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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잘 추는 언니 멋지잖아요” …‘스우파’ 댄서 모시기 나선 광고업계

      톱스타만을 모델로 발탁했던 유명 브랜드들이 최근 광고 모델로 여성 댄서 모시기에 나섰다. Mnet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인기를 끌면서 프로그램 출연진으로 나오는 댄서들이 연이어 대기업 브랜드 광고 모델로 뽑히고 있다.     지난 1일 KT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출연진인 모니카와 립제이가 출연하는 아이폰13 광고 영상을 선보였다. 두 출연진은 “아이폰13 프로가 온다”를 말하며 춤을 추며 등장한다.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도 댄서 아이키를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20일에 공개한 하겐다즈 신제품 광고 사진에는 아이스크림 위에 앉아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아이키와아이키가이끌고 있는 댄스팀 훅 멤버들의 모습이 보여졌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도 스트릿 우먼 파이터 출연진 댄서 노제와 콜라보레이션 화보를 촬영했다. 아이더는 현재 아이돌 가수 에스파를 모델로 기용하고 있는데, 이례적으로 톱스타가 아닌 댄서와 함께 화보 촬영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   태닝·문신·피어싱 등 스타일 뚜렷한 모습 각광   통신사부터 아웃도어 브랜드까지 여성 댄서들을 브랜드 모델로 꼽은 까닭은 무엇일까. 가장 큰 장점으로는 댄서 특성상 역동적인 춤 퍼포먼스를 꼽을 수 있다. 이들이 촬영한 CF에는 공통적으로 춤이 들어간다. KT 광고 영상에서는 모니카와 립제이가 파티에 온듯한 공간에서 자유로운 춤을 즐기고, 하겐다즈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아이키는 신제품을 연상하게 하는 댄스 영상을 선보인다.     댄서 노제와 화보 촬영을 진행한 아이더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아웃도어를 입고 촬영하면 예쁜 표정으로 서있거나, 보온성을 강조하는 포즈를 취한다면 댄서 노제와의 촬영은 달랐다”며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춤만큼 큰 동작의 춤은 아니었지만, 자연스럽게 춤을 추듯 몸을 움직이면서 촬영해 더욱 자연스럽고 활기찬 결과물이 나와 내부적으로도 놀랐다”고 말했다.       또 댄서들의 개성있는 스타일도 한몫했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댄서들은 짙게 태닝을 하거나 문신을 하고 입술에 피어싱하는 등 자신만의 스타일을 과감하게 나타낸다. 자기표현도 확실하다. 춤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보여주고, 화가 나거나 슬플 때의 감정도 카메라 앞에서 확실하게 말한다. 한 광고업계 관계자는 “개성이 뚜렷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그만큼 마니아층 팬을 확실하게 잡을 기회”라며 “젊고 힙(hip)한 이미지를 추구하는 브랜드들 사이에서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MZ세대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매회 시청률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월 첫 회 시청률 0.3%에서 시작해 지난 10월 19일 8회에는 닐슨코리아 기준 2.9% 시청률을 기록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KT 아이폰 스트릿우먼파이터 모니카 립제이 홀리뱅 아이키 노제 하겐다즈 아이더

