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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연속 자이언트 스텝…10월 한은 금통위 행보는? ['킹달러' 시대, 어디로 움직이나②]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가 또 한 번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금리가 재역전됐다. 미국 연준은 올해 남은 두 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큰 폭의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에 다음 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으로 대응할지 관심이 쏠린다.     ━   발톱 드러낸 연준, 3연속 ‘자이언트 스텝’   21일(현지시간) 미국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25~2.50%였던 기준금리는 3.00~3.25%로 인상됐다. 이같은 미국의 기준 금리는 2008년 1월 이후 14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연준은 지난 3월부터 시작해 이번까지 5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연준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도래했던 ‘제로(0) 금리’ 시대를 종료했다. 이어 ▶5월 0.5%포인트 ▶6월 0.75%포인트 ▶7월 0.7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올렸다.     연준은 9월에도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인플레이션 잡기에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CPI)는 8.3%로, 좀처럼 물가가 안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는 지금쯤 공급 측면의 개선으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인플레이션은 내려가지 않았다”면서 “그러므로 FOMC는 긴축정책을 계속해야 하며 오늘 또 한 번 큰 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   올해 말 한미 금리차 ‘1.50%포인트’ 가능성   이번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미국의 기준금리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2.50%보다 0.75%포인트 높아졌다. 지난달 한은이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하면서 미국 금리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한 달 만에 큰 폭으로 역전된 것이다.   미국 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지면 원화 가치가 하락한다. 이에 자산가치 하락을 우려한 외국인들이 국내 금융시장에서 대거 빠져나갈 수 있다. 또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입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국내 소비자물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연준이 올해 남은 두 번의 FOMC에서 금리를 총 1.25%포인트 추가 인상해 한미 금리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dot plot)에서 올해 말 예상 정책금리 중간값은 기존 3.4%에서 4.4%로 1%포인트 올랐다. FOMC 위원 19명 중 9명이 4.25~4.5%를, 8명이 4~4.25%를 내다봤다.   그간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 하겠다고 시사해왔다. 한은이 기존 계획대로 움직인다면 오는 10월 12일, 11월 24일 금통위에서 금리를 모두 올리더라도 올해 말 기준금리는 3.0%에 그친다. 이 결과 올해 말 한미 금리는 최대 1.50%포인트까지 벌어진다. 이는 ‘역대 최대’ 한미 금리 역전 폭이다.     ━   ‘베이비스텝’은 부족…10월 금통위 ‘빅스텝’ 할까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라 외환시장 불안이 심해지고,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한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FOMC 회의에서의 정책금리 0.75%포인트 인상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면서도 “향후 금리전망 및 파월 의장 발언 등이 매파적인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한국의 고물가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한 통화정책도 절실하다. 8월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7%를 기록했다. 6%대를 넘은 지난 6~7월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한은이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변경해 0.50%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통화정책 속도에 대한 이 총재의 입장도 사뭇 달라졌다. FOMC 결과가 발표된 22일 이 총재는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빅스텝’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수 개월간 드린 포워드가이던스(사전예고지침)는 항상 조건부, 전제조건을 제시해왔다”며 “지난번 포워드가이던스 이후 가장 크게 변화한 전제조건은 미국 연준의 최종금리에 대한 시장 기대가 오늘 새벽 파월 의장이 얘기했듯 4% 수준 그 이상으로 상당폭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은은 (미국의 최종금리가) 4%에서 안정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기대가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다음 통화정책 회의 전까지 2~3주 시간이 있는 만큼 금통위원들과 함께 국내 물가와 성장흐름, 외환시장 영향 등을 면밀히 검토해 인상폭 시기, 경로 등을 결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자이언트 금통위 한국은행 기준금리 이번 금리인상 자이언트 스텝 1653호(20220926)

2022-09-22

美 물가정점 찍었나…한은, 금리인상 속도조절 유력?

