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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발전 위해서’ 위메이드…위믹스 매도는 정당했나 [고란 코인도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적격 투자 대상 자산에 비트코인이 들어가는 시대입니다. 그런데도 코인 관련한 투자 정보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500만 ‘코인러’를 위한 핵심 투자 정보를 정리해 드립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편집자]   “중세의 성직자들은 사회의 기본단위를 교부, 교회, 장원, 군주제라 했고, 근대에 들어 헤겔은 국가라고 했고, 마르크스는 공동체라고 했고, 레닌과 히틀러는 정당이라고 했지만, 그들의 견해는 모두 틀렸다. 기업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조직이다.”-존 미클 스웨이트, 『기업, 인류 최고의 발명품』   기업하면 자연스레 주식회사를 떠올린다.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초기엔 조합에 가까웠다. 자본주의의 고도화로 주식회사 형태로 변해갔다. 생산 요소 중 자본이 가장 중요한 자본주의 시스템에선 주식회사가 가장 효율적인 조직 모델이었다.   최근엔 ‘주식회사가 최선인가’라고 질문하는 이들이 늘었다. 플랫폼 기업이 생겨나면서다. 플랫폼 기업 성장에 기여한 사람은 초기에 자본을 댄 주주들에 불과할까. 차량 공유업체 우버의 예를 들어보자. 2009년 설립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이 시가총액 800억달러를 웃도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성장의 과실은 창업자와 실리콘밸리 벤처투자자들에게 대부분 돌아갔다.    그런데 이들만 우버의 성장에 기여했을까. 우버의 네트워크 가치를 만든 드라이버는? 이들이 없었다면 우버라는 기업 자체가 존재할 수 있었을까. 답은 ‘아니오’다. 하지만, 드라이버들 앞으로 배분된 몫은 전무했다. 이것이 과연 공정하고 효율적인 성과 분배일까.   네트워크 경제와 함께 떠오른 개념이 ‘토큰이코노미’다. 기여자에 대한 공정한 보상이 목표다. 돈을 댄 자본가에 대한 보상(출자배당)보다 이용량이나 각자의 기여도(이용배당)가 우선하는 조합의 모델이 목표 달성에 더 적합하다. 조합은 과거 비효율적인 조직이라 쇠퇴했지만 최근엔 블록체인과 만나 무엇보다 효율적이고 공정한 토큰이코노미의 실현이 가능한 조직이 됐다.   단순 제조업은 여전히 주식회사가 최선이지만, 네트워크 가치가 중요한 산업에선 조합 모델이 더 낫다. 게임 산업이 그렇다. ‘리니지’의 가치를 만든 건 개발사 엔씨소프트 혼자 한 일이 아니다. 수십만 ‘린저씨’ 등 게이머가 없었다면 리지니 생태계는 존재할 수 없다. 기여자에 대한 공정한 보상이 화두가 되면서, P2W(Pay to Win, 이기기 위해서 돈을 쓰는) 게임에서 생태계 확장에 기여한 이들에게도 보상이 돌아가는 P2E(Play to Earn, 돈을 벌 수 있는) 게임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   국내에선 무슨 일이=주주냐 코인 홀더냐 그것이 문제로다   주식회사 모델에서는 볼 수 없던 존재가 코인(혹은 토큰) 홀더다. 지난주 국내 코인시장은 주주와 토큰 홀더의 이해상충 문제로 뜨거웠다. 위메이드의 ‘위믹스(WEMIX)’ 매도가 논란이 됐다. 사실, 그간 기업의 코인 발행이 문제가 되지 않은 건, 기업 대부분이 비상장사여서다.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할 주주가 딱히 없었다.   이번에 문제가 터진 건 위메이드가 상장사이기 때문이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10월 계열사 위메이드트리를 합병했다.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위메이드트리는 2018년 위믹스라는 토큰을 발행했다. 백서에 따르면, 위믹스는 채굴형 코인이 아니다. 시작부터 재단이 10억개를 발행했다. 토큰 분배 계획을 보면 생태계 활성화 몫으로 74%가 배정돼 있다.   가격이 오를 때는 어떤 것도 문제되지 않았다.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팔아 자금을 조달, 유수의 게임기업을 인수하거나 위믹스 플랫폼 온보딩 계약을 맺었다. 온보딩 게임의 증가로 위믹스 생태계가 커진다는 기대감에 지난해 8월 초 300원에도 못 미치는 가격은 그해 11월 말 3만원 가까이 치솟았다. 위믹스 상승과 함께 위메이드의 기업가치도 재평가를 받았다. 위메이드 주가 역시 같은 기간 3만원선에서 25만원 가까이 급등했다.     위기는 지난해 12월 초 싹을 틔웠다. 흑철 복사 버그 사건이 터졌다. ‘미르4’ 글로벌 게이머들은 게임을 통해 흑철을 캐고, 그 흑철을 드레이코로 바뀐 뒤, 드레이코를 위믹스로 교환하면 거래소에서 현금화가 가능하다. 그런데 흑철이 무한대로 복사되는 오류가 발견됐고, 그에 따라 드레이코 가격이 폭락했다. 게임의 인기는 급속히 식었고, 위믹스 생태계의 성장이 한계를 맞은 것 아니냐는 시장의 의혹은 위믹스 가격 폭락을 불러왔다. 위믹스 가격이 맥을 못 추면서 위메이드 주가도 급락했다. 상승 때 선순환과는 정반대의 악순환이다.   그러던 와중에 위메이드가 위믹스를 시장에 내다 팔아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때문에 위믹스 가격이 하락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위메이드 측은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사실이었다. 회사 측은 백서에 언급된 대로 위믹스를 팔아 마련한 돈으로 온보딩 게임을 늘린 셈이니 이것이야말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흔히들 코인에서 생태계 활성화라 함은 토큰 에어드랍이나 소각을 통한 가치상승을 의미한다. 위믹스를 시장에 내다 파는 게 장기적으로는 생태계 활성화일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위믹스 가격을 떨어트려 생태계 자체를 망가뜨릴 수 있다.   게다가 주주와 토큰 홀더의 이해관계가 상충할 때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가를 놓고 회사는 토큰 홀더의 이해에 큰 관심이 없는 듯 보였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토큰 가격이 오르는 게 토큰 홀더에 대한 최고의 보상이 아니냐”며 “그것 말고 무슨 보상이 따로 필요하느냐”고 말했다. 300원에도 못 미치는 가격이 넉 달 사이에 100배 가까이 뛰었으니 회사는 할 만큼 한 게 아니냐는 주장이다. 다만, 공시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하며 향후 투명하게 공시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위믹스는 주식이 아니라 토큰이다. 블록체인 플랫폼의 운영 원리는 기업이 아니라 조합에 가깝다. 주식회사에선 소유권(거버넌스)이 주주에게 있지만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해당 플랫폼 이용자 모두가 주주다. 지분에 따라 배당하는 기업과 달리, 각자가 기여한 만큼 이를 보상한다.   중앙화된 기업이 코인을 발행하면 어떻게 될까. 위메이드는 위믹스 총 발행량의 83%를 보유하고 있다. 코인 홀더가 모르는 사실이 아니다. 그럼에도 위믹스에 투자하는 건 거버넌스는 없을 지언정, 위메이드가 상장사인 만큼 ‘듣보잡’ 업체와는 달리 기여에 따른 정당한 보상을 해 줄 거라 믿어서다. 주주권이 있는 위메이드 주식을 살 수 있지만, 위믹스 생태계 확장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는 위믹스 토큰 투자가 수익률면에서는 더 나을 것 같다는 판단에서다.   토큰 홀더의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위믹스 생태계 발전을 위해선 자금 확보가 필수다. 자금의 재원은 오롯이 위믹스 매도에서 나왔다. 위메이드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자금을 확보할 수 있지만, 여러가지 챙겨야 할 게 많다.    위믹스는 반면, 팔기만 하면 된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2일 필자의 유튜브 채널(알고란)에 나와 “위믹스라는 좋은 재원이 있는데 왜 유상증자를 하거나 CB발행을 하냐”고 되물었다. 매도 압력 강화로 위믹스 가격이 떨어질 수 있지만, 가격 하락으로 피해보는 주체 역시 가장 많이 들고 있는 위메이드 자신이다. 이를 감수하고도 생태계를 확장시키겠다는 게 뭐가 잘못이냐는 게 회사 측의 논리다.   잠깐, 짚고 넘어갈 게 있다. 위메이드가 위믹스 발행에 쓴 돈은 많아봐야 3년간의 위메이드트리 운용비용에 불과하다. 토큰 취득 단가는 거의 제로에 수렴한다. 위믹스가 먼지가 돼도 손해볼 게 없다. 일반 코인 홀더는 시장에서 돈을 주고 위믹스를 샀다. 누군가는 3만원에 가까운 돈을 줬다. 그런데도 토큰 분포상 위믹스의 거버넌스를 결정하는 건 공짜로 토큰을 가진 위메이드다.   일반 위믹스 홀더에게는 거버넌스가 없다. 기여에 대한 보상을 정당하게 받지도 못한다. 반면,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통해 발권력을 가지게 됐다. 일반 투자자가 위메이드의 발권력 유지ㆍ강화를 위해 위믹스를 살 이유가 있을까. 중앙화된 코인의 불합리한 토큰이코노미를 깨달은 이들은 위믹스를 던졌다. 위믹스 가격은 하락했고, 위믹스 생태계 활성화 기대감에 오른 위메이드 주가도 떨어졌다. 위믹스의 가격이 받쳐주지 않는 한 위믹스 생태계는 유명무실하다.   이게 다 P2E 게임 초기라 벌어지는 일이다. 효울적인 토큰이코노미가 정립되지 않았다. 여기에 국내에는 ‘규제’라는 장벽도 있다. 사행성을 이유로 국내에서 P2E 게임은 불법이다. 14일 나트리스의 ‘무한돌파삼국지 리버스(무돌삼국지)’에 대한 등급분류결정취소처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   그럼에도 기업의 도전은 계속된다. 판도소프트웨어는 이날 P2E 게임 ’레전드 오브 판도니아‘ 타이틀을 내놨다. 구글플레이를 검색하면 결과가 나오지 않지만, 구글플레이의 자동 완성 기능을 사용하면 결과가 나온다. 바로 다운로드 받아 게임을 할 수 있다. 정부 규제의 빈틈을 공략하려는 P2E 게임 시도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업계의 열기를 인지했는지 대선 후보들 대부분이 P2E 게임, 나아가 가상자산 시장 육성을 위한 공약을 쏟아낸다. 현실화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지금보다는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게 시장의 분위기다.     ━   해외에선 무슨 일이=비트코인은 ‘디지털’ 금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지만, 신생 자산이다 보니 성격이 일정하지는 않다. 언제는 ‘디지털’에 방점이 찍히고, 다른 때에는 ‘금’에 하이라이트를 준다. 요즘은 ‘디지털’이 중시된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과 나스닥100의 100일 상관계수가 0.4로, 2011년 이후 최고라고 보도했다. 두 자산간 상관 계수가 1이면 이들 자산은 완전 같은 방향으로, 마이너스 1이면 정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매파’로 돌아섰다. 금리인상에 적극적이다. 금리가 높아지면 기술주에는 좋을 게 없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의 하방 압력이 커진다. 나스닥과 함께 움직이는 비트코인에는 좋은 소식이 아니다.     심지어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올해 연준이 금리를 6~7차례 인상할 수도 있다”는 극단적 전망을 내놨다. 좀처럼 호재를 찾기 어렵다. 미국 유명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캐피탈 CEO인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최근 인터뷰에서 “지금은 비트코인을 사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더 많은 변동성과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탈 대표 역시 “만약에라도 비트코인을 사겠다면 지금보다 약 1만5000달러 더 떨어진 2만5000달러 부근에서 사라”고 조언했다.   