2021-10-22

디지털 혁신으로 국민 안전 지킨다… KT, 새 소방 서비스 출시

    KT가 새 소방안전 서비스를 출시했다. 총 두 종류인데, 먼저 소방시설안전(FPS24·Fire Protection System 24hour) 서비스가 있다. 건물의 화재 수신기와 연동해 소방장비의 현황, 화재감지 등 정보를 24시간 실시간으로 건물의 소방 담당자에게 제공한다. 언제든 화재를 감시할 수 있고, 대응도 가능하다.     옥상비상문안전(SEE24·Safety Emergency Exit 24hour) 서비스는 옥상 비상문에 자동개폐장치를 설치해 위급상황에서 신속히 비상문을 열어준다. 평소엔 범죄에 대비해 비상문을 폐쇄하고, 불이 나면 빠르게 비상문을 개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들 서비스의 목표는 대형 화재 같은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재산피해와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거다.     KT는 그간 소방안전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과 노하우를 선보였다. 가령 KT의 스마트 화재경보 시스템 ‘세이프메이트’는 대전광역시, 경기도 평택시 전통시장의 대형 화재를 막기도 했다. KT 세이프메이트는 불꽃, 연기, 온도 등으로 화재를 조기 감지하는 소방안전 서비스다. 아울러 KT는 ‘종합소방안전 플랫폼’을 개발해 이를 국내 대형 물류센터에 적용하기 위해 업체와 논의를 진행 중이다. KT의 종합소방안전 플랫폼이 대형 물류센터에 적용될 경우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던 대형 화재 방지 및 피해 최소화에 기여할 것으로 점쳐진다.     임채환 KT AI·DX플랫폼사업본부장(상무)은 “KT는 각종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화재 감지, 공기질 측정 등 환경·안전 산업 분야의 디지털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를 적극 활용해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쾌적하게 지낼 수 있도록 생활환경 분야의 디지털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2021-10-07

백업은 하셨나요?…개인용 클라우드 접고 B2B로 턴하는 기업들

    최근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으로 인기몰이하는 동안 조용히 문 닫은 서비스가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제공하던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삼성 클라우드’다. 이 서비스를 쓰면 휴대전화를 잃어버리거나 초기화해도 파일·연락처를 되찾을 수 있었다. 이런 쓰임새에도 삼성전자는 지난 9월 30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했다. 2016년 8월 서비스를 시작한 지 5년 만이다.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접는 곳은 삼성전자뿐만이 아니다. 9월 27일엔 SK텔레콤(‘클라우드베리’)이, 지난해 8월엔 KT(‘엠스토리지’)가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접었다. 오는 12월 1일엔 LG유플러스도 ‘유플러스박스’를 종료한다. 이로써 국내 기업이 제공하는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는 네이버의 ‘마이박스’만 남게 됐다.   2010년대 초반 마이크로소프트(‘원드라이브’)와 구글(‘구글드라이브’)이 개인용 클라우스 서비스를 내놓을 때만 해도 국내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비슷한 서비스를 내놨다. 2010년 유플러스박스를 시작으로 2016년엔 클라우드베리와 삼성클라우드가, 2018년엔 엠스토리지가 나왔다.    10년도 채 안 돼 국내 기업들이 서비스를 접은 이유가 뭘까.   해외 사업자인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나 구글과 비교하면 통신사와 디바이스가 한계였다. 사용자 입장에서 통신사나 휴대전화 브랜드를 옮기면 기존에 쓰던 서비스를 함께 바꿔야 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파일을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는 게 개인용 클라우드의 가장 큰 장점인데, 통신사와 제조사는 경쟁이 어려웠다.    결국 사용자 수에서 격차가 벌어졌다. 지난해 말 기준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의 월간 순 이용자 수(MAU)는 이동통신 3사를 합쳐 72만명에 그쳤다. 구글드라이브(구글포토 포함)는 1614만5368명, 원드라이브는 126만6303명이었다. 빅데이터 플랫폼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서 집계한 결과다.     그런데 국내 기업들은 이런 경쟁력 문제를 서비스 종료 배경으로 꼽지 않는다. SK텔레콤은 “변화된 시장 상황”을, KT는 “사업 환경의 변화”를 서비스 지속이 어려운 이유로 설명했다.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는 “(시장 환경이 변했단 말을) 변명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실제로 클라우드 시장의 무게중심이 개인에서 기업·공공기관으로 기울었기 때문이란 것이다.     이 관계자는 MS에서 제공하는 사무용 프로그램 툴인 ‘오피스365’를 예로 들었다. 과거엔 MS 워드로 문서를 작성하려면 CD나 USB 같은 이동식 저장장치를 구매해 컴퓨터 내장 메모리에 설치해야 했다. 또 작성한 문서 파일을 내장 메모리에 저장했다. 클라우드에 저장하거나 공유하려고 해도 사용자가 직접 파일을 클라우드로 옮겨야 했다.     ━   공공 부문 클라우드, 국내 기업 각축전   그러나 이젠 사용자가 인터넷에 접속해 MS 계정만 입력하면,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도 MS 워드를 쓸 수 있다. 여러 사용자가 클라우드를 활용해 하나의 문서를 동시에 편집할 수도 있다. 이런 서비스 형태를 사용자가 기업의 클라우드에 접속해 소프트웨어를 쓴다는 뜻에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라고 부른다. 이젠 개인이 ‘기업의 클라우드’에 접속하는 방식이 된 것이다.   이렇게 시장 판도가 바뀌다 보니 국내 기업들도 기업용 클라우드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물론, 네이버와 NHN, 카카오 같은 플랫폼기업도 뛰어들었다. 네이버는 2013년 강원도 춘천에 첫 번째 데이터센터 ‘각’을 세웠고, 현재 세종시에 두 번째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짓고 있다. 카카오도 경기 안산시에 첫 데이터센터를 짓는 중이다.   공공 부문 클라우드 전환을 둘러싼 경쟁도 치열하다. 정부는 2025년까지 공공기관 정보시스템 1만여 개를 클라우드로 전환하기 위해 86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그런데 해외 사업자는 이 시장 진출이 어렵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보안 인증(CSAP)을 받아야 입찰할 수 있는데, 해외 사업자엔 인증을 내주지 않고 있다.     공공 부문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건 네이버다. 현재 500여 개 정부·공공기관이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을 쓰고 있다. 카카오도 지난 6월 공공기관용 보안 인증을 취득하면서 이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2021-10-07

