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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을 기약해요" 테슬라 사이버트럭 올해도 못 본다

    미국 전기자업체 테슬라가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생산 시점을 내년으로 또 연기했다.   13일(현지시각) 미국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의 첫 생산 시점을 올해 말에서 2023년 1분기로 미뤘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사이버트럭 개발 일정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기 픽업트럭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자 테슬라가 더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사이버트럭 기능을 변경하며 생산 일정을 늦췄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내년 1분기에 제한적인 규모로 사이버트럭을 시장에 내놓은 뒤 생산량을 늘려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테슬라는 2019년 11월 사이버트럭을 공개하며 지난해 말 출시를 계획했지만, 이를 올해 말로 연기한 바 있다. 이번 연기로 사이버트럭 출시는 한차례 더 미뤄진 된 것이다. 이 밖에도 테슬라 홈페이지에서는 ‘2022년 생산’이라고 언급됐던 사이버트럭 생산일정과 관련한 문구가 삭제됐다.   테슬라는 텍사스 기가팩토리 공장에서 사이버트럭을 제조할 방침이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오는 26일로 예정된 작년 4분기 실적 발표일에 새롭게 설정된 제품 생산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이다.   세계 1위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픽업트럭 생산은 경쟁사보다 뒤처진 상태다.   자동차 제조사 포드는 올해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연간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려 15만대를 공급할 계획이며, 신생 전기차업체 리비안은 지난해 9월부터 픽업트럭 R1T 생산에 착수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사이버트럭 테슬라 테슬라 사이버트럭 사이버트럭 생산일정과 사이버트럭 출시

2022-01-14

[CES 2022 현장에서]'땅은 테슬라, 바다는 현대重' 정기선, 자율운항으로 새 시장 연다

“바다는 새로운 가능성이 있는 공간이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가 해양 모빌리티를 기반으로 새로운 바닷길을 개척한다. 자율운항 선박을 그룹의 미래로 삼고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공략할 시장은 레저용 소형 선박이다. 새로운 시장을 대형선박보다 레저용 소형선박의 시장성이 더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바다 위 테슬라’를 꿈꾸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자율운항 선박을 CES 2022에서 직접 체험해봤다.    ━         ━   "선박 운항, 차 운전이랑 다르네"…브레이크 없고 반응속도 느려     올해 처음으로 CES에 참여한 현대중공업그룹 부스 한가운데는 6M 크기의 선박 모형이 자리 잡고 있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자율운항 기술 전문 자회사 ‘아비커스’가 개발한 레저용 자율운항 선박이다. 부스 관람객들은 아비커스 선박을 가상현실로 운항해볼 수 있었다. 게임을 하듯 화면에 나오는 장애물들을 피해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미션이다.    우선 자율운항 이전에 직접 선박을 운항해봤다. 2초도 지나지 않아 장애물에 부딪혔고, 핸들을 아무리 꺾어도 원하는 방향으로 배가 가지 않았다. 자동차와 달리 선박은 브레이크가 없고 물 위에서 미끄러져 반응 속도도 느리기 때문이다. 목적지에 도달하기까지 5번 이상 장애물이나 다른 선박과 부딪혔고 시간은 50초가 걸렸다.    다음은 자율운항 기술로 항해했다. 핸들을 놓자 아비커스는 시원하게 운항을 시작했다. 모든 장애물을 쉽게 피했고 15초 만에 목적지에 도달했다.       ━   레저보트, 대형 선박보다 시장성 크다   아비커스는 2020년 현대중공업 그룹 내 첫 사내벤처로 설립됐다. 자율운항 기술을 고도화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어큐트마켓리포츠에 따르면 자율운항 선박 및 관련 기자재 시장은 연평균 12.6%씩 성장해 2028년에는 2357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중에서도 시장성이 큰 소형 선박부터 공략한다. 현장에서 만난 김대혁 아비커스 엔지니어는 “1년에 건조하는 대형 선박 수는 130척에 불과하지만 전 세계 레저용 모터보트는 1000만척 이상으로 대형선박보다 100배 가까이 많다”며 “대형선박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어 시장성이 높은 레저용 소형선박 시장을 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비커스에 따르면 해상 사고의 80%가 운항 중 인재로 발생한다. 자율운항 기술로 해상사고 발생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아비커스가 개발한 자율운항 기술은 AI 자율운항 보조시스템인 ‘하이나스(HiNAS)’와 ‘이접안보조시스템 ’하이바스(HiBAS)다.     하이나스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처럼 카메라·레이다 등 다양한 센서로 장애물 자동 인식, 전체적인 상황을 판단해 최적의 운항경로를 안내한다. 하이바스는 자동차 서라운드 뷰와 유사한 기술로 자력으로 작은 보트를 직접 제어하는 이접안 솔루션이다.    아비커스는 지난해 6월 포항 운하에서 12인승 크루즈를 40분간 완전 자율운항하는 데 성공했다. 상용화 계획은 내년으로, 레저용 자율운항 선박을 상용화하는 건 아비커스가 세계 최초다.   현대중공업그룹 부스에는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현대오일뱅크·현대일렉트릭이 협업하는 해양수소 밸류체인 기술도 전시됐다. 그룹 내 자회사들의 다양한 로봇도 전시됐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는 다양한 산업용 로봇을 소개했다. 두 회사는 건설 현장 무인화를 목표로 스마트 건설 로봇과 관련 플랫폼 서비스를 2025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CES 2022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 데뷔한 정 대표의 목표는 각 계열사 별 기술 혁신을 통해 미래 개척자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5일 이뤄진 기자간담회에서 “2014년부터 2년 간 조선업 불황으로 5조원 가까이 적자가 났던 상황에서도 기술개발에 대해 절박하게 고민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당시 차별화된 기술의 중요성을 느꼈다. 단순히 덩치만 큰 회사가 아닌 기술적으로 가장 앞서있는 종합중공업그룹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자율주행 자율운항 테슬라 미국 정기선

