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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지하철도 하이패스처럼"...티머니 태그리스

양손에 짐을 들고 지하철 개표기를 지난 적이 있나요? 교통카드 접촉하기가 쉽지 않았을 겁니다. 이제 이런 불편이 사라질 전망입니다. 티머니가 차세대 대중교통 결제 서비스로 ‘티머니 태그리스(Tagless) 결제’ 서비스를 시범실시 중입니다. 우이-신설 경전철 삼양사거리역과 북한산우이역, 그리고 인천지하철 2호선 주안역에서 가능합니다. ‘티머니 태그리스 결제'를 사용하려면 스마트폰에 티머니페이 앱을 설치해야 합니다. 이후 모바일 센서장치와 저전력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해 결제가 이뤄집니다. 스마트폰을 주머니나 가방에 넣어도 가능합니다. 마치 고속도로에서 하이패스용 톨게이트를 지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개표기 앞에서 머뭇거릴 필요가 없습니다. 비접촉 방식이라 코로나19 확산 방지에도 유리합니다. 삼양사거리 역에 설치된 티머니 태그리스 결제 개표기를 살펴보니 이용하는 분이 아직은 없습니다. 빠른 상용화를 위해 티머니는 30여 명의 ‘태그리그 결제 시민 체험단’을 모집하고, 사용후기 등을 통해 서비스 안정화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신인섭 기자 shinis@edaily.co.kr줌 태그리스 지하철도 티머니 태그리스 지하철도 하이패스 하이패스용 톨게이트 1643호(20220711)

2022-07-14

‘시스템 도전’이 제기하는 과제 [최배근 이게 경제다]

      북대서양 군사동맹인 나토 정상회의가 중국을 ‘구조적인 도전(systemic challenge)’이라 규정하였고, 중국은 이에 대해 ‘냉전의 산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였다. 먼저 ‘구조적 도전’보다는 ‘시스템에 대한 도전’으로 번역하는 것이 일반인이 이해하는데 더 와닿을 것이다. 여기서 ‘시스템’은 다름 아닌 미국이 2차 대전 이후 구축한 세계 질서를 말한다. 미국은 중국을 WTO 체제에 받아들임으로써 통제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였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면 미국의 전략은 시대착오적 사고의 산물이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기 시작한 것은 금융위기 전후였다. 그러나 2000년에 미국 GDP의 13%에 불과하던 중국경제 규모는 금융위기 직전인 2006년에도 26%에 불과하였다. 2007~08년 금융위기를 겪는 과정에서 미국은 해외에서 유입된 외국인 보유의 달러의 문제를 인식하기 시작하였다. 예를 들어, 주택시장 과열을 우려한 연준은 2004년 하반기부터 2년간 17차례 금리를 인상했으나 (해외 자금의 대규모 채권 매입으로) 시장(장기)금리를 밀어 올리는데 실패하였다.       ━   미 금융위기 이후 중국 압박 더욱 거세져     2008년 미국 대선에서 중국 자금이 미국 경제주권을 침식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고, 오바마 정부는 두 가지 방향으로 중국을 압박하였다. 달러의 해외 유출을 억제하기 위한 경상수지 흑자의 축소가 한 방향이었고, 미국이 만든 규칙과 질서를 약화시키려는 움직임들을 차단하는 것이 다른 방향이었다. 그리고 방향들의 강도는 계속 높아져 왔다. 예를 들어, 미국은 해외로 유출되는 자금을 통제하기 위해 G20 정상회담을 만들고, 미국에 대한 주요 교역국의 경상수지 흑자를 GDP 대비 4% 이내로 관리할 것을 요구하였다. 실패로 돌아간 후 국내법에 근거하여 자의적으로 3% 이내로 낮추었고, 트럼프 행정부는 다시 2% 이내까지 낮추었다. 또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에 대응하여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관세 및 기술전쟁,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으로 대응해왔다. 물론 중국에 대한 미국의 대응 강도가 높아진 것은 중국의 패권주의가, 특히 시진핑 체제에서 노골화된 점을 빼놓을 수가 없다.   문제는 처음부터 미국과 중국 모두 승자가 될 수 없는 싸움이라는 점이다. 중국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난해에는 미국 GDP의 77%까지 쫓아왔다. 또한 미국이 기술전쟁의 상징으로 삼은 화웨이를 고사시키려 하였지만, 살아남기 위해 자신이 개발한 운영체계(harmony)에 기반한 독자적인 생태계 구축의 기회로 만듦으로써 미국이 제재하기 이전보다 더 강해지고 있다. 미국이 만든 규칙과 세계질서에 도전하는 중국을 제압할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미국은 우호세력을 최대로 규합하고, 미국 패권주의의 토대인 군사력과 달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목표는 현실적으로, 그리고 무엇보다 구조적으로 성공하기 어렵다. 그 이유는 (상대에게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그러나 자신은 상대에게 영향을 받지 않는) 이른바 국제관계에서 중심주의인 ‘패권주의의 종언’ 때문이다.     미국은 2차 대전 이후 군사력과 달러의 힘으로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를 만들었다. 그것은 온전한 주권국가의 구현이었다. 주권이란 자국의 문제 해결을 타국의 간섭 없이 해결할 수 있는 힘을 의미한다. 군사력에 의존하는 봉건제와 달리 자본과 군사력에 기반한 자본주의에서는 경제주권이 핵심이다. 시장(자본)이 곤경에 빠질 때 (마지막 단계의 문제 해결사인 국가가 동원할 수 있는) 경제정책의 핵심 수단은 통화정책이고, 통화정책의 효과를 확보하려면 통화정책의 독립성 확보, 즉 화폐주권이 중요하다. 다시 말해 통화정책이 효과를 보기 위한 대전제는 화폐가치 안정성이고, 이런 점에서 대외적 화폐가치를 의미하는 환율 안정성 확보는 경제주권의 문제이다.     2차 대전 이후 이른바 브레튼우즈 체제가 통화정책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금 가치에 연계한 고정환율제를 도입하고, 고정환율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자본 이동을 통제한 배경이다. 그런데 경제력 다원화로 국제통화시스템의 ‘중심주의’는 필연적으로 붕괴할 운명이었고, 그 결과물인 변동환율제의 도입으로 신흥국은 반복적인 금융위기(외환위기)에 직면하였다. 신흥국의 경우 (자기보험 차원에서) 외환보유 축적과 이를 위한 경상수지 흑자 추구, 그리고 이를 위한 환율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그러나 신흥국의 자기보험 장치는 달러의 대외 유출 증가와 미국 통화정책 독립성 훼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 결과물이 미국의 금융위기였다. 이처럼 경제력 다원화에 조응하는 (중심주의 방식의) 국제통화시스템의 개혁이 방치되면서, 정확히는 미국이 달러 기득권의 포기를 거부하면서 ‘미국 화폐주권’ 대 ‘신흥국 화폐주권’의 갈등이 부상한 것이다.       ━   금융으로 연결된 세계..중심주의 더 이상 무의미   주권국가로서 화폐주권과 경제주권을 추구하는 것은 미국만의 목표가 될 수 없다. 미국은 80년대 이후 금융 가치 중심으로 사회를 재구성하였다. 월가는 (워싱턴조차 지배할 정도로) 사실상 미국의 심장이 되었다. 그런데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 GDP의 2.3배가 넘는 53.3조 달러가) 해외에서 미국으로 유입되었고, 이 중 14.8조 달러와 13.8조 달러가 각각 미국 주식과 채권에 유입되고 있는 현실이다. 해외에서 유입되는 달러 자금 없이 월가가 유지되기 어렵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해외에서 유입된 달러 없이 월가가 존재하기 어렵고, 월가 없는 미국 경제를 상상할 수 없다는 것은 세계 경제가 월가를 매개로 미국과 공동운명체가 되었다는 의미이다.     상호의존과 상호작용을 특성으로 하는 네트워크 세상에서 중심주의는 더는 의미가 없다. 자본 이동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환율의 안정성은 물론이고 통화정책의 독립성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즉 ‘트릴레마가 아닌 딜레마’라는 현실은, 금융으로 세계가 연결된 오늘의 현실을 대변한다. 이런 점에서 미국만이 다른 나라들에 영향을 행사하고, 자신은 영향을 받지 않는 패권주의는 비현실적인 세계관일 수밖에 없다. 러시아를 제압하려는 미국의 시도가 성공하지 못할 뿐 아니라 자신과 세계를 어렵게 하는 배경이다. 마찬가지로 ‘시스템상 도전’으로 중국을 규정하는 시도도 성공하기 어렵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할 경우 세계는 공멸의 길을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필자는 건국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아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경제 전문가다. 현재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경제사학회 회장을 지냈다. 유튜브 채널 ‘최배근TV’를 비롯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KBS ‘최경영의 경제쇼’ 등 다양한 방송에 출연 중이며, 한겨레21, 경향신문 등에 고정 칼럼을 연재했다. 주요 저서로 [누가 한국 경제를 파괴하는가] [대한민국 대전환 100년의 조건] [호모 엠파티쿠스가 온다] [이게 경제다] 등이 있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최배근 시스템 기술전쟁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 구조적 도전 문제 해결사인 1643호(20220711)

