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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란 코인도란] '그림 한 점에 2억' 뜨거운 NFT 열기…정부는 또 과세 움직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적격 투자 대상 자산에 비트코인이 들어가는 시대입니다. 그런데도 코인 관련한 투자 정보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500만 ‘코인러’를 위한 핵심 투자 정보를 정리해 드립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편집자]     거래소 비즈니스는 전형적인 ‘천수답’ 시장이다. 활황기 거래량이 폭증하면 이익이 치솟는다. 반대로 침체기엔 ‘고난의 행군’을 견뎌야 한다. 2018년 2852억원에 이르던 업비트 영업이익은 이듬해인 2019년 42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 실적은 천양지차다. 상반기 하루 100억원꼴로 벌었다. 2019년 1년 내내 장사해서 번 돈이 올해 기준으로는 4일치 영업이익이 불과하다.   회사의 안녕과 번영을 위해서는 시황에 관계없이 꾸준히 돈을 벌 수 있어야 한다. 거래 수수료에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 그래서 눈길을 돌린 곳이 NFT(대체불가능토큰) 시장이다. 업비트가 가장 먼저 NFT 거래 플랫폼을 공개했다. 23일 선보인 ‘업비트 NFT’ 베타버전이 그것이다.    첫 번째 경매 작품은 ‘장콸’이라는 작가의 ‘미라지 캣(Mirage cat) 3’이다. 최종 3.5비트코인(당시 기준 약 2억4000만원)에 낙찰됐다. 그의 기존 실물 작품들은 300만~4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그런데 그걸 NFT로 발행해서, 업비트가 유통시킨다고 하니 가격 버프가 심하게 왔다.    사실, 어떤 아티스트의 작품이라고 해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을 것 같다. 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가 유통한 첫 번째 NFT라는 사실에 투자자들이 높은 가격을 불렀다. ‘NFT 버블’의 단면이다.       ━   국내에선 무슨 일이=코인 과세 유예, 이번엔 진짜 될까   달아오르기만 했던 NFT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건 금융당국이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7일 국회에서 의원들의 NFT 과세 관련 질문에 “NFT에 대해 과세 가능하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졌다.    보통 NFT는 가상자산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도 최근 NFT에 대해 “지불이나 투자 수단으로써가 아니라 수집품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정의했다. 다만, FATF는 “실제로 지불 또는 투자 목적으로 사용될 경우 NFT도 가상자산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금융위 역시 가상자산으로 분류할 수 있는 NFT에 대해서는 과세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당국 입장에선 원칙론을 말한 것뿐이지만, 때아닌 세금 논란에 NFT 열기는 한숨 가라앉았다.   내부자들 또한 NFT가 과열이라고 판단하는 모양이다. NFT나 메타버스 관련 테마주들이 최근 급등세를 이어갔다. 그런데 이들 기업 관계자들은 고점에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달 초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는 NFT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윤석준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스톡옵션을 행사, 주당 1062원에 하이브 주식 총 12만주를 취득했다. 그리고 거의 고점 근처인 이달 16~17일 팔아 총 247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NFT 사업 진출을 선언한 카카오게임즈의 남궁훈 대표 역시 지난 9일 자사주식 1040주를 팔아 약 1억원을 현금화했다. 회사 사정을 잘 아는 최대주주나 임원의 주식 매도는 시장에 부정적 신호다. 테마 바람을 타고 오른 주가가 회사 관계자들의 매도와 함께 내리막길을 걷는 경우도 많다. NFT테마가 이제 끝물일까, 아니면 출발에 불과한 걸까.   코인 과세와 관련한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다. 여야 할 것 없이 한 목소리를 내는 터라 지난주 과세 유예가 확정될 줄 알았다. 하지만, 26일 국회 기획재정위 조세소위에서 결론이 나지 않았다. 현행 비과세 한도 기준인 250만원을 주식처럼 5000만원으로 상향하는 방안 등에 대해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정부(기획재정부)의 반대가 워낙 완강하다. 그럼에도 이번 주에는 통과될 것 같다. 법정 처리시한(다음달 2일) 전에 여야가 합의한다면 과세 유예 통과는 어렵지 않아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23일 그간 국회에서 발의된 가상자산과 관련한 의원 입법안들과 전문가 의견을 모은 ‘가상자산 업권법 기본방향 및 쟁점’ 보고서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했다. 보고서에는 시세조정 등 코인 관련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도 자본시장법에 준해 처벌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최대 5년까지 징역형도 가능하다. 업계가 바라던 바다. 법이 마련된다는 것은 다시 말해, 가상자산업의 완전한 제도권 편입을 의미한다.     그런데 보도가 나오자 금융위가 득달같이 해명자료를 냈다. “(해당 보고서는) 국회 계류 중인 가상자산 관련 여러 의원 입법안과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정리한 것”이라며 “금융위의 공식의견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정부가 쉽게 법 제정에 동의할 수 없는 것은 가상자산업법을 제정하려면 코인을 주식 등과 같은 금융자산으로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직 코인에 대한 정의조차 마련되지 못한 실정이라 업권법 제정은 무리다.   보고서에는 그밖에 상장과 관련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외부 전문기관의 코인 평가서를 담은 백서 제출과 공시를 의무화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다. 지금까지 거래소 마음대로 코인을 상장해 투자자들이 그 코인 거래로 피해를 봤다면, 앞으로는 투자자의 잔고에 도움이 되는 제대로 된 코인을 상장하라는 뜻이다.   이 와중에 빗썸 윗선의 지시로 아로와나토큰(ARW) 상장을 급하게 진행했다는 보도가 26일 코인데스크코리아를 통해서 나왔다. 내부 고발자는 “A 전략기획실장이 상장 당일(4월 19일) 오전 상장팀에 아로와나토큰을 바로 상장하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그의 말이 맞다면 공식 절차는 무시하고 인맥에 따라 상장이 좌지우지된 셈이다.    빗썸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사실과 명백히 다르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아로와나토큰은 20201년 12월 14일 최초로 상장신청을 받아 진행해왔던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분명히 한쪽은 거짓말을 하고 있을 텐데, 관련법이 전무한 현재로서는 진위 여부를 따지기조차 어렵다.     ━   해외에선 무슨 일이=블랙프라이데이 세일?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전세계 자산시장을 강타했다. 쇼핑 시즌이라는 지난주 금요일인 26일 ‘블랙 프라이데이’는 세계 금융시장에 말 그대로 ‘검은 금요일’이 됐다. 미국 뉴욕증시는 올 들어 최대폭으로 하락했고, 앞서 장을 마친 유럽의 주요 증시도 거의 폭락 수준이었다. 고공행진하던 원유 가격도 추락했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만 강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블랙 프라이데이에 어떻게 반응했을까. ‘디지털 금’이라기엔 아직 미성숙하다. 다른 자산 가격의 붕괴와 함께 비트코인 가격도 5만3000달러선까지 밀렸다. 경제매체 CNBC는 “비트코인이 공식적으로 약세장(bear market)에 진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이달 초 사상 최고가인 6만9000달러에 육박했다가 20% 미끄러졌는데, 이 정도면 약세장의 일반적 정의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그나마 국내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하락세를 체감하지 못했다. 오랜만에 김치 프리미엄(코인 가격이 글로벌 시세보다 국내에서 비싸게 거래되는 현상)이 7%대로 올라왔다.     다행(?)인 것은 더 이상의 폭락이 나타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5만3000달러(시총 1조달러)가 투자자에게 있어 심리적으로 중요한 레벨이다. 비트코인 거래량가중평균가(VWAP) 또한 현재 약 5만3000달러다. 고래들의 움직임도 나쁘지 않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샌티멘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 및 고래들이 지난 일주일간 비트코인 총 공급량의 0.29%(약 5만9000개)를 매집했다.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는 이번 ‘블프 하락장’을 활용해 비트코인을 더 사들였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26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엘살바도르는 할인된 가격에 비트코인 100개를 추가 취득했다”고 밝혔다.   아쉽게도 이번 달 플랜B의 전망은 예측에서 벗어날 것 같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플랜비의 S2F(stock-to-flow) 모델은 지난 1~3분기 비트코인 가격을 족집게처럼 맞췄다. 이번 달 그가 제시한 비트코인 목표가격은 9만8000달러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터라 목표 달성은 요원해 보인다.    그 역시 실패를 인정했다. 2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S2F 모델 분석에 기반한 11월 비트코인 가격 예측이 첫 실패를 기록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S2F 분석 모델이 망가진 것은 아니며 BTC는 여전히 10만달러를 향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왜 이번에는 예측이 빗나갔을까. 후오비리서치는 “플랜B가 개발한 비트코인 가격 예측 모델 S2F가 거시적 요소들을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내부 요인만으로 가격을 설명하기에 비트코인은 이미 주류 투자자산의 하나가 됐다.     중국발 악재가 사라진 자리를 인도가 노리는 모양새다. 지난주 인도 의회가 모든 ‘프라이빗 암호화폐’를 금지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라는 뉴스가 확산되면서 인도 시장에서는 패닉셀이 발생하기도 했다. 아직은 법안 내용이 모호하고, 금지되는 ‘프라이빗 암호화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하지 않아 법안의 파장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하지만, 현재 인도 개인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거의 66억달러를 투자했다. 현지 크립토 업계는 직간접적으로 5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그 파장을 고려하면 전면 금지는 매우 가능성이 낮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   위클리 코인=디센트럴랜드(MANA), 메타버스 시대 승자될까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에 구현된 가상현실 플랫폼이다. 사용자들은 코인 마나(MANA)를 통해 게임 내에서 땅을 사고 팔 수 있고, 부동산 거래를 통해 얻은 수익도 챙겨갈 수 있다.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최근 디센트럴랜드 땅값이 급등했다. 토큰스닷컴의 자회사 메타버스그룹이 디센트럴랜드 내 패션 스트리트 구역에 116토지(Parcel)를 243만달러(약 29억원)에 매입했다. 역대 최고액에 디지털 부동산을 산 토큰스닷컴은 이 부지에서 아바타 의류를 판매하고 패션 이벤트를 열 계획이다.   디센트럴랜드가 주목을 받은 건 ‘메타버스’ 덕이다. 지난달 페이스북이 회사명을 ‘메타’로 바꾸면서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기가 뜨거워 졌다. 모건스탠리는 “메타버스가 차세대 소셜 미디어,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을 대체할 것”이라며 “시장 가치가 최대 8조 달러(약 950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시 초기의 디센트럴랜드는 격자무늬가 세겨진 황무지였다. 메타버스의 가능성을 일찍 알아본 이들이 허허벌판의 땅을 사들이고 개발하면서 단순히 평면의 땅에서 입체적인 도시로 발전했다. 디센트럴랜드는 ‘임대’의 개념을 이용해 임대료를 내고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 내 부지나 건물을 빌려 자신의 상점이나 전시회 등을 운영할 수 있다. 수요가 높은 지역 내 부지를 가지고 있으면 저절로 돈이 들어온다.    부동산 부지 판매와 플랫폼 내 플레이투언(P2E) 게임이 출시되면서 최근 이용자들이 급등, 마나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 달 말 1000원 수준으로 오가던 디센트럴랜드의 마나는 최근 1개당 6000원 안팎의 토큰이 됐다. 시가총액 10조원을 웃돈다.    게다가 글로벌 가상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의 배리 실버트 창업자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탈중앙화 메타버스에서 땅을 사고 싶다면 ‘여기’서 시작해야 한다”며 디센트럴랜드 마켓 링크를 직접 공유했다. 업계 내 인플루언서인 실버트가 미는 코인이라면 당연히 오르겠지라는 계산에 매수세가 몰렸다.   페이스북 덕분에 마나 코인 가격이 올랐지만, 빅테크의 시장 진입은 디센트럴랜드에는 악재다. 기존 빅테크 기업이 메타버스에 본격 진출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열악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플랫폼을 사용자들이 외면할 가능성도 있다. 곧, 메타(옛 페이스북)가 만든 메타월드에 가서 땅을 사려고 하지, 디센트럴랜드에 사고 싶어하는 사람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물론, 탈중앙은 장점이다.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바베이도스가 17일 세계 첫 ‘메타버스 대사관’을 디센트럴랜드에 연 것도 특정 기업에 소속된 플랫폼이 아니기 때문이다. 거버넌스가 분산돼 있다보니 국가가 특정 기업에 종속된다는 부담감이 덜하다. 디센트럴랜드가 분명 강점이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이지만 리스크에도 대비해야 한다. 또 급등한 마나 코인 가격은 단기 조정이 우려된다.     ━   이번 주는 뭘 봐야 할까=2일 SEC 코인 관련 공개회의   12월 2일에는 주요 산유국 간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 회의가 예정돼 있다. 치솟는 기름값은 바이든 정부의 아킬레스건이다. 지지율 방어를 위해 바이든 정부는 인도ㆍ일본 등은 물론이고 중국에까지 비축유(SPR) 방출을 요청했다. 지난주 미국 등 주요국들이 약속한 비축유 방출 규모가 7000만배럴에 이른다.    하지만, 유가는 되레 올랐다. 시장은 비축유 방출보다는 주요 OPEC플러스 회원국들의 감산 쪽에 힘을 실었다. 이날 회의에서 이들은 기존 합의 증산안(일평균 40만 배럴) 중단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주 금요일엔 변이 바이러스 여파로 유가가 급락했지만, 공급 부족에 따라 언제든 위쪽으로 방향을 틀 수 있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점증시킨다. 적정한 인플레이션은 비트코인에 호재일 수 있지만, 심하면 비트코인을 포함한 자산시장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한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긴축 정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긴축 시계가 늦춰진다면 자산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주 나오는 연준 관련 인사들의 발언 수위에 주목해야 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2월 2일 암호화폐 관련 패널 토론을 포함한 투자자 자문 공개회의를 개최한다. 패널 의제는 디지털 자산, 시장 구조 문제 및 신흥기술 리스크 정의 등을 포함한 규제 프레임워크에 초점을 맞춘다. 추가 주제로는 블록체인 기술, 암호화폐 기반 ETF 및 스테이블코인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규제와 관련해 시장에 어떤 시그널을 보낼 지 주목해야 한다.      휴먼스케이프(HUM)는 지난주 카카오의 인수, 혹은 투자 유치 뉴스로 가격이 급등락했다. 현재는 600원 안팎에서 거래 중인데, 이번 주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12월 1일 2억1250만개(약 1300억원)의 락업(보호예수) 물량이 풀린다. 전체 유통 물량에서 30%를 웃돈다.   ※필자는 알고란(알기 쉬운 경제뉴스 고란tv)의 대표이자, 유일한 기자이자, 노동자다. 중앙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경제 뉴스를 해석하는 능력(어려운 말로 ‘미디어 리터러시’)을 키워주는 유튜브 채널 ‘알고란’을 운영하고 있다. 코인ㆍ주식ㆍ부동산 등 가릴 것 없이 모든 투자 자산에 관심이 많다. 시장 무서운 줄 잊고 레버리지로 투자하다 큰 손실을 본 후, 생계형 기자 모드로 전환했다(독자분들도 신용 거래는 조심하셔라. 여기 반면교사가 있다). 최근 “졸업했다”는 사람들의 인증샷에 항상심(恒常心)이 흔들리고 있다. ‘배 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 심정에 무리하다간 ‘퇴학’당하기 십상이다. 구독ㆍ좋아요ㆍ알림설정은 사랑이다. algorantv365@gmail.com 고란 알고란TV 대표고란 코인도란 움직임 정부 투자자 본인 과세 유예 거래소 비즈니스