월가에선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지배적인 분위기이지만, 법정화폐가 위기를 맞은 국가에선 비트코인이 인기다. 요즘 터키가 그렇다. 리라화 가치가 극심하게 하락하자 터키인들은 코인을 마구 사들이고 있다. 크립토컴패어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 리라화가 달러ㆍ유로화를 제치고 테더(USDT)와 가장 많이 거래된 통화가 됐다.   다만, USDT는 발행사 리스크가 존재한다. 테더사가 예치금을 초과한 USDT를 임의로 발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의사를 여러차례 내비치면서 USDT를 꺼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런 흐름에 14일 기준으로 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 유통량 1위 자리를 USDC가 차지했다. USDC는 골드만삭스 등이 투자한 ‘써클’이라는 미국 스타트업이 발행한다.     ━   위클리 코인=‘도지(DOGE) 파더’ 머스크, 800층 구조 가능할까   가정을 내팽개쳤던 아버지가 다시 집에 돌아온 격이다. 그것도 큰 선물을 가지고. ‘도지 파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4일 도지코인(DOGE)으로 테슬라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테슬라는 이날 온라인 쇼핑몰에서 일부 물품에 도지코인 결제를 허용하기 시작했다. 다만 살 수 있는 물건은 딱 3개 뿐이다. 어린이용 전기 바이크 ‘사이버쿼드 포 키즈’(도지코인 1만2020개), 호루라기 ‘사이버휘슬’(300개), 벨트 버클 ‘기가 텍사스’(835개) 등이다. 이와 관련해 도지코인 공동개발자인 빌리 마커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도지코인은 비트코인과 달리 가치저장보다 소비를 권장하는 통화”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창시자로 추정되는 사토시 나카모토가 들으면 통탄할 일이겠지만(비트코인 백서의 제목은 ‘개인간 전자화폐시스템(A Peer to Peer Electronoc Cash System)’, 결제수단으로써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이들은 드물다. 대개는 가치저장의 수단으로 인식한다. 발행량이 2100만개로 제한됐기 때문이다. 성장하는 경제 시스템을 받치려면 화폐 유통량은 꾸준히 증가해야 한다. 비트코인은 화폐의 3가지 기능 가운데 ‘가치저장의 수단’으로만 특화됐다.   반면, 도지코인은 발행량이 무제한이다. 1분마다 1만개가 새로 발행된다. 1년에 약 52억5600만개 발행된다. 최근(16일)까지 발행ㆍ유통되는 도지코인은 약 1327억개. 처음에는 도지코인의 연간 인플레이션율이 두 자릿수를 웃돌았지만, 지금의 인플레이션율은 4%에 못 미친다. 시간이 지날수록 총 발행량이 커지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율은 점점 낮아진다. 미국의 최근 물가상승률이 7%를 웃도는 것을 감안하면 도지코인의 인플레이션율은 미국 달러에 비할 바가 아니다.   게다가 비트코인에 비해 전기사용량도 확연히 적다. 그러면서 법정화폐에는 없는 전자화폐의 장점을 모두 갖췄다. 개발자가 있기는 하지만, 중앙화된 주체가 없다. 비트코인처럼 세력이라고 칭할 수 있는 집단도 없다. 머스크가 판단하기에 결제 수단으로 차용 가능한 코인 가운데 도지코인이 가장 매력적이었을지 모른다. 또 도지코인이 밈 코인의 상징이 되면서 일반인들이 쓰기에 거부감도 덜하다.   결제 화폐로 생존하기 위해선 그 용처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머스크의 도지코인에 대한 찬양이 이어지면서 테슬라 결제에 도지코인이 도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난해 5월 도지코인 가격은 889원(업비트 기준)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머스크 트윗의 약발이 떨어졌다. 이번에는 도지코인 가격이 20% 오르는데 그쳤다.     ━   이번 주는 뭘 봐야 할까=기술주 살아야 코인도 산다   이번 주는 25~26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준 당국자들의 공개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이다. 이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당분간 실적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 발표에서 주목할 부문은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이 실적에 얼마나 타격을 줬는지, 또한 1분기에 실적 가이던스(전망치)가 조정되는지 여부다.      특히 앞서 언급한 대로 비트코인 가격은 나스닥과 비슷하게 움직인다. 나스닥의 주요 구성종목인 빅테크 기업 가운데 넷플릭스가 20일 실적을 발표한다.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이 나오면 기술주 전반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나스닥 지수 역시 지지부진할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에도 좋을 게 없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다고 해도 기술주를 피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한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기술주는 1990년대 이후 금리가 인상된 5번의 기간 동안 평균 48.1%의 수익을 냈다. 한편, 17일 뉴욕 증시는 ‘마틴 루터 킹 데이’를 맞아 휴장한다.   ※필자는 알고란(알기 쉬운 경제뉴스 고란tv)의 대표이자, 유일한 기자이자, 노동자다. 중앙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경제 뉴스를 해석하는 능력(어려운 말로 ‘미디어 리터러시’)을 키워주는 유튜브 채널 ‘알고란’을 운영하고 있다. 코인ㆍ주식ㆍ부동산 등 가릴 것 없이 모든 투자 자산에 관심이 많다. 시장 무서운 줄 잊고 레버리지로 투자하다 큰 손실을 본 후, 생계형 모드로 전환했다(독자분들도 신용 거래는 조심하셔라. 여기 반면교사가 있다). 최근 “졸업했다”는 사람들의 인증샷에 항상심(恒常心)이 흔들리고 있다. ‘배 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 심정에 무리하다간 ‘퇴학’당하기 십상이다. 구독ㆍ좋아요ㆍ알림설정은 사랑이다. algorantv365@gmail.com    고란 알고란TV 대표  고란 알고란TV 대표고란 코인도란 위메이드 위믹스 주식회사 형태 실리콘밸리 벤처투자자들 게임 산업

2022-01-16

[고란 코인도란] 비트코인, 개미투자 비율 ‘뚝’…강세장 전환 임박했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적격 투자 대상 자산에 비트코인이 들어가는 시대입니다. 그런데도 코인 관련한 투자 정보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500만 ‘코인러’를 위한 핵심 투자 정보를 정리해 드립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편집자]   투자는 어렵다. 떨어지는 칼날은 잡지 말라더니, 공포에 매수하란다. 달걀은 한 바구니에 담는 게 아니라더니, 집중투자해야 돈 벌 수 있단다. 달리는 말에 올라타지 말라더니, 대세를 따르란다.   투자의 대가를 참고해 보려는데 이들도 제각각이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설립자인 레이 달리오 회장은 최근 한 팟캐스트 방송에 나가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은 합리적인 투자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 역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다. 달리오는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이 될 수 있다”며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비중을 2~3% 정도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신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탈 대표의 생각은 다르다. 그에게 “비트코인은 투기꾼을 위한 것”일 뿐이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투자는 모멘텀 투자와 같다”며 “투자자는 룰렛 플레이어가 돼 00이 나오지 않는 한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00이 나와 파산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달리오냐 건들락이냐. 비트코인이 고점 대비 40% 하락했다. 놀랍게도 지난 8일 기록한 비트코인 4만800달러는 1년 전인 2021년 1월 8일의 가격과 똑같다. 가격은 똑같은데 분위기는 정반대다. 떨어지는 칼날은 잡지 말아야 할까, 공포에 매수해야 할까. 힌트는 전문가가 줄 수 있지만 답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   국내에선 무슨 일이=업비트 독주 체제 강화   말이 좋아 ‘4대’ 거래소이지, 실상은 독점에 가깝다. 지난해 4대 거래소 전체 거래대금 중 업비트 점유율은 77.9%에 이른다. 이어 빗썸(17.1%), 코인원(4.5%), 코빗(0.4%) 순이다. 기업은행이 신규 실명계좌를 내주지 않아 사실상 회원 가입이 막혔던 업비트가 2020년 6월부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케이뱅크로 실명계좌 발급 은행을 바꾸고 신규 회원을 받기 시작했다. 운도 따랐다. 코로나19 충격으로 2020년 3월 바닥을 찍었던 자산 가격은 각국의 돈 풀기에 급반등했다. 비트코인에도 훈풍이 불면서 시장에 유입되는 투자자가 늘었다. 케이뱅크는 비대면 계좌 개설이 가능해 접근이 더 쉽다. 신규 투자자를 업비트가 쓸어갔다. 업비트 독주 체제가 완성됐다.     시장을 장악한 업비트라고 고민이 없을까. 수수료 장사는 천수답 시장이다. 가격이 하락하면 거래량이 급감, 돈줄이 마른다. 기약없는 다음번 불장까지 허리띠를 졸라매며 기다릴 수만은 없다. 돈줄을 여러 갈래로 만들어야 한다. 업비트가 택한 신성장 동력은 대체불가능토큰(NFT)다. 방탄소년단 등 글로벌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하이브와 손을 잡았다.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한 상호 지분투자 방식으로 피를 섞었다. 올 상반기 내에 미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NFT 마켓플레이스를 만들 계획이다.   업비트는 그간 왜 사업 다각화를 하지 않았을까. 코인은 국경이 없는데 왜 국내 시장에만 매달렸을까. 2017년만 해도 비등했던 바이낸스가 글로벌 1위로 치고 나갈 때 업비트는 뭐 하고 있었나. 일방적으로 비난을 받기엔 업비트 입장에서 억울할 수 있겠다. 안 한 게 아니라 못 한 거다. 2018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시장 진출을 계획했다. 그런데 그 어떤 은행도 업비트의 해외 송금을 받아주지 않았다. 투자금이 없으니 사업이 제대로 될 리 없다. 우리가 알고있는 업비트 싱가포르, 업비트 인도네시아 등은 브랜드 등만 빌려 쓰는 제휴사에 불과하다. 자회사가 아니다.   블록체인 기업들은 규제 때문에 한국에서 사업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대표적으로 P2E(돈 버는) 게임 분야가 있다. 사행성 우려 때문에 국내에선 P2E 게임 출시가 안 된다. 처음부터 국내는 배제하고 글로벌 서비스로 승부한다. 위메이드는 ‘미르4’를 P2E가 빠진 국내와 P2E를 접목한 해외 서비스로 나눴다. 감히(?) 국내에서 P2E 게임을 출시한 게임사들은 정부와 소송전에 들어갔다. 대선 후보들은 한목소리로 P2E 게임을 막지 않겠다고하지만, 선거철 감언이설이라 믿기 어렵다.   어쨌든 국내에서 P2E 게임으로 첫 스타트를 끊은 위메이드는 스스로를 게임 회사가 아니라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으로 정의한다. 위믹스라는 플랫폼 위에 연내 100개의 게임 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게임 제작사를 인수하거나 지분 투자에 열심이다. 