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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연속 자이언트 스텝…10월 한은 금통위 행보는? ['킹달러' 시대, 어디로 움직이나②]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가 또 한 번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금리가 재역전됐다. 미국 연준은 올해 남은 두 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큰 폭의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에 다음 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으로 대응할지 관심이 쏠린다.     ━   발톱 드러낸 연준, 3연속 ‘자이언트 스텝’   21일(현지시간) 미국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25~2.50%였던 기준금리는 3.00~3.25%로 인상됐다. 이같은 미국의 기준 금리는 2008년 1월 이후 14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연준은 지난 3월부터 시작해 이번까지 5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연준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도래했던 ‘제로(0) 금리’ 시대를 종료했다. 이어 ▶5월 0.5%포인트 ▶6월 0.75%포인트 ▶7월 0.7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올렸다.     연준은 9월에도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인플레이션 잡기에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CPI)는 8.3%로, 좀처럼 물가가 안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는 지금쯤 공급 측면의 개선으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인플레이션은 내려가지 않았다”면서 “그러므로 FOMC는 긴축정책을 계속해야 하며 오늘 또 한 번 큰 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   올해 말 한미 금리차 ‘1.50%포인트’ 가능성   이번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미국의 기준금리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2.50%보다 0.75%포인트 높아졌다. 지난달 한은이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하면서 미국 금리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한 달 만에 큰 폭으로 역전된 것이다.   미국 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지면 원화 가치가 하락한다. 이에 자산가치 하락을 우려한 외국인들이 국내 금융시장에서 대거 빠져나갈 수 있다. 또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입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국내 소비자물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연준이 올해 남은 두 번의 FOMC에서 금리를 총 1.25%포인트 추가 인상해 한미 금리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dot plot)에서 올해 말 예상 정책금리 중간값은 기존 3.4%에서 4.4%로 1%포인트 올랐다. FOMC 위원 19명 중 9명이 4.25~4.5%를, 8명이 4~4.25%를 내다봤다.   그간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 하겠다고 시사해왔다. 한은이 기존 계획대로 움직인다면 오는 10월 12일, 11월 24일 금통위에서 금리를 모두 올리더라도 올해 말 기준금리는 3.0%에 그친다. 이 결과 올해 말 한미 금리는 최대 1.50%포인트까지 벌어진다. 이는 ‘역대 최대’ 한미 금리 역전 폭이다.     ━   ‘베이비스텝’은 부족…10월 금통위 ‘빅스텝’ 할까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라 외환시장 불안이 심해지고,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한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FOMC 회의에서의 정책금리 0.75%포인트 인상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면서도 “향후 금리전망 및 파월 의장 발언 등이 매파적인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한국의 고물가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한 통화정책도 절실하다. 8월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7%를 기록했다. 6%대를 넘은 지난 6~7월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한은이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변경해 0.50%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통화정책 속도에 대한 이 총재의 입장도 사뭇 달라졌다. FOMC 결과가 발표된 22일 이 총재는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빅스텝’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수 개월간 드린 포워드가이던스(사전예고지침)는 항상 조건부, 전제조건을 제시해왔다”며 “지난번 포워드가이던스 이후 가장 크게 변화한 전제조건은 미국 연준의 최종금리에 대한 시장 기대가 오늘 새벽 파월 의장이 얘기했듯 4% 수준 그 이상으로 상당폭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은은 (미국의 최종금리가) 4%에서 안정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기대가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다음 통화정책 회의 전까지 2~3주 시간이 있는 만큼 금통위원들과 함께 국내 물가와 성장흐름, 외환시장 영향 등을 면밀히 검토해 인상폭 시기, 경로 등을 결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자이언트 금통위 한국은행 기준금리 이번 금리인상 자이언트 스텝 1653호(20220926)

