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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오픈런'보다 심각한 신차 가계약 행렬…이유는 따로 있다?

      차량 관련 정보가 부족한데도 하루라도 더 빨리 신차를 받기 위해 계약부터 하고 보자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마치 명품 구매를 위해 매장이 문을 열기 전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을 연상케 한다. 내수 시장보다 해외 시장에 집중하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 전략이 이 같은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인 7세대 그랜저는 6만명 이상이 가계약을 걸어둔 상태다. 가계약은 10만원의 계약금을 영업사원에 전달하고 현재 판매 중인 그랜저를 계약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후 신형 그랜저 계약이 시작되면 가계약 순서대로 전산에 입력하는 방식이다. 계약금은 계약 취소 시 100% 환불할 수 있다.   현대차 대리점의 한 관계자는 “아직 정식 계약이 시작된 것은 아니다”라며 “요즘 웬만한 차는 계약 후 출고까지 1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차량을 빨리 받기 위해 계약을 지금이라도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차량이 공식 출시되기 전부터 계약에 나서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현대차가 이달 출시한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6의 경우 지난달 22일부터 3주간 진행된 사전계약에서 4만7000여명이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7월 출시된 쌍용차 토레스는 지난 6월부터 약 한 달간 진행된 사전계약에서 3만명 이상이 계약을 했다.   소비자들이 차량의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계약을 우선 체결하고 보는 것은 긴 출고 기간과 연관이 있다. 최근 국내 인기 차종의 평균 출고 기간은 10개월 이상이다.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업체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폭발적인 수요에도 공급이 부족해 국내 자동차 시장 규모가 위축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시장의 올해 1~8월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한 90만1080대로 집계됐다.     ━   생산 늘었지만 전부 해외로?     국내 업체들은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공급 부족을 주장하지만, 사실상 수출 중심 판매 전략이 문제의 근본 원인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국내 시장과 달리 해외 실적은 오히려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자동차 업체의 올해 1~8월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6.8% 늘어난 146만3834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량도 예년보다 늘었다. 이 기간 국내 완성차 업체의 총 생산량은 전년 대비 1.7% 늘어난 238만7706대로 집계됐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내수 시장의 비중을 줄이면서 수출에 더욱 집중했다는 얘기다.   제조사들이 수출에 집중하는 것은 최근 고환율 기조와 맞물려있다. 원화 약세가 심화하면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400원 선을 돌파했다. 이는 수출 기업에 호재로 작용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무역수지 및 환율 전망’을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고환율 등으로 인한 수출 호조 품목으로 자동차가 꼽히기도 했다.   차량의 공식 출시 전 계약 쏠림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조사들이 수출에 더욱 집중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탓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한미 기준금리차 변화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이 최대 1434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을 극대화해야 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규모가 훨씬 큰 해외 시장에 더욱 집중할 수밖에 없다”며 “실제 주요 완성차 업체의 실적을 봐도 전체 판매량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그랜저 현대차 7세대 그랜저 신형 그랜저 가계약

2022-09-22

쏘렌토, 그랜저 제치고 하이브리드 월간 최다 판매 신기록

    기아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월간 최다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다.   5일 기아가 최근 공시한 5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4220대가 판매됐다. 이는 2009년 아반떼 하이브리드 출시 이후 시작된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가장 많은 월간 판매 기록이다. 종전 최다 판매 기록은 2020년 9월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4218대였다.     2020년 출시된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월 2000∼3000대 수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3000대 후반의 실적을 이어가다가 지난달 처음으로 4000대를 넘어섰다. 올해 1∼5월 누적 판매량은 1만9342대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은 내연기관을 포함한 쏘렌토 전체 판매량(2만6184대)의 74%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차량 가운데 하이브리드 비중이 가장 높다.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은 2009년 시작됐다. 현대차 아반떼와 기아 포르테 LPi가 하이브리드로 출시된 게 그 시작이었다. 이후 2011년 쏘나타·K5, 2013년 말 그랜저, 2014년 K7 등이 하이브리드로 잇따라 출시됐다. 2016년엔 니로를 시작으로 SUV 하이브리드 모델도 나왔다.   국산 하이브리드 차종은 현대차 아반떼·쏘나타·그랜저·코나·투싼·싼타페, 기아 K5·K8·니로·스포티지·쏘렌토 등 총 11개다.   국내에 하이브리드 시장이 열린 뒤 14년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차는 그랜저(IG) 하이브리드다. 2017년부터 약 6년간 14만7254대가 팔렸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3년도 채 안 돼 그랜저 하이브리드 누적 판매량의 절반 이상인 7만6602대가 팔렸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증가는 고유가 시대에 경제성과 상품성을 고려한 고객들의 선택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충전 인프라가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전기차로 바로 넘어가기 부담스러워하는 고객들이 관심을 많이 두는 선택지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큰 차 선호 현상과 SUV 열풍, 고유가 시대, 전동화 전환의 과도기 등을 절묘하게 맞춘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하이브리드 쏘렌토 쏘렌토 하이브리드 그랜저 하이브리드 국내 하이브리드

