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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영향에 7월 가계대출 감소 전환…수시입출금은 ‘53조원’↓

      은행권 가계대출이 7월 들어 전달보다 3000억원 감소했다. 7월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3단계 적용이 시작된 영향이다. 은행의 수시입출식예금은 자금이 저축성예금으로 빠져나가면서 한 달 만에 53조원이나 감소해 사상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7월 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감소폭이 전월보다 확대되면서 3000억원 소폭 감소했다.     올해 가계대출 증감액은 보면 1월부터 3월까지 매달 감소한 바 있고 ▶4월 1조2000억원 ▶5월 4000억원 ▶6월 2000억원 등 증가세가 약해지다 7월에 들어와서 다시 감소한 모습이다.     주담대는 7월에 2조원 증가했는데 주택매매 관련 자금수요 둔화에도 집단 및 전세자금 대출 취급이 늘어난 영향이다.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2조2000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과 달리 기업대출은 12조2000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 금융지원 지속, 시설자금 수요 등에다 은행의 기업대출 취급 노력, 계절적 요인 등이 가세하면서 증가 규모가 전달의 6조원보다 두 배이상 확대됐다.     중소기업대출은 6조8000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이어진 가운데 분기 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부가가치세 납부, 시설자금 수요 등으로 상당폭 증가했다. 대기업대출도 5조4000억원 늘었는데, 분기 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회사채 발행 여건 악화에 따른 기업대출 수요 확대 등으로 큰 폭 증가했다.     은행의 수신 증감을 보면 7월 들어 10조3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수시입출식예금이 7월 들어 53조3000억원 감소한 영향이다. 수시입출금식예금 감소 규모는 한은의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 이후 최대 규모다.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저축성예금으로의 자금이동, 계절적 증가요인 소멸, 부가가치세 납부 등을 위한 기업자금 유출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정기예금은 한 달 만에 31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 또한 통계 속보치 작성 후 최대폭 증가다. 은행의 자금유치 노력, 수신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 및 기업 자금 유입 등이 원인이다.   한편, 한은은 지난달 코스피가 유가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외국인 순매수 전환 등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7월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1조8000억원이다. 전달에는 6조20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수시입출금 가계대출 기준금리 인상 수시입출금식예금 감소 은행권 가계대출

2022-08-10

‘인뱅은 못 믿겠어’는 옛말…예금·대출 고객 몰린다

    인터넷은행들의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최근 대출 영업에서도 시중은행보다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은행들이 ‘찻잔 속 태풍’에 그치지 않고 시중은행으로 이뤄진 금융권 독점체제를 깰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인뱅 대출 잔액, 매달 늘고…시중은행은 매달 감소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1238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상반기 기준 최대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특히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 급증한 292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대출 성장에 기반을 둔 것으로 카카오뱅크 여신(대출) 규모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들의 대출은 대부분 가계대출로 이뤄져 있다.   이는 시중은행보다 높은 대출 증가율이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6월 말 기준 가계대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33%에 그쳤다. 은행별로 ▶하나은행 0.14% ▶농협은행 0.55% ▶국민은행  0.97% ▶신한은행 3.61% ▶우리은행 6.40% 등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들어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월 말 기준으로 697조4367억원을 기록해 한 달 전보다 2조2154억원 줄었다. 7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반면 카카오뱅크의 가계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26조9504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341억원 늘었다. 케이뱅크 가계대출 잔액 역시 9조1600억원으로 한 달 새 43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은행 모두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감소세는 1월부터 시작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적용에 따른 대출 한도 감소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은 1월부터 차주별 DSR 40%를 2억원 초과 대출부터 적용하기 시작했다. 7월엔 1억원 초과부터 DSR을 적용하면서 가계대출 감소세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계대출 금리도 가파르게 올라 은행의 신규 대출 확대가 발목 잡힌 상황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연 4.23%로, 8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터넷은행들은 이런 상황에서도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대출 등 여전히 수요가 유지되고 있는 상품 판매에 집중하고, 금리 혜택도 적극적으로 내놓으며 대출 증가를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   상반기 카뱅 수신액…1년 만에 14% 증가   금융업계는 인터넷은행으로의 고객 자금 이동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수신(예·적금)액은 33조2000억원으로 전년 말과 비교해 14.1% 증가했다. 반면 국민은행은 0.8%, 신한은행은 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런 현상은 케이뱅크와 토스뱅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인터넷은행들이 다양한 금리 혜택을 고객들에게 주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출범 5주년을 맞아 8월 15일까지 ‘26주적금’ 상품에 최대 연 8%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시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이 상품 금리를 최고 3%까지 올린 바 있다.    케이뱅크도 최근 1년 이상 정기예금 이율을 모두 3% 이상으로 맞췄고, 지난 6월에는 연 5% 코드K자유적금 특판을 두 차례 진행하며 고객 모집에 나선 바 있다. 최대 3억원까지 맡길 수 있는 파킹통장인 ‘플러스박스’의 금리는 연 2.1%까지 높였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10월 출범 후부터 수시입출금 통장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보다 높은 연 2% 금리를 제공하며 인기를 끌었다. 최고 금리 한도도 1억원까지고, 매일 이자받기 서비스를 내놔 다른 은행들이 비슷한 상품을 만드는 요인이 됐다.     다만 전문 인력 영입 등으로 판매관리비가 증가하고 있는 점은 인터넷은행의 과제로 여겨진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판매관리비는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했다. 국민은행이 5.1%, 신한은행이 5.4%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았다. 이에 올해 2분기 영업효율화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도 2분기에 42%를 기록해 국민은행 46.8% 등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이에 대해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8월 3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상반기 CIR은 전사 운영비·인건비 상승, 신상품 출시 홍보, 신사업 관련한 신규 채용으로 인한 판매관리비가 상승한 영향”이라며 “CIR이 예상했던 40% 수준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시중은행 가계대출 예적금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인터넷은행

