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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시황] 오미크론 공포에 국내 증시 휘청…진단키트주 씨젠 10% 상승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29포인트(1.03%) 내린 2906.15에 장을 출발했다.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 공포에 개인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투자자별로 보면 9시 15분 현재 개인이 5982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34억원, 5469억원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네이버(-0.64%), 카카오(-1.20%), LG화학(-0.28%), 삼성SDI(-1.54%) 등이 하락 중이다. 반면 반도체 업종에서 삼성전자(0.14%)와 SK하이닉스(0.87%)는 업황 개선 기대에 소폭 상승세다. 제약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3.10%)는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 오히려 3%대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 역시 하락 출발했다. 전 거래일보다 19.25포인트(1.91%) 내린 986.64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개인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9시 15분 기준 개인은 1596억원 순매도 중이며, 외국인과 기관은 1222억원, 334억원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상승과 하락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진단키트주와 제약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져서다. 셀트리온헬스케어(1.17%), 셀트리온제약(0.68%)이 오름세다. 진단키트주 씨젠(12.52%)은 10% 넘는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반면 에코프로비엠(-1.52%), 펄어비스(-1.28%), 엘앤에프(-2.27%) 등은 1%대 넘게 빠지고 있다.  정지원 기자 jung.jeewon1@joongang.co.kr개장시황 삼성 현대차 오미크론 공포 오미크론 확산 국내 증시

2021-11-29

'뉴 삼성' 시동 걸었는데…이재용 부회장이 풀어야 할 족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권 불법 승계’ 혐의 등 족쇄를 걷어내고 경영 활동에 전념 할 수 있을까. 반도체 투자‧글로벌 기업 경영진과의 연쇄 회동 등 미국에서 광폭 행보를 보였던 이재용 부회장이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며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이재용 부회장이 법원에 출석한 건 삼성 불법합병 승계 의혹과 관련한 공판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합병 등의 문제로 재판을 받고 있어 목요일마다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으로 재판이 열리지 않아 2주 만에 법원에 나오게 됐다.   이 2주 동안 이 부회장은 미국행 출장 일정을 소화하고 약 20조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확정 지었다. 모더나와 버라이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 등 글로벌 기업 경영진과 잇따라 만나고 미 백악관 고위 인사들을 비롯해 연방의회 의원들과도 차례로 회동했다. 2016년 이후 5년여만의 미국 출장을 통해 반도에‧바이오·통신 등 삼성의 미래 사업을 위한 네트워크를 다진 것이다.   문제는 이 부회장의 이런 광폭 행보가 앞으로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매주 열리는 공판에 참석하면 이번 출장(10박11일) 같은 장기간 일정은 소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능으로 지난주 공판 일정이 연기되지 않았다면 이 역시 소화하기 힘든 일정이었다. 재계 일각에선 이 부회장의 미국행 출장이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것을 두고 공판일을 고려한 조처였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취업제한’ 규제도 발목을 잡는 족쇄 중 하나다. 과거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던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8월 가석방되면서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 하지만 완전한 ‘자유’의 상태는 아니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5억원 이상 횡령 등 혐의로 취업이 제한된 상태다. 관련법은 징역형의 집행이 종료된 날부터 5년간 유죄판결된 범죄행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업체에 취업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법무부는 현재 무보수·비상근 업무를 ‘취업이 아닌’ 활동으로 보고 있지만, 취업제한 해제에는 난색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 부회장이 무보수·비상근·미등기 임원이라는 세 가지 조건이 취업 여부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본다. (다만) 무보수·비상근 상태로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취업제한의 범위 내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박 장관은 이 부회장 취업제한 해제 여부에 대해 “고려한 바 없다”고 했다.     ━   조세포탈 혐의 남아…프로포폴 문제는 벌금으로 마무리     남은 재판에 대한 법원의 판단도 이 부회장에겐 넘어야 할 산이다. 지난달 21일 서울중앙지검은 조세포탈 등 혐의로 고발된 이 부회장의 사건을 범죄수익 환수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이 2008년 스위스 은행에 계좌를 설립하기 위해 조세 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차명으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는 의혹에 일었는데 이를 조사한다는 것이다. 정의당은 이 부회장을 조세 포탈 및 재산 국외 도피, 범죄수익 은닉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 측은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는 일단락됐다. 1심 판결에서 벌금 7000만원과 1702만원 추징 명령이 내려졌는데 지난 2일까지 검찰과 이 부회장 측 모두 항소하지 않아 그대로 확정됐다. 재판부는 “다른 마약류 범죄와 마찬가지로 프로포폴은 폐해가 적지 않아 상습 투약에 관한 엄중한 제재의 필요성이 크다”고 밝혔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15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41회에 걸쳐 프로포폴을 불법·상습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삼성 이재용 이날 부회장 불법합병 승계 출장 일정