문제는 돈이다. 투자 재원을 어디서 마련할까. 위믹스를 팔아 충당하는 것이 아닌지 투자자들은 의심한다. 그렇게 시장에 풀린 위믹스가 매도 압력으로 작용, 가격을 끌어내린다. 지난해 11월 중순 3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급등했던 위믹스 가격은 현재 8000원선 안팎에서 거래 중이다.     ━   해외에선 무슨 일이=바닥인가, 바닥 밑에 지하실인가   ‘연준(연방준비제도)에 맞서지 마라(Don‘t Fight the Fed)’는 격언을 확인해 준 한 주였다. 연준이 5일 공개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위원들이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게다가 “첫 기준금리 인상 후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는 말이 나왔다.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을 앞당기는 것은 물론 연준의 자산규모를 줄이는 양적긴축을 통해 유동성을 더 많이 회수하는 방안까지 논의했다. 비유하자면 수도꼭지를 잠그는 것에 더해, 욕조 바닥의 하수구 마개를 아예 열어버리자는 의미다. 8조3000억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가 몇달 내 게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국 기술주가 무너졌다.     금리인상이 비트코인에는 호재일까 악재일까. 당장은 악재다. 시장에 돈줄이 마른다니 비트코인에 좋을 건 없어 보인다. 기술주 폭락과 함께 비트코인은 8일 자정 무렵 4만달러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CEO는 최근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저점을 3만8000~4만달러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암호화폐 가격 하락을 우려하지 않는다”고도 자신했다. 기관들이 코인에 대해 낙관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점차 더 많은 기업들이 암호화폐를 재무제표에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이 되레 연준의 긴축정책에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소속 시니어 상품전략가 마이크 멕글론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연준의 긴축 정책 속에서 비트코인이 최고의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 역풍을 맞을 수 있겠지만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디지털 준비자산으로 인식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중장기 전망은 밝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페이퍼 핸드 비율(paper hands ratio) 등 온체인 지표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페이퍼핸드는 자산을 장기 보유할 능력이나 욕망이 강하지 않은 단기 개인 투자자를 말한다. 이들은 보통 마지막 강세장에 진입하고 약세장에 시장에서 빠져 나온다. 따라서 페이퍼 핸드 비율이 낮아진다는 것은 약세→강세 전환이 임박했다는 것을 암시한다.    디지털자산 중개업체 글로벌블록의 마커스 소티리오 애널리스트는 “현재 지표가 24.5%를 기록하고 있다”며 “2015년 약세장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해당 지표가 25%에 도달할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해 강세장의 시발점이 됐다”며 “지금 비트코인 가격은 훌륭한 매수 타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래들이 팔자에 나서지 않은 것도 장기 전망을 밝게 한다. 전체공급량의 57%가 1년 이상 움직이지 않고 있다. 현재 비유동 공급량은 총 공급량의 76%를 차지한다. 장기 보유자들이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그간 비트코인에 비우호적이었던 골드만삭스도 최근엔 태도가 달라졌다. 10만달러 돌파를 예측했다. 금이 누리고 있는 가치저장의 수단으로써의 입지를 비트코인이 계속해서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가치저장의 수단으로써 비트코인의 유동주식 기준 시가총액(float-adjusted market capitalization)은 7000억달러 미만”이라며 “이는 비트코인과 금으로 구성된 가치저장 시장의 20% 정도”에 불과하다.   골드만삭스 출신의 라울 팔 리얼비전그룹 CEO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항후 10년 내로 100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식ㆍ채권ㆍ부동산 등 다른 자산 클래스와 비교하면, 2030년 250조달러 시가총액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비트코인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지만, 시장에서 확신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있다. NFT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것. 캐나다 억만장자 투자자 캐빈 오리어리는 “NFT 시장이 비트코인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유행하는 단순 수집형 NFT를 넘어, 온라인 상에서 인증과 보험, 부동산 양도세 등 많은 부분이 NFT화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NFT 시장의 성장세를 반영하듯 최근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는 3억달러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유명 VC인 패러다임과 코트매니지먼트가 주도한 이번 라운드를 통해 오픈씨의 기업가치는 133억달러로 평가됐다. 지난해 7월 1억달러 투자 유치때 인정받은 15억달러 밸류의 10배에 육박한다.     ━   위클리 코인=이더리움(ETH), 레이어1 전쟁의 최종 승자?   글로벌 컨설팅기업 언스트앤영(EY)의 블록체인 부문 총 채임자(폴 브로디)는 최근 코인데스크 칼럼에서 “올해는 이더리움(ETH)의 해”라고 진단했다. 블록체인 업계의 혁신과 중요 이슈가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대부분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짐이 심상치 않다. 권불십년인가. 로드맵 구현이 늦어지는 사이 이더리움의 왕좌를 노리는 이들이 많아졌다. JP모건은 이더리움이 디파이(탈중앙화금융) 부문에서 지배력을 잃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더리움 확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샤드 체인 단계가 2023년은 돼야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때가 되면 다른 플랫폼 체인들이 약진하면서 현재 70%에 이르는 이더리움의 디파이 시장 점유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즉각 반발했다. 지나치게 과장된 전망이라는 것이다. 롤업은 이미 활성화돼 있고, 기술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으며, 위험은 크게 줄어든 상태다. 금융 거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보안인데, 이더리움은 보안 부분에 있어 다른 블록체인보다 강점이 있다.     기술적인 우수함에도 이더리움 위기설이 꾸준히 나오는 건 이더리움의 발전 로드맵이 지켜지지 않아서다. 매번 업그레이드가 미뤄진다. 더블록은 2022년 암호화폐 시장 예측 보고서에서 "이더1.0과 이더2.0 간 병합이 올해 1분기가 아닌 연말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이더리움2.0 전환이 1년 미뤄질 것이라는 루머가 중국 채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된 것과 맥이 닿는다.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지만, 전례에 비춰봤을 때 1분기 병합은 불가능해 보인다.   경쟁 플랫폼의 도전도 거세다. 지난해 풀타임 개발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암호화폐 프로젝트는 테라(루나), 솔라나(SOL), 니어프로토콜(NEAR), 팬텀(FTM), 아발란체(AVAX), 폴리곤(MATIC), 쿠사마(KSM), 인터넷컴퓨터(ICP), 문리버(MOVR), 알고랜드(ALGO) 등 순이다. 개발자 수는 해당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과 직결된다.   그런 중요한 순위에서 이더리움이 빠졌다. 그런데 개발자 ‘증가’수가 아닌 ‘누적’수를 보자. 이더리움이 1296명으로, 2위 폴카닷(529명)을 압도적으로 따돌린다. 커뮤니티도 활발하다. 전세계에서 자발적인 성능 개선안(EIP)이 꾸준히 제출된다. 무엇보다 속도가 느리고 수수료가 비쌀지언정 체인이 중단된 적이 없다. ‘이더리움 킬러’를 자처하는 플랫폼 체인이 때때로 중단됐던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이 안정적이다.   지난해 시장을 지배했던 테마는 레이어1이다. 이더리움이 단연 앞서있고, 솔라나박스(솔라나ㆍ루나ㆍ아발란체)가 선두그룹을 유지하고 있다. 레이어1 전쟁의 최종 승자는 결정되지 않았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   이번 주는 뭘 봐야 할까=12일 베이지북 공개, 금리 향방은?   이번 주도 비트코인을 포함한 자산시장의 향방은 연준이 결정한다. 일단 12일 미국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공개된다. 베이지북은 연준이 금리 정책을 결정할 때 가장 많이 참고하는 자료로 알려져 있다. 경제 활동 전반과 고용 및 물가 수준에 대한 판단을 통해 금리인상 및 양적축소 시기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아울러 이날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7.1% 올라 지난해 11월 기록한 6.8%를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   오는 25~26일 열리는 1월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나오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눈여겨봐야 한다. 12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13일에는 레이널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의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이밖에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의 연설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양적긴축의 속도에 따라 당분간 비트코인 가격도 큰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필자는 알고란(알기 쉬운 경제뉴스 고란tv)의 대표이자, 유일한 기자이자, 노동자다. 중앙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경제 뉴스를 해석하는 능력(어려운 말로 ‘미디어 리터러시’)을 키워주는 유튜브 채널 ‘알고란’을 운영하고 있다. 코인ㆍ주식ㆍ부동산 등 가릴 것 없이 모든 투자 자산에 관심이 많다. 시장 무서운 줄 잊고 레버리지로 투자하다 큰 손실을 본 후, 생계형 모드로 전환했다(독자분들도 신용 거래는 조심하셔라. 여기 반면교사가 있다). 최근 “졸업했다”는 사람들의 인증샷에 항상심(恒常心)이 흔들리고 있다. ‘배 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 심정에 무리하다간 ‘퇴학’당하기 십상이다. 구독ㆍ좋아요ㆍ알림설정은 사랑이다. algorantv365@gmail.com   고란 알고란TV 대표고란 코인도란 개미투자 비트코인 기준금리 인상 비트코인 투자 비트코인 4만800달러