    지난 7월 사상 최초로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8월 금통위에선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인상)’으로 한 템포 쉬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간 한국은행은 ‘물가안정’에 초점을 맞춰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해왔는데, 세계물가 상승을 주도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세가 꺾였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물가는 오는 9~10월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측돼 물가 상승 압박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   미국 물가 정점 지나…긴축 속도 조절 전망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오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8월 금통위에서는 올해 4월, 5월, 7월에 이어 사상 첫 4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간 한은은 ‘물가안정’에 초점을 두고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해왔다. 특히 이 결정에는 한국은 물론, 세계 물가 상승을 주도한 미국 물가 상황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     최근 미국의 물가 지표는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8.5%. 전월 9.1%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다. 시장 예상치 8.7%도 하회했다.     또한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2020년 4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그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높은 물가상승률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씩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두 차례 밟았다. 이처럼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섰던 미국이 물가 정점을 확인한 뒤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7월 CPI를 확인한 후, 9월 FOMC에서 연준이 정책금리 0.50%포인트 인상으로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   8월 금리 0.25%p ↑ 전망…방심은 금물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2.25%, 미국은 2.25∼2.50%다. 미국의 금리가 0.25%포인트 더 높다. 미국 금리가 더 높으면 국내에 있는 외국 자본이 유출되고 환율이 오를 우려가 있다.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금리가 더 낮은 한국에 돈을 투자할 유인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8월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은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진다.     문제는 인상폭인데, 시장에선 한은이 오는 8월25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에 나설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난달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으로 강한 물가안정 의지를 내비쳤다. 미국 FOMC 회의가 없는 8월 금통위가 한은이 통화정책 숨 고르기를 할 수 있는 시기인 셈이다.   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2022년 하반기 내내 물가 상승률이 높게 유지됨에 따라 기준금리를 8월과 10월 두 차례 0.25%포인트 인상해 2.75%로 높일 것”이라며 “이후에는 글로벌 및 한국의 성장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완만하게 둔화되는 신호가 나타나며, 한은은 기준금리 2.75%로 금리인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국내 인플레이션 우려는 계속되고 있어 방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한국의 7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 3.9%보다 0.8%포인트 오른 4.7%를 기록했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8년 이후 최고치며, 전월 대비 상승 폭도 최대다.     물가는 아직 정점을 통과하지 못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지난달 26일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10월을 고점으로 밥상 물가는 조금씩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 부총리는 “관세 인하로 해외에서 육류 또는 마늘, 양파 등이 들어오는 것에 대한 (효과는) 시차가 있다”며 “앞으로 한두 달 지나면서 장바구니 밥상 물가가 안정이 되면서, 조금은 부담이 덜어지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베이비스텝 물가정점 기준금리 인상 소비자물가 상승률 한은 금통위 1649호(20220822)

2022-08-16

美의 ‘자이언트 스텝’…8월 한은 금통위, ‘가속 페달’ 밟을까(종합) [한미 금리 역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또 한 번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한국과 미국의 금리가 역전됐다. 오는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분위기 속에 한은이 큰 폭으로 금리를 인상하며 ‘가속 페달’을 밟을지 주목된다.     ━   역전된 한-미 금리…자본 유출 우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 26~27일(현지시간) 정례회의 결과 정책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이로써 미국의 금리가 2.25∼2.50%로 올라, 한국 기준금리 2.25%보다 높아졌다. 미국의 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진 것은 2020년 2월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시장에선 한미 금리 역전 때문에 자본이 유출되고 환율이 오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금리가 더 낮은 한국에 돈을 투자할 유인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미국의 긴축은 국내 기준금리의 인상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는 경제·금융당국 수장들이 모인 비상 거시경제회의가 열렸다. 회의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회의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주요 결과 및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내외금리차 역전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 등을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미국 연준의 두 차례 연속 0.75%포인트 인상은 1980년 12월 이후 약 41년 만에 가장 큰 폭”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미국 연준의 결정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서 오늘 새벽 국제금융시장이 FOMC 결과를 무리없이 소화함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   8월 韓 금리인상 기정사실…관건은 ‘인상폭’   오는 8월25일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진다. 금리역전 우려를 해소하는 것뿐 아니라, 물가 안정 차원에서도 금리 인상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한은의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6월 3.9%보다 0.8%포인트 오른 4.7%로 집계됐다. 기대인플레이션율과 상승 폭 모두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고와 최대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이번으로만 끝나는 것도 아니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월 회의 시 또 다른 이례적인 큰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면서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이처럼 금리인상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그 폭이 어느 정도인지가 관건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3일 금통위 직후 금리 가이던스를 던졌다. 당시 이 총재는 “당분간 금리를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연말 기준금리가 2.75∼3.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시장 전망은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미국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가계 등 민간의 취약한 금융방어력을 고려해 인상 폭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도 물가가 안정되지 않으면 금리 인상 속도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 이날 이 총재는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8월 ‘빅스텝’ 가능성에 대해 “다음 8월 통화정책방향 때 얘기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빅스텝이란 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뜻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장기적으로 (금리 역전이) 지속되면 한국 외환시장에서 원화 가치 하락 압력이 생기면서 외환시장이 불안해질 수가 있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가 상승 압력을 제어하기 위해 통상적인 수준(0.25%포인트) 이상의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면서 “결국 그 과정에서 소비나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은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자이언트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 한국 기준금리 내외금리차 역전