2021-11-25

삼성바이오로직스, 美 그린라이트 mRNA 백신 ‘원액생산’ 파트너십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백신 제조사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의 mRNA(메신저리보핵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원료의약품(DS) 생산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모더나의 mRNA 백신 완제공정(DP) CMO를 담당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mRNA 백신의 DS 생산에도 나서겠다고 앞서 밝힌 바 있는데, 이를 위한 실제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상반기 강화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승인을 목표로 현재 인천 송도 공장에 mRNA 백신 DS 생산 설비를 구축 중이다.   양측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저소득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그린라이트의 코로나19 mRNA 백신 임상 시험, 상업 생산 및 현지 백신 보급 속도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그린라이트는 지난 3월 ‘세계 백신 접종 청사진’을 발표를 통해 연간 수십억 명분의 코로나19 mRNA 백신 생산을 통해 전 세계 백신 보급의 형평성을 높이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그린라이트는 아프리카 내 연구 지역 및 임상파트너를 최종 확정한 후 규제 승인을 거쳐 내년 1분기 해당 mRNA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임상시험 1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안드레이 자루르(Andrey Zarur) 그린라이트 최고경영자(CEO)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코로나 백신 임상 물질 생산을 협업하게 돼 기쁘다”며 “우리의 백신 임상은 선진국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백신을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는 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인류의 지속 가능한 보건 환경을 구축하고자 하는 그린라이트의 비전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글로벌 백신 접종 확대를 위한 그린라이트의 노력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신 기자삼성 바이오로직 세계 그린라이트 그린라이트 최고경영자 코로나 백신

