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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위원장 “금융권, 과도한 자금조달 경쟁 자제해야”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금융권의 자금조달 과당경쟁을 경고했다. 은행권으로 자금이 쏠리면 금융시장 안정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위원장은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위 상임위원과 주요 간부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단행 이후 금융시장 동향 및 연말·연초 금융시장 주요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확보 경쟁은 금융시장 안정에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업권간, 업권 내 과당 경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면서 “금융감독원과 함께 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금융권과 소통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시장 안정세를 확고히 하기 위해 정책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신속히 확대해 유연하게 집행하면서 지원 조건과 지원 범위도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5대 금융지주의 95조원 유동성 지원이 실질적인 자금 시장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금융권과 소통 강화도 당부했다. 금융권이 건의했던 자금 운용 규제개선 사안과 유권 해석, 비조치 의견서 등을 금감원과 검토해 즉시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연말 결산 등 특수한 자금 상황,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고려할 때 연말까지 긴장감을 가지고 시장 안정 노력을 지속하고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연말 퇴직연금시장 과당 경쟁 우려 등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미시적, 개별적 이벤트에 대해서도 사전에 면밀히 파악해 적시에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이 시장 예상에 부합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국내외 리스크 요인을 미리 점검해 시장 불안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지원프로그램의 집행 상황도 점검했다. 증권사 보증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은 지난 24일 3000억원 규모로 매입을 개시했으며, 건설사 보증 PF ABCP도 당초보다 매입 기준을 완화해 내주부터 매입에 나설 방침이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자금조달 과당경쟁 기준금리 인상 자금조달 과당경쟁 김주현 금융위원장

2022-11-25

경제계 숙원, 법인세 최고 세율 인하 이뤄질까 [법인세 인하 논쟁①]

      윤석열 정부의 법인세 인하 공약이 지켜질 수 있을까. 재계가 법인세 인하 가능성 유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6월 정부는 경제정책방향에서 법인세 최고세율(25%)을 문재인 정부 출범 이전인 22%로 되돌리는 감세안을 제시했다. 감세를 통해 기업 투자를 이끌어내고 저성장으로 허덕이는 한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정부가 감세안 필요성을 강조하는 건 우리나라의 법인세 최고 세율이 주요 선진국보다 높아 기업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주요국들의 법인세 최고 세율을 보면 일본이 23.2%, 미국은 21%, 영국과 독일이 각각 19%, 15.8%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의 법인세 최고세율 평균치(21.5%)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국내 주요 경제 단체들도 법인세 인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전경련을 비롯해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최근 공동 성명을 통해 “내년부터 경기침체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안팎의 경고 목소리를 고려해 지금이 법인세를 인하해야 하는 적기”라고 했다. 법인세 인하 효과는 법 시행 후 처음 법인세를 중간예납할 때 효과가 나타나는데, 올해 법안이 통과돼야 내년 하반기부터 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경제단체들은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소비가 빠르게 위축되고, 고환율과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기업 수익성도 악화하는 추세”라며 “기업들은 자금난에 은행 문을 두드릴 수밖에 없고 결국 고금리 이자 폭탄을 맞는 악순환의 연속인 상황”이라고 경영난을 호소했다.     실제 국내 기업 중 일부는 급격한 인플레이션과 생산비 증가로 자금 사정이 나빠지면서 은행에 자금을 빌리는데, 대출금리마저 빠르게 오르면서 자금 사정이 더 나빠지는 어려움에 직면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17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최근 경제 상황 관련 기업 자금 사정’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64% 기업들이 ‘은행·증권사 차입’을 통해 자금조달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경영의 어려움 요소 중 하나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73.3%)였다. 고환율로 인한 ‘외화차입 부담 증가’(25.2%), ‘자금조달 관련 규제’(18.3%)가 문제라고 답한 곳도 있었다.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는 우리 기업들이 법인세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전경련은 삼성전자 법인세 부담이 경쟁사인 대만 TSMC의 2.6배 수준에 달한다고 밝혔다. 기업이 창출한 순이익 대비 법인세 부담률을 비교했을 때 삼성전자는 27.0%, TSMC는 10.5% 수준이라는 것이다.     자금난에 상대적으로 더 민감한 중소기업계도 정부의 세제개편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중앙회가 법인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조세·세무행정에 대한 중소기업 설문조사’를 보면 중소기업 64.2%는 법인세 특례세율 확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법인세 부담 경감에 따른 신규 투자 여력 확보(36.8%), 신규채용과 근로자 임금상승 기여(27.7%)를 이유로 들었다.       ━   국회 대립에 세제 개편안 통과 여부 '안갯속'    중요한 것은 법인세 최고세율을 인하하겠다는 정부의 공약이 지켜질 수 있느냐는 점이다. 세법개정안을 두고 정부‧여당과 야당의 힘겨루기가 이어지면서 법인세 감면 가능성은 점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정부와 여당은 법인세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야당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지난달 기획재정위원회 기재부 국감에서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토대로 최근 15년 새 개인이 납부하는 근로소득세가 연평균 9%씩 증가한 반면, 법인세 증가율은 5% 미만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과거 정부에서 법인세를 깎아준 부담을 ‘유리 지갑’ 월급쟁이들이 메운 것”이라며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는 철회하고 그 재원으로 소득세 감세 폭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법인세 인하는 필요한 정책적 수단”이라며 정기국회 처리를 요청했다. 추 부총리는 “주주가 600만명에 달하는 대기업도 있는데 (이는) 어느 한 개인의 기업이 아니다”라며 “(법인세 인하 효과가) 다 국민께 돌아간다”고 했다. 경제단체들도 ‘부자 감세’ 지적에 대해 투자확대를 약속하고 나섰다. 대한상의 등 경제계는 “법인세가 인하되면 투자‧고용 및 혁신 활동을 늘리고 사회 전반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삼성전자 법인세 기준금리 인상 법인세 인하 법인세 최고세율

