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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족 비명 커진다’…美 3차 자이언트스텝 우려에 한은 고심↑

  # 초등학교 4학년 자녀를 둔 40대 중반의 주부 A씨는 최근 마이너스통장 만료일이 다가와 연장을 했는데, 금리가 기존 연 4%대에서 5.6%로 훌쩍 뛰었다. 지난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대출을 받아 집을 마련한 A씨는 생활자금 마련에 도움이 될 것 같아 만든 마통이 사용도 못 할 수준이 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영끌과 빚투(빚내서 투자)만이 아니라 생활자금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는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날로 커질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번째 자이언트스텝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의 통화정책에까지 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미 연준, 3번째 자이언트스텝 가능성 커져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6월과 7월에 이어 세 번째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미 연준 내부와 시장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 등에 따르면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지난 8월 6일(현지시간) 미 콜로라도주에서 캔자스은행협회 주최로 열린 행사 연설에서 “물가상승률이 의미 있고 지속적인 방식으로 하락할 때까지는 (자이언트스텝과) 비슷한 규모의 금리인상을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 내 견해”라고 말했다. 보먼 이사는 물가상승률이 정점이라는 구체적인 근거가 보이지 않는다며 물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관측은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2일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0.75%포인트 인상도 괜찮다”고 전한 바 있다. 미 연준 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인사로 꼽히던 에번스 총재가 매파적(통화긴축) 발언을 내놓으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낮춰야 한다는 게 연준 인사들의 공통된 입장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두 번의 자이언트스텝으로 미국의 기대인플레이션이 꺾인 것이 확인되면서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것으로 분석된다. 뉴욕 연준에 따르면, 앞으로 1년 후 물가 상승에 대한 소비자기대심리를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 7월 6.2%로 전달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한풀 꺾인 상황이지만 여전히 소비자물가상승률은 7월 들어 40여년 만에 최고 수준인 9.1%를 기록한 상황이다. 미 연준이 기대인플레이션과 함께 이 수치를 낮추기 위해 9월에 자이언트스텝 및 최소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오면서 미 연준의 빠른 긴축에 여유가 있다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투자은행 JP모건은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전 전망치는 0.5%포인트 인상이다. 이는 고용상황이 견고하게 나온 이유로, 지난 5일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고용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7월에 52만8000개 증가해 전망치를 두 배 가량 웃돌았다.       ━   한은 추가 빅스텝 불가피할 수도…이자 부담 증폭 우려↑   미 연준의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8월 25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도 예단하기 어려워졌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점진적으로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말한 바 있지만, 금통위가 열리지 않는 9월에 미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을 진행할 경우 한미 금리 차가 더 커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한은의 기준금리는 연 2.25%로 미국보다 0.25%포인트 낮다. 한은이 8월 금통위에서 베이비스텝을 밟고, 미 연준이 다음 달 자이언트스텝을 결정할 경우 한미 금리 차는 0.75%포인트로 확대된다. 금리 역전 폭이 심해질수록 원화 가치가 더 떨어져 결국 외국인 자금 유출을 자극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한은이 하반기에 추가 빅스텝을 단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서민들의 대출 이자 부담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일 기준으로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920~5.959%로 최고 금리가 6%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6월 기준으로 가계대출의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전체의 78.1%, 기업대출은 71.6%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다 국제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4.3%로 36개국 중 가장 높아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기에 부채 부담으로 인해 가계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자이언트스텝 기준금리 연방준비제도 fed 한국은행 빅스텝

