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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는 곳이 사무실”…‘사옥 출근’이란 틀을 깬 이 회사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반복되던 직장인의 출근길이 달라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업무 공간’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것. 이 변화를 선제적으로 이끌고 있는 곳이 ‘공유 오피스 시장’이다.     공유 오피스는 ‘사옥 출근’ 이라는 틀을 깨고 어디라도 자리 잡고 일할 수 있다면 바로 그 곳이 사무실이 된다는 신개념 오피스 공간을 국내에 정착시켰다. 하루 2시간 이상을 출퇴근길에 쏟을 필요도 없고 교통지옥에서도 해방이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유연하게 업무를 볼 수 있게 된 셈이다.     단순 공간을 제공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콘텐트, 서비스와 함께 기업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화를 거듭해오고 있다. 근무방식에 대한 다양한 요구가 공유오피스가 가진 하이브리드 공간에 대한 필요성을 더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   위워크 지난해 매출 997억원…업계 1위 수성     미국계 공유오피스 기업인 위워크는 이 시장 강자다. 2016년 국내 첫 지점을 오픈한 뒤 현재 부산 2개 지점을 포함해 국내 19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신규 지점을 늘리지 않고도 매출이 되레 성장했다는 사실이다.   위워크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9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2020년 매출은 924억원으로 전년대기 21% 성장을 이뤄냈다. 이는 2개 로컬경쟁사 대비 월등한 매출 규모라는 평가다.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에서 가장 많은 지점을 확보하고 있는 패스트파이브는 지난해 8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0년 607억원의 매출에서 크게 성장했지만 위워크코리아의 매출을 넘진 못했다. 신흥 강자인 스파크플러스 역시 코로나 기간 2배 가까운 성장을 이뤄냈지만 지난해 매출은 436억원으로 위워크코리아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업계 관계자는 “로컬 경쟁사가 지점 수에서는 우월하다고 볼 수 있지만 매출 측면에선 훨씬 적은 지점으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위워크코리아 영향력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면서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도 주요 권역 내에서 위워크의 점유율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위워크코리아의 이 같은 성장에는 전정주 대표를 빼 놓을 수 없다. 2020년 4월 위워크코리아 대표로 부임한 전 대표는 과거보다 슬림해진 국내 조직과 미국 본사의 변화 속에 현지화된 전략을 세우고 매출을 성장 궤도에 올려놓은 장본인으로 평가 받는다. 위워크 멤버들에게 가장 필요한 업무 공간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그는 올해 주요 전략으로 2가지를 내걸었다.      ━   ‘공유오피스 강자’ 위워크, 글로벌 라이프 이끈다     하나는 전 세계 150개 도시, 35개국 765개 지점에서 1인당 22만5000원에 사용할 수 있는 올액세스 상품이다. 지난 3월부터 이커머스에 론칭하면서 웹사이트에서 손쉽게 구매한 뒤, 전 세계 지점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더했다.     또 다른 하나는 지난 5월1일 전세계 최초로 선보인 위워크 프리미엄이다. 현지화 전략으로 국내에 맞게 가장 최적화된 솔루션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이 서비스는 서울스퀘어지점과 위워크 지점 내 4개 체험형 쇼룸에서 이용해 볼 수 있다.     3분기부터는 위워크의 기존 업무 공간과 서비스에 공간 관리 소프트웨어 및 모바일 액세스를 결합한 ‘거점 오피스 솔루션’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그가 지향하는 공유오피스 시장은 어떤 모습일까. 다음은 지난 17일 위워크 서울스퀘어에서 만난 전 대표와의 일문일답.      지난해 성장 비결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전 대표가 주력한 부분이 있다면.   지난해는 위워크가 주력하고 있는 50인 이상 엔터프라이즈 기업 멤버 유치에 있어 독보적인 영업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게 되면서 안정세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신규 출점 없이도 지속적인 현지화 전략과 함께 지난해부터 시범운영 해 온 올액세스를 비롯해 지점별로 공간들의 장점을 살려 멤버층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공유오피스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위워크만의 강점이 있다면.   하드웨어 측면에서 먼저 말씀드리자면, 위워크는 현재 국내에서 19개 지점을 운영 중이지만 (서울 17, 부산2) 임대면적이 약 6만2000평으로 훨씬 더 많은 지점을 운영 중인 다른 업체들에 비해 훨씬 넓은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즉 프리랜서부터 중소기업, 수백명 이상의 대기업 멤버까지 수용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사이즈의 업무공간을 제공할 수 있으며, 멤버 한 명 한 명이 느끼는 공간의 여유 또한 클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이제 곧 팬데믹 이전만큼 해외 이동이 활발해 질텐데 올액세스 멤버십을 통해 38개국에 퍼져있는 위워크 지점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 중 하나다.     엔데믹 전환기나 혹은 그 이후 ‘오피스 미래’가 어떤 형태를 띨 것으로 예상하나. 이미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과 기업의 리더들이 예견한 바와 같이 다시 팬데믹 이전으로 완벽하게 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다. 팬데믹을 경험하는 동안 대면·비대면 근무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너무나 명확하게 알게 되었다. 이에 따라 이미 국내에서도 수많은 기업들이 발빠르게 전환을 하고 있지만, 대면·비대면 근무의 장점들을 극대화한 ‘하이브리드 업무’형태가 점차 자리를 잡아갈 것이라고 본다. 단순히 오피스 운영의 효율성만 고려하는 것이 아닌, 업무 형태 자체가 직원 채용과 관리에 있어서 복지 프로그램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유오피스 업체들의 지향점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위워크 및 다른 공유오피스 업체들도 단순히 업무공간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실제로 빠르게 변화해가는 멤버들의 업무 형태를 파악해 그들의 업무 효율성과 창의성에 기여를 할 수 있는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과제일 것이다.     더 나아가 지난 2년간 기업들은 재택근무 및 유연근무, 거점 오피스 등 근무 형태나 업무 공간 변화에 보다 초점을 맞춰왔다면, 이제부터는 이런 변화가 ‘새로운 일상’이 되면서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소속감을 유지하고 동기 부여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고유의 ‘콘텐트’를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위워크도 팬데믹을 거쳐오며 이러한 변화를 경험했고,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 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접점을 늘려나가고 있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사무실 사옥 국내 공유오피스 위워크코리아 영향력 업무 공간 1636호(20220523)