2022-01-07

[CES 2022 현장에서] ‘Welcome to Tomorrow’…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돌아온 CES 개막

‘Welcome to Tomorrow(내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5일(현지시간) CES 2022가 개막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 도착하면 관람객들을 반기는 문구가 보인다.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미래를 바꿀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CES를 잘 표현한 환영문구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LVCC 서쪽에 자리한 웨스트홀이다. 이곳에는 모빌리티 기업과 중공업 기업이 자리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CES의 주인공은 자동차 기업이다’라는 평이 나올 정도로 모빌리티 기업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높다. 하지만 미국에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번지면서 GM, 도요타, 벤츠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오프라인 부스를 열지 않았다. 대신 이 자리를 한국 기업들이 메웠다. 현대자동차(현대차)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두산밥캣 등이 부스를 크게 차렸고 자율주행 라이다를 개발한 서울로보틱스 등 모빌리티 스타트업들도 CES에 참여했다.       ━   '로봇' 전면에 내세운 현대차…'바퀴'도 로봇    현대차 부스는 로봇을 전면에 내세웠다. 전시장 한가운데에서는 로봇개 스팟의 댄스 시연이 벌어졌다. 스팟 세 대가 강약 조절을 하며 군무를 추기도 했고, 세 대가 각자 포지션을 나눠 다른 춤을 추기도 했다. 춤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끈 이후에는 스팟의 본래 목적에 대한 시연과 설명이 이어졌다. 스팟은 건설현장이나 생산시설, 인간이 가기 힘든 환경에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현대차가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로봇 중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최초의 로봇이기도 하다.    스팟은 4족 보행이 가능해 이동성이 뛰어나고 자율검사를 위한 동적 감지 기능을 지원해 산업 환경에서 안전하고 정확한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이 가능하다.    스팟의 시연이 끝난 후에는 "모든 사물이 모빌리티가 될 수 있다(MoT)"는 현대차 모빌리티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로봇이 대거 등장했다. 어느 사물에든 붙일 수 있는 ‘바퀴’가 바로 현대차가 선보인 로봇이다. 소화기 크기의 PnD(Plug and Drive Module) 모듈은 인휠(in-wheel) 모터와 스티어링, 서스펜션, 브레이크 시스템 및 환경인지 센서를 하나로 결합한 일체형 모빌리티다. 라이다와 카메라 센서를 바탕으로 지능형 스티어링, 주행, 제동이 가능하다. PnD 모듈을 부착한 단순한 형태의 1인용 모빌리티도 등장했다. 1인용 모빌리티는 연속적인 360° 회전은 물론 자유로운 움직임을 선보였다. PnD 모듈을 부착한 물류 운송 모빌리티와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역시 전시됐다.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인 ‘모베드’는 바퀴 네 개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기울어진 도로나 요철에서도 몸체를 수평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제어한다. 모베드의 바퀴가 자유자재로 움직이기 때문에 마치 스핀을 돌기도 하고 한쪽 바퀴를 들기도 하며 마치 피겨스케이팅을 하는 것 같은 자유로운 움직임을 선보였다.     