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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금리차 1.5%p로 높아질 수도…“한은도 자이언트스텝 필요”

    한미 금리 차가 연말까지 최고 1.5%포인트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강력한 미국발(發) 통화정책이 이어지고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높은 금리 인상 결정에 머뭇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미 금리 차가 원화가치 하락과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어 이대로 놔두면 복합적 경제위기를 키울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   미 연준, 11월 네 번째 자이언트스텝 가능성↑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9월 21일(현지시간) 세 번째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실시한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11월과 12월에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자이언트스텝을 추가적으로 단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     FOMC 위원들은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dot plot)에서 올해 말 금리 수준을 4.4%로 예상했다. 현재 미 연준의 기준금리는 연 3.00∼3.25%다. 금리 상단이 4.4%까지 가려면 자이언트스텝과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이 나와야 한다.     하지만 한국은행의 연말 기준금리 예상치는 3%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8월 25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당분간은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리겠다”고 밝혔는데, 남은 10월과 11월 금통위에서 0.25%포인트씩 올리게 되면 연말에는 기준금리는 3%에 그치게 된다.      시장에서는 현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 수준을 벗어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미 연준이 남은 두 번의 FOMC에서 모두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서라면 경기 침체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9월 기준금리 발표 이후에 “물가 안정을 완수할 때까지는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하겠다(keep at it until the job is done)”라고 강조했다.     이에 연준이 11월과 12월 연준의 자이언트스텝과 빅스텝이 나오면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은 연말에 4.5%가 된다. 자이언트스텝이 두 번 나오면 4.75%까지 오른다. 한은의 연말 기준금리 예상치보다 1.50~1.75%포인트 높다는 전망이다.    특히 한은이 올해 두 번 남은 금통위 중 한 번의 빅스텝을 단행한다 해도 연준의 강한 금리 정책으로 인해 한미 금리 차는 1%포인트 이상 차이 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이유로 이 총재도 9월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국의 연말 최종 기준금리가 4%대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어긋났다”며 “다음 통화정책 회의 전까지 국내 물가와 외환시장 영향 등을 면밀히 검토해 인상 폭, 시기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은 입장에서는 정부가 가계부채 부실 확대를 우려하고 있어 빅스텝을 결정하기 쉽지 않은 모습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25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은 한은의 고유 권한”이라면서도 “가파르게 (미국을) 쫓아가자니 국내 경기 문제나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해 대출자들이 금리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환율이나 내외 금리 차, 가계부채, 경기 등 복합적 변수 속에서 복잡한 방정식을 잘 풀어가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   전문가들 “한은도 자이언트스텝 필요성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한은이 결국 빅스텝 등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시기가 올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현재와 같은 금리인상 속도를 유지한다고 해도 원/달러 환율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으로 국내 물가 안정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빅스텝 이상의 통화정책을 하지 않더라도 향후 한미 금리 차 해소만 아니라 물가 자체를 잡지 못해 결국 시장에 충격을 주는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이 총재는 9월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상당 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환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추가적인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물가안정 목표치인 2%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라 물가 상승을 막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미 금리 역전을 장기간 유지하면 안 된다”며 “이번에 한은도 빅스텝이나 자이언트스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한은과 정부가 가계부채 부실을 우려하고 있지만 (금리 인상으로) 이자 상승으로 인한 국민의 부담을 공평하게 형성해 물가를 잡고,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정부 정책을 통해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자이언트스텝 기준금리 한미 금리차 한국은행 이창용 연방준비제도 제롬파월 빅스텝

2022-09-26

이창용 “환율 상승에 물가상승률, 5~6%대 이어갈 것”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안을 보고하며 “앞으로 소비자물가가 상당 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상당기간 높은 물가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이 수입물가 상승을 통해 국내 물가에 추가적인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환율과 관련해서도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의 충격이 더해지면서 최근 1400원을 상회하는 수준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대외신인도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외화자금조달여건도 양호한 상황”이라며 “아울러 우리나라는 대외채권 규모가 대외채무를 상당폭 상회하는 순채권국인 데다, 세계 9위 수준의 외환보유액 규모를 고려할 때 유사시 대응능력도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8월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 총재는 “9월 들어서는 개선조짐을보이고 있다”며 “연간으로는 흑자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은은 이날 국회에 제출한 현안 보고서에서 최근 환율 상승을 외환위기(1997년), 미국 닷컴버블 붕괴(2001년), 글로벌 금융위기(2008∼2009년), 코로나19 확산(2020년) 등 과거 환율 급등기와 비교해 올해와 과거의 국내 금융시장 상황이 다르다고 밝혔다.     한은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은 미국의 긴축 강화, 글로벌 달러 강세라는 대외요인에 주요 기인한다”며 “우리나라 대내외 건전성이 양호하다는 점에서 과거 두 차례 위기(외환·금융위기)와 다르다”고 평가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물가상승률 이창용 환율 상승 수입물가 상승 이창용 한국은행