2022-05-22

“출근 부활? 하이브리드 근무?”…엔데믹 시대, 공유오피스는?

      대규모 사무공간을 여러 작은 공간으로 나누어 재임대하는 형태인 ‘공유오피스’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공유오피스는 앞서 5~6년 전 선진적인 업무 환경으로 각광받았다면,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분산 업무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하이브리드(재택과 출근을 혼합) 근무자가 늘면서 ‘집’에서도, ‘사무실’에서도 일하기 싫은 사람이 찾는 새로운 업무 공간으로도 더욱 확산되고 있다.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은 2016년 글로벌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가 국내에 진출하면서부터 급속도로 성장했다. 위워크는 현재 서울에만 17개 지점을 운영하며, 국내 진출 이후 위워크 공급 면적을 10배 이상 증가시켜 왔다.     위워크 국내 시장 전략은 서울 강남, 삼성, 을지로 등 주요 상권에 대규모 오피스 공간을 장기 임차해 이익을 내는 것으로 세워졌다. 결과적으로 국내 진출 3년 만에 시장점유율 8%에서 33%로 4배가량 높였다. 또 코로나19 바람을 타고 세계적으로 급등세를 탄 위워크는 지난해 미국 뉴욕증시 상장에도 성공하며 기업 가치를 다시금 올리고 있다.        ━   직장인 주거 지역 근처로 뻗을 가능성     국내 토종 공유오피스 브랜드들의 반격도 거세다. 국내 첫 토종 공유오피스인 패스트파이브는 2015년 설립 후, 빠른 확장세를 보이며 현재 전국 40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는 ‘오피스 솔루션 서비스’를 런칭하면서 신사업 구도를 만들기도 했다. 오피스 솔루션 서비스는 직원 100명 이상 기업에게 사무 공간을 제공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전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에 따른 수수료를 받는 서비스다.     또 다른 국내 토종 공유오피스 브랜드 스파크플러스는 대기업 직원이 사용할 수 있는 거점오피스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을 키우고 있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 베스핀글로벌, 이지스자산운용 등이 스파크플러스 공간을 거점오피스로 사용하고 있다.     대기업 직원들의 편리한 교통편을 충족하기 위해 스파크플러스는 대부분 서울 도심권역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입점해 있다. 이달에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을지로 센터원에 신규 지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스파크플러스는 강남권 5곳을 포함해 전국 32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훈풍을 탄 공유오피스 시장은 더욱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글로벌 부동산 컨설턴팅 기업 CBRE 조사 결과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기업 86%가 재택근무제와 원격근무제를 도입했고, 유연근무제와 하이브리드 근무제 등을 도입한 기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61%가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서울 거점지역 중심으로 입점한 공유오피스가 지역 곳곳으로 뻗어 나갈 수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 오피스 상권 외에도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을 지닌 직장인들의 주거 지역 근처에 위치한 공유오피스에 대한 수요가 늘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 공유 오피스 시장 규모는 10조원(81억4000만 달러)로 추산되고, KT경제경영연구소가 올해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이 7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까닭이다.     ━   지출 비용은 고정, 수입은 유동적이라는 한계점     하지만 공유오피스 성장의 한계성을 지적하는 시선도 있다. 먼저 코로나19로 하이브리드 근무를 도입하는 기업이 많지만, 반대로 다시금 사무실 출근을 내세우는 기업들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4월부터 직원 전원 ‘사무실 출근’ 체제를 발표했다. 포스코그룹은포스코케미칼,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계열사도 순차적으로 사무실 출근 체제로 전환할 것을 알렸다.     이외에도 하이브리드 근무하는 직원들의 임금을 삭감하는 기업도 나타났다. 글로벌 기업 구글은 지난해부터 재택근무자 임금을 삭감한다는 규정을 내세웠다. 거주지 물가에 기반을 둔 임금 체계로, 근무 지역에 따라 임금을 차등화한다는 것이다.    건물 전대차를 통한 수익 창출 구조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있다. 공유오피스 기업은 건물을 대부분 장기 임차하기 때문에 지출하는 비용은 고정적이지만, 입주 기업과 단기 계약을 맺기 때문에 수입이 유동적인 한계를 지닌다.     또 계약 기간은 일, 월 단위 등 단기간이기 때문에 공실 수준이 계속 변동해 장기간 공실률이 높을 경우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공유오피스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어렵다’는 평가로 공유오피스 기업이 기업공개(IPO)를 시도했으나 상장이 철회되기도 했다. 위워크는 지난해 뉴욕 상장에 성공했지만 앞서 2019년에는 사업 모델 한계로 상장이 취소된 우여곡절을 겪었고, 토종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 역시 지난 2020년에 상장신청서를 제출했으나 기업 가치 논란과 수익성 한계 등으로 IPO 자진 철회를 결정한 바 있다.     김대종 세종대 교수(경영학과)는 “한계성이 지적되는 건 맞지만 4차산업 혁명 시대에 장기적인 관점으로는 공유오피스 시장은 유망할 것”이라며 “또 에어비앤비나 우버와 같은 공유경제는 생산비용을 의미하는 즉 한계비용이 제로인데 그만큼 기존에 생산된 재화를 활용하는 경제활동으로 비교적 수익 창출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공유오피스 하이브리드 국내 공유오피스 위워크 패스트파이브 스파크플러스 1636호(20220523)

2022-05-22

"전국 집값 상승 1위?…"빅데이터로 기회 포착하라"

