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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거래 비중, 빌라가 아파트 추월 ‘역대 최고’

      천정부지로 치솟은 서울 아파트 가격과 대출 규제와 이자 부담 등이 맞물리면서 빌라 거래가 한국부동산원이 2006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월별 기준 역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주택유형별 매매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서울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5098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빌라의 매매거래량은 3303건으로 전체 주택 매매거래 비중의 64.8%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 비중은 24.2%로 역대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까지는 아파트 매매 비중이 빌라를 훨씬 웃돌았다. 빌라는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아 환금성이 낮고, 아파트에 비해 가격 상승 여력도 떨어져 상대적으로 거래시장에서 그동안 찬밥 신세였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아파트가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압박 등이 겹치면서 거래가 급감한 게 빌라의 거래 비중이 늘어난 요인이 됐다.    한편 서울 아파트 가격과 빌라의 평균매매가격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021년 4월 서울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1억1123만원, 빌라는 3억2648만원으로 가격 차이는 7억8475만원이었다.         ━   강북구, 재개발 기대감에 빌라 매입 비중 가장 커    하지만, 올해 4월에는 서울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2억7722만원으로 나타났고, 빌라의 평균매매가격은 3억4697만원으로 9억3024만원 차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평균매매가격 차이가 지속적으로 벌어진다면, 빌라로 눈을 돌리는 매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된다.      서울에서 빌라 매입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강북구로 조사됐다. 올해 3월 강북구의 주택매매거래 226건 중 빌라매매 건수가 191건으로 빌라 매입비중이 무려 8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강서구 빌라 매입비중이 83.3%, 양천구 79.7%, 금천구 74.5%, 은평구 72.8%, 송파구 72.6%, 도봉구 71.9%, 강동구 71.7% 등을 보였다.     강북구 빌라매매 건수가 높은 것은 노후 주거지의 재개발 기대감이 커진 것이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후 재개발 규제 완화 정책이 속속 나오면서 빌라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6월 지방선거가 끝나면 공공·민간 재개발 사업에 탄력이 붙어 빌라 몸값이 더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       ━   빌라, 싸다고 ‘묻지마 매수’ 지양해야   이런 분위기 속에서 무조건적으로 빌라를 매매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아파트는 거래 정보가 정부 부처나 시중 금융권을 통해 일반에 많이 공개되고 있지만, 빌라는 정보가 잘 공개되지 않고 정보량도 부족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매매 시 고려해야 할 점도 정형화돼 있지 않아 거래 당사자들이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특히 환금금성 등을 고려해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 추후 부동산 시장이 꺾인다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게 빌라 같은 비아파트 유형이기 때문이다.  이에 빌라 투자시 반드시 인근 시세와 비교하고 내재가치가 있는 물건을 골라야 한다.     ※ 필자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종 부동산 통계를 분석, 제공하는 큐레이션 서비스 ‘경제만랩’의 리서치 팀장이다.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후, 언론사에서 취재기자로 활동하다가 경제만랩 리서치팀에 합류해 부동산시장의 변화를 분석하고 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 팀장아파트 빌라 빌라 매입비중 서울 아파트 주택 매매거래량 1636호(20220523)

