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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0월 ‘빅스텝’ 단행하나…이창용 “美 금리, 예상 수준 벗어나”

    한국은행이 10월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 세 번 연속으로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고, 연말 전에 추가로 네 번째 자이언트스텝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해 “미국의 연말 최종 기준금리가 4%대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어긋났다”며 “다음 통화정책 회의 전까지 국내 물가와 성장 흐름, 외환시장 영향 등을 면밀히 검토해 인상 폭 시기, 경로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금까지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국내 물가 상황 등을 고려해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기조를 유지했다. 하지만 한미 금리 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나타나자 오는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 빅스텝도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연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미국 기준금리는 3.00~3.25%로 높아졌다. 특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연말 금리 수준을 4.4%로 예상했다. 6월 점도표상의 중간값인 3.4%보다 높았다. 이는 올해 11월과 12월 두 번 남은 FOMC에서 또 한 번의 자이언트스텝이 나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이 총재와 함께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우리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및 향후 정책 방향 등을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과거 금융위기 등에 비해 한국의 대외건전성 지표가 양호한 상황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며 “상시 긴밀한 정책공조를 바탕으로 미국·유럽 등의 고강도 금융긴축에 대응하고 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환율 상승과 관련해선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높아지는 투기 심리에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서현 기자 ssn3592@edaily.co.kr이창용 가속화 기준금리 인상 금리인상 기조 금리인상 결정

2022-09-22

기준금리 '빅스텝'에 월세 비중 늘고 월세도 오른다

      한국은행의 유례없는 기준금리 ‘빅스텝(0.5%p 상승)에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임대차법 시행 2년이 돌아오는 오는 8월에 전세대란보다는 월세 대란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14일 국토교통부의 5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전·월세 거래는 총 40만4036건으로 이 중 월세 거래는 24만321건, 59.5%를 차지했다. 지난 4월 50.4% 비중을 차지했던 월세 비중이 한 달 만에 9.1%p 급상승했다.   서울에서도 매년 월세 비중이 커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올해 상반기 전·월세 거래량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10만5065건이었던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 거래량은 4만1915건, 39%에 달했다. 지난 2018년 상반기에는 29%에 불과했지만 몇 년 만에 10%가 상승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28~29%에 머물던 월세 비중은 지난 2021년 35%로 급등했고, 올해 4%p가 더 늘었다.   전국적으로 월세에 비중이 커지는 현상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전례 없는 빅스텝을 단행해서다. 앞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3일 연 1.75%인 기준금리를 연 2.25%로 0.5%p 인상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8·11월과 올해 1·4·5월에 0.25%p씩 다섯 차례 오른 데 이어 한 번에 0.5%p 더 올라 총 1.75%p 높아졌다. 기준금리가 세 차례 연속 인상된 것은 물론 한 번에 0.5%p 오른 것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기준금리가 급격히 인상됨에 따라 대출 이자를 내면서 전세를 살던 세입자 입장에서는 이자가 상당히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오르면서 월세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임대차법(전·월세 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 시행 2년째를 맞는 오는 8월 당초 예상됐던 전세대란보다는 전세 기간이 끝난 세입자들이 월세 시장으로 뛰어들면서 월세 대란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   높아진 대출이자에 전세값 부담 늘어     부동산 전문가들도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세에 사는 세입자도 전세 대출로 보증금을 올려주기 부담스러운 상황으로 반전세 혹은 월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은행권의 전세자금 대출 최고 금리가 5% 중후반을 나타내는 상황을 고려하면 전세대출 이자보다 월세 이율이 더 낮은 경우가 발생한다”며 “이로 인해 임차인이 자발적으로 월세를 선택하는 사람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함 랩장은 “전세가율이 높은 지방 아파트나 연립·다세대주택 임대차는 전세가율이 80%를 넘을 경우 보증금 반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보증금의 일부를 월세로 지불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월세화 가속화 전망에 월세도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한국부동산원의 지역별 전·월세전환율은 전국 5.7%, 서울 4.8%였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8월 4.8%를 기록한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을 뜻한다. 이 비율이 높아지면 세입자의 월세 부담이 커진다는 뜻이다. 김두현 기자 wannaDo@edaily.co.kr기준금리 월세도 월세 거래량 월세 비중 월세화 가속화