        “2015년에 서울 아파트를 5억원에 판 시민을 만난 적이 있어요. 서울은 2015년 봄부터 대세 상승을 시작했거든요. 2년 뒤 전세기간이 끝났을 때에는 올라간 전세 보증금도 부족해 대출을 받았죠.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부동산지인 정민하 대표는 “투자자들은 당시 서울 지역의 상승을 예측하고 투자하던 시점에, 일반인들은 가격이 점점 상승할 것이라는 정보를 얻지 못했던 것이 안타까웠다”며 “우리나라 사람들의 가장 큰 자산인 주택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알아야할 분석 도구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동산지인은 아파트의 가격 변동, 전출입, 거래량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부동산 빅데이터 제공 사이트다. 지금 해당 지역의 상승 기운(시장 강도↑)이 강한지, 예정된 입주 물량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통해 가격 상승 및 하락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틀을 제공한다. 투자자들이 대표적으로 꼽는 지역 분석 도구로 유용한 서비스가 대부분 무료 제공되고 있다. 정 대표는 “영원한 하락도, 상승도 없다”며 “지금 하락장 공부로 기회를 포착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를 통해 새 정부 출범 직후 변곡점에 올라선 전국 아파트 시장의 흐름과 지역 분석법을 알아봤다.     빅데이터로 보는 서울 지역은 지금 어떤 상황인가. 지금은 서울 지역에 매물이 많이 점점 더 쌓여가고 있으며, 거래도 많이 지연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거래가 잘 안 되는 지역이다. 그런데 그중 서초구는 예외다. 서초구는 매물도 줄어들고 거래 소진에도 속도가 붙고 있고, 나머지 지역들은 아직 어려운 상황이다.     서초 지역의 움직임이 다른 서울과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시장이 움직일 때 ‘대장’이라고 하는 분위기를 리딩하는 지역들이 있다. 정권이 바뀌고 나서 새 부동산 정책들이 나오게 될 텐데 아직 확정이 안 돼 있는 상태이다. 여기에 대한 기대감들을 아무래도 가장 좋은 지역에서 먼저 반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다른 지역들은 대장 지역의 움직임을 주시하게 될 것이다. 만약 서초구 가격이 반등을 시작하고 거래가 잘 되기 시작하면 그게 빠르게 옆으로 번져갈 수 있다. 반면에 서초구 거래가 잘 안 되고 가격 상승의 힘을 잃는다고 하면 그 분위기도 역시 주변으로 빠르게 전해질 것이다.   경기 지역 부동산의 상황은 어떤가. 경기도는 사실 경기도 자체의 어떤 힘으로 움직인다기보다는 서울 지역이 상승하게 되면 하남이나 분당이나 남양주 등으로 그 기운이 번져가는 형태를 보이게 된다. 그래서 지금 경기도는 서울에서 외곽 쪽인 이천이나 여주, 포천 이런 지역의 움직임이 더 좋다. 서울 가까이에 있는 하남, 광명 등의 분위기는 약간 식어가는 느낌이다. 서울 지역이 정체가 되다 보니까 아무래도 그 영향을 받는 지역들이 같이 정체가 돼 있는 상태고, 서울에서 멀리 있는 지역들은 아직 상승의 여파들이 남아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전국에서 상승 또는 하락의 움직임이 뚜렷한 곳은 어디인가. 현재 다른 지역에 대비해서 상승 분위기가 있는 지역들이 강원도, 전라도 광주 그리고 제주도 등이다. 이들 지역을 잘 보면 우리나라 중심에서 약간 외곽 쪽에 있다. 평소에 크게 관심을 못 받던 지역들이다. 서울의 영향을 받는 경기도의 상황과 흡사하다. 다른 지역에 비해 늦게 상승을 시작했고 다른 지역에 비해서 상승을 못 했던 지역들이 이제 관심을 받아서 가고 있다. 반대로 관심이 많이 떨어진 지역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세종과 대전, 대구 등이다. 지역별로 원인이 다른데, 대구는 입주 물량이 너무 많은 것이 문제다. 아무리 새 아파트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다고 해도 공급이 더 많아지면 관심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어떤 아파트는 현재 마이너스 프리미엄까지 나와 있다. 그 분위기 때문에 다른 신축 아파트의 청약률이 저조해지고 가격 상승이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침체지역(대구) 미분양을 선점하는 것은 투자 관점에서 어떤가. 실제로 지금 대구 미분양 아파트를 사는 투자자들이 있다. 부동산 가격이라는 게 장기간 놓고 보면 상승하게 돼 있으니까 10년, 20년 들고 있으면 가격이 오를 수는 있다. 하지만 투자라고 보기보단 ‘그냥 사놓고 버틴다’ 이렇게 보여진다. 투자로는 적어도 하락이 멈추고 상승이 어느 정도 확인이 되는 시점에 들어가는 게 가장 안전하다.     최근 서울 분양 경쟁률이 낮아졌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나. 건설사나 투자자들이 분양 경쟁률을 계속 지켜보는 이유가 말 그대로 일반인들의 관심도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이 부동산에 굉장히 관심이 많고 ‘어떻게든 접근을 해보겠어’라고 하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 청약이다. 그런데 서울의 청약 경쟁률이 계속 낮아진다는 것은 이전에 분양했던 것보다 상품성이 약하거나 기대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경쟁률이 낮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 경쟁률이 극단적으로 낮아지면 미분양이 날 수도 있다.   