두산 밥캣 역시 부스에서 스마트팜용 로봇, 물류용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선보였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100% 전기로 움직이는 트럭 로더 ‘T7X'도 전시됐다.       ━   반도체 회사 퀄컴도 자동차관에만 부스 꾸려    모빌리티 기업이나 중공업 기업이 참여하는 웨스트홀에는 또 다른 단골 부스도 자리하고 있었다. 미국 반도체 회사 ‘퀄컴’이 그 주인공이다. 퀄컴은 올해 웨스트홀에만 부스를 차렸다. 퀄컴이 개발하고 있는 다양한 모빌리티용 칩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퀄컴은 차량용 통합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를 비롯해 자율주행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라이드’ 등 다양한 모빌리티용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퀄컴 관계자는 “CES에서 모빌리티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올해는 모빌리티용 칩만 전시했다”며 “퀄컴의 다양한 모바일용 칩이나 PC용 칩은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전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라스베이거스 CES 연결하는 '테슬라 루프'    웨스트홀을 둘러본 후에는 LVCC의 메인홀인 센트럴홀로 향했다. 웨스트홀부터 센트럴홀까지는 도보로 약 15분~20분 거리다. 올해 CES에서는 먼 거리를 걸어 다니거나 우버를 잡지 않아도 됐다. LVCC 전시 건물을 이어주는 ‘지하 통로’가 새로 생겼다. ‘VEGAS LOOP(베가스 루프)’라 불리는 새로운 교통수단이다. 베가스 루프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보링컴퍼니가 개발했다. 관람객들은 차 한 대 들어갈 정도의 지하 터널 속을 테슬라의 전기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 덕분에 전시관을 이동하는 시간은 20분에서 1분으로 줄었다.       ━   "삼성전자 부스 입장 대기만 60분"…현지 관심 쏠려     CES의 메인 전시관인 센트럴홀의 주인공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3596㎡(약 1088평) 규모의 부스를 꾸몄다. CES 참여기업 중 가장 큰 면적이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만난 우버 기사나 기업 관계자들은 “오미크론으로 인해 예년보다 사람이 너무 없다”고 말했지만, 삼성전자 부스는 관람객으로 붐볐다. 삼성전자 앞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이 바닥에 대기시간을 보내는 모습도 보였다. 한 관람객은 “입장 등록 후 대기 시간이 60분이라는 문자를 받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부스 입구 부근에서는 삼성리서치의 로봇 2종을 시연하고 있었다. 이번 CES에서 처음 공개된 인터랙션 로봇 ‘삼성 봇 아이’는 시연 직원과 소통하며 영상회의를 준비해주거나 저녁 식사를 위한 테이블 세팅을 도왔다.    삼성전자의 IT·가전 기술과 하만의 전장 기술을 접목한 기술 역시 전시됐다. 좌석에 앉자, 화면에서는 AR(증강현실)을 기반으로 운전정보, 내비게이션, 도로상황, 위험상황 등 외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했다. 또한 차량 내부의 카메라를 갤럭시 워치와 연동해 운전자의 컨디션에 따라 차량 환경을 바꿀 수 있다. 갤럭시 워치가 판단한 기자의 상태는 ‘피곤함’이었다. 그러자 차량 내부 환경이 ‘칠링모드’로 바뀌며 숲, 나무 등 편안한 영상이 차량 내부 디스플레이에서 재생됐다.   삼성전자는 ‘연결성’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에 처음 공개된 ‘더 프리스타일’은 공간의 제약 없이 어디서든 ‘나만의 스크린’을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이다. 더 프리스타일은 일종의 휴대용 스크린으로, 한 손에 들어오는 디자인, 자유자재로 회전해 다양한 공간에서 원하는 각도로 스크린을 구현할 수 있다. 전시장에서는 캠핑장에서 사용하는 모습이나 더 프리스타일을 식탁 위에 조명처럼 붙여 접시에 영상을 송출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미국 삼성전자 현대차 ces 테슬라