2022-08-04

LTV 풀렸다고 대출 받을까?…빙하기는 계속된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계산 시 40% 이상 나오면 주택담보인정비율(LTV) 80%만큼 대출을 못 받는 게 맞는 거죠? 소득이 많지 않은 미혼은 DSR로 인해서 주담대 받기도 쉽지 않겠네요….”   8월부터 ‘생애 최초’ 주택구매자의 LTV가 80%까지 높아졌지만, 이런 규제 완화가 가계대출 증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차주별 DSR 규제는 강화된데다, 대출 금리가 높아지고 있어 주택 구매자들이 선뜻 대출 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   10억원짜리 아파트 구매 시 ‘대출 8억’ 가능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에 대한 LTV 규제가 8월부터 주택 소재 지역이나 가격에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80%로 높아졌다. 대출한도도 기존 4억원에서 6억원으로 늘어났다.     LTV는 고객이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릴 때 적용하는 규제로, 자산 담보가치 대비 최대 대출 가능 한도를 의미한다. 기존에는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의 LTV 상한을 40%, 조정대상지역의 LTV 상한을 50%로 정했지만, 8월부터 이런 규제가 사라지면서 규제 완화 대상자라면 10억짜리 집을 구매할 때 8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금융위원회는 1주택자가 규제지역에서 주택 구입을 위해 주담대를 받을 때 기존 주택을 6개월 안에 처분하고 신규 주택에 전입하도록 한 규제도 2년으로 늘렸다. 신규 주택 전입 의무도 없앴다.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담대 한도를 기존 1억원에서 2억원으로 확대했고, DSR 규제에 포함되지 않는 긴급생계용 주담대 한도는 1억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늘렸다.     이런 조치들은 윤석열 정부가 6월에 발표한 ‘대출규제 정상화 방안’의 일환으로, 정부는 이를 통해 주택 실수요자의 주거 사다리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대출 금리 상승, DSR 강화로 LTV 정책 무색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런 조치들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 수요 증가에는 큰 도움을 주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미 대출 금리가 높게 형성되어 있는 데다, 앞으로도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금융소비자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신규취급액 코픽스 기준)는 연 4.44~5.63%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중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연 4.23%를 기록해 8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주담대 금리는 4.04%로 4%대를 넘어섰고,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6%를 기록했다.     은행 업계에서는 최근 치솟고 있는 물가와 한국은행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3%까지 올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연내에 주담대 금리 상단이 7%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리 인상만 아니라 DSR 규제 강화로 인해 대출을 받으려는 고객의 대출 잔액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차주별 DSR 40%가 7월부터 1억원 초과 대출에 적용되기 시작돼, 대출자의 대출 한도는 더 감소할 수밖에 없다. DSR은 연 소득 대비 전체 금융부채의 원리금 상환액 비율을 말한다.     예를 들어 연 소득 5000만원의 직장인이 연 금리 4.5%로 주담대를 받을 경우, 올해 7월 이전에는 3억7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3억2000만원까지만 받을 수 있다.   만약 대출 금리가 4.5%에서 0.5%포인트만 높아져도 대출 한도는 3억2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감소한다. 결국 금리 상승과 DSR 강화만으로 대출 한도는 7000만원이 줄어든 것이다. 이런 이유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월 중에 697조4366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2155억원 줄어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점들에서도 LTV 완화가 시작됐다고 대출 고객이 증가했거나, 문의가 많아졌다는 소식이 없다”며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부담 증가가 가장 큰 영향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가계대출 시중은행 ltv dsr 주택담보대출 금리