2022-09-22

'당국 입김'에 시중은행 이어 지방은행…예·적금 금리 인상 나서

  지방은행들도 예·적금 금리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예대금리차를 이용해 이익을 내고 있다는 비판 여론에 지방은행들도 수신 금리를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부산은행은 적금 상품 금리를 0.30%포인트에서 최대 0.50%포인트로, 예금 상품은 0.25%포인트에서 최대 0.40%포인트 인상했다.   출산장려 상품인 '아이사랑자유적금(2년제)' 금리는 종전 최고 연 1.20%에서 1.70%가 됐고, 청년 대상 상품인 'BNK내맘대로 적금'은 1년제 기준 종전 최고 연 1.30%에서 1.60%로 변경됐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상품인 '저탄소 실천 예금' 금리는 1년제 기준 종전 최고 연 1.40%에서 1.70%로 0.30%포인트 상승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상승분을 반영해 예·적금 금리를 신속하게 올렸다"며 "ESG와 청년·출산장려 관련 상품 금리는 기준금리 상승분 이상으로 인상해 지역은행으로서 지역 사회 현안 해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BNK금융지주 계열 은행인 BNK경남은행도 내달 1일부터 적립식·거치식 상품의 금리는 0.30%포인트, '장병내일정기적금', '재형저축'은 0.20%포인트 각각 올릴 예정이다.     DGB대구은행도 같은 날부터 '목돈굴리기예금', '목돈만들기예금'의 수신금리를 최대 0.40%포인트 높일 계획이다.     지방은행들은 한국은행이 지난 25일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연 1%로 0.25%포인트 올린 영향이라고 전했다.     업계는 최근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의 대출금리 상승과 예대마진 확대와 관련해 "합리적으로 금리가 결정되는지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국내은행들이 일제히 수신금리를 올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국민·신한·우리·하나 은행 등은 예·적금 금리를 0.15~0.4%포인트 올리기로 했고, NH농협은행도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상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시중은행 지방은행 한국은행 기준금리 적금 금리 기준금리 인상

2021-11-30

한국은행, 기준금리 0.75% 동결…코로나·경기 불안정 여파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한국은행(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2일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연 0.75%인 현재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재확산, 돌파 감염 증가세, 역대 최대 가계대출 부담, 민생 경제 불안정 등 충격 완화에 대한 고려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부진한 경기 지표를 비롯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시행 여부, 중국 헝다그룹 부도 사태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동결은 향후 단계적 인상을 위한 숨 고르기로 보인다. 금통위가 그동안 수 차례 금리 인상 방향을 내비쳐왔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6월 “기준금리를 한두 번 올린다고 해도 여전히 통화정책은 완화적”이라며 단계적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이후 금통위는 지난 8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와 금융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사상 최저 수준이던 기준금리(0.5%)를 0.25%포인트 올렸다. 15개월 만의 금리 인상이었다. 이 총재는 “0.25%포인트 인상했지만, 지금 수준은 여전히 완화적”이라며 “추가 금리 조정 시기는 서두르지도, 지체하지도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은 금통위는 다음 회의까지 기준금리 인상 효과를 점검하고 국내외 금융시장에 산재한 위험요인들을 분석할 예정이다. 금통위 다음 회의는 다음달 25일로 올해 마지막 회의다. 가계부채·물가·집값 등 각종 인상 요인들이 산적해 있어 다음달 인상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정지원 기자 jung.jeewon1@joongang.co.kr

2021-10-12

금리 1%p만 올려도 이자 12조, 연체율 4배 ‘고혈압’