2022-01-06

‘친중행보’ 테슬라, 인권탄압 논란 中 신장에 대리점 열어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소수민족 인권 탄압 의혹을 받는 중국 신장 위구르족 자치구 우루무치에 첫 자동차 대리점을 개설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소셜미디어인 웨이보 회사 계정에 “우루무치에 테슬라센터가 공식 오픈했다”며 “우리는 2021년 마지막 날 신장에서 만났다. 2022년 신장에서 전기차 여정을 함께 시작하자”라는 게시물을 게시했다.   이 게시물에는 개소식 행사와 전통 사자탈을 쓰고 춤을 추는 기념공연자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 여러 장이 함께 올라왔다. 이번 대리점 개설로 테슬라는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등 30개 지역에 대리점을 운영하게 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우루무치 대리점 개설로 테슬라가 서구 기업을 곤란하게 만든 신장 위구르 인권탄압 논란에 뛰어들게 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이 지역의 위구르족 등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민족 100만명을 강제수용소에 가두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미국은 올해 베이징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정부 대표를 일절 파견하지 않겠다는 보이콧 결정을 내렸다. 지난달 23일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신장에서 생산된 상품의 수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는 미·중 무역갈등이 본격화한 2018년에 상하이에 첫 해외 생산기지를 짓는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고, 이후 중국 당국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상하이 공장을 초고속으로 짓고 2020년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미·중 간 갈등에도 테슬라는 중국 내 사업 비중이 높다. 스위스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테슬라가 지난해 생산한 전체 차량 93만6000여대 가운데 절반 이상이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테슬라는 중국 내 생산시설을 100% 소유한 첫 외국 자동차 제조사이기도 하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중국 인권탄압 전기차회사 테슬라 우루무치 대리점 테슬라 센터

2022-01-04

테슬라, 지난해 93만대 넘게 차량 인도했다…실적 비결은?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도 불구하고 93만여 대의 차량을 전 세계 고객에게 인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테슬라 기업공개(IR)와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가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고객에게 인도한 차량은 총 93만6172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0년(49만9550대)과 비교해 87%나 증가한 결과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이다. CNBC는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의 테슬라 연간 인도량 전망치는 89만7000대였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인도량도 분기 기준 사상 최다인 30만8600대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6분기 연속해서 분기 인도량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테슬라가 지난해 4분기 공급망 문제를 극복하고 블록버스터급 인도량을 달성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런 테슬라의 차량 인도 실적은 유의미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의 영향으로 타격을 받은 와중에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외신들은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공장 생산을 확대하고, 필요한 반도체 부품 수를 줄이는 등의 노력으로 반도체 공급난에 대처했다고 설명했다.    CNBC는 “테슬라는 상하이에 있는 첫 해외공장에서 생산량을 늘리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의 자동차 생산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변경, 일부 부품을 제거하는 등의 방법으로 출하량을 늘렸다”라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테슬라는 사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동원해 차 안에 넣을 반도체 칩을 통합시켜 생산량을 유지했다”며 “공급사 관계망도 다른 완성차 메이커들보다 수직적으로 통합돼 있어 그 덕을 본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테슬라가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에 효율적으로 대처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교수(자동차학과)는 “테슬라 차량 전체 인도량은 기존 완성차 메이커들 판매량보다 확연히 적어 실적에 선방한 것 같다”면서도 “통상적으로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차량에는 반도체 개수가 더 필요하지만, 전체 판매 차량 대수 자체가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들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반도체 확보가 좀 더 용이한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테슬라는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반도체 수를 통합해 줄이는 등의 방식으로 반도체 수급난에 대처해왔다”며 “(전기차 분야에서) 납품업체와 장기적으로 협업해왔기 때문에 테슬라는 거래처가 다변화돼 있다는 점에서도 차별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   호실적 발표에 주가도 상승세…다시‘1200슬라’(1200달러+테슬라) 찍을까?      한편 테슬라의 지난해 실적이 알려진 후,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53% 오른 1199.7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1222.09달러)에 근접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테슬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분석리포트에서 지난 4분기 판매량과 관련해 “보조금 축소 전 선수요 발현으로 연말 중국 시장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로 인한 연초 판매 둔화가 단기 시장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테슬라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 가동 승인이 연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판매 확대 정책으로 테슬라의 고속 성장은 2022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분석리포트에서 “테슬라의 4분기 판매량은 약 31만 대로 시장 기대치(26만 대)를 상회했다”며 “테슬라는 원가 경쟁력이 높은 상하이·베를린·텍사스 공장 증설 및 가동으로 원가 절감이 가속화될 전망이고, 2022년 실적도 시장 기대를 상당 폭으로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테슬라 실적 테슬라 실적