2022-11-25

한은, 내년 경제성장률 1%대로 ‘뚝’…물가는 고공행진 ‘이중고’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성장률 눈높이를 1%대로 낮췄다. 2%에 미치지 못하는 성장률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2020년 역성장을 기록한 뒤 처음이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여기에 전기·가스요금 추가 인상 등으로 인해 물가 상승률은 내년에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   내년 경제성장률 1.7%…상반기가 더 나빠   24일 한국은행은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7%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8월 제시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2.1%에서 0.4%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이다. 내년 전망치를 반기별로 나눠보면 상반기 1.3%, 하반기 2.1%다.      이날 한은은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을 2.6%로 내다봤다. 올해는 소비 회복 흐름이 유지되면서 지난 8월 전망치인 2.6%에 부합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2020년 -0.7%에서 2021년 4.1%로 반등한 뒤, 올해 2.6%, 내년 1.7%로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다른 주요 기관과 비교하면 아시아개발은행(ADB) 2.3%, 국제통화기금(IMF) 2.0%, 신용평가회사 피치1.9%,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8%, 한국개발연구원(KDI) 1.8% 등보다 낮다. 한국금융연구원(KIF) 1.7%와는 같다.   김웅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주요국 경기가 모두 부진하면서 국내경제도 잠재수준을 밑도는 성장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대외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부진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韓 성장 둔화 90%는 해외 요인”   특히 한은이 내년 경제 성장률을 1.7% 로 낮춘 배경 중 90% 이상은 대외 요인에 기인한다. 주요국의 성장률 전망이 낮아지면서 수출이 떨어지는 점을 가정해 한국 경제 성장도 보수적으로 전망했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세계경제 성장률을 올해 3.1%, 내년 2.2%로 전제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미국 경제가 0.3%, 유럽 -0.2%, 중국 4.3% 성장하는 등 해외경제가 생각보다 더 나빠질 수 있어 보수적인 전망을 했다”며 “전세계가 다같이 어려울 때 우리만 별도로 혼자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내년 성장률이 2.1%에서 1.7%로 내려간 0.4포인트 중 90% 이상이 전부 대외 요인으로 보면 된다”면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효과는 일부 0.1~0.2% 영향을 주고, 환율 등에 의해 상쇄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성장경로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 한은은 회복 요인으로는 주요국 통화긴축 완화, 중국 제로코로나 조기 완화, 소비회복 모멘텀 지속 등을 꼽았다. 둔화 요인으로는 국내외 금융불안 심화, 높은 에너지가격 지속,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을 제시했다.      ━   올해 물가상승 5.1%…내년 상반기까지 ‘고물가’   한은은 올해 물가상승률을 5.1%로 수정하며, 지난 8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췄다. 이같은 고물가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한은은 내년 상반기 물가상승률은 4.2%, 하반기는 3.1%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이에 따라 내년 연간 물가 상승률은 3.6%로 제시했다.   내년에는 전기·가스요금 추가 인상에 그동안 누적된 원가 상승 부담이 더해져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예정이다. 내년 물가 상승률은 올해보단 낮아지겠지만, 여전히 물가안정 목표인 2%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김웅 조사국장은 “그간 누적된 원가상승 부담이 (물가의) 상방압력으로 작용하겠으나 경기둔화가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경제성장률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내년 경제성장률 이창용 한국은행