2022-07-10

“난 왜 실패했나요” 일류 CEO에게 성공 이유 물었더니 [이창용 프랜차이즈 실패학]

    코로나 이후로 프랜차이즈업계 CEO모임들이 여러 곳에서 이루어진다. 담소도 나누고 지나온 2년을 되돌아 보며 스스로의 행적을 평가해 보고 코로나 이후에 대한 계획을 논의 하기도 하는데, 꼭 성취하려고 했으나 코로나 때문에 이루지 못한 일도 있겠고, 잘 하려고 노력했으나 결과가 신통치 않았던 일도 있을 것이다. 계획은 잘 세웠으나 실패한 일도 있고, 돌발적인 상황에서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좋은 기회를 놓친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한 모임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에 실패한 삼류 CEO가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일류 CEO에게 물었다. “대표님의 회사는 코로나 기간에도 어쩜 그리 매장에 손님들이 북적이며 신규 직영점과 가맹점들이 많이 오픈하나요? 비결이라도 있습니까?"     일류 CEO가 대답했다. “직원들이 고객만족을 위해 열심히 업무를 하니까요.” 삼류 CEO가 놀라며 따지듯 말했다. “네? 제가 지도하는 직원들도 고객만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매장에 손님들이 북적이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하며 저도 돕고 회의 때 마다 소리도 쳐보고 빨리 실적을 올려보자고 밀어 붙여 보기도 합니다.”   일류 CEO가 다시 답변했다. “저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직원들에게 소리친 적이 한 번도 없지요. 빨리 실적을 내라고 말하지도 않습니다.” 삼류 CEO가 믿을 수 없다는 듯 다시 물었다. “그럼 어떻게 직원들이 실적을 올립니까?”   일류 CEO가 설명했다. “아, 그야 간단하지요. 저는 부서에 따라 매월 분기별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직원들과 식사하거나 때론 일일이 찾아가 이야기를 나눕니다. 직원들의 꿈과 야망과 내가 생각하는 직원들의 능력, 팀 목표, 그 직원이 가맹점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는 내 믿음에 대해 서로 생각을 나누지요. 그렇게 직원과 함께 시즌 동안에 도달해야 할 목표를 세우고 저는 목표에 좀 더 쉽게 도달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해줍니다.”   삼류 CEO가 말했다. “저도 그렇게 하는데요.” 일류 CEO가 재차 물었다. “아 그렇습니까? 그럼 한번 예를 들어 주시죠?” 삼류 CEO는 “저도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목표를 달성 하기를 바랍니다”라며 구구절절 이야기를 풀었다.     이야기를 들은 일류 CEO는 조언했다. “무슨 말인지 알겠군요. 제 생각에는 목표를 좀 더 명확하게 설정해 주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저희 강남점 점장은 매장별 매출극대화 대회에서 지난해 같은 월 영업이익 보다 20% 더 달성 했습니다. 본사 담당 슈퍼바이저가 점장에게 목표 설정 방법을 교육하고, 도달해야 할 목표를 세우고 목표에 좀 더 쉽게 도달하는 방법을 조언해 주고 시즌이 시작할 때 그녀의 목표는 BY(Best Yesterday: 지난해 같은 월·주·일보다 높은 매출)를 깨는 것이었지요. 슈퍼바이저의 도움을 받아 직원 자신이 직접 세운 목표입니다. 소리 치지도 않았고 훈련을 강제로 시키지도 않았고 BY 달성률 1위라는 목표 때문에 그녀 스스로 본사 슈퍼바이저에게 조언을 구하고 매일 같이 조금씩 매출을 올렸을 뿐입니다.”   두 사람의 대화를 읽고 있는 여러분은 자기 회사라 생각하고 다음과 같은 사항을 자문해보자. ▶본사직원·점장·가맹점·판매원·아르바이트들이 저마다 특정 목표를 갖고 있는가 ▶그들이 주관에 따라 목표를 세우는가 ▶저마다 목표를 성취 할 수 있다고 믿는가 ▶목표를 성취하고자 하는가 ▶이 같은 목표를 분기별 목표·월별목표·주간업무·일일활동으로 구체화하고 있는가 ▶그 목표들이 회사의 비전과 전략에 들어맞는가? (비전 예시: 고객 매우 만족, 우리들로 하여금 가맹점의 성공을 돕는 것, 경쟁업체를 이기자, 1차 BY 달성 2차 BEP 달성 등) ▶목표들이 자신의 개인적 야망과 들어맞는가?     위 질문에 모두 ‘예’라고 답할 수 있는가? 성공한 일류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3%정도를 제외하고 모두 예라고 답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삼류에서 일류로 가려면 이제부턴 답변 할 수 있어야 한다.     업무 실행에서 간과하는 것이 목표 설정이다. 목표 설정은 직원이나 리더에게 모두 힘든 일이다. 목표를 설정하려면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깊이 생각해야 하며 논의를 거쳐야 하고 협상을 해야 한다. 보통 매장별로 진척이 되고 있으나 본사 각 부서에서는 협상 단계에 있거나 진척되지 않은 경우들이 많다.     목표가 명확해지면 직원들에게 좀 더 많은 자율권을 부여할 수 있다. 그들은 주말 출근하지 않아도 목표 달성을 위해 달려 나갈 것이고 CEO는 그들의 일거수일투족 살필 필요가 없다.     ‘그 프로젝트를 제대로 했는가?’,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못한 이유를 살펴보자.’ 같은 슈퍼바이징과 코칭 피드백이 매월 1년 내내 이뤄져야 한다. 보통 웬만한 본사들도 열심히 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더 세부적’인 역량까진 안 된다는 게 아쉽다. 그토록 상세하게 검토하는 목적은 고객에게 ‘단순 만족’이 아닌 ‘매우 만족’을 주기 위해서이며 이는 우리가 일류가 될 수 있는 길이다.     이를 위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회사의 비전과 전략을 다시 세우는 것으로 시작해 연간 목표로 세분화하고 본사 직원들과 저마다 개인별 연간 목표로 다시 세분화해 계획한다. 점주와 점장들에게는 각 매장을 담당하고, 슈퍼바이저 각자에게는 지역특성과 거리를 고려하여 10~30여개 매장을 담담하고 각 팀장은 총 매장을 컨트롤하면서 각 부서에서 협업이 될 수 있도록 업무 분담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이처럼 목표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절충하여 협의를 이끌어 낸 다음 보상·경질·벌칙 나아가서는 퇴사까지 한다는 사명까지 해야 한다.   벼랑 끝에선 상황을 만들고 열 손가락 중 어느 한 손가락도 집중하지 않으면 즉시 추락해 사망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내 몸 안에 있는 거인을 끄집어 낼 수 있다. 너무 강력한가? 아님 경쟁할 만한가? 이 상황에서 목표달성을 해볼 것인지 우리 모두의 답변이 필요하다. 그리고 상응하는 보상에 대해 구체적 답변도 필요하다.     코로나 이후 힘든 상황에서 좋은 결정이든 나쁜 결정이든 이제는 해야한다. 제 아무리 똑똑한 CEO라도 100% 완벽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결정을 하려면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오르게 마련이다. 신중에 신중을 기울이다 보면 아무 결정도 내리지 못한 채 직원들은 우왕좌왕하게된다. 결정하지 않는 것보다 좋지 않은 결정이라도 해야 한다. 그래야 개선할 여지가 있고 개선이라는 것은 끝도 없고 종점도 없고 한번 만에 이룰 수 도 없다.     일류 CEO든 삼류 CEO든 원하는 비전과 목표는 10년 20년이 지나도 자녀들이 예전 회사 간판을 가리키며 엄마 아빠가 저 회사의 초창기 멤버였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위대한 기업을 만드는 것이다.    ※ 필자는 23년 경력의 프랜차이즈 전문가다. 중앙대·연세대·평택대와 매일경제 등 학계와 언론계에서 CEO에게 프랜차이즈 창업·경영을 강의해 왔다. 현재 프랜차이즈ERP연구소와 프랜차이즈M&A거래소를 운영하면서 가맹 본사를 대상으로 ERP 구축, M&A 자문, 경영 컨설팅 등 프랜차이즈 사업 전반에 대한 맞춤형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창용 프랜차이즈ERP연구소 소장삼류 일류 일류 프랜차이즈 목표 설정 분기별 목표 1643호(20220711)