2022-01-09

‘존버는 승리한다’던 코인 투자판…이제는 선구안 싸움 [고란 코인도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적격 투자 대상 자산에 비트코인이 들어가는 시대입니다. 그런데도 코인 관련한 투자 정보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500만 ‘코인러’를 위한 핵심 투자 정보를 정리해 드립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편집자]   2017년 하반기 1차 코인 ‘불장’이 왔다. 2017년 12월 말, 코인마켓캡 기준 시가총액 10위 코인은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카르다노, 라이트코인, 아이오타, 넴, 대시, 스텔라루멘 등이다. 2차 불장의 끄트머리일지, 아니면 대세 상승 시작에 불과할지 모르겠지만 2021년 말 기준, 시총 상위 10위 코인은 4년 전과는 사뭇 다르다.    비트코인(1위)과 이더리움(2위)은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카르다노(6위)와 리플(8위)은 순위가 밀렸다.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아이오타, 넴, 대시, 스텔라루멘은 아예 톱10에서 삭제됐다. 그 자리는 대신 스테이블코인(USDT 4위·USDC 7위)을 비롯해 바이낸스코인(3위), 솔라나(5위), 루나(9위), 폴카닷(10위) 등이 차지했다.   코인판에서 가장 많이 듣는 투자 조언은 ‘존버는 승리한다’이다. 하지만, 1차 불장 때 넴이나 대시를 사서 지금까지 ‘존버’했다면 잔고는 ‘악몽’ 그 자체다. 수익률이 각각 -87%, -88%다. 상위 10위권이면 이른바 ‘근본’ 코인인 듯 싶지만, 코인판의 변동성은 상상을 초월한다. 10위권 코인이라도 해당 프로젝트의 발전과 확장이 없다면 ‘훅’ 간다. 추천 코인을 묻는 질문에 대부분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꼽는 이유다.   2022년 새해, 다들 ‘넥스트 솔라나’, ‘넥스트 루나’를 찾는 질문이 커뮤니티에 가득하다. 대답은 제각각. 대박 코인을 찾을 수 있는 선구안이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무리하다간 불장에서도 먼지가 된 잔고를 봐야할 수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만 투자했어도 지난 4년간 각각 240%, 370%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다.     ━   국내에선 무슨 일이=코인원에선 개인지갑 못 쓴다?   국내 3위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이 지난달 29일 공지를 하나 냈다. 1월 24일부터 고객확인제도(KYC) 시행에 따라 외부지갑 등록 절차를 시행한다는 내용이다. 시행일(1월 24일) 이후에는 등록되지 않은 외부지갑으로 코인을 보낼 수 없다. 사전에 등록한 지갑으로만 거래가 가능한 이른바 ‘화이트 리스트’ 제도다.     문제는 등록 가능한 지갑의 범주다. ‘본인 인증’이 가능한 지갑만 등록할 수 있다. 본인 인증의 기준은 이메일, 휴대전화 번호, 이름 등 셋 중 하나가 코인원 계정과 같은 경우다. 그런데 디파이(탈중앙화금융) 등에 주로 활용되는 개인지갑, 예를 들어 메타마스크의 경우엔 신원 확인 절차 없이 지갑 생성이 가능하다. 곧, 메타마스크 지갑은 소유자가 누구인지 알 길이 없기 때문에 화이트 리스트에 올릴 수 없다. 결과적으로 코인원 이용자는 오는 24일부터 자신의 메타마스크 지갑으로 코인을 출금할 수 없다.   당장 투자자 반발이 일었다. 거래소를 ‘갈라파고스’로 만들 거냐는 불만이 쏟아졌다. 아직까지 다른 거래소는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다. 그런데 왜 코인원이 먼저 나서 매를 맞을까. 3월 25일부터 시행되는 트래블룰(자금이동규칙·자금세탁방지를 위해 거래소가 코인을 보내는 사람뿐만 아니라 받는 사람의 신원까지 파악해야 한다) 때문일까. 그에 맞춰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한 걸까.   아니다. 정해진 건 없다. 정부의 가이드라인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도 코인원이 나선 건 원화 입출금 실명계좌를 발급해 준 NH농협은행과의 약속 때문이다. 지난해 9월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위해 코인원은 농협에 실명계좌 발급을 요청했다. 농협 측은 자금세탁이 우려된다며 트래블룰 솔루션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계좌를 내줄 수 없다고 맞섰다. 신고 기일이 다가오면서 양측은 타협점을 찾았다. 일단 실명계좌를 내줄 테니, 신고 수리 후 60일 이내에 트래블룰 솔루션을 적용할 것으로 조건으로 걸었다.   농협이 트래블룰에 민감한 건 과거 전력 때문이다. 2017년 12월 미국 뉴욕 금융감독청(DFS)이 농협은행 뉴욕지점에 자금세탁방지(AML), 은행보안규정(BSA) 시스템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1100만달러(약 118억원) 규모의 벌금을 부과했다. 당시 뉴욕지점이 2년 동안 벌어들이는 수익에 육박한다. 만약 또 AML 등으로 문제가 된다면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정상참작, 혹은 선처란 없다. 천문학적인 벌금을 물어야할 수도 있다.   다른 거래소는 어떨까. 일단 빗썸은 코인원과 같은 운명이다. 실명계좌 발급 은행이 역시 농협이다. 빗썸 측은 “이달 중으로 투자자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솔루션을 마련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농협이 빗썸은 봐주고 코인원에만 유독 엄격한 트래브룰 솔루션을 요구할 리 없다. 코빗과 업비트는 각각 신한은행과 케이뱅크와 엮여 있다. 두 곳 모두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 표명은 없다. 대체로 3월 25일 이전에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이에 맞춰 트래블룰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 가이드라인이 지금의 코인원 방식으로 정해지면 어떻게 될까.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블록체인 시장에서 한국은 철저히 갈라파고스가 되는 것”이라며 “블록체인 서비스는 안 쓰고, 거래소에서 주구장창 거래만 하는 나라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가 적극적으로 의사 표현을 한 이유는 개인지갑의 허용이 대체불가토큰(NFT) 사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라운드X는 올해부터 NFT 사업에 ‘올인’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그는 1일 자신의 SNS에 “클레이튼을 크러스트(Krust)로 완전히 이관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는 크러스트가 클레이튼 개발과 사업 모두 책임지며 진정한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러스트는 카카오가 해외 블록체인 사업 전진기지 역할을 맡기기 위해 싱가포르에 설립했다.   한 대표의 발표에 클레이(Klay·클레이튼에서 쓰이는 코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클레이 가격이 더 이상 오를 것 같지 않으니까 이쯤에서 털어먹고 새 먹이를 찾아 떠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그간 여러 코인 프로젝트의 창업자들이 그런 행보를 보였기에 나오는 우려다.   하지만, 이번에는 되레 클레이에 호재가 될 것 같다. 크러스트는 카카오가 한창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였던 지난해 8월 김범수 카카오 의장 주도로 설립된 곳이다. 그간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카카오의 사업 확장은 국내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제는 그 성장이 한계에 달했다. 국내에 머물다간 화석이 될 수 있다. 그래서 택한 글로벌 확장 전략 중의 하나가 블록체인이다. 김 의장은 크러스트의 책임자로 측근 인사들을 전진 배치했다. 이제부터 크러스트가 나서 클레이튼 생태계를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     ━   해외에선 무슨 일이=비트코인 20만달러 간다?   경제 위기의 결과는 언제나 양극화다. 위기 뒤에는 빈부격차가 더 확대된다. 코로나19로 지난해 자영업자들의 삶은 황폐화됐지만, 자산시장은 호황을 누렸다. 시장에 풀린 돈의 힘으로 대부분의 자산가격이 뛰었다. 유독 그 수혜를 받은 곳이 코인 시장이다.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지난해 10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6만9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연말엔 4만7000달러로 떨어졌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ETF 랠리는 수명이 짧았고, 10만달러의 꿈은 사라졌다”고 표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돈 줄 조이기가 본격화된 가운데 지난해와 같은 코인 시장 랠리를 기대하기 어렵다. 지난해 5월 하락장을 예견한 애널리스트 데이브 웨이브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가우스 채널(모멘텀 지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23년 전에 2만8000달러를 테스트할 것으로 추정되며, 단기적으로 헤드앤숄더 패턴 완성 시 2만5000달러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낙관론을 펴는 이들도 있다.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공동 창업자 브록 피어스는 2022년 비트코인 가격이 20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펀드스트랫 설립자 톰리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2022년에는 현재 수준에서 최대 4배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10만달러에는 쉽게 도달할 수 있고, 20만달러가 목표 범위”라고 말했다.   지난해가 디파이와 NFT, 메타버스의 한 해였다면 올해 코인 시장은 어떤 모습일까. 아케인리서치는 올해에도 비트코인 수익률이 증시(S&P500)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리플(XRP)과 카르다노(에이다)는 10위권 밖으로 이탈하는 대신 NFT 열풍과 함께 솔라나ㆍ루나 등과 같은 알트코인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전세계 거래소 가운데 처음으로 나스닥에 상장한 코인베이스는 최근 공식 블로그를 통해 ‘2022년 웹3.0 및 암호화폐 경제 관련 10가지 예측’ 보고서를 공개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이더리움 레이어2(L2)의 확장성이 개선되지만, 새로운 레이어1(L1) 체인이 상당한 성장을 보일 것 ② L1-L2 브릿지의 사용성이 상당히 개선될 것 ③ 영지식 증명기술이 견인력을 얻을 것 ④ 많은 디파이 프로토콜이 규제를 수용하고 별도의 KYC 풀을 생성할 것 ⑤ 기관의 디파이 참여율이 상승하면서 관련해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 ⑥ 시장 확장에 따른 디파이 보험이 등장할 것 ⑦ NFT 기반 커뮤니티 강세로 인해 웹2.0 소셜네트워크가 위협을 느끼게 될 것 ⑧ 더욱 많은 브랜드가 메타버스 및 NFT에 참여할 것 ⑨ 웹2.0 기업이 웹3.0 및 메타버스에 진입할 것 ⑩ DAO(탈중앙화자율조직) 2.0의 시대가 열릴 것     ━   위클리 코인=갈라(GALA), 2021년 4만% 뛰었다   타임머신을 타고 1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2021년 1월1일, 1000만원을 갈라코인(GALA)에 투자했다. 