2022-08-02

“청년만 위하는 나라”…4050세대, 금융지원 소외에 ‘부글’

    #. 40대 초반의 직장인 김 모씨는 원리금상환액으로 한 달에 150만원 넘게 은행에 내고 있다. 금리 인상으로 3억원에 달하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에다 4000만원 신용대출 관련 이자가 매달 늘고 있지만, 연체만은 피해야 한다는 생각에 생활비를 아껴가며 빚을 갚는 중이다. 하지만 최근 청년들을 위한 이자 감면과 목돈 마련 상품들이 나오는 것을 보며 ‘40~50대는 국민도 아닌가’ 하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은행권에는 청년 맞춤형 금융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당국의 청년을 위한 금융지원책이 나오면서 은행들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당국과 은행이 소상공인과 함께 청년에만 집중한 금융지원책을 내놓으면서 ‘선심성 정책’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원책을 연령별로 나눠 금융소비자 차별을 만든다는 비판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성실하게 이자 내고 원금 갚는 일반 서민만 바보 됐다” “신용도가 같이 떨어져도 구제 대상은 청년, 장년으로 구분한다” “청년만 지원하는 나라” 등의 비판 글이 올라오고 있다. 대출 규모가 보다 큰 중·장년층의 이자부담 증가는 외면받고 있다는 목소리다.       ━   은행은 앞다퉈 청년 금융지원 확대 나서   은행권은 최근 앞다퉈 청년을 위한 금융상품을 내놨다. 우리은행은 8월 3일부터 은행권 최초로 ‘청년사업가 재기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청년층에게 다시 일어설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안이다. 사업 대표자가 만 19세에서 만 39세 이하로 최근 5년 내 폐업 사실이 있고, 외부 신용등급 6(+) 구간 이하인 법인이면 신청할 수 있다. 건당 최대 3억원 이내, 최대 5년 이내 분할상환 방식으로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보건복지부와 함께 경제적으로 어려운 청년들이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청년내일저축계좌를 만들었다. 가입금액은 10만원 이상 50만원 이하다. 우대금리 등을 더해 최대 연 5.0%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가입 대상은 신청 당시 만 19세~34세(수급자·차상위자는 만 15세~39세)의 근로·사업소득이 있는 수급자·차상위가구 및 가구중위소득 100% 이하의 청년이다. 매월 납입하는 금액 10만원에 대해 정부가 동일 금액(수급자·차상위가구는 30만원)의 적립금을 지원한다.     신한금융은 향후 5년간 청년층에 14조원 지원을 약속했다. ▶주거형 대출 공급 및 금리 우대 ▶목돈마련 특화 상품 출시 ▶일자리 확대 ▶출산·육아 등 교육 지원 등을 중점 과제로 담았다. 주된 지원책으로 청년 주거·생활 안정을 위해 약 11조원을, 자산 증대를 돕는 청년우대 금융상품을 통해 2조7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5년간 7000명을 직접 채용한다.     정부도 청년을 위한 정책을 내놨다. 투자 실패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의 재기를 위해 신용회복위원회에 신속 채무조정 특례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청년들에게 최대 50% 이자 감면, 상환 유예 등을 1년간 한시 지원한다. 정부는 이 채무조정이 원금탕감은 아니며, 청년의 사회적 낙인 확대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   “4050세대도 가계대출에 빨간불 켜졌다”   하지만 청년층 금융지원에 비하면 30대 후반부터 중·장년층에 대한 금융지원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중·장년층도 받을 수 있는 공통 혜택으로는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안심전환대출과 전세대출 보증한도 확대 정도가 있다. 소상공인 금융지원은 일반 금융소비자와는 거리가 있는 정책이다.     결국 ‘청년만 국민이냐’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가계대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30대 후반 및 40~50대의 이자 부담에 대한 외면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업권별 가계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40~50대의 가계대출 총액은 1014조1479억원으로 전체 가계대출의 54.3%에 달했다.     또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40·50대 카드 리볼빙(일부 결제금액 이월 약정) 이월 잔액은 올해 6월 말 기준 3조8480억원으로 5년 새 1조원 이상 늘었다. 특히 40대의 리볼빙액은 6월 말 2조4569억원을 넘어,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2조원을 넘겼다.   한국금융연구원이 3개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의 1인당 채무액을 조사한 결과, 4월 기준으로 40~50대가 1억43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30대 이하 청년층은 1억1400만원을 기록했다. 2017년 말 대비 증가율에선 청년층이 29.4%로 중년층의 10.4%보다 높았지만, 다중채무자의 대출 부실 위험은 연령을 가리지 않고 높아지고 있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 연령대에서 다중채무 규모가 빠르게 증가했다”며 “소득 수준과 신용도가 낮은 청년층과 노년층 대출이 금리 수준이 높은 여신금융전문업권과 저축은행권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진선미 의원은 “4050 가계대출에 빨간불이 켜졌는데, 이들 중 대다수는 새 정부의 금융지원정책 수혜에 포함되지 못해 고립되는 실정”이라며 “4050세대의 부실은 국가 경제 전체의 위험이 될 수 있는 만큼 다른 세대와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청년 청년 맞춤형 가계대출 금리 이자 1647호(20220808)