2022-09-26

한은, 10월 ‘빅스텝’ 단행하나…이창용 “美 금리, 예상 수준 벗어나”

    한국은행이 10월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 세 번 연속으로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고, 연말 전에 추가로 네 번째 자이언트스텝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해 “미국의 연말 최종 기준금리가 4%대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어긋났다”며 “다음 통화정책 회의 전까지 국내 물가와 성장 흐름, 외환시장 영향 등을 면밀히 검토해 인상 폭 시기, 경로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금까지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국내 물가 상황 등을 고려해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기조를 유지했다. 하지만 한미 금리 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나타나자 오는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 빅스텝도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연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미국 기준금리는 3.00~3.25%로 높아졌다. 특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연말 금리 수준을 4.4%로 예상했다. 6월 점도표상의 중간값인 3.4%보다 높았다. 이는 올해 11월과 12월 두 번 남은 FOMC에서 또 한 번의 자이언트스텝이 나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이 총재와 함께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우리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및 향후 정책 방향 등을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과거 금융위기 등에 비해 한국의 대외건전성 지표가 양호한 상황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며 “상시 긴밀한 정책공조를 바탕으로 미국·유럽 등의 고강도 금융긴축에 대응하고 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환율 상승과 관련해선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높아지는 투기 심리에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서현 기자 ssn3592@edaily.co.kr이창용 가속화 기준금리 인상 금리인상 기조 금리인상 결정

2022-09-22

‘高환율·高물가·高금리’ 악순환…가계대출 금리 5% 돌파 ‘시간문제’

    수입 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겹쳐 국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악순환이 심해지고 있다. 이에 국내 물가 안정을 위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런 이유로 서민들의 대출 이자 부담은 앞으로도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   한은, 수입물가·달러강세 우려 반복적 강조 나서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문제에다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겹치면서 발생한 수입물가 상승으로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가중됐다고 밝히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 ▶수입물가 추가 상승 ▶국내 물가 자극 ▶중앙은행의 긴축 강화 등과 같은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8월 30일 내놓은 ‘조사통계월보’에서 수입물가 상승의 최종재 가격 전가가 곡물, 금속, 에너지 등 원자재에서 심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은은 “올해 들어 빠르게 상승한 수입물가가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켰다”며 “올해 1~6월 중 수입 원자재·중간재의 가격 상승은 주로 국제 원자재가격과 원·달러 환율 충격에서 기인했다”고 밝혔다.     다른 통화보다 달러에 대한 원화의 약세는 더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7월 금통위 이후 원·달러 환율은 2.5% 상승했는데, 이 기간의 원화 약세는 유로와 일본 엔, 중국 위안 등과 비교해 가장 가팔랐다.    한은은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에 따른 위안화 약세와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 지속 등에 따른 영향”이라며 “주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 의지 표명 등으로 미달러화 지수가 반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입물가 상승 영향에 한국 교역조건 악화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국내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2.55(2015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11.4% 하락해 16개월 연속 떨어졌다. 지난 6월에는 10.0% 떨어졌는데 하락율이 더 커졌다.     이는 7월에 상품 100개를 수출하면 82.55개를 수입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이 수치가 떨어지면 교역조건이 나빠진 것을 의미한다. 이런 현상은 수입가격이 높아진 영향으로 수입금액지수는 6월에 167.48에서 7월 182.55로 높아졌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달러 강세가 수입물가 상승에 영향을 주고 국내 물가를 높이는 순환 구조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8월 25일 금통위의 기준금리 발표 후 기자간담회에서 “한은 입장에서 환율이 올라가 있는 국면을 우려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원화가치가 절하되면서 생길 수 있는 물가 상승 압력”이라며 “중간재를 수입하는 기업들의 고충이 심해져 국가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과 가격변수의 우려”라고 설명했다.       ━   연말 기준금리 3%대 올 수도…가계대출 금리 계속 높아진다   금융권에서는 국내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으면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길어지고, 결국 대출 금리 상승도 멈추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6.3% 오르며 1998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한은은 7월에 사상 첫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인상)과 8월에 첫 4회 연속 금리 인상을 시도했는데, 이런 조치에도 물가 정점이 떨어지지 않을 경우 더 강한 기준금리 조치를 단행할 것을 예고했다. 이 총재는 “예상 외의 충격이 왔을 때는 원칙적으로는 (빅스텝을) 고려할 수 있지만 지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다만 (빅스텝 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가계대출 금리 상승도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연 4.21%로 4%대로 진입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4.52%를 기록해 2013년 3월 이후 가장 높았다.     시장에서는 연말 기준금리가 2.75~3.0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계대출 금리도 5%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출 이자 부담은 더 심해질 전망이다. 가계대출 중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7월에 82.2%를 기록했고, 잔액 기준으로도 78.4%를 기록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재용 신한은행 S&T센터 리서치 팀장은 “글로벌 유동성이 폭증한 가운데 병목현상과 러시아발 원자재 급등이 더해지며 예상보다 높은 물가상승 전개가 불가피하다”며 “(미 연준의) 총량적인 금리인상 규모와 이로 인한 경기침체 경계감으로 시장의 시선이 이동하며 미 달러 강세기조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가계대출 기준금리 수입물가 한국은행 달러 환율 이창용 1651호(20220905)