2022-07-14

대형GA 리치앤코, 보험 O2O시장 공략 가속화

법인보험대리점 리치앤코가 온·오프 연계를 강화해 보험 O2O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리치앤코는 14일 굿리치라운지 로드샵 2곳(관악점, 천안점)과 굿리치라운지 마트샵 1곳(홈플러스 화성동탄점) 등 3곳을 그랜드 오픈 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오픈하는 굿리치라운지는 선택과 집중을 위한 거점형 매장으로 로드샵의 경우 광역시와 주요 대도시에, 마트샵은 Mall과 연결된 대형 매장이 있는 특화 지역에 오픈해 각 지역과 지역 사이 공백을 커버한다.   또한 일반 지점 형태를 가진 지역 거점 베이스캠프로서 RP(리치플래너)들의 상담과 외부 영업활동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며, 회사는 이를 통해 굿리치 앱과 굿리치라운지를 연결하는 강력한 O2O 서비스를 완성하는 동시에 보다 적극적인 고객 유치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굿리치라운지를 통해 회사가 보유중인 IT인프라를 고객은 물론 RP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에게 보다 차별화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이를 통해 우수 RP 유치를 통한 신규 영업 채널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는 복안이다.   현재 전국 3곳에 운영중인 굿리치라운지는 고객들이 굿리치 앱을 통한 상담예약 비중이 70%를 상회하고 있어 엔데믹이 도래하면 굿리치 앱과 오프라인 라운지의 결합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회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에 굿리치라운지 50여 개를 순차적으로 확대하며 영업력 강화에 더욱 드라이브를 건다는 전략이다.   리치앤코 한승표 대표는 “굿리치 플랫폼의 확장성을 담보하며 O2O 서비스를 구현하는 최종 집약체가 바로 굿리치라운지”라며 “보험 관련 당사의 IT기술이 집약된 굿리치 앱과 굿리치라운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GA들과의 경쟁에서 지속적 우위를 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리치앤코는 21일(화) KB손해보험 강남사옥에서 설계사들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관련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대형ga 가속화 굿리치라운지 마트샵 굿리치라운지 로드샵 굿리치라운지 50여

