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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토종 OTT…넷플릭스보다 콘텐트 많은데 구독자는 왜 적을까?

    국내 OTT 시장이 격변의 한복판에 서 있다. 글로벌 미디어 공룡 월트디즈니컴퍼니의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가 11월 한국 진출을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국내엔 넷플릭스를 비롯해 웨이브, 티빙, 시즌, 왓챠 등이 OTT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이중 넷플릭스를 뺀 나머지 서비스는 ‘토종 OTT’로 분류된다. 한국 대기업이 모회사이거나, 국내에서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플랫폼이다. 이들은 저마다의 강점을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상륙은 소비자 입장에선 반가운 소식이다. 볼 만한 OTT 플랫폼이 하나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고민은 어떤 OTT를 구독하느냐다. 모든 OTT를 구독하면 간단히 해결될 고민이지만, 플랫폼마다 1만원 안팎의 요금을 매달 꾸준히 내야 하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   KT 시즌 오리지널 콘텐트, 경쟁 서비스보다 많아   가장 좋은 선택지를 고르기 위해선 어떤 OTT가 더 뛰어난가를 따져봐야 한다. 업계에선 OTT의 경쟁력이 콘텐트로 판가름난다고 강조한다. 그렇다고 서로 다른 플랫폼의 콘텐트 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OTT가 서비스하는 여러 영화만 해도 예술 작품인데, 그 가치에 모두 점수를 매길 순 없어서다.   다만 해당 플랫폼이 보유한 콘텐트의 숫자와 규모로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가늠해볼 수 있다. 디즈니플러스와 경쟁을 앞둔 국내 OTT 서비스들은 과연 얼마나 많은 콘텐트를 보유하고, 서비스하고 있을까. [이코노미스트]가 웨이브, 시즌, 왓챠 등 국내 주요 OTT 사업자로부터 이 질문의 해답을 얻었다.     국내에서 가장 방대한 콘텐트를 보유한 OTT는 KT의 시즌이다. OTT의 콘텐트 분류는 ‘타이틀’과 ‘클립’으로 나뉘는데, 타이틀은 작품 하나를 뜻하는 단위다. 가령 ‘가을동화’란 드라마가 16부작으로 제작됐다면 1개의 타이틀, 16개 클립으로 집계된다. KT 측에 따르면 시즌이 보유한 콘텐트 타이틀은 약 3만개다. 1만5000개 안팎의 웨이브와 1만4000개 안팎의 콘텐트 타이틀을 보유한 왓챠와 비교하면 두 배가량 많은 콘텐트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시즌이 국내 OTT 최다 타이틀을 보유하게 된 이유가 있다. 지상파 3사를 비롯해 CJ ENM, JTBC 등 여러 제작사로부터 콘텐트를 공급받기 때문이다. 웨이브와 티빙이 구독자 유치 경쟁을 하느라 각기 다른 CP(콘텐트 공급자)와 손을 잡은 모습과 대조적이다. 시즌은 콘텐트를 공급하는 CP가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보유 타이틀 수도 늘어나게 됐다.     흥미롭게도 시즌은 OTT 사업의 핵심이라는 오리지널(자체 제작 및 독점) 콘텐트도 150여 개나 보유하고 있다. 이 역시 토종 OTT 중 가장 많은 숫자다. KT 관계자는 “전신인 KT 올레tv 모바일 때부터 콘텐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 숫자엔 ‘착시 효과’가 숨어있다. 회차를 여럿 만들어야 하는 드라마, 호흡이 긴 영화보다 10~20분 길이의 ‘숏폼’ 콘텐트를 제작하면서 오리지널 콘텐트 숫자를 늘렸다.   시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콘텐트를 볼 수 있는 OTT는 SK텔레콤과 지상파 방송 3사가 운영하는 웨이브다. 웨이브엔 1만5000여 개 타이틀, 34만여 개 클립이 있다. 이중 웨이브가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트는 27개다. 올해 8월 공개한 ‘유 레이즈 미 업’, ‘경찰수업’을 비롯해 다양한 드라마, 웹예능을 서비스하고 있다.     왓챠는 총 1만4000개의 타이틀을 서비스 중이다. 아직 자체 제작 콘텐트는 없지만, ‘왓챠 익스클루시브’라는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에게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해외·독립영화를 유통하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영화 ‘블루 해피니스’, ‘반디’, ‘반장선거’ 등 오리지널 콘텐트를 왓챠에 공개할 계획이다.       ━   오리지널 콘텐트 많이 보유했다고 구독자 늘지 않아     아이러니하게도 콘텐트 보유 숫자와 OTT의 유료 구독자 수는 정반대의 행보를 걷고 있다.      한국 OTT 시장의 절대 강자로 불리는 넷플릭스의 콘텐트 공급 규모는 1만~3만개의 콘텐트를 서비스 중인 토종 OTT보다 적다. 넷플릭스 측은 “콘텐트 개수를 별도 공개하고 있지 않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에서 넷플릭스가 실제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콘텐트 타이틀은 5000여 개에 불과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타이틀이 가장 많은 시즌과 비교하면 6분의 1 수준에 그친다.    국내 OTT 서비스의 유료 가입자 수는 공식적으로 공개된 적 없지만, 시장조사기관의 추정치를 보면 넷플릭스가 국내 OTT 시장을 장악한 건 확실해 보인다. 시장분석기관 와이즈앱은 넷플릭스를 이용하는 유료 가입자 수가 지난 7월 한 달 91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웨이브(319만명), 티빙(278만명), 왓챠(151만명), 시즌(141만명)과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많은 이용자다. OTT업계 관계자는 “콘텐트의 양도 중요하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콘텐트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집중적으로 수급하는 게 관건”이라며 “콘텐트가 수십만 개 있어도 한 달 내내 클릭 한번 되지 않는 것도 있는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선모은 기자 seon.moeun@joongang.co.kr