2022-08-10

“은행 금리도 높은데”…금리 인상, ‘저축은행 위기’ 유발하나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3.5%까지 넘으면서 시중 자금이 대거 이동하고 있다. 은행 간의 수신(예·적금) 금리 인상 경쟁이 불붙었기 때문인데 이것이 저축은행 등 2금융권까지 불똥이 튀어 저축은행 업계의 자산 부실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정기예금 금리 높아지자 5대 은행 요구불예금 급감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은행권이 예·적금 금리를 앞다퉈 올리면서 자금 이동 경향이 뚜렷히 나타났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673조3602억원으로 전달보다 36조6033억원 감소하며 사상 처음으로 감소폭이 36조원을 넘었다. 요구불예금은 예금주가 원하면 언제나 입·출금이 가능한 수시입출금 상품으로 이자가 거의 붙지 않는다.   이렇게 요구불예금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대거 정기예금으로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정기예금 규모는 712조4491억원으로 한 달 새 27조3532억원 늘었다. 정기예금 잔액이 7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각 은행이 기준금리 인상과 금융당국의 예대금리차(예금과 대출금리 차이) 비교 공시에 대비해 정기예금 금리를 올린 영향으로 본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12개월 만기의 정기예금 금리는 3.5% 내외를 기록했다. KDB산업은행의 ‘KDB Hi 정기예금’이 최고 연 3.6% 금리를 제공하고, 시중은행은 ▶우리은행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 연 3.6% ▶신한은행 ‘아르다운 용기 정기예금’ 연 3.4%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연 3.3%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연 3.11% 등을 기록했다.     수신금리 인상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연말에는 기준금리가 2.75~3.0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기준금리는 2.25%다. 여기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또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은도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더 높일 가능성이 있다.      ━   은행 수신금리 경쟁, 2금융권 위기로 번지나   은행업계가 정기예금 금리 인상 속도를 높임에 따라 시중 자금이 요구불예금에서 빠져나가는 현상만 아니라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이탈하는 현상도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도 저축은행들은 이런 현상을 피하기 위해 수신금리를 높이고 있다. 업계에선 향후 저축은행이 조달비용 상승을 이유로 대출금리를 높여 수익성 방어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한다. 이 경우에 결국 취약 대출자의 이자 부담을 키워 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현재 저축은행에는 4%대 정기예금 상품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SBI저축은행의 ‘복리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연 4.35%를 기록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의 ‘뱅뱅뱅 회전정기예금’은 연 3.81%, 안국저축은행 ‘정기예금(비대면)’은 연 3.8%다. 이 외에도 상당수의 저축은행 정기예금 상품이 3% 후반대의 금리를 주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의 수신금리 인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됐다. 반면 저축은행업계의 평균 대출금리는 올해 3월 말 연 7.0%로 지난해 말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대출금리 하락과 수신금리 상승에다 위험가중자산까지 증가하면서 저축은행 업계의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저축은행업계의 BIS자기자본비율은 올해 3월 13.1%로 지난해 말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는 1%포인트 낮아졌다. 이 비율은 손실흡수능력을 평가하는 자본건전성 지표로, 이 비율이 떨어지면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이 부족해진다는 의미다.     ━   저축은행서 청년 및 노년층의 다중채무 급증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자본건전성 지표 개선과 수익성 강화를 위해 대출금리를 더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여러 곳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급증해 대출 자산의 부실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결국 은행권의 수신금리 경쟁 탓에 저축은행이 자금이탈 방지에 힘을 쏟을수록 저축은행의 채무불이행이 높아지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의 ‘국내 금융권 다중채무자 현황 및 리스크 관리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사 3곳 이상에서 대출받은 다중채무자는 올해 4월 말 기준 451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말보다 8.3% 증가했다. 특히 저축은행의 다중채무액 증가율은 같은 기간 78.0%로 은행권의 30.5%를 상회했다. 저축은행의 30대 이하 청년층 다중채무액은 11조1000억원으로 71% 급증했다. 노년층 다중채무액도 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이사는 “은행의 저원가성 자금 이탈은 비은행 및 제 2금융권의 유동성 부족 사태의 직접적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최근 은행의 저원가성 예금 이탈은 계적적 요인을 고려해도 지나치게 많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정기예금 저축은행 기준금리 요구불예금 한국은행 수신금리 다중채무자