에어팟도, 애플 주식도 받는다…아이폰13 사전예약 앞둔 이통사별 혜택은

    이동통신 3사가 10월 1일 0시부터 일주일 동안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3 시리즈를 예약 판매한다. 통신 3사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애플 제품과 연계해 쓸 수 있는 ‘굿즈’에 주목했다. 11월 30일까지 5GX플래티넘 요금제로 신규 약정으로 아이폰13 시리즈를 구매한 고객에겐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 에어팟 프로와 맥세이프 듀오 충전기를 무료로 제공한다. 5GX플래티넘 프로모션으로 신규 또는 재약정한 고객이 에어팟 프로와 맥세이프 듀오 충전기를 할부로 구매하면, SK텔레콤이 할부금액을 모두 지원하는 식이다.   10~20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최근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 상품점 ‘모베러웍스’와도 협업했다. SK텔레콤은 1020 전용 브랜드 ‘0’와 ‘모베러웍스’를 엮은 브랜디드 콘텐트를 선보인다. 출시일(10월 8일)부터 11월 4일까지 아이폰13 시리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아이맥, 맥북에어 등 경품도 제공한다.    SK텔레콤만의 구독 서비스 ‘T우주’와 연계한 이벤트도 선보였다. 아이폰13 시리즈 출시일에 맞춰 11번가에 ‘아이폰13 정품 액세서리 기획전’을 연다. 10월 31일까지 구독 패키지 상품 ‘우주패스’에 가입한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아이폰 액세서리 1만원 할인권을 제공한다.    KT는 기기 구독과 주식 선물, 수리비 할인 등의 혜택으로 눈길을 끌었다. 우선 KT는 애플 마니아들이 매년 새 아이폰을 사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다. 아이폰13을 원하는 기간 일정한 이용료를 내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료는 24개월 할부금보다 15% 저렴하다.   아울러 KT샵 사전예약 고객은 추첨을 통해 약 16만원 상당의 애플 주식 1주와 에어팟 프로, 애플워치 등을 받을 수 있다. 사전예약을 신청한 모든 고객에게 사은품을 취향대로 살 수 있는 ‘액세서리 플러스 쿠폰 3만원권’과 매월 최대 9000원의 쇼핑쿠폰을 2년 동안 제공하는 ‘KT샵쿠폰팩’ 혜택도 준다. KT 애플 AS센터에선 아이폰13 수리비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보급형 휴대전화 모델을 프리미엄 모델로 변경할 수 있는 ‘폰교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했다. 기기 색상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LG유플러스의 ‘U+맘대로 폰교체’ 서비스를 이용하면 휴대전화 모델을 다른 것으로 교체할 수 있다.    애플워치SE를 함께 구매하는 고객은 LG유플러스의 아이폰13 예약판매 혜택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LG유플러스가 사전예약 기간 매일 오후 1시 선착순으로 130명에게 애플워치SE 구매 비용의 50%를 되돌려주기 때문이다.  선모은 인턴기자 seon.moeun@joongang.co.kr