주택 상향 이동(갈아타기) 전략은 어떻게 해야 하나. 모두 강남에서 살고 싶어 하고, 집 옆에 백화점이 있었으면 좋겠고 주차장에서 지하철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아파트를 원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곳들은 진입 벽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러면 내가 현재 살고 있는 집을 조금 더 가치가 높은 집으로 갈아타기를 잘해야 된다. 그런데 현재 시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신축이나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진입이 쉽지 않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현재 준공 30년을 넘어가는 주요 아파트들은 재건축에 관련된 관심 때문에 가격이 많이 올라가 있다. 그럴 때는 입지 여건이 괜찮고 5~6년 뒤에는 재건축 이슈가 나올 수 있는 20년 넘은 아파트를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만일 서울이나 수도권 집값이 부담된다고 하면, 전국적으로 시야를 넓혀 봐도 된다. 지방에서 실거주는 어렵더라도 투자 가치가 있는 곳은 있다. 지방에서도 재개발도 하고 재건축도 한다. 서울이 한참 잘 가다가 조금 주춤할 때 지방들이 순차적으로 상승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서 지난해 같은 경우에는 마산이 관심을 많이 받았다. 부산의 초기 재개발과 재건축도 관심을 많이 받았고 제주, 광주, 원주 이런 곳들도 가격 상승이 있었는데, 투입되는 금액이 서울하고는 차이가 있다. 만약에 무주택이라고 하면 (실거주 아니라도) 지방 똘똘한 한 채를 찾아서 들어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1주택은 세금 혜택도 있으니, 2년 이후 자산을 불려서 다시 경기도로 혹은 그 안에서 다시 서울로 순차적으로 이렇게 올라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부동산 지역분석을 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은. 가장 기본인 데이터가 가격 변동성이고, 그다음이 입주 물량, 거래량, 미분양 등이다. 시장에서 이러한 데이터가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이해하면 기초 공부는 된 것이다. 선행 지표들도 있다. 청약 경쟁률이 예전에는 몇백 대 1, 몇천 대 1이렇게 나오다가 지금 한 20대 1, 10 대 1 이렇게 나온다고 하면 아무래도 이제 시장에서 청약에 대한 관심도가 좀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 또 매물 추이를 통해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이 많은지 적은지, 혹은 매물이 등록되고 나서 얼마 만에 거래되느냐에 따른 정보들도 제공하는데, 이를 통해 향후 흐름을 예측해볼 수 있다. 유의점은 며칠 공부하고 나서 ‘무엇을 사면 돈이 될까’ 하는 조급함은 버려야 한다. 남들보다 나은 어떤 관점과 스킬을 가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이러한 데이터를 하나하나씩 보면서 지역을 분석해보면, 어느 시점에는 a라는 지역보다는 지금 b라는 지역이 더 좋은 타이밍이라는 것을 구분하게 된다. 그러면 어떤 지역의 주택을 매수해야 하는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   부동산지인을 활용한  ‘집값 오를 아파트’ 찾는 5단계   지난해 5월 이뤄진 ‘마산 합포구’ 지역 분석 사례를 통해, 앞으로 집값이 상승할 지역(아파트)를 찾는 방법을 알아본다. 당시 경남 창원은 매매·전세의 시장강도가 다소 하락하는 추세였지만, 거래가 회복되고 향후 입주물량이 적으며, 미분양이 감소하는 추세로 반등의 여지가 엿보였다.     분석 당시인 2021년 5월 월영SK오션뷰의 전용 84㎡시세는 3억9700만원. 이후 2021년 10월에는 5억원에 거래되는 등 뚜렷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1. 미분양 : 지난해 초, 굉장히 빠른 속도로 미분양이 줄어들고 있는 지역이 경남 창원시였다. 2021년 1월 861세대에서 3월 314세대로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감소했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이 감소해 시장의 수요가 살아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2. 시세(시장 강도) : 2021년 5월 경남은 매매 시장 강도는 전국에서 12위로 낮은 편이지만, 전세 시장 강도는 전국에서 7위로 높은 편. 창원은 2019년 10월부터 시장 강도가 상승함을 보여주지만, 시장 강도가 상승함을 보여주지만, 2020년 12월 투기과열지역(의창구), 조정지역(성산구) 지정 여파로 시장강도 하락이 나타나고 있었다.   3. 거래량 : 2020년 12월 이후 감소한 거래량이 살아나고 있었다.   4. 수요/ 입주 : 경기 침체와 입주 물량 과다로 하락 폭이 깊었으나, 2020년 이후 입주물량이 감소함이 확인됐다.   5. 대장 아파트 : 당시 창원의 대장 아파트인 월영SK오션뷰는 인접해 있는 당시 미분양 아파트(월영마린애시앙)으로 인해 상승이 저조했던 상황. 전국에서 몇 안되는 비규제지역으로 4298세대의 대단지 마린애시앙의 입주가 정리되면 마산합포구도 가격 상승 가능성이 읽혀졌다.       배현정 기자 bae.hyunjung@joongang.co.kr,최기원 PD choi.kiwon@joongang.co.kr빅데이터 아파트 서울 아파트 전국 아파트 서울 지역 1636호(20220523)