2022-08-08

‘뛰는 한은, 나는 연준’…한·미 금리 격차는 더 커진다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보이는 통화정책 속도의 차이가 벌어지면서 갈수록 한미 금리 격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수출 둔화, 저소득층과 한계기업의 이자 확대, 부동산 가격 급락 우려 때문에 현재로선 0.25%포인트씩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인데, 미 연준은 과감한 통화정책을 이어가려는 기조를 재확인했다.     ━   美 연준, 경제 역성장에도 자이언트스텝 연속 단행   3일 한은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한미 금리는 7월 27일(현지시간)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의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으로 역전됐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0%로 한국보다 0.25%포인트 높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진 것은 2020년 2월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특히 미 연준이 두 달 연속 0.75%포인트 인상(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것은 이례적이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빅스텝을 단행했는데, 물가가 잡히지 않으면서 더 강한 통화정책의 일환으로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현재 미국은 경기침체에 돌입하고 있다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연율 기준)은 -0.9%를 기록해 지난 1분기의 -1.6%에 이어 2분기 연속 GDP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연준은 여전히 노동시장이 탄탄하다는 이유로 물가 상승세부터 잡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월 빅스텝에도 전년 동기보다 9.1% 급등해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찰스 에번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8월 2일(현지시간) 올 9월에 있을 FOMC에서 빅스텝 또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증거를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이창용 한은 총재 “0.25%p씩 인상이 적절하다”   이처럼 미 연준이 물가를 잡겠다는 의지로 강력한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어, 한미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금통위원들 사이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이 8월 2일에 공개한 ‘2022년도 제13차 금융통화위원회(7월 13일 개최) 의사록’에 따르면 이창용 한은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5명은 7월 금통위에서 만장일치로 0.50%포인트 인상이 적절하다 혹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의사록은 금통위 의장인 이 총재의 개별 의견은 따로 담지 않는다.     금통위원들은 특히 한미 금리 차 역전에 대해서 우려를 표했다. 한 위원은 “(국)내외 금리 차가 확대돼 원화 금융자산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하락한 상황에서 미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이 예상보다 커지고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경우 자본유출 규모가 단기간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며 “따라서 내외 금리 차가 우려할 만큼 확대되지 않게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른 위원도 “올해 들어 단기외채비율이 높아지고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도 순유출을 지속해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며 “외환부문 건전성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거시경제안정 등 양호한 펀더멘탈이 중요하나, 최근과 같은 글로벌 금리 급등기에는 내외 금리 차의 빠른 역전을 방지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8월 25일 한은의 기준금리 발표가 예정돼 있고, 미 연준 FOMC는 9월 20~21일(현지시간)에 열리는 만큼 그 사이 한은이 빅스텝 등을 통해 한미 간 금리 역전을 완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예를 들어 8월에 한은이 0.25%만 금리를 인상하는 데 그치고 9월에 연준이 빅스텝을 단행하면 한미 금리 차는 기존 0.25%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확대된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잡히지 않아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면 이 격차는 더 벌어진다.     다만 한은은 가계부채 부실 위험, 기업 영업 위축 등이 한층 커질 수 있는 만큼 금리 인상 가속이 아닌 점진적 인상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8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에 참석해 “기준금리의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물가와 성장 흐름이 기존의 전망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6.3%를 기록하며 2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한은의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이 총재는 “물가 오름세가 예상 기조를 벗어날 경우 빅스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시장도 대체로 8월 금통위의 0.25%포인트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기준금리를 8월과 10월 두 차례 0.25%포인트 인상해 2.75%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높은 인플레 부담에도 0.25%포인트의 점진적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실질적으로는 경기에 초점을 맞춘 통화정책으로 점차 옮겨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기준금리 한국은행 연방준비제도 fed 이창용 fomc 1647호(20220808)

2022-08-03

한은 “집값, 하락요인이 더 우세하다…고평가·금리상승”

    최근 국내 주택시장 여건을 살펴보면 가격 하락 요인이 상승 요인보다 우세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택가격 고평가 인식이 확산된 가운데 금리상승,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차입여건이 악화되면서다.     3일 한국은행은 ‘주택시장 리스크 평가 BOK 이슈노트’를 발표하며 “최근 주택시장에서는 주택가격이 하락 전환한 가운데 주택거래가 부진하고 기대심리도 약화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한은의 기준금리 이상이 주택가격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계량모형을 통해 추정해본 결과 기준금리가 1.0%포인트 인상될 경우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경우에 비해 주택가격을 1차 연도말 0.4~0.7%, 2차 연도말 0.9~2.8% 정도 각각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은은 최근까지도 주택거래가 부진하고 기대심리도 약화됐다고 전했다. 주택가격은 지난해 11월 이후 오름세가 크게 둔화되면서 보합세를 지속하다가 최근 들어 하락하기 시작했다.     최근 주택가격이 고평가되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추가 상승 기대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및 서울 지역의 주택 가격은 소득(Price-Income Ratio, PIR) 및 임대료(Price-Rent Ratio, PRR)에 대비해 과거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상승했고, 내재가치 대비 가격비율을 나타내는 ‘주택가격 갭’ 지표도 최근 들어 급격하게 상승했다.     여기에다 금리상승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 실행 등 규제 강화에 따른 차입여건 악화도 주택 매수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특히 가계대출 금리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이후 빠르게 상승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월 기준으로 지난 2013년 2월의 4.06% 이후 가장 높은 4.04%를 기록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2003년 이후 연간 가계부채 증가율이 2019년 4.0%를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5%를 상회하는 등 가계부채가 크게 누증됐는데, 이 상황에서 차입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주택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가격 하락 위험 정도는 지역별로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해당 지역 주택시장이 공급과잉 상태이거나 최근 큰 폭의 가격상승을 경험한 지역의 하락위험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전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주택가격 금리상승 한국은행 부동산

2022-08-03

물가, 23년여 만에 ‘최고’…한은 “당분간 계속 6% 넘는다”