2022-06-05

기아 K8 하이브리드, 현대 그랜저 턱 밑까지 추격

    기아의 준대형 세단인 K8 하이브리드가 경쟁 차종인 현대차 그랜저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기아 K8이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의 절대강자인 현대차 그랜저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기아 K8 하이브리드의 출시 1년(2021년 5월부터 2022년 4월까지) 누적 신규 등록 대수는 2만2622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경쟁 차종인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2만3319대의 신규 등록 대수를 기록했다. 두 모델의 신규 등록 대수 격차는 697대에 불과하다.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 이달(5월) 실적에 따라 두 모델의 위치가 달라질 수 있다. 올해 실적만 보면 K8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올해 1~4월 누적 신차 등록 대수는 K8 하이브리드 7489대, 그랜저 하이브리드 6401대다.   K8 하이브리드는 50대 남성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K8 하이브리드 출시 1년간 남성의 신차 등록 비율은 82.8%(1만3406대), 여성은 17.2%(2789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50대가 전체 33.5%(5419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29.7%(4814대), 30대 16.8%(2721대), 60대 이상 16.4%(2658대) 순으로 나타났다.   K8 하이브리드의 신차 등록 용도별 대수는 개인이 1만6197대(비율 71.6%)로 가장 많았다. 법인 및 사업자는 6425대(28.4%)로 나타났다. 이지완 기자 lee.jiwan1@joongang.co.krK8 그랜저 현대자동차 현대 기아 준대형 세단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세단

2022-05-27

현대차, 연식변경 '2022 그랜저' 출시... "선호 사양 기본화"

          현대자동차는 상품성을 강화한 '2022 그랜저'를 11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측은 "2022 그랜저는 기존 그랜저 계약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 선호도가 높은 고급 안전 및 편의 사양을 확대 적용해 상품 경쟁력이 한층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전체 트림에는 12.3인치 컬러 LCD 클러스터와 터치식 공조 컨트롤러가 기본 적용된다. 인기 트림인 르블랑에는 상위 트림 전용 옵션인 스웨이드 내장재와 뒷좌석 수동커튼 등이 추가된다. 익스클루시브 트림에는 지능형 안전 사양이 기본 적용된다.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기본으로 장착된다.   판매 가격(개별소비세 3.5% 반영 기준)은 가솔린 2.5 모델 기준 ▶프리미엄 3392만원 ▶르블랑 3622만원 ▶익스클루시브 3853만원 ▶캘리그래피 4231만원이다. 가솔린 3.3 모델은 ▶프리미엄 3676만원 ▶르블랑 4010만원 ▶익스클루시브 4103만원 ▶캘리그래피 4481만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가격(하이브리드 세제혜택 및 개별소비세 3.5% 반영 기준)은 ▶프리미엄 3787만원 ▶르블랑 4008만원 ▶익스클루시브 4204만원 ▶캘리그래피 4606만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는 6세대를 거쳐 완성된 최고의 상품성과 36년이 넘는 기간 동안 쌓아온 브랜드 파워로 많은 고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며 "고객 선호 사양을 기본화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 2022 그랜저를 통해 세단 시장에서 독보적인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그랜저는 지난해까지 5년 연속으로 국내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지난 한해 국내 시장에서만 8만9084대가 팔렸다. 이지완 기자 lee.jiwan1@joongang.co.kr그랜저 현대차 현대자동차 현대 그랜저 2022 그랜저 연식변경 그랜저 르블랑