2021-10-08

디즈니플러스, 11월 12일 한국 정식 출시...월 9900원·연 9만9000원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디즈니플러스’를 오는 11월 12일 한국에 정식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Disney)’, ‘픽사(Pixar)’, ‘마블(Marvel)’, ‘스타워즈(Star Wars)’, ‘내셔널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스타(Star) 등 디즈니 핵심 브랜드들의 영화 및 TV 프로그램 콘텐트를 제공하는 OTT 서비스다.   국내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스타 브랜드는 성인, 청소년, 가족을 아우르는 폭넓은 시청자 층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일반 엔터테인먼트 콘텐트를 제공한다. ABC와 20세기 텔레비전, 20세기 스튜디오, 서치라이트 픽처스 등이 제작한 영화와 TV 프로그램들을 비롯해, 독점으로 제공되는 오리지널 시리즈와 국내에서 제작되는 한국 콘텐트도 스타 브랜드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디즈니플러스 구독자는 한국에서 월 9900원 또는 연간 9만9000원으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부터 디즈니 클래식, 최신 블록버스터까지 영화, TV 시리즈, 다큐멘터리, 숏폼 영상 등 폭넓은 콘텐트 라이브러리를 한 곳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제이 트리니다드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DTC 사업 총괄은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성공적인 론칭을 이어가고 있는 디즈니플러스를 한국에서도 선보일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이 콘텐트와 미디어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디즈니만의 독보적인 스토리텔링과 혁신적인 콘텐트로 지속적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월트디즈니는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출시일이기도 한 11월 12일 ‘디즈니플러스 데이’를 맞아 전 세계 1억1600만 이상의 구독자를 대상으로 신규 콘텐트 및 예고편 공개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한다. 디즈니플러스 데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원태영 기자 won.taeyoung@joongang.co.kr