2022-07-28

‘D-6’ 한은, 빅 스텝 시계 ‘째깍째깍’…금리 크게 오른다

    오는 13일 한국은행이 7월 금융화위원회(금통위)를 연다. 시장에서는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는 ‘빅 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대로 치솟았고, 미국과의 금리 역전 현상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   ‘빅 스텝’ 가장 큰 단서는 高물가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오는 13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기존 연 1.75%에서 0.50%포인트 인상돼 연 2.25%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6%대 진입해 물가안정을 위한 금리인상 필요성이 높아졌다. 6월 기대인플레이션율 또한 3.9%로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높다는 것은 향후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예측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 물가 안정을 위한 한국은행의 결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지난 5일 한은 또한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앞으로도 소비자물가는 고유가 지속, 거리 두기 해제에 따른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 증대, 전기료·도시가스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물가가 아직 고점을 통과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제유가와 곡물 등 세계식량가격이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고, 여행·숙박 등 여가활동이 증대되면서 국내 개인서비스물가 오름세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이 부총재보는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이 4%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높아지고 물가상승압력이 다양한 품목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은 기준금리 인상의 당위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라면서 “한국 경기 역시 내수와 수출 모두 둔화를 피해갈 수 없지만, 지금은 물가가 경기 안정보다 우위에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7월 한국은행 금통위는 빅 스텝 인상을 시행하고 8월에도 연속적으로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전망”이라고 했다.     ━   한국-미국 ‘금리 역전’ 대비해야   한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도 고려해야 한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린 연준의 정책금리 상단은 현재 연 1.75%로, 한은의 기준금리와 같은 수준이다.   미국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정은 한은 금통위 개최 후, 약 2주만인 오는 26∼27일(현지시간)으로 예정돼있다. 미국 연준은 이번 FOMC에서도 최소 0.5%포인트 이상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 만약 한은이 7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0.25%포인트만 올린다면 금리가 역전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아지면 대규모 외국 자본 유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원화 가치가 하락해 수입물가가 오르고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되면 자산시장 가격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추가적으로 원화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원화 가치가 떨어지는 과정에서 외환 보유고가 줄게 되고, 외환시장 불안이 나타나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7월 한은 금통위에선 통상적인 형태의 금리 인상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인상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0.25%포인트 금리 인상 전망을 고수해 온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마저 ‘빅 스텝’ 전망으로 돌아섰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6일 한은 금통위가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5월 금통위 회의록에서 일부 위원들이 정책금리의 ‘선제적’, ‘빠른’ 조정 필요성을 언급하는 등 ‘매파적(통화긴축적)’ 모습을 보인 점과 최근 한은이 ‘빅 스텝’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 우려에도 6월 가솔린 가격 급등세가 이어졌음을 감안하면 7월 FOMC는 0.75%포인트 인상과 함께 추가 인상을 시사할 것”이라며 “한국 역시 경기 침체 우려에도 최근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이 3.9%까지 급등했고, 6월 CPI 역시 6%대 상승세로 한은의 7월 빅 스텝 인상은 피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금통위 한은 기준금리 인상 소비자물가 상승률 한은 기준금리