2022-05-11

현대차, 지난달 글로벌 판매 30만8788대... 전년 대비 11.6%↓

    현대자동차의 지난달 글로벌 판매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10% 이상 줄었다. 반도체 부품 수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 영향이 컸다. 회사는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공급 지연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0만8788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6%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5.4% 감소한 5만9415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 5192대, 쏘나타 4165대, 아반떼 6382대 등 총 1만5761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4461대, 싼타페 1997대, 투싼 4175대, 아이오닉 5 2963대, 캐스퍼 3420대 등 총 1만9873대가 팔렸다. 포터는 8423대, 스타리아는 2387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1681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4023대, GV80 1753대, GV70 2100대, GV60 796대 등 총 1만1290대가 팔렸다.   현대차의 지난달 해외 시장 판매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10.6% 감소한 24만9373대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 및 오미크론 확산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도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을 통해 공급 지연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신차를 지속 출시하고 내실 있는 판매 전략을 펼쳐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완 기자 lee.jiwan1@joongang.co.kr자동차 현대차 현대차 4월 실적 세단 RV 그랜저 쏘나타 아반떼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아이오닉 5 제네시스

2022-05-02

현대차 그랜저, 실내공기 유해물질 기준치 초과 ‘시정 조치’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국내에서 제작·판매한 6개사 18개 차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신차 실내공기질을 조사한 결과, 현대 그랜저(2.5 가솔린)가 권고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시정조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신규 제작·판매차에 대해 실내 내장재에서 방출되는 휘발성 유해물질의 권고기준 충족 여부를 조사해 발표해왔다. 휘발성 유해물질에는 ▶폼알데하이드 ▶톨루엔 ▶에틸벤젠 ▶스티렌 ▶벤젠 ▶자일렌 ▶아르롤레인 ▶아세트알데하이드 등 8개 물질이 포함된다.      현대 그랜저에서는 8가지 유해물질 중 하나인 톨루엔의 권고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톨루엔은 자동차 부품 마감재나 도장용 도료 등에서 방출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다. 비(非)발암 물질이지만 일반적으로 새 차에서 특유의 냄새를 발생시키고 머리가 아프거나 눈이 따가운 것과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개선 현황을 확인하고, 현재 생산되는 차량이 기준에 적합한지 확인하기 위해 올해 2월 무작위로 5대를 선정해 추가시험을 실시했다. 추가 시험 결과에서는 모두 권고기준을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측은 권고기준 초과 원인이 콘솔박스 스토리지 부품 제작 과정 중 이를 건조하는 설비가 톨루엔에 오염돼 ‘설비→부품→차량’ 순으로 기준치 이상이 조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제작공정 중 부품 건조과정과 작업용 설비 부자재의 관리규정을 개선해 휘발성 유해물질을 최소화하도록 조치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2020년에 톨루엔 기준을 초과한 GV80이 현대차그룹(제네시스)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실내 내장재 부품의 관리와 공정관리 전반에 대한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는 유해물질 저감 재료 확대, 작업공정 개선, 현장 작업자 교육, 협력사 부자재 관리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배석주 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과 과장은 “엄정한 조사를 통해 제작사의 실내공기질 관리 개선노력을 적극 유도해나가겠다”며 “실내공기질 권고기준이 초과한 제작사·차량은 지속적으로 추적 관리할 수 있도록 제도도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실내공기 유해물질 실내공기질 권고기준 휘발성 유해물질 유해물질 저감 그랜저 국토부 톨루엔 GV80 제네시스