2022-05-14

구찌가 제페토와 또 손잡은 이유…"제페토는 Z세대 가상 옷장"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가 올해 3월 기준 가입자 수 3억명을 돌파했다. 2020년 하반기까지만 해도 2억명에 못 미쳤던 가입자 수가 최근 2년 새 1억명 이상 늘었다. 이 중 해외 이용자는 전체 가입자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18세 미만 이용자는 80%에 달한다.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등 200여 개 국가의 10대 청소년이 제페토의 주요 고객이다.   많은 글로벌 기업이 나이 어린 고객을 만나기 위해 제페토에 손을 내밀고 있다. 특히 패션과 엔터테인먼트, 유통 기업은 다른 곳보다 빠르게 제페토와 제휴를 추진했다. 제페토는 서비스 출시 초기부터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 협력하며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크리스찬 루부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피해 2020년부터 제페토에서 신상품을 공개하고 있다. 구찌는 지난해 이탈리아 피렌체 매장을 그대로 옮긴 '구찌 빌라'를 열었다.   구찌는 최근 제페토 내 전시관을 마련하며 제페토와 두 번째 협력에 나섰다. 서울에서 열린 '구찌 가든 아키타이프' 전시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구찌는 제페토에 전시 공간과 작품을 그대로 복제한 가상공간을 선보였다. 3월 한 달간 이곳을 방문한 제페토 이용자는 75만명, 이 가상공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을 제작한 것은 5만7000여 건에 달한다. 구찌가 이번 가상 전시로 판매한 제페토 아이템은 11만개 이상이다.   이번 가상 전시를 먼저 제안한 건 구찌다. 제페토와 구찌의 글로벌 협력을 담당하고 있는 강희석 네이버제트 리드는 "제페토 안에서 패션은 가장 중요한 자기표현 방식"이라며 "미국, 태국, 일본, 한국 등 다양한 지역의 Z세대가 제페토에서 아바타를 꾸미고 있고, 글로벌 브랜드는 Z세대의 가상 옷장으로 들어오기 위해 제페토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과 달리 제페토는 폭력성이 낮고 이용자도, 브랜드도 자기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충분히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자사 제품을 홍보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글로벌 기업이 제페토를 찾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제페토에선 실제 누구나 고가의 패션 아이템을 착용하고 다른 이용자에게 자랑하기가 가능하다. 인스타그램, 틱톡, 페이스북처럼 해시태그(#)를 걸고 나이키, 자라, 리바이스, 푸마 등 브랜드의 아이템을 착용한 아바타의 사진을 SNS에 게시할 수도 있다. 다른 이용자는 제페토 아바타의 게시물에 댓글을 남길 수도, '좋아요'를 누를 수도 있다. 친구를 신청하거나 함께 제페토 월드를 여행할 수도 있다. 제페토 월드는 한강공원, 산타마을, 무릉도원 등 여러 주제로 꾸며진 가상공간이다. 크리스찬 루부탱이 신제품을 공개한 가상공간도, 구찌의 '구찌 빌라'도 모두 제페토 월드 중 하나다.    제페토 안에서 구매할 수 있는 아이템이 실제 상품과 거의 같다는 점도 글로벌 브랜드의 호응을 얻는 이유다. 강 리드는 "제페토 내 가상공간과 제휴 아이템은 실물과 거의 흡사하게 만들어지는데, 높은 구현도와 정확도는 해외 기업과 브랜드가 제페토와 제휴하는 이유"라며 "올해도 많은 글로벌 기업과 신규 제휴가 계획돼 있으며,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선 대형 쇼핑몰, 메이저 식음료 브랜드 외 제휴처를 더 늘려갈 예정"이라고 했다.   실물과 똑 닮은 가상공간과 아이템은 제페토 안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롯데월드'는 누적 방문자만 520만명이 넘는 인기 월드 중 하나다. 이곳에선 자이로스윙과 범퍼카, 유령의집 등 롯데월드 대표 놀이기구를 체험할 수 있다. 한강공원을 그대로 옮겨 놓은 월드는 2020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후 3220만명이 찾아왔다. 한강공원의 러닝코스, 반포대교 무지개분수를 실제와 똑같이 구현한 게 특징이다. 기업도 제페토 속 한강공원을 찾고 있다. CU는 일찍이 이곳에 편의점을 열었고, 나이키는 현재 러닝 코스를 달리면 아이템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네이버가 메타버스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확장하면 제페토를 찾는 기업도 확대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현재 현실과 가상공간을 연결하는 아크버스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네이버의 암호화폐인 '링크'의 사용처를 확대하기 위해 제페토를 포함한 메타버스 플랫폼에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4월 "대체불가토큰(NFT)과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활용한다면 네이버의 여러 서비스와 커뮤니티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크버스와 제페토를 연결하거나, 제페토에 신기술을 전략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메타버스가 대중화되고 플랫폼 안에서 할 수 있는 경제활동이 확대되면 패션과 엔터테인먼트 외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제페토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는 현재 제페토 이용자가 가상공간, 아이템 등 자체 콘텐트를 생산하고 유통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지향하고 있다. 제페토 이용자는 크리에이터가 돼 아이템을 만들어 팔 수 있고, 아바타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시청자는 제페토에서 사용하는 가상 화폐 '젬'이나 아이템을 스트리머에게 선물할 수도 있다.    강 리드는 "지난 10월 누구나 제페토 콘텐트를 제작할 수 있도록 아이템 제작 플랫폼 '제페토 스튜디오'를 개선했다"며 "이 기능으로 만들어진 게임은 현재 전 세계 100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즐기는 중"이라고 했다. 이어 "메타버스의 핵심은 제작사가 모든 것을 제공하거나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플랫폼 안에서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제페토 또한 기업과 크리에이터, 일반 이용자가 뛰어놀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나가겠다"고 했다. 선모은 기자 seon.moeun@joongang.co.kr가상옷장 구찌 구찌 아이템 구찌 빌라 메타버스 플랫폼