2021-09-30

앞으로 더 삼킨다…KT의 거침없는 디지코 베팅

    KT가 활발한 M&A를 통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거침없는 먹성에 들어간 돈만 최근 1년간 총 8464억원에 달한다. 그만큼 투자가 전방위적으로 이뤄졌다.   먼저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을 삼키면서 국내 유료방송 시장 선두 사업자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 4911억원에 지분을 사들였는데, 인수 절차가 최근 마무리됐다. 지난해 말 기준 KT 계열(KT·KT스카이라이프)의 국내 유료방송 시장의 점유율은 31.72%였다. 현대HCN의 시장 점유율 3.74%를 더하면 KT의 점유율은 35.46%로 더 높아진다.   KT는 보폭을 B2B 시장으로도 넓혔다. 지난 6월 웹케시 그룹 산하의 계열사(웹케시·비즈플레이·로움아이티)에 총 236억원 지분을 투자했다. 투자 결실은 금세 봤다. B2B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AI 서비스 ‘에스크아바타’를 공동으로 출시한 게 대표적이다. 뱅크샐러드 지분 투자를 통해선 디지털 금융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넓혔다. 경영권을 인수한 건 아니지만, 25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해 의미 있는 지분율을 확보했다.     가장 최근엔 지니뮤직이 국내 1위 전자책 구독형 서비스 플랫폼 밀리의서재를 464억원에 사들였다. 밀리의서재가 보유한 오디오북 콘텐트와 KT의 AI 기술, 지니뮤직이 보유한 음원을 결합해 국내 최대 AI 오디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KT는 산업용 로봇 기업 현대로보틱스에 지분 투자(500억원)를 단행했고, 미디어 솔루션 기술 기업 알티미디어(113억원), 방송채널사용사업자 현대미디어(290억원)를 사들였다.    KT의 먹성은 국내만 한정된 게 아니다. 지난 9일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 지분 100%를 1억4500만 달러(약 1700억원)에 인수했다.   M&A 시장을 활보하는 KT의 모습은 다소 낯설다. 최근 10년 사이 KT가 이 시장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적이 많지 않아서다. 10년 전엔 여러 딜에 나서긴 했다. 2010년 금호렌터카(현 롯데렌탈)와 스카이라이프를 인수했고, 이듬해엔 BC카드를 삼켰지만 이후엔 몸을 사렸다.     하지만 구현모 사장이 ‘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을 선포한 이후 최근 비통신 사업 관련 투자를 부쩍 늘렸고, 이는 디지코 전환과 맞물려 성과를 거두고 있다.   KT의 기업 인수 먹성은 앞으로도 계속될 공산이 크다. 최근 KT는 ‘그룹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부문’을 신설했다. IPO 추진, 투자 유치 등 그룹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 수립이 이 조직의 임무다. 최고경영자(CEO)인 구현모 대표 직속으로 편재된다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다. KT는 윤경림 전 현대차 부사장을 이 조직의 부문장(사장)으로 전격 영입, 선임했다. M&A 업무를 그룹 차원에서 총괄하기 위한 포석이다.     M&A에 필요한 재원 역시 충분하다는 평가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호실적 덕분에 이익잉여금이 쌓이고 있다. KT 관계자는 “신설된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이 각 그룹사의 잠재력을 끌어올려 성장을 견인하고 디지코로 변모한 KT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그룹사 성과 창출과 투자, 수익의 선순환을 통해 주주가치도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2021-09-30