2022-08-01

우리은행, 비대면 가계대출 ‘우대금리 조회’ 서비스 시행

    우리은행이 신용·전세·부동산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본인의 대출 우대금리 세부현황을 비대면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가계대출 ‘우대금리 조회’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우대금리 조회’ 서비스는 고객이 적용받고 있는 가계대출의 우대금리 현황은 물론, 우대금리 조건을 비대면으로 쉽고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고객이 가계대출 우대금리 변동내역을 SMS 문자로 안내받고, 세부내역 확인을 위해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고객센터로 문의했다.   이번 서비스로 고객은 우리WON뱅킹에서 ▶우대금리 적용현황 ▶우대금리 적용일 ▶우대금리 항목별 충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우대금리 적용현황’에서는 고객이 거래 실적에 따라 변동되는 우대금리 내역을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우대금리 적용일’을 통해 우대금리 항목들이 실제 금리에 반영되는 날짜도 확인해 볼 수 있다.   또 ‘우대금리 항목별 충족여부’에서는 우대항목(급여이체, 신용카드 및 자동이체 실적 등)이 대출금리에 정상적으로 적용 중인지 확인할 수 있고, 실적 미충족 시 조건을 충족해 우대받을 수 있도록 상품 및 서비스 가입 화면으로 바로 연결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는 매월 우대금리 현황을 카카오 알림톡으로 발송해 우리WON뱅킹에 접속하지 않더라도 쉽고 간편하게 금리 변동내역을 확인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가계대출 우대금리 우리은행

2022-08-01

치솟는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주담대 금리도 9년 만에 4%대 진입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4%대로 올라서며 8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과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각각 4%대와 6%대에 진입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6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4.23%였다. 이는 2013년 9월(4.26%) 이후 8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가계대출 금리 상승은 시장금리의 오름세 때문이다. 변동대출 주지표인 코픽스 금리는 전월 대비 0.40%포인트 뛴 2.38%로 급등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0.22%포인트, 은행채 6개월물과 1년물도 각각 0.46%포인트, 0.64%포인트 급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의 지표 금리가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전월 대비 0.44%포인트 오른 3.93%를 나타냈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지표 금리가 오르긴 했지만, 일부 은행이 주택담보 및 보증 대출의 가산금리를 조금 낮추거나 저금리의 잔금 및 중도금 대출을 지난달 취급하면서 상승 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14%포인트 오른 연 4.04%로, 2013년 2월(4.06%) 이후 9년 4개월 만에 처음 4%대에 진입했다.     2020년 8월 2.39%까지 떨어졌던 주담대 금리는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낸 뒤 2021년 9월 3%대로 올라섰다. 이후 등락을 보이다 6월에는 4%대를 기록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전월의 5.78%에서 0.22%포인트 오른 6.00%를 나타냈다. 2013년 8월(6.13%) 이후 8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0년 8월 2.86%로 떨어졌던 일반신용 대출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내다가 2021년 9월 4%대로 올라섰다. 이어 같은해 11월 단숨에 5%대로 뛰어오른 뒤 6월에는 6%대에 접어들었다.   6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41%로 전월대비 0.39%포인트 상승했다. 저축성수신금리란 고객이 받는 금리를 뜻한다. 정기 예·적금을 뜻하는 순수저축성예금, CD(양도성예금증서)·금융채·RP(환매조건부채권)·표지어음 등의 시장형금융상품 등을 포함한다.   저축성수신금리 상승은 5월 26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일부 은행의 유동성 관리를 위한 고금리 수신 취급 등으로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순수저축성예금이 0.37%포인트 오르고, 시장형금융상품도 0.46%포인트 오른 영향이다.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는 2.40%포인트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확대됐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금리 가계대출 기준금리 인상 가계대출 금리 저축성수신금리 상승