지난해 가장 핫했다는 ‘돈 버는 게임(P2EㆍPlay to Earn)’ 테마에 속한 코인이다. 1년 뒤인 지금 이 1000만원은 얼마가 됐을까. 약 45억5000만원이다. 그야말로 인생역전. 갈라토큰은 지난해 4만% 넘게 뛰었다.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돈이 돼서다. 갈라게임즈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180만명 이상이다. 시뮬레이션 게임 ‘타운스타’(TOWNSTAR) 등 다양한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고 있다. 갈라토큰은 갈라게임즈 생태계에서 사용되는 기축통화다. 게임 플레이를 통해 채굴한 갈라토큰은 즉시 게임 아이템을 구매하거나 게임 내 가상 토지를 사는 데 쓸 수 있다. 거래소에서 팔면 현금화도 가능하다.     그런데 앞으로도 돈이 될까. 관건은 ‘재미’다. P2E 게임 코인이 지속가능하려면 E(돈을 위해서)가 아니라 P(게임 플레이)를 위해서 게임을 하는 이들이 주축이 돼야 한다. E가 없더라도 게임을 계속할 만큼 게임이 재밌어야 한다. 최근 원조 P2E 게임 성공사례라고 할 수 있는 엑시인피니티가 주춤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게임 플레이를 통해 채굴한 코인을 게임력을 높이는 등 게임 안에서 써야 하는데, 최근 이 코인을 게임 외부 거래소에서 팔아버리는 이용자들이 너무 많아졌다. 사자는 사람은 없고 팔자는 사람만 있으니 코인 가격은 급락할 수밖에 없다. 코인 가격이 급락하면 더 이상 그 게임을 할 이유가 없다. 이용자들은 떠나고 게임은 수명을 다한다.   재미있는 게임 개발을 위해 갈라게임즈 역시 노력 중이다. 지난달 C2벤처스와 1억달러 규모의 블록체인 게임 펀드를 결성했다.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드라마 ‘워킹 데드’ 제작사인 AMC엔터테인먼트와 윌 라이트 심즈 개발자가 최근 갈라게임즈 생태계에 합류했다.   국내 거래소에선 투자가 어려웠지만, 지난달 말 코인원과 빗썸에 잇따라 상장됐다. 투자가 훨씬 쉬워졌다. 그렇다고 ‘무지성’으로 접근해선 곤란하다. 지난 1년 동안 4만%가 올랐다는 얘기는 오는 1년 동안 90% 떨어져도 이상할 게 없는 가격이다. 혹시, 투자를 하고 싶다면 직접 게임을 해 보고 결정할 것을 권한다. ※필자는 현재 갈라토큰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   이번 주는 뭘 봐야 할까=코인도 1월 효과?   2022년 1월1일은 2021년 12월31일과 다를 게 없다. 하루 차이가 날 뿐이다. 그럼에도, 특별한 건 새해를 맞이해서다. 인간이란 감성적 존재인지 인위적인 시간 구분에 마음가짐을 다르게 한다. 마음가짐, 곧 투심이 달라지니 시장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주식시장에서는 그래서 ‘1월 효과’라는 말이 돈다. 새해가 시작되는 1월마다 증시가 상승하는 경향을 가리킨다.     심리 말고, 다른 이유도 있다. 미국에서는 연간 투자이익에 대해 세금을 내야 한다. 투자를 계속하고 싶더라도 절세를 위해 현재 손실을 본 종목을 연말에 일단 팔고 본다. 이렇게 해서 총 수익을 낮춰 세금을 줄인다. 그리고 이듬해가 되면 다시 그 종목을 사들인다.   코인 시장에서도 과거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암호화폐 전문 애널리스트 알렉스 크루거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지난 4년 동안 비트코인은 연초마다 7~36% 범위 내로 상승했다”며 “2021년 첫 주에는 36%, 2020년에는 13%, 2019년에는 7%, 2018년에는 18%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패턴이 반복된다면 이번 주 역시 상승을 기대해 볼만 하다.   5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지난달 14~15일 열렸던 정례회의에서 위원들이 긴축 전환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발언을 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7일에는 고용보고서가 나온다. 지난해 12월 초 공개됐던 11월 비농업고용건수는 총 21만건으로 시장예상치(57만3000명) 대비 반토막에 그쳤다. 지표는 좋지 않았지만 그에 따라 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가 다소 줄면서 시장엔 호재로 작용했다. 고용 상황에 따른 연준의 입장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   ※필자는 알고란(알기 쉬운 경제뉴스 고란tv)의 대표이자, 유일한 기자이자, 노동자다. 중앙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경제 뉴스를 해석하는 능력(어려운 말로 ‘미디어 리터러시’)을 키워주는 유튜브 채널 ‘알고란’을 운영하고 있다. 코인ㆍ주식ㆍ부동산 등 가릴 것 없이 모든 투자 자산에 관심이 많다. 시장 무서운 줄 잊고 레버리지로 투자하다 큰 손실을 본 후, 생계형 모드로 전환했다(독자분들도 신용 거래는 조심하셔라. 여기 반면교사가 있다). 최근 “졸업했다”는 사람들의 인증샷에 항상심(恒常心)이 흔들리고 있다. ‘배 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 심정에 무리하다간 ‘퇴학’당하기 십상이다. 구독ㆍ좋아요ㆍ알림설정은 사랑이다. algorantv365@gmail.com 고란 알고란TV 대표고란 코인도란 투자판 싸움 비트코인캐시 카르다노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비트코인 리플

2022-01-02

구글 검색량 ‘비트코인’ 제친 NFT…가치상승 세가지 이유 [고란 코인도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적격 투자 대상 자산에 비트코인이 들어가는 시대입니다. 그런데도 코인 관련한 투자 정보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500만 ‘코인러’를 위한 핵심 투자 정보를 정리해 드립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편집자]   ‘NFT(대체불가능한토큰)’의 구글 검색량이 ‘crypto(암호화폐)’와 ‘bitcoin(비트코인)’을 제쳤다. 처음이다. 게임회사는 물론이고 나이키ㆍ아디다스 등 브랜드가 메타버스와 NFT 사업 분야에 대거 진출하면서다. 블록체인 업계가 그토록 바라던 ‘매스 어답션(Mass Adaption· 대중 수용)이 NFT에 와서야 처음 이뤄진 듯 싶다.   그럼에도, NFT의 가치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이들은 여전히 많다. 고작 ’그림 파일‘에 불과한 것이 왜 그렇게 비싼지. 그럴 때마다 전문가들은 ’커뮤니티‘를 말한다. 대표적 사례가 BAYC(Bored Ape Yacht Club·지루한 원숭이 요트 클럽)이다. 23일 잠시이긴 했지만 BAYC의 최저가격(floor price)이 53.81이더(ETH)로 크립토펑크 최저가 (52.69ETH)를 넘어섰다.    크립토펑크는 NFT의 ’시조새‘격이다. 2017년 6월 라바랩스가 1만개를 발행했다. 크립토펑크를 소유하고 있다는 건 크립토 업계의 산증인이자 ’핵인싸‘임을 인증하는 ’플렉스‘ 수단이다. BAYC는 반면, 지난 4월 0.08이더에 민팅(발행)됐다. 비슷한 시기 쏟아져 나온 NFT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그런데 어쩌다 크립토펑크를 이길 정도로 가격이 급등했을까. 이유는 크게 3가지다. 먼저, 인플루언서’발‘이다. 농구선수 스테판 커리, ’투나잇쇼‘ 진행자 지미 펠런 등이 BAYC를 구입했다. 두 번째는 유틸리티(유용성)다. 단순히 발행에 끝나선 안 된다. 유용성을 계속 만들어야 NFT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대표적인 방법은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과의 결합이다. 애니모카브랜드와 협업해 조만간 BAYC의 원숭이 캐릭터가 등장하는 P2E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활성화된 커뮤니티다. 가장 중요하다. BAYC 소유자들은 자신들만을 위한 이벤트를 기획한다. 최근 실제 요트 파티가 열리기도 했고, 뉴욕에서는 콘서트 형식의 주말 축제가 열렸다. BAYC 소유자들은 유대감을 강화하고 특권의식을 스스로 부여한다. ’구별짓기‘의 과정을 통해 BAYC 소유 여부는 크립토 계급을 만든다.     ━   국내에선 무슨 일이=P2E 게임, 언제까지 불법?   국내 첫 P2E 게임 ’무한돌파 삼국지 리버스(이하 무돌 삼국지)‘가 결국 애플리케이션 마켓에서 퇴출됐다. 무돌 삼국지는 24일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등급분류 취소 확정 통보를 받았다. 지난 10일 사행성을 이유로 등급분류 취소 예정 통보를 받은 지 2주만이다. 현재 구글플레이나 앱마켓에서 무돌삼국지는 검색되지 않는다. 결제도 안 된다. 여전히 게임을 할 수 있기는 하지만, 곧 게임 접속도 차단될 예정이다. 개발사 나트리스 측은 법무법인 김앤장을 소송대리인으로 선임하고 게임위의 조치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소송과 취소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한국에선 P2E 게임이 발을 붙일 수 없다. 위메이드는 그래서 글로벌로 나갔다. 21일 ‘미르4 글로벌’의 캐릭터 NFT 마켓을 열었다. 지금도 게임 아이템을 거래할 수는 있다. 리니지 ‘집행검’은 현재 5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그런데 법적으로 이 아이템의 소유자는 게임 개발사 NC소프트다. 문제가 될 경우 언제든 아이템을 회수하거나 아이템의 능력을 박탈할 수 있다.   NFT는 다르다. 소유권이 온전히 소유자에 있다. 위메이드가 소유권을 박탈하거나 이전할 수 없다. NFT 마켓 공개 하루 만에 ‘술사’와 ‘무사’ 캐릭터 NFT가 각각 약 1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NFT 마켓이 P2E 게임의 경제가치를 결정하는데 기준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도 P2E 게임 서비스가 가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이른바 ‘코인 재난지원금’으로 유명했던 코인빗이 결국 문을 닫을 전망이다. 코인빗은 특금법에 따라 지난 9월 당국에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서를 냈지만, 이후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자진 철회했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23일 가상자산사업자로 신고한 42곳 가운데 총 29개 업체가 심사를 통과했고, 8개 업체는 신고를 자진 철회했다고 발표했다. 코인빗은 중도 포기한 업체 중 하나다. 신고를 철회한 사업자는 24일부터 모든 영업을 종료하고, 이용자들이 예치금 등 자산을 인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코인빗은 23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고 전반적인 운영 사항을 점검하는 기간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인빗 측은 “폐업 계획은 전혀 없으며 신고를 일시적으로 연기하기 위한 철회였다”고 하지만, 코인빗의 미래를 낙관하는 이들은 거의 없다.   1위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송치형 의장 등에 대한 항소심이 22일 1년 만에 재개됐다. 이들은 2017년 9월부터 11월까지 숫자 ‘8’이라는 가짜 계정을 만들고 전산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계정에 1221억원 규모의 자산을 예치한 것처럼 꾸미고 가짜 거래를 지속해 업비트 암호화폐 거래가 활발한 것처럼 일반 이용자를 속였다는 혐의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송 의장 측의 일방적인 주장을 받아들인 1심 판결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재판부가 정리한 쟁점은 두 가지다. 첫째, 사건의 구체적인 혐의내용이다. 