2022-05-14

서울 빌라 매매, 대출 이자부담 적은 소형 비중↑

      서울 빌라 매매 시장에서 소형 빌라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인해 이자 부담이 커지자 가격 부담이 덜한 소형 빌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19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서울 빌라 매매 건수는 7619건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전용 면적 60㎡ 이하가 6818건, 89.5%로 압도적인 비중을 나타냈다. 반면 전용 60㎡ 초과 물건에 대한 매매는 801건, 10.5%에 불과했다.   이 수치는 전용 60㎡ 이하 소형 빌라의 매매 비중은 실거래가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래 1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것이다.   부동산R114는 “이런 현상의 주원인은 아파트값 급등”이라며 “소득과 자산이 낮아 아파트 매수가 어려운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형 빌라를 매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서울 전용 60㎡ 이하 소형 빌라 시장에서는 매매가 3억원 이하의 거래가 61.2%를 차지했다. 반면 전용 60㎡ 초과의 경우 3억원 이하 거래가 전체의 35.1%에 그치며 소형과 큰 차이를 나타냈다.   서울 빌라 매매시장에서 소형 빌라의 비중이 커지는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인 가구 실수요가 지속해서 늘고, 갱신계약이 만료되는 7월 말 이후 전셋값이 상승하면 세입자 중 일부는 자금 부담이 덜한 소형 빌라 매수로 갈아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차기 정부의 정비사업 규제 완화 공약 기대감에 따른 투자 수요 유입도 예상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민간임대 활성화 차원에서 전용 59㎡ 이하 소형 빌라의 주택 수 합산 배제 등을 검토 중인 것도 소형 빌라 매수가 늘어날 요인 중 하나다.   다만 부동산R114는 “빌라는 아파트보다 주거 선호도가 낮고 환금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투자용 매입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두현 기자 kim.doohyeon@joongang.co.kr매매 비중 매매 비중 소형 빌라 서울 전용