2022-08-31

금통위 쉬는 9월, 연준은 ‘자이언트스텝’ 시사…한국 기준금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쉬어 가는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세 번째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물가 안정을 위해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일단 0.25%포인트 인상이 국내 사정에 적절하다는 입장이나 “한은은 미 연준으로부터 독립적이지 못 하다”고 말하면서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인상) 여지도 남겼다.       ━   美 연준, 9월에 ‘이례적인 큰 폭 금리 인상’ 예고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물가 안정을 위한 금리정책을 강조했다.     그는 “7월 물가지수 하락은 환영하지만 단 한 번의 월간 (물가지표) 개선만으로는 물가상승률이 내려갔다고 확신하기에는 한참 모자라다”며 “또 한 번 이례적으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서 말하는 ‘또 한 번의 이례적인 큰 폭의 금리 인상’은 자이언트스텝을 의미하는 것으로 6월과 7월에 있었던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결정 직후 기자회견에서 말한 내용이다. 연준은 앞서 사상 처음으로 두 달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높인 바 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CPI)이 지난 6월 9.1%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이후 7월에 미국 CPI가 8.5%로 떨어지며 물가 정점이 지났다는 반응이 나왔지만, 제롬 파월 의장이 이번에 물가가 여전히 높다는 의견을 내놓고 강한 금리정책을 시사하면서 시장이 예상한 연준의 금리 속도 조절 기대는 꺾인 모습이다.   그는 “물가상승률을 우리의 2% 목표치로 되돌리는 데에 초집중하고 있다”며 “멈추거나 쉬어갈 지점이 아니다. 물가 안정은 연준의 책임이자 경제의 기반 역할을 한다. 물가 안정 없이는 경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이유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일(현시 시간)에 전 거래일보다 3.37% 떨어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4% 추락했다. 파월 의장의 강한 긴축 의지가 증시에 영향을 준 것으로 시장은 분석했다.       ━   이창용 총재 “한은은 연준에 독립적이지 못해”   파월 의장의 발언대로 9월 미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경우 한국과의 금리 차이는 0.75%포인트로 확대된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0.75%포인트 높은 것은 2019년 10월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현재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은 한은 금통위가 8월 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2.50%로 같아졌다. 문제는 9월에 한은 금통위가 열리지 않는 가운데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만 열릴 예정으로 한은의 통화정책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데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8월 금통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은 정부로부터는 독립했다고 할 수 있지만, 연준으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를 무시할 수 없는 현실로 설명하기도 했다.     다만 현재로써 이 총재는 기존처럼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국내의 물가 사정상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빅스텝에 대해선 예상치 못한 시장의 충격이 발생할 경우에 한 해 고려한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이 총재는 27(현지시간) 미국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 참석해 외신 기자들에게 “인플레이션이 꺾일 때까지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며 “한국의 상황이 미국이나 유럽과 같지는 않지만 모두 인플레이션을 계속 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점에는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자이언트스텝 금융통화위원회 이창용 기준금리 한국은행 연방준비제도 제롬파월 1651호(20220905)