2022-11-24

이복현, “금리 인상 예상 부합…자금 쏠림 최소화 노력해달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두고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고 평가하며 자금 쏠림 현상이 최소화되도록 금융사들에게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은 24일 오전 이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한은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결정 이후 금융시장 동향과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이 원장은 "이날 금통위의 금리인상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되나 향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추가 금리인상, 부동산 시장 경계감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발생 가능한 리스크 요인들을 재점검하고 철저한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앞으로 대출금리가 오를 수 있어 이 부분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금리 경쟁에 따른 자금 쏠림이 최소화되도록 금융사들에게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5대 금융지주의 95조원 규모 시장 안정 지원 등 단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금융권이 마련한 유동성 공급 계획이 차질 없이 집행되도록 유도하는 등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또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정상 기업도 일시적 유동성 애로를 겪을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자금 지원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세심히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이복현 최소화 기준금리 인상 추가 금리인상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2022-11-24

한은, 베이비스텝 밟았지만 “물가 잡을 때까지 금리 올릴 것”

    한국은행이 앞으로도 계속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것과 관련해선 높은 수준의 물가 오름세 지속을 이유로 들었다. 다만 최근 원/달러가 떨어지는 등 외환부문의 리스크가 완화된 점을 고려해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인상)보다는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한은 금통위는 24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통방문)에서 “기준금리를 3.00%에서 3.25%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며 “높은 수준의 물가 오름세가 지속하고 있어 물가안정을 위한 정책 대응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한은의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4·5·7·8·10월에 이어 나온 것으로, 사상 처음으로 6회 연속 금리 인상이다. 지난 10월에는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 인상한 바 있다. 이로 인해 한미 간 금리 차는 1.00%포인트에서 0.75%포인트로 좁혀졌다.     한은은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로 위험회피심리가 일부 완화되며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고 장기시장금리가 하락했다”며 “앞으로 세계 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국제원자재가격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 향방,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및 미 달러화 움직임,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올해 성장률은 지난 8월 전망치 2.6%에 부합할 것”이라면서도 “내년은 지난 전망치 2.1%를 상당폭 하회하는 1.7%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국내 물가에 대해선 한은은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오름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기·가스요금 인상, 가공식품 가격 상승 폭 확대 등으로 10월에도 5.7%의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은은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8월 전망치였던 5.2% 및 3.7%보다 소폭 하회하는 5.1% 및 3.6%로 전망했다.     한은은 앞으로도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한은은 “물가가 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당분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한은 기준금리 인상 기준금리 한국은행 이창용 금융통화위원회

2022-11-24

FOMC 금리 인상 속도조절 언급에 뉴욕증시 나스닥 1% ↑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23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5.96포인트(0.28%) 오른 3만4194.06으로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가 종가 기준 4000포인트를 돌파한 건 지난 9월 이후 2달여 만에 처음이다.▶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23.68포인트(0.59%)오른 4027.2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0.91포인트(0.99%) 오른 1만1285.32로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3대 지수가 모두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11월 FOMC 의사록에서 “과반을 상당히 넘는 수의 참석자들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의 둔화가 곧 적절해질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간 연준은 4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지만 12월부터 ‘빅 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의사록에서 다수의 위원은 ‘그간 집행한 공격적인 통화 긴축정책의 효과가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평가하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밝혔다. 일부 위원들은 올해 이뤄진 금리 인상을 두고 “물가상승률을 목표치로 되돌리는 데 필요한 정도를 초과했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내년 경제에 대해선 ‘경기 침체’ 가능성도 언급됐다. 위원들은 “연준 소속 이코노미스트들은 경제가 내년 중 경기 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이 거의 기준선에 가깝다”고 말했다. FOMC가 지난 3월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후 의사록에서 경기 침체라는 단어가 포함된 건 처음이다.   한편 뉴욕증시는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로 24일 휴장한다. 25일에는 주식시장이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하고, 채권시장은 오후 2시에 폐장한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뉴욕증시 금리인상 기준금리 인상 금리인상 속도조절 나스닥 지수