2022-05-22

“제주 물가 비싸졌어요”…전국 17개 시도 전역 물가 상승세 [그래픽뉴스]

    올해 1분기 전국 시도 물가가 10년여 만에 가장 높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분기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는 전국 17개 시도 전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 물가 상승률이 4.7%로 가장 높았고, 강원(4.5%), 경북(4.4%) 등이 뒤를 이었다. 물가 상승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서울(3.3%)이었지만, 서울 역시 2012년 1분기(3.1%)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1분기 전국 평균 물가상승률은 3.8%로 2011년 4분기(4.0%)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높았다.   지역별 인구 이동도 활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9889명), 인천(5293명), 세종(4909명) 등 8개 지역 인구가 순유입됐다. 반면 경남(-7611명), 울산(-3456명), 대구(-3091명) 등 9개 지역은 인구가 빠져나갔다.   전국 고용률은 60.5%로 1년 전보다 1.9%포인트(p) 상승했다. 전국에서 1분기 고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68.7%)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광공업생산은 반도체·전자부품, 의약품 등의 생산이 증가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4.1%)은 모든 지역에서 늘었고, 특히 제주(10.4%), 강원(6.1%), 인천(5.8%)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전국 소매판매는 제주(4.9%), 서울(3.7%), 부산(2.1%)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통계청 전국 물가 물가상승 1636호(20220523)

2022-05-21

“국내 금융 AI 시장, 2026년까지 연평균 38.2% 성장” [체크리포트]

      국내 금융 인공지능(AI) 시장이 오는 2026년까지 연평균 38.2% 성장해 3조원 규모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신용정보원은 ‘금융 AI 시장 전망과 활용 현황: 은행권을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국내 금융 AI 시장이 연평균 38.2% 성장해 2026년 3조2000억원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분야 AI의 세계 시장규모는 전체 AI 시장 581억 달러의 약 19%에 해당하는 113억 달러로, 오는 2026년까지 37.8%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금융분야 AI 시장규모는 2019년 3000억원에서 지난해 6000억원으로 45.8% 늘었고, 2026년까지 연평균 38.2% 성장해 3조20000억 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은행권은 주로 신용평가·신용대출, 자산관리·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이상거래탐지·리스크 모니터링시스템, 콜센터·민원처리 등에 AI를 적극 활용 중이며, 정량적·정성적 성과가 검증되고 있다.   향후 AI 도입과 활용을 위한 금융부문 투자는 지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1월 출범한 마이데이터 산업으로 인해 금융 시장의 지형이 변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보고서는 AI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기술 측면에서는 컴퓨터 과학, 심리학, 뇌과학, 가상현실 등 다양한 미래 기술을 접목해야 하고 빅데이터의 분석, 활용 역량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또 AI가 편향되지 않은가를 검증해 공정하고 ‘설명 가능한 AI(XAI)’를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등 사회적 신뢰 구축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체크리포트 연평균 국내 금융분야 금융 시장 세계 시장규모 1636호(20220523)

2022-05-21

우리는 네이버 뉴스를 보며 기분 좋음을 강요당해야 하나? [한세희 테크&라이프]