2022-08-28

첫 ‘4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 이창용 “물가 정점 지나도 안심 못 해”(종합)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가 잡히지 않는 한 계속 기준금리를 높이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은 예상치 못한 시장 변수에 따라 판단한다고 전했다. 다만 한은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로부터 독립적이지 않은 만큼 미국의 빠른 금리인상 속도에 맞춘 통화정책도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   高환율도 겹친 물가 상승률…연말까지 금리 인상 불가피   2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높인 연 2.50%를 운용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4월과 5월, 7월, 8월 연속 네 차례 연속 인상한 것으로 이는 한은의 기준금리 제도 도입 후 처음 있는 일이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지난해 7월까지 0.5%로 낮춰 운용하며 제로금리 시대를 유지한 바 있다. 하지만 같은 해 8월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긴축의 신호탄을 올렸고, 올해 8월까지 1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1.75%포인트 높였다.     한은은 소비자물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데다, 물가 정점이 낮아진다고 해도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물가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통위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물가 수준의 정점이 올해 3분기 말, 4분기 초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정점이 지나더라도 물가가 5%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런 이유에서 올해 물가 상승률을 5.2%로 상향 조정했고, 하반기에는 5.9%로 보고 있다. 물가안정을 위한 통화정책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재의 설명대로 이날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5.2%로 전망하며 지난 5월의 전망치보다 0.7%포인트나 높여 잡았다. 이 물가 전망은 1998년 4월 물가안정목표제 시행 이후 가장 높은 전망치다. 1998년 연간 전망치 9.0%였다. 한은은 물가 전망치가 계속 높아지는 이유에 대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지속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농산물 및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 폭 확대 등을 꼽았다.     특히 최근 들어선 원·달러 환율이 약 13년 4개월 만에 1340원대로 올라서면서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물가 추가 오름세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 총재는 “한은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유동성 문제나 신용도 위험이 아니라 물가 상승을 더 걱정하고 있다”며 “환율이 올라가면 물가상승 압력과 높아지고 중간재를 수입하는 기업들의 고충이 심해지는 등의 우려가 커진다”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만 아니라 미 연준의 빠른 금리 인상도 한은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총재는 “한은은 정부로부터 독립적이지만 연준으로부터는 독립적이지 않다”며 “당분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리는 게 한은의 통화정책 기조다. 다만 예상치 못한 충격이 오면 빅스텝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증권가에선 연말 기준금리, 2.75~3.00% 전망   시장에서는 한은의 이번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이 예상에 부합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연내 기준금리 수준을 2.75~3.00% 수준으로 전망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은 전제했지만, 연말까지 기준금리의 최종 수준이 2.75%~3.00%에 이를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며 “내년에도 1~2회 정도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 둘 필요는 있다. 이 총재의 발언 등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되는 것은 전혀 어색하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한은의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하락과 이에 따른 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분석도 제기됐다. 한은도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6%로, 2023년은 2.1%로 전망했다. 앞서 5월에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인 2.7%, 내년 2.4%보다 낮췄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추가 (금리 인상) 조정에 따른 경기 하강 리스크 또한 여전히 예견되는 상황”이라며 “수출 경기 위축을 확인하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결국 금리 인상 사이클을 종료할 가능성이 더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이 총재는 “글로벌 성장률이 다 낮아지고 있고 미국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2%를 밑돌고, 내년 전망은 1%를 밑돌고 있다”며 “한국이 예상되는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경우 좋은 성적표가 될 것이다. 리스크는 있지만, 침체라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이창용 기준금리 물가 전망치 소비자물가 연방준비제도

2022-08-25

IMF 이후 최고점 찍는 물가상승률…한은 “금리 인상은 계속된다”