2022-04-19

“요즘 내가 제일 잘 나가” 서울 빌라 매매비중 아파트 추월

    서울의 주택 매수세가 빌라(다세대·연립주택)로 쏠리고 있다.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주택 2건 중 1건은 빌라로 나타났다. 급등한 집값과 대출 규제가 빌라 수요를 부추긴 것이라는 분석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의 주택유형별 매매 통계(신고일 기준)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의 빌라 매매 건수는 총 5만1708건이다. 같은 기간 전체 주택(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아파트) 매매 건수(10만4492건)의 49.5%에 달한다. 아파트 매매 비중은 41.1%에 그쳤다.    빌라 매매 비중(1~9월 기준)은 지난해(36.7%)보다 12.8%포인트 증가했다. 2006년부터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빌라 매매 비중이 아파트를 추월한 것은 2007년(빌라 44.6%·아파트 40.7%)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지역별로 보면 은평구(69.5%), 강북구(66.5%), 광진구(63.3%), 도봉구(60.2%)의 빌라 거래 비중이 60%를 넘겼다. 강서구(59.6%), 양천구(58.0%), 송파구(57.3%), 관악구(57.2%), 금천구(55.0%), 강동구(51.6%), 동작구(51.5%), 마포구(50.6%)도 주택 거래 2건 중 1건 이상이 빌라 거래였다.    서울에서 아파트보다 빌라 매매 거래가 많은 현상은 11개월째 지속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월별 빌라 매매 건수를 보면 1월 5857건, 2월 4487건, 3월 5144건, 4월 5718건, 5월 6013건, 6월 5485건, 7월 4876건, 8월 4518건, 9월 4147건, 10월 3629건으로 매수세가 확대되고 있다. 11월 빌라 거래도 17일 기준 현재까지 646건으로 아파트 매매(141건)의 약 4.6배에 달한다.     반면 아파트 매매 건수는 1월 5796건, 2월 3875건, 3월 3792건, 4월 3670건, 5월 4894건, 6월 3943건, 7월 4701건, 8월 4189건, 9월 2696건, 10월 1978건, 11월 141건으로 전반적인 매매 거래 감소 추세가 확인됐다.      ━   집값 급등·대출 규제로 빌라로 눈 돌려     이같은 흐름은 내 집 마련 수요가 여전히 강렬한 상황에서 몇 년 새 이어진 집값 급등세와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 등의 여파로 아파트 매매가 여의치 않자 빌라로 눈을 돌린 것이 주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과거 빌라는 현금화하는 데 필요한 기간이 길고 가격이 잘 오르지 않는다는 인식 탓에 주택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낮았다. 하지만 빌라는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인 데다, 무주택자가 시가 9억원을 넘지 않는 주택을 매수할 경우 아파트와 달리 별도의 전세자금 대출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공주도 재개발 정책 등을 추진하면서, 가까운 미래에 재개발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갭투자 수요까지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     매매 수요가 늘면서 빌라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다. KB리브부동산의 월간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연립주택 매매 가격은 전달보다 전국에서 0.73%, 서울에서 1.43% 상승했다. 올해 10월 기준으로 1년간의 상승률을 보면 전국에서 8.83%, 서울에서 11.37% 올랐다. 한편 서울의 연립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 3억4287만원을 기록했다.  정지원 기자 jung.jeewon1@joongang.co.kr빌라 절반 빌라 매매 주택유형별 매매 아파트 매매 1611호(20211115)

2021-11-18

올 상반기에도 잘 나간 서울 빌라, 핫플레이스는?