  요즘 네이버에서 뉴스를 보며 뭔가 달라진 점을 눈치챘을 것이다. 기사에 달려 있던 ‘좋아요’ ‘화나요’ 등 감정 표현 아이콘들이 ‘쏠쏠정보’ ‘분석탁월’ 등 기사의 좋은 점을 추천하는 버튼으로 바뀌었다.   지금까지 네이버 뉴스의 각 기사 페이지에는 ▶좋아요 ▶훈훈해요 ▶슬퍼요 ▶화나요 ▶후속기사 원해요 등 기사를 읽고 느낀 감정을 쉽게 표현할 수 있는 아이콘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 4월말 개편으로 아이콘들이 ▶쏠쏠정보 ▶흥미진진 ▶공감백배 ▶분석탁월 ▶후속강추 등으로 바뀌었다. 읽은 기사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그 기사를 다른 독자에게 추천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바뀐 것이다.   네이버는 “사용자 반응을 기반으로 언론사가 공들여 작성한 좋은 기사들이 발굴되기를 기대해 본다”라고 개편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이용자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다. 기사 성격에 따라 읽은 후 다양한 감정을 느끼기 마련인데, 이를 표현할 길에 제약이 생기니 독자로선 불만이 생길 만하다. ‘감정 표현마저 제약하나’, ‘불만 있어도 드러내지 말라는 말이냐’라는 비판이 잇달았다. “정권 눈치 보느라 부정적 여론을 감추려는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댓글은 모든 사람이 욕하면서 모든 사람이 원하는 어떤 것이 되어 버렸다. 네이버 같은 포털 입장에선 곤혹스럽다.     ━   네이버 댓글, 활기찬 지옥   물론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의 뉴스 댓글은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 건전한 토론과 비판, 훈훈한 격려, 공동체에 대한 애정을 담은 공분 등 댓글을 통한 뉴스 참여에 기대했던 바람직한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기사에 대한 직설적 감정 배출이 대부분이다.   또 댓글은 기사 속 인물이나 기자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과 사이버 괴롭힘으로 이어지거나, 극단적 주장이 대다수의 상식적 의견을 덮어버리는 여론 왜곡을 부추겼다. 이런 효과를 노리고 소수 인원이 조직적으로 좌표를 찍고 유리한 댓글을 위로 올리는 공작도 성행했다. 대통령의 최측근이 이런 일을 하다가 감옥에 가기도 했다. 정치권은 포털의 뉴스 편집 방향을 놓고 정쟁을 벌였다.   연예 뉴스에서도 댓글의 폐해는 심각하다. 포털 연예 기사에는 연예인의 외모나 사생활에 대한 무분별한 악플이 들끓었다. 연예인이 스스로 세상을 등지는 선택을 할 때마다 악플이 주 원인으로 거론됐다.   댓글, 나아가 뉴스 서비스 문제에 대한 네이버의 대응은 크게 두 가지였다. 뉴스 편집과 배열에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사용자가 보고싶은 언론사를 선택하는 구독 방식을 내세우는 등 플랫폼이 직접 손 대는 영역을 줄여갔다. 편집권을 언론사에 돌려준다는 명목으로 관리 책임을 언론사에 넘겼다. 네이버 정치 뉴스에는 ‘이 기사의 댓글 정책은 언론사가 결정합니다’라는 문구가 따라붙는다. 사용자에게는 선호하는 언론사를 직접 선택해 구독하라고 등을 떠민다.   또 한편으로는 부정적 감정을 일으킬 콘텐트가 사용자의 눈에 덜 띄게 하는 정책을 일관적으로 실행했다. 2020년 연예 및 스포츠 섹션의 뉴스 댓글 기능을 폐지했다.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의 인격권 침해를 우려한 결정이라고 당시 네이버는 설명했다.   