설정해 함께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한은의 움직임을 보면 연내 금리 인상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11일 이주열 한은 총재가 한은 71주년 창립기념사에서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향후 적절한 시점부터 질서 있게 정상화해 나가야 하겠다”고 밝혔고, 전날(10일)에는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가 “한두 번 기준금리를 올린다 하더라도 긴축이라고까지 보기는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반기 예정된 한은의 통화정책 방향 결정 회의는 7월 15일, 8월 26일, 10월 12일, 11월 25일 등 4차례 남아 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연내 금리 인상을 시행할 시기가 단 4번 남았다는 의미다. 한은 관계자들의 발언과 남은 일정을 고려하면 7월과 8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등장한 뒤, 10월에 금리 인상을 실제로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한 상황이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202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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