2022-07-07

이창용 한은 총재 취임…5월 금통위 금리인상 ‘주목’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모든 위원님들과 최적의 정책을 결정하겠습니다.”   21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가 임기 시작과 동시에 또 다시 통화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한은 27대 총재로 취임한 이 총재는 이날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한다. 이 총재는 1960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총재 후보 지명 전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맡았다.   이날 이 총재는 취임사를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등이 통화정책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성장과 물가 간 상충관계(trade-off)가 통화정책 운용을 더욱 제약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정교하게 균형을 잡아가며 정책을 운용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다음 달 26일에는 이 총재가 취임한 뒤 첫 금통위가 열린다. 이 총재는 금통위 의장을 맡는다. 앞서 이 총재는 인사청문회 자리에서도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피력해, 금통위가 4월에 이어 5월에도 금리를 인상할 지 주목된다. 기준금리는 올해만 두 차례 인상돼 현재 연 1.50%다.   지난 19일 인사청문회에서 이 총재는 “선제적으로 금리 인상 시그널을 줘서 기대심리를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지금까지는 맞다고 본다”며 “금리 인상이 인기는 없더라도 물가가 더 크게 오르지 않도록 전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이 총재는 경제성장과 물가안정 간 균형을 중시하는 ‘속도조절론’에도 힘을 싣고 있다. 이에 금통위까지 남은 한 달 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등 글로벌 경제 상황 및 경제지표가 금리 향방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현재와 같이 빠르게 물가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유동성 회수를 위한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의 인플레이션율도 높기 때문에 미국도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른 충격 완화를 위해 사전적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윤주 기자 kim.yoonju1@joongang.co.kr금리인상 이창용 기준금리 인상 금통위 금리인상 사전적 금리인상 한국은행 한은 총재

2022-04-21

이창용 한은 총재 취임…“중앙은행 역할 더욱 커져”

    “금통위에서 모든 위원님들과 함께 최적의 정책을 결정하겠습니다.”   21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취임사를 통해 “성장과 물가 간 상충관계(trade-off)가 통화정책 운용을 더욱 제약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정교하게 균형을 잡아가며 정책을 운용해야 할 때”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 결정의 고려 요인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중국의 경기둔화 가능성 등을 꼽았다.   또한 이 총재는 “경제정책의 프레임(frame)을 과감히 바꿔야 할 때”라며 “이제는 민간 주도로 보다 창의적이고 질적인 성장을 도모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수의 산업과 국가로 집중된 수출과 공급망도 다변화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은도 통화‧금융 정책을 넘어 당면한 문제를 연구해 우리 경제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며 “경제여건이 어려워질수록 중앙은행의 역할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중앙은행 역할 수행을 위해 이 총재는 우선 직원들에게 맡은 분야의 전문가가 되라고 당부했다. 이어 “경제에 대한 정밀한 분석과 판단 자료를 더 많이 제공하고 커뮤니케이션 채널도 더 다양화해야 한다”며 “정부를 비롯한 관련 기관의 전문가와도 더 많이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문제에 치우쳐 국제사회 변화의 큰 흐름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특히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경우, 이에 따른 제반 환경변화가 공공 지급결제 인프라와 통화정책의 유효성 등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우리의 생존문제라 생각하고 철저히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임직원 근무여건 개선도 약속했다. 그는 “개개인의 동기부여와 조직의 성과를 위해서는 일에 대한 사명감이나 보람 못지않게 인사·조직 운영이나 급여 등의 만족도도 중요하다”면서 “예산이나 제도 등 여러 제약들로 인해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하나둘씩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사기를 진작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자”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한은 총재직은 제게 주어진 두 번째 삶을 의미 있게 사용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면서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만, 국가와 한국은행의 발전을 위해 봉사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윤주 기자 kim.yoonju1@joongang.co.kr이창용 금통위 통화정책 운용 통화정책 정상화 이창용 한은