2021-11-25

이재용, “냉혹한 현실 체감”하고 ‘뉴 삼성’의 길 제시하다

      “현장의 목소리들,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오게 되니 마음이 무겁다”   10박11일 간의 북미 출장을 마치고 24일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소회다.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방문 이후 13개월 만이었다. 북미 출장은 2016년 이후 5년4개월 만이다. 5년여만의 미국행이라는 점, 그리고 지난 8월 가석방 이후 첫 글로벌 경영 행보라는 점에서도 그가 내놓을 성과에 관해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지난 19일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의 34주기 추도식도 불참하며 출장길에 나섰다는 점에서 그의 미국 방문이 가진 의미는 더욱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그런 이 부회장의 입에서 “마음이 무겁다”라는 표현이 나온 것은 날로 격화되는 글로벌 시장 경쟁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 표현으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이 부회장의 이번 출장은 삼성의 미래 성장 동력의 기틀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미국 동부와 서부를 오가며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일정을 소화하며 강행군을 펼치고 가시적인 성과도 도출했기 때문이다.     ━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 위한 통큰 투자…냉혹한 현실도 체감   눈에 보이는 가장 큰 성과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약 17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것이다.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4년 하반기 가동이 목표다.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이번 파운드리 공장 건설은 ‘시스템 반도체 글로벌 1위 달성’이라는 삼성전자의 목표를 실현시킬 승부수라는 평가다. 앞서 지난 2019년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한 이후 메모리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203 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에 17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1년 2분기 기준 대만 TSMC의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은 52.9%로 글로벌 1위 지위를 탄탄히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7.3%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5G, 메타버스 등 IT산업을 이끄는 미국 한복판에 파운드리 공장을 만들어 시스템 반도체 고객에게 첨단 미세 공정 서비스를 보다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공장 부지가 결정되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즉각 환영 입장을 내놨다. 브라이언 디스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좌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공급망 보호는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의 최대 우선 과제”라며 “오늘 삼성의 투자 발표를 환영한다”고 발표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을 이끌고 있는 ‘반도체’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백악관을 비롯해 미국 정가 인사들도 연쇄적으로 접촉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반도체 인센티브 법안을 담당하는 핵심 인사를 중심으로 미국 연방의회 핵심 의원들을 만나 반도체 인센티브 관련 법안의 통과 등에 대한 협조를 강하게 요청한 것이다.       ━   인텔 등 현지 반도체업체 집중 견제 뚫고 안착할 수 있나     해당 법안은 바이든 행정부가 발의한 반도체생산촉진법(CHIPS for America)으로, 핵심 IT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할 수 있도록 520억 달러(약 62조원)를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이 법안은 지난 6월 상원을 통과했지만, 현재 하원에 계류 중이다. 삼성전자·TSMC 등 해외 기업에도 보조금을 주는 것에 미국 반도체업계에서 반대하고 있어서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생산비가 아시아보다 30∼40% 비싸서는 안 된다”며 “이 차이를 줄여 미국에 더 크고 빠른 반도체 공장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미국 정부에 호소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출장 이튿날인 19일에는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과도 만났다. 백악관이 외국 기업의 대표를 개별적으로 초청해 핵심 참모들과의 면담 일정을 마련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 투자를 사실상 결정하고, 백악관 측에 이를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글로벌 이슈로 부상한 반도체 공급망 문제 해결 방안, 연방정부 차원의 반도체 기업 대상 인센티브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삼성의 역할에 대해서도 폭넓은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   첫 행선지로 정한 AI센터…삼성의 미래 증명해    두드러진 성과는 ‘반도체’였지만 이번 북미 일정에서 가장 많이 할애한 부분은 AI·메타버스 등 차세대 소프트웨어와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였다.   이 부회장의 출장 첫 일정이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삼성 AI센터였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업계 관계자는 “가석방 후 첫 해외 출장지로 AI센터를 택했다는 것은 AI가 삼성의 미래사업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토론토센터는 스벤 디킨스 토론토대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센터장을, 엘런 젭슨 토론토대 교수가 부사장 겸 수석과학자를 맡고 있다. 두 교수는 ‘AI의 눈’으로 불리는 컴퓨터 비전 분야의 석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AI는 이 부회장이 각별히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분야다. 이 부회장이 가석방된 후 삼성은 지난 8월 3년간 240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삼성은 “AI·로봇 등 미래 신기술·신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2일 개최된 ‘삼성 AI 포럼 2021’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은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AI 기술은 사람들의 삶을 더 좋게 만드는 기술이며 삼성리서치의 모든 R&D 영역에 AI가 적용되고 있다”고 전사적으로 AI가 쓰이고 있음을 설명하기도 했다.       ━   구글과 ‘안드로이드 동맹’ 굳건히…빅테크 CEO와 ICT 집중 논의    이 부회장은 귀국 비행기에 오르는 전 마지막 날인 22일(현지시간)에도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를 만나 AI를 비롯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자율주행 등 ICT 분야의 다양한 공조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 10여년 전부터 스마트폰 사업에서 오랫동안 협력 관계였던 삼성전자와 구글은 시스템반도체로 협력 분야를 확대했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자체 설계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올 연말 생산 예정인 스마트폰 ‘픽셀 시리즈 6’에 탑재하기로 한 가운데 삼성전자에 칩 생산을 맡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시스템 반도체, AI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힐 경우 이른바 ‘안드로이드 동맹’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차세대 ICT 기술 협력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버라이즌 경영진도 만났다. MS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모바일 ▶VR ▶AR ▶메타버스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협력 및 소프트웨어(S/W) 생태계 확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을 방문한 자리에선 ▶AI ▶클라우드 컴퓨팅 등 차세대 유망산업 전반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한다.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를 만나서는 5G 네트워크 통신 장비 사업 등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의 협력방안에 관해 얘기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은 2018년 세계 최초로 5G 홈(5G FWA) 서비스를 상용화한 데 이어 2019년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상용화하는 등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   ‘제2 반도체 신화’ 꿈꾸는 바이오…모더나 CEO로 물꼬 틀까    이 부회장이 빼놓지 않고 만난 인사는 누바아페얀 모더나 공동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이었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24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코로나19 이후 미래준비’ 계획을 발표하며 바이오산업을 ‘제2의 반도체 신화’로 창출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모더나와 삼성은 코로나19 백신으로 ‘사업 파트너’ 관계로 올라섰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모더나와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8월부터 생산에 나섰으며, 10월부터는 삼성이 생산한 백신이 국내에 출하돼 전국의 방역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아페얀 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사업에서의 공조 방안과 향후 추가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더 나아가 중장기적으로 바이오산업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아페얀 의장은 1999년 설립한 바이오 제약 관련 투자회사인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을 통해 모더나를 포함한 100개 이상의 혁신적인 바이오텍을 발굴해 투자하는 등 업계 리더로 꼽히는 인물로 업계 영향력이 크다. 야페얀 의장과의 만남을 계기로 향후 글로벌 바이오업체들과의 활발한 교류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글로벌 기업 CEO와의 만남은 이 부회장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귀국 후 김포공항 서울김포비즈니스 항공센터에서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오래된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보고 회포를 풀 수 있었고, 또 미래에 대해 얘기를 할 수 있게 되어서 참 좋은 출장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이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말한 “시장의 냉혹한 현실”은 부정할 수 없는 현재다. 그가 광폭 행보를 통해 보여준 ‘뉴 삼성’이 본 궤도에 얼마나 빨리 오르느냐가 삼성의 미래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삼성 이재용 시스템반도체 비전 반도체 위탁생산 시스템 반도체 1612호(20211129)