2021-11-28

[고란 코인도란] 방준혁·김택진 제친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게임시장 판 흔드는 NFT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적격 투자 대상 자산에 비트코인이 들어가는 시대입니다. 그런데도 코인 관련한 투자 정보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500만 ‘코인러’를 위한 핵심 투자 정보를 정리해 드립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편집자]     2021년 가을 국내 주식시장은 NFT(대체불가토큰)가 집어삼키고 있다. 3000선 안팎으로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사이 NFT 테마 종목들만 고공행진한다. 대장주는 위메이드다. NFT를 접목한 ‘플레이투언’(Play-to-Earnㆍ돈 버는 게임) 방식의 ‘미르4’가 흥행한 이후 게임업계 NFT 바람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500% 가까이 급등했다.    덕분에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은 국내 주식 부호 상위 10위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18일 종가 기준으로 박 의장의 주식 평가액은 3조2602억원으로 10위다. 게임업체로만 보면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3조8161억원ㆍ8위)에 이어 두 번째다.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3조3020억원ㆍ11위), 방준혁 넷마블 의장(2조7777억원ㆍ16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1조9972억원) 등을 제쳤다. NFT가 게임시장의 판을 뒤흔들고 있다.       ━   국내에선 무슨 일이=뉴스 따라 춤추는 코인   비트코인 등 메이저 코인 가격이 주춤한 사이 이른바 ‘김치코인’ 가격이 춤을 췄다. 특히, 헬스케어 관련 블록체인 개발사인 휴먼스케이프(HUM) 가격은 18일 하루 동안 550~1275원 사이를 움직였다. 가격 급변동의 트리거는 이날 오전 10시 인터넷에 올라온 ‘[단독] 카카오, 블록체인 개발사 휴먼스케이프 인수…이르면 오늘 계약’(한국경제TV)’이라는 기사다. 카카오가 휴먼스케이프에 150억원을 투자해 지분 20%를 확보, 블록체인을 활용한 헬스케어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30분 뒤, 다른 언론사도 같은 내용의 기사를 내놨다. 전날에는 인수‘설’로만 돌았는데 이튿날엔 기사가 됐다. 앞서 조짐이 있기는 했다. 지난달 ‘[단독] 카카오, 헬스케어에 베팅…혁신 재시동’(한국경제, 10월13일) 기사로 급등했다가 회사 측의 부인으로 가격이 제자리로 돌아간 적이 있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까. 이번엔 진짜라고들 믿었다. 카카오의 힘은 역시 강했다. 600원에도 못 미치던 가격을 1200원 위로 올려버렸다. 그런데 그날 오후 1시, ‘카카오, 디지털 헬스케어 ‘휴먼스케이프’ 투자 검토…“인수는 아냐”‘(뉴시스)라는 기사가 나왔다. 카카오가 투자를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인수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휴먼스케이프 코인 가격은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고 내리꽂았다. 이날 거래량만 5조원이 넘었다. 뉴스에 따라 가격이 춤을 췄다. 운 나쁘게 고점에 들어간 투자자라면 투자한 지 한 시간도 안 돼 투자금이 반토막 났겠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말을 빌리자면 코인 시장은 ‘와일드 웨스트(서부개척시대)’다. 투자자 보호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다. 공정공시제도가 없기 때문에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의 유통이 불균형적이다. 진짜와 가짜 뉴스를 가려내는 건 온전히 투자자들의 몫이다. 누구를 원망할 수 없다. 코인 투자가 주식보다도 더 신중해야 하는 이유다.   국내 2위 거래소 빗썸의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가 결국 수리됐다. 12일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코인원의 사업자 신고를 수리하면서 빗썸은 보류했다. 수리 지연에 대한 이유로 가상자산 업계는 대주주 문제를 꼽았다. 빗썸 대주주인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 회장은 빗썸 자체 가상자산(BXA)을 상장하겠다는 명목으로 투자자로부터 수천억원을 받은 뒤, 이를 상장하지 않고 빼돌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외국인에 대한 대포통장 안내가 신고 수리의 발목을 잡았다고 한다.     ━   해외에선 무슨 일이=마운트곡스발 매물 폭탄은 기우   지난주 비트코인이 조정다운 조정을 맞았다. 오를 땐 보이지 않던 악재가 어깨동무를 하고 왔다. 무엇보다 마운트곡스발 매물 폭탄에 대한 우려가 번졌다. 마운트곡스는 2014년 해킹을 당한 당시 세계 최대 거래소다. 85만개 비트코인을 해킹당했고,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20만개는 되찾았다.    이를 피해자들에게 어떻게 배분하느냐를 두고 최종 결론이 지난 16일 내려졌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마운트곡스 파산관재인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14만여개. 이 물량이 시장에 일시에 쏟아지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일부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불렀다.   다만, 이 물량이 당장 시장에 나오는 것은 아니다. 파산관재인이 채권자들에게 비트코인을 배분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제네시스글로벌트레이딩의 마켓인사이트 총괄 노엘 애치슨은 “마운트곡스 비트코인 배상시점은 여전히 불분명하다”며 “2022년이 될 수도, 2023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비트코인 청구권 보유자 중 다수는 매도를 택하지 않을 수도 있는 헤지펀드”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인프라법안도 악재다. 법안에는 암호화폐 거래 1만달러 이상의 거래를 받는 ‘브로커’가 발신자의 개인정보 등을 기록하고 15일 이내에 정부에 거래를 보고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때 ‘브로커’의 정의가 너무 광범위해 채굴자나 암호화폐 거래와 무관한 산업 관계자들에게 부당한 세금을 매길 수 있다고 업계는 우려한다.   미국 중앙은행 인사들은 비트코인을 화폐는 아니지만 ‘자산’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19일 “나에게 비트코인은 디지털 버전의 금”이라며 “사람들은 그것이 오르기를 또 내리기를 바란다. 비트코인이 어떤 근본적인 본질적 가치도 갖지않지만 괜찮다. 비트코인은 사람들이 사는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물론 “존재하는 6000여개의 암호화폐 중 대다수의 가치가 0”이라고 암호화폐 전반을 평가절하하기는 했지만. 앞서 지난 4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비트코인을 금에 비유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달러 선을 내주는 등 조정을 받기는 했지만 추세 전환은 아니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암호화폐 정보분석 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비트코인 장기 투자자의 패닉셀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또한 최근 7일간 중앙화 거래소에서 2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이 유출됐다.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숫자가 감소한다는 건 매도 압력이 줄었다는 의미다. 호재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5만6500달러에서 바닥을 쳤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장기 전망은 더 밝다. ‘돈 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는 ‘5년 내 비트코인 50만달러’를 주장한다. 그는 18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다른 자산들과의 상관관계가 낮기 때문에 수익을 높이고 위험을 낮출 수 있는 투자수단”이라며 “기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의 5%를 비트코인에 할당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2026년에 56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약 6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US글로벌인베스터스의 프랭크 홈즈 CEO 역시 “희소성과 보급화로 비트코인이 향후 10년 동안 현재 수준에서 약 160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네트워크의 규모가 커지면 비용은 직선적으로 늘지만, 그 가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메트칼프의 법칙(Metcalfe‘s law)을 언급하며, “발행량이 2100만개로 제한된 비트코인 가격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위클리 코인=알고랜드(ALGO), 12층 구조대는 올까   알고랜드는 ‘금수저’ 코인이다.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의 권위자이자 컴퓨터과학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튜링상 수상자이기도 한 실비오 미칼리 MIT 교수가 2019년 개발했다. 알고랜드가 주장하는 가장 큰 장점은 탈중앙성을 유지하면서 기존 블록체인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이다. 지난 9월 두나무가 개최한 ‘업비트개발자컨퍼런서(UDC) 2021’에서 알고랜드 측 인사는 “현재 1만TPS(초당 거래처리속도)를 기록 중인데, 올 연말에는 TPS가 4만5000까지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최근 엘살바도르 정부는 블록체인 금융 인프라 기업 코이방스(Koibanx)와 손잡고 알고랜드 기반의 정부 블록체인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알고랜드는 다른 어떤 블록체인보다 더 많은 스테이블코인 거래를 지원하며, 현재 최소 25개 중앙은행들이 알고랜드를 통해 중앙은행디지털화폐(CDBC) 제작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운용사 발키리인베스트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알고랜드가 사용하는 기술은 이더리움보다 훨씬 우수하다”며 “현재로서는 더 나은 선택지가 없다”고까지 말했다.     코인 투자의 성패는 어떤 코인을 선택하느냐도 있지만, 언제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코인도 단기 고점에 샀다간 마음 고생을 한동안 해야할 지 모른다. 알고랜드가 딱 그 격이다. 18일 1.6달러(약 2000원) 선에서 거래되던 알고랜드 가격이 업비트 원화 시장 상장 직후엔 1만2390원까지 치솟았다. 약간의 차익을 먹고 나오자는 심산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몰려든 탓이다. 산 가격보다 비싸게 팔고 나오면 되지만, 대부분은 매매에서 실패한다. 제때 물량을 정리 못한 개인들로 커뮤니티에는 곡소리가 넘쳐났다.   대체로 특정 코인과 관련한 컨퍼런스가 열릴 즈음에는 코인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오는 29~3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알고랜드 재단이 주최하는 ‘디사이퍼(DeCipher) 컨퍼런스’가 열린다. 21일 오후 4시 현재 알고랜드는 2200원에서 거래된다. 컨퍼런스 기대감에 가격이 오를 수는 있겠지만 12층(1만2000원 이상 매수)까지 구조대가 갈 지는 미지수다. 웬만한 매매의 달인이 아니라면 신규 상장 코인은 안 건드리는 게 낫다.     ━   이번 주는 뭘 봐야 할까=과세 유예, 법안 통과될까   2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한다. 2~3일 이틀간 이뤄진 FOMC에서 연준은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을 공식 발표하고 내년 6월까지 테이퍼링을 마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다만, 시장이 우려했던 내년 2차례 이상의 금리인상을 하겠다는 신호를 보내지는 않았다. 이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이 나눈 논의 내용들이 의사록에 담겨 공개되는데, 연준 위원들 각자의 물가에 대한 상황 판단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같은 날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물가가 발표된다. 높은 수준으로 나온다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긴축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 최근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12월 회의에서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는 것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긴축 속도가 빨라진다면 비트코인을 포함한 모든 자산 가격에는 좋을 게 없다.     파월 의장의 연임 여부 결정이 이번주에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 일각에선 연준 의장 확정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은 교체를 의미하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부에서는 차기 연준 의장에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가 임명될 경우 시장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나 브레이너드 이사 모두 큰 틀에서 볼 때 유사한 정책 방향성을 갖고 있어 연준 의장 교체가 시장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들도 많다.   국회가 코인과 관련한 입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르면 이번 주부터 가상자산 과세 유예 관련 소득세법 개정안 4건을 검토한다.   ※필자는 알고란(알기 쉬운 경제뉴스 고란tv)의 대표이자, 유일한 기자이자, 노동자다. 중앙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경제 뉴스를 해석하는 능력(어려운 말로 ‘미디어 리터러시’)을 키워주는 유튜브 채널 ‘알고란’을 운영하고 있다. 코인ㆍ주식ㆍ부동산 등 가릴 것 없이 모든 투자 자산에 관심이 많다. 시장 무서운 줄 잊고 레버리지로 투자하다 큰 손실을 본 후, 생계형 기자 모드로 전환했다(독자분들도 신용 거래는 조심하셔라. 여기 반면교사가 있다). 최근 “졸업했다”는 사람들의 인증샷에 항상심(恒常心)이 흔들리고 있다. ‘배 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 심정에 무리하다간 ‘퇴학’당하기 십상이다. 구독ㆍ좋아요ㆍ알림설정은 사랑이다. algorantv365@gmail.com 고란 알고란TV 대표고란 코인도란 위메이드 게임시장 투자자 본인 카카오 블록체인 박관호 위메이드

2021-11-21

[고란 코인도란] 업비트와 빗썸의 뒤바뀐 처지…NFT시장 누가 먹을까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적격 투자 대상 자산에 비트코인이 들어가는 시대입니다. 그런데도 코인 관련한 투자 정보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500만 ‘코인러’를 위한 핵심 투자 정보를 정리해 드립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편집자]   거품은 혁신의 어머니다. 2000년대 초반, 시장은 기술주 광풍에 휩싸였다. 1995년 초부터 5년 만에 통신장비 기업 퀄컴의 주가는 2700% 뛰었다. 이들은 시장에서 2조달러의 자본을 조달하면서 투자에 나섰다. 8000만 마일 이상의 광섬유 케이블을 설치했다. 이는 당시까지 미국에 설치된 모든 디지털 배선망의 4분의 3 이상에 해당했다. 과잉이다. 이때 설치된 케이블 중 85%가 2005년 후반까지도 사용되지 못했다. 닷컴 거품 붕괴 후 4년 만에 대역폭 비용은 90%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그 과잉의 자장 위에서 구글ㆍ페이스북ㆍ아마존이 탄생했다.   코인 시장에 몰리는 돈이 당장은 사기의 토양이 된다. 13일에도 사기사건이 터졌다. 직장인 애플리케이션 등에 치과의사라고 주장한 인물이 200억원 수익 인증을 하며 특정 코인(클레이지)을 선동했다. 이들 일당은 인위적으로 가격을 올리면서 피해자들을 꼬득였다. 어느 정도 가격이 오르자 일시에 자신들의 물량을 던져 차익을 실현하고 SNS 채널 문을 닫았다.   2018년 1차 불장 이후 2차 활황장이 오면서 사기가 넘쳐난다. 광풍이 잦아들면 시장은 성숙하고 산업은 발전할 것이다. 다만, 미래에 내 지갑이 두둑해지라는 법은 없다. 되레 내 돈이 산업 발전의 불쏘시개가 됐을지 모른다. 시장이 광기와 환희에 휩싸인 지금이 지갑 단속을 더 철저히 할 때다.     ━   국내에선 무슨 일이=스치기만하면 급등, NFT   2021년이 한 달여 남짓 남은 지금까지도 코인 과세와 관련해서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 정치권의 1년 유예 압박과 기획재정부의 버티기가 이어진다. 선거의 계절, 여야가 과세 유예를 다그치자 곳간지기 홍남기 부총리는 10일 짜증섞인 반응을 내놨다.    “작년에 여야 합의로 국회에서 법도 통과시켜 주고 다 합의가 된 걸 1년 뒤에 와서 정부 보고 하지 말라고 하면 (어쩌나)”라고. 입법 기관인 국회가 소득세법을 고쳐 코인 과세를 1년 미룬다면 행정부는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한다. 하지만 (법 개정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차질없이 과세 준비를 해나가겠다는 게 기재부의 확고한 입장이다.     2030 민심이 당장 급한 대선 후보들의 발언 수위는 더 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과세 1년 유예에 더해 공제한도를 현행 25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높여잡겠다고 약속했다. 형평성 차원에서 주식에 대한 과세 한도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한다. 현실성, 논리적 적합성 여부를 떠나 일단 환심을 사는 데는 성공했다.   얼마 전 매일 100억씩 버는 업비트가 3000억원 현금 플렉스로 신사옥 부지를 매입했다는 소식에 가장 씁쓸해 했을 곳은 빗썸이다. 2017년 12월 불장 직전만 해도 국내 부동의 1위 거래소는 빗썸이었다. 그해 9월, 업비트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무기는 국내 최다 코인 거래 지원. 글로벌 거래소 비트렉스와의 제휴를 통해 그간 국내 투자자들이 경험해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코인, 이른바 잡코인 매매를 지원했다. 때마침 불어닥친 잡코인 전성시대와 함께 업비트는 1위에 올라섰다. 그렇게 뒤집힌 판세는 격차를 벌리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업비트는 굳히기에 들어갔다. 신사업 시장에서도 1등 자리를 지키려 한다. 거래소들이 뛰어든 차세대 먹거리는 NFT(대체불가능토큰) 시장. NFT 시장 장악을 위해 기술력의 업비트가 손을 잡아야 할 곳은 IP(지적재산권) 보유 기업이다.    음악에서는 JYP엔터테인먼트 창업자인 박진영씨의 지분을 366억원에 인수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하이브와는 7000억원 규모의 상호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YG플러스도 두나무(업비트 운영사)와 손을 잡았다. 영상 부분에서는 ‘킹덤’, ‘지리산’의 제작사인 에이스토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서울옥션블루와 함께 NFT 미술 시장에도 입지를 확보했다.   역전을 노리는 빗썸 사정은 녹록치 않다. 12일에는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마저 보류됐다. ‘4대 거래소’ 가운데 빗썸만 신고 수리 절차를 마치지 못했다. 외국인 대포통장 안내 의혹이 심사에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하는데,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해도 시원치 않은 마당에 발목을 잡혔다. ‘펜트하우스’ 등 제작사인 초록뱀미디어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NFT 시장 진출을 꿈꾸지만, 속도전에서 업비트에 밀리는 분위기다.   기존 산업에서 NFT를 접목시킬 수 있는 분야는 단연 게임이다. 위메이드를 시작으로 게임사들의 NFT 시장 진출은 유행이 됐다. 게임빌-컴투스는 블록체인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 회사의 미션을 재정의했다. 게임빌은 3위 거래소인 코인원의 2대 주주다. 중소 게임사에 이어 게임 3대장 중 두 곳도 NFT 진출에 나섰다. 넷마블은 10일 “블록체인과 NFT 게임 연계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버스 본격화를 위해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는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엔씨소프트 역시 NFT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1일 “시장에서 게임의 NFT, 블록체인과의 결합이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회사는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내년 중 NFT, 블록체인을 결합한 새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전년과 비교해 반토막이 난 영업이익에도 이날 엔씨소프트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   해외에선 무슨 일이=비트코인 현물 ETF는 언제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디지털 운용사 반에크 등이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했다. 그간 여러차례 승인 여부 결정을 연기해오다, 더 이상 연기 결정이 불가능한 시점(14일)이 다가오자 최종적으로 거부 결정을 내렸다.   이유는 비트코인 현물 시장이 감독 당국의 감시를 제대로 받지 않기 때문이다. SEC의 이같은 판단은 1934년 증권거래법에 근거한다. 1934년 증권법은 사기 및 가격 조작 행위 금지, 투자자와 대중의 이해 보호를 명문화하고 있다. 비트코인 선물 ETF는 되는데 왜 현물 ETF는 안 되느냐는 의문에 SEC는 선물 ETF 승인은 1940년 투자회사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한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보다 엄격한 1934년 증권법을 적용받아야 한다는 것이 SEC의 입장이다.   SEC가 우려하는 점은 현물 비트코인 가격이 형성되는 거래소가 감독 당국의 관할 밖이라는 점이다. 가격 조작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들 거래소에 대한 강력한 감독과 규제가 선행되지 않는 한 이들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현물 비트코인 가격을 믿을 수 없다. 믿을 수 없는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한 ETF 승인은 당연히 어렵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의회에 거래소 감독권을 달라고 수차례 요청하고 있다.   곧, SEC가 코인 거래소에 대한 명문화된 감독ㆍ규제 권한을 갖기 전까지 현물 ETF 승인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TF 업계 쪽에서는 “향후 3년 안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은 제로”라고 판단한다.   거래소의 수익 다각화 문제는 해외도 마찬가지다. 코인베이스가 9일 발표한 3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이용자 수와 거래 규모가 줄면서 분기 매출은 13억1000만달러에 그쳤다. 코인베이스 역시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뛰어든 신사업은 NFT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NFT 사업 부문이 회사의 가상자산 (거래) 사업과 경쟁하게 되거나 심지어 더 커질 수 있다”며 NFT 사업에 대한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   위클리 코인=오미세고(OMG), 보바(BOBA) 스냅샷 그 이후   코인 시장에서 스냅샷은 이벤트 발생에 따른 권리 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 진행한다.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사진을 찍듯이 기록을 남긴다는 의미다. 주식시장에서라면 기준일과 비슷한 개념이다. 예를 들어, 배당을 받기 위해선 배당 기준일에 주식을 들고 있어야 한다. 장 마감 후 해당일을 기준으로 누가 주식을 들고 있는지를 따져 권리 관계를 특정한다. 문제는 코인이 24시간 365일 거래된다는 점이다. 장 마감 이후가 아니라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한 스냅샷이 존재하는 이유다.   배당 기준일 이후에는 예상 배당분만큼 주가가 하락한다. 배당락이다. 배당 수준을 감안해서 그 폭이 책정된다. 코인 역시 스냅샷 이전엔 이벤트 발생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이 오른다. 그리고 권리 관계를 특정하고 난 뒤인 스냅샷 이후엔 가격이 하락한다. 이론적으로는 해당 이벤트로 발생하는 이익과 같은 수준만큼의 가격 하락이 발생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때 그때 다르다.   오미세고(OMG)는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금융 플랫폼이다. 태국ㆍ싱가포르ㆍ일본ㆍ인도네시아를 주지역으로 2013년부터 지불 서비스를 운영해오던 오미세의 자회사다. 오미세고는 은행 없이 금융 업무를 할 수 있게 하는 솔루션을 추구한다. 기존 결제 게이트웨이 서비스들의 기능을 모두 통합하는게 목표다.    문제는 속도와 수수료다. 주도적인 금융 플랫폼이 되려면 속도와 수수료면에 있어서 다른 플랫폼을 압도해야 한다. 최근 속도와 수수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여러 해결책이 나왔다. 그 중 하나가 ‘옵티미스틱 롤업’이라는 기술인데, 이 기술을 적용한 레이어2 네트워크가 보바(BOBA)네트워크다.     오미세고는 13일 오전 9시 이후 첫 블록 생성 시점에 맞춰 오미세고를 보유한 홀더들에게 1:1 비율로 보바토큰을 스냅샷한 다음 지급할 예정이다. 핵심은 스냅샷 시점이 정각 9시가 아니라 9시 이후 첫 번째 블록 생성 시점이다. 정확히는 오전 9시 0분 17초다. 문제는 정각 9시로 오인한 투자자들이 정각 9시 스냅샷이 찍혔다고 오판하고 17초 이전에 오미세고를 판 경우다. 이들은 오미세고를 손해 보면서 팔았음에도 불구하고 보바토큰을 받지 못했다(물론 반대의 경우엔 싼 값이 보바토큰 스냅샷을 찍었겠다).    일부 투자자들은 ‘보바토큰 스냅샷 피해자 모임’ 등 오픈채팅방을 만들었다. 하지만 공지사항에 분명 ‘첫 번째 블록 생성 시점’이라고 명시돼 있기 때문에 피해 보상은 어려워 보인다.   보바토큰을 에어드랍 받았다 치더라도 보바토큰의 가격이 오미세고 가격 손실분, 혹은 손실예상분과 비교해 충분히 비싸지 않다면 투자자 입장에선 결국 손해다. 현재 보바토큰 선물은 FTX에 상장돼 있다. 6.3달러(14일 오후 3시 현재)에 거래 중이다.      ━   이번 주는 뭘 봐야 할까=인플레이션 우려, 어디까지   인플레이션이 자산시장의 가장 큰 화두다.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뛰었다.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금융시장에는 인플레이션 공포가 드리웠다. 이제 관건은 이런 상황을 통화당국이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여부다. 테이퍼링 규모를 확대하고, 금리인상 시점을 당길 수 있다.    다음 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다음달 13~14일이다. 그 전까지는 연준 인사들의 각자 발언을 통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인식을 짐작할 수밖에 없다.   16일에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등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17일에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등이 연설할 예정이다. 19일에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이사 연설이 예정돼 있다. 시장 참가자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얼마나 심각하게 인식하는지, 향후 긴축 행보를 어떻게 설정할지 여부다.   ※필자는 알고란(알기 쉬운 경제뉴스 고란tv)의 대표이자, 유일한 기자이자, 노동자다. 중앙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경제 뉴스를 해석하는 능력(어려운 말로 ‘미디어 리터러시’)을 키워주는 유튜브 채널 ‘알고란’을 운영하고 있다. 코인ㆍ주식ㆍ부동산 등 가릴 것 없이 모든 투자 자산에 관심이 많다. 시장 무서운 줄 잊고 레버리지로 투자하다 큰 손실을 본 후, 생계형 기자 모드로 전환했다(독자분들도 신용 거래는 조심하셔라. 여기 반면교사가 있다). 최근 “졸업했다”는 사람들의 인증샷에 항상심(恒常心)이 흔들리고 있다. ‘배 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 심정에 무리하다간 ‘퇴학’당하기 십상이다. 구독ㆍ좋아요ㆍ알림설정은 사랑이다. algorantv365@gmail.com 고란 알고란TV 대표고란 코인도란 시장 인플레이션 초반 시장 투자자 본인 핵심 투자