2022-02-28

차량용반도체 품귀에 '10만대 판매' 사라졌다…그랜저 판매 40% ↓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이 직격타를 맞았다. 올해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한 모델이 5년 만에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차량용 반도체 품귀로 자동차 생산공장이 가동을 중단하고 감산에 들어가면서다. 내수 판매 1위 자리를 지켜온 현대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의 판매량은 올해 들어 지난해 대비 40% 이상 줄었다. 그랜저를 생산하는 현대차 아산공장은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올해 여러 차례 가동을 중단했다.   5일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발표한 11월 누적 판매실적에 따르면 그랜저는 1월~11월 8만1344대가 팔리며 2위를 차지했다. 올해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현대차의 소형트럭 포터다. 포터는 1∼11월 8만4585대가 팔렸다. 3위는 기아 카니발(6만7884대), 4위는 현대차 아반떼(6만4801대)였다. 완성차업계에서는 12월 실적이 아직 남았어도 올해 10만대 이상 판매되는 모델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10만대 판매를 돌파한 자동차가 없었던 해는 2000년 이후 2003년과 2004년, 2013년, 2016년 등 4차례뿐이었다. 2016년에는 경기침체와 현대차 파업 등이 영향을 미쳤다. 2000년 이후 연간 10만대 이상 팔린 모델은 7개다. 쏘나타가 14회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아반떼 6회, 그랜저 5회, 모닝 3회 등이었다. 포터와 싼타페, SM5는 각 1차례씩 1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2011년에는 아반떼와 모닝, 그랜저, 쏘나타 등 4개 차종이 10만대 이상 팔렸다.    인기 차종뿐 아니라 대부분 차종의 내수 판매도 줄었다. 국내 완성차업체의 내수 판매량은 3월 이후 9개월 연속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416만대에서 400만대로 하향 조정했지만 업계에서는 400만대 돌파도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올해 1~11월 현대차 누적 판매량은 355만2180대에 그쳤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은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해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자동차업계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다. 차량용 반도체의 주요 생산지인 동남아시아 지역의 코로나19가 확산해 반도체 공장이 멈추면 완성차업계 역시 밀려드는 주문에도 감산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   완성차업계, 고수익 모델 판매 집중하고 반도체 자립 선언      업계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완성차업계의 생산원가 인상과 생산 차질로 인한 수익 하락을 예상한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반도체 구매 가격이 일괄적으로 10% 상승하면 생산원가는 약 0.18% 상승하고 완성차·부품업체들 모두 영업이익이 1%대 감소하는 영향을 받는다. 다양한 차종의 생산이 줄면서 수익성 악화 역시 예견된 수순이다. 미국의 컨설팅업체인 알릭스파트너스는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올해 세계 자동차업계 매출 손실액을 기존 추정치 2100억 달러(248조4000억원)로 추산했다.    반도체 품귀로 수익성 하락이 예상되자 완성차업계는 고수익 모델 판매에 집중하는 등 수익성 방어에 나서고 있다. 수익성과 직결되는 반도체 확보를 위해 반도체 자체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 여러 번 반도체 자립 의지를 내비쳤다. 독일 인피니언, 일본 르네사스 등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기업에 맡겼던 반도체 개발 및 설계 역량을 직접 갖추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의 반도체 내재화를 위한 핵심 역할은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맡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말 현대오트론의 반도체 사업 부문을 인수하면서 차량용 반도체 기술과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 역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와 직접 협력하며 생산을 위한 공급망 확보에도 열을 내고 있다. 포드는 미국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는 ‘글로벌파운드리’와 반도체를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포드 자동차에 특화된 칩을 설계하고 글로벌파운드리에서 이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GM도 퀄컴·NXP반도체와 함께 차량용 반도체 공동 개발과 생산을 위한 전략적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차량용 반도체 내수 판매량 반도체 자립 제네시스 그랜저