2021-11-24

삼성SDS·LG CNS 등 SI업계가 ‘화이트해커’와 손잡고 해킹을 한다?

    국내 최대 게임축제 ‘지스타 2021’에 낯선 기업이 부스를 차렸다. 삼성그룹의 시스템통합(SI) 기업 삼성SDS다.    게임회사도 아닌 삼성SDS가 지스타에 모습을 드러낸 건 새 플랫폼 ‘해킹존’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해킹존은 화이트해커(기업의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해킹하는 해커)가 기업의 보안시스템에 접근, 취약점을 알아내는 플랫폼이다. 삼성SDS 내 사내벤처가 개발해 지난해 1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킹존은 지난 1년 동안 삼성SDS의 솔루션과 서비스 8개, 기업고객 10여 곳을 대상으로 운영됐다. 수많은 화이트해커가 기업 시스템을 분석했고, 1000여 건의 취약점을 찾아냈다. 해킹존에 등록된 해커도 1300여 명으로 늘었다.    이영호 삼성SDS 소사장은 “해킹존에선 수백명의 보안전문가가 게임, 앱 등을 동시에 점검하는데, 점검 시작 10분이면 취약점이 드러난다”며 “시스템의 취약점을 발견한다는 특수성을 고려해, 믿을만한 보안전문가를 모집하고, 수집한 데이터는 블록체인 기반의 데이터베이스에 암호화해 저장한다”고 설명했다.   화이트해커에 주목한 국내 SI기업은 삼성SDS뿐만이 아니다.    LG CNS는 사내 화이트해커팀 ‘레드팀’을 별도 조직해 사이버보안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사내 보안전문가 중 20명을 추려 화이트해커팀을 꾸렸다. 고객사의 시스템을 직접 해킹해 취약점을 찾아내기 위해서다. 레드팀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한국정보기술연구원 등 국내외 기관에서 인증을 받은 전문가도 포함됐다. 사이버보안에 있어서 최정예 전문가 그룹을 자처하는 만큼, 출범 초반 기업 시스템의 취약점을 분석하는 업무를 3000여 건 이상 진행했다.   LG CNS는 지난 8월 화이트해킹 전문기업 인더포레스트에도 1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6월에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이스라엘 제조운영기술(OT) 보안전문기업 클래로티에 300만 달러(약 34억원)를 투자했다. LG CNS는 투자기업과 협력해 고객사에 전달할 솔루션과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밖에 롯데정보통신과 신세계I&C는 조직 내 모의해킹을 할 수 있는 보안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SK㈜ C&C는 그룹 계열사 SK쉴더스와 협력해 사이버보안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   SI업계가 화이트해커 조직에 투자하는 이유는 정보보안 기술의 고도화를 요구하는 기업이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보다 개인이 다루는 데이터가 많아졌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한 것도 중요한 이유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프로스트앤드설리번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네트워크 보안 시장 규모가 지난해 51억2000만 달러(약 6조313억원)에서 2025년 73억2000만 달러(약 8조6229억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시장도 마찬가지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보안업체의 매출은 11조8986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보다 6.4% 오른 수치다. 염흥열 순천향대 교수(정보보호학과)는 “온라인 활동이 많아지면서 해커의 표적이 되는 산업이 늘었다”며 “기업이 사용하는 정보시스템이 어떤 취약점을 가졌는지 파악하는 화이트해커의 중요성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모은 기자 seon.moeun@joongang.co.kr삼성 LG 사내 화이트해커팀 화이트해커 조직 국내외 기관

2021-11-23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를 개척하자” 이재용의 ‘뉴 삼성’