또 네이버는 언론사가 공감을 많이 받은 순서대로 노출하던 댓글을 최신순으로 보이도록 바꾸거나, 댓글 노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면 조작 세력이 작업한 댓글이 마치 보편적 여론인양 댓글 최상단을 차지한 모습이 사용자 눈에 덜 띄게 돼 정치 편향 논란을 조금은 피해갈 수 있다.   이번에 ‘좋아요’, ‘화나요’ 등 감정 표현을 없애고 ‘쏠쏠정보’나 ‘흥미진진’ 같이 추천 이유를 밝히는 방식으로 기사 반응을 변경한 것도 이러한 흐름의 일환이다. 좋다든가 화가 난다 등의 감정에 기반해 뉴스를 소비하도록 부추기지 않고 정보와 분석의 유용성, 개별 독자에게 주는 효용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겠다는 얘기다.       ━   갈등 직면하는 저널리즘 책무, 네이버는 감당할 생각 있나     포털 뉴스가 댓글과 감정 표현 아 이콘 등을 통해 분노와 갈등을 부추긴다는 우려에 동감하고, 이를 고치려는 노력도 응원한다. 그럼에도 사용자가 ‘화나요’가 없어진 것에 화를 내는 것에도 공감이 간다.   네이버의 조치는 사실상 독자에게 뉴스, 또는 뉴스에 반영되는 세상에 대해 좋은 감정만 느끼라는 강요에 다름없기 때문이다. 유익한 정보만 얻어가며 뉴스를 ‘건전하게’ 이용하라는 넛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세상은 유치원이 아니고, 언론은 유치원 숙제로 만드는 가족신문이 아니다. 언론은 공동체의 방향을 놓고 여러 방향, 여러 수준으로 사회적 대화가 이뤄지는 곳이다. 냉철하고 진지한 토론도 필요한 반면, 부조리에 대해 분노하거나 안타까운 사연에 슬퍼할 필요도 있다. 거친 의견 충돌도 있다.   또 네이버 뉴스는 페이스북이 아니다. 페이스북의 ‘반응’은 모두 ‘좋아요’를 세분화한 것이다. ‘최고예요’, ‘슬퍼요’, ‘화나요’ 모두 글을 올린 사람에게 ‘공감’하는 반응이다. 페이스북은 친구들이 모인 파티에 비유할 수 있다. 파티에 와서 정치 이야기로 목청을 높일 필요는 없다. 하지만 네이버 뉴스는 파티장이 아니다. 세상 모든 일을 전달하고, 토론하고, 때론 싸우는 곳이다.   물론 이는 격렬한 다툼과 갈등을 불러온다.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항상 냉정한 대화가 이루어지기도 어렵다. 온라인 미디어에서 댓글은 종종 욕설과 감정 배설의 쓰레기통이 된다.   그래서 세계 주요 언론사들은 최근 몇 년 간 댓글에 대한 입장을 바꾸었다. 전문 관리자를 두어 엄격하게 토론 품질을 관리하고, 관리가 어렵다면 과감히 댓글을 폐지했다. 뉴욕타임스 댓글은 관리자 승인을 얻어야만 공개되고, 기사 발행 후 24시간이 지나면 댓글을 달 수 없다. 우리 포털과 가장 비슷한 야후는 뉴스 코멘트 기능을 일시 중단했다.   네이버는 댓글을 통한 사용자 참여는 유지하면서 댓글 문제로 받는 비판은 줄이고 싶어 논란이 일 때마다 언론사에 관리 책임을 넘기거나 사용자의 표현에 조금씩 제약을 두는 방향으로 움직여 왔다. 이러한 타협이 저널리즘의 역할이나 언론과 사회의 소통에 대한 고민을 최우선으로 두고 이뤄졌을까?   포털과 언론은 나름의 역할과 작동 방식이 있다. 포털의 논리가 항상 저널리즘에 최선은 아니다. 포털이 부과하는 제약이 저널리즘을 통해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을 제약한다면 민주주의는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    ※ 필자는 전자신문 기자와 동아사이언스 데일리뉴스팀장을 지냈다. 기술과 사람이 서로 영향을 미치며 변해가는 모습을 항상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디지털과학 용어 사전]을 지었고, [네트워크전쟁]을 옮겼다.   한세희 IT 칼럼니스트네이버 라이프 네이버 뉴스 네이버 댓글 뉴스 댓글 1636호(20220523)