2021-11-15

[고란 코인도란] 과세냐 유예냐…코인 앞에 흔들리는 정치판·투자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적격 투자 대상 자산에 비트코인이 들어가는 시대입니다. 그런데도 코인 관련한 투자 정보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500만 ‘코인러’를 위한 핵심 투자 정보를 정리해 드립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편집자]   “올해 예산안 잉크가 다 마르기도 전에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물어보는 거 자체가 저는 굉장히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홍남기 부총리가 작년 2월 3일 한 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추경 편성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토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리고 그달 24일, 홍 부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는 추경을 편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한 줄 남겼다. 그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은 “추경 편성을 검토해 달라”고 지시했고, 이낙연 전 총리는 “추경안에 대해 전날(23일) 당·정·청 회의에서 모든 게 조정됐다”고 밝혔다.   나라 곳간 책임자인 기획재정부가 원칙론을 앞세우며 버티지만, 대개 결론은 정치권의 승리다. 코인 과세를 둘러싸고 또 한 번 입법부와 행정부의 갈등이 빚어지는 모습이다. 이번에도 정치권의 승리를 점치는 쪽이 많다. 기재부 공무원조차 “유예되겠죠”라고들 반응한다. 조선비즈의 작년 초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재부 과장급(서기관) 응답자 35명 가운데 20명이 자신의 역할을 ‘수비수·서포터스(57%)’로 정의했다. “맡은 일을 하다가 하지 말라고 하면 덮는 거”라고 업무 범위를 규정한다.     ━   국내에선 무슨 일이, BTS NFT포토카드 나온다   관가 분위기가 코인 과세 유예 쪽으로 기우는 이유는 명백하다. 정치의 계절이다. 내년 3월 9일이 대통령 선거다. 세금 좋아하는 유권자는 없다. 설사 예정대로 과세해야 한다고 생각해도 그 생각을 입 밖으로 소리 내서는 안 된다. 표 떨어지는 소리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코인 과세 1년 유예안을 사실상 당론으로 확정했다. 이에 더해 코인을 금융투자소득으로 분류해 과세해 달라는 업계 입장을 반영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선 후보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병욱 의원은 “후보 공약에 과세 유예가 들어갈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금융감독원과 같은 별도의 ‘디지털자산관리감독원(가칭)’ 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주 8일부터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가 예정돼 있다. 국회의원들은 코인 과세와 관련해 홍남기 부총리의 입장을 촉구할 것이다. 아직 그와 기재부는 단호하다. 코인 과세를 위한 후속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앞선 여러 차례 대결 구도에서 번번이 패했던 전례가 이번에도 반복될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관련법 개정을 위해선 두 달도 남지 않았다는 점은 한계다.   국내 금융회사들은 아직 코인 관련 산업에 적극적이지 못하다. 규제 당국의 비우호적 시선이 부담스럽다. 그럼에도 도태되지 않으려면 대비가 필요하다. 그래서 당국의 눈 밖에 나지 않으면서 당장 사업화가 가능한 사업 분야 ‘커스터디(수탁)’를 선택했다. 신한은행-KDAC, 국민은행-KODA, 농협은행-카르도 등 주요 은행들은 이미 커스터디 관련 업체를 설립했다.   그외 사업은 관심 밖이다. 강경한 규제 당국에 맞서 반기를 들 금융회사는 없다. 그런데 지난 4일 신한은행 쪽에서 뜻밖의 뉴스가 나왔다. 이날 윤하리 신한은행 블록체인랩장은 ‘NFT 부산 2021′이라는 행사의 주제발표에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달 말 개념증명(POC)을 완료할 예정이고 해외 송금 테스트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천동지할 일이다. 한국은행이 가진 고유한 통화발행권을 위협하는 스테이블코인 출시라니…. 예상보다 파장이 커지자 신한은행 측은 “스테이블코인 상용화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금융당국은 “아직 신한은행이 어떤 스테이블코인을 구상하고 있는지 파악되고 있지 않아 상용화 가능성에 대해 전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신한은행이 말한 스테이블코인은 일종의 선불전자지급수단이 아닐까 짐작한다. JP모건이 작년 말 자체 발행한 ‘JPM코인’처럼 이 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만이 발급받을 수 있고, 은행 내에서의 송금 등에 쓰이는 형태일 것으로 추정한다.   업계는 NFT 열기로 계속 뜨겁다. BTS(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는NFT 등 신규사업 공동 추진을 위해 두나무(업비트 운영사) 주식 2.48%를 5000억원에 취득했다. 아티스트 관련 콘텐츠와 상품들을 NFT 기술을 통해 팬들의 디지털 자산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4일 온라인으로 공개된 회사 설명회에서 그 예시로 디지털 포토카드를 들었다. 디지털에서 고유성을 인정받아 영구 소장할 수 있고, 플랫폼 내 수집ㆍ교환ㆍ전시가 가능하다. 앞서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두나무와 NFT 플랫폼 사업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나의아저씨’, ‘펜트하우스’ 등 드라마 외주 제작사인 초록뱀미디어는 약 45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NFT 사업 진출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익률이 높지 않은 외주제작사의 한계를 벗어나 IP 보유 기업으로의 사업모델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NFT 하면 빠질 수 없는 분야는 게임이다. 국내 게임사 중에 NFT에 가장 열심인 곳은 위메이드다. 8월 글로벌 170여개국에 출시한 ‘미르4’는 동시접속자수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다. 미르4에는 NFT 기술이 적용됐다. 이른바 ‘플레이투언(Play to Earn, P2E) 테마 게임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플레이투언이 아니라 ‘플래이 앤 언’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선보인 다른 P2E 게임과 달리 코인 콘텐츠가 재밌고 완성도도 높다는 위메이드의 자신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서비스 중인 모든 게임을 글로벌에 출시하는 동시에 게임을 넘어 스포츠와 메타버스, NFT 등의 사업 영역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컴투스는 애니모카브랜즈, 캔디디지털, 더샌드박스 등 블록체인 및 메타버스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해외 기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미국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 미씨컬게임즈에도 투자했다. ※필자는 현재 위믹스 코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해외에선 무슨 일이…미국인프라법 가결, 코인은?   미국 하원은 5일 1조2000억 달러(1423조8000억원) 규모의 인프라 예산법안을 가결했다. 한 세대 만에 미국의 도로·다리·공항 등 대규모 업그레이드와 1960년대 이후 최대 규모의 사회기반 시설 확장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시설투자를 반대할 이유는 없다. 문제는 돈이다. 큰 정부가 돼서 퍼주자는 주장에 공화당이 반대했고, 민주당 소속 중도파 의원들도 이 법안을 저지했다. 연기 끝에 당초 3조5000억달러 예산은 크게 후퇴했다.   규모를 줄이긴 했어도 천문학적인 자금이 필요하다. 턱밑까지 올라온 국가부채 탓에 또 빚을 질 순 없다. 그렇다면 세수를 늘려야 할 텐데, 이때 미국 정부 눈에 들어온 영역이 코인이다. 새로운 부가 창출되는 공간이다. 인프라투자법안 가운데 코인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조항은 6050I다. 암호화폐 신고 의무조항이다. 프로젝트가 1만달러 이상의 디지털자산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발송인의 이름·주소·사회보장번호와 수령자를 정부에 신고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중범죄행위가 된다는 내용이다. 대부분의 디파이 프로젝트가 해당된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인프라 법안에 있는 6050I 조항이 재앙처럼 보인다”며 “디파이 같은 수많은 건강한 크립토 행위를 중대범죄로 규정해 얼어붙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관련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이에 적용될 세법개정안 통과도 목전이다. 9월 제출된 세법 개정안에는 세금회피용 롱-숏 넷팅(netting) 거래와 자전거래에 세금을 물리는 내용이 포함됐다. 세법개정안이 통과되면 코인 시장에서 향후 10년간 168억달러의 세금이 더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세금회피용 롱-숏 네팅 거래와 자전거래에 세금을 물리는 건 주식·외환·상품 등에도 적용되는 규제다. 문제는 코인 거래는 훨씬 빈번하고 복잡하다는 점이다. 과세대상인지 집어내기 어렵다. 또, 자전거래의 경우 ‘실질적으로 똑같은 자산’을 팔았다 샀을 경우 세금을 내야 한다고 하는데, 실질적으로 똑같은 자산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지가 불분명하다.   규제 움직임과는 별개로 비트코인은 상승 트랙에 안착한 모양새다. 특히,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서의 강점이 부각되고 있다. 다국적 투자회사 제프리스는 아시아 투자 포트폴리오(일본제외)에서 금의 비중을 5% 줄이고, 비트코인의 비중을 10%로 늘릴 예정이라고 한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희귀성을 가진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금과 경쟁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코인 가격이 14만6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위클리 코인, 더샌드박스(SAND), 손정의의 픽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주도하는 비전펀드는될 성부를 스타트업을 골라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 기업이 유니콘(시가총액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이 돼서 상장할 때마다 비전펀드는 천문학적인 평가차익을 누린다. 비전펀드가 투자했다는 사실은 미래 성공에 대한 예약티켓 같은 느낌이다.   NFT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더샌드박스’는 2일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가 주도하는 펀딩 라운드에서 1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메타버스 및 블록체인 전반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 와중에 코인 발행 기업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소프트뱅크 측은 “진정으로 디지털 소유권을 갖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는 더샌드박스와 파트너가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 삼성넥스트, 컴투스, 리버티시티벤처스 등도 참여했다.   더샌드박스는 NFT계의 마인크래프트로 불린다. 오픈형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에서 쓰이는 코인이 샌드(SAND)다. 로블록스에서 쓰이는 ‘로벅스’를 떠올리면 된다. 이용자들은 샌드를 가지고 가상의 부동산인 랜드(LAND)를 구매, 자신만의 인터렉티브한 세계를 구축할 수 있다. 올해 들어 랜드 구매에 참여한 이용자 수는 5배 넘게 성장했다. 약 50만개 지갑 계정이 연동돼 있다.   소프트뱅크 투자 소식에 샌드 토큰 가격은 급등했다. 지난달 28일 1000원에도 못 미치던 가격은 2일 4250원까지 올랐다(업비트 기준). 지난 1월 업비트 상장 당시 가격은 100원대다. 코인 커뮤니티에는 수익과 졸업(투자 성공으로 코인 투자 시장에서 떠나는 행위)을 인증하는 글들이 넘쳐났다.     메타버스나 NFT는 코인은 물론이고 주식시장에서도 메가 트렌드다. 장기적으로 유망하다는 전망이 많다. 하지만, 최근 급등으로 시가총액이 약 23억5800만달러(7일 기준)로 불었다. 메타버스가 트렌드가 될 수는 있지만, 연일 경쟁 플랫폼이 쏟아지는 와중에 더샌드박스가 승자가 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최악의 경우 메타버스 시대가 와도 내 잔고는 먼지가 돼 있을지 모른다. ※필자는 현재 샌드박스(SAND) 토큰을 보유하고 있다. 비전펀드 투자 발표 이후 매입한 터라 7일 기준 평가손실 상태다.     ━   이번 주는 뭘 봐야 할까, 16일 비트코인 업그레이드, 호재 반영?   10일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온다. 미국 인플레이션 상황을 보여줄 가늠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오르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6% 돌파를 전망하는 이들도 있다. 지표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올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돈줄 조이기 강도가 강화될 수 있다. 자산시장에는 좋을 게 없는 신호다.   8~11일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 전회)가 열린다. 추가 경기부양책 발표 여부가 관심인데, 코인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코인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을지가 더 궁금하다. 9월 대대적인 코인 시장 단속 이후 코인 시장 내 중국의 영향력이 크게 줄긴 했지만 중국은 여전히 중요 변수다.     오미세고(OMG)는 12일 새로운 거버넌스 토큰 보바(BOBA) 출시를 위한 스냅샷을 진행한다. 스냅샷 기간에 거래소에 OMG를 보유하고 있으면, 1OMG 당 1BOBA 코인을 받을 수 있다. 9일~10일에는 리플(XRP)의 연례 컨퍼런스 ‘스웰’이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참석자 가운데 FTX 창시자 샘 뱅크맨이 눈에 띈다.   16일에는 비트코인 탭루트 소프트포크가 예정돼 있다. 소프트포크는 체인분리가 없는 일종의 프로그램 업데이트다(업그레이드의 또 다른 종류로 하드포크는 체인분리가 일어난다). 4년만의 업그레이드다.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더 우수하게 만드는 셈이니 이런 이벤트는 코인 가격에 대체로 호재로 작용했다. 업그레이드 날짜가 다가올 수록 비트코인 가격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미 호재가 가격에 반영됐다는 시각도 있지만, 소프트포크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가격을 한 번 더 자극할 수 있다.     ※필자는 알고란(알기 쉬운 경제뉴스 고란tv)의 대표이자, 유일한 기자이자, 노동자다. 중앙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경제 뉴스를 해석하는 능력(어려운 말로 ‘미디어 리터러시’)을 키워주는 유튜브 채널 ‘알고란’을 운영하고 있다. 코인·주식·부동산 등 가릴 것 없이 모든 투자 자산에 관심이 많다. 시장 무서운 줄 잊고 레버리지로 투자하다 큰 손실을 본 후, 생계형 기자 모드로 전환했다(독자분들도 신용 거래는 조심하셔라. 여기 반면교사가 있다). 최근 “졸업했다”는 사람들의 인증샷에 항상심(恒常心)이 흔들리고 있다. ‘배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 심정에 무리하다간 ‘퇴학’당하기 십상이다. 구독ㆍ좋아요ㆍ알림설정은 사랑이다. algorantv365@gmail.com 고란 알고란TV 대표고인 코인도란 미국 코인 과세 코인 고란 신한은행 알고란