    아파트 값 상승과 전세대란 등으로 본격화한 서울 빌라 인기가 2021년에도 지속되고 있다.     29일 기준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 분석 결과 올해 상반기 서울시 내 연립·다세대 매매 거래는 총 3만842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2만9739건에 비해 완만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상위권 지역은 강서구 화곡동, 강북구 수유동, 도봉구 창동 등 평균 거래가가 저렴한 연립·다세대 집결지였다. 특히 도봉은 GTX 호재와 맞물려 최근 거래량이 급증했다.         ━   직장인·젊은 수요 많아…빌라 개발 활발한 화곡동     서울에서 가장 거래량이 많은 지역은 강서구 화곡동으로 총 2010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784건보다 약 15% 가량 증가한 수치이며 2~3위 지역보다도 2배가량 많다. 화곡동에서 거래된 연립·다세대 상당수는 2000년 이후 건축된 주택이다.     화곡동은 5호선 및 대중교통을 통해 마곡, 여의도를 비롯한 업무지구 접근성이 높은 대신 주거비용이 저렴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화곡동 주택가는 실수요 및 임대차 수요를 겨냥해 단독·다세대 주택을 빌라 또는 원룸 등으로 신축하는 공사가 활발한 곳으로도 꼽힌다.     실제로 올 상반기 거래된 전체 연립·다세대 중 지난해와 올해 완공된 주택이 435세대를 차지하는 등 새로 지은 빌라 거래가 두드러졌다.     같은 강서구 내 마곡 MICE개발, 김포공항 이전 및 복합개발 등으로 주변 일자리가 늘면서 이 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화곡동 소재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화곡동 빌라는 입지 대비 저렴한 전월세로 임차 수요가 많은 편”이라면서 “주택 매수인들도 향후 빌라, 원룸 등으로 신축을 고려하는 경우가 잦다”고 밝혔다.       ━   빌라 거래 3.5배 증가, 투자 핫플레이스 창동     화곡동에 이어 빌라 거래가 많은 지역은 강북구 수유동과 도봉구 창동으로 나타났다. 빌라 공급이 많은 수유동은 지난해 상반기 연립·다세대 매매거래가 719건이었다가 올해 1154건으로 늘었다.   한편 창동 거래량은 1015건으로 빌라에 대한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해 상반기(282건)에 비해 연립·다세대 매매건수가 약 3.5배 급증해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2000년대 이전 건축된 구축 빌라 거래가 601건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창동에선 ‘창동 역세권 개발’ 핵심인 GTX-C노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앞서 오래된 같은 단지 내 지하1층 빌라도 일제히 거래될 정도로 투자자에 의한 ‘손 바뀜’이 활발했다.     이 같은 구축 소형빌라는 공시가격이 낮아 다주택자에 대한 취득세 부담이 덜하고 재개발 및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정비사업 추진이 가능해 최근 정부 규제를 피할 대안을 찾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서울시가 2종주거지역에 대한 7층 층수제한을 폐지하면서 노후화가 심화된 주택가가 수혜지가 될 전망이다.   이밖에 역시 빌라 공급이 많고 시세가 저렴한 관악구 신림동(816)·양천구 신월동(765)·중랑구 면목동(746)·도봉구 방학동(648)이 거래량 상위권을 차지했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2021-06-29

빌라 인기, 아파트 추월 ‘귀하신 몸’ [오대열 리얼 포커스]