2022-05-21

올 1분기 건설투자, 7년 만에 최저치 [체크리포트]

    올해 1분기 건설투자 규모가 대폭 감소하며 7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건설투자 규모가 50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줄었다고 16일 ‘건설동향브리핑’에서 밝혔다. 50조9000억원은 2015년 1분기 건설투자가 46조4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건설투자는 2019년 4분기에 3.5%, 2020년 1분기에 4.4% 증가하는 등 잠시 회복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2020년 2분기에 0.4% 줄어든 이래 8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올해들어 이 같은 추세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역시 3.1%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를 나타낸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소비와 투자 부진을 원인으로 꼽았으며 건산연은 1분기 건설투자가 전년 동기대비 감소한 영향이 GDP 성장률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건산연은 “지난해 건설수주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올해 건설투자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1월 ‘중대재해법’이 시행되며 기업들의 안전관리 비용이 증가하고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건설투자가 위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체크리포트 건설투자 최저치 분기별 건설투자 건설투자 규모 지난해 건설투자 1636호(20220523)

2022-05-21

통신 3사 유료방송 점유율 85.9%…1위는 KT [체크리포트]

      지난해 하반기 유료방송 시장에서 통신 3사 점유율이 85%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산정 기준에 따른 2021년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가 3563만7342명(6개월 평균)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가입자 수 증가 폭은 52만9973명으로, 2021년 상반기(52만4040명)와 비슷했다.   사업자별로는 KT 839만6249명(23.56%), SK브로드밴드(IPTV) 604만2627명(16.96%), LG유플러스 525만779명(14.73%), LG헬로비전 377만6740명(10.60%), KT스카이라이프 302만224명(8.47%), SK브로드밴드(SO) 287만4745명(8.07%) 순이었다.   특히 통신 3사 계열사의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85.94%로 지난해 상반기(81.95%)보다 3.99%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KT 계열사는 지난해 9월 말 HCN을 인수한 영향 등으로 점유율이 3.68%포인트 늘어난 35.58%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 계열사는 25.33%로 0.05%포인트 높아졌고 SK브로드밴드 계열은 25.03%로 0.26%포인트 상승했다.   매체별 가입자 수는 IPTV 1968만9655명(55.25%), SO 1292만7463명(36.28%), 위성방송 302만224명(8.47%)으로 집계됐다. IPTV는 2017년 11월 가입자 수가 SO를 앞선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지난해 말 격차를 약 676만명으로 확대했다.  원태영 기자 won.taeyoung@joongang.co.krKT 체크리포트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이미지 작업 1636호(20220523)

2022-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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