[2021 국감] 강한승·김범수·한성숙 등…플랫폼 기업 정조준

      문재인 정부 임기 중 마지막 국회 국정감사(국감)가 10월 1일부터 시작된다. 국회는 이번 감사에서 네이버‧카카오‧쿠팡 등 온라인 플랫폼 기업을 정조준 할 것으로 전망된다. 플랫폼 기업과 관련해 불거졌던 ‘갑질 논란’과 골목상권과 충돌 논란을 빚은 ‘문어발식 사업 확장’, 과거 재벌의 모델을 답습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다양한 각도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분위기는 특정 상임위원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공통 현상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회 정무위원회(정무위)는 지난 27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최종 확정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다음달 5일 예고된 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박대준 쿠팡 대표,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국토교통위원회도 28일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를 비롯해 강한승 쿠팡 대표 등을, 환경노동위원회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골랐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정감사에도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다.     ━   급성장한 플랫폼 기업, 책임은 다했나    이번 국감에서 증인으로 나오는 온라인 플랫폼 기업은 대부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급격히 성장한 곳이다.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하는 과정에서 온라인 플랫폼을 무기로 사용자들을 끌어안고 수익을 독식했다는 평가다.    이 과정에서 일부 기업은 소상공인들이 많은 산업에 진출하거나, 특정 산업을 장악한 뒤 수수료를 올려 돈을 버는 방식으로 사업 전략을 펼치다 역풍을 맞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감에서도 관련 쟁점 사안들을 중점적으로 다룰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주목받는 기업과 기업인은 카카오다. 최근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관련해 세간의 비판을 받으면서 정부와 국회도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3년 만에 국회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채택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가장 큰 쟁점으로는 과도한 플랫폼 수수료 논란과 계열사 신고 누락 등이 있다.    여·야 정치권은 카카오가 과거 비판받았던 재벌의 성장 방식을 답습한다는 지점을 파고들 전망이다. 카카오는 2016년 45개 계열사를 보유했지만 2020년 말 기준 국내 계열사만 118개를 거느린 거대 기업으로 거듭났다. 71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계열사 수 증가율 1위라는 지적 때문에 ‘신 재벌’이라는 꼬리표도 붙게 됐다.    김 의장은 카카오의 최대주주이면서 사실상 카카오의 지주회사로 평가받는 케이큐브홀딩스도 소유하고 있는데 케이큐브홀딩스 자료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김 의장에 대한 조사를 예고한 바 있다.    상장을 앞둔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택시 ‘콜비’를 인상해 수익을 증대하려 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택시 시장을 90% 이상 장악한 뒤 이용자들의 호주머니를 쌈짓돈 삼아 손쉽게 돈을 벌려 했다는 지적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카카오 측이 일부 사업을 철회하거나 상생 기금을 조성하겠다는 등의 계획을 내놨지만, 골목상권 침해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에게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질문은 직장 내 괴롭힘 등 조직문화와 관련한 사항이다. 지난 5월 네이버에서 근무하던 한 직원이 직장 내 갑질 등에 따른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네이버 노조는 한 대표와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포함한 일부 경영진이 이런 괴롭힘 문화를 묵인하고 방조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논란이 확대되자 이해진 GIO는 임직원들에게 “가장 큰 책임은 회사를 창업한 저와 경영진에 있다”며 경영 체계를 쇄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재계 “국감이 기업 문제 개선에 순기능 돼야”   이 밖에 문재인 정부의 수소경제‧탄소중립 정책과 관련한 사업을 하는 SK E&S의 유정준 대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증인으로 채택됐다.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 불공정 약관에 대한 문제를 질문하기 위해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도 정무위 증인으로 확정됐다. 자사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홍보했다가 비판을 받자 회사 매각 방침을 밝힌 뒤 이를 철회한 홍원식 남양유업의 회장도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에 나올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감이 매년 되풀이되는 기업 망신 주기용으로 끝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구체적으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끌어내기보다 답변할 기회도 주지 않은 채 면박만 주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탓에 많은 인원이 모이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기업의 대표급 증인을 직접 불러 온종일 대기하게 하는 것도 합리적인 방법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코노미스트]와의 통화에서 “국정감사는 국회의원이 기업의 문제를 지적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순기능이 있다”면서도 “기업 총수나 대표급 임원이 일부 의원들의 자기 이름 알리기용 증인으로 이용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2021-09-30