2021-09-08

[현장] ‘367만 구독자’ 쯔양, ‘몸보신 먹방’ 가봤더니…

      “오늘 먹방 제대로 보겠네요”   “쯔양님~ 전복볶음밥에 전복 올려 먹어 주세요”   5일 오후 6시 위메프의 라이브커머스 ‘WEMAKE LIVE’ 채널. 먹방 크리에이터 쯔양이 화면에 등장해 인사를 나누자 라이브방송(라방) 채팅창에 접속자들이 빠르게 늘기 시작했다. ‘팬보이’를 자처하는 이들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시청 고객수가 100명, 200명을 빠르게 넘어섰다.     쯔양 앞으론 풍성한 한상차림이 준비됐다. 커다란 팬 위에 장어가 열 맞춰 구워지고 한켠에선 추어탕이 보글보글 끓고 있다. 성인 10명이 먹고도 남을 솥 안에는 전복밥 3종 세트가 가지런히 담겼다.     367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쯔양의 먹방 현장인가 싶지만 이날은 달랐다. 이 자리는 쯔양의 유튜브 채널이 아닌 위메프 상생협력팀이 중소기업유통센터와 손잡고 소상공인 상품을 시식하고 판매하는 자리다.       ━   “평소 장어 10마리 먹는데”…쯔양의 찐후기     위메프 상생협력팀은 라이브커머스 활동을 통해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진출을 돕고 있다. 소상공인 상품을 직접 시식하거나 사용해보는 콘셉트. 방송 시간 중에만 억단위 매출을 달성한 적이 있을 정도로 소상공인 제품 홍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쯔양과 함께한 이날 방송은 동행세일이 시작된 지난 6월 24일부터 진행된 ‘WEMAKE LIVE’ 동행세일편 중 하나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를 살리기 위해 위메프와 쯔양이 작정하고 뭉친 셈이다.       이날 선보인 상품은 추어탕, 장어, 전복 등 ‘몸보신 테마’로 구성됐다. 방송이 시작되자 라방 화면에는 ‘퇴근길 지하철에서 접속했다’, ‘쯔양 보러 왔다’는 등의 댓글이 빠른 속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상당수는 쯔양이 어떤 음식을 어떻게 파는지 궁금해서 혹은 그냥 먹방을 보기 위해 접속한 시청자들이다.     시작 후 몇분이 지났을까. 판매 제품을 제대로 소개하기 전부터 구매가 시작됐다. 라방이 TV홈쇼핑과 다른 점은 제품에 대한 설명을 짧게 줄이고 쯔양이 시식하며 맛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형식과 틀이 없는 만큼 솔직하고 자연스럽다는 평가다.     현장 분위기는 연신 활기가 넘쳤다. 스태프들의 목소리가 여과 없이 흘러나왔고 쯔양과 남성 쇼호스트가 서로의 실물 외모를 칭찬하자 스탭 모두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방송 중 쯔양 입가에 음식이 묻자 쇼호스트가 쯔양에게 휴지를 건네고 “쯔양님은 내가 지킨다”라며 매너손을 뻗어 가려주기도 했다. 대본대로 방송하는 기존 방송과 달리 ‘즉흥’이 넘쳤다.   ‘마감 임박’, ‘품절 임박’, ‘늦기전에 구매하세요’라는 식상한 멘트도 없다. 방송 중 실시간으로 시청자들이 댓글로 질문을 남기면 쯔양과 쇼호스트가 실시간으로 답변을 준다.     “추어탕 맛이 어떤가요?”, “장어에 가시가 많나요?” 질문이 쏟아지자 쯔양은 “비린맛 안나고 시래기가 부드럽다”, “평소 장어 10마리를 한 끼에 먹을 정도로 장어를 좋아하는데 손질이 잘 되어있어 가시가 없는 편”이라고 피드백을 주며 소통을 이어갔다.     쯔양의 생생후기도 이어졌다. 쯔양은 “유튜브 방송 중에 전복을 40마리까지 먹어봤다”면서 “전복은 끝까지 먹을 때까지 맛있어야하는데 이 전복은 끝까지 먹을 때까지 맛있다”고 설명했다. 쯔양이 뼈와 내장이 말끔이 제거된 장어의 손질 상태를 설명할 땐 쇼호스트가 “장어를 말할 때 진심인 편”이라며 맞받아치기도 했다.     방송이 진행된 60분 동안 시청자들은 음식의 맛이 어떤지 세세하게 질문하거나 직접 먹어 달라고 요구하고, 구매 인증 이벤트(신세계 상품권 2만원권 증정)에도 참여했다.       ━   라방 파급력 커…시청자, 소상공인 ‘윈윈’     이날 진행된 방송은 줄곧 1000명 내외의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단연 ‘먹방 강자’ 쯔양의 활약이 돋보였다. 한 입에 넣기 버거워 보이는 장어를 쉴새 없이 입에 욱여넣다 입 천장이 데이는가 하면 입맛에 맞다는 전복김치볶음밥은 수차례 리필해 먹기도 했다.       배부른 기색도 없었다. 방송이 끝날 무렵 어느 정도 배가 찼냐는 쇼호스트의 질문에 “아직 배가 안 부르다”며 현장을 놀라게 했다. 이때 한 시청자가 “소는 키워도 쯔양은 못 키운다”는 글을 올리자 스튜디오가 한바탕 웃음바다가 일기도 했다. 먹방 라방을 여러 번 진행했지만 현장에서 이렇게 많은 음식을 먹은 경우는 “쯔양이 처음”이라며 관계자들 역시 엄지를 추켜세웠다.     쯔양을 초청해 협업한 것은 라방으로 이용자에게 쇼핑의 즐거움을 주는 것은 물론 소상공인  제품의 온라인 판로 확보에 있다고 위메프 측은 설명했다. 김태원 위메프 상생협력팀 파트장은 “소상공인은 좋은 제품을 가지고 있어도 마케팅 방법을 몰라 물건을 못 파는 경우가 많다”며 “정부와 함께 이런 곳들을 발굴해서 소상공인에게 더 많은 판매 기회를 드리는 좋은 취지”라고 강조했다.     파급력은 입증되고 있다. 동행세일 기간 방송마다 1000만원~2000만원 이상의 매출이 나오고 있다는 게 김 파트장의 설명이다. 김 파트장은 “시청자 입장에선 퇴근길 가볍게 영상을 보면서 좋은 제품을 가장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소상공인에겐 브랜드를 알리고 매출을 늘릴 수 있는 기회”라며 “한 중소 밀키트업체가 라방 인연으로 억 단위 매출을 올리고 공장을 짓는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앞으로 이런 곳들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이현정 인턴기자 lee.hyunjung3@joongang.co.kr,홍다원 인턴기자 hong.dawon@joongang.co.kr