2022-01-04

미 FDA 먹는 치료제 긴급 승인에 뉴욕증시 이틀 연속 상승

    뉴욕증시가 이틀째 상승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1.19포인트(0.74%) 오른 3만5753.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7.33포인트(1.02%) 상승한 4696.5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0.81포인트(1.18%) 뛴 1만5521.89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사용을 긴급승인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먹는 치료제는 병원이 아니라 집에 머물면서 복용할 수 있어서 코로나 초기 감염자를 치료하는 빠르고 저렴한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나쁘지 않았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율 2.3%로 최종 확정됐다. 지난 11월 발표한 잠정치에서 0.2%포인트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1%도 웃돌았다. 4분기엔 연말 쇼핑 대목에 힘입어 경제 회복 속도가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시장의 변동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경제적 피해를 가늠키 어렵고, 미국을 중심으로 각국이 금리인상 기조를 밝히고 있는 점도 뉴욕증시엔 부담이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서방과 러시아의 군사적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개별 종목 중에선 테슬라의 상승률이 눈에 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7.49% 폭등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세금 문제로 지분 10%를 매각하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힌 덕분이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뉴욕증시 나스닥 S&P 오미크론 치료제 경구용치료제 테슬라

2021-12-23

올해 '최애 종목' No1?…동학은 ‘삼성전자’ 서학은 ‘테슬라’