“똑똑한 AI 비서 두세요!” KT·웹케시 ‘에스크아바타’ 출시

    KT와 웹케시그룹이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 ‘에스크아바타(Ask Avatar)’를 출시했다. 시중에 나온 AI 비서와의 차별점은 뚜렷하다. 생활 편의 기능 위주인 기존의 제품과 달리 에스크아바타 서비스의 주요 타깃은 기업과 직장인이기 때문이다. 가령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스’, 삼성전자 ‘빅스비’ 등에 “매출액은?”이란 질문을 던지면, 백과사전에서 ‘매출액’의 정의를 찾아 설명하는 데 그친다.     반면 같은 질문을 받은 에스크아바타는 우리 기업의 실제 매출 숫자를 답변한다. 매출·매입 자료뿐만이 아니다. 에스크아바타엔 은행, 세금계산서, 현금영수증, 법인카드, 신용카드, 세무, 거래처, 온라인 매출, 경리나라 등 10개 카테고리가 등록돼 있다. 대부분의 경영 관련 질의에 답변이 가능해 실제 비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밖에도 보이스 브리핑, 전화 걸기, 메시지 보내기, 캡처 등을 음성으로 명령할 수 있다. 메모, 일정 기능은 향후 추가된다.     이런 신통방통한 기능이 가능한 건 웹케시그룹의 경영관리 솔루션 역량에 KT의 인공지능 플랫폼 ‘기가지니 인사이드’ 기술을 더했기 때문이다. 에스크아바타는 KT와 웹케시의 첫 합작 서비스다. KT는 지난 6월 웹케시그룹에 총 236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하면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양측은 향후 ‘경리나라’, ‘세모장부’, ‘비플 경비관리’ 등 다양한 B2B 서비스에도 AI 비서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KT 상권분석,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의 제로페이 등과의 제휴를 통해 AI 비서 기능을 한층 끌어올릴 방침이다. 최준기 KT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은 “KT의 AI 역량과 B2B 핀테크를 선도하는 웹케시의 사업 경험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양사의 전문 역량을 기반으로 데이터 분석, 모델링 등 새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협업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완수 웹케시 부회장은 “지난 2년 6개월간의 고민으로 탄생한 에스크아바타는 입으로 일하는 경영 환경을 만드는 첫 도전”이라면서 “에스크아바타의 출시로 일하는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AI 비서를 갖게 해 B2B 분야의 AI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2021-09-29