2022-04-21

긴축시대 열렸다…총재 공백 우려 속 금통위 주목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 가까이 유지돼오던 미국의 제로금리 시대가 끝나고, 긴축의 시대가 열렸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낸 성명에서 현재 0.00~0.25%인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시장 일부에선 0.5%포인트를 올리는 ‘빅스텝’을 점치기도 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에 소폭 인상을 택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린 건 지난 2018년 12월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져 인플레이션이 올랐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인플레이션에 추가적 상승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인상 점도표를 통해 구체적인 긴축 일정도 공개했다. FOMC 위원들은 올해 말 금리 수준을 1.9%로 예상했다. 남은 6번의 회의에서 모두 금리가 인상될 것을 시사했다. 2023년 말 금리 수준은 2.75%로 예측했다. 내년에도 3~4차례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를 두고도 제롬 파월 의장은 “이르면 5월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도를 두고는 지난 2017∼2019년보다 훨씬 공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연준의 금융정책의 최우선 목적은 물가 안정이다. 파월 의장은 “물가안정 없이는 지속적인 최대고용도 달성할 수 없다”면서 “강한 고용시장을 유지하면서 물가안정을 회복하는 것이 우리의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 시대를 예고하면서 한국은행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8월부터 이미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해둔 터라 쫓기듯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는 않아도 된다. 다만 연준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1.9%로 예상한 만큼 지금의 기준금리(1.25%)보단 끌어올려야 한다. 지난 15일 공개된 2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선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추가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3월 임기가 끝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임 임명 절차가 지지부진하고, 임지원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임기가 오는 5월로 마무리되는 점은 통화정책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총재가 공백인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올리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어서다. 그간 총재 자리가 공석인 상황에서 금통위 회의가 열린 적은 없었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올댓머니 금통위 한은 연준 기준금리인상 한국은행

2022-03-17

文·尹 회동 불발에…‘한은 총재 공백’ 가능성 높아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가 이달 31일로 끝나면서 한은 수장의 공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은 총재가 결정되지 않을 경우 일단 한은은 이승헌 부총재의 대행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내달부터 이 부총재 대행체제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총재 선임과 관련해 청문회 일정 등을 고려할 때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 신임 총재가 내정돼야 공백없이 차기 총재가 취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대선 직후 청와대와 대통령 당선인이 조율을 통해 내정자를 지명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오찬 회동이 연기되면서 차기 총재 선임은 지연되는 분위기다.     한은도 차기 총재가 정해지지 않을 경우 내달부터 이 부총재 대행체제로 한은이 운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은 정관 제15조(총재의 총재의 권한과 의무 등) 4항에 따르면 ‘총재가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는 부총재가 그 직무를 대행한다’고 적혀있다.     한은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의장도 겸하는데, 만약 총재 자리가 빌 경우 의장 직무대행이 금통위 의장 역할을 수행한다.   금통위는 오는 24일 회의에서 다음 달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의장 직무를 대행할 위원을 결정할 예정이다. 보통 의장 직무 대행 위원은 미리 정해둔 순서에 따라 선임된다. 현재 직무대행 위원은 서영경 위원(2021년 10월∼2022년 3월)이 맡고 있다. 다음 차례는 주상영 위원이다.    만약 다음 달 14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가 열릴 때까지 신임 총재가 취임하지 못하면, 기준금리 결정 등의 안건은 주 의장 직무 대행 주재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총재 부총재 대행체제 이승헌 부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금통위