2022-07-10

나라 풍요한데 국민 헐벗어…군부독재 미얀마 봄은 올까 [채인택 글로벌 인사이트]

    미얀마에서 2016년 3월 들어선 문민정부가 2021년 2월 1일 현지 버마어로 ‘땃마도’로 불리는 군부의 쿠데타로 무너진 지 다음 달로 1년 6개월이 된다. 그 정도 시간이 흘렀음에도 미얀마는 정상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자아낸다.     미얀마는 SK와 롯데를 비롯한 적지 않은 한국 기업이 진출했으며 국가 전략적으로 절실한 에너지 개발 등에도 참여하고 있어 한국과 관련성이 크다. 매력적인 불교유산과 자연으로 불교도를 중심으로 수많은 한국 관광객이 즐겨 찾는 나라이기도 하다. 2019년 미얀마 호텔관광부 통계에 따르면 300만 명에 이르는 외국 방문객 중 한국인은 11만 명으로 중국(75만 명)‧태국(27만 명)‧일본(13만 명) 다음이다. 그 뒤를 미국(7만 명)‧싱가포르(6만 명)가 잇는다. 그런 점에서 미얀마 사태에 대한 한국의 관심이 절실하다.     2021년의 미얀마 쿠데타는 자유로운 선거를 거쳐 국민의 선택으로 갓 들어선 민간 정부를 전복하고 갓 싹이 트고 있던 민주주의를 무너뜨린 폭거로 평가된다. 특히 1962~2011년 군부 통치를 겪은 미얀마에서 2011~2015년 과도기를 거쳐 들어선 문민정부가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다시 군부 통치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당시 전 세계는 작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민주주의와 인권에 정면으로 도전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는 코로나19와 올해 2월 24일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에서 잊혀져가고 있다.     쿠데타 직후엔 민주주의‧인권을 내세운 가치외교를 공언해온 미국 등 서방 세력이 미얀마 군부를 비난하면서 경제제재에 나섰다. 유엔은 미얀마에서 깊어지는 인도주의적인 위기와 폭력 격화와 빈곤 가속화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의 토니 블링큰 국무부 장관은 미얀마 보안군이 공포 통치를 주도한다며 이들을 비난했다. 미국‧영국‧유럽연합(EU)은 군부 지도부 제재에 나섰다.     하지만 미얀마와 접경한 권위주의 국가인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쿠데타를 비난하는 성명을 채택하는 것을 봉쇄했으며 민주적 규범으로 복귀하는 것만 지지했다. 결국 미국을 비롯한 서방도 일부 쿠데타 관련 인사에 대한 솜방망이식 제재 외에 아무런 조처를 하지 못하고 있다. 그들의 행동을 바꿀 효과적인 방법을 찾지 못했다. 국제사회의 무력함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그런 동안 미얀마 군부는 민간의 저항을 유혈 진압하고 군사정권을 부활시킨 뒤 계속 정권을 장악하고 있다. 윈민 대통령과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을 구속하고 재판에 회부했으며, 수지 정권의 각료 24명을 모두 자리에서 몰아냈다.     쿠데타로 실권을 장악한 민 아웅 흘라잉 군사령관은 스스로 연방행정평의회 의장에 취임해 국가 지도자가 됐다. 군부는 자신들이 참패한 2020년의 총선 결과를 무효화했으며 해당 선거에서 선출된 연방의회 의원들의 선서를 막았다. 당시 선거 참패는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주요 요인으로 꼽혀왔다. 민주화 이후에도 정치‧경제 등 각 분야에서 자신들이 누려오던 오랜 특권을 잃을까봐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분석이다.     1962년 네 윈의 군사쿠데타 뒤 53년간 이어졌던 군부 통치는 끝났지만 땃마도는 여전히 정치적 세력을 유지해왔다. 군사 정권 당시 제정한 헌법에 따라 땃마도는 선거와 무관하게 상·하원 의석의 25%를 할당받았다. 이와는 별도로 내무·국방·국경경비 등 3개 안보·치안 부처의 수장도 군인이 맡는다.     ━   문민정부 싹 자른 군부 쿠데타, 국민에 총칼 겨눠     주목할 점은 2021년 2월 쿠데타 직전 수지의 권력이 절정에 올랐다는 사실이다. NLD는 지난해 11월 8일 치른 총선에서 83%를 득표해 하원 의석 440석 가운데 315석, 상원에선 224석 중 161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땃마도와의 권력 균형을 깨고 문민정부가 이들을 누를 수 있는 수준이 됐다. 민간 정치인들은 공공연히 땃마도의 특권이나 이권을 폐지할 뜻을 밝혔다. 이권을 놓고 신‧구 권력인 민간 정치인과 땃마도 사이에 다툼이 벌어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지 국가고문은 오랫동안 자신과 함께했던 시니어 인물만 중용하면서 젊은이들의 불만을 샀다. 민간 정치인 내에서도 어떤 불화가 벌어진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땃마도는 선거 직후부터 유권자 수 3700만 명을 기재한 유권자 명부가 실제와 860만 명이 차이가 난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다 급기야 쿠데타를 일으켰다. 결국 오랜 특권을 잃을까봐 부정선거를 핑계로 땃마도가 민간 정부를 전복한 것이다.     군부는 쿠데타 직후 형식적으로 미얀마 헌법 제417조의 규정에 따라 1년간의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쿠데타 직후 1년 정도의 과도 통치를 거쳐 선거로 새 정부를 세우겠다는 의미였지만, 그 약속은 실행하지 않았다.     군부는 쿠데타를 벌인 지 6개월이 지나면서 통치가 안정 궤도에 접어든 지난해 8월 1일 기존 군부 중심의 연방행정평의회(SAC)를 대체하는 과도 정부를 출범하고 군사령관인 민 아웅 흘라잉이 총리를 맡았다. 흘라잉은 2023년 8월까지 군부가 비상통치체제를 유지한 뒤 그 뒤에는 선거를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군부가 내년 8월에 과연 선거를 치를지도 의문이다. 설혹 내년 8월쯤 선거를 치른다고 해도 민주적이고 공정한 방법으로 진행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자신들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오도록 비례대표를 대폭 늘리는 등 선거 제도를 짜깁기할 가능성이 크다. 군부는 결국 자신들에게만 유리할 뿐 민주주의나 공정과는 거리가 있는 프랑켄슈타인 형 선거제도를 내놓을 것이다.     그러는 동안 항의 시위에 나선 주민 840명 이상이 숨지고 수백 명이 부상했으며, 수천 명이 체포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웅산 수지의 정당인 국민민주동맹(NLD) 소속의 일부 의원이 주축이 돼 ‘연방의회대표위원회’가 주도하는 임시정부인 ‘국민통일정부’를 설립했다. 일부는 무장 투쟁을 준비하고, 일부는 사이버를 중심으로 정치투쟁에 나서고 있다.     무장투쟁으로 땃마도에 대항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달걀로 바위 치기나 다름없다. 땃마도의 군사력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에 따르면 인구 5400만 명의 미얀마는 아시아에서 중국(203만)‧인도(146만)‧북한(128만)‧파키스탄(65만)‧한국(60만) 다음으로 많은 40만6000명의 대군을 보유하고 있다. 군사 장비는 육군은 중국에, 공군은 러시아에 각각 의존하면서 다량을 확보하고 있다. 중국산 69-Ⅱ식 100대와 59-D식 25대 등 185대의 주력 전차를 운용한다. T-72S 50대, T-55 10대 등 소련제 전차도 보유하고 있다. 장갑차도 250대의 중국산 85식과 55대의 90식, 30대 이상의 92식 등 431대 이상을 운용한다.     미얀마 공군은 31대의 중국산 F-7 계열과 32대의 소련/러시아산 미그-29 계열 등 63대의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산 F-7 계열은 소련제 미그-21을 복제한 F-7의 수출 버전이다.  중국산 Q-5의 수출 버전인 A-5C로 구성된 22대를 지상공격기도 운용한다.       ━   쇄국정책으로 지식층 미발달, 가난한 국민 저항력도 잃어     미얀마 땃마도가 이렇게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하게 된 데는 이 나라가 복잡한 다민족 국가라는 사실이 자리 잡고 있다. 미얀마에는 버마인(68%)·샨인(9%)·카렌인(7%)·라카인인(4%)·몬인(2%)을 포함해 공식적으로 135개 민족·종족이 있다. 버마인과 카렌인은 중국티베트계 언어를 사용하고, 샨인은 타이계 언어를 몬인은 몬-크메르 계열의 언어를 쓴다. 특히 국경지대에 사는 민족은 영국 통치 시절부터 오랫동안 독자적인 생존권을 주장해왔다. 이 때문에 독립 직후부터 미얀마 내부에서 갈등과 분규, 그리고 무장 투쟁이 벌어져 왔다.     중국과 접경한 북부 카친 주에서는 기독교도인 카친인들이 불교도가 대부분인 버마인과 종교 분쟁도 벌여왔다. 카친인들은 카친 독립군을 결성해 무장 투쟁을 벌이고 있다. 카친 주 남쪽의 샨 주에서는 샨족이, 샨 주 남쪽으로 태국과 접경한 카에 주에서는 카레니인들이, 그 남쪽인 카인 주에서는 카렌인(카레니인과 다름)들이 각각 자치권 확대를 주장한다. 방글라데시·인도와 접경한 서부 라카인 주의 북부와 친 주에서는 친인들이 중앙 정부에 대항한다. 1948년 독립 후 미얀마에서 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13만~25만 명으로 추정한다. 주민 60만~100만 명(추산)이 집을 잃고 떠돌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학살과 인권유린, 소년병, 인신매매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해왔다. 100만 명의 난민을 양산한 로힝야 인에 대한 박해와 추방은 별도다.   미얀마에선 이런 소수민족의 저항에 대응하고 내란 평정과 치안 유지를 위해 독립 직후부터 많은 군사비를 지출하며 군을 육성해왔다. 군에는 예산과 인재가 몰렸으며 가장 먼저 근대화를 이뤘다. 1962년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땃마도는 쇄국 정책으로 군을 제외한 다른 분야의 발전을 억제하면서 대중의 저항을 눌러왔다.     국제사회가 미얀마 군부를 압박할 효과적인 수단을 찾지 못한 가장 큰 이유로는 오랜 쇄국 정책의 부작용이 꼽힌다. 실제로 이 나라의 지식인 사회가 제대로 육성되지 못한 데다, 대외적인 경제 교류가 적어 외부에서 압박할 마땅한 방법이 없다. 불교사회주의를 지향한 과거 군부정권의 폐쇄적 대외정책이 낳은 기묘한 상황이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태국 5개국이 1967년 아세안을 창설한 지 30년 만인 1997년에야 비로소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의 회원국이 됐을 정도다.     동남아시아의 서쪽 끝에 자리 잡은 미얀마는 사실 지정학적인 요충지에 위치한다. 중국과 2129㎞, 인도와 1643㎞의 국경을 각각 맞댄 전략적 요충지다. 국경문제 등을 놓고 충돌하는 중국과 인도 사이에서 적절한 외교적 이익을 얻어낼 수 있는 위치다. 인도와 가까운 방글라데시와도 210㎞의 국경을 맞대고 있다. 미얀마 군부가 밀어낸 자국 내 유일한 인도유럽계 주민이자 무슬림인 로힝야인(미얀마 냐에서는 라카인 거주민)은 이 국경을 이용해 방글라데시 서남부의 콕스바자르 지역으로 피란해 국제사회가 건설한 난민 캠프에서 거주하고 있다.     미얀마는 동남아의 지역 맹주를 자처하는 태국과는 2416km, 라오스와는 238㎞ 정도 접경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태국이나 캄보디아와 패권을 다퉜다.     이런 미얀마는 사실 국토와 인구에서 대국이다. 국토는 63만6578㎥로 한반도의 3배에 이른다. 아세안에서도 인도네시아에 이어 둘째로 넓다. 인구는 2020년 5350만 명(추정)으로 아세안에서 5위다.     문제는 넓은 국토, 많은 인구, 쌀을 3~4모작 할 수 있는 자연환경, 석유·가스를 비롯한 천연자원, 황금 파고다를 비롯한 수많은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미얀마가 지극히 가난하다는 사실이다. 미얀마의 국제통화기금(IMF) 2022년 국내총생산(GDP) 전망치가 명목 금액 기준 692억 달러로 세계 83위 수준이다. 1인당 GDP는 1285달러로 아세안에서 가장 가난하다. 세계 185위로 국제사회의 최빈국이다.     쿠데타와 직전인 2020년 GDP는 717억 달러, 1인당 GDP는 1333달러였던 것이 더욱 떨어졌다. 그해에는 IMF가 통계를 낸 187개국 중 153위였다. 노동력 분포가 농업 70%, 제조업 8%, 서비스업 22%인 가난한 농업 국가다.       ━   폐쇄경제로 헐벗은 국민, 국제사회 경제제재도 솜방망이     이처럼 미얀마의 형편없는 경제는 국제사회가 땃마도의 행동을 바꿀 수 있는 적적한 제재 수단을 찾기 힘들게 한다. 미얀마 경제는 대외의존도가 낮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2019년 수출은 181억 달러, 수입은 186억 달러다. 2018년 수출액은 148억 달러다. 수출 상품은 천연가스·목재·석유제품·수산물에 쌀·콩 등 농산물, 옥·루비·사파이어 등 보석류가 대부분이다.     액화천연가스(LNG)‧천연가스‧구리‧콩 등이 주류인 2019년 수출은 접경한 중국(57억 달러)‧태국(32억 달러)에 집중된다. 일본(14억 달러)‧미국(8억 달러)‧독일(6억 달러)의 비중도 작다. 석유‧섬유‧식용유‧식품 위주의 수입은 중국(64억 달러)‧싱가포르(34억 달러)‧태국(22억 달러)이 대부분이다. 말레이시아(9억 달러)‧인도네시아(9억 달러)가 그 뒤를 잇는다. 2017년 미얀마 상무부의 공식 통계에 따른 국가별 수출 비중은 중국(42.1%)·태국(18.3%)·인도(7.9%)·일본(6.5%)·싱가포르(3.9%) 순이다. 보따리 상인들이 국경을 맞댄 중국·태국·인도·방글라데시 등에 비공식적 개인 무역으로 넘기는 목재·쌀·보석 등의 물량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사회가 무역을 제재하고 금융을 틀어막고 압박을 가해도 자급 자족적인 가난한 농업 국가인 미얀마는 별 타격을 입지 않는 구조다. 땃마도를 고통스럽게 해서 행동을 바꿀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 제재와 압박으로 땃마도의 행동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드물다. 이는 땃마도가 1962~2011년 강력한 쇄국정책으로 미얀마에 외부 입김이 먹히지 않는 독특한 페쇄 경제체제를 구축한 데서 기인한다.     그 결과 미얀마는 심각한 가난에 처했다. 미얀마의 빈곤 수준은 엄청나다. 세계은행(WB)의 ‘글로벌 빈곤 워킹 그룹’ 조사에 따르면 미얀마에서 빈곤에 처한 국민의 비중이 2017년 24.8%에 이른다. 농촌 지역 빈곤은 더욱 심해 전체 70%가 빈곤선 이하에서 생활한다는 것이 유엔개발계획(UNDP)의 지적이다. WB 통계에 따르면 미얀마의 고용인구는 전체 인구의 61%(2474만명) 수준이다. 경제성장률은 민주화 후 경제가 외국 투자 등으로 힘을 받아 2018년 6.8%, 2019년 6.3%를 기록했으나, 2020년 코로나19 등으로 1.5%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미얀마 국민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국제사회의 식량과 생필품 공급과 보건의료 분야 지원이라는 사실을 웅변한다. 미얀마 국민을 돕는 인도주의 지원이 국제사회가 미얀마에 파고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이야기다. 먼저 인도주의 지원으로 미얀마 국민의 생명과 생활을 보호하면서 농업‧교육·문화 등에서 협력 범위를 넓혀갈 필요가 있다.     무턱대고 미국식 가치외교만 주장하면서 땃마도를 압박만 하면 고통이 국민에게만 전가될 뿐이다. 인도주의를 앞세운 접근으로 인권과 민주주의가 성장할 잠재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국제사회는 물론 ‘가치 외교’의 기치를 들고 있는 한국 정부도 장기적으로 미얀마 국민이 땃마도를 극복할 힘을 기르도록 돕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현실적으로 미얀마 외부의 어떤 세력도 당장 땃마도를 무너뜨리겠다는 의지도, 의사도, 능력도 없기 때문이다.   ※ 필자는 현재 중앙일보 국제전문기자다. 논설위원·국제부장 등을 역임했다.   채인택 중앙일보 국제전문기자 ciimccp@joongang.co.kr인사이트 군부독재 미얀마 쿠데타 미얀마 군부 미얀마 호텔관광부 1643호(20220711)