2022-06-14

‘금융업’ 보폭 넓히는 LX…구본준 회장 승계 작업 가속화하나

      LX그룹 지주사인 LX홀딩스가 사업 목적에 금융업을 추가하기로 하면서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사업 진출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LX홀딩스는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업목적에 금융업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지난 2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신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목적을 추가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이에 대해 LX홀딩스가 장기적으로 CVC를 설립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보고 있다. LX홀딩스 관계자는 “CVC 설립 여부에 대해 현재 논의하고 있지는 않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투자 회사의 설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CVC란 회사 법인이 대주주로 있는 벤처투자전문회사를 말한다. 그동안 지주회사는 금융자본과 산업자본 분리(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CVC를 세울 수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발효되며 지주사도 벤처투자를 목적으로 금융사를 설립할 수 있게 됐다.    실제 지난 1월 GS가 처음으로 벤처투자회사 ‘GS벤처스’를 만들었다. (주)GS가 자본금 100억원을 전액 출자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GS벤처스는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투자,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의 설립과 자금 관리‧운용을 담당할 예정이다. GS그룹 이외에도 SK·LG·롯데 등 지주회사 체제의 대기업들도 CVC 설립을 신중하게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지분 증여로 승계 작업 토대 마련한 LX, 2단계 작업 가능성도   일각에서는 LX그룹이 신사업을 추진하며 승계 작업도 한 단계 더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형모 LX홀딩스 상무의 보폭이 넓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구본준 회장의 딸 구연제 씨의 사업 참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런 해석이 나오는 이유는 LX그룹의 독립, 구본준 회장의 지분 증여, 사업목적에 금융업 추가, 구본준 회장의 단독대표 체제라는 굵직한 이슈가 1년 만에 차례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LX그룹은 지난해 5월 출범하며 LG그룹의 울타리를 벗어나 독립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서로가 가지고 있던 상대 회사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경영권 문제도 일단락 지었다.    (주)LG와 LX홀딩스 등에 따르면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은 보유 중이던 (주)LG 지분 7.72% 중 4.18%를 외부 투자자에게 팔았다. 대신 구광모 LG 회장과 특수관계인 등 9인은 보유 중인 LX홀딩스 지분 32.32%를 구본준 회장에 매각했다. 이 거래로 구본준 회장의 LX홀딩스 지분은 7.72%에서 40.04%로 늘었다.   LX그룹의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한 구본준 회장은 불과 2주 뒤 아들 구형모 상무와 딸 구연제 씨에게 자신이 보유한 LX홀딩스 지분의 절반가량을 증여했다. 이에 따라 구본준 회장의 지분율은 20.37%로 낮아졌다. 구형모 상무의 지분은 0.6%에서 11.75%로, 구연제 씨 지분은 0.26%에서 8.78%로 높아졌다.     구본준 회장은 여전히 LX홀딩스의 최대주주이고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율을 더하면 안정적인 경영권을 가지고 있지만, 지주사의 지분 증여를 통해 경영권 승계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후 3개월이 지난 현재 LX홀딩스가 금융업이란 새로운 사업의 가능성을 열었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이 새로운 사업 목표를 추가했다고 경영권 이양이나 승계 작업으로 보기는 무리가 있다”면서도 “지주사(LX홀딩스) 지분의 상당량 증여를 마친 뒤 신사업을 추가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자녀의 사업 참여나 승계 작업의 목적이 전혀 없다고 보기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     지난 2일에는 각자 대표로 구본준 회장과 함께 LX홀딩스를 이끌어온 송치호 대표이사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송 사장은 1984년 LX인터내셔널(전 LG상사)의 전신인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해 2016년에 LG상사 사장까지 역임했다.    2018년 정년퇴임 후 LG상사 고문을 맡다가 지난해 5월 LX가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되면서 LX홀딩스 대표이사로 합류했는데 불과 10개월 만에 물러난 것이다. LX홀딩스는 당분간 구본준 회장 단독대표 체제로 유지될 전망이다.   LX홀딩스 측은 이번 신사업 추가 계획 등은 승계 작업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회사 관계자는 “구형모 상무의 경우 이미 LX그룹 독립 시점부터 경영기획 상무로 일하며 경영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도 장자 상속의 전통을 이어오는 LG가(家)의 내력을 고려하면 LX그룹 역시 구형모 상무가 이어받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구연제 씨의 지주사 지분 보유량이 상당해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할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다. 구연제 씨는 범 LG가 벤처캐피탈 LB인베스트먼트에서 인턴 생활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   ‘남매 경영’ 신세계그룹, 정용진의 이마트·정유경의 백화점   성공적인 남매 경영과 사업 분리로 주목을 받는 곳은 신세계그룹이다. 어머니인 이명희 회장 아래 이마트는 아들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세계는 딸 정유경 총괄사장이 경영하고 있다.    2020년에는 이명희 회장이 자녀에게 지분을 넘기면서 정용진 부회장이 이마트 최대주주에, 정유경 총괄사장이 신세계 최대주주에 올랐다.     지난해 9월에는 정용진 부회장 개인이 보유 중이던 광주신세계 지분 83만3330주(지분율 52.08%)를 (주)신세계에 매각하며 ‘정용진의 이마트’, ‘정유경의 백화점’ 체제가 공고해졌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가속화 구본준 구본준 lx그룹 승계 작업 구형모 lx홀딩스 CEO 업앤다운 1626호(20220314)

2022-03-07

이은호 롯데손보 신임 대표 취임…“젊고 빠른 조직으로 전환 가속화”