2021-11-07

[고란 코인도란] 시바이누 코인 샀다가 한국 부자 11위로…디지털 신흥 부자의 탄생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적격 투자 대상 자산에 비트코인이 들어가는 시대입니다. 그런데도 코인 관련한 투자 정보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500만 ‘코인러’를 위한 핵심 투자 정보를 정리해 드립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편집자]   지난 6월 포브스가 선정한 올해 한국 1위 부자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다. 순자산 규모가 당시 기준으로 125억달러에 이른다. 이후 톱10 명단에는 짐작했듯 삼성그룹 일가와 인터넷 신흥부호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범석 쿠팡 의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10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으로 자산 규모는 48억달러다. 그는 고 서성환 선대회장에 이어 그룹을 경영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전신인 태평양은 1945년 세워졌다. 70년이 넘는 기업의 경영자가 일군 재산이다.   그런데 단 1년 남짓 사이 한국으로 치면 서경배 회장에 이어 11위 부자가 된 이가 있다. 이름은 알 수 없다(사실 사람인지, 집단인지도 모른다). 지갑주소 ‘0x1406899696adb2fa7a95ea68e80d4f9c82fcdedd’만 안다. 그는 2020년 8월경, 30여 차례에 걸처 시바이누(SHIBA) 코인 약 70조2000억개를 샀다.    그가 들인 돈은 약 8000달러. 이렇게 산 코인의 가치가 현재(10월 31일 오후 3시 기준) 47억1300만달러로 불어났다. 시바이누 코인 역대 최고가 기준으로 치면 평가액은 60억달러다. 8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59억달러)을 앞선다. 디지털 신흥 부호의 탄생이다.     ━   국내에선 무슨 일이=입증 못하면 수익 아니라 매도액에 세금   우려가 현실이 됐다. 국세청이 최근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마친 거래소 28곳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거래소가 취득가를 알 수 없을 땐 0원으로 신고하라고 안내했다. 내년부터 해외거래소나 개인 지갑 등에 보관된 코인을 국내 거래소에 옮겨서 팔 경우 입증할 수 없다면 자산 전체를 소득으로 보겠다는 얘기다.   투자자 반발이 심해지자 국세청은 선을 그었다. 매도 금액 전체에 대해서 세금을 내는 건 아니라고. 거래소가 국세청에 보고하는 건 과세를 위한 기초자료다. 최종적으로 과세 자료에 대한 책임은 개인에게 있다. 과세 대상 연도 이듬해 5월 종합소득세 신고 때, 코인의 취득가를 입증할 수 있으면 매도금액 전체가 아닌 수익에 대해서만 세금을 내면 된다. 국세청은 “개인이 취득가를 신고할 수 있다”며 “문제가 없다면 개인 신고액을 기준으로 과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국세청이 개인이 제출한 증빙 자료를 인정해줄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국내 거래소에 국세청에 믿을 수 있는 과세 정보를 제공한다. 하지만 해외 거래소는 그런 거 없다. 투자자가 거래 내역 증빙 자료를 요구해서 3개월치 밖에 안 된다거나, 줄 수 없다는 곳이 대부분이다. 개인지갑이야 말할 것도 없다. ‘탈중앙’인데 누가 자료를 주겠나.   그렇다면, 개인이 할 수 있는 방법은 내가 2021년 12월 31일 이전에도 이 코인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잔고증명 서류다. 말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실상은 내 계좌 화면을 캡쳐 뜨는 것에 불과하다. 국세청 입장에선 조작 가능성이 다분하다. 이걸 증빙자료로 인정해 줄까. 국세청 관계자는 “아직 실제 과세 시점(2023년 5월)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구체적인 자료 입증 방법에 대해선 고민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국세청 입장에선 시간이 많이 남았는지 모르겠지만 투자자들에게는 발등의 불이다. 개인이 찍은 스냅샷을 인정해 줄 수 없다면, 부당한 세금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투자되고 있는 코인들을 일제히 귀국시켜야 한다. 그래야 국내 거래소가 나의 코인 보유 사실을 증빙해 줄 수 있다. 국내 거래소 상장된 코인이면 팔 필요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팔아야 한다.    일부 코인의 경우엔 스테이킹을 푸는 데에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미리미리 대비해야 한다. 그 대비기간엔 보상이 없다. 곧, 코인 ‘귀국’ 과정에서 거래비용이 발생하겠지만 세금 폭탄을 맞느니 이를 감수하는 편이 낫다. 그나마 이건 이동이 자유로운 경우. 이더리움 2.0 스테이킹에 맡긴 이들은 자신의 이더리움을 빼 내 올 방법이 없다(거래소 스테이킹의 경우엔 얘기가 좀 다르다). 운이 나쁘면 나중에 이더리움을 팔 때 매도금액 전체에 대해서 세금을 내야할 수도 있다.      최근 시장에서 핫한 테마는 ‘NFT(대체불가능토큰)’다.10월26일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가 40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나선다는 소식이 나왔다. 시장에선 이를 두나무(업비트 운영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위한 실탄마련이 아니냐고 분석했다. 조회공시에서 하이브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했지만, 막강한 IP(지적재산권)를 가진 기업이 NFT 시장 진출 기회를 놓칠 리가 없다. 앞서 두나무는 7월 박진영 JYP 대표가 보유한 지분 2.5%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JYP와 제휴를 맺었다.     ━   해외에선 무슨 일이=‘메타’ 선언한 페북, NFT가 메타로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가상자산(코인)과 관련한 새 가이드라인 최종안이 공개됐다. 트래블룰(자금이동규칙)과 관련해 다행히 개인지갑까지 대상에 포함하는 강경책은 포함되지 않았다. 디파이(탈중앙화금융)나 NFT를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담기긴 했지만 모호하다.      원칙적으로 NFT는 가상자산이 아니지만, 어떻게 활용되느냐에 따라 가상자산으로 볼 수 있다. 디파이도 원칙적으로는 아니지만 프로토콜을 통제하거나 충분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FATF 규제 대상이다. 이 모호한 규정을 어떻게 해석, 적용할 지는 국가마다 다르다. 기술 발전 속도가 워낙 빠르다보니 제도가 이 속도를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선물 ETF(상장지수펀드)를 승인해 주기는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발키리인베스트먼트는 10월 28일 비트코인 레버리지 ETF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앞서 SEC는 발키리 측에 철회를 요청했다.   SEC는 비트코인 레버리지 ETF가 지나친 변동성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본다. 곧, 비트코인도 위험한데, 여기에 레버리지를 써서 위험을 더 키우겠다고 하니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승인을 해 줄 리 없다. 비슷한 맥락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역시 당분간은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주만큼은 페이스북이 코인 시장을 들었다 놨다. 페이스북은 10월28일 사명을 ‘메타(Meta)’로 바꿨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CEO는 이날 “메타버스가 새로운 미래가 될 것”이라며 강조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그래서 도대체 메타버스가 뭐냐’고 묻는다”며 “이는 인터넷 클릭처럼 쉽게 시공간을 초월해 멀리있는 사람과 만나고 새로운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인터넷 다음 단계”라고 설명했다. 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는 2025년까지 메타버스 관련 시장 규모가 최소 820억달러(약 96조원)가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페이스북이 불러온 ‘메타’ 바람은 코인 시장에 광풍을 일으켰다. 메타버스와 관련한 테마 코인이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냈다. 특히 디센트럴랜드(MANA)는 10월 30일 하루도 안 돼 가격이 200% 넘게 뛰었다. 가격 급등에는 세계 최대 디지털자산 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 창업자 베리 실버트가 한 몫했다. 그는 이날 “탈중앙와 메타버스에서 땅을 사고 싶다면 여기서 시작해야 한다”며 디센트럴랜드 마켓 링크를 공유했다.   광풍에는 언제나 부작용이 따른다. 크립토펑크 #9998 NFT가 10월28일 12만4457ETH(당시 가격 기준 5억3200만달러, 약 6225억원) 팔렸다. 온체인 NFT 판매가 중 역대 최대다. 다들 이 정도 거래가 이뤄졌다고 흥분한 사이 크립토 인플루언서인 로버트 밀러가 이 거래의 자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의혹을 종합하면 해당 NFT를 보유한 이가 플래시론(무담보 초단기 대출)을 일으켜 이 가격에 NFT를 산 뒤 즉시 되갚는 거래를 통해 신고가 거래 기록을 만들었다. 부동산으로 치자면 자신의 아파트를 자기가 팔고 사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는 얘기다. 시장질서 교란 행위다.     ━   위클리 코인=시바이누, ‘졸업픽’ 나왔다   밈(meme, 인터넷에서 패러디ㆍ재창작의 소재로 유행하는 이미지나 영상)을 기반으로 했거나 장난으로 만들어진 코인을 ‘밈 코인’으로 분류한다. 밈 코인의 원조, 혹은 대표주자는 도지코인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자주 언급하면서 화제가 됐다.   시비이누(SHIBA) 코인 역시 밈 코인의 일종이다. 하지만, 아류다. 지난해 8월 ‘료시’라고 알려진 익명의 인물이 도지코인의 마스코트인 ‘시바견(犬)’을 가져다 만든 이더리움 체인 기반(ERC-20) 코인이다(※도지코인은 자체 메인넷이 있다). 아류답게(?) 목표는 ‘도지코인 킬러’다. 그리고 진짜 도지코인을 잡았다. 10월31일 오후 4시 현재 시바이누의 시가총액은 약 360억달러로 코인 시가총액 9위를 기록하고 있다. 도지코인 시총은 355억달러로, 10위다. 시바이누 코인에 한 계단 못 미친다.     아류가 원조를 누른 건 순전히 최근 급상승세 덕분이다. 10월 초 0.00000724달러에 그쳤던 시바이누 가격은 28일 0.00008616달러까지 치솟았다. 한 달도 안돼 1000% 넘게 뛰었다. 10월28일 가격이 고점을 찍었을 때에는 폴카닷도 누르고 시총 8위 암호화폐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최근 왜 가격이 오르는지 아무도 모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대부분의 밈 코인 투자가 그렇듯 시바이누 가격 폭등의 이유가 뚜렷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최근 가격 급등의 이유로 3가지를 들기는 했지만 설명이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그래도 이유를 찾자면, 먼저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친구인 주식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에 시바이누가 거래 종목으로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로빈후드에서 거래를 지원한다면 투자자 저변이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확대되는 셈이다.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는 시바이누를 상장시켜 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36만여명의 서명을 확보했지만, 로빈후드는 공개적으로 시바이누 지원 여부에 대해 밝힌 바 없다.   둘째는 자체 NTF(시보시) 출시다. 최근 NFT 테마와 엮이면서 사람들이 시바이누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는 올라서 오른다. FTX나 후오비글로벌 등 여러 거래소 내에서 SHIB 선물 미결제 약정이 증가하고 있다. 미결제 약정이 늘어난다는 건 어느 한쪽으로의 가격 흐름을 예상한다는 건데, 이 경우엔 상승 쪽에 베팅하는 물량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이 포지션을 보고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가격은 더 오르게 된다.   역사적 저점(지난해 11월 28일)과 역사적 고점을 비교하면 상승률이 1억6000만%를 웃돈다. 단돈 1만원을 투자했어도 100억원대 부자가 됐을 지 모를 수익률이다. 그런데 아직 코인 개당 가격은 0.00006달러선이다. 투자하고 싶은 유혹을 느끼는 건 당연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투자 전 위험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시바이누 코인의 발행량은 1000조개다. 글 서두에 밝힌 지갑의 주인공이 팔자고 물량을 내놓는 순간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 곧, 졸업픽(더 이상 투자가 필요없을 정도의 수익을 달성하게 만들어준 특정 코인)이 될 수 있지만 인생 퇴학픽이 될 수도 있다.     ━   이번 주는 뭘 봐야 할까=3일 FOMC, 드디어 테이퍼링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1월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서 자산 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돈줄 풀기에서 조이기로 들어가는 첫 단계다. 당연히 시장의 충격이 예상된다. 하지만, 그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워낙 군불을 많이 떼 왔다. 2013년처럼 시장에 발작이 일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이지만, 자산시장 전반에 어떤 충격이 나타날지 모른다.     5일에는 10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 비농업 고용자 수가 45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9월 19만4000명의 두 배 수준이다. 실업률은 4.8%에서 4.7%로 하락했고, 시간당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올랐을 것으로 전망한다.   임금 상승은 공급 측면의 강력한 물가상승 요인이다. 지표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투자자들의 금리 인상 기대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 시장에 돈줄이 마른다는 신호는 점점 커지고 있다. 넘치는 돈이 비트코인 가격을 밀어올렸다고 판단한다면, 이제는 숨고르기에 대비해야 할지 모른다.   ※필자는 알고란(알기 쉬운 경제뉴스 고란tv)의 대표이자, 유일한 기자이자, 노동자다. 중앙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경제 뉴스를 해석하는 능력(어려운 말로 ‘미디어 리터러시’)을 키워주는 유튜브 채널 ‘알고란’을 운영하고 있다. 코인ㆍ주식ㆍ부동산 등 가릴 것 없이 모든 투자 자산에 관심이 많다. 최근 시장 무서운 줄 잊고 레버리지로 투자하다 큰 손실을 본 후, 생계형 기자 모드로 전환했다(독자분들도 신용 거래는 조심하셔라. 여기 반면교사가 있다). 구독ㆍ좋아요ㆍ알림설정은 사랑이다. algorantv365@gmail.com 고란 기자 algorantv365@gmail.com고란 코인도란 페이스북 부자 국내 거래소 코인 역대 거래소 28곳 1609호(20211108)