1심 재판부는 변호인의 주장대로 업비트가 비트코인을 보유하지 않은 것이냐, 보유한 비트코인을 거래한 것이냐를 쟁점으로 봤다. 검찰은 반면, 보유 여부가 아니라 사기를 주장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계정에 실물을 입고하지 않고 허위로 포인트를 충전해서 일반 회원들과 거래를 한 행위를 사기로 보는 것과 실물을 보유한 회원처럼 조작을 해서 사기라는 주장은 서로 비슷해 보이지만 구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검찰이 1심과 달리 항소심을 자신들이 짠 프레임으로 끌고 가고 싶으면 혐의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게 재판부의 견해다.     문제는 ‘사기’를 주장하고 싶으면 당연히 피해자가 있어야 하는데, 피해자가 마땅히 없다. 거래를 반복했던 가짜 계정은 되레 거래 과정에서 약간의 손해를 봤다. 거래가 활발한 것처럼 일반 이용자를 ‘속여서’ 업비트가 얻은 부당 이득이 없다.   둘째, 수사 과정과 관련해서다. 검찰이 피고 측으로부터 노트북과 아마존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등을 압수한 것이 위법하다는 게 피고 측 주장이다. 재판부는 “당시 수사기관이 이를 임의제출로 받은 것인지 영장에 의한 강제수사로 제출받은 것인지에 대한 검찰 측의 사실관계 인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증인 채택 등 본격적인 재판 절차는 다음 공판기일(2022년 2월 11일)부터 진행된다.     ━   해외에선 무슨 일이=웹3.0 논쟁이 시작됐다     ━         웹3.0을 두고 트위터에서 설전이 펼쳐졌다. ‘인터넷의 미래’라는 낙관과 ‘사기에 불과하다’는 냉소가 팽팽하게 맞섰다. ‘선빵’은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가 날렸다.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당신은 웹3.0을 소유할 수 없다”며 “웹3.0은 오로지 벤처캐피털들과 그들에게 자금을 댄 기관투자자들의 소유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거들었다.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누구 웹3.0 본 사람? 난 못 봤다“고 비꼬았다. 그는 전날에도 ”웹3.0은 마케팅 용어처럼 들린다“며 웹3.0의 실체가 없다고 주장했다. 다른 비트코인 옹호론자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도 가세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자산, 달러는 화폐, 암호화폐는 리스크, 웹3.0은 마케팅“이라고 주장했다.   잭 도시는 웹3.0을 봤냐는 머스크의 질문에 1분 만에 댓글을 달았다. 그는 “(웹3.0은) a와 z 사이 어딘가에 있다”며 앞서 언급한 벤처캐피탈이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임을 암시했다. 이에 a16z의 설립자 마크 안드레센은 ‘계정 차단’으로 응수했다. 도시는 “공식적으로 웹3.0으로부터 차단당했다”며 안드레센이 자신의 계정을 차단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웹3.0은 블록체인 정신에 기반한다. 생태계 성장에 따른 과실을 그간 플랫폼 사업자가 모두 챙겼다. 하지만, 생태계 성장에 기여한 주체가 플랫폼밖에 없을까. 아니다. 그 플랫폼 이용자나 개발자들 모두 성장에 기여했다. 기여자에 대한 공정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블록체인 정신이다.   안드레센은 “웹3.0의 시대가 온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이후 a16z는 펀드 자금의 대부분을 웹3.0 관련 회사에 투자하고 있다. 데이터 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2021년 웹3.0 기반 NFT 관련 기업에 투자된 전 세계 투자금액 중 약 40%를 a16z 한 곳이 집행했다.   머스크는 웹3.0이 사기일 지도 모른다고 본다. 플랫폼의 성공을 만드는 일은 정말 똑똑한 소수의 사람들이 미친 듯이 일을 해야만 가능한 어려운 일이다. 다수의 (관심없는) 대중들에게 토큰을 나눠준다고 해서 이뤄지진 않을 거라는 이야기다.   도시는 머스크의 비판과 공격 지점이 약간 다르다. 머스크가 웹3.0 개념 자체에 대한 회의적이라면, 도시는 ”웹3.0을 통해 결국 이득을 보는 건 돈 많은 벤처투자자들뿐”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실제로 웹3.0 플랫폼을 소유하게 되는 것은 벤처투자자들과 그들 뒤에 있는 투자자(LP)들”이라며 “웹3.0은 그들의 손아귀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도시가 열렬히 지지하는 비트코인은 집중화 문제에서 자유로울까. 미국 경제학자들의 모임인 전국경제조사국(NBER)은 비트코인 출범 13년 만에 처음으로 소유 집중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상위 0.01% 투자자들이 전체 비트코인 유통량의 27%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경제적 부의 30%를 1%가 보유하고 있다는 미국보다 비트코인 소수 집중이 더 심각하다.   ’산타랠리’라는 말이 무색하게 비트코인 가격은 5만달러선 안팎을 횡보 중이다. 시장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모멘텀은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4일 크립토인과 발키리인베스트먼트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각각 재차 거부했다. 다행(?)히 추가 승인이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던 터라 시장 충격은 거의 없었다.   NFT도 진화하고 있다. 금융과의 결합에 눈길이 간다. 크라켄은 조만간 NFT를 담보로 하는 대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NFT 자산의 유동성을 높일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NFT가 단순 수집ㆍ 소장 목적에서 금융과의 접목을 통해 그 가치와 효용성을 높이고 있다. 제시 파웰 크라켄 CEO는 NFT 금융에 대해 “1단계는 투기, 2단계는 미술품 구매와 아티스트 지원, 3단계는 NFT의 기능적 사용을 거쳐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위클리 코인=리플(XRP), 소송 끝내고 날아오를까       1년 전 이맘때 SEC는 리플(XRP)과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 크리스 라센 공동창업자 등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SEC는 XRP가 증권으로 등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송 소식에 XRP 가격은 급락했다. 0.2달러선까지 내줬다. 코인베이스를 비롯한 거래소들이 SEC의 눈치를 보며 XRP 거래 서비스를 중단했다.    올해 전반적인 코인 시장 강세와 함께 XRP가격 역시 연초와 비교해선 330% 넘게 올랐지만, 다른 코인의 상승률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XRP 시가총액은 한때 2위에서 7위 수준으로 떨어졌다.   갈링하우스는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소송 1년 맞이 소회를 올렸다. 그는 ”SEC의 소송에도 ‘역사상 가장 강력한 해(Strongest Year Ever)’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SEC의 소송은) 리플 뿐만 아니라 미국의 암호화폐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갈링하우스는 SEC와의 소송이 내년에는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는 유독 리플 투자자들이 많다. ‘리또속(리플에 또 속았네, 오를 줄 알았는데 안 오르는 경우가 반복)’이라는 별칭이 생길 정도다. 2017년 1차 불장 때 100원에도 못 미치던 XRP 가격이 한 달여 만에 5000원에 육박할 정도로 뛰었다. 코인 시장의 급등을 맛본 이들에겐 짜릿한 기억이다.    그 짜릿함에 투자를 이어갔지만 지금까지 결과는 그리 좋지 못하다. 호재가 나와도 잠재적 악재인 SEC와의 소송이 발목을 잡는다. 결국, 소송이 끝나기 전까지 극적인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지난달 초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 리플과 SEC와의 소송을 집중 조명하면서, “리플이 승소하면 XRP가 주류 채택의 길에 서게 될 것”이라고 결론 냈다.   소송과는 별개로 리플 생태계는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최근 솔로제닉은 5억달러 규모의 솔로(SOLO) 토큰을 XRP 보유자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솔로제닉은 리플 블록체인에서 유통되는 디지털 자산이다. 솔로제닉을 온체인 송금할 경우, 온체인 거래에 필요한 통상적인 트랜잭션 비용이 리플로 청구되는 것에 더해 전송되는 솔로 개수의 0.01%를 전송 비용으로 사용한다. 솔로제닉 체인에서 거래가 활발할수록 리플 가격이 상승하게 설계돼 있다. 1리플당 약 0.002 솔로제닉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스냅샷은 이미 완료됐다.     ━   이번 주는 뭘 봐야 할까=오미크론만 괜찮다면...   2021년은 코로나로 시작해서 코로나로 끝나는 분위기다. 시장은 당분간 빠르게 확산하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최신 데이터를 주시하면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대체로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는 다소 줄어든 분위기다. 전염력은 강하지만 위험성은 이전 변이들보다 낮다는 연구 자료가 나오고 있다.    관련 치료제와 백신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긴축 가능성과 지지부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더 나은 재건 법안’ 협상도 가격에 어느 정도 반영된 상태다. 다만, 연휴 이후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급증하거나 강력한 이동 제한 조치 등이 다시 시행될 징후가 보인다면,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를 자극해 비트코인을 포함한 자산 가격이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 수 있다.   ※필자는 알고란(알기 쉬운 경제뉴스 고란tv)의 대표이자, 유일한 기자이자, 노동자다. 중앙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경제 뉴스를 해석하는 능력(어려운 말로 ‘미디어 리터러시’)을 키워주는 유튜브 채널 ‘알고란’을 운영하고 있다. 코인ㆍ주식ㆍ부동산 등 가릴 것 없이 모든 투자 자산에 관심이 많다. 시장 무서운 줄 잊고 레버리지로 투자하다 큰 손실을 본 후, 생계형 기자 모드로 전환했다(독자분들도 신용 거래는 조심하셔라. 여기 반면교사가 있다). 최근 “졸업했다”는 사람들의 인증샷에 항상심(恒常心)이 흔들리고 있다. ‘배 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 심정에 무리하다간 ‘퇴학’당하기 십상이다. 구독ㆍ좋아요ㆍ알림설정은 사랑이다. algorantv365@gmail.com 고란 알고란TV 대표고란 코인도란 비트코인 검색량 구글 검색량 투자자 본인 크립토펑크 최저

2021-12-26