    ▶스페셜리포트 ① 올해 최애 종목 No1? 동학은 ‘삼성전자’ 서학은 ‘테슬라’ ② “서학개미 연말 양도세 폭탄 피하려면? ‘250만원, 증여’ 해라   올해 국내 및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동학·서학개미’가 가장 선호한 종목은 삼성전자와 테슬라였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다. 1월 1일~12월 17일까지 32조581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우선주도 순매수액 5조1081억원을 기록, 삼성전자에 이은 순매수 2위에 자리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3분기 말 기준 소액주주 숫자만 518만8804명에 달하는 개인투자자들의 가장 사랑하는 ‘최애’ 종목이다. 그러나 연초 ‘10만 전자’를 바라보던 삼성전자는 하반기 들어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커지며 급락했다. 8월부터 현재까지 약 4개월간 주가는 7만원 안팎의 박스권에 갇힌 상태다. 연초 이후 수익률(20일 기준)은 -7.11%다.     다만 증권가에선 내년 삼성전자 주가가 회복세를 탈 것으로 전망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확산 등으로 업황 개선 기대감이 커져서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재택근무 등 비대면 수요가 증가하면 D램(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올라 반도체 기업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김동연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페이스북) 등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서버용 D램 수요가 기존 전망치를 30% 웃돌고 있다”며 “D램 가격 하락은 내년 1분기가 바닥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도 “D램 메모리 반도체는 내년 3분기 업사이클(가격 상승)에 진입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최근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20% 올렸다.     ━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카카오 순으로 선호     삼성전자에 이어 올해 개인투자자가 선호한 국내 종목은 현대모비스(5조1081억원), SK하이닉스(2조9758억원), 카카오(2조8044억 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연초 대비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 중인 종목은 카카오(43.94%)가 유일하다. 카카오는 지난 4월 15일 유통 주식 물량을 5배로 늘리는 액면분할(당시 주가 11만1600원)을 실시, 이후 6월 24일(17만3000원)까지 주가가 55% 상승하며 개인투자자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정부의 핀테크 규제 여파로 9월부터 내리막을 탔다. 9월 1일(15만4000원)부터 10월 5일(11만1000원)까지 약 한 달간 카카오 주가는 27.92% 빠졌고,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0일 종가는 11만3000원이다.     다만 내년 주가는 긍정적 흐름을 예상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계열사들의 성장가치가 높은 데다 자체 실적 전망도 나쁘지 않아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엔터는 글로벌 웹툰 사업에서 과점적 지위를 갖고 있고, 연간 10~12편을 제작하는 드라마·영화 스튜디오로서의 가치가 높다”며 “연간 음반판매량 400만장을 넘는 기획사도 운영하고 있어 카카오 주가에 강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엔터는 예상 기업가치가 최대 10조원에 이르는 내년 상반기 대어급 기업공개(IPO) 후보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도 “카카오는 카카오톡이라는 막강한 파워를 가진 플랫폼을 기반으로 광고, 커머스, 금융을 장악하고 있다”며 “풍부한 자금력과 상장 대기 중인 우량 종속사들을 고려해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하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목표주가는 현 주가보다 27%가량 높은 15만원으로 제시했다.     반면 현대모비스에 대한 주가 전망은 밝지 않다. 20일 기준 현대모비스 주가는 24만1000원이다. 애플카 협력 기대감이 나오던 지난 1월 11일 고점(40만5000원) 대비 절반 가까이 추락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완성차 생산 차질과 전기차 사업 연구개발 비용 증가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해서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45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 감소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등 전동화 부문의 적자 지속과 연구비용 증가 등으로 현대모비스 매출 대비 영업이익은 낮은 편”이라며 “반도체 공급 부족 완화로 가동률이 정상화되고, 실적 회복이 이루어지더라도 영업 실적 정체를 해소할 근거가 확인되지 않으면 기업가치 개선은 더딜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올해 가장 선호한 종목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월 1일부터 12월 17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을 26억539만 달러(약 3조836억원)어치 사들였다. 테슬라 주가는 연초 이후 17일(현지시각)까지 27.79% 올랐다. 지난 10월 25일 1000달러를 돌파해 ‘천슬라(1000달러+테슬라)’라는 별칭이 생겼고, 이후 11월 4일엔 1229달러로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다만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에 앞서 세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약 15조원 규모(127억4000만 달러)의 보유주식을 처분하면서 최근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13일 4.98% 급락했던 테슬라는 16일에도 5.03% 내려 926.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데이비드 와그너’란 이름으로 알려진 테슬라의 한 주주는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머스크의 행보가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서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최근의 테슬라 주가 하락과 별개로 내년 기업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내년 테슬라의 판매량 전망치는 130만~140만대 수준인데 이는 현재 생산 설비만으로 달성 가능한 수준”이라며 “베를린, 텍사스 공장 가동 시에는 판매량이 더 늘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도조 슈퍼컴퓨터 개발로 자율주행 상용화에서도 앞서나갈 것”이라며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1466달러로 제시했다.     ━   테슬라·애플·엔비디아 내년에도 주가 오를 듯     테슬라 다음으론 알파벳(6억9952만 달러)과 애플(6억2272만 달러), 메타플랫폼스(구 페이스북·6억939만 달러), 엔비디아(5억4033만 달러)가 개인 순매수 2~5위를 각각 차지했다. 대부분이 메타버스 관련주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가상공간인 메타버스 플랫폼에선 현실과 같은 경제·사회 활동이 이뤄지게 된다.   특히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비디오게임과 인공지능(AI) 연산, 가상화폐 채굴, 데이터센터, 자율주행차 등에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생산한다. 메타버스 구현을 위해선 고사양 GPU가 필요하기 때문에 메타버스 관련주로 꼽힌다. 엔비디아 주가는 연초 이후 111.99% 올랐다. 이 같은 주가 상승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향후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반도체 매출 등으로 높은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구 페이스북) 등 메타버스 부문에 사활을 건 빅테크 기업들로부터 가장 큰 수혜를 입을 반도체 기업인 만큼 장기적인 측면에서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말했다.   애플은 메타버스 시대에 필요한 하드웨어 ‘확장현실(XR) 헤드셋’을 개발 중이다. 내년 하반기엔 실제 제품이 출시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부터 애플은 XR을 통해 메타버스 시장에 본격 진입하게 될 것”이라며 “2025년 출시 예정인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를 통해 사업 확장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KB증권 리서치센터는 내년 투자 유망 해외주식 ‘탑픽’으로 애플과 엔비디아 등을 꼽았다.   강민혜 기자삼성전자 서학개미 내년 주가 올해 개인투자자 메모리 반도체 테슬라 서학개미 연말절세법 1616호(20211227) 올댓머니