    한국은행이 여전히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고물가 고착을 막기 위해 8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높인 연 2.50%로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9년 전인 2013년 5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통방문)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상향 조정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올해 4월과 5월, 7월, 8월 연속 네 차례 인상이다. 이는 1999년 기준금리 제도 도입 후 처음이다. 이에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은 같아졌다.     한은은 통방문을 통해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오름세가 다소 둔화됐으나 농산물 및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6%대의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낮아질 수 있겠지만 근원물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상당 기간 5~6%대의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5.2%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5월 발표한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4.5%를 0.7%포인트나 웃돈 전망이다. 이번 물가 전망은 1998년 4월 물가안정목표제 시행 이후 가장 높은 전망치다. 1998년 연간 전망치 9.0%를 기록한 바 있다. 내년도 물가상승률 전망치 역시 지난 5월 전망보다 0.8%포인트 높은 3.7%를 기록했다.     한은은 경제 성장과 관련해서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국제원자재가격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 움직임, 주요국의 경기지표와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며 “국내 경제는 소비가 회복세를 이어갔지만, 주요국의 성장세 약화로 수출이 둔화되는 등 경기 하방위험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6%로, 2023년은 2.1%로 전망했다. 앞서 5월에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은 2.7%, 내년은 2.4%였다.     금통위는 다음 10월과 11월에도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금통위는 “물가가 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물가상승률 기준금리 한국은행 이창용 금융통화위원회

2022-08-25

달러 ‘초강세’에 금리 ‘후폭풍’…한은, 기준금리 더 올릴까

    ‘달러 초강세’에 기준금리 인상에 대 한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자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 강세에다 미국 중앙은행의 추가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이 겹칠 가능성도 있어 한은이 하반기에 두 번째 빅스텝에 나설지 관심이 모인다.       ━   원·달러 환율 1345.2원 기록…13년 만에 최고치     23일 서울 외환시장 등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0원 오른 1341.8원에 개장한 뒤 장 초반 1345.2원까지 치솟아 전날 최고점을 또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이 1340원을 넘은 것은 2009년 4월 29일 1357.5원을 기록한 이후 약 13년 4개월 만이다.     달러 강세(원·달러 환율 상승) 현상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워낙 강력한 상황에서 9월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세 번째 자이언트스텝이나 빅스텝(기준금리 0.5%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원·달러 환율이 140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소 둔화됐지만, 미국 연준은 여전히 물가상승률이 2%대로 돌아올 때까지 강한 통화정책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연준이 17일(현지시간)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 중 한 명은 “아직 인플레이션 압력이 진정되고 있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며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불편할 정도로 높은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특히 FOMC 위원들은 “대중이 위원회의 의지에 의구심을 품기 시작할 경우 높아진 물가상승률이 고착화할 수 있다는 점이 위원회가 직면한 중대 위험”이라며 “이러한 위험이 현실화하면 2%로 물가상승률을 되돌리는 임무가 꼬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만큼 올 9월 FOMC 정례회의에서 강한 통화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금융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어 이에 따른 달러 강세도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强달러에 국내 고물가 고착 우려 겹쳐   달러 강세가 지속할 경우 국내 수입물가 상승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 압박도 커질 수 있다. 한은에 따르면 7월 기준 수입물가 지수는 원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9% 상승했다. 이를 수입할 때 계약했던 결제 통화 기준으로 보면 수입 물가 상승률은 14.5%로 떨어진다. 그만큼 최근 달러 강세가 수입 물가를 끌어올린 모습이다.     정부도 추석이 지난 후 9월과 10월까지는 물가 상승률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3%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의 6.8% 이후 가장 높았다.   금융권에선 ▶달러 강세 유지 ▶고물가 고착 ▶한미 기준금리 역전 차 확대 등이 발생하면 한은도 결국 두 번째 빅스텝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한은의 ‘2022년도 제13차 금융통화위원회(7월 13일 개최)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이 예상보다 커지고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경우 자본유출 규모가 단기간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며 “따라서 내외 금리 차가 우려할 만큼 확대되지 않게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일단 한은이 다가오는 8월 25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 결정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고 기대인플레인션이 8개월 만에 전 달보다 하락하면서 빅스텝 결정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이다.     특히 가계부채 증가율이 계속되는 상황이라 자칫 급격한 금리 인상이 대출 부실을 유발할 수 있어 안정적인 베이비스텝을 금통위가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에 따르면 2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지난 분기보다 1조6000억원 증가한 1869조4000억원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로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8월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기준금리 0.25%포인트씩 올려 물가 상승세를 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만 “예상했던 물가 상승률 전망을 벗어날 경우 빅스텝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8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2.50%로 결정할 전망인데, 한은 총재는 지난 7월 금통위와 기타 공식 석상에서 관건이 국제유가라고 했다”며 “7월 물가가 한은의 예상 경로에 머물러 향후 물가보다 성장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베이비스텝 소비자물가 상승률 수입물가 한국은행 이창용 빅스텝 연방준비제도