2021-10-31

[고란 코인도란] 비트코인 방관하던 정부, 이제와서 "세금 내라"…과세할 준비는 됐을까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적격 투자 대상 자산에 비트코인이 들어가는 시대입니다. 그런데도 코인 관련한 투자 정보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500만 ‘코인러’를 위한 핵심 투자 정보를 정리해 드립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편집자]   우리은행의 시초는 1899년 고종 황제의 내탕금으로 세워진 대한천일은행이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인 1950년 한국상업은행으로 개칭했다. 한편, 1932년 조선신탁회사가 설립됐고, 은행으로 전환 및 합병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1960년 한일은행이 출범했다.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기업 대출 비중이 컸던 두 은행은 공적자금을 수혈받았다. 정부 주도로 1999년 두 은행이 합쳐져 한빛은행이 탄생했고, 이어 부실한 지방은행들을 더하고 2002년 평화은행까지 합병하면서, 그해 5월 우리은행으로 이름을 바꿨다. 우리은행은 거슬러 올라가면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그런데 이 은행의 지분 약 15%를 가지고 있는 예금보험공사가 최근 10% 매각 공고를 냈는데, 여기에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손을 들었다. 업비트가 서비스를 시작한 지 이제 겨우 5년. 금융업에서 일고 있는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의 극단적 사례다.     ━   국내에선 무슨 일이=코인 과세, 디테일이 없다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 과세의 대원칙이다. 이 원칙에 코인도 예외가 아니라는 게 기획재정부의 한결같은 입장이다. 맞다. 세금을 내야 한다는 점에선 투자자들 역시 동의한다. 불만은 두 가지다.    먼저, 그렇다면 정부는 과연 그간 ‘투자자 보호를 위해 무엇을 했는가’라는 측면이다. 사실상 없다. 사회 과목 수업시간에 들어봤음직한 루소의 〈사회계약론〉에 따르면, 국민은 자유를 포기하고 국가에 세금을 내는 대신에 국가로부터 보호를 원한다.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인 자연상태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대신 국가는 세금을 받는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장(SEC)의 표현을 빌면 지금의 코인 시장은 ‘서부개척시대(와일드 웨스트)’와 다를 바 없다. 국가의 보호가 필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겐슬러 위원장이 ‘투자자 보호’를 그 무엇보다 강조하는 건 합리적인 규제 원칙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 정부는 코인 시장에 참여한 이들을 위한 그 어떤 보호 장치도 마련하지 않았다. 그간 정부가 취한 태도는 ‘의도적 방관’이다. 코인 가격이 떨어져서 투자자들이 떠나는, 시장의 ‘질서있는 퇴장’을 바랐다. 안타깝게도(?) 정부의 바람과는 달리 시장은 되레 커졌고, 너무나 큰 규모의 경제활동이 코인 시장에서 벌어졌다. 소득은 있는데 세금이 없으니 과세 당국 입장에선 세금을 물려야 한다. 그래서 소득세법을 개정했다.   불만이긴 하지만 이제 와서 세금을 걷겠다고 하니 어쩔 수 없다. 진짜 문제는 두 번째다. 과세에 디테일이 없다.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 그리고 ‘가상자산(코인)을 양도하거나 대여해서 얻은 대가에서 실제 취득가액(부대비용 포함)을 빼고 얻은 이익을 기타소득으로 과세한다’는 큰 그림만 있다. 구체적으로 케이스를 따지면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난감한 부분이 한 둘이 아니다.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코인 과세 시스템 구축계획에 따르면, 4대 거래소(업비트ㆍ빗썸ㆍ코인원ㆍ코빗) 중 3곳은 “정부가 과세 기준 등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주지 않으면 올 연말까지 과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런데도 홍남기 부총리는 20일 국정감사장에서 “문제없다. 과세 인프라를 갖췄다”고 답했다.   과연 문제가 없을까. 유 의원이 해외에서 국내로 들여온 코인에 대해선 취득가를 얼마로 적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4대 거래소 중 두 곳은 “별도 지침이 없다면 취득가를 ‘0’원으로 처리해 과세당국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자가 취득 당시 가격을 입증하지 않는 한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     과세 준비가 제대로 안 돼 있다는 건 기재부의 모순된 답변에서도 엿볼 수 있다. 유 의원이 “디파이(탈중앙화 금융)를 통해 발생한 수익에 대해서는 어떻게 과세할 것이냐”는 서면질의에 기재부는 “25%의 세율로 원천징수하며 이자ㆍ배당소득이 연 2000만원을 넘기면 6~45%가 기본세율”이라고 답했다. “가상자산 담보대출 이자수익은 ‘비영업대금 이익’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자소득으로 과세하고, 계속적ㆍ반복적으로 대출행위를 하는 경우엔 사업소득으로 과세한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기재부의 설명은 두 가지 점에서 모순된다. 먼저, 디파이 수익을 이자수익으로 취급한다면 코인을 ‘금전’이라고 가정해야 한다. 곧, 기재부가 코인을 화폐라고 인정한 셈이다.    다음으로, 코인 관련한 기타소득은 코인을 “양도하거나 ‘대여’해서 얻은 대가”로 정의되며 20%의 기타소득세를 물린다. 디파이에 25%의 세율로 원천징수하겠다고 하는데, 코인 관련한 기타소득으로 따지면 20%의 세금만 내면 된다. 디파이 수익과 관련한 면밀한 연구ㆍ조사가 없다 보니 같은 대상에 대해 서로 다른 과세안을 적용하겠다고 한다. 과세 준비가 정말 잘 됐는지 투자자들은 의심할 수밖에 없다.     ━   해외에선 무슨 일이=비트코인 ETF, 데뷔 성공적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가 성공적으로 데뷔를 마쳤다. 프로셰어 비트코인 선물 ETF(BITO)는 19일 거래를 시작, 첫날 거래량이 10억달러를 웃돌았다. 신규 ETF 중 역대 2위 규모다. 2000억달러로 시작한 자산 규모는 이틀 만에 10억달러를 돌파했다. 신규 ETF 가운데 가장 빠르게 자산 규모 10억달러를 달성했다.   처음이 어렵지 두 번째, 세 번째는 쉽다. 반에크 비트코인 선물 ETF가 SEC 승인을 두 번째로 받았고, 세 번째 승인을 받은 ‘발키리 비트코인 선물 ETF(BTF)’는 22일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비트코인 선물 ETF가 워낙 큰 인기를 끌면서 예상치 못한 리스크도 발생했다. CME(시카고상업거래소)는 단일 기업이 시장과 가격을 일방적으로 통제하지 못하도록 포지션 한도를 두고 있다. BITO가 보유한 10월과 11월 CME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 약정 규모가 이미 전체의 4분의 1까지 늘었다. 이런 상태가 이어지면 가격 왜곡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다행인 점은 다른 경쟁 비트코인 선물 ETF가 나오면 BITO의 비중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SEC가 두 번째, 세 번째 ETF 승인을 서두른 것도 이런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다만, ‘선물’ ETF에 대해서 여전히 우려를 표하는 이들도 있다. JP모건은 비트코인 ETF 수요 급증이 ETF 투자자의 비용을 증가시켜 선물시장을 왜곡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선물 투자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위험은 ‘롤오버’ 비용이다. 롤오버 비용은 만기를 갈아타는 비용이다. 현재 BITO의 롤오버 비용은 0.2% 수준에 불과하지만 특수한 상황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지난해 3월 원유선물 시장을 떠올리면 된다. 롤오버 비용이 극단적으로 치솟으면서 원유선물 가격이 마이너스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 선물 ETF 출시에 이어 시장의 관심은 두 가지 질문으로 모아진다. 먼저, ‘현물’ ETF는 언제쯤 나올까의 여부다. 겐슬러 SEC 위원장이 선물 ETF를 허용해 준 건 기초자산이 SEC가 통제 가능한 ‘CME 비트코인 선물’이기 때문이다. 현물 비트코인 가격은 SEC의 통제 바깥에 있는 곳에서 결정된다. 가격 조작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 SEC가 생각하는 수준의 투자자 보호 장치가 정비되지 않는 한 당분간 현물 ETF는 기대하기 어렵다. 시장에서는 일러야 대략 내년 4분기 정도를 예상한다.     두 번째 질문은 비트코인 말고 알트코인 ETF는 어떤 알트코인으로, 언제쯤 나올까다. 당연히 이더리움 선물 ETF의 출시를 전망하는 이들이 많다. 이더리움(ETH)은 비트코인에 이은 시가총액 2위 코인이다. 약 4800억달러 규모로 대부분의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결정적으로 지난 2월 이더리움 선물이 CME에 상장됐다. SEC가 비트코인 선물 ETF를 승인해 준 논리라면 이더리움 선물 ETF 또한 승인을 안 해 줄 이유가 없다.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때문인지 최근 이더리움 가격이 강세다. 21일 4361달러(코인게코 기준)를 기록, 전고점을 넘어섰다. 게다가 온체인 지표 역시 좋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샌티멘트에 따르면, 100만~1000만 이더리움을 보유한 고래들은 지난 3개월간 유통량의 13.9%를 추가 매집했다. 가격이 오르자 차익실현에 나선 게 아니라 되레 물량을 사 모았다.    수급도 좋다. 지난 런던 하드포크 이후 태워 없어진 이더리움이 최근 60만개를 돌파했다. 공급이 줄면 가격은 오르기 마련이다. 시장분석업체 펀드스트랫의 디지털자산 전략본부장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더리움 가격은 신고점 경신은 물론 1만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위클리 코인=미러(MIR), 증권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암호화폐 분석업체 메사리의 메인넷 행사가 열렸다. 당시 라이언 셀키스 메사리 공동창업자는 “SEC 수사관들이 참가비도 내지 않고 우리 파티에 나타나 초청 연사에게 소환장을 송달했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그는 “가상자산 진영의 정치 세력화를 모색해야 한다. 나는 그걸 위해 2024년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이 사건은 더욱 널리 알려졌다.   이후 소환장을 받은 인사가 누구인지가 화제에 올랐다. 당시 초청 연사는 권도형(Do Kwon) 테라폼랩스 공동창업자 겸 CEO를 포함한 5명이다. 시장에서는 권 대표일 것으로 추측했다. 이유는 미러(MIR) 프로토콜 때문이다.     미러프로토콜은 테라에서 출시한 합성자산 기반의 거래 플랫폼이다. 테라의 스테이블코인 UST와 미국 상장 주식을 토큰화한 엠에셋(mAsset)을 생성하고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미러프로토콜에서는 1)미국에 상장된 주식 등 실제 자산을 미러링한 mAsset을 대출받을 수 있으며, 2)mAsset 거래, 3)풀(당구) 예치를 통한 유동성 공급, 4)미러 토큰 스테이킹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24일 기준 미러프로토콜이 예치한 자산 규모는 16억8000만달러, 약 2조원에 이른다.     뭔가 느껴지는 게 있지않나. 그렇다. 주식을 토큰화했다. 실물 주식이 없다 뿐이지 주식과 똑같은 가격 움직임을 보이는 토큰을 발행했다. 증권성이 인정된다. 그렇다면, SEC의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 SEC는 증권성이 인정되는 자산에 대해서 극히 민감하다. 현재 리플과 소송을 벌이는 이유도 XRP의 증권성 때문이다.    겐슬러 SEC 위원장은 지난 7월 “증권성이 있는 모든 플랫폼은 증권법의 영향을 받으며, 우리의 규제 테두리 안에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세계 1위 코인 거래소 바이낸스는 주식 토큰을 출시했다가 각국 금융당국이 경고하고 나서자 7월 서비스를 중단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권 대표가 SEC의 비공개 조사를 받는다는 사실은 그가 SE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알려졌다. 권 대표는 소환장을 받았기 때문에 SEC에 출석해 자신이 받은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고 진술해야 한다. 그런데 권 대표는 한국 국적자다. 미국인도 아닌 그에 대한 소환장 발부가 법적 절차를 어겼다는 게 권 대표가 반발한 이유다.   하지만, 규제당국과의 마찰은 사업 진행에 있어 전혀 득이 될 게 없다. SEC가 절차를 어겼을 수 있지만, SEC가 미러프로토콜이 미등록 증권이라고 규정한다면 프로젝트 자체의 존폐가 위협받을 수 있다. 투자자들은 극한 대결보다는 원만한 합의를 원한다.    때마침 오는 28일 권 대표가 게스트로 참여하는 코스모스 체인 AMA(무엇이든 물어보세요)가 열린다. 당초 테라의 토큰이코노믹스와 덱스 통합, 콜롬버스5 업그레이드에 대한 설명, 향후 계획 등에 대한 얘기가 오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때가 때이니 만큼, SEC와의 소송과 관련된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   이번 주는 뭘 봐야 할까=FATF 가상자산 규제안 최종 발표   28일 미국의 3분기 경제(GDP)성장률이 발표된다. 2분기 성장률(6.7%)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시장이 예상했던 터라 자산시장에 별 영향을 못 미칠 수도 있지만, 어쨌든 악재에 가깝다.    29일에는 미국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이 발표된다. 상승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상승률이 높을 경우 향후 물가전망에 대한 불안을 자극, 자산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거시경제 지표를 떠나서 무엇보다 이번주는 규제 리스크가 코인 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28일경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코인 시장을 둘러싼 규제안을 최종 발표한다. 최종 권고안에는 트래블룰(자금이동규칙) 적용방안, 규제를 준수해야 하는 가상자산사업자(VASP)의 범위, 규제대상에 디파이 프로젝트가 포함되는지 여부 등이 담길 예정이다.    FATF의 권고안은 강제력은 없지만 준수하지 않은 국가는 글로벌 금융시스템에서 제재를 받는 탓에 사실상 구속력이 있다. 우리가 개정 특금법을 6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지난 9월 25일부터 시행한 것도 FATF 권고안을 따랐기 때문이다.   최종 권고안 내용 가운데서도 핵심은 트래블룰이다. 개인지갑까지 엄격하게 트래블룰을 적용하겠다는 식의 내용이 담기면 코인 시장 전반에 충격을 불러올 수 있다.   ※필자는 알고란(알기 쉬운 경제뉴스 고란tv)의 대표이자, 유일한 기자이자, 노동자다. 중앙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경제 뉴스를 해석하는 능력(어려운 말로 ‘미디어 리터러시’)을 키워주는 유튜브 채널 ‘알고란’을 운영하고 있다. 코인ㆍ주식ㆍ부동산 등 가릴 것 없이 모든 투자 자산에 관심이 많다. 최근 시장 무서운 줄 잊고 레버리지로 투자하다 큰 손실을 본 후, 생계형 기자 모드로 전환했다(독자분들도 신용 거래는 조심하셔라. 여기 반면교사가 있다). 구독ㆍ좋아요ㆍ알림설정은 사랑이다. algorantv365@gmail.com 고란 기자 algorantv365@gmail.com고란 코인도란 비트코인 과세 투자자 보호 과세 시스템 과세 기준