2022-11-24

기준금리 ‘베이비스텝? 빅스텝?’…오늘 올해 마지막 금통위

    한국은행(한은)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인상폭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선 기준금리를 한 단계인 0.25%포인트만 올리는 ‘베이비 스텝’ 전망이 우세한 상태다. 그에 따른 한은의 내년 수정 경제성장률에도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24일 한은 금통위에서는 6회 연속 금리 인상 여부가 결정된다. 현재 한은 기준금리는 3.00%다. 이번 금통위에서 ‘베이비 스텝’ 혹은 ‘빅 스텝’(한번에 0.50%포인트 인상)이 이뤄지면 기준금리는 3.25~3.50%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러면 한·미 금리 차는 1.00%포인트에서 0.50~0.75%포인트로 좁혀진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에서 최종금리 수준을 3.5%로 보는 금통위원들이 다수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번 금통위에서는 0.25%포인트를 인상하고 내년에 추가로 0.25%포인트를 올리는 안이 유력해진 상황이다.    변수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어느 정도 올릴지 관심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11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선다는 밝힌 만큼 급격한 금리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이날 발표할 성장률·물가 등 수정 경제 전망에도 관심이 모인다. 물가 전망을 더 높이면 최종 금리 수준이 올라가고 성장률을 낮추면 최종 금리 수준이 낮아질 전망이다.    한은은 지난 8월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을 2.1%로 전망했다. 이번에는 이를 조정할 가능성이 높은데 시장에서는 1%대 중반이 될지, 후반이 될지, 2.0% 수준에서 그칠지 주목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정점을 찍은 것으로 평가된다. 물론 아직 지표가 등락을 반복하는 만큼 불확실성이 높지만, 일단은 기준금리 인상의 근거인 물가가 정점을 지났다는 판단이 자리잡은 상태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베이비스텝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 인상폭 관심 한은 금통위

2022-11-24

카뱅 ‘1000원 적금’으로 1년 이자 11만원 버는 비법은? [김윤주의 금은동]

  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에는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업계 내에선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30대 직장인 A씨는 고금리 시대, 적금을 통해 이자를 효율적으로 받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둘러봤다. 그러던 중 카카오뱅크 ‘26주적금’에서 7%의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해 해당 상품에 가입했다. 매 주마다 쌓이는 적금 잔액과 제휴사의 다양한 혜택까지 더해져 저금하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후문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26주적금’은 올해 10월 말 누적 기준 1421만 계좌가 개설됐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1101만 계좌에서 눈에 띄게 늘었다. 높은 금리에 더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제휴로 계좌 수가 지속 늘어나고 있다는 게 카카오뱅크 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고객들의 호평을 얻고 있는 ‘26주적금’은 26주 동안 매주 최초 가입금액 만큼 자동으로 증액해 납입하는 상품이다. 처음 가입 시 10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1만원 중 납입액을 선택하면 된다. 예를 들어 처음에 1000원을 선택했을 경우 2주차에는 2000원, 3주차에는 3000원 26주차에는 2만6000원을 넣게 된다.     카카오뱅크 ‘26주적금’의 기본금리는 3.5%, 우대금리까지 더한 최고 금리는 7%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1월1일 한국은행 기준금리 상승에 발맞춰 ‘26주적금’의 우대금리를 기존 0.5%포인트에서 3.5%포인트로 높였다.     게다가 이 적금을 활용해 ‘풍차돌리기’ 재태크를 하면, 이자 수익을 극대화 시킬 수 있어 눈길을 끈다. ‘26주적금’ 중 납입 금액이 가장 적은 ‘1000원 적금’으로 1년에 약 11만원에 달하는 이자를 챙기는 ‘꿀팁’이다. ‘풍차돌리기’란 일반 적금을 일정간격으로 여러 개 들어 점차 납입액을 늘려가며 돈을 모으고, 만기가 된 적금을 다시 새 적금에 넣어 불리는 방법이다. 사실상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다.   우선 ‘26주적금’의 납입액을 1000원으로 설정한 뒤, 일주일 단위로 26주 동안 매주 새로운 적금에 가입한다. 첫 적금 가입 후 26개의 적금이 모두 개설된 26주차에는 가장 많은 금액인 35만1000원을 납입하게 된다.    ‘풍차돌리기’ 재테크 27주차부터는 만기되는 1호 ‘26주적금’의 원금과 이자를 활용해 적금에 납입하면 된다. 이렇게 되면 앞선 6개월 간 총 327만6000원을 납입한 뒤, 남은 6개월 동안에는 만기된 적금의 원금과 이자를 다시 적금에 넣어 복리효과가 생긴다. 26개의 ‘26주적금’이 모두 만기될 때 받는 총 이자는 세전 11만2580원에 달한다.   ‘26주적금’은 고객 1인당 최대 30개까지 만들 수 있다. 만약 26주적금을 통한 ‘풍차돌리기’ 재테크 도중 자동이체에 1번이라도 실패하거나, 자동이체에 실패한 주에 추가 납입을 해도 우대금리를 받을 수 없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물론 중간에 적금을 해지해도 우대금리를 받을 수 없다.   이에 더해 카카오뱅크는 다양한 제휴사와 ‘26주 파트너적금’을 내놓고 있다. 2020년 8월 이마트와 첫 제휴 이후 마켓컬리, 해피포인트, 카카오페이지, 오늘의집, 카카오톡, GS칼텍스 등과 협업했다. 지난 22일에는 교촌치킨과 협업한 ‘26주적금’을 내놨다. 해당 상품에 가입한 고객에겐 교촌치킨 할인쿠폰과 추첨을 통한 치킨 교환권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최근 교촌치킨과의 협업 역시 월드컵 시즌 등과 겹쳐 출시 이틀차임에도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또한 ‘26주적금’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이 있을 경우 고객에 혜택을 주기 위해 금리 인상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카카오뱅크 김윤주 기준금리 인상 적금 가입 일반 적금