  문재인 정부가 지난 4년여 동안 날뛰는 아파트 값을 잡기 위해 부동산 대책을 25번이나 바꾸며 내놨다. 하지만, 규제를 강화할수록 풍선효과만 반복하면서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무섭게 상승했다. 문 정부가 규제보다는 공급에 무게를 두겠다며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카드까지 꺼내 들어 성난 주택시장을 달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올해부터 안정화 될 거라던 정부의 전망에도 불구하고 서울지역 아파트 값 상승세는 지금도 끝 모르는 현재진행형이다.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2020년 4월 9억1998만원이었다. 중위가격은 9억2000만원대에서 한동안 유지되다 같은 해 11월부터 9억3510만원으로 상승세를 시작했다. 이후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줄곧 지속하더니 올해 4월에는 9억8667만원에 다다랐다. 1년 만에 6669만원이나 오른 것이다.     서울 아파트의 중위가격이 2020년 1월에 9억원을 넘기 시작했는데 1년여 만에 1억원 올라 이젠 10억원 시대에 다가서고 있는 분위기다. 중위가격은 ‘중간가격’으로,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을 의미한다. 전체 집값을 합산해 주택 수로 나누는 평균가격과 다르다.       ━   “빌라라도 사고 보자” 서울 빌라 거래량 아파트 추월해     아파트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주택수요는 빌라(연립·다세대 주택 등)로 눈을 돌렸다. 그에 따라 올해 주택 거래량에서 빌라가 아파트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서울 지역의 아파트와 빌라의 매매 거래량을 비교해보면, 아파트는 올해 1월 이후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12월 7520여 건에서 올해 1월 5770여 건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 4월 3410여 건까지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빌라는 거래가 꾸준히 이뤄져 아파트 거래량을 추월했다. 1월 5860여 건에서 2월 4430여 건으로 주춤거렸으나 3월 5090여 건, 4월 5330여 건으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4월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7%(1140여 건)나 증가한 수치다. 통상적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빌라보다 2배 정도 많은데, 올해는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렇게 빌라 수요가 증가하면서 빌라 가격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 지역 연립주택의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8월 3억원 선을 넘어서더니 올해 4월 3억2600여 만원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아파트 값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내 집 마련에 어려움 겪는 실수요가 아파트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금액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아파트에 초점이 맞춰져, 빌라에 대한 규제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좀도 실수요자의 구미를 댕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부동산투기 규제 지역 내 3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해 전세자금 대출을 제한했지만, 빌라는 규제 적용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또한 7·13부동산 대책에서 주택임대사업 등록제도를 손질했지만, 빌라는 세제 혜택을 그대로 유지해 세금 부담이 적었던 것도 장점이 됐다.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약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하면서 재개발 기대감이 높아진 점도 빌라 거래량 증가에 한 배경이 됐다.     일반적으로 아파트는 업 계약을 하기 어렵지만, 빌라는 규모가 대부분 30가구 이하여서 사업, 분양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된다. 이 때문에 업 계약 문제가 종종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여기서 문제는 업 계약 대부분이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나 매매가격이 높은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환금성이 적은 빌라의 경우 매도 시 매수자에게 큰 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환금성 적은 빌라 ‘업’ 계약 시 매수인에게 짐이 돼 ‘주의’       이같이 빌라 매입이 늘면서 피해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아파트는 거래 정보가 정부 부처나 시중 금융권을 통해 일반에 많이 공개되고 있지만, 빌라는 정보가 잘 공개되지 않고 정보량도 부족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매매 시 고려해야 할 점도 정형화돼 있지 않아 거래 당사자들이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대표적인 문제가 ‘업(Up)’ 계약이다. 업 계약이란 부동산을 거래할 때 실제보다 높은 가격으로 계약하는 일이다. 주로 은행 등의 금융회사에서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때 더 많은 금액을 대출받거나 또는 되팔 때 양도 차익을 줄여 양도소득세를 적게 내려는 목적으로 불법 행위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아파트는 업 계약을 하기 어렵지만, 빌라는 규모가 대부분 30가구 이하여서 사업, 분양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된다. 이 때문에 업 계약 문제가 종종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여기서 문제는 업 계약 대부분이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나 매매가격이 높은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환금성이 적은 빌라의 경우 매도 시 매수자에게 큰 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재개발구역 내 신축 빌라를 매입할 때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권리산정일 이후에 준공된 빌라의 경우 현금 청산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권리산정일은 무분별한 지분 쪼개기를 막기 위한 제도로 단독주택이나 비주거용 건물을 허물고 여러 개의 입주권이 나올 수 있는 빌라를 짓는 행위를 막기 위한 조치다. 이 지분 쪼개기 금지일로 권리산정일을 정해 이후 준공된 빌라는 현금 청산을 당할 수 있다.     또한, 빌라의 불법 건축물도 주의해야 한다. 불법 건축물이면 원상복귀 명령과 함께 벌금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빌라를 매입할 때 본래 용도에 맞게 쓰이고 있는지, 세대를 쪼개거나 합치지 않았는지, 창고·베란다·다락방 등을 불법으로 개조했는지 등 건축물 대장으로 불법 건축물인지 여부를 사전에 파악해야 한다.    

2021-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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