2021-10-25

[고란 코인도란] 매일 100억 번 업비트…그들의 플렉스(FLEX)는 이제부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적격 투자 대상 자산에 비트코인이 들어가는 시대입니다. 그런데도 코인 관련한 투자 정보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500만 ‘코인러’를 위한 핵심 투자 정보를 정리해 드립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편집자]   “가치 인터넷의 토대를 마련함으로써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웹1.0 혹은 웹2.0보다 더 많은 부를 창출할 것이다.”    미국 자산운용사 모건크릭캐피탈 창업자이자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마크 유스코가 최근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인터넷이 정보ㆍ미디어ㆍ상업 등 분야를 다룬다면 가치 인터넷인 블록체인은 금융 부문을 포괄한다. 금융은 훨씬 더 규모가 큰 분야다.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고? 서비스를 시작한 지 고작 5년도 안 된 블록체인 기업 업비트가 20년 남짓 역사의 인터넷 기업 네이버나 카카오의 실적을 훌쩍 뛰어넘었다. 업비트는 올 상반기 매일 100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   국내에선 무슨 일이=업비트, 업비트, 그리고 업비트   국내 코인 시장의 화두는 기-승-전-업비트였다. 12일 업비트가 신사옥 설립을 위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 땅과 빌딩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한국전력 본사 부지였던, 현대자동차 GBC(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부지 옆이다. 매입가격은 약 3000억원.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고 한다. 그야말로 ‘업비트 플렉스(FLEX)’다.    업비트 입장에서 보자면 그런데, ‘플렉스’도 아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 추정치만 1조8000억원이다. 한 달 벌어 신사옥 부지 매입대금을 치른 셈이다. 전혀 무리한 투자가 아니다.   특금법 시행 이후엔 업비트 영향력이 더 커졌다. 업비트의 의사 결정에 따라 코인 가격이 출렁인다. 업비트 플렉스가 알려진 12일, 업비트가 상장 코인 프로젝트 중 내부 평가 기준에 못 미치는 코인들에 대해 소명 자료를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투자자들은 패닉에 휩싸였다. ‘업비트 살생부’라는 이름의 지라시가 돌았다. 지난 6월 상장 코인들이 무더기 상폐를 당한 ‘피의 숙청’이 되풀이되는가 싶었다. 지라시에 이름을 올린 코인들, 특히 국내 프로젝트 코인들, 이른바 김치 코인들 가격이 폭락했다.   시장 혼란에 업비트가 입장을 밝혔다. 특정 코인을 겨냥한 살생부 작성이 아니라 건전 시장을 확립하기 위해 코인 전체에 대한 평가를 정례화한 데 따른 조치란다. 한국거래소가 정기적으로 상장기업 심사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 기준에 못 미치는 코인을 솎아냄으로써 투자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업비트의 영향력이 워낙 크다 보니 시장에선 업비트의 일거수 일투족에 지나친 의미부여를 한다.   업비트의 파워를 입증하는 사건은 15일 또 벌어졌다. 업비트는 이날 솔라나(SOL), 폴리곤(MATIC), 누사이퍼(NU) 등 3개 코인을 신규 상장했다. 6개월만의 신규 상장(원화마켓 기준)이다. 특금법 시행 이후엔 처음이다.   신규 코인 상장에 상대적으로 시가총액이 작은 누사이퍼 가격이 급등했다. 업비트 상장 전 글로벌 거래소에서 0.3달러에도 못 미치던 가격이 상장 직후 1만원까지 치솟았다. 17일 기준으로는 2000원 안팎에 거래 중이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는 비명소리가 넘친다. 아이디가 ‘누사이퍼 9900층’, ‘누사 8000층’ 등 고점에 물린 이들이 허다하다.   폴리곤은 또 다른 논란에 휩싸였다. 폴리곤은 자체 메인넷이 있다. 하지만 업비트가 상장한 폴리곤은 이더리움 체인(ERC-20) 기반이다. 겉으로 봐선 똑같은 코인이지만, 체인이 다르면 완전 다른 코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코인을 전송할 때 체인을 잘못 선택하면 이 코인은 고아가 돼버려 영영 찾을 수 없게 된다.   문제는 업비트가 상장한 폴리곤이 ERC-20이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폴리곤 오입금 업비트 사용자 모임’에 따르면, 15일 업비트가 폴리곤을 상장한 초기 몇 시간 동안 입금 시 ERC-20 관련한 별도 안내를 하지 않았다. 입금 주의사항 안내에도 ‘ERC-20 네트워크만 지원한다’라는 경고 문구가 없었고, 상장 공지사항이나 세부사항 역시 폴리곤이 ERC-20 네트워크로 상장한다는 내용이 없었다.   폴리곤 오입금 관련 문의가 빗발치자 업비트가 뒤늦게 안내 팝업을 추가했다고 한다. 이들은 “투자 위험 공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니 업비트가 오입금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업비트는 복구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오입금으로 인한 코인 분실은 원칙적으로 투자자 본인의 책임이며, 기술적 차원(개인 키가 존재하지 않는다)에서도 복구 시도 자체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폴리곤 오입금으로 코인을 분실한 업비트 이용자들은 오입금 명단을 작성한 뒤 19일 업비트 본사에 방문해 항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들은 집단소송도 예고했다.     ━   해외에선 무슨 일이=비트코인 ETF, 드디어 나왔다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가 드디어 나왔다. 미국에서. 캐나다와 유럽에서는 이미 비트코인 ETF가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이다. 호재는 맞지만 메가톤급은 아니었다. 진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승인한,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돼 거래되는 ETF의 탄생이다. ETF 시장, 더 나아가 자본시장의 중심이 미국이기 때문이다.   16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SEC가 자산관리업체인 ‘프로셰어’가 신청한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 보도에 따르면, SEC는 전날 위원 5명이 회의를 열어 프로셰어의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 프로셰어는 이날 후속 개정 안내서를 SEC에 제출했다. “비트코인ETF 거래가 (18일 월요일부터) 즉시 시작되진 않겠지만 18일에 이 금융상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올 초 코인 시장에 우호적인 개리 겐슬러가 SEC 위원장에 임명됐을 때 비트코인ETF가 당장이라도 출시될 듯 싶었다. 하지만 겐슬러가 미 하원 청문회를 시작으로 의외의 강경한 모습을 보이면서 기대감은 수그러들었다. 되레 “겐슬러가 코인 시장의 X맨이 아니냐”는 말까지 돌았다. 투자자 보호를 앞서운 겐슬러의 태도가 코인 시장 자체를 억압하는 모습으로 비춰졌다. 하지만, 역시 겐슬러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해 그 어떤 전임자보다도 이해도가 깊은 인물이었다. 코인의 잠재력과 파급력을 알기에 규제 정비 작업에 더 신경을 쓴 것뿐이었다.   그래서 이번에 나올 ETF는 비트코인 현물이 아니라 선물 기반이다. 그간 SEC는 거래소에서의 비트코인 시세 조작 가능성 등을 이유로 비트코인ETF를 허용하지 않았다. SEC 입장에서는 주 단위로 규제를 받고 있는 코인 거래소를 믿을 수 없다. 하지만, CME는 연방정부 차원에서 관리가 가능하다.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한결 유리하다.   비트코인ETF의 출시에 시장은 환호했다. 6만달러를 가볍게 돌파하더니 15일에는 6만3000달러 코앞까지 갔다. 17일 오후 1시 현재는 6만1000달러 안팎에서 거래 중이다.     악재도 그렇지만 호재도 어깨동무를 하고 온다.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줄고 있다. 특히 채굴 시장에서 그렇다. 캠브리지 비트코인 전력 소비 인덱스(CBECI)에 따르면, 8월 기준 전체 해시레이트에서 중국 채굴업자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0%다. 중국 정부의 엄격한 채굴 규제로 이미 대부분의 채굴장이 다른 나라로 옮겨갔다. 1등 자리는 미국이 차지했다. 미국 채굴업자들의 해시레이트는 35.4%에 이른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14일 ‘미국, 마침내 비트코인을 손에 넣다’라는 보고서에서 “2019년 9월에 미국과 중국의 해시레이트가 각각 4.06%, 75.53%였던 점을 생각해보면 2년 동안 시장의 주도권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넘어간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중국의 영향력이 더 약해지면서 중국발 뉴스에 대한 민감도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앞으로 코인 시장이 중국발 악재로 휘둘릴 일은 없어진다는 의미다.     ━   위클리 코인=수급은 재료에 우선한다, 플로우(FLOW)   코인리스트(CoinList)는 글로벌 토큰세일 플랫폼이다. 아는 사람은 안다. 경쟁률이 극악스럽다. 최대 매입 수량을 기준으로 1만명에게 코인을 파는데 50만명 넘게 몰려드는 식이다. 로또에 버금가는 확률이다.   코인리스트가 인기 있는 플랫폼이긴 했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플로우(FLOW) 세일 이후 인기가 치솟았다. 플로우는 NFT 발행을 지원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NFT의 ‘시조새’격인 크립토키티 개발사인 대퍼랩스(Dapper Laps)가 만들었다. 크립토키티는 블록체인 기반 고양이 육성 게임인데 워낙 인기를 끌었던 탓에, 당시 이더리움 체인을 마비시킨 전력이 있다.   대퍼랩스는 지난해 10월 코인리스트를 통해 플로우를 팔았다. 유망해 보이긴 했지만 투자를 망설이게 만든 건 1년의 락업 기간이다. 내 코인이긴 하지만, 내 마음대로 팔려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 1년 뒤 코인 시장이 침체하진 않을지, 개발사가 지금과 같은 명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등 리스크가 너무 크다. 1년 동안 해당 자금은 플로우에 묶인다. 다른 더 좋은 코인에 투자했을 경우의 기대 수익을 감안하면 기회비용까지 고려해야 한다.     판매 이후 1년 동안 플로우는 꽤 괜찮은 성과를 거뒀다. NBA 리그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순간이 기록된 라이브 영상을 NFT로 판매하는 암호화 수집게임 ‘NBA 탑샷(Top Shot)’은 큰 인기를 끌었다. 대퍼랩스는 NBA에 이어 세계 최대 종합 격투기 단체 얼티밋파이팅챔피언십(UFC)과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또 스페인 프로축구 리그 라리가(La Liga)와도 제휴를 체결하고 NFT를 발행한다. 라리가 NFT는 내년 6월경 출시될 전망이다.   문제는 수급이다. 우리시간으로 16일, 1년 동안 묶였던 코인이 대거 시장에 풀린다. 코인리스트 락업 전 유통 물량이 약 7270만개인데, 락업 해제 이후 물량은 약 3억1500만개로 늘었다. 코인리스트 판매 가격 기준으로 플로우 가격은 100배 이상 올랐다. 10만원만 샀어도 1000만원 넘게 불었다. 락업 해제 이후 어떤 가격에 팔아도 무조건 엄청난 이익이다. 당연히 시장에 매물이 쏟아질 우려가 있다.    수급 우려 때문인지 4일 2만7000원선까지 올랐던 플로우 가격은 17일 오후 1시 현재 업비트에서 1만8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보다 20% 넘게 하락했다. 현재 NFT가 대세임을 감안하면 유망한 프로젝트일지 모르지만, 투자를 하겠다면 수급 이슈가 해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 나아 보인다.     ━   이번 주는 뭘 봐야 할까=‘선물’ ETF,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까?   증시에서는 이번 주도 실적 시즌이다. 지난주 출발은 좋았다.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자산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20일에는 테슬라 실적이 발표된다. 테슬라는 현재 비트코인 4만3200개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개당 6만달러로 잡아도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는 약 26억달러(약 3조원)에 이른다. 지난 2월 테슬라가 비트코인 15억달러어치를 매입했다고 발표한 것을 고려하면 비트코인 투자에 따른 평가이익은 10억달러를 웃돈다.      회사 설립 이후 벌어들인 영업이익보다 비트코인 매수에 따른 평가이익이 더 클 정도다. 이날 실적발표 때 테슬라의 비트코인 포지션에 대한 정보가 공개된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팔았다면 시장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반대로 추가 매수했다면 불붙은 비트코인 가격 흐름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 있다.   이번주의 핵심은 비트코인 선물 ETF 출시 이후 시장 반응이다. 18일 이후 첫 거래가 예상된다. 지금까지는 기대감에 시장이 환호했지만, 꺼림칙한 부분이 있다. 비트코인 ‘현물’이 아니라 비트코인 ‘선물’ ETF라는 점이다. 선물 ETF는 해당 자산의 선물을 사는 것이지 현물을 직접 매수하는 게 아니다. 직접적으로 현물 가격을 끌어올리지 않는다.   시장은 비트코인 선물 ETF의 출시가 2017년 12월 CME 비트코인 선물 출시 때와 비슷한 결과를 낫지 않을까 우려한다. 당시 드디어 비트코인이 제도권에 편입된다고 환호했지만, 막상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시작되고 나선 기대와 달리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투자 격언이 맞을지, 아니면 코인시장 진화의 거대 분수령이 될지 지켜봐야 하겠다.   ※필자는 알고란(알기 쉬운 경제뉴스 고란tv)의 대표이자, 유일한 기자이자, 노동자다. 중앙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경제 뉴스를 해석하는 능력(어려운 말로 ‘미디어 리터러시’)을 키워주는 유튜브 채널 ‘알고란’을 운영하고 있다. 코인ㆍ주식ㆍ부동산 등 가릴 것 없이 모든 투자 자산에 관심이 많다. 최근 시장 무서운 줄 잊고 레버리지로 투자하다 큰 손실을 본 후, 생계형 기자 모드로 전환했다(독자분들도 신용 거래는 조심하셔라. 여기 반면교사가 있다). 구독ㆍ좋아요ㆍ알림설정은 사랑이다. algorantv365@gmail.com 고란 기자 algorantv365@gmail.com

2021-10-18

[고란 코인도란] 2억원에 팔린 '토끼 그림'…NFT에도 세금을 매길까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적격 투자 대상 자산에 비트코인이 들어가는 시대입니다. 그런데도 코인 관련한 투자 정보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500만 ‘코인러’를 위한 핵심 투자 정보를 정리해 드립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편집자]   “한화 2억원 정도 븐브(BNB)에 올렸는데 팔렸습니다.” 7일 오후 6시 9분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Nft갤러리’에 올라온 글이다. 약 한 시간 전인 오후 5시. 바이낸스스마트체인(BSC) 기반의 탈중앙화거래소(DEX) 팬케이크스왑이 토끼 이미지의 NFT(대체불가능토큰)를 1만개 발행했고 판매 몇 초만에 물량은 동이났다.    디시인사이드에 글을 올린 이는 운 좋게 NFT 매수에 성공했고, 더 운이 좋게도 매수한 NFT는 희귀성 정도가 0.01%에 해당했다. 그는 곧장 NFT 마켓플레이스에 자신이 받은 NFT를 400BNB(당시 시가 기준 1BNB=약 445달러), 약 17만9000달러에 내놨다. 그리고 팔렸다. 약 2억원짜리 복권에 당첨된 꼴이다(※진위 여부에 대해서 논란이 있기는 하다).   여느 토끼 이미지의 그림 파일과 다를 바 없는 것이 2억원에 거래된다. 세상에 단 하나뿐이라는 인증서 형태로. 왜일까. 프랑스 철학자 부르디외가 말한 ‘구별짓기’이자, 또 다른 철학자 장보드리야르가 말한 ‘기호의 소비’를 위해서다. 현대 소비활동의 궁극적 의미는 타자와의 차별화다. 메타버스 세상에서 NFT는 차별화의 ‘끝판왕’이다.     ━   국내에선 무슨 일이=“과세 인프라 구축”, 진짜?   더디기는 하지만, 코인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서서히 올라가기는 하나보다. 국정감사장에서 비트코인이 아닌, NFT라는 말이 등장했다. NFT가 이름 그 자체로 보면 ‘토큰’이지만, 가상자산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해서 명확한 정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7일 “국제적으로 NFT에 대한 (개념) 정의와 규제 방향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상황이고 국내에서도 이런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며, 특히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도 NFT가 가상자산에 해당하는지,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부과해야 하는지 등과 관련한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NFT가 가상자산이라면 당장 내년부터 세금 이슈가 생긴다. NFT를 거래해도 20%의 세금을 내야 한다. 그런데 NFT는 가상자산이 아니라는 게 현재 정부 입장이다. 홍남기 부총리는 6일 국정감사장에서 이렇게 답했다. 그는 이어 “NFT는 아직까지 가상자산 범주에 포함되는지 여부 자체가 논란”이라고 덧붙였다.   뭔가 이상하다. 홍 부총리는 코인 과세가 내년부터 시행될 거라고 말했다. 유예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논란이라니…. 논란이 있는데 어떻게 내년부터 시행할 수 있을까.      홍 부총리는 “과세 인프라가 구축이 안 돼 있는데 정부가 어떻게 과세를 할 수 있겠느냐”며 “준비를 해왔고 지난해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의해 실명계좌 거래로 과세 파악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정부의 코인 시장 이해도를 보여주는 답이다. 코인은 개인 간(P2P) 거래가 가능하다. 거래소를 통한 거래야 특금법으로 정부 관리를 받는 거래소만 남겨둠으로써 통제할 수 있다. 하지만, P2P 거래는 어떻게 할지…. 파악이 불가능하다. 과세할 수 있는 방법도 마땅치 않다. 게다가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해외 거래소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규제에서 벗어난 DEX를 통한 거래에는 어떻게 세금을 물릴 수 있을까. 홍 부총리가 말한 ‘준비’라는 것이 업비트ㆍ빗썸 등 중앙화 거래소(CEX)를 통한 거래에만 한정된 것은 아닌지 되묻고 싶다.   디파이(탈중앙화금융)란 단어도 등장했다. 정 원장은 국감장에서 “디파이를 새로운 금전소비대차(금융업)로 인정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법률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파이를 금전소비대차로 본다면 공식적으로 가상자산 자체를 화폐로 인정하는 다른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화폐 인정 여부를 떠나 디파이를 단순히 코인을 맡기고 다른 코인(주로 스테이블코인)을 빌리는 대차업무로만 한정할 수 있을까. 디파이는 수신과 여신 업무를 하는 은행인 동시에, 코인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인 동시에, 기대 수익이 높은 곳에 코인을 굴려 최대 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이기도 하다. 금융수장들 입에서 NFT나 디파이라는 용어가 등장한 건 환영할 만하지만, 그 이해도는 한참 아쉽다.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업비트 고객확인인증(KYC) 절차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접속 폭주에 따른 약간의 딜레이만 견디고 난 뒤 인증 화면으로 넘어가면 순식간에 끝난다. 인증 절차를 마치지 않으면 13일 0시 이후에는 업비트에서 그 어떤 거래도 할 수 없다. 반드시 그 이전에 인증을 마무리해야 한다.     ━   해외에선 무슨 일이=SEC “미국은 중국과 다르다”   “우리(미국)의 접근 방식은 매우 다르다. 중국의 선례를 따르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 정부의 초점은 가상자산 업체들이 투자자 및 소비자 보호 규칙과 자금세탁방지 규정 및 세법을 준수하도록 하는 것이다.”      개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발언이다. 그는 지난 5일(현지시각) 하원에 출석해 이렇게 말했다. 미국의 코인 시장에 대한 입장은 금지가 아니라 규제다. 이미 2조달러 규모로 커버린 코인 시장과 산업을 이제와 어떻게 금지할 수 있겠나. 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디지털 자산이 랜섬웨어 같은 범죄에 악용되는 일을 막는 방안을 살피기 위해 NSC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가 부처 간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날 이 같은 움직임의 일환으로 행정명령이 포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안보ㆍ경제혁신ㆍ금융규제 등과 관련해 암호화폐 분야 연구, 자문을 연방기관들이 담당케 하는 것이 행정명령의 구체적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 보호라는 명분을 앞세워 코인 시장을 탄압하는 게 아닌가 싶었던 겐슬러 SEC 위원장은 앞서 “금지하지 않는다”는 발언에 이어 코인 시장이 환영할 만한 행보를 잇달아 선보인다. 지난달 말 그는 의회 청문회에서 “해당 부서가 비트코인 ETF를 검토하고 있다”며 “검토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대를 현실로 만들어주려는 듯 SEC는 최근 테슬라ㆍ페이팔 등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들로 구성된 ETF를 승인했다. 명칭은 ‘볼트 비트코인 레볼루션 ETF(BTCR)’다. 펀드 자신의 80% 이상을 비트코인에 투자한 미국 및 해외 기업, ETF 등에 투자한다. 특히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최대 25%를 투자할 수 있다고 정했다. 이번 ETF의 승인을 시장에서는 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에 한발짝 다가섰다고 해석한다.     어쨌든 금지는 하지 않는다는 미 규제당국의 원칙에 기관들은 한숨 놓는 분위기다. 코인 시장에 우호적인 보고서가 쏟아진다. “비트코인은 사기”라거나 “바보들의 금”이라고 연일 폄하하는 회장(제이미 다이먼)의 의중과는 반대로 JP모건은 6일(현지시각) 고객에게 보낸 비트코인을 언급한 리서치 노트를 보냈다. 노트에는 “인플레이션 헤지수단로서의 비트코인의 매력이 기관투자자를 암호화폐시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며 “2020년 4분기부터 2021년 초까지 대부분의 기간 동안 금에서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이 있었고, 최근 몇주 간 이 같은 현상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시티은행도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높은 수요를 언급하며 비트코인에서 나아가 디파이 등 암호화폐 금융상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 회사 글로벌외환총괄은 8일(현지시각) ‘토큰(Token)2049’ 컨퍼런스에서 “코로나19 기간 동안 비트코인에 주목했던 기관투자자들은 이제 빠르게 더 넓은 암호화폐 산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우리는 테슬라가 아니다”고 콕 집어 말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더 많은 기관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규제 준수와 서비스 안정성을 꼽았다.   비트코인에 대해 비관적 입장을 드러냈던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도 돌아섰다. 소로스의 개인투자회사인 소로스 펀드도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이 회사 CEO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약간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며 “암호화폐는 이제 주류가 됐다”고 인정했다. 앞서 8월에도 소로스 펀드가 비트코인에 투자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투자 사실을 공식 인정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위클리 코인=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 시바이누(SHIB)   밈 코인의 원조 도지코인은 장난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탄탄한 커뮤니티에 ‘우주 최강’ 셀럽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지지에 힘 입어 시가총액 10위권 코인으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아류 코인도 탄생했다. 이들 코인이 규모가 좀 되다 보니, 주식으로 치자면 업종 분류에 해당하는 성격의 코인 카테고리가 생겼다. 바로, ‘밈코인’이다. 6월 도지코인이 급등했을 때 코인판은 그야말로 개판이 되기도 했다.     시장이 진정되면서 원조는 살아남았지만, 아류는 일찌감치 문을 닫았다. 그나마 아류 가운데선 첫째가 최고다. 지난해 료시(Royshi)라는 가명을 쓰는 인물이 만든, 도지코인을 하드포크한 시바이누(SHIB) 코인이 대표적이다. 아직까지 살아남아 지금은 시총 20위권 코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코인의 홈페이지에는 “활기찬 생태계로 진정한 탈중앙화 밈 토큰”이라는 설명글이 게시돼있다. 대놓고 밈 코인임을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 5월 말 0.000002달러에도 못 미치던 가격이 코인 시장이 광기에 휩싸이면서 거의 열흘 새 20배 가까이 치솟았다. 하지만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 특별한 호재 없이 분위기에 휩쓸려 올랐던 터라 내려오는 속도도 가팔랐다. 고점 대비 80% 넘게 떨어졌다.   그렇게 물렸다고 생각하던 중 폭등이 다시 찾아왔다. 첫 번째 트리거는 코인베이스가 당겼다. 지난달 15일 코인베이스 프로에 시바이누가 상장됐다. 장난처럼 만든 코인을 베껴 또 장난감을 만드냐는 지적에도 코인베이스 프로 상장‘빨’로 지난달 17일, 가격이 장중 한때 30% 넘게 뛰었다.   이후 횡보하다 최근 다시 급등했다. 7일까지 일주일 새 4배 이상 올랐다. 두 번째 트리거는 머스크가 당겼다. ‘도지 아빠’를 자처하는 그는 3일 저녁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시바견 사진과 함께 ‘플로키 프렁크퍼피(Floki Frunkpuppy)’ 라는 짧은 문구를 올렸다. 블룸버그는 이 트윗이 지난 6월 “내 시바견은 '플로키'라고 이름 지을 것”이라는 글과, 지난달 ’플로키가 도착했다(Floki has arrived)’는 글에 이어 시바이누 코인 가격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했다.   급등은 급락을 낳는다. 8일 시바이누 코인 가격은 급락하며 전날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오르는 데 이유가 마땅히 없었던 것처럼 내리는 데도 마땅한 이유는 없다. 급하게 많이 올랐기 때문에 급하게 많이 내리는 거다. 이쯤에서 하락을 멈출지, 아니면 대세 상승 이전 가격으로 돌아갈지 아무도 알 수 없다.     다만, 경험상 이런 종류의 자산에 투자해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덕목은 무심함이다. 코인 가격이 오를 때 사는 게 아니라 장기간 횡보할 때 사서 묻어두면, 어떤 이유에서든지 언젠가 폭등하는 날이 올 수 있다. 다만, 그런 날이 올지 안 올지, 오더라도 혜택이 나에게 돌아올 지는 미지수다. 혹여나 투자해 보겠다고 마음을 먹었어도 전체 자산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정도만 투자할 것을 권한다. 자칫하단 인고의 세월을 보내야 할 수도 있다.     ━   이번 주는 뭘 봐야 할까=드디어 나올까, 비트코인ETF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이 최근 자산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다행(?)이라면 코인 시장만 디커플링된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다. 그래도 시장 불안은 잠재적 리스크 요인이다. 불안의 이유는 2가지 법안(부채한도 유예 법안·인프라 투자 법안)이다. 이 가운데 하나라도 협상이 이뤄진다면 시장은 빠르게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에 대해선 크게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경고한 미국 정부의 디폴트 데드라인이 18일이지만 이전에 어떤 식으로든 타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경제지표 측면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확인할 수 있는 9월 소비자물가가 중요하다. 13일 발표된다. 7~8월 수준과 큰 차이가 없다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이번 주는 코인 시장 내부 변수가 훨씬 중요하다. 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 결과가 줄줄이 나온다. 18일 프로셰어, 19일 인베스코, 25일 반에크, 11월 11일에는 갤럭시디지털이 신청한 ETF에 대한 심사결과 발표가 예정됐다. 이날까지 발표를 해야 한다는 것이지 이날이 발표일은 아니다. 마감 전인 이번 주에 발표할 수도 있다. SEC는 ETF 승인 여부에 대한 결정을 최대 240일까지 연기할 수 있다. 이번에도 연기가 예상되지만,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승인에 대해 얼마 정도는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필자는 알고란(알기 쉬운 경제뉴스 고란tv)의 대표이자, 유일한 기자이자, 노동자다. 중앙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경제 뉴스를 해석하는 능력(어려운 말로 ‘미디어 리터러시’)을 키워주는 유튜브 채널 ‘알고란’을 운영하고 있다. 코인ㆍ주식ㆍ부동산 등 가릴 것 없이 모든 투자 자산에 관심이 많다. 최근 시장 무서운 줄 잊고 레버리지로 투자하다 큰 손실을 본 후, 생계형 기자 모드로 전환했다(독자분들도 신용 거래는 조심하셔라. 여기 반면교사가 있다). 구독ㆍ좋아요ㆍ알림설정은 사랑이다. algorantv365@gmail.com 고란 기자 algorantv365@gmail.com