2022-07-09

“밤에 더 비싸진다”…최저임금 인상에 편의점 ‘심야할증제’ 목소리, 실효성은?

      “편의점 물건이 싯가입니까? 가격을 맘대로 올렸다 내렸다 한다는 건 말이 안되죠.”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5.0% 오른 시간당 9620원으로 결정된 가운데 일부 편의점 점주들이 심야 시간에 물건값을 더 비싸게 받는 ‘심야할증제’ 도입 요구에 나섰다. 최저임금 인상에 인건비 부담이 커졌고, 심야 시간에는 매출이 떨어져 물건값이라도 올려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편의점 업계는 제도의 실효성과 현실성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단 입장으로 도입 여부는 미지수다.     ━   전편협 “인건비보다 매출 적게 나와, 할증제 도입 필요”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전편협)는 편의점 본사에 심야할증제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편협은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 가맹점 경영주로 구성된 단체다.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물건값을 5% 인상해달라는 게 골자로, 편의점 본사에는 이 시간대에 무인 운영 확대를, 정부에는 주휴수당 폐지도 각각 요구할 예정이다.   최저임금은 오르는데 편의점 매출은 늘지 않아 심야할증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게 전편협의 입장이다.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 특성상 심야 시간대에는 인건비보다 매출이 적게 나오는 곳도 있어 어려움을 겪는 점주들이 많다는 의견도 있다. 계상혁 전편협 회장은 “인건비 지출로 한 달에 200만 원도 못 버는 편의점 점주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심야할증제 도입은 편의점 점주들의 생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최저임금 9160원을 기준으로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의 한 달 인건비는 879만원 수준이다. 내년 최저임금 9620원으로 계산해보면 내년에는 45만원가량 오른 924만원을 점주들이 부담하게 된다.     ━   “점주들 간 입장 차, 실효성·현실성에도 회의적”       편의점 업계는 심야할증제의 실효성과 현실성에 대해 회의적이란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과 물가가 큰 폭으로 올라 어려움을 호소하는 점주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물건값을 올려 받는 게 이에 대한 해결책인가에 대해선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물건값을 올리면 그만큼 손님이 줄어들 수 있어 점주한테 실질적인 매출이나 수익적 메리트가 있을지 잘 모르겠고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점주들 간의 의견도 갈리고 있어 제도 시행 논의 자체가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심야할증제와 관련해 전편협에서 요청이 들어온 곳은 없다. 이 관계자는 “편의점 입지에 따라 점주들의 입장이 또 다르다”며 “유흥가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들은 심야 시간대에도 손님이 많은데 괜히 물건값을 올렸다가 원성만 살 수 있단 입장이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심야 시간대에는 주로 술, 담배 등이 많이 판매되는데 이 품목들의 가격을 맘대로 조정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   최저임금 인상 부담…‘소비자에 전가’한단 비판도     실제로 점주들 간의 의견 차이도 존재한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심야할증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췄다. 최저임금이 인상된 것을 물건값에 반영해 소비자 부담으로 돌리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이다. 홍성길 한국편의점주협의회 정책국장은 “현재 물가인상률이 높아 이 같은 요구가 나오는 배경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물건값 인상으로 해법을 찾자는 데에 대해선 부정적”이라며 “24시간 편의점의 탄력적 운영과 정부의 지원책 등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18년에도 심야할증제 요구가 나왔었는데 그때도 내외적으로 여론도 좋지 않고 현실성이 없다는 판단에 무산됐었다”며 “주휴수당 폐지나 업종별·직군별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선 고려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24시간 운영 편의점들의 탄력적인 운영시간 조정을 가맹본부에 요구할 예정이다. 홍 국장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24시간 편의점에 한해서 운영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본부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물건값을 올리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커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최저임금 심야할증제 심야할증제 도입 최저임금 인상 편의점 점주들 1643호(20220711)