2022-07-29

“전세대출은 시장의 폭탄”…DSR 규제 제외 ‘밑 빠진 독’ 만든다

  전세대출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밑 빠진 독’으로 만들고 있다. 금융당국이 부동산 증가를 잡기 위해 DSR 3단계를 1년이나 앞당겨 시행했지만, 전세대출 수요는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가계대출 증가를 자극하고 있다. 금리까지 오르면서 대출 부실화 우려를 높이는 중이다. 전세대출 수요자 절반 이상이 상환능력이 낮은 20~30대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   전세대출, 날개 달린 듯 증가 지속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은 6월에 4479억원 증가한 132조9061억원을 기록했다. 5개월 연속 증가하며 상반기에만 3조2092억원 늘었다. 반면 전세대출과 기타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6월에 991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신용대출은 같은 기간 1조1204억원 줄며 7개월째 감소했다.     한국은행도 가계대출이 전세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한은의 ‘2022년 6월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주담대 월간 증가액은 5월에 8000억원을 기록했는데, 6월엔 1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증가 이유에 대해 한은은 “주택매매 관련 자금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세 및 집단 대출 취급이 이어지면서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이 자료의 주담대에는 전세대출과 이주비·중도금대출 등 주택을 담보로 취급되지 않은 주택 관련 대출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결국 국내은행의 전세대출 증가액은 ▶4월 1조1000억원 ▶5월 1조1000억원 ▶6월 9000억원 등을 기록했는데, 6월 주담대 증가액 1조4000억원 중 대부분을 전세대출이 차지했다.       ━   당국, 전세대출 손 놓자 급증 이어져   은행권은 전세대출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하는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이 차주별 DSR 40% 2, 3단계를 조기 시행했지만, 전세대출은 규제에 포함하지 않으면서 차주의 상환능력과 별개로 이 대출은 손쉽게 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세대출 수요는 최근까지도 급증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전국의 전월세거래량은 3월 25만호, 4월 25만8000호, 5월 40만4000호를 기록했다. 반면 한은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월 3만호에서 4월 3만4000호, 5월 3만1000호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위는 지난해 10월 26일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을 내놓고 DSR 2, 3단계를 조기 시행하기로 발표하면서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조절한다고 했다. 2단계는 DSR 40%룰을 올해 1월부터 2억원 초과 대출에 대해 적용했다. 기존 계획은 올해 7월부터였다. 3단계는 1억원 초과 대출에 DSR 규제를 적용하는 것으로, 이는 1년이나 앞당겨 시행했다.    하지만 전세대출은 실수요자대출이라는 이유로 비판이 거세지면서 규제에서 지금까지도 제외돼 있다. 특히 당시 문재인 정부가 나서 지난해 10월 14일에 실수요자 대출인 전세대출이 중단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참모회의 내용을 밝혔다. 당국도 이 의견을 반영해 전세대출을 총량 한도에서 제외하고, 대신 은행의 분할상환을 유도하는 등에서 규제 강도를 조정했다.       ━   “전세대출은 시장의 폭탄”   전세대출이 실수요자 대출로 보호받고 있지만, 문제는 전세대출 잔액 증가만 아니라 금리까지 높아지며 부채의 부실 우려를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당국이 DSR 규제 강화 이유를 ‘금리 상승 등 충격에 대비한 가계부채 관리 필요성’으로 꼽았지만, 결국 전세대출로 인해 가게부채 관리가 부실해졌다는 지적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지난 8일 기준으로 연 3.61~6.038%로 집계됐다. 금리 상단이 지난 4월 5%를 넘은 데 이어 최근엔 6%도 돌파한 상황이다. 특히 전세대출자의 대부분이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사회초년생 비중이 높아 이자부담은 더 클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국내 17개 은행의 전세자금 대출자 수는 133만5090명, 대출 총액은 167조510억원에 달했다. 전체 대출자 중 20∼30대 비중은 2019년 말 56.5%에서 2021년 말 61.2%로 높아졌고, 같은 기간 대출액 비중도 55.4%에서 58.1%로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전세대출을 DSR 규제에 포함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지난 4월 KB금융그룹은 전세시장의 최근 이슈를 분석한 ‘전세자금대출 증가에 따른 시장 변화 점검’과 ‘임대보증금 관련 보증 합리화 방안’ 두 건의 보고서를 발간하며 “전세자금 대출 확대는 서민주거 안정이라는 긍정적인 요인이 있음에도 과도한 대출로 인한 유동성 증가가 발생했다”며 “이에 따른 부작용은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전세자금대출 원리금 상환 유도 ▶전세대출 자금의 DSR 포함 ▶취약계층 중심의 공적 보증 등 관련 제도 정비 필요성을 제시했다.     한문도 연세대 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전세대출은 시장의 폭탄”이라며 “건전성을 위해서는 전세대출을 규제에 포한해야 하지만 실제 전세대출까지 DSR 규제에 들어가면 부동산 하방 영향이 클 수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전세대출 기준금리 dsr 금융위원회 가계대출