2022-08-23

‘뛰는 한은, 나는 연준’…한·미 금리 격차는 더 커진다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보이는 통화정책 속도의 차이가 벌어지면서 갈수록 한미 금리 격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수출 둔화, 저소득층과 한계기업의 이자 확대, 부동산 가격 급락 우려 때문에 현재로선 0.25%포인트씩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인데, 미 연준은 과감한 통화정책을 이어가려는 기조를 재확인했다.     ━   美 연준, 경제 역성장에도 자이언트스텝 연속 단행   3일 한은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한미 금리는 7월 27일(현지시간)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의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으로 역전됐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0%로 한국보다 0.25%포인트 높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진 것은 2020년 2월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특히 미 연준이 두 달 연속 0.75%포인트 인상(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것은 이례적이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빅스텝을 단행했는데, 물가가 잡히지 않으면서 더 강한 통화정책의 일환으로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현재 미국은 경기침체에 돌입하고 있다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연율 기준)은 -0.9%를 기록해 지난 1분기의 -1.6%에 이어 2분기 연속 GDP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연준은 여전히 노동시장이 탄탄하다는 이유로 물가 상승세부터 잡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월 빅스텝에도 전년 동기보다 9.1% 급등해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찰스 에번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8월 2일(현지시간) 올 9월에 있을 FOMC에서 빅스텝 또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증거를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이창용 한은 총재 “0.25%p씩 인상이 적절하다”   이처럼 미 연준이 물가를 잡겠다는 의지로 강력한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어, 한미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금통위원들 사이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이 8월 2일에 공개한 ‘2022년도 제13차 금융통화위원회(7월 13일 개최) 의사록’에 따르면 이창용 한은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5명은 7월 금통위에서 만장일치로 0.50%포인트 인상이 적절하다 혹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의사록은 금통위 의장인 이 총재의 개별 의견은 따로 담지 않는다.     금통위원들은 특히 한미 금리 차 역전에 대해서 우려를 표했다. 한 위원은 “(국)내외 금리 차가 확대돼 원화 금융자산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하락한 상황에서 미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이 예상보다 커지고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경우 자본유출 규모가 단기간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며 “따라서 내외 금리 차가 우려할 만큼 확대되지 않게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른 위원도 “올해 들어 단기외채비율이 높아지고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도 순유출을 지속해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며 “외환부문 건전성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거시경제안정 등 양호한 펀더멘탈이 중요하나, 최근과 같은 글로벌 금리 급등기에는 내외 금리 차의 빠른 역전을 방지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8월 25일 한은의 기준금리 발표가 예정돼 있고, 미 연준 FOMC는 9월 20~21일(현지시간)에 열리는 만큼 그 사이 한은이 빅스텝 등을 통해 한미 간 금리 역전을 완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예를 들어 8월에 한은이 0.25%만 금리를 인상하는 데 그치고 9월에 연준이 빅스텝을 단행하면 한미 금리 차는 기존 0.25%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확대된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잡히지 않아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면 이 격차는 더 벌어진다.     다만 한은은 가계부채 부실 위험, 기업 영업 위축 등이 한층 커질 수 있는 만큼 금리 인상 가속이 아닌 점진적 인상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8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에 참석해 “기준금리의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물가와 성장 흐름이 기존의 전망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6.3%를 기록하며 2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한은의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이 총재는 “물가 오름세가 예상 기조를 벗어날 경우 빅스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시장도 대체로 8월 금통위의 0.25%포인트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기준금리를 8월과 10월 두 차례 0.25%포인트 인상해 2.75%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높은 인플레 부담에도 0.25%포인트의 점진적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실질적으로는 경기에 초점을 맞춘 통화정책으로 점차 옮겨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기준금리 한국은행 연방준비제도 fed 이창용 fomc 1647호(20220808)

20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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