    롯데손해보험은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은호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4일 밝혔다.   이은호 신임 대표이사는 1974년생(48)으로 올리버와이만 상무·AT커니 파트너·PwC컨설팅 파트너로 재직하며, 국내외 금융기관에 사업·채널·마케팅·해외진출 전략 수립과 프로세스 체계 설계 등 자문을 제공해온 금융 전략기획 전문가다.    2019년 12월부터는 롯데손해보험 기획총괄장(CFO)·장기총괄장으로 재직하며 재무건전성 향상과 장기보장성보험 확대 등을 추진해왔다   이 신임 대표이사는 취임사를 통해 “디지털 전환(DT)을 통한 잠재가치 확대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선택과 집중’의 기조 아래 EW보험 등 혁신적인 보험서비스에 대한 적극적인 시장개척·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확한 데이터와 경쟁력 있는 인재 중심의 젊고 빠른 조직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성과평가와 보상체계의 연계 강화·차기 리더군 육성 노력 등 기업문화 방향성을 제시했다.   향후 롯데손해보험은 이 신임 대표를 중심으로 가치제고를 위한 경영전략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신 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발맞춘 자본경쟁력 강화· 디지털 손해보험사 운영 기반 마련 등을 통해 내재가치와 잠재가치의 성장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롯데 이은호 이은호 신임 신임 대표이사 전환 가속화

2022-02-04

코로나19 이후 보험사 직원, 2700명 떠났다…인원 감축 가속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발한 후 약 2년간 보험사 직원 2700여명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업계는 약 1500명이 회사를 떠나며 지난 2013년(약 2200여명)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업황 부진과 함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며 보험사들이 조직 효율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   영업부진·디지털화 맞물려 인력 줄이는 보험사   생명·손해보험협회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기 전인 지난 2019년 12월 이후부터 올 9월까지 1년 9개월동안 생명손해보험사의 임직원 수는 각각 1510명, 1202명 감소했다. 이 기간 총 2712명이 회사를 떠난 셈이다.     생보업계의 경우 지난 2014년 2269명의 임직원이 회사를 떠난 이후부터 매년 수십~수백명대 감소 수에 그쳐왔다.      손보업계는 지난 10년간 임직원 수가 꾸준히 증가하며 2019년 12월 3만4314명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이듬해부터 임직원 수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2015년과 2016년에 임직원 수가 줄었지만 400~600명 수준에 그쳤다.     반면 2019년 12월부터 이듬해까지는 873명이 줄었고 올 9월까지 감소 수가 1200명대로 증가했다. 생손보업계 모두 2019년 12월 이후 임직원 수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며 보험영업 부진이 심화됐고 이와 맞물려 비대면 영업트렌드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험사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지난해와 올해 깜짝 실적을 냈지만 내부적으로는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다. 저출산·저금리 등에 따른 저성장기조 속 장기적으로 보험사의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고 있어서다.     또 오는 2023년 도입되는 IFRS17(새 국제회계기준)과 K-ICS(신지급여력제도) 때문에 자본확충 압박을 받는 보험사들은 결국 인력 감축에 따른 비용 절감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조직 디지털화 전환 바람까지 불며 인력이 꾸준히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올해 생보업계 인력 감소 수 상당수는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의 제판분리(제조와 판매분리) 때문이다. 올 3~4월 양사는 설계사 조직을 법인보험대리점(GA)으로 이동시키는 제판분리를 단행했고 상당수의 인력이 이동했다.     한화생명의 임직원 수는 올 3월 4065명에서 제판분리 후 2701명으로 1364명이 줄었다. 미래에셋생명도 1023명에서 904명으로 119명이 줄었다. 양사 임직원 감소 수가 전체 감소분에서 90% 이상을 차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제판분리를 선택한 것은 조직 효율화를 도모해 설계사 조직 영업력을 높이기 위함"이라며 "결국은 영업 부진에 따른 돌파구, 인력 구조조정 등을 제판분리 하나로 처리한 셈"이라고 밝혔다.       ━   위기의식 고조…내년 더 줄이나   이미 보험사들은 연중, 혹은 연말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꾸준히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이달 초 10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250명의 퇴직이 결정됐다. KB손보는 올 상반기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동양생명도 2019년 이후 꾸준히 퇴직 신청자를 받고 있다. 특히 교보생명은 연중 언제든지 신청이 가능한 상시특별퇴직제를 도입한 상태다.     이와 함께 내년에도 보험사들의 임직원 수 감소세가 가파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생보업계는 지난 2014년 1년간 무려 2200여명의 임직원 수가 줄었다. 이는 2013년 당시, 보험사들의 실적이 곤두박칠치며 위기의식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2012년 생보사들의 총 당기순이익은 약 3조2000억원을 기록했지만 2013년 2조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같은 기간 보험료 수익도 86조원에서 54조원으로 떨어졌다. 위기를 느낀 보험사들이 2014년부터 인력을 대폭 줄였다. 올해는 순익 면에서 사정이 다르지만 위기의식이 고조돼 있다는 점은 유사하다.   올해 3분기까지 보험사 순익은 지난해 대비 증가한 상태다. 올 3분기까지 생보사 누적 순이익은 3조691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573억원(17.8%) 증가했다. 손보사 누적 순이익은 3조939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조5158억원(62.6%) 늘었다.     생보사의 경우 주가·금리 상승으로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적립 부담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또 꾸준히 금융자산을 처분하며 실적을 방어한 탓에 투자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손보사 호실적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여파로 자동차·장기보험 손해율 하락 덕을 봤다. 차량 운행이 증가하는 연말을 맞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다시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보험사들은 일시적 요인으로 호실적을 냈지만, 영업여건과 투자환경이 나아졌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내년에도 보험사 인력감축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코로나 가속화 보험사 직원 9개월동안 생명손해보험사 이후 임직원수