2022-07-13

은행권 가계·기업대출 갈수록 위축…‘예·적금’에 돈 몰려

    은행의 가계와 기업대출 증가세가 갈수록 줄고 있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은 7월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3단계 적용이 시작하면서 증가액이 더 줄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은행의 수신예금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6월 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가계대출 증가액은 6월 중에 2801억원을 기록했다. 4월 1조1696억원, 5월 3699억원과 비교해 증가 규모가 매달 줄었다. 기업대출 증가 규모는 ▶4월 12조1291억원 ▶5월 13조1359억원 ▶6월 6조32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5월에 8048억원에서 6월 1조4376억원으로 확대됐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감소세가 같은 기간 5000억원 감소에서 1조2000억원 감소로 확대됐다.     대출 증가세는 줄어든 대신 은행의 예·적금 증가세는 커지면서 은행으로의 자금 이동이 계속됐다. 6월 중 은행 수신액 증가 규모는 4월 6조6000억원에서 5월 27조8000억원, 6월 23억3000억원 등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특히 수시입출금식예금 증가액은 5월 1조7000억원에서 6월 15조5000억원으로 급증했다. 반대로 정기예금은 19조5000억원에서 9조5000억원을 급감했다. 한은은 수시입출금식예금 증가에 대해 2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와 결제성자금 확보를 위한 기업자금 유입 등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각 은행의 수신예금 금리 인상과 증시 불황으로 자금이 은행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등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글로벌 긴축기조 강화, 경기둔화 우려로 국내 주식거래가 위축되면서 6월 말 2333에서 7월 11일 2340으로 떨어졌다. 국내주식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021년 27조3000억원을 기록했고, 2022년 6월엔 16조2000억원으로 감소했다.   한편, 국고채 3년 금리는 주요국 정책금리 인상 가속화 등으로 5월 말 3.03%에서 6월 17일 3.75%, 7월 11일 3.32%를 기록했다. 한은은 6월 하순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부각 등으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기업대출 은행권 가계대출 예적금