2021-10-10

[고란 코인도란] 파월·겐슬러가 끌어올린 코인 가격…10월 호재를 기대하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적격 투자 대상 자산에 비트코인이 들어가는 시대입니다. 그런데도 코인 관련한 투자 정보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500만 ‘코인러’를 위한 핵심 투자 정보를 정리해 드립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편집자]   때론 믿는 대로 결과가 나타난다. 자기충족적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이다. 10월 코인 시장에 그런 조짐이 보인다. 비트코인 S2F 모델의 창시자 플랜B는 지난 8월 비트코인 4만7000달러 마감설을 주장했다. 4만5000달러 벽에 번번이 좌절했던 터라 다들 반신반의했지만, 정말 그렇게 됐다. 9월은 4만3000달러에 마감하고 10월부터는 본격적인 상승을 시작, 6만3000달러를 기록할 거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플랜B의 ‘신기(?)’를 시장 참여자들이 믿어서일까. 비트코인은 9월 4만3000달러에 마감하더니 10월부터 강세다. 하루가 달라졌을 뿐인데, 9월 30일과 10월 1일의 분위기가 다르다. 10월 랠리를 기대하는 ‘업토버(Uptober, Up+October)’라는 말이 입길에 오르내린다.     ━   국내에선 무슨 일이=코인 과세 내년부터, 유예 없다   특금법 시행 이후 시장은 정리되는 모습이다. 실명계좌 없이 코인 마켓만으로 오픈한 25개 거래소는 한숨 돌릴 겨를도 없다. 원화 입금이 막힌 이후 거래량은 말라가고 있다.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고팍스의 경우 9월 24일 하루 거래대금은 약 600억원에 달했지만, 2일 기준으로는 30억원에도 못 미친다. 지난 5월 하루 거래대금이 100억달러(11조8000억원)로 업비트ㆍ빗썸에 이은 업계 3위 규모를 자랑했던 코인빗의 경우엔 현재 하루 거래대금이 100달러에도 못 미칠 정도다(코인마켓캡 기준).    고팍스의 일반 수수료가 0.2%이니, 특금법 이전만 해도 1억원을 넘던 하루 수수료 수입은 500만원 안팎으로 쪼그라들었다. 금융당국이 의도한 거래소의 ‘질서있는 퇴장’이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살기 위해선 ‘빅4’와는 뭔가가 달라야 한다.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식으로 표현하자면 ‘경제적 혜자’가 있어야 한다. 고팍스는 9월 29일 ‘송버드(SGB)’ 에어드랍 지원을 가장 먼저 발표했다. 에어드랍은 증시의 배당과 닮았다. 배당기준일(2020년 12월 12일 오전 9시, 코인 시장에서는 ‘스냅샷’ 시점이라고 부른다)에 리플(XRP)을 보유하고 있다면, 1XRP 당 0.1511송버드토큰을 지급한다.     플레어네트워크 측에 따르면, 자신들은 이미 각 거래소에 코인을 전송했다. 거래소가 그 코인을 이용자들에게 분배할지 말지는 거래소 마음이다. 그렇다면, 거래소는 당연히 이용자들에게 코인을 줘야 하는 것 아닐까. 안 준다면 거래소가 이용자의 자산을 ‘꿀꺽’하는 게 아닌가.   에어드랍 지원 여부는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다. 신규 코인의 에어드랍 지원을 위해서는 지갑 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하다. 시간과 돈이 든다. 이렇게 시스템이 구축되고 나면 상장은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다. 그래서 일부 신생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에어드랍을 빌미로 해당 거래소에 상장을 압박한다. 거래소 입장에서는 난감하다. 고객들은 에어드랍을 요구하는데, 모든 에어드랍을 지원하다간 거래소의 자원이 남아나질 않는다.   대개의 경우 에어드랍 토큰의 가치는 먼지에 가깝다. 거래소가 지원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엔 송버드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다. 최근 0.7달러를 돌파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먼지가 아니라 그래도 보이는 티끌이 됐다. 공짜인데 투자자들이 포기할 리 없다.   게다가 해외 거래소들이 잇따라 송버드 에어드랍 지원을 발표했다.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내 건데 왜 안 주느냐’는 불만이 쌓여갔다. 그 틈을 고팍스가 노렸다. ‘우리는 다른 곳과 달리 코인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명분이 좋다. “고객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최대한 거래소에서 지원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다른 거래소, 특히 빅4로 원성이 빗발쳤다. ‘고팍스는 주는데, 왜 더 시스템을 잘 갖췄다고 주장하는 빅4는 안 주냐’는 불만이다. 이럴 바엔 빅4가 아니라 고팍스가 실명계좌를 받았어야 한다는 동정론까지 일었다. 부랴부랴 코인원ㆍ빗썸ㆍ업비트 등도 송버드토큰 지원을 발표했다(2일 기준).   지난달 28일 특금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거래소 관계자는 해당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없다. 또 거래소와 관련한 특수관계인이 발행한 자산을 상장시켜서는 안 된다. 못 지키면 영업정지 처분 또는 1억원 이하 과태료 대상이다.   여기서 특수관계인이 쟁점이다. 법령상으로는 가족이나 가까운 친척이나 인척 관계를 비롯해 ‘특수관계인과 함께 30% 이상을 출자했거나 주요 경영사항에 대해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하는 법인 또는 단체와 그 이사ㆍ집행임원ㆍ감사 등’이 해당된다. 문제는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라는 말의 모호성이다. 지분율이 30%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금융당국이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판단하면 해당 코인의 상장이 어렵다는 의미다. 아직 구체적 사례는 없다. 다만, 만약의 가능성에 따른 리스크는 염두해야 한다.   코인 소득에 대한 과세는 내년 1월 1일부터 예정대로 시행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26일 열린 고위당정청협의회에서 예정대로 과세하겠다고 최종 합의했다고 한다. 현재 과세안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 이후 코인을 사고 팔아 얻은 수익 중 25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20%의 기타소득세를 물린다. 주식과 달리 과거 손실금을 현재 수익금에서 빼주는 결손이월금 공제는 없다.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투자자들은 부글부글 끓는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과세 인프라 구축 전 과세는 부당하다’는 게시글이 빗발친다. 남은 3개월, 세금 이슈는 코인 시장은 물론이고 정치계에 뜨거운 감자가 될 것 같다.     ━   해외에선 무슨 일이=10월 강세장은 시작됐다?   조짐이 좋다. 암흑의 9월이 지나고 10월 들어 호재가 쏟아진다. 먼저, 자산시장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로버트 카플란(댈러스)과 에릭 로젠그젠(보스턴) 연방은행 총재가 8일 사임한다. 이들은 지난해 주식과 부동산 투자 문제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연준 윤리 규정 실효성에 의문을 일으켰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매파다.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시기를 앞당기고 일찌감치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던 인사 두 명이 물러난다. 이들이 연준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자는 아니라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간접적으로 FOMC 내 매파 색깔은 옅어질 수밖에 없다. 비트코인에는 호재다.     게다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최근 “2024년 전에 미 연준이 기준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취업 시장이 여전히 부진하며, 취업 시장 회복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는 발언에 자산시장이 환호했다.   투자자보호를 위한 강력한 규제 예고에 시장을 떨게 만들었던 개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비트코인 ETF에 대한 우호적 발언으로 시장을 밀어올렸다. 앞서 8월에도 겐슬러는 ”투자자 보호 조치 등을 감안할 때 CME(시카고상품거래소) BTC 선물에 대한 직원들의 검토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SEC의 통제를 받지 않는 코인 거래소가 아니라 원래 규제 울타리 안에 있었던 CME에서 형성되는 비트코인 가격은 믿을 만하다는 분석이다. 만약 비트코인 선물 ETF가 나온다면, 현물보다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그 파급효과는 엄청날 것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이사장도 상승에 불씨를 보탰다. 9월 30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참석, 암호화폐를 금지할 의향이 있느냐는 의원의 질문에 “연준은 암호화폐를 금지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규제 불확실성에 안개가 걷혔다. 비트코인 가격은 10월을 강하게 출발, 1일 한때 4만9000달러를 돌파했다.   중국을 제외하면, 각국 정부의 코인 시장에 대한 규제는 ‘살생’이 아니라 ‘공존’이다. 싱가포르는 바이낸스를 쫒아내는 대신, 국영은행(DBS) 거래소에 힘을 몰아주고 있다. 막을 수 있는 산업이 아니라면, 되레 육성해야 한다면, 기왕이면 듣보잡 민간 거래소보다는 국가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되는 거래소를 육성하겠다는 적극적 의지표명이다. 이를 통해 크립토 시장에서도 허브 국가로서의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낸다.     ━   위클리 코인=중국 덕분에(?) 뜬 디와이디엑스(dYdX)   지난달 중국은 다시 한번 코인 시장에 대한 강력한 규제책을 내놨다. 2017년부터 도돌이표처럼 반복하는 규제라지만, 이번에는 강도가 좀 세다. 우리로 치면 검찰ㆍ경찰ㆍ국정원까지 나섰다. ‘코인 거래하다 걸리면 각오하라’는 메시지를 설파 중이다. 거래소는 물론이고, 통계 사이트마저 막았다. 서슬 퍼런 중국의 경고에, 거래소들은 중국인 사용자의 접근을 제한하고 나섰다.     그럼에도 웬만해선 중국인들의 코인 사랑을 막을 순 없다. 그래서 최근 주목을 받게 된 곳이 탈중앙화 거래소(DEX), 그 가운데서도 파생상품 DEX인 ‘디와이디엑스(dYdX)’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이더리움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 DEX다.   강점이라면 값싼 수수료와 빠른 처리 속도다. 이더리움 기반 디앱의 고질적인 문제는 높은 수수료다. 주문 때마다 매번 비싼 수수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그간 DEX는 그다지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게다가 빠른 처리 속도가 핵심인 파생상품 시장에서 DEX는 전혀 경쟁력이 없었다.   디와이디엑스는 다르다. 레이어2 기술을 적용해 거래 속도와 처리량을 비약적으로 높였다. 레이어2란 블록체인의 처리 속도와 연산량을 높이기 위해 해당 블록체인 바깥에 데이터를 처리하는 블록체인을 별도로 추가하는 방식을 말한다(이더리움이 레이어1에 해당한다). 거래가 일어날 때마다 레이어1에 거래를 기록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비용이 적게 들고 속도가 빠르다. 국내에서는 해시드가 투자한 회사로 주목을 끌었다.   지난달 같은 이름의 자체 코인(dYdX)이 나오면서 거래량은 급증했다. 거래를 많이 할수록 자체 코인을 보상으로 줬다. 공교롭게도 1차 보상 시즌이 끝나고 2차 보상 시즌 시작(9월 1일)과 함께 중국의 코인 탄압이 시작됐다. 신원인증을 통해 중국인 접속을 차단하는 중앙화 거래소와 달리 디와이디엑스는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규제의 칼날에서 벗어나 있다.   접속자가 몰렸다. 하루 거래량이 하루새 2배 이상 치솟았다. 9월 28일 오전 11시 기준, 디와이디엑스의 24시간 거래금액은 11조원에 육박했다. 중앙화 거래소인 바이낸스(23조원)의 뒤를 잇고, 미국 코인베이스(3.5조원)와 국내 1위 업비트(3조원)의 3배를 넘어섰다.   덕분에 dYdX 토큰 가격도 급등했다. 9월 9일 바이낸스 상장 버프로 3달러에서 16달러선까지 급등했다. 이후 주춤하다 중국발 규제 소식에 거래가 몰리면서 12달러선이던 주가가 지난달 말 27달러까지 치솟았다. 각국의 규제 움직임이 강화될수록 디와이디엑스 같은 DEX의 시장 영향력은 확대될 것이다.   하지만, dYdX 토큰을 사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9월 1일 시작된 2차 보상시기(1차는 에포크0, 토큰 발행 전 이미 완료), 곧 에포크1이 9월 29일 종료됐다. 에포크1의 종료와 함께 코인베이스ㆍFTX 등을 추월했던 거래량은 이튿날인 30일에는 전날 대비 75%나 줄면서 20억달러를 밑돌았다. 10월 2일 현재 거래량은 23억달러 수준이다. 탈중앙화 거래소를 이용해 코인을 매매하려는 수요도 있었지만, 매매를 통해 dYdX토큰을 확보하려는 이들도 상당히 많았다는 의미다. 거래량이 줄면서 27달러를 돌파했던 토큰 가격도 22달러선으로 주저앉았다. DEX의 성장세가 기대되지만 중국 규제 이슈에 오버슈팅한 가격은 부담이다.     ━   이번 주는 뭘 봐야 할까=업비트서 6일부터 고객확인   9월 자산시장의 약세를 유발했던 요인은 현재진행형이다.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시중금리 상승, 인플레이션 우려, 중국 헝다그룹 이슈 등 10월이 됐다고 속시원하게 해결된 것은 없다. 이 와중에 주목해야 할 지표는 8일 발표되는 미국 9월 고용보고서다.    다음 번 FOMC는 11월 2~3일 열린다. 고용보고서는 통화정책 발표 전 고용시장 동향에 대해 참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근거다. 시장은 50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하는데, 막상 뚜껑을 연 결과가 다를 경우 자산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국내 코인 거래소 가운데서 가장 선두에 서 있는 곳은 단연 업비트다. 실명계좌를 확보해 신고접수를 마친 것은 물론, 신고수리를 마친 곳은 업비트뿐이다. 그런 업비트가 6일부터 고객확인제도를 시행한다. 특금법에 따른 고객의무확인을 이행하기 위해서다. 6일 0시 이후 실명계좌가 없는 회원은 원화마켓 거래를 할 수 없다. 단 BTC 및 USDT 마켓은 정상 이용 가능하다. 실명계좌가 없는 회원이 원화마켓에 제출한 미체결 주문(매수/매도)은 6일 0시에 일괄 취소된다. 고객확인을 완료하지 못한 회원은 1회 100만원 이상 거래(매수ㆍ매도, 입금ㆍ출금)가 제한된다. 13일부터는 더 강력하다. 이날 0시 이후에는 아예 매매 및 입출금이 중단된다.    문제는 업비트 고객 수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 830만명에 이른다. 접속이 몰리면서 실명확인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실명확인 완료 전까지는 거래가 불가능하다. 자칫 팔아야 할 때 못 팔아, 사야 할 때 못 사 낭패를 볼 수 있다. 미리미리 대비해야 한다.   ※필자는 알고란(알기 쉬운 경제뉴스 고란tv)의 대표이자, 유일한 기자이자, 노동자다. 중앙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경제 뉴스를 해석하는 능력(어려운 말로 ‘미디어 리터러시’)을 키워주는 유튜브 채널 ‘알고란’을 운영하고 있다. 코인ㆍ주식ㆍ부동산 등 가릴 것 없이 모든 투자 자산에 관심이 많다. 최근 시장 무서운 줄 잊고 레버리지로 투자하다 큰 손실을 본 후, 생계형 기자 모드로 전환했다(독자분들도 신용 거래는 조심하셔라. 여기 반면교사가 있다). 구독ㆍ좋아요ㆍ알림설정은 사랑이다. algorantv365@gmail.com 고란 기자 algorantv365@gmail.com