      미국을 방문해 구글·버라이즌·모더나 등 세계적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동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지 임직원들을 만나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를 개척해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이재용의 ‘뉴 삼성’ 만들기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21~2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있는 반도체‧세트 연구소 DS미주총괄(DSA·Device Solutions America)과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를 잇따라 방문해 인공지능(AI)을 비롯해 꿈의 통신기술인 6세대 이동통신(6G) 등 차세대 핵심 기술 개발 현황을 점검했다. DSA와 SRA는 삼성전자 DS부문과 세트(IM, CE)부문의 선행 연구조직이다.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전진 기지로도 알려져 있다.   이 부회장은 연구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미래 세상과 산업의 지도가 새롭게 그려지며 우리의 생존 환경이 극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혁신 노력에 가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격이나 뒤따라오는 기업과의 ‘격차 벌리기’만으로는 이 거대한 전환기를 헤쳐나갈 수 없다”다는 게 이 부회장의 판단이다. 그는 “힘들고 고통스럽겠지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를 개척해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가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이후 이 부회장은 22일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본사를 방문해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CEO 등 경영진과 만났다. 이 부회장이 구글 CEO와 시스템반도체를 비롯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자율주행·플랫폼혁명 등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과 소프트웨어 혁신 분야의 공조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으로 바이오‧5세대(5G)통신‧인공지능‧시스템 반도체 등 삼성의 미래 성장사업을 위한 네트워크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동부와 서부를 횡단하며 모더나(16일), 버라이즌(17일),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20일) 최고경영진을 연달아 만난 것도 이런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18일과 19일에는 백악관과 미국 연방의회를 방문해 반도체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른 시일에 미국 제2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부지를 결정해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제2공장 부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아마존 삼성 미래 성장사업 미래 먹거리 미래 세상

2021-11-23

"미래성장 대비", '글로벌 인재 모으기' 속도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위탁개발(CDO)과 원료의약품(DS) 등 사업 고도화에 나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근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들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3분기 중 피에 캐티뇰 전무와 키이스 엘리스 상무 등 두 명의 외국인 임원을 영입했다.   이런 인재 영입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새롭게 힘을 주는 분야에 대해 역량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회사가 지난 8월 영입한 피에 캐티뇰 전무는 DS센터 담당 임원직을 맡고 있다. 캐티뇰 전무는 CDMO 분야의 글로벌 기업인 스위스 론자에서 스페인 포리뇨와 미국 포츠머스의 사이트헤드를 맡았던 인물이다.     이 회사는 최근 인천 송도에 mRNA(메신저리보핵신) 방식 의약품의 DS 생산에 나선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피에 캐티뇰 전무가 근무했던 론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현재 DP공정만을 담당하는 모더나 백신에 대해 DS생산을 담당하는 회사다. 이 때문에 피에 캐티뇰 전무의 영입을 DS분야의 mRNA 의약품 생산을 위한 것으로 여기는 시선이 많다.   이 회사가 지난 7월 영입, Corporate QA(CQA) 팀장 역할을 맡긴 키이스 엘리스 상무는 미국 국적의 글로벌 제약사인 존슨앤드존슨에서 품질관리 분야 역할을 맡아 근무했고, 아콘(AKORN) 사에서 글로벌 품질관리 중책을 맡아왔다. 바이오의약품 QA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엘리스 상무의 영입은 2019년 말 이뤄진 샘 맥아워 전무의 영입에 이은 후속 조치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 회사는 2019년 말 론자 등을 거친 샘 맥아워 전무를 품질운영센터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샘 맥아워 전무가 품질관리 전반을 담당한다면, 키이스 엘리스 상무는 다양해지는 회사 공장들의 QA(Quality Assuarance)를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오업계의 품질관리 업무는 QC(Quality Control)과 QA로 나뉜다”며 “QC가 기존 설비의 운영에 대한 관리 업무를 맡는다면 QA는 새로운 설비와 공정에 대한 GMP인증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CQA포지션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 여러 공장에 대한 기준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미뤘을 때 키이스 엘리스 상무의 영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5, 6공장 건설계획 등 글로벌 설비 확장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여겨진다.   삼바의 글로벌 인재 영입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 회사는 또 4분기 중 CDO BU 담당 임원으로 노바티스와 한미약품 등에서 근무한 강자훈 상무를 영입했다. 강 상무는 약사 출신으로 한국노바티스에서 임상연구 코디네이터로 근무했고, 노바티스 본사에서도 국제임상시험 매니저로 근무한 바 있다. 이후 한미약품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고, 2019년 루메바이오를 창업해 운영해온 인물이다. 강 상무는 기존 CDO BU를 총괄하던 안용호 상무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O 업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최윤신 기자삼성 바이오로직 글로벌 품질관리 글로벌 설비 글로벌 시장

2021-11-23

연말 정기인사 목전…삼성·SK·LG 3대 그룹 관전 포인트는?