2022-07-12

대출 부실 우려 높아져…은행, ‘기업대출’부터 조인다

    가계와 기업대출 부실화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가계는 금리 상승 영향으로 채무상환 부담이 높아졌고, 기업은 대내외 경제여건 불확실성이 계속된 영향이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2분기 동향 및 3분기 전망)’에 나타난 올해 3분기 중 국내은행의 차주별 신용위험지수를 보면 가계는 39로 2분기에 기록한 22보다 크게 높아졌다. 대기업도 같은 기간 8에서 11로, 중소기업은 25에서 31로 확대됐다.     한은은 가계의 신용위험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무상환 부담 증대 등으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권의 잔액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2021년말 3.01%에서 2022년 5월 말 3.42%로 높아졌다.     기업의 신용위험은 대내외 경제여건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한은은 중소기업의 경우 일부 취약업종 및 영세 자영업자 채무상환능력 저하로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차주 신용위험이 모든 업권에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상호저축은행의 신용위험지수는 2분기 27에서 3분기 38로 높아졌고, 상호금융조합은 28에서 32로, 생명보험사는 18에서 33으로, 신용카드회사는 6에서 25로 크게 높아졌다.   3분기 중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기업에 대해서는 강화되고, 가계에 대해서는 완화적 태도를 유지할 전망이다. 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태도 지수를 보면 대기업에 대해서는 2분기 3에서 -6으로 낮아졌다. 이어 중소기업은 6에서 -6으로, 가계주택은 31에서 14로 떨어졌다. 가계일반은 19로 동일했다.     은행들은 가계에 대해 최근 가계대출 증가율이 둔화된 영향에 완화적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DSR 규제 확대 영향 등으로 상대적으로 대출금액이 큰 주택대출을 중심으로 대출태도 완화 정도가 전 분기보다 다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은은 올해 6월 15일부터 같은 달 30일까지 국내은행 18개, 상호저축은행 26개, 상호금융조합 142개, 신용카드회사 8개 및 생명보험회사 10개 등 총 204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우편 조사 및 인터뷰를 통해 대출행태서베이를 조사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기업대출 가계대출 한국은행 은행

2022-07-11

대출이자 高금리 시대…영끌족 ‘버티기’도 힘들다

    고(高)금리 시대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금융사 대부분이 연 3.5%이상의 대출 금리를 요구한다. 여기에 다수 대출자가 변동금리를 이용하고 있어 부담해야 할 대출 이자는 더 커질 전망이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과 빚투(빚내서 투자)족의 자금 부실화가 우려되는 이유다.       ━   대출자 절반 이상, ‘연 3.5~4.5%’ 금리로 받아   6일 금융권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최근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지난 1년 동안 국내 대출 금리가 빠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발표한 ‘2022년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 연 3.5~4.5% 비중은 전체의 53.4%로 절반을 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5.1%에 불과했다. 금리가 연 2.5% 미만의 비중은 지난해 5월 37.8%에서 올해 5월 2.2%로 감소했다.     문제는 5월 가계대출 금리에서 연 5.0% 이상 되는 비중도 지난해 5월보다 6.7%포인트 커진 11.1%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이 비중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7월 13일 기준금리를 발표할 예정인데, 한 번에 금리를 0.5%포인트 높이는 ‘빅스텝’을 실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   2억원 주담대 원리금 상환액…월 73만→101만원   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이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국내 대출의 대부분의 변동금리인데다 신규로 받는 대출에서도 고정금리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잔액기준으로 가계대출의 변동금리 비중은 77.7%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9%포인트 확대됐다.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보면 변동금리 비중은 82.6%로 같은 기간 4.6%포인트 높아졌다.     변동금리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1년 만에 가계대출 금리가 빠르게 인상돼 변동금리보다 높은 수준의 고정금리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고된 만큼 앞으로 변동금리 차주의 이자부담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2억원의 주담대를 연 2.0%로 받았을 경우 원리금상환액은 매월 73만원이지만, 금리가 4.0%로 높아지면 월 95만원으로 올라 이자부담이 20만원 이상 커진다. 금리가 4.5%까지 높아지면 월간 부담해야 할 원리금상환액은 101만원이 돼, 월 100만원을 넘게 된다.     특히 비은행의 경우 대출 금리가 높아 이자 부담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에 따르면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 금리는 5월에 4.62%까지 높아졌고 상호저축은행은 13.14%를 기록했다.    한은은 이런 이유로 ‘빚투’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6월 22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가계의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증가율과 주가 상승률 사이의 상관관계는 2012~2019년 0.16에서 2020~201년 0.86으로 대폭 높아졌다. 이 수치는 1에 가까울수록 주식시장 하락과 연계된 가계대출의 채무상환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최근 이 수치 상승은 국내외 주식 하락만 아니라 영끌과 빚투로 인한 이자부담이 겹친 영향이다.     노형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체 가구 중 17.2%는 연 소득의 대부분을 빚을 갚는데 쓰는 이른바 ‘적자가구’”라며 “물가 및 금리상승이 계속되면 필수 소비 지출과 이자 지급액이 증가하면서 흑자가구의 가계재무 상태도 취약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고금리 기준금리 가계대출 변동금리 한국은행 올댓머니

20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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