2021-12-21

'포스트 테슬라' 리비안, 6조원 규모 신규 공장 건립 추진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50억 달러(약 6조원) 규모의 두 번째 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로이터통신은 리비안이 미국 조지아주에 50억 달러를 투자해 신규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리비안은 조지아 공장이 세워지면 75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연간 4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리비안은 '포스트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업체다. 지난달 10일 나스닥에 상장하며 단숨에 시가총액 1000억 달러(약 118조5500억원)를 돌파했다. 미국 자동차 빅3로 불리는 제너럴모터스(GM)·포드·스텔란티스)의 기업가치를 넘어섰다. 최근 주가가 내리막을 걷고 있지만, 시가총액은 900억 달러(약 106조6950억원)에 이른다.     리비안은 이번에 조지아주 공장을 신설하고 이후 다른 전기차 생산 공장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있던 일리노이주 공장을 확장해 2023년까지 연간 생산량을 20만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일리노이주 공장에서는 연간 15만대 정도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리비안의 실적은 기업가치와는 별개로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 3분기 리비안은 12억 달러(약 1조4226억원)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에는 픽업트럭을 처음 인도하면서 100만 달러(약 11억855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포스트 테슬라 포스트 테슬라 신규 공장 공장 건립

2021-12-17

올해 증시 5대 키워드 ‘메타버스·테슬라·6만전자·오징어게임·IPO‘ [2021 산업계 리뷰-증시②]