2021-12-05

[시승기] K8 하이브리드, ‘탄소 배출 비상’ 기아 절박함 엿보여

    K8 하이브리드 주행 모습 [사진 기아] 지난달 출시돼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기아 K8이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했다. K8 하이브리드에 가장 주목할 점은 준대형 세단에 1.6ℓ 터보 엔진 기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달렸다는 점이다. 연비를 위한 선택인데, 이는 소비자에게 효용성을 높인 것은 물론 기아의 평균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있어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미디어 대상 시승행사에 참여해 K8하이브리에 탑재된 1.6ℓ 터보 기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 집중해 시승했다. K8 하이브리드 주행모습 [사진 기아]     ━   2.4 대비 부족함 없는 1.6 터보 하이브리드     K8 하이브리드의 디자인은 가솔린, LPG(액화석유가스) 모델과 크게 차이나진 않는다. 약 한 달 앞서 출시된 가솔린, LPG 모델은 디자인 측면에서 호평받으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K8 하이브리드에는 기존 K8 모델에 후면부 하이브리드 엠블럼이 더해지고 실내에는 하이브리드에 특화된 클러스터 그래픽이 적용됐다. 17인치 휠의 경우 하이브리드 전용 휠이 있지만 시승 모델에는 18인치 휠이 장착됐다.   K8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하이브리드 엠블럼 [사진 기아] 집중할 건 파워트레인이다. ‘신의 한수’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이벌 모델인 그랜저 하이브리드에 당분간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는 요소다. 기존 현대차‧기아의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와 K7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2.4ℓ 엔진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장착됐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에 먼저 적용된 이 파워트레인은 차량 무게가 더 가벼운 K8에서 더 진가를 발휘한다. 시승 구간은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경기 가평군의 쁘라제르 카페를 왕복하는 약 110㎞ 코스로 도심과 일반국도, 고속도로가 섞였다.   K8 하이브리드에 장착된 1.6ℓ 가솔린 터보 엔진 [사진 기아] 하이브리드차의 최대 장점은 저속 구간에서 전기만을 사용해 주행할 경우 엔진소음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핵심고객의 특성을 고려하면 준대형 세단에 적합한 장점이다. 초반 가속이 빠른 전기모터의 특성은 경쾌한 주행감을 준다.   고속구간에 진입해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동력전달의 무게추가 점차 엔진으로 기울며 빠르게 속도를 높인다. 에코모드에선 3.5ℓ 가솔린 모델에 비해 가속이 다소 답답하게 느껴진다. 2.4ℓ 기반의 그랜저 하이브리드나 K7 하이브리드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면 치고나가는 힘이 확연히 강해진다. 이는 수치상으로도 나타난다.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최고출력 159마력에 최대토크 21㎏‧m인 반면 K8은 180마력에 27㎏‧m이다. 출력이 13%, 토크는 29% 향상됐다.   하이브리드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연비다. 17인치 휠 장착 기준 공인연비는 ℓ당 18㎞다. 그랜저 하이브리드(16.2㎞/ℓ)는 물론 하이브리드 세단 강자인 렉서스 ES300h(17.2㎞/ℓ)도 뛰어넘었다. 실제 운행 연비는 이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반환점까지 52.6㎞를 에코모드로 주행했을 때 트립컴퓨터에 표시된 연비는 21.7㎞/ℓ였다.   결론적으로 기존 2.4ℓ 엔진 기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비교해 1.6터보 엔진 기반 파워트레인은 단점을 찾을 수 없다.   에코모드로 주행한 결과 21.7km/ℓ의 높은 연비가 나왔다. [최윤신 기자]   ━   공격적 가격 이유는 가솔린 대비 절반 수준의 CO2 배출     가격 역시 메리트다. 가격 대비 상품성을 고려하면 K8 판매의 상당부분이 하이브리드로 몰릴 것이란 확신이 든다. 기아는 K8 하이브리드에 공격적인 가격책정을 했다. 단순 비교가 어렵긴 하지만 하이브리드 세제 혜택 후 기준으로 그랜저 하이브리드 가격이 3679만~4489만원인데, K8은 3698만~4287만원이다. 최고 트림을 기준으로 K8 하이브리드가 200만원가량 저렴하다.   이런 가격이 책정된 데에는 K8 하이브리드를 많이 판매해야 하는 기아의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환경부가 지난 2월 발표한 국내 자동차 제작사별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보면 기아는 2019년 승용차 부문에서 국내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규제가 더 강화되는 상황이라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게 급선무다. 이산화탄소(CO2) 배출이 낮은 차를 밑지고라도 팔아야 하는 상황이란 게 자동차 업계의 분석이다.   K8 하이브리드는 17인치 타이어 장착 모델 기준(빌트인캠 미장착) 온실가스 배출량이 88g/㎞다. 같은 기준의 2.5 가솔린 모델이 140g/㎞, 3.5 가솔린 모델이 160g/㎞임을 고려하면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를 적극 늘려야 한다.   기존에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50g/㎞인 차에만 슈퍼크레딧(하이브리드차 판매 1대를 2대로 인정하는 것)이 적용됐지만 올해부턴 모든 하이브리드차에 슈퍼크레딧이 적용돼 K8 하이브리드 판매에 따른 평균 CO2 배출량 저감 효과는 클 것으로 보인다.   최윤신 기자 choi.yoonshin@joongang.co.kr 