2021-10-03

[고란 코인도란] 비트코인 없애려는 中…각국 '코인 조이기' 시작됐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적격 투자 대상 자산에 비트코인이 들어가는 시대입니다. 그런데도 코인 관련한 투자 정보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500만 ‘코인러’를 위한 핵심 투자 정보를 정리해 드립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편집자]   “비트코인이 성공을 거두면 결국 정부가 나서 비트코인을 죽일 것이다.” 헤지펀드의 대부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회장의 경고다. 그는 최근 열린 세계 최대 헤지펀드 포럼 ‘솔트(SALT) 콘퍼런스’에서 “정부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를 무력화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렇다면, 달리오는 비트코인에 부정적일까. 아니다. 그는 “비트코인은 여전히 현금의 좋은 대안이고 가능성 그 자체”라며 자신도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5월 코인데스크가 주최한 콘퍼런스인 ‘컨센시스’에서 한 발언과 맥이 닿는다. 당시 달리오는 비트코인 보유 사실을 처음으로 밝히며 “비트코인의 가장 큰 위험은 바로 비트코인의 성공 그 자체”라고 단언했다. 지난 한 주, 달리오의 예언은 현실이 됐다. 국내외를 가릴 것 없이 정부 당국의 압박이 시장을 조였다.     ━   국내에선 무슨 일이=‘빅4’ 빼곤 전멸...거래소의 질서있는 퇴장   “지금 느끼는 상실감보다도 제가 인정할 수 없는 것은 ‘한국에서는 고팍스 같이 사업하면 망한다’는 업계 사람들과 투자자들의 말이 맞았다는 것입니다. 비록 오늘 고팍스는 일시적으로 넘어졌지만, 저는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도 묵묵히 노력하면 성공하고 인정받을 수 있고, 우리와 같은 근로공동체도 생존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의 설립이념과 고팍스를 포기할 수 없습니다.”    이준행 스트리미(거래소 고팍스 운영사) 대표가 24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다. 전날까지만 해도 실명계좌 발급을 자신했다. 지방은행과 거의 얘기가 끝났다고 했다. 실명계좌 발급 사전 이벤트까지 진행한다는데 고객들도 당연히 믿었다. 고팍스에 보관하고 있는 코인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걸까. 은행이 하루 전 갑자기 입장을 바꿨다(고 한다). 이 대표가 전주에 내려가 추석 연휴 내내 사업의 진정성에 대해 호소했지만 소용없었다. 실명계좌 발급에 따른 ‘편익’과 ‘비용’을 계산했을 때, 은행 입장에선 비용이 훨씬 크다. 셈에 밝은 은행이 밑지는 장사를 할 리가 없다.     그럴거면 왜 희망고문을 했느냐는 원망의 마음이 든다. 애초 실명계좌를 발급 안 해 줄 거였으면 고팍스 나름대로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을 거다. 갑작스럽게 날아든 비보(원화마켓 종료)에 고팍스에 단독 상장된 코인들은 일제히 급락했다.   그간 고팍스와 후오비코리아는 전북은행과, 한빗코는 광주은행과, 지닥은 우리은행과 실명계좌 발급을 논의해 왔다고 한다. 하지만, 신고 마감을 앞두고 은행들이 돌아섰다. 특히 고팍스는 전북은행으로부터 실명계정 확인서 ‘초안’까지 받아 금융위원회에 사업자 신고 서류를 사전접수했다. 결국, 발급이 무산되는 바람에 막판 코인마켓 사업자로 신고서를 제출했다.   24일까지 총 29개 거래소만 살아남았다. 하지만, 실명계좌를 받은 ‘빅4(업비트ㆍ빗썸ㆍ코인원ㆍ코빗)’를 뺀 25개 거래소는 미래가 불투명하다. 누가 원화 입금이 안 되는 거래소를 굳이 찾아 이용할까 싶다. 금융당국이 그토록 바라던 거래소의 ‘질서있는 퇴장’이 현실화됐다. 정보보호인증체계(ISMS)를 받지 못한 37곳은 25일부터 영업을 할 수 없게 됐다. 미신고 영업을 할 경우 5000만원 이하 벌금 또는 5년 이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ISMS 인증을 받은 해외 거래소는 단 한 곳도 없다. 자신들이 특금법 대상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금법상 신고 의무 대상은 해외거래소 가운데 원화 결제·한국어 홍보·마케팅·한국어 서비스 지원 등 한국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곳이다. 특금법 적용을 피하기 위해 이들 해외거래소는 한국어 서비스 지원을 중단했다.   그렇다면, 해외거래소는 특금법 대상이 아닐까. 알 수 없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영업하는지의 여부는 금융당국의 판단에 달렸다. 대상이 아니라면, 영어공부를 해야한다는 것 말고는 달라질 게 없다. 대상이라면, 금융당국은 접속 차단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 해외거래소를 쓰려면 쓸 수는 있겠지만 조금 귀찮아질 거다.   해외거래소 이용 관련 문제의 핵심은 사실, 특금법이 아니라 내년 3월 25일부터 적용되는 트래블룰이다. 트래블룰은 자금세탁방지를 위해 가상자산사업자(거래소)가 100만원 이상의 암호화폐를 주고받는 이들의 신원정보를 금융당국에 보고해야 하는 규칙이다. 3월 25일부터는 거래소가 코인을 받는 사람의 정보까지 알고 있어야 코인을 인출해 준다.     아직 특금법 신고를 안 한 거래소에 대해서도 트래블룰이 반영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예를 들어, A씨가 바이낸스에 들고 있던 1000만원 상당의 이더리움을 업비트로 보낸다고 치자. 만약 바이낸스가 특금법상 신고를 해야 하는 거래소이고 트래블룰이 적용된다면, 업비트 입장에서는 미확인 거래소(바이낸스)에서 들어오는 코인을 트래블룰에 따라 받지 않을 거다.    그렇다면, 해외거래소에 있는 코인을 국내로 들여올 수 있는 길은 없을까. 방법이 있다. 개인지갑을 이용하면 된다. 개인지갑이 트래블룰 대상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규정된 바 없다. A씨라면 일단 바이낸스에서 메타마스크로 이더리움을 보낸 뒤, 메타마스크에서 업비트로 다시 이더리움을 보내면 된다.     ━   해외에선 무슨 일이=중국은 없애고, 미국은 손아귀에     달리오 회장은 지난 SALT 콘퍼런스에서 “인도와 중국 당국이 비트코인을 없애려 하는 와중에 미국은 비트코인을 손아귀에 두고 규제하는 방향으로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간의 재산을 없애는 건 전체주의 국가에서나 가능하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존재감이 커지면 달러 통화 패권을 위협할 수 있다. 마냥 놔둘 순 없다.   예언은 현실이 됐다. 중국 정부가 다시 한번 암호화폐 시장 말살 정책을 공표했다. 2013년부터 시작된 규제다.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다만, 이번엔 좀 강도가 세다. 인민은행은 24일 발표한 통지문에서 “최근 가상화폐 거래 선전 활동이 기승을 부려 경제금융 질서를 어지럽히고, 도박, 불법자금 모집, 사기, 다단계 판매, 돈세탁 등 위법 범죄 활동을 번식시켜 인민 군중의 재산 안전을 심각하게 해친다”고 지적했다.   처벌 의지가 강력하다. 채굴은 아예 도태돼야 할 산업으로 분류했다. 대법원ㆍ대검찰청ㆍ공안국 등 유력 부처 10곳이 총동원됐다. 가상화폐와 관련한 행위를 하나하나 열거해 모두 불법으로 규정했고, 해외거래소 이용까지 불법이라고 명시했다. 이를 위해 외환관리국도 단속에 동참한다.   왜 이럴까.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첫 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디지털 위안화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서다.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민간 디지털 화폐는 사라져야 한다.   어느 때보다 강한 규제 압박에 업체들은 두손 두발 들었다. 이날 세계 최대 이더리움 채굴풀 ‘스파크풀’은 중국 본토 사용자에게 더 이상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업체 코보는 본사를 베이징에서 싱가포르로 이전한다고 알렸다. 후오비 애플리케이션 내 국가 선택 리스트에서는 ‘중국 본토’가 옵션에서 사라졌다. 현재 국가 리스트에서 중국으로 검색하면 중국 타 이완과 중국 홍콩만 보인다.   헝다그룹 위기에 이어 중국 당국의 코인 때리기 연타로 시장은 급속도로 냉각됐다. 4만5000달러를 웃돌던 비트코인 가격은 4만달러 선까지 밀렸다. 포브스에 따르면, 약 3시간 만에 1880억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비트코인은 풀이다. 규제보다 더 빨리 눕지만, 규제보다 먼저 일어난다. 암호화폐 업계 인사들은 중국이 비트코인을 때릴 때마다 장기적으로는 가격이 더 올랐다며 ‘바이더딥(Buy the Dip)’을 외친다.   비트코인을 죽이고 싶어하는 중국과 달리 미국은 비트코인을 손아귀에 넣고 싶어한다. 완벽한 통제하에 둬야 한다. 규제 울타리 안에 있다면 굳이 죽일 필요는 없다. 그런 미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크립토 업계가 택한 방식은 전통 기업과 다를 바 없다. 일단, 대관부터 강화한다. 바이낸스는 골드만삭스ㆍJP모건 등을 거친 자금세탁방지 전문가를 컴플라이언스 책임자로 임명했다. 코인베이스는 공식 홈페이지에 미국 정계를 대상으로 한 대관업무 담당자 채용 공고를 게시했다. 350여명을 신규 채용하고 있는데, 이중 24명을 컴플라이언스 및 대관 업무에 배치할 예정이다.   본사를 아예 암호화폐 친화적인 곳으로 옮기는 거래소도 있다. FTX는 본사를 홍콩에서 바하마로 이전했다. 바하마 규제 당국의 친 암호화폐 정책 때문이다. 앞서 FTX는 현지 자회사인 FTX 디지털 마켓을 바하마 증권위원회에 정식 등록했다.     ━   위클리 코인=아발란체(AVAX), 플랫폼 코인의 끝판왕?     규제 이슈로 휘청대는 비트코인과 달리 연일 상승 행진을 이어가는 코인이 있다. 대체로 플랫폼 코인들이다. 에이다, 솔라나, 코스모스에 이어 최근 주목받는 플랫폼 체인은 아발란체(AVAX)다. 이더리움보다 빠른 속도, 싼 수수료가 강점이다. 다들 ‘이더리움 킬러’를 자처하는데, 최근 가격 흐름만 보면 아발란체가 최후의 승자가 되는가 싶다. 최근 두 달간 800% 올랐다. 역대 최고가가 23일 기록한 79.31달러다. 24일 중국발 악재에 밀리긴 했지만, 여전히 70달러선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플랫폼 코인의 가격은 플랫폼 자체의 성능보다 생태계의 크기에 따라 결정된다. 해당 플랫폼 체인과 연계된 생태계가 클수록 플랫폼 코인의 가격은 비싸다. 아발란체가 최근 급등한 건 다른 암호화폐 프로젝트들과의 활발한 제휴를 통해 생태계가 크게 확장돼서다. 아베(AAVE)와 커프파이낸스(CURVE)가 지원하는 디파이 인센티브 프로그램 ‘아발란체 러시(Avalanche Rush)’ 출시 이후 총 예치자산(TVL)이 급증했다.   얼마 전엔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토큰 판매를 통해 2억300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 투자자에는 이름만으로 신뢰감을 주는 폴리체인과 쓰리애로우 캐피털 등이 포함됐다. 이 자금을 디파이 생태계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아발란체를 기반으로 개발되는 프로젝트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생태계의 확장이 기대된다.   위클리 코인에 등장하는 코인에 대한 리스크는 매번 비슷하다.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다. 게다가 플랫폼 코인도 유행을 타는데, 아발란체 이후 또 다른 플랫폼 코인이 주목을 받으면 아발란체 가격은 주춤할 수밖에 없다. 달리는 말에 올라탈지, 다크호스가 될 저평가 코인을 찾을지는 투자자 본인의 판단에 달렸다.     ━   이번 주는 뭘 봐야 할까=9월 가고, 드디어 10월   9월은 주식이나 코인 시장에 모두 힘든 달이었다. 이번 주만 넘기면 10월이다. 족집게처럼 비트코인 가격을 맞춰온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플랜B의 예측에 따르면, 9월 하락장을 마지막으로 연말까지 10만달러를 넘어서는 상승만이 남았다.   자산 시장에 충격을 줄 만한 이벤트로는 미국 의회의 부채한도 협상이 남았다. 바이든 행정부는 셧다운에 대비하라는 발표까지 했다. 부채한도 협상에 실패할 경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다행(?)인 것은 역사적으로 부채한도 협상 실패로 인한 셧다운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단발성 재료에 그쳤다는 점이다.   헝다그룹발 시스템 리스크 확산 가능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급감하고 있다. 하지만 경계를 완전히 늦출 수는 없다. 29일 달러 채권 이자 4750만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돌발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각자의 투자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필자는 알고란(알기 쉬운 경제뉴스 고란tv)의 대표이자, 유일한 기자이자, 노동자다. 중앙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경제 뉴스를 해석하는 능력(어려운 말로 ‘미디어 리터러시’)을 키워주는 유튜브 채널 ‘알고란’을 운영하고 있다. 코인ㆍ주식ㆍ부동산 등 가릴 것 없이 모든 투자 자산에 관심이 많다. 최근 시장 무서운 줄 잊고 레버리지로 투자하다 큰 손실을 본 후, 생계형 기자 모드로 전환했다(독자분들도 신용 거래는 조심하셔라. 여기 반면교사가 있다). 구독ㆍ좋아요ㆍ알림설정은 사랑이다. algorantv365@gmail.com 고란 기자 algorantv365@gmail.com

2021-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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