    소비자물가가 23년 8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오른 가운데, 한국은행이 2일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한은은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었지만, 앞으로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상회하는 수준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6.3%를 기록했다. 1998년 11월에 기록한 6.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과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년 3월 4.1% ▶4월 4.8% ▶5월 5.4% ▶6월 6.0% ▶7월 6.3%로 매달 높아지고 있다.     특히 외식 및 가공식품 가격의 오름세가 더욱 확대되고 채소를 중심으로 농산물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총재보는 이날 회의에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6.3%는 6월(6.0%)에 이어 6%대를 나타냈다”며 “이는 지난달 금통위 당시의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가 상승 속도는 상반기에 비해 다소 완만해졌으나 높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부총재보는 “앞으로도 소비자물가는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진 가운데 고유가 지속, 수요측 물가압력 증대 등으로 당분간 6%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향후 물가경로 상에는 우크라이나 사태 전개양상, 유가 등 국제원자재가격 추이, 태풍·폭염 등 기상여건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소비자물가 소비자물가 상승률 한국은행 이환석

2022-08-02

이창용 한은 총재 “기준금리 0.25%포인트씩 인상 바람직”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0.25%포인트씩 올려 물가 상승세를 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개월 상승을 보인 뒤 조금씩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런 통화정책 방향과 물가 전망을 제시했다.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과 관련해서는 “예상했던 물가 상승률 전망을 벗어날 경우 빅스텝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 (상승률) 수준이 2∼3%면 국민이 물가 상승을 못 느끼고 경제활동을 하지만 6∼7%가 되면 (상승세가) 가속된다”며 “6%를 넘으면 훨씬 더 큰 비용이 수반될 수 있기 때문에 안타깝지만, 거시적 측면에서는 물가 오름세가 꺾일 때까지는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기준금리 인상이 이자 부담 등 서민의 부담을 키운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물가 오름세를 잡지 못하면 국민의 실질소득이 더 떨어지고, 뒤에 (물가 상승세를) 잡으려면 더 큰 비용이 수반된다”며 “금리 인상을 통해서라도 물가 오름세 심리를 꺾는 것이 거시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는 “2분기 경제성장률을 0.3% 정도로 전망했는데, 실제로는 소비가 훨씬 더 많이 늘어 0.7%로 나왔다"며 "아직 국내 경기는 크게 나빠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답했다.     또 그는 “지금 상황으로 볼 때 내년 경제성장률이 2%를 밑돌 가능성은 (크지 않아) 아직까지 지켜보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확답하기에는 조금 이르다. 10월쯤 해외 자료를 보고 판단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기준금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빅스텝

2022-08-01

‘사면초가’에 처한 중국 경제…고용·물가·수출 3중고

    중국 경제가 2020년처럼 ‘브이(V)자형’으로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국의 소비 여력이 크게 축소된 데다 해외 수요 둔화 등에 따른 수출·입 감소가 중국 경제 회복을 늦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31일 ‘해외경제포커스-2022년 하반기 중국 경제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를 내놓고 “중국 소비 및 고용 회복이 더디고 수출 둔화 가능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중국 경제가 2020년과 같은 V자형의 빠른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중국 경제는 중국 정부의 안정 성장을 위한 정책지원 강화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고용 및 소비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코로나19가 적절히 통제된다고 가정할 경우 올해 하반기 중국 GDP 성장률은 4% 중반, 연간으로는 3% 중반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0%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는 4.8%까지 높아졌지만, 2분기에 0.4%로 떨어졌다. 수출 성장률은 올해 1~6월에 14.2%로 전년 동기에 기록한 38.5%와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선전・상하이 봉쇄에 따른 조업중단과 항만・물류차질 등이 영향을 줬다.    고용 사정도 나빠졌다. 고용지표는 도시봉쇄 등 강력한 방역조치로 생산·소비·투자 등 경제 전반이 충격을 받으면서 신규 취업자수 증가폭이 전년 대비 축소되고 실업률도 상승했다. 1~6월 신규취업자수(도시)는 65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98만명)에 비해 44만명 감소(-6.3%)했다. 6월 전국 조사실업률(도시)도 5.5%로 2021년 6월(5.0%)보다 높았다.     올해 1~6월의 중국 소비자물가는 1.7%로 1년 전 같은 기간의 0.5%보다 오름세가 확대됐고, 생산자물가도 같은 기간 5.1%에서 7.7%로 높아졌다.     여기에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원자재가격 상승 등은 중국 경제의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우려가 높다. 한은은 “쌀・밀 등 중국의 주곡 자급은 안정적이나 사료용으로 사용되는 대두와 옥수수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며 “국제곡물가격 상승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은 중국의 주 사료용으로 사용되는 대두의 경우 약 8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옥수수의 경우에도 국내 소비의 10%가량을 수입한다고 밝혔다. 사료용 곡물가격 상승이 식품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올해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은은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실물경제의 지원 강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적극적으로 운용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중국산 코로나19 신규 백신 및 치료제가 조기 개발에 성공해 방역부담이 완화될 경우 내수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경제성장을 견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중국 gdp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 코로나19

202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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