      이르면 이번 주 LG그룹의 임원 인사를 시작으로 연말 주요 그룹의 인사가 진행된다. 올해 재계 인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은 ‘포스트 코로나’라는 새로운 경영환경을 기반으로 파격 인사가 나올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삼성그룹·SK그룹·LG그룹 인사에 업계 안팎의 이목이 쏠린다. 삼성그룹은 이재용 부회장이 미국 출장을 통해 ‘뉴 삼성’ 행보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만큼 연말 인사를 통해 미래구상을 어떻게 그릴 지가 관건이다. SK그룹은 지난해 취업 제한이 풀린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복귀 여부에 관심이 높고, LG그룹은 취임 4년차를 맞은 구광모 회장이 과감한 인사를 통해 대대적 변화를 줄 것인지가 핵심 사안으로 꼽힌다.       ━   4년차 맞은 구광모號 LG…과감 인사로 스타트 끊나   22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이번 주 후반 주요 계열사의 정기인사를 할 것으로 알려진다. 재계는 취임 4년차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연말 과감한 인사로 대대적 변화를 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근 LG그룹의 2인자로 불리는 권영수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기면서 후속인사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권 부회장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지주사 최고운영책임자(COO) 선임을 포함해 중폭 이상의 인사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후임 COO 후보군으로는 홍범식 ㈜LG 경영전략팀장과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등이 거론된다.       ━   이재용 복귀 후 첫 인사…‘뉴 삼성’ 구체화 전망   삼성그룹의 12월 초 인사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0월 25일 고(故) 이건희 회장 1주기를 맞아 ‘뉴 삼성’ 포부를 밝힌데 이어 최근 미국 출장을 통해 뉴 삼성 행보에 박차를 가한만큼, 이번 연말 인사에서 구상이 구체화 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회장과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 등 3인 체제의 변화가 주목 포인트다.     인사 폭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부문장 3명이 올해 재선임된 것을 감안했을 때 이들의 이동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과 이 부회장 복귀 후 첫 인사인 만큼 대대적 변화를 줄 것이라는 예측이 그것이다.       ━   SK그룹, 최재원 수석부회장 복귀 관건   SK그룹은 예년과 동일하게 12월 중순경 정기 인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관심사는 지난달 말로 취업제한이 풀린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복귀 여부인데, 재계는 그의 경영 복귀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 부회장이 SK그룹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초기부터 진두지휘했던만큼 SK이노베이션 복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한편, 미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SK E&S를 이끌며 수소 사업을 총괄할 것이란 예상도 제기된다.   앞서 최 부회장은 최태원 회장과 공모해 SK그룹 계열사의 펀드 출자금 465억원을 빼돌려 선물옵션 투자에 사용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 2014년 2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6개월형이 확정됐고, 이후 2016년 7월 가석방됐다. 그는 5년간 취업 제한 조치에 따라 SK그룹의 주요 계열사의 등기이사를 맡을 수 없게 되면서 ㈜SK와 SK E&S 미등기임원직만 유지해 왔으나, 지난달 말로 취업 제한 조치가 해제됐다. 강민경 기자 kang.minkyung@joongang.co.kr삼성 LG 연말 인사 SK 이재용 구광모 최태원 재계 포스트코로나