2022-07-09

“고가 다이아몬드, 투자 아닌 패션으로”…프랑스 ‘콜로프’, 국내 상륙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겪으며, 하이엔드 주얼리 시장 규모가 급격하게 커졌다. 해외여행을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의 소비가 명품 소비로 옮겨가면서, 주얼리 시장에도 값비싼 다이아몬드 수요가 커졌다. 콜로프 하이엔드 주얼리 라인 역시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매출이 2배가량 증가했다. 주얼리의 새로운 시대가 열린 셈이다”     코로나19 이후 주얼리 시장이 들썩이면서 글로벌 주얼리 브랜드가 시장 확장세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프랑스 주얼리 브랜드 ‘콜로프’가 유럽, 중동을 넘어 한국 시장에 상륙한다. 지난 6월 30일 한국을 찾은 바쌈아자키르콜로프 CEO를 만나 콜로프 제품만의 특징부터 최근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주얼리 디자인 등에 대해 들었다.   프랑스, 독일, 미국, 두바이, 일본, 중국 등 세계 곳곳에 4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프랑스 주얼리 브랜드 콜로프가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매장을 첫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을 본격화했다. 바쌈 CEO는 이번 진출을 알리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 백화점을 돌아보고 가장 놀랐던 점은 어떤 백화점에 가도 모두 같은 주얼리 브랜드 매장이 즐비하다는 것이다. 그룹 형태에 포함된 대규모 주얼리 브랜드가 대부분이었는데, 콜로프는 이들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브랜드다. 콜로프는 그룹에 소속된 브랜드가 아닌, 다이아몬드 제품을 전문적으로 제작해온 독립적인 브랜드다. 지난 45년 동안 다이아몬드 세공기술과 창의적인 디자인만으로만 이 시장에서 몸집을 키운 브랜드로서, 한국 시장에서도 콜로프만의 기술력을 선보일 것이다”     바쌈 CEO는 콜로프만이 지닌 다이아몬드 가공기술을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다이아몬드가 57~58컷으로 가공된다면 콜로프는 88컷으로 컷팅하는 독자적인 기술을 지니고 있다. 바쌈 CEO는 “콜로프는 독자기술인 ‘콜로프88, K88’ 기술을 지니고 있다”며 “이 기술로 가공된 다이아몬드는 기존 58컷 다이아몬드보다 미세하게 컷팅해, 육안으로 비교해도 다이아몬드 광채가 더 극대화 된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엔드 주얼리 본고장인 프랑스 감성이 깃든 점 역시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콜로프 제품 중 ‘에클라(ECLAT)’ 라인을 살펴볼 수 있다. 이 제품은 반듯한 네모 디자인이 특징인데, 이는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앞에 위치한 투명 피라미드 형상을 따서 제작됐다. 또 루브루 박물관에서 투명 피라미드가 외부 빛을 모으는 역할을 하는데, 콜로프는 이 같은 역할도 표현하기 위해 네모 가운데 하트 모양으로 다이아몬드를 배치해 모이는 빛을 표현했다.     바쌈 CEO는 에클라 제품을 특징을 말하며 “콜로프는 독자적인 기술력과 스토리, 헤리티지를 지닌 브랜드로 타 주요 주얼리 브랜드와 다른 개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   주얼리가 곧 패션…한국 시장은 테스트베드     한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바쌈 CEO는 한국 시장을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시장’으로 분석하고, 테스트베드(시험무대)가 될 중요한 시장임을 강조했다. 바쌈 CEO 설명이다.     “한국 시장은 다른 국가 시장과는 다른 특징을 지닌다. 바로 ‘한국을 넘어 다른 국가로 영향력 미치는 시장’이라는 점이다. 한 국가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면, 보통 그 해당 국가에서만 매출이 올라가는데 한국 시장은 동남아시아 등 주변 국가의 매출까지 올리는 효과를 나타낸다. 콜로프가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다.”   시장 확장과 함께 콜로프의 디자인의 세대교체 과정도 설명했다. 4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주얼리 브랜드지만, 전 세대가 소비할 수 있는 디자인의 현대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바쌈 CEO는 “콜로프와 같은 전통 브랜드들은 최근 ‘현대화’라는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브랜드 헤리티지를 지키면서 현대적인 디자인을 추가로 선봬, 중장년부터 어린 자녀들까지 착용할 수 있는 주얼리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어서 그는 “주얼리 제품을 투자 개념으로 여기고 소비하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주얼리가 곧 패션인 시대”라며 “고가의 하이엔드 주얼리 제품부터 매일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는 캐주얼 라인까지 라인의 다양화도 더욱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콜로프 주얼리 하이엔드주얼리 1643호(20220711)

2022-07-09

반도체업계 초격차 기술 확보…방법은 뉴로모픽 컴퓨팅? [한세희 테크&라이프]

지금 반도체 산업은 들썩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이 타격을 받으면서 반도체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설계는 미국, 부품소재는 일본과 유럽, 생산은 대만, 메모리는 한국, 반도체를 이용한 완제품 제조는 중국이라는 기존의 글로벌 분업 구조에 대한 의존을 끊으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이 자국 내 반도체 생산 시설 확장에 나섰고, 중국은 독자적인 반도체 원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인공지능(AI)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대용량 데이터 처리와 추론에 특화된 AI 반도체 수요가 커지는 등 반도체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에 대응할 컴퓨팅 기술의 기반으로서 반도체의 중요성은 여전하다.   윤석열 정부도 반도체 산업 육성에 관심이 크다. 메모리 분야의 우위만 믿기엔 첨단 기술 산업의 변화가 너무 빠르다. 변화하는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반도체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위해 앞으로 5년 간 1조 원 이상 투자한다는 계획을 최근 밝혔다.   가까운 미래의 반도체 시장은 기존 반도체 나노 공정의 고도화를 극단까지 추구하는 한편, AI 반도체 기술력을 확보해 기술 패권을 다투는 국가들 사이에서 입지를 굳히는 것이 과제다.   이런 가운데 한편에서는 보다 효율적이고 에너지 소비가 적은 새로운 차원의 반도체와 컴퓨팅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시도가 한창이다. 인간의 뇌를 보다 직접적으로 모방한 뉴로모픽 컴퓨팅이다. 컴퓨팅의 다음 시대를 미리 준비하는 움직임이다.     ━   컴퓨팅의 한계 다가왔나?   현재의 컴퓨터는 구조적으로 몇 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 연산과 메모리를 분리한 ‘폰 노이만’ 구조의 한계 때문이다.   헝가리 출신 과학자 폰 노이만은 프로그램과 데이터를 메모리 영역에 저장해 두고, 연산 장치 즉 CPU가 연산을 수행하며 필요할 때마다 메모리에서 불러오는 방식을 생각해 냈다. 두 영역은 서로 분리되어 있고, 필요한 데이터는 ‘버스’라는 통로를 따라 CPU로 이동한다.   최초의 컴퓨터로 알려진 ‘에니악(ENIAC)’은 새로운 계산을 할 때마다 진공관 스위치를 회로적으로 재조정해야 했다. 반면 폰 노이만이 제안한 방식을 쓰면 일일이 하드웨어를 조정할 필요 없이 저장해 둔 프로그램을 불러와 간편하게 연산을 할 수 있다. 오늘날 우리가 쓰는 컴퓨터의 비약적 발전은 이러한 원리를 기반으로 가능했다.   하지만 명령어와 데이터가 버스라는 하나의 길을 타고 계속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데이터가 늘어날수록 두 영역을 오가는 과정에 병목이 생긴다. 속도는 떨어지고, 발열과 전력 소모는 커진다. ‘무어의 법칙’에서 보듯, 지금까지는 컴퓨터의 발전 속도가 더 빨랐다. 하지만 회로 선폭이 수 나노 수준으로 내려가면서 기술 발전은 더뎌지고, 전자의 움직임에 따른 발열과 간섭은 커지고 있다.   게다가 초거대 인공지능 모델이 등장하면서 전력 소모는 더 커지고 있다. 오픈AI가 개발한 자연어처리 모델 GPT-3는 1,750억 개의 파라미터로 학습했다. 학습 데이터가 커지면 전기도 많이 잡아먹는다. GPT-3를 한번 학습시키는데 드는 전력은 시간당 약 1.3기가와트로, 우리나라 전체에서 1분간 쓰이는 전력량과 비슷하다.   인공지능의 활용 분야가 늘어나는 것은 막을 수 없는 흐름이지만, 인공지능을 마음껏 쓰려다가는 탄소중립에 지장을 받을 판이다.     ━   뇌를 더 비슷하게 모방하라   폰 노이만 구조를 벗어나 생명체의 뇌와 보다 비슷한 컴퓨팅 방식을 구현하려는 뉴로모픽 컴퓨팅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이유다.   뇌는 병렬적으로 연결된 수많은 신경세포, 즉 뉴런과 이들을 잇는 시냅스에 기반해 정보를 처리한다. 인간의 뇌는 1000억 개의 뉴런과 100조 개의 시냅스를 가지고 세상 그 무엇보다 고도로 발전된 사고를 하지만, 고작 전구 하나 밝힐 정도의 에너지만 쓴다.   이는 뉴런이 의미 있는 신호만 받아들이고 다른 신호는 무시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기 때문이다. 의미 있는 자극이 들어오면 평탄한 그래프를 그리던 신호는 뽀죡하게 튀어오른다. 중요한 신호는 마치 스파이크처럼 솟아오르며 시냅스를 통해 인근 뉴런에 전달되고, 자극이 이어져 스파이크 신호 사이 간격이 짧아지면 시냅스 연결이 강화되면서 보다 유의미한 정보로 저장된다.   폰 노이만 구조에서는 신호가 끊임없이 좁은 길을 타고 왔다 갔다 해야 하지만, 뇌에서는 병렬 연결된 수많은 뉴런과 시냅스 사이를 의미 있는 신호가 우선적으로 지나다닌다. 중요하지 않은 정보는 덜 전달된다. 또 0과 1의 두 상태를 기준으로 연산을 하는 일반 컴퓨터와 달리 연속적 형태의 아날로그 감각 신호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다.   이같은 스파이크 기반 신경망의 구현이 뉴로모픽 컴퓨팅의 핵심이다. 뉴런과 시냅스를 모방해 스파이크 방식으로 신호를 처리하는 뉴로모픽 소자를 개발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인텔이 뉴로모픽 칩 ‘로이히’를 내놓았으며, IBM과 스탠포드대학 등 국내외 기업과 주요 대학들도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의미 있는 자극을 전달하는 과정을 재현할 수 있는 소자로는 멤리스터가 주목받는다. 멤리스터는 ‘기억(memory)’과 전자부품의 일종인 ‘저항(resitor)’의 합성어다. 전류 흐름과 시간 변화에 따라 저항의 강도가 바뀌고, 전원 공급이 끊기기 직전의 전류 방향과 양을 기억하는 특성이 뉴런과 시냅스의 행태에 가깝다.   뉴로모픽 소자는 받아들이는 신호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각과 촉각 등 센서를 통해 받아들인 감각을 바로 인지하고 판단해 활용하는 장치도 만들 수 있다. 현재 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인식 등은 실생활에 활용되기 시작했지만, 전력 소모가 커 일상에 적용하기는 무리가 따른다. 반면 뉴로모픽 컴퓨팅이 발전하면 전력 소모가 적고 처리 속도가 빨라 모바일 기기나 간단한 장치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센싱과 정보 처리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이른바 ‘인-센서 컴퓨팅’의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다만 아직 한계는 인정해야 한다. 뇌에 대한 이해가 여전히 부족한 상황에서 뉴로모픽 컴퓨팅 역시 한계가 있다. 단기간에 성과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인간의 사고를 대신할 인공지능의 수요가 커지는 만큼, 궁극의 생각 및 감각 기계에 대한 관심은 더 강해질 수밖에 없다.   ※ 필자는 전자신문 기자와 동아사이언스 데일리뉴스팀장을 지냈다. 기술과 사람이 서로 영향을 미치며 변해가는 모습을 항상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디지털과학 용어 사전]을 지었고, [네트워크전쟁]을 옮겼다.       한세희 IT 칼럼니스트반도체업계 컴퓨팅 컴퓨팅 기술 기술력 확보 반도체 산업 1643호(20220711)