2021-05-13

고위공직자 재산 분석- 승용차/ 5명 중 1명은 그랜저 탄다

현대자동차 준대형세단 그랜저. [현대자동차] # 1993년, 중학생 정도 된 학생 3명이 기찻길에 앉아있다. 한 학생이 친구에게 묻는다. “우리 다음에 성공하면 뭐할까?” 친구는 답한다. “그랜저 사야지.”(2020년 현대자동차 TV 광고)   고위공직자도 그랜저를 샀다. 〈이코노미스트〉가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정부부처 소속 고위공직자 683명 자동차 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고위공직자 소유 차량 5대 중 1대는 현대차 준대형세단 그랜저(188대)로 나타났다. 3월 25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공직자 재산변동사항’에 기초한 것으로, 고위공직자(배우자 포함)는 1인당 평균 1.5대 차량을 소유했다.      ━   그랜저 다음은 쏘나타, 수입차는 적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0년 넘은 그랜저를 타고 있다고 신고했다. 김영운 문화체육관광부 국악방송 사장은 2015년식, 2017년식 그랜저 2대를 보유했다. 김용하 산림청 한국수목원관리원장도 그랜저만 2대를 소유했다. 김희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지난해 3650만원 상당의 그랜저(하이브리드)를 새로 구매했다.   그랜저 다음은 ‘국민차’ 쏘나타가 많았다. 고위공직자 본인이 61대, 배우자가 27대 등 총 88대를 보유, 전체 차량 보유 신고 대수(914대)의 10%가량을 현대차 중형세단 쏘나타가 차지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각각 2018년식, 2015년식 쏘나타를 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그랜저를 팔고 쏘나타를 샀다고 신고했다.   그랜저와 쏘나타의 인기로 고위공직자들의 현대차 보유 비율은 46%에 달했다. 2대 중 한 대는 현대차라는 뜻으로, 현대차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99대)를 포함할 경우 현대차 점유율은 57%에 이른다. 경제부처 고위 공무원은 “국민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만큼 수입차는 아무래도 부담스럽다”면서 “그랜저나 쏘나타가 많은 것도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수입차는 127대(14%)로 그랜저 1개 차종에 못 미쳤다. 특히 고위공직자 본인 기준 수입차 비율은 10%에 머물렀다. 대신 배우자의 수입차 비중이 비교적 높았다. 고위공직자 배우자의 경우 전체 소유 차량 중 수입차 비율이 22%로 집계됐다. 본인은 국산차를 탄다 해도 배우자는 수입차를 타는 셈이다. 수입차 중에선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19대로 가장 많았다.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등 친환경차도 많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보다 3배 많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2018년식)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기아자동차 니로 하이브리드(2018년식)을 각각 소유하고 있다. 유대영 대통령비서실 자치발전비서관과 한동환 산업통상자원부 상임감사는 현대차 코나EV 보유를 신고했다.     ━   8200만원 버스에, 6000원짜리 수입차까지     한편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가장 비싼 차를 소유한 고위공직자에 올랐다. 최 지사는 8244만원(현재가치)짜리 현대차 대형승합 유니버스를 소유했다. 반면 일부 고위공직자는 차량 현재가치를 1만원 이하로도 신고했다. 최기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은 도요타 중형세단 캠리(2005년식) 가치를 6000원으로 신고했다. 전년 8000원에서 2000원 줄었다.   배동주 기자 bae.dongju@joongang.co.kr 

202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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