2021-12-24

SK하이닉스 D램 시장 초격차 가속화…업계 첫 24Gb DDR5 샘플 출하

      DDR이란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에서 규정한 D램의 표준 규격 명칭이다. DDR 뒤에 붙는 숫자로 세대를 구분하는 방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DDR5를 출시한 데 이어 1년 2개월 만에 최대 용량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     이번 24Gb DDR5에는 극자외선(EUV) 공정을 도입한 10나노 4세대(1a) 기술이 적용됐다. 기존 10나노 2세대(1y) DDR5 제품 대비 칩당 용량이 16Gb에서 24Gb로 향상돼 생산효율이 개선됐고, 속도는 최대 33% 빨라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10나노대 D램부터 세대별로 x-y-z-a 순 알파벳 기호를 붙이고 있다.     SK하이닉스 측은 “해당 제품은 48기가바이트(GB), 96GB 두 가지 모듈로 우선 출시돼 클라우드(Cloud) 데이터센터에 공급될 예정”이라며 “인공지능(AI), 머신러닝과 같은 빅데이터 처리와 메타버스 구현 등의 용도로 고성능 서버에도 활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사장은 “24Gb DDR5 출시에 맞춰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는 다수 고객사와 긴밀히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진화된 기술을 통한 제품 개발로 DDR5 시장에서 리더십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하이닉스 초격차 초격차 가속화 노종원 sk하이닉스 샘플 출하