2022-07-09

“축산업 말살 vs 미래 먹거리”…‘대체육’ 대체 어쩌란 말인가

      고기인 듯 고기 아닌 고기 같은 ‘대체육’. 밥상 위 대체육 논쟁의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 지난해 12월 초 식물성 대체육이 한 마트의 축산 코너에 등장하자 축산업계는 강한 반발에 나섰고, 대체육을 식량난 해소와 탄소중립의 주역으로 보고 있는 학계와 산업계는 답답함을 호소했다.     대체육은 고기인가 아닌가. 대체육은 탄소중립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가. 축산업계와 학계를 각각 대표하는 정승헌 한우정책연구소장과 류기형 공주대 교수(식품공학과)를 만나 그들의 입장을 지상토론 형식으로 꾸며봤다.   ‘대체육’이란 명칭이 적합한가.   정승헌 소장(이하 정):     대체육에 ‘고기’라는 단어를 넣는 것은 학술적으로나, 과학적으로나, 법률적으로나 적합하지 않은 용어다. 현행법상에서 정의하는 ‘고기’는 가축을 ‘가축을 키워서 도축해 얻어진 근육’을 말하기 때문에 대체육을 고기라 부르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 미국에서는 대체육 대신 ‘이미테이션 푸드’, 모방·유사식품이라 부르고 있다.      류기형 교수(이하 류): 대체육은 고기와 같이 유사한 질감과 고기를 조리했을 때 나오는 색과 맛을 가진 대체식품을 뜻한다. 대체육은 최종 식품을 만들기 위한 중간 소재다. 이러한 정의로 언급될 경우 ‘고기’란 단어가 들어가야 한다고 본다. 최종 식품에서는 ‘식물성 패티’나 ‘식물성 불고기’처럼 원료를 명확하게 언급해야 하고, 대체육 대신 ‘대두조직화 단백질’이란 명칭을 사용할 수 있다. 정부와 산업체, 학계가 협의체를 구성해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체육을 고기로 볼 수 있는가.   정:   대체육을 고기의 영역으로 보는 것은 옳지 않고, 수용성도 높지 않다. 마트 축산 코너에서 대체육을 판매하고 있는 것은 소비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행위로 도덕적으로 비난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체육을 판매해야 한다면 마트에 식물성 식품 전용 코너를 마련해 그곳에 진열해놓는 것이 옳다.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 선택적 권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   류: 대체육은 단백질을 고기와 유사하게 만든 대체식품이다. 대체육은 최종 식품을 만들기 위한 소재라고 이해해야 하고, 고기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고는 볼 수 없다. 다만 대체육은 미래의 단백질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축산업계와 대체육 산업계가 경쟁이나 대립관계로 가선 안 되며 함께 가야 하는 윈윈관계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축산업계와 학계, 산업계에서 논쟁이 되고 있는 부분은 각각 무엇인가.   정: 불과 몇 년 사이에 상업화된 대체육이 전통 축산물 생산 시스템을 붕괴시키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대체육 생산기업인 ‘비욘드미트’에 의해 국내에 대체육이 들어온 지 3년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체육이 미래 축산물의 대안인 것처럼 기업이 홍보를 하며 산업계를 유도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 축산업계는 배양육 연구나 대체육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대체육은 착한 음식이고, 전통 축산물은 나쁜 음식이라는 양분화된 이미지를 생산하는 일부 기업과 학계를 비판하는 것이다.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대체육이 각종 가축 질병으로부터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행위로 인해 축산업계는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류: 현재 학계나 대체육 산업계에서 가장 문제라고 보고 있는 부분은 대체육의 자급률이 매우 낮다는 점이다. 대체육의 원료가 되는 콩이나 식용 곤충, 버섯 균사체 등을 수입에 의존해 들여오고 있다. 국내 대체육 시장을 전 세계까지 확장하기 위해선 우리나라 땅에서 나고 자란 원료를 이용해 만든 대체육을 한식에 활용한 독자적인 K-푸드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대체육 원료의 국산화가 이뤄져야 하고, 대체육을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공정 시스템이 더 탄탄해져야 한다.       대체육 시장의 성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정: 대체육 시장을 놓고 ‘성장’이란 단어를 쓰기엔 아직 이르다고 본다. 대체육 시장은 지속성에 한계가 있는 소비시장이다. 지난 2019년 5월 나스닥에 상장한 ‘비욘드미트’의 주가의 현황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상장 당시 공모주가 25달러로 시작한 비욘드미트는 3개월 만에 주가가 10배가 뛰어 240달러 이상을 기록했었다. 지난해 8월에는 124달러를 기록하며 안정화된 모습을 보이는 듯했지만 최근엔 24달러까지 내려가며 공모주가 이하로 떨어졌다. 대체육을 생산하기 위해선 곡물 베이스가 필요한데 지난해 국내 곡물 자급률은 20.2%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수급 불안정성이 있고, 두터운 소비층을 확보하기 어려워 시장의 불안정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류: 대체육은 미래의 단백질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라고 본다. 2050년이 되면 세계 인구가 96억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고기 단백질 수요가 현재보다 2배 이상 많아질 것이다. 축산물로는 이를 감당할 수 없고,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와 환경오염 이슈를 인식하고 동물복지 측면에서 봤을 때도 대체육은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축산업계와 경쟁관계가 되는 것이 아니라 상생하며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나가야 한다.       대체육이 탄소중립의 효과를 갖고 있다고 보는지.   정:  대체육의 탄소중립 효과를 주장하는 것은 최종적 제품만 두고 말하는 것으로, 생산단계부터 원료 조달, 마지막에 가공 및 소비단계까지 전체적으로 보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결코 적지 않다. 지난 2018년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 현황을 살펴보면 총 배출량 7억t에서 축산 부분이 차지한 양은 940만t으로 1.3% 정도의 비중밖에 차지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업계는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한 방안을 열심히 강구하고 있다. 현재 가축에 대한 사용관리 시스템을 정밀 사양으로 바꾸자는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 가축을 사육 단계별·품종별로 나눠 기르고, 정밀 사양을 적용해 사료양 조절과 사육 기관을 맞춤형으로 수정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할 것이다.   류: 대체육에 대한 연구는 아직 기초 단계지만 이는 탄소발생과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임이 분명하다. 소고기 1㎏을 생산하는데 온실가스와 매탄이 60㎏ 생성된다는 연구가 나왔다. 물론 대체육을 생산하는 과정에서도 탄소가 배출되지만 원료가 되는 콩이나 식물의 탄소 발생이 없어 탄소 배출 저감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       정부와 축산업계, 기업과 소비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정: 축산업계는 학계의 대체육 연구와 기업의 대체육 판매 자체를 반대하진 않는다. 다만 ‘천연’이라는 것에는 그 고유의 가치가 있다. 축산물은 수천년의 시간 동안 인류가 먹어왔기 때문에 안전성이 보장된 음식으로, 축산업을 환경오염의 주범이라고 호도하지 않았으면 한다. 식량안보는 우리 땅에서 생산되는 식품을 우리가 일정 부분 확보한 뒤 지킬 수 있는 것으로, 축산물 자급률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먼저 고민해야 한다. 바라건대, 정부가 학술·정책·산업적 영역을 좀 더 명확하게 나누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기준을 설정해 모두를 옳은 방향으로 이끌었으면 한다.   류: 대체육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결국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탄소중립과 동물복지 문제 등에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사회적 이슈들을 인식해 대체육 소비를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배경이 만들어지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정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대체육 산업이 일어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하고 학계와 축산업계, 산업계의 의견을 모두 반영해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해내야 한다. 또 한국의 대체육 식품이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최기원 PD origin@edaily.co.kr모방식품 논쟁 현재 축산업계 식물성 불고기 학계 산업계 1643호(20220711)