    지난 26일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가계를 비롯해 사회 전반에 파장이 예상된다. 가장 큰 문제는 은행에서 돈을 빌린 대출자들의 부담이 얼마나 늘 것인가 하는 것이다. 한국은행(한은)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 등은 다양한 전망치를 내놓고 있는데, 공통점은 대출자들이 이자 부담에 따른 지출 확대를 피해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경연은 ‘연체’ 부담 가중에 초점을 맞췄다. 시중 은행이 가계대출 금리를 1%포인트 올리면 연체액이 최대 약 5조4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기준금리는 시중은행의 금리를 결정하는 기준이 되는데,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린 만큼 향후 은행들도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어서다.   이번 결정에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0.25% 올렸지만,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올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밝힌 바 있다. 이 총재는 26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누적된 금융 불균형을 완화해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에 첫발을 뗀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준금리 인상에도 금리 수준은 여전히 완화적”이라며 “지금 실물경기에 제약을 주는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당연히 우리가 추정하는 중립금리보다도 여전히 낮은 수준에 있다”고 평가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 역시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과 관련해 “전직 금융통화위원으로서 어제 금통위의 결정을 적극 지지한다”고 27일 밝혔다. 고 후보자는 2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연말까지 몇 차례의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사견을 말씀드리자면, 한 번의 인상으로 되지는 않을 것 같고 앞으로의 추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의 필요성을 내비쳤다.   정부의 이런 금리인상 기조에 따라 시중은행에서 가계대출 금리를 큰 폭(최대 1%)으로 조정하면, 외부 충격이 없다는 가정 하에서도 연체액은 2조7000억원, 연체율은 0.32%포인트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경연은 만약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처럼 예상치 못한 사건이 이어져 금융시장에 충격이 커진다면 연체액은 최대 5조4000억원, 연체율은 0.62%포인트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2008년 당시 미국에서 벌어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세계 금융위기로 번지며 막대한 피해를 남긴 바 있다. 다수의 전문가도 예측하지 못한 이례적인 충격이었는데, 이런 악재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올해 우리나라 1분기 기준 가계대출 연체액은 1조7000억원, 연체율은 0.2%로 수준이었다. 그런데 만약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면 연체율이 최대 4.1배 증가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   한은 “대출금리 1%p 오르면 이자 부담 12조원 증가”   한은은 금리 인상 시 늘어나는 이자, 즉 대출자들이 부담해야 할 몫에 대해 주목했다.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이자가 12조원 가까이 불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5월 한은이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개인 대출(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등)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이자는 약 11조8000억원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소득분위별로는 상위 20%에서 가장 많이(약 5조2000억원) 늘 것으로 예상했고 하위 20%에서는 약 5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한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은 한은이 지난해 4분기 기준 ‘가계신용’ 통계상 가계대출 총잔액 1630조원을 바탕으로 계산한 수치인데, 최근 대출이 급증한 것을 고려하면 이자 부담은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이 밖에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도 5조2000억원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한은은 금리를 올리면 이자 부담이 과도해지거나 소비‧투자가 위축될 수 있는 우려 때문에 금리를 올리지 못하는 ‘부채함정’ 상황까지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경제주체들의이자부담 능력이나, 소비 여력, 가계 저축 정도를 고려하면 부채의 함정에 빠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2021-08-27

금융연 “초저금리 위함, 더 늦기 전에 기준금리 올려야”

      기준금리를 하반기 중에 인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데도 지금처럼 초저금리를 유지하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자산시장에만 돈이 쏠리는 현상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한은이 경기에 맞게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기 개선 정도에 상응하는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 보고서에서 기준금리의 점진적 인상과 관련해 이같이 전했다.     박 연구위원은 “향후 경기 개선에도 현재의 초저금리를 유지할 경우 생산능력을 넘어서는 수요 확대로 물가가 불안해지고 자산시장을 자극해 금융 불균형이 확대될 수 있다”며 “뒤늦게 여건 변화를 반영한 큰 폭의 금리인상이 이루어지면 충격이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1분기 GDP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이전인 지난해 4분기 수준을 상회했다고 봤다. 월별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도 올 3월 100.2로 기준치인 100을 웃돌았다.   우리나라 경제가 좋아질 것이란 기대도 시장에서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4.0%로 전망했다. 지난 2월25일 전망치(3.0%)보다 1%포인트 높여 잡은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기존 3.1%에서 3.6%로 높였고, JP모건(4.1%→4.6%)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   박 연구위원은 “우리 경제는 예상보다 일찍 코로나19 위기 이전의 국내총생산(GDP) 수준을 넘어섰고, 하반기에도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하지만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실질금리 기준으로 평가해 보면 코로나19 위기 초기는 물론 그 전보다 더 경기 부양적인 수준이 됐다”고 평가했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한은 기준금리에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을 차감한 실질금리는 코로나19 위기 직전인 2019년 12월에 -0.45%(기대인플레이션율 1.7%)였다가 지난해 5월에는 -1.1%로 떨어졌다. 올해 5월엔 실질금리가 -1.7%까지 낮아졌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2021-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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