[고란 코인도란] 바다이야기 트라우마?…‘글로벌 대세’ P2E게임, 한국선 못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적격 투자 대상 자산에 비트코인이 들어가는 시대입니다. 그런데도 코인 관련한 투자 정보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500만 ‘코인러’를 위한 핵심 투자 정보를 정리해 드립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편집자]   1998년 한국은 파산 직전이었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한국인의 피가 섞인 세계적인 기업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몇 달 뒤, 그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함께 방한해 김 대통령을 만났다.   김 대통령은 직설적으로 물었다. IMF 위기를 어떻게 타개할 수 있느냐고. 그는 “첫째가 브로드밴드, 둘째도 브로드밴드, 셋째도 브로드밴드”라고 답했다. 동석한 게이츠 회장의 답도 같았다. 김 대통령은 “반드시 한국을 브로드밴드 강국으로 세우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되물었다. “그런데 브로드밴드가 뭐요?”   브로드밴드가 초고속인터넷이라는 사실조차 몰랐던 대통령이지만, 이것이 한국의 미래라는 사실을 직감했다. 만남 다음주에 대통령령이 발표됐다. 국가 정책으로 초고속인터넷 인프라 구축을 시작했다. 그 인프라 위에서 수많은 IT 벤처기업이 쏟아져 나왔다. IT 벤처기업은 굴뚝산업과 금융산업을 대신할 새로운 국부 창출의 전략이 됐다.   그림자도 있다. ‘벤처’, ‘닷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폭등했다. 벤처 특유의 모험정신은 한탕주의로 변질돼 갔다. 기술력보다는 머니게임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했다. 버블 속으로 뛰어든 개미들은 투자금을 모두 잃고 시장에서 떨어져 나갔다.   하지만 버블 뒤에 살아남은 기업들이 2010년을 전후한 인터넷 서비스 시대를 열어젖혔다. ‘네카라쿠배(네이버ㆍ카카오ㆍ라인ㆍ쿠팡ㆍ배달의민족)’의 싹은 모두 버블에서 잉태됐다. 만약, 버블의 후유증이 두려워 초고속인터넷 인프라 구축에 신중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과연 한국이 구제금융을 신청한 지 단 3년8개월만인 2001년 8월 23일, IMF에서 빌린 돈을 모두 갚을 수 있었을까.       ━   국내에선 무슨 일이=P2E 게임은 바다이야기?   2006년의 유물이 2021년 혁신의 발목을 잡는다. ‘바다이야기’ 원죄에 가로막힌 P2E(Play to Earn·플레이하며 돈 버는) 게임 얘기다. 바다이야기는 2004년에 출시된 국산 아케이드 게임이다. 심각한 중독성과 도박성으로 당시 정부의 제재를 받고 대표이사가 구속됐다. 게임으로 큰 돈을 잃고 자살하는 사람이 나오는 등 사회적 이슈가 됐다. 당시 영상물등급위원회의 허술한 심의로 이런 사행성 게임이 시장에 나왔다고 판단, 2006년 정부는 게임과 관련한 사전심의를 전담하는 게임물등급위원회(현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를 만들었다.   그때 이후로 환금성이 있는 게임은 국내에선 불법이다. 원칙은 단순한데 게임이 발달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블록체인 기반 게임은 ‘토큰이코노미’를 바탕에 깔고 있다. 어떤 게임의 성공이 오롯이 개발사의 몫일까. 아니다. 게임에 참여해 시간과 돈을 소비한 유저들의 몫도 상당하다. 이들이 게임의 세계관을 완성하고 생태계를 구성한다. 다만, 이들의 기여에 대해 공정한 보상을 해 줄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블록체인 게임에서는 ‘기여자에 대한 공정한 보상’이 가능하다. 게임을 하면서 특정 게임 토큰을 채굴할 수 있다. 이렇게 채굴한 토큰을 가지고 게임력을 강화하는 아이템을 구입하거나, 거래소에서 돈으로 바꿀 수도 있다. ‘P2W(Pay to Win·이기기 위해 돈을 쓰는)’ 게임에 지친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는 P2E 게임이 시장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안타깝게도 국내에서는 2006년 바다이야기 트라우마에 사로잡혀 P2E 게임이 불법이다. 게임위는 사행성을 이유로 블록체인 게임의 등급분류를 거부해 왔다. 업계에서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심의 기준을 마련해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지만, 법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처음 블록체인 게임이 심의 신청을 한 것이 2019년이다. 2년이 넘도록 제도를 만들지 않고 방치한 게임위 덕분(?)에 블록체인 게임은 여전히 사행심을 조장한다는 취급을 받고 있다.     이 와중에 나트리스라는 개발사가 꼼수를 부렸다. 게임위가 사전 심사하지 않는다는 자율등급분류제도의 허점을 노렸다. 게임위 몰래 국내 첫 P2E 게임인 ‘무한돌파삼국지 리버스(이하 무돌 삼국지)’를 출시했다. 게임에서 정한 미션을 완료하면 50개 가량의 무돌코인을 얻을 수 있는데, 이를 탈중앙화 거래소(클레이스왑)에서 클레이(KLAY)라는 코인으로 교환해 빗썸이나 코인원 등에서 현금화할 수 있다.   P2E 게임의 등장에 유저들은 열광했다. 지난달 28일 3855명에 그치던 일간활성사용자수(DAU)가 이달 9일엔 22만3281명까지 치솟았다(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 게임위가 뒤늦게 나섰다. 사행성 조장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지난 10일 나트리스 측에 등급분류결정 취소 예정을 통보했다. 나트리스는 12일 공식 카페를 통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무돌 삼국지를 둘러싼 논란에 P2E 게임을 금지한 게임위에 비난이 쏟아진다. 게임 아이템 거래는 불법이지만 실제로는 중개 사이트를 통해 거래가 빈번하게 이뤄진다. 사행성이 더 짙어보이는 확률형 게임 아이템은 놔두고 글로벌 대세가 되고 있는 P2E 게임만 막는 건 불공정하다. 나가아 한국 게임산업의 경쟁력이 규제 때문에 꺾이지 않을까도 우려된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14일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올 3분기까지 매출은 2조8209억원, 영업이익은 2조5939억원이다. 올해 납부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액만 1조원에 육박한다. 천대받는(?) 와중에서도 올린 성과다. 이석우 대표는 “자체적으로 따져보니 업비트 거래량의 2배가 넘는 금액이 해외 거래소로 나가 거래되고 있다”며 “한국 거래소로 제한해 독점을 따지는 게 맞을지 한번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국내에선 독점 논란이 불거질 정도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보자면 업비트의 점유율은 크지 않다. 2018년엔 세계 1위 거래량을 자랑했지만, 이후 정부 눈치에 성장의 기회를 놓쳤다.   그래서 앞으로는 글로벌 진출로 승부를 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두나무의 미래 비전은 “모든 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와 손 잡고 NFT 사업 글로벌 진출을 선언했다. 내년에는 미국에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BTS를 비롯한 다양한 소속 아티스트의 지식재산권(IP) 기반 콘텐츠 상품을 NFT로 발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두 회사는 피를 섞었다. 지난달 초 두나무는 하이브에 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7000억원을 투자했다. 동시에 하이브도 같은 방식으로 두나무에 약 5000억원을 투자했다.     ━   해외에선 무슨 일이=‘산타랠리’는 없다?   ‘산타랠리’는 올까. 산타랠리는 크리스마스를 전후, 연말과 신년 초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코인 시장에서 산타랠리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듯 싶다. 5만달러는 견고한 지지선에서 단단한 저항선으로 변한지 오래다. 코인을 둘러싼 거시 경제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 블룸버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기조와 그에 따른 암호화폐 거래량 감소세가 반복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암호화폐 시장 조정기가 쉽사리 끝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라더니 최근 비트코인은 대안 투자처가 아닌 나스닥 기술주와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인다. 고립된 시장에서 최근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활발해 지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유동성 감소가 우려될 때 기관들이 가장 먼저 던지는 자산이 비트코인이기 때문이다.    월가의 유명 투자자인 리치 번스타인은 최근 CNBC 인터뷰에서 “최근 비트코인 하락은 불확실성의 급증으로 기관들이 연말 전 비트코인에 대한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매도하면서 일어났다”며 “시장이 위축되면 자산운용사들은 (비트코인처럼) 가장 위험한 자산을 먼저 처분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사실상 주식보다 3~4배 정도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더 취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원한 강세론자’로 불리는 갤럭시디지털의 대표 마이크 노보그라츠조차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의 조정이 계속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다. 애플, 테슬라, 엔비디아 등 대형주가 부진하면서 내년 1월 초까지 횡보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의 경우 4만2000달러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격이 하락하면 비관론이 넘쳐나게 마련이다. 존 컨리프 영란은행 부총재는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이론적으로나 실질적으로 ‘제로 가치’까지 떨어질 수 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모든 것을 잃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자국 통화가치가 폭락하고 있는 터키에서는 비트코인이 가치보존을 위한 대안이다. 터키 리라화 대비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올라섰다. 터키 인구의 3%에 달하는 270만명이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다. 대통령의 금리 인하 정책의 영향으로 터키 리라화는 올 들어 55%, 지난 30일간 37% 가치가 떨어졌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대표는 터키의 통화위기를 보도한 기사를 공유하며 “통화가치 하락에 따른 도산, 자금통제, 임금과 가격통제 등 공포행진이 진행되고 있다”며 “너무 늦지 않게 비트코인의 필요성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나마 코인 가격 상승을 기대해 볼 만한 업계 이벤트는 역시 기관투자자의 시장 참여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다면 유의미한 기관 자금의 시장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올해는 어렵겠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7일 그레이스케일과 비트와이즈가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 2건에 대한 승인을 내년 2월로 연기했다.   지난 5월 ”비트코인을 소량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 레이 달리오가 최근 ”이더리움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현금 가치가 떨어지는 환경에서의 대안”이라며 “현금이 최악의 투자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년간 비트코인의 거품에 대해 회의적이었지만 올해는 마음을 바꿔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까지 매수했다.   