2021-12-15

‘당근 김치‧핵폭탄맛 고추장’도 수출길…대상, 해외 진출 가속화

      대상이 해외 소비자 입맛을 반영한 김치와 장류, 소스류 신제품을 출시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상은 글로벌 신제품 김치 5종과 고추장ㆍ쌈장 등 장류 6종, 핫소스 3종 등 총 14종을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과거 국내에서 수출하는 대부분의 식품이 현지에 거주하는 해외 교민과 일부 아시아계 중심으로 소비됐던 것과 달리 최근 현지인의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현지인 입맛에 맞춰 맵기나 제형, 용도를 변형했다는 설명이다.    미국∙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배추김치 외 다양한 김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현지인이 선호하는 채소인 양배추∙케일∙당근을 활용한 종가집 김치 3종을 선보였다. 매운맛을 싫어하는 현지인들을 위해 개발한 마일드 김치도 만나볼 수 있다. 마일드 김치는 젓갈이 들어간 오리지널 버전과 젓갈이 들어가지 않은 비건 제품까지 2종이다.   걸쭉한 제형 탓에 활용 범위가 좁았던 고추장, 쌈장은 서구식 식문화에 맞춰 용도와 제형을 변형했다. 프리미엄 라인으로 출시한 글루텐 프리 고추장ㆍ쌈장은 일반 장류보다 묽은 형태로, 냄새가 적고 맛이 깔끔하다. 쌈장을 샐러드나 타코, 스프링롤에 뿌리거나 찍어먹을 수 있도록 드레싱과 디핑소스 타입으로 개발한 신제품도 출시한다. 고추장, 쌈장 모두 액젓 등 동물성 재료를 넣지 않은 비건 제품이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한국의 매운맛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반영한 강력한 매운맛의 고추장도 만나볼 수 있다. 기존 수출용 고추장이 매운 정도에 따라 3단계로 구분되어 있던 것에 폭탄맛(4단계)과 핵폭탄맛(5단계)이 추가됐다. 고추장 수요가 높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소비자를 겨냥하기 위해 할랄(Halal) 인증도 획득했다.   칠리 소스, 핫소스 등을 주로 사용하는 서구식 식문화를 반영한 소스 라인도 새롭게 선보인다. 고추장 맛, 김치 맛, 유자 맛 등 세 가지 종류로 구성돼, 한국 고유의 매운맛을 묽은 소스 형태로 즐길 수 있다.   대상 관계자는 “전 세계인이 김치, 고추장, 쌈장 등 우리 먹거리를 쉽게 접하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앞으로도 현지인 입맛에 맞춘 다양한 제품으로 글로벌 한식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lee.hyunjung3@joongang.co.kr고추장 가속화 해외 소비자들 김치 고추장 고추장 제품