2021-11-22

사업 확장, 인사시스템 개편 동시에…이재용의 '뉴삼성' 본격화하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을 오가며 광폭 행보하는 가운데 본격적인 ‘뉴삼성’ 체제 전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밖으로는 전자(반도체)와 바이오‧통신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안으로는 인사시스템 개편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   반도체 공고히 하고 바이오‧통신으로 영역 확장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문제 해결 방안에 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정부 차원에서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줄 수 있는 인센티브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는 반도체 생산 전문(파운드리) 공장 증설 계획과 관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미국 파운드리 공장 증설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세금 감면 혜택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을 것이란 해석이다. 삼성전자가 밝힌 미국 투자금액은 170억 달러로 우리 돈 약 20조 원에 달한다. 미국 현지 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 투자를 받기 위해 미국 각 주가 경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억9200만 달러의 재산세 절감 혜택을 인센티브로 내놓은 텍사스주 테일러시가 최종 선택지로 뽑힐 확률이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 부회장은 미국 서부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글로벌 IT 기업 경영진과 만나 미래 먹거리 사업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20일(현지 시간)에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를 만났다. 16일에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누바 아페얀(Noubar Afeyan)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을 만났고, 이튿날에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베리(Hans Vestberg)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과 회동한 바 있다.   이런 움직임은 삼성전자가 현재 먹거리인 반도체 사업을 강화하면서 미래성장 사업인 차세대 이동통신과 바이오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그룹은 지난 8월 “3년간 신성장 산업에 2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며 바이오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   인사 체계 개편해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여건 만들 듯   변화는 사업 영역 확대에서 그치지 않는다. 안으로 인사 체계를 개편해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인력 낭비를 막을 계획이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동료 평가를 도입하고 직급 체계를 단순화하는 파격적인 인사시스템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상급자가 하급자를 일방 평가하는 현행 방식에서 벗어나 동료 평가제를 시행하고 기존 4단계였던 직급 체계를 단순화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이달 말 공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이런 인사시스템 개편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당시 사원1·2·3, 대리, 과장, 차장, 부장을 나누던 7단계 인사 체계를 4단계(CL1∼CL4)로 단순화하고 임직원 간 호칭은 ‘OO님’으로 통일했다. 이는 수직적이라고 평가받던 조직 체계를 상대적이지만 수평 체계로 전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두고 재계 일각에서는 “엉덩이가 무거운 공룡(삼성전자)이 유니콘(스타트업)처럼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위해 개혁에 나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총수와 경영진이 반도체‧바이오‧통신 등 회사가 나아갈 큰 방향을 설정하면, 내부 인재와 조직은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체계로 전환하려 한다는 뜻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수십 조 단위의 통큰 투자만큼 인재와 조직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느냐도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재용 부회장의 움직임과 삼성의 인사시스템 개혁은 이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삼성 이재용 인사시스템 개편 사업 영역 글로벌 반도체

2021-11-22

이재용, 백악관 고위인사 만났다…반도체 관련 폭넓게 논의해

    미국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백악관 고위 관계자 등 현지 정계 인사들과 잇따라 회동했다. 백악관이 외국 기업의 대표를 개별적으로 초청해 핵심 참모들과의 면담 일정을 마련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21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을 방문해 백악관 핵심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 부회장과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현안으로 떠오른 반도체 공급망 문제 해결 방안과 미국 연방정부 차원의 반도체 기업 대상 인센티브 법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반도체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삼성의 역할에 대해서도 폭넓은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79개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반도체 공급망 자료’를 요청했으며, 삼성전자도 시한 전에 자료를 제출한 바 있다.   이 부회장과 백악관 인사들은 5G(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바이오 등 미래 성장사업을 중심으로 한 양국 정부 및 민간의 전략적 협력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 건설에 대해 백악관 측에 관련 내용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신규 공장부지 최종 발표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텍사스주 테일러와 오스틴 등 복수의 후보지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테일러가 낙점될 가능성이 크다.     이 부회장은 앞선 18일(현지시간)에는 반도체 인센티브 법안을 담당하는 핵심 인사를 중심으로 미국 연방의회 핵심 의원들과도 만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반도체 인센티브 관련 법안의 통과 등에 대한 협조를 강하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법안은 바이든 행정부가 발의한 반도체생산촉진법(CHIPS for America)으로, 핵심 IT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할 수 있도록 520억 달러(약 62조원)를 지원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이 법안은 지난 6월 상원을 통과했지만, 현재 삼성전자·TSMC 등 해외 기업들에도 보조금을 주는 것에 대해 반대 목소리가 있어 하원에 계류 중이다. 인텔 등 미국 반도체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등 미국 이외 국적의 반도체업체는 지원 대상에서 배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워싱턴 D.C에서의 미팅을 마친 부회장은 미국 서부로 넘어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글로벌 IT 기업 경영진과 연쇄적으로 회동했다. 이 부회장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를 만나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메타버스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협력을, 아마존을 방문해서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등 차세대 유망산업 전반에 대해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삼성 이재용 백악관 핵심 반도체 공급망 백악관 인사들

202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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