    ◇ 스페셜 리포트   ① 올해 돈 많이 벌어준 종목은 ‘하이브’, 못 번 종목은 ‘셀트리온’ ② 올해 증시 5대 키워드 ‘메타버스·테슬라·6만전자·오징어게임·IPO’    올 한 해 주식시장을 달군 이슈는 무엇이었을까. 가상현실의 확장 개념인 ‘메타버스’가 글로벌 메가트렌드로 떠오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고, ‘테슬라’와 ‘오징어게임’ 관련주들의 주가가 큰 폭의 등락을 보였다. 연초 ‘10만 전자’ 기대감을 키웠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0월 6만원대 저점을 찍은 뒤 회복 중이다. 역대급 활황을 맞은 기업공개(IPO) 시장은 내년까지 그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   ① 메타버스·대체불가능토큰(NFT)   올해 주식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군 키워드는 단연 ‘메타버스’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가상공간인 메타버스 플랫폼에선 현실과 같은 경제·사회 활동이 이뤄지게 된다.    메타버스는 올 들어 미래 핵심 산업으로 부상했다. 이에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업종을 중심으로 메타버스 테마주가 형성됐고, 관련 기업 주가는 큰 폭으로 뛰었다. 일례로 메타버스 대장주로 불리는 콘텐트 제작사 위지윅스튜디오 주가는 연초 이후 12월 15일까지 496.4% 올랐다. 가상현실(AR)·증강현실(VR) 기업 자이언트스텝도 같은 기간 동안 351.6% 상승했다. 선익시스템(193.9%), 맥스트(61.5%)도 급등했다.     메타버스와 함께 떠오른 대체불가능토큰(NFT)도 하반기 증시를 주도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 디지털 세상에서 구매자의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공간에선 화폐와 같은 디지털 자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NFT 테마주로 꼽히는 게임업체 위메이드는 올 들어 주가가 720.9% 폭등했다. 지난 8월 출시한 ‘미르4’ 글로벌 버전에 NFT 기술을 이용한 ‘플레이투언(Play-to-Earn·돈 버는 게임)’ 방식을 적용한 덕분이다.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은 NFT 진출 효과로 국내 주식부자 ‘톱10(에프앤가이드 집계)’에 오르기도 했다. 이외 메타버스·NFT 관련주인 네이버와 하이브는 각각 32.4%, 30.8% 주가가 올랐다.      ━   ② 테슬라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는 우리나라에서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올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다. 지난 1월 1일부터 12월 14일까지 총 24억6474달러(약 2조847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테슬라 주가는 연초 이후 현재까지 31.34% 올랐다. 지난 10월 25일 1000달러를 돌파해 ‘천슬라(1000달러+테슬라)’라는 별칭이 생겼고, 이후 11월 4일엔 1229달러로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다만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에 앞서 세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약 15조원 규모(127억4000만 달러)의 보유주식을 처분하면서 최근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13일(현지시각) 5% 가까이 급락했던 테슬라는 14일에도 0.82% 내려 958.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③ 6만전자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4만원대 저점을 찍은 뒤 꾸준히 상승, 지난해 증시 회복을 주도했다. 이에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졌고, 올해 1월 11일엔 9만1000원에 안착하며 ‘10만 전자(10만원+삼성전자)’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올 들어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며 삼성전자 주가는 하락 반전됐다. 지난 10월 12일엔 6만9000원까지 급락해 ‘6만 전자(6만원+삼성전자)’로 내려앉았다. 연초 이후 주가 하락률은 7.11%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등장에 따른 비대면 확산으로 업황 개선 기대감이 커지긴 했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아직 7만원 안팎의 박스권에 갇혀있다. 다만 외국인들이 이달 들어서 약 1조647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는 중이라 주가가 회복세를 탈지 주목된다.     ━   ④ 오징어 게임   올해 추석 연휴를 전후로 주식시장에선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수혜주를 찾는 투자자들이 줄을 이었다. 지난 9월 17일 공개된 오징어게임이 한국 콘텐츠 최초로 넷플릭스 전 세계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켜서다.   가장 큰 수혜를 본 건 K-콘텐트주다.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S'를 100% 자회사로 소유하고 있는 SBS 주가는 오징어게임 공개 당일(9월 17일)부터 9월 27일까지 4거래일 간 15% 뛰었다. 같은 기간 제이콘텐트리와 스튜디오드래곤도 각각 13%, 8.7% 상승했다. 이들 종목은 오징어게임과 직접 연관성은 없지만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 경쟁력이 부각된 점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실제 수혜 여부를 확인하긴 어렵지만, 오징어게임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테마주들도 등장했다. 버킷스튜디오와 쇼박스가 대표적이다. 버킷스튜디오는 오징어 게임 주연 이정재가 설립한 연예 매니지먼트사 아티스트컴퍼니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오징어게임 테마주가 됐다. 버킷스튜디오는 추석연휴 직후인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3거래일 간 88.43% 폭등했다.     같은 기간 쇼박스도 53.41% 올랐다. 쇼박스는 오징어 게임 제작사인 비상장사 싸이런픽처스에 2018년 10억원을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징어게임 테마주로 분류됐다. 다만 올해 쇼박스 반기보고서 상 쇼박스가 출자한 타 법인 현황에는 싸이런픽처스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⑤ IPO   몸값만 수조원대인 공모주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유난히 뜨거웠다. 80조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15일 기준 시가총액 12조1562억원), 상장 직후 KB금융지주를 누르고 금융 대장주에 등극한 카카오뱅크(29조7450억원) 등 다수의 기업이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에 신규 상장된 기업은 총 22개로 전년 대비 2배 늘었다. 공모금액도 연말 기준 1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돼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쓸 전망이다.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따상(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뛴 뒤 상한가)'에 성공한 기업도 상반기에만 SK바이오사이언스, 자이언트스텝 등 19곳이 등장했다.     반면 하반기 들어선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지는 등 지지부진한 공모주 수익률에 투심이 악화해 ‘따상’ 기업 수도 급감했다. 일례로 코스피에선 국내 렌터카 1위 업체 롯데렌탈이 상장 첫날 공모가를 5.9% 하회했고, 코스닥에선 불닭볶음면 소스 제조사로 유명한 에스앤디(-22.5%)의 상장일 주가가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내년엔 LG에너지솔루션, 현대엔지니어링,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SG닷컴 등 대어급 공모주들이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첫 타자인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월 11~12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8~19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27일 상장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선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 가치를 최대 100조원으로 예상한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아듀 증시 메타버스 테마주 메타버스 대장주 테슬라 주가 삼성전자 LG 메타버스 플랫폼 1615호(20211220) 올댓머니

202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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