2021-12-14

건설사 2세가 주목한 OSC, 투자성과 가속화하나

    정해진 땅 위에 철근을 세우고 콘크리트를 타설해 짓는 철근콘크리트(RC) 방식에서 벗어난 현장 외 건축 기법, 즉 ‘OSC(Off-site Construction)’ 분야에 대한 건설업계의 투자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일부 대형 건설사 후계자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표방한 신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어 더욱 주목 받고 있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설립을 주도한 충북 음성군 소재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생산시설이 최근 준공된 뒤 제품 생산에 돌입했다. 지난해 7월 공사를 시작한 이 시설은 중부일반산업단지 내 14만8426㎡ 부지에 연간 10만㎥ PC를 생산하는 규모로 조성됐다.   PC공법은 건물 슬라브·기둥·보·벽체 등 콘크리트 구조물을 사전에 공장에서 제작하는 방식이다. 해당 방식은 일명 ‘프리패브(prefabrication)’라 불리는 사전조립 또는 OSC의 일종으로 규격화된 시공이 필요한 지하주차장 바닥과 벽, 외부 옹벽 등에 주로 사용된다. 한발 나아가 공장에서 내·외장재로 구성된 3차원 구조물을 만들어 현장 조립하는 모듈러(Modular) 공법 역시 건설사 신사업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OSC 기술은 현장 기초공사와 공장작업을 병행할 수 있어 공기를 20~50%까지 단축하는 효과가 있다. 때문에 빠른 주택 공급이 필요한 공공주택 분야에서 활발하게 도입되며 발주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국토교통부는 올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수도권 공공임대주택부터 모듈러 공법을 적용한 뒤 이를 3기신도시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건설업계에서는 모듈러 공법이 요즘 아파트 트렌드인 ‘맞춤형 옵션’에 적합하며, 현장시공에 비해 품질 관리도 용이하다고 평가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까다로워지는 소비자 선택에 따라 세대마다 다른 옵션을 시공해야 하는데 현장에서 이를 모두 관리하기가 힘들다”면서 “이미 20층 이상 고층 건물 시공이 가능하도록 기술이 발전해 모듈러 주택이 아파트 시장에서 더욱 대중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건설사 ESG 경영 필요성 대두…선진국 전철 밟을 것     OSC 기술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시공능력평가 상위권 건설사 중에선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건설 만이 관련 특허를 출원하는 등 해당 분야를 선도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는 분위기가 바뀌었다. 다른 대형 건설사들도 OSC 기술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GS건설이다. GS건설은 허 사장 주도 신사업의 일환으로 영국 철골 모듈러 기업 엘리먼츠와 독일 목조 모듈러 전문회사 단우드를 각각 2000여억원에 인수하며 경쟁사들을 따라잡고 있다. 이밖에도 GS건설은 PC제조업체이자 100% 자회사인 지피씨(GPC)에 415억원을 출자했다. 모듈러 주택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 역시 올해 2월 매입한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일대 토지 262.4㎡에 목조 단독주택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6월 김상열 회장 장남인 김대헌 호반건설 기획담당 사장은 모듈형 건축자재 스타트업 모콘에스티에 투자를 결정했다. 양사는 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신규 OSC 투자를 이어가는 이유는 인건비 상승·숙련기술자 부족 등 건설시장에 닥친 문제를 해결할 수는 방안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미 선진국 건설업계가 경험했던 문제로 지금까지 모듈러 산업이 북미와 유럽에서 성장한 현상과 관련이 깊다.   동시에 최근 대기업이 추진하는 ESG전략에 부합한다. 모듈러를 비롯한 OSC 기술은 근로자 작업 환경 개선 및 건설 폐기물 감소 효과가 있어 건설사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의 단골 항목으로 등장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역시 “(모듈러 건설은) 작업현장의 안전성 제고, 생산 프로세스 효율화를 통한 폐기물 배출 감소 등 지속가능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2021-08-31

배터리 패권 경쟁 가속화에 우리 기업 40조원 집중 투자

전 세계 각국이 주요 미래 산업 중 하나인 배터리 산업의 패권 경쟁에 적극 뛰어드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이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해 40조원 이상을 투입한다. 정부 역시 2030년까지 배터리 1등 국가에 오른다는 목표 아래 배터리 기업 등에 대한 세제 혜택과 금융 지원에 나선다.     9일 배터리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의 충북 오창 제2공장에서 ‘2030 이차전지 산업(K-배터리) 발전 전략’을 발표하면서 배터리 산업 육성 전략을 구체화했다. 한국을 전 세계 이차전지 산업 선도기지로 키워 독보적인 1등 국가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이번 전략에는 국내 주요 배터리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을 비롯해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업체 등 30여 곳이 2030년까지 이차전지 산업에 총 40조6000억원을 투입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 투자 중에 20조1000억원은 차세대 이차전지 연구개발에 쓰인다.     정부는 대규모 민간 투자 등을 지원하기 위해 차세대 이차전지 1등 기술력 확보를 목표로 대규모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세제·금융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차세대 이차전지로 꼽히는 전고체·리튬황·리튬금속 등의 조기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만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총 3066억원을 투입한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오는 2026년까지 ‘차세대 배터리 파크’를 구축해 차세대 이차전지의 연구·실증을 종합 지원한다. 현재 활용되고 있는 리튬이온 이차전지의 경우, 성능과 안전, 생산성 등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선다.     이차전지 소재의 안정 수급을 위한 공급망도 구축한다. 민간의 해외 광물 개발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고 수급 우려 품목 중 하나인 코발트 비축량을 현재 수준에서 2~3배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차전지 재활용으로 리튬·니켈 등 원재료를 재(再)확보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도 뛰어든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K-배터리 발전 전략 보고에 참석해 “우리의 목표는 분명하다”며 “2030년까지 명실상부한 배터리 1등 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배터리는 미래 산업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탄소중립의 열쇠도 배터리에 있다”고 언급했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2021-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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