품질 불만 여전한데… 김빠지는 5G 기지국 논박

    5G 기지국 수를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졌다. 발단은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의 통신사별 무선국 현황 조사 결과였다. 조승래 의원실은 “이동통신 3사 중 LG유플러스의 투자가 가장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8월 기준 SK텔레콤은 1만8588곳, KT는 1만2091곳의 5G 기지국을 올해 추가로 설치했는데, LG유플러스만 4329곳에 그쳤기 때문이다.     총 5G 기지국 수 역시 SK텔레콤 6만2959곳, KT 5만8605곳, LG유플러스 5만4013곳 등의 순으로 LG유플러스가 꼴찌였다. 조승래 의원은 LG유플러스가 지난해 말까진 총 4만9684개의 5G 기지국을 설치해 이통3사 중 가장 앞서 있었지만, 올해 저조한 투자로 다른 통신사에 기지국 수 순위를 역전당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저렴한 화웨이 장비를 쓰면서도 투자 확대에 소극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LG유플러스는 “우리만 유독 투자가 미흡했다”는 결과에 반박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의원실 자료에서 언급된 올해 구축한 기지국 수는 준공 완료 기준이며, 준공 신고 등 행정절차가 완료되면 LG유플러스의 기지국 수는 이보다 많다”면서 “8월 말 기준 LG유플러스가 정부의 5G 무선국 허가를 받아 구축을 완료한 기지국 수는 7만1700여 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설비투자액(CAPEX) 역시 경쟁사와 비교해 크게 낮지 않다”고도 반박했다. 실제로 LG유플러스의 설비투자액(8633억원)은 SK텔레콤(1조696억원·SK브로드밴드 합산 기준), KT(8641억원)와 비등비등했다.     물론 이런 해명이 소비자에게 설득력 있게 들릴지는 미지수다. 여전히 5G 서비스 품질을 둘러싼 여론이 좋지 않아서다. 설비투자액도 경쟁사와 비교해 비슷할 뿐이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2020년 상반기 설비투자에 9999억원을 쏟았는데, 올해 상반기엔 이보다 13.6% 줄었다.     물론 이는 LG유플러스 만의 일이 아니다.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보면 KT(9673억원→8641억원), SK텔레콤(1조2244억원→8480억원·SK텔레콤 별도 기준)도 설비투자액이 감소했다. 이동통신 3사의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초라한 투자실적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이동통신 품질 불만과 관련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고, 가입자 수도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사가 투자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국민이 5G의 속도를 체감하기 전까진 비슷한 논란이 계속 제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2021-09-29

[2021 국감] 보이스피싱 악용 회선…타사 대비 KT 10배

      KT가 이동통신 3사 중 보이스피싱과 대포폰에 이용된 회선을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양정숙 의원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보이스피싱에 악용된 이동통신 3사의 유·무선 회선 수는 KT가 1058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LG유플러스가 101건,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포함)이 80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동통신 3사 중 전년과 비교해 보이스피싱에 악용된 유·무선 회선이 늘어난 곳도 KT가 유일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이용한 보이스피싱 유·무선 회선이 지난해보다 각각 54%, 78% 줄어드는 가운데 KT만 63% 늘었다.   보이스피싱과 스미싱을 비롯한 사기범죄에 사용되는 대포폰 적발 건수 또한 KT가 가장 많았다. 지난 6월 기준 KT를 이용한 대포폰 적발 건수는 2232대다. LG유플러스는 340대, SK텔레콤은 164대로 KT보다 적었다. KT 관계자는 “다른 이동통신사와 견줘 일반 전화 시장 점유율이 높다 보니 KT 회선을 악용한 사례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T를 이용하는 회선이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악용 사례가 많다는 주장인데, 이는 설득력이 높지 않다. KT의 악용 회선 수는 다른 통신사 대비 10배가량 많으나, KT가 다른 통신사보다 10배나 많은 유·무선 회선을 갖추고 있는 건 아니라서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악용 회선이 늘었다는 건 통신사가 가입 시 본인인증 등 확인 절차를 명확히 처리하지 않았거나 범죄 예방 모니터링에 소홀했다는 뜻”이라며 “전체 회선 수 역시 보이스피싱이나 대포폰 악용 규모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KT는 최근 보이스피싱 관련 수사가 늘어나면서 수사망에 잡힌 보이스피싱 악용 회선이 일시적으로 늘어났다고도 덧붙였다. 올해 3월 서울경찰청과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6월부터 본격적인 수사 협조에 나선 게 대표적이다. 수사 과정에서 KT 회선을 사용한 대포폰과 보이스피싱 사례가 다수 적발돼 통계 수치가 올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 서울경찰청을 비롯해 금융기관, 공공기관과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협약에 나선 SK텔레콤은 악용 회선 수가 오히려 감소했다. 특히 무선 이동전화 회선이 지난 7월 기준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많은데도 보이스피싱 악용 회선 수와 대포폰 적발 건수가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통신 보안을 지속해서 강화했기 때문에 보이스피싱이나 대포폰으로 악용된 회선이 매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모은 인턴기자 seon.moeun@joongang.co.kr

202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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