2022-11-24

“경기 침체 면하는 미국, 피할 수 없는 세계 경제의 고통” [조원경 글로벌 인사이드]

      ‘경기 하강’과 ‘완전한 고용’이 함께하는 기이한 현상. 미국 경제를 나타내는 말이다. 미국연방준비제도(FED, 연준)를 그렇게도 애태운 물가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였다. 10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 물가지수는 소폭이지만 선방했다. 그럼에도 연준의 매파적 발언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말 최종 금리가 4.5%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최종 금리 종착점이 5%를 넘을 것이란 전망도 여기저기 들려 온다.     이러한 가운데 아마존은 경기 둔화와 불황, 그에 따른 소비 감축을 전망하면서 1만명의 감원을 단행하기로 했다.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는 닥칠 경기침체에 대비해 기업과 가계가 비용을 줄이고 현금을 비축할 것이라 했다. 애플과 넷플릭스를 제외하고 3/4분기 실적이 나빴던 빅테크 기업의 화려했던 영예는 초라한 주가 행진으로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주가가 시장 상승을 크게 하회하고 있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역시 기업들이 노동자들을 해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앞으로 1~2년간 심각한 경기 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일론 머스크는 연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이 경기 침체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   아직은 견조한 미국 소비가 미국 경제를 지탱하고 있다     미국발 심각한 경기 침체가 올 것인가? 최근의 다우지수 상승세만 보면 꼭 그럴 것 같지 않아 보인다. 착시일까? 다우지수는 특히 금리에 민감한 나스닥 지수와 디커플링한 상황이다. 뉴욕증시는 백신 개발에 따라 재개될 경제를 감안하여 기존 성장주와 가치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CNBC 매드머니 진행자 짐 크래머의 견해를 들어 보자.     “5% 떨어진 클라우드 주식을 사는 것보다 10% 오른 항공주를 사겠다.”    연준의 계속적인 매파 발언에 따라 연준의 정책 변화보다는 미국 경제가 소프트 랜딩하기를 기대하는 가능성과 시장에서의 다른 전략을 생각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듯하다. S&P 500 지수에서 소재, 산업재, 에너지, 금융섹터의 강세는 이를 뒷받침해준다. 주식시장에서 지수 수준보다도 앞으로 변화할 주도 업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는 것이다.     그래도 경기 침체가 온다면 미국 가계의 소비가 계속 증가할지 의문이 든다. 3분기에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여전히 1.4% 늘어났다. 2분기보다는 증가세가 둔화(2.0%)했지만 선방했다. 대신 미국의 가계 저축률이 뚝뚝 떨어지고 있어 소비여력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9월 가처분소득 대비 저축률은 3.1%에 그쳤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9월(4.3%) 이후 3% 저축률이 최근 몇개월간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 가계의 재무 상태는 매우 좋은 편이고 우려할 만한 이유는 없어 보인다. 최근 시장 예상치를 웃돈 월마트나 베스트 바이의 실적은 미국 경제의 소비가 현재로선 탄탄하게 보이게 한다. 소비만 보면 미국 경제가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은 아직은 크지 않아 보인다. 임금 상승이 이어진다면 실질 소득은 다시 증가할 수 있다.       ━   경기 하강 속 고용 미스터리       여하튼 경기는 불안한데도 아직 고용은 탄탄한 미스터리가 진행되고 있다. 통상 2개 분기 연속 국내총생산(GDP)이 역성장하면 경기 침체로 불린다. 지난 1분기와 2분기의 마이너스 성장은 기술적으로는 경기 침체를 의미했다. 당시 경기 침체를 부정하는 목소리가 거셌다. 그 이유는 고용이다. 실업률이 이렇게 낮은데 무슨 경기 침체냐는 것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경기침체 국면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맨큐의 경제학’ 저자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실직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침체에 빠졌다고 한다면 나는 매우 놀랄 것이다.”   