2022-03-16

“문제는 물가다” 이주열, 기준금리 1.75~2.00% 가능 시사

    한국은행이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이주열 한은 총재는 여전히 물가 상승이 예상보다 빠르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의 의지를 내비쳤다.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는 기준금리 1.75~2.00% 수준까지 연내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4일 한은 금통위는 2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1.25%로 동결했다.     ━   “시장의 예상과 한은과 큰 차이 없어”   이 총재는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를 세차례에 거쳐 선제적으로 금리 조정해온 만큼 주요국 통화정책 방향,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대외여건 변화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한 금통위 결정은 전원 일치였다.   다만 이 총재는 “앞으로 지금 같은 물가오름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정망되고 금융불균형을 줄여나갈 필요성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완화 정도를 계속, 적절히 조절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내 1.75~2.00%까지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수준이 적절한지 묻는 질문에 이 총재는 “시장에서도 올 한해 성장세, 물가 전망, 주요국 통화정책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기준금리 수준을 기대할 텐데 기대의 바탕이 되는 여건의 흐름이 시장이 예상하는 것과 한은이 보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한은과 같은 경제 흐름을 예상하고 기준금리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는 것은 경제 상황 전개에 달렸고, 시장의 기대가 금통위의 판단과 괴리가 많다면 좀더 소통해나갈 것”이고 강조했다.   현재 경제 상황에서는 시장의 기대 수준인 1.75~2.00% 사이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셈이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한차례 더 올려도 긴축은 아니다”라며 “추가 인상은 물가와 성장, 지정학적 리스크, 오미크론 영향 등을 다 봐야 한다”고 전했다.     ━   물가 상승 압력 생각보다 확대돼   최근의 높은 물가상승률은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화폐의 가치가 오르고, 시중에 풀리는 돈이 줄어들어 물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한은은 이번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1%로 제시하며 기존 2% 중반대의 전망치보다 크게 상향조정했다.     최근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과 농축산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1월까지 4개월 연속 3%대를 웃도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 총재는 “물가 측면을 보면 공급측 외에 수요측 요인도 커져서 물가 상승 압력이 생각보다 확대되고 있다”며 “경기와 물가 흐름, 금융 불균형 위험을 감안해보면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지속적으로 조정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금통위원 다수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현재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 우크라이나 사태, 공급병목에 따른 원자재 가격 오름세 등의 대내외 여건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국내 경기 흐름을 크게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그는 “이번에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전망을 내놓으면서 우크라이나를 둘러 싼 긴장 상태가 상당 기간 지속되겠다는 것을 전제로 했다”며 “다만 전면전으로 치닫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만약 우크라이나 사태가 전면전으로 돌입하게 되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봤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이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당장 원자재 수급 불균형이 나타나면서 국내 물가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서방에서 경제 제재의 수위를 높일 경우 글로벌 교역이 위축돼 국내 생산과 수출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 총재는 “아직 거기까지 상정하고 숫자로 반영하지는 않았지만, 전면전으로 갈 경우에는 충격이 크지 않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다운 기자 kim.dawoon@joongang.co.kr한국은행 한은 이주열 금통위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금리인상 금리 대출 올댓머니

2022-02-24

한은, 기준금리 동결…“경제 견조하지만 물가 상승 높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기존 3%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유지했다. 다만 물가상승률은 예상보다 높아지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수로 떠올랐다.   24일 한은 금통위는 2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1.2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문에서 세계경제에 대해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되지 않으면서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는 판단을 유지했다.   다만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금통위는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우려,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주요국 국채금리가 큰 폭 상승하고 주가는 상당폭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봤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 전개 상황, 글로벌 인플레이션 움직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국내경제에 대한 판단은 기존과 동일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도 회복세를 지속했다. 민간소비의 회복 흐름이 방역조치 강화 등으로 주춤했으나, 수출은 견조한 글로벌 수요에 힘입어 호조를 지속한 것으로 금통위는 진단했다. 설비투자는 글로벌 공급차질에 영향받아 다소 조정됐고,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개선세가 지속됐다.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의 견실한 증가세가 이어지고 민간소비 회복 흐름이 점차 재개되면서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11월 전망치인 3%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2%대 중반에서 3.1%로 상향조정했다.   물가상승률은 석유류 가격의 높은 오름세를 지속해, 개인서비스 및 공업제품 가격의 상승폭 확대 등으로 3%대 중후반의 높은 수준을 이어갔으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2%대 중반으로 높아졌다.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중후반 수준을 나타냈다.     금통위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월 전망경로보다 높아져 상당기간 3%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며 “연간으로는 3%대 초반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봤다.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올해 중 2%대 중반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시장에서는 국제금융시장 움직임 등에 영향받아 장기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주가가 상당폭 하락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가계대출은 증가규모가 축소되었으며,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오름세가 둔화됐다는 판단이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국내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도 동일했다.     이 과정에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시기는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기준금리 인상의 파급효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성장·물가의 흐름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다운 기자 kim.dawoon@joongang.co.kr한국은행 한은 기준금리 금리 동결 우크라이나 물가상승률 물가 금통위 금융통화위원회

202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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