2021-07-08

유튜브 열풍 탑승한 1군 아파트 채널, 성적표는?

    주택시장 호황에 힘입어 1군 주거 브랜드 유튜브 채널 구독자와 조회수가 급증하며 각광 받고 있다. 유튜브 플랫폼에서 부동산 콘텐트와 기업 제작 채널로 구독자를 끌기 어렵다는 편견 또한 사라지는 추세다.   26일 기준 대형 건설사가 운영하는 주거 브랜드 중 가장 앞서가는 채널은 GS건설 ‘자이TV(자이TV Made in Xi)’이다. 현재 채널 구독자와 조회수가 약 32만4000명, 1602만6200회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GS건설은 이날 오후 8시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업계 최초 구독자 30만 돌파 기념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힐스캐스팅’, 대우건설 '푸르지오(PRUGIO LIFE)'는 구독자가 각각 14만6000명, 14만3000명으로 10만을 넘긴 상태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외에 프리미엄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 채널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삼성물산 ‘채널 래미안’은 구독자가 6만6500명 수준이나 조회수 1336만3111회로 자이TV의 뒤를 잇고 있다. 채널을 본격적으로 활성화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포스코건설 더샵TV도 구독자 2만3300명으로 경쟁사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   ‘가성비’ 떨어지는 건설·부동산 채널, 홍보효과는 준수해     이는 기존 부동산 관련 채널들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업계에 널리 알려진 전문가들도 구독자 10만을 넘기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빠숑’으로 알려진 김학렬 스마트튜브 소장 채널 구독자가 12만4000명, 네이버 최대 부동산 카페 ‘부동산스터디’ 주인장인 붇옹산 강영훈 대표 채널이 7만8200명을 기록하고 있다.     대중 접근성이 떨어지는 건설·부동산 콘텐츠는 최상위권 유튜버가 수백만 구독자를 보유하는 일명 ‘먹방’이나 게임, 반려동물 채널에 비해 성장이 더디다. 물론 건설사가 운영하는 채널은 유튜브 수익 자체보다 홍보효과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만큼 비용도 많이 든다. 일반적인 아파트 브랜드 채널 포맷은 연예인이나 부동산 전문가가 부동산 관련 이슈를 다루거나 분양·입주 단지를 소개하는 형식이다.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전문가 출연료에만 최소 수백만원이 든다. 여기에 외주 영상 제작비까지 더해 매년 억대 비용이 집행된다.     그럼에도 플랫폼 자체의 강점 탓에 유튜브 홍보는 포기할 수 없는 선택이다. 너도나도 유튜브만 보는 추세 속에서 접속자가 여전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Alphabet)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튜브 광고 매출은 60억500만달러(6조7200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49%나 증가했다. 건설사 채널 구독자 역시 1~2년 사이 급증했다. 자이TV는 개설 약 2년 만인 2020년 6월 실버버튼(구독자 10만명 달성 시 신청 가능)을 받은 뒤 1년 만에 3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분양 콘텐츠 조회수가 높다는 점이 건설사 입장에서 고무적이다.    이밖에 독립된 브랜드 채널 없이 자사 홍보채널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는 건설사도 있다. DL(대림산업)과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SK건설) 등이 여기 속한다. 최근 사명을 변경한 DL과 SK에코플랜트는 채널 이름도 함께 바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건설·부동산 현장의 볼거리를 다양하게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동영상만한 콘텐츠가 없다”면서 “유튜브의 인기가 지속되는 한 자사 채널에 대한 건설사의 투자 또한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202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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