다행히 3분기에 미국 경제는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금 해고 요인도 크지만, 노동 수요를 받쳐 주는 리오프닝 섹터의 수요가 아직은 괜찮아 보인다. 미국의 10월 실업률이 9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3.7%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나쁘다고 할 수 없다.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26만1000명으로 다우존스 예상치(20만5000명)를 크게 웃돌았다.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사람들에게 수수께끼이다.     WSJ 조사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후 미국에는 모두 12차례의 경기 침체가 있었고 이 기간 모두 실업률은 6%를 넘었다. 과거와 달리 고용이 좋은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노동인구의 고령화, 이민자 감소, 경기 하강과 고용의 시차를 원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이러한 고용시장 덕분에 내년 미국 경제가 0.5% 성장하며 간신히 경기 침체를 면할 것이라는 전망을 11월 14일 내놓았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올해 4분기 정점을 찍은 후 내년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해 연준이 고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지만, 미국 경제가 내년 경기 침체는 면할 것이다.”   물론 모건스탠리는 고용시장이 큰 폭으로 둔화하고 실업률이 계속 상승할 가능성을 제시하며 연착륙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긴축적 통화정책의 여파는 2024년까지 이어지며 향후 2년간 미국 경제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내다보는데 큰 이견은 없어 보인다.     11월 22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이 1.8%, 내년 0.5%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와 같이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봤다. OECD는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5.0-5.25%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하고 있는 연준에 대한 견제 목소리는 지속되고 있다.     각국은 이제 미국이 빅스텝을 밟아도 베이비 스텝으로 가겠다고 한다.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가 찢어진다는 말이다. 국내 자금 경색과 가계부채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 되었다. 미국의 금리 인상 '마이웨이'가 글로벌 경제를 짓누르는 걱정거리로 떠올랐다. 올 한해 개발도상국의 외환위기 가능성과 부채 급증 우려가 집중적으로 제기되었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릴 경우 시장의 공포 확산을 막기 위해 신중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점점 힘을 받고 있다. 현재 금리 인상 방향은 개도국이나 취약 계층에 고통을 주고 있다. 나아가 세계 경기하강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기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게 중요한 금리인상의 대의명분이지만 미국으로 인해 세계 경제는 당분간 시름에 빠질 전망이다. 부동산발 시중 유동성 경색이 더 큰 폭탄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당국의 적기 정책이 필요한 사항이다. 미국의 0.5%포인트 금리 인상과 한국은행의 같은 폭의 금리 인상 효과가 더는 같을 수 없다. 11월 24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기준금리가 3.25%가 되어 향후 한미 간 금리 차가 벌어질 확률이 높아졌다. 하지만 미국의 마이웨이에 동조하지 않고 한국은행이 국내 사정을 고려해 갈 길을 가야 고통을 줄일 수 있다.       ※ 필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이자 글로벌산학협력센터장이다. 국제경제 전문가로 대한민국 OECD정책센터 조세본부장, 기획재정부 대외경제협력관·국제금융심의관, 울산 경제부시장 등을 지냈다. 저서로 [앞으로 10년 빅테크 수업] [넥스트 그린 레볼루션] [한 권으로 읽는 디지털 혁명 4.0] [식탁 위의 경제학자들] [명작의 경제] [법정에 선 경제학자들] 등이 있다. 조원경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글로벌산학협력센터장)미국 인사이드 기준금리 인상 경기 침체 경기 둔화