2022-07-08

"미래 모빌리티 핵심 배터리를 잡아라"[더 안전하게 더 멀리 배터리의 진화③]

      최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약 1000조원에 이르는 매머드급 투자가 이어지면서 국내외 첨단 기술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첨단 기술은 국가 경쟁력이자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초점을 맞추면 첨단 기술 범주에 '배터리'가 들어간다. 전기차 제조 비용의 약 40%를 차지하는 배터리는 성능 여하에 따라 전기차 전체의 향방을 결정한다.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들이 안정된 배터리 보급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다.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들은 배터리 제조사와 함께한다. 국내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는 전기차가 활성화되기 전인 약 20년 전부터 배터리가 미래 모빌리티를 좌우한다는 인식 하에 선도적으로 기술 개발에 나섰다. 그 결과, 현재 국내 배터리 3사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의 글로벌 순위는 전체 2, 5, 6위 정도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 1위는 중국의 CATL이다. 국내외 주요 배터리 기업이 보급하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아닌 리튬인산철을 기반으로 한다. 여기에는 중국 정부의 노골적인 지원이 있다. CATL은 이를 통해 고속 성장했고 점차 규모를 키우며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중국 시장을 제외하고 유럽이나 미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만 판단하면 국내 기업이 세계 1위라고 말한다. 하지만 CATL 등 중국의 공세는 점차 거세지고 있고 일본 등 타 배터리 기업도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차별화된 기술 확보와 철저한 시장 분석 그리고 안정된 보급 등은 모두가 마찬가지이지만 국내 배터리 3사에게 큰 숙제로 남아 있다.   전기차에서 배터리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가격 때문이 아니다. 배터리 성능 여하에 따라 전기차의 성능도 좌우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이른바 '제로백'은 물론이고 주행거리와 화재로부터의 안전성 등 모든 요소가 연결된다.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례의 경우 차량이 충돌한 지 수초 만에 온도가 800도 이상으로 치솟았다. 배터리의 열폭주 현상으로 온도의 급격한 상승이 이뤄졌다. 이 현상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근본적인 한계다. 앞으로 모든 글로벌 제조사가 해결해야 하는 과제 중 하나다. 자동차는 안전한 이동수단의 대명사다. 안전에 영향을 주는 큰 사고가 발생할 경우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해질 수 있다. 결국 전기차의 안전성은 배터리의 안전성 확보와 연결된다.   이외에도 풀어야 할 숙제는 많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글로벌 경제의 주름살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유가의 고공 행진과 모든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미래 배터리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전망이 커지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원자재인 리튬이나 니켈, 코발트 등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이 3~4배 이상 올랐다. 수급 측면에서 고민은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의 경우 국내에서 자급자족할 수 있는 원자재가 전무하다. 해외 수입원의 안전한 확보와 확대가 절실하다.   더불어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 대비 차별화된 기술 확보와 경제성도 중요한 부분이다. 리튬이온 배터리로 불리는 NCM배터리에 알루미늄을 가미한 NCMA나 NCA 등 조금 더 앞선 배터리를 개발하는 이유다. 6~7년 이후에는 '꿈의 배터리'라고 하는 전고체 배터리도 생산 및 보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고체 배터리 주도권 싸움 역시 관심사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라는 액체가 아닌 고체만을 사용한다. 분리막 파손에 따른 열폭주 현상도 없어 안전성 측면에서 기존 배터리보다 우수하다. 이외에도 에너지 밀도 등 다양한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이 부문에서 일본이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다. 일본의 주요 기업들은 전고체 배터리 관련 특허는 물론이고 프로토타입을 선보이는 등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물론 개발 이후 보급이라는 측면에서 대량 생산, 경제성이 보장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고 해도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도 업계의 관심 대상이다. 아직은 제대로 된 법규나 제도가 없고 재활용 기술도 개발 단계인 상황이지만 향후 가장 주목할 산업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본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도시 광산 산업'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향후에는 폐배터리에서 재활용된 원자재의 가격 경쟁력이 중요해지는 시기도 다가올 것으로 예상한다.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배터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최근에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도 전기차 배터리 내재화를 선언하고 있다. 전기차의 보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배터리 확보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테슬라를 필두로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폭스바겐 등 복수의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가 배터리 내재화를 선언한 상태다. 자동차 제조사 입장에서는 직접 배터리를 만들어 보급할 경우 비용 절감, 탄탄한 공급망 구축, 원활한 수급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앞으로 10년 사이에 전기차의 보급대수는 더욱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이에 따른 배터리 부족 현상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배터리는 그리 쉽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 수십 년을 연구해 지금의 결과물이 탄생한 만큼 앞으로도 자동차 제조사들의 배터리 내재화에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 그리고 비용이 수반될 것이다.   미래 모빌리티에는 전기차 외에도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 험로 등을 주행하는 로보빌리티(Robobility) 등이 포함된다. 향후 5~10년 사이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의 친환경성은 더욱 강조될 것이다. 이로 인해 배터리의 필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 확신한다. 앞으로는 더욱 배터리의 첨단 기술 개발과 경제성 그리고 양산성, 안전이 보장된 시스템이 요구될 것이다. 이런 복합적인 요소가 갖춰졌을 때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의 주도권이 확보될 것이다.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대림대 교수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대림대 교수배터리 주행거리 글로벌 전기차 향후 배터리 전기차 화재 1643호(20220711)

202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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