2022-11-23

“월드컵·수능 이벤트 어디 갔나요”…허리띠 졸라매는 카드사들

    카드업계가 월드컵과 수능이라는 대형 호재에도 불구하고 예년처럼 적극적인 이벤트를 펼치지 않고 있다. 최근 잇단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자 마케팅 영역에서 비용을 아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카드사들은 올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관련 이벤트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과거 카드사들은 월드컵 시즌마다 ‘앰부시 마케팅’을 펼쳐왔다. 앰부시 마케팅이란 스포츠 이벤트에서 공식 후원업체가 아니지만, 광고 문구 등을 통해 관련이 있는 업체라는 인상을 남기는 마케팅 전략이다.   카드사가 앰부시 마케팅을 하는 이유는 FIFA가 공식 후원사가 아닌 경우 ‘월드컵’이라는 단어를 마케팅에 쓸 수 없게 하고 있어서다. FIFA에 따르면 해당 규정은 최소 10억 달러 이상 후원한 공식 후원사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카드업계 중 카타르 월드컵의 공식 후원사는 비자(Visa)가 유일하다. 때문에 비자와 관련된 카드 정도만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BC카드의 경우 BC 비자카드로 오는 24일, 28일, 12월 2일 저녁 시간(오후 6시부터 오후 11시 59분까지)에 특정 업종에서 결제하면 할인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그간 카드사들이 월드컵을 전후로 앰부시 마케팅을 해왔지만, 이마저도 FIFA의 모니터링이 강화돼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대표 손흥민이 광고모델인 하나금융의 계열사인 하나카드마저도 월드컵 마케팅에는 소극적인 모양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현재 하나카드 내부에서 월드컵 관련 이벤트는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월드컵뿐 아니라 2023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관련 이벤트도 종적을 감췄다. 매년 카드사들은 매년 수능을 전후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자동차학원·문화공연·미용·외식·여행 할인 및 경품추첨 이벤트를 진행했다. 심지어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력했던 지난해 수능 때도 카드사들은 무이자 할부 혜택은 물론, OTT·게임·콘서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할인 행사를 펼쳤다.   하지만 올해는 KB국민카드를 제외하고는 카드사들이 별다른 이벤트를 선보이지 않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수능 종료를 맞아 12월 31일까지 청소년 특화상품 ‘KB국민 리브 넥스트(Next) 카드’ 신규 발급 시 모바일 문화상품권을 제공하며, 즉석사진촬영 사진관인 ‘인생네컷’에서 리브 넥스트 카드로 결제 시 2000원 캐시백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 외에도 카드사들은 이달 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 등을 시작으로 내달 크리스마스, 연말까지 소비 특수가 이어짐에도 오히려 마케팅 규모를 예년보다 크게 줄일 계획이다. 무이자 할부 혜택도 줄이는 추세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등 일부 카드사는 이달 들어 온라인 쇼핑과 손해보험 등에 제공하던 무이자 할부 혜택을 6개월에서 2~3개월로 줄였다. 현대카드는 현대자동차 구매 시 제공했던 12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3개월로 축소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데엔 최근 계속되는 금리 상승으로 재무건전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커져서다. 카드사들은 수신 기능이 없어 카드론 등 대출에 필요한 자금의 약 70%를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으로 조달한다. 최근에는 레고랜드 부도 사태, 흥국생명 콜옵션 사태 등이 이어지며 채권 시장에 더욱 그림자가 짙어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여전채 AA+ 3년물 금리는 올해 초(1월 3일) 연 2.420%에서 지난 7일 6.088%까지 치솟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0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상승으로 경제 상황이 불확실한 가운데 비용관리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떠올랐다”며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고 말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이벤트 카드사 기준금리 인상 카드업계가 월드컵 카드사 관계자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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