실제로 이더리움은 최근 약진하고 있다. 17일 기준 전체 코인 시장에서 점유율이 21.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연초 약 70%에서 현재 40.5%까지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   위클리 코인=썬의 부재, 트론(TRON)의 운명은?   가장 탈중앙화된 암호화폐를 꼽으라면 단연 비트코인이다. 노드수가 이더리움에 밀린다고 하지만, 이더리움에는 창시가 비탈릭 부테린의 존재감이 너무 강하다. 부테린 스스로 자신의 영향력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생태계를 만들어가려고 한다. 비트코인이 가장 탈중앙화된 건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부재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사토시의 부재로 완성됐다.   17일 트론(TRON) 창업자인 저스틴 선이 트론재단 대표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트론 블록체인 프로토콜은 내가 재단 대표를 사임하면서 본질적인 탈중앙화의 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단에서 사임한 뒤 그레나다와 같은 국가에서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를 홍보하는 활동에 전념할 것”이라며 “트론재단 운영직에선 물러나지만 트론 브랜드에 대한 홍보는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보는 계속한다고 했지만 그의 부재가 트론재단과 트론 가격에는 악재로 작용할 듯 싶다. 홍보와 영업에서만큼은 저스틴 선의 입지는 독보적이다. 언론 플레이에 능하며, 투자자와 소통하고 시장 호재를 뿌리는데 재능이 있다.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과의 점심 경매를 낙찰받으면서 그 비용을 능가하는 홍보 효과를 거뒀다. 초기 ‘이더리움 소스를 복분했다’는 비난에도, 트론이 한때 시가총액 7위 코인에 오른 건 온전히 저스틴 선 덕이다.   홍보ㆍ마케팅 능력을 차치하고, 트론이라는 플랫폼으로만 보자면 경쟁력이 떨어진다. 애초 플랫폼의 특성이 없다. 설립 초기에는 콘텐츠 기반의 엔터테인먼트 산업 시스템 인프라 구축에 중점을 뒀다. 이후 비트토렌트와 스팀(현 하이브)를 인수하면서 생태계를 확장했다.    그러나 이후 디파이(탈중앙화금융)가 유행할 때는 “트론은 디파이 플랫폼”이라면서 방향을 틀었고, 최근 NFT가 뜨자 NFT 기반 플랫폼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다른 신생 프로젝트가 자신들만의 강점을 내세워 입지를 굳히는 사이, 트론은 유행 메타에 편승해 ‘진정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트론 계열에서 유난히 디파이 해킹이 빈번한 것도 트론 플랫폼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다. 게다가 저스틴 선 자신이 미국과 중국 양쪽 정부의 눈밖에 났다. 중국 공안의 출국금지 명단에 올랐다거나, 비트토렌트 등 인수와 관련해서 미국 당국이 수사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럼에도 트론이 이 정도의 네임 밸류를 얻게 된 것은 8할이 저스틴 선 덕분이다. 그가 재단에서 손을 떼는 건 악재에 가깝다. 탈중앙화 정신에 따라 트론이 스스로 커야겠지만 현실이 녹록치 않다. 트론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83억달러다. 그간 부진에 등수가 24위까지 밀렸다. 강력한 구심점마저 잃은 상황에서 트론이 생태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이번 주는 뭘 봐야 할까=물가가 계속 발목 잡을까   20일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결정한다. 시장은 기존 연 3.85%로 동결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경기 둔화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인하 카드를 꺼내들 경우엔 어떨까.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듯 싶다.   23일에는 미국의 1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공개된다. 11월 PCE 물가지수는 5.7%가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발표된 10월 PCE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상승하며, 1990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11월은 10월보다 더 올라간다는 얘기다. PCE 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비해 더 많은 품목을 집계하는 지표로 연준이 물가 상황을 파악할 때 활용한다. 미국 PCE가 예상치를 넘어설 경우 물가 상승과 이에 따른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더욱 커질 수 있다. 비트코인 시세에는 좋을 게 없다.     ※필자는 알고란(알기 쉬운 경제뉴스 고란tv)의 대표이자, 유일한 기자이자, 노동자다. 중앙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경제 뉴스를 해석하는 능력(어려운 말로 ‘미디어 리터러시’)을 키워주는 유튜브 채널 ‘알고란’을 운영하고 있다. 코인ㆍ주식ㆍ부동산 등 가릴 것 없이 모든 투자 자산에 관심이 많다. 시장 무서운 줄 잊고 레버리지로 투자하다 큰 손실을 본 후, 생계형 기자 모드로 전환했다(독자분들도 신용 거래는 조심하셔라. 여기 반면교사가 있다). 최근 “졸업했다”는 사람들의 인증샷에 항상심(恒常心)이 흔들리고 있다. ‘배 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 심정에 무리하다간 ‘퇴학’당하기 십상이다. 구독ㆍ좋아요ㆍ알림설정은 사랑이다. algorantv365@gmail.com 고란 알고란TV 대표고란 코인도란 바다이야기 트라우마 사행성 게임 투자자 본인 초고속인터넷 인프라

2021-12-19

[고란 코인도란] ‘억대 연봉’ 증권맨도 박탈감 느끼는 ‘신흥 코인 재벌’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적격 투자 대상 자산에 비트코인이 들어가는 시대입니다. 그런데도 코인 관련한 투자 정보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500만 ‘코인러’를 위한 핵심 투자 정보를 정리해 드립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편집자]   직원 100명 이상 상장기업(지주사 제외) 가운데 올 상반기 직원 급여가 1인당 평균 8000만원이 넘는 기업은 22곳이다. 이 가운데 급여 상위 1위부터 14위까지 모두 증권사다. 메리츠ㆍ이베스트투자ㆍ한양ㆍ부국증권 등은 반기 급여가 1억원을 넘었다. ‘꿈의 연봉 1억원’이 이들 앞에선 초라해질 정도다.   돈이라면 남부럽지 않게 버는 증권맨들도 요즘 ‘현타’에 빠졌다. 한국경제 보도(“코인으로 200억 벌어 동남아 이민”…흙수저 증권맨 ‘한숨’ [박의명의 불개미 구조대]’, 12월 11일자)에 따르면 그렇다. ‘신흥 코인 재벌’을 보면서 느끼는 박탈감 때문이다. 금수저가 아닌데도 일군 재산이라 흙수저 증권맨들이 느끼는 절망은 더 심하다.   댓글에는 “소설 쓰냐” 등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도 있다. 하지만, 필자 주변에도 이런 박탈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세무사 A씨는 “한참 어려보이는 애가 슬리퍼 끌고 와서 세무 상담받을 때마다 나는 뭐하고 살았나 싶은 자괴감이 든다”고 말한다. 영화 제작사를 운영하는 B씨는 “코인으로 돈 번 애들이 ‘돈은 많으니까 무조건 메인 투자자로 넣어달라’고 찾아온다”며 헛웃음을 짓는다.   넘쳐나는 성공 신화 탓에 ‘21세기 남은 마지막 계층 사다리’가 코인이라는 편견만 강화된다. 투자금을 모두 날리고 판을 떠나는 이들이 되레 많다는 사실에는 눈을 감는다. 신화에 취해 투자를 시작했다간 손절하기 십상이다. 성공 ‘신화’인 건 소수만 가능해서다. 내가 그 소수가 될 수 있을까. 그런 자신감은 넣어두시길.     ━   국내에선 무슨 일이=트래블룰, 바이낸스 막히나   앞서 말한 코인 기사에서 마음에 걸리는 한 줄이 있다. “한국에 조(兆) 단위 암호화폐 보유자가 10여 명이 탄생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국세청이 이들 명단을 파악했지만 과세를 못해 애를 먹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2017년부터 코인에 대한 사회ㆍ경제적 관심이 뜨거워졌지만 정부는 수수방관했다. ‘질서있는 퇴장’을 원하면서 제도화를 꺼렸다. 당연히 세금에 대해 얘기할 겨를도 없었다. 안타깝게도(?) 시장은 우리 정부의 바람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비트코인ETF(상장지수펀드)가 출시됐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우리는 중국과 다르다. 금지가 아니라 규제”라며 제도권 편입을 전제한 투자자보호를 강조한다.   이제라도 세금을 물리자니 스텝이 꼬인다. 연초부터 국세청이 코인 관련 회사들을 털었다. 분명히 돈을 번 것 같은데 회계처리가 제대로 안 됐다는 의심에서다. 떠들썩하게 조사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성과(?)는 들려오지 않는다.    이 와중에 최근엔 국내 최대 크립토 투자사인 해시드가 세무조사를 받았다. 탈세와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제기하며 조사4국이 다녀갔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현재 국내에선 법인의 암호화폐 투자를 금지하고 있다”며 “이런 규제 환경에서 암호화폐 투자는 해시드 법인이 아니라 개인이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한다.    테슬라도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마당에 우리 당국은 법인의 코인 투자를 막았다(법인은 장외거래 등을 통해서만 코인을 보유할 수 있다). 개인은 2022년 12월까지는 코인 투자에 따른 세금을 내지 않는다. 과세당국 입장에서는 환장할 노릇이다. 뻔히 소득이 있는데도 세금을 걷지 못한다. 3년을 수수방관한 업보다.   2019년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는 트래블룰(자금이동규칙) 대상에 코인(가상자산)을 추가했다. 코인을 보낼 때 받는 사람의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 의무를 가상자산사업자(VASP)에 부과했다. 코인을 이전할 때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정보를 사업자가 파악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특금법에 따라 내년 3월 25일부터 모든 거래소가 트래블룰을 준수해야 한다. 위반하면 최대 영업정지까지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빗썸ㆍ코인원ㆍ코빗의 합작법인인 ‘코드’가 8일 공동 개발한 트래블룰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차명훈 코인원 대표(코드 대표)는 “이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 가상자산 전송은 ‘인허가를 받은 거래소’ 사이에서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두 가지 질문이 떠오른다. 먼저, 바이낸스 같은 해외 거래소는 어떻게 되는 건가. 방준호 빗썸 부사장은 “해외 거래소의 경우 상대 거래소에 대한 리스크 평가를 기반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빗썸에서 코인베이스로 코인을 송금하려는 고객이 있다면 코인베이스가 위험도가 낮은 거래소인지를 빗썸이 직접 판단한다는 얘기다.    두 번째, 메타마스크 등 개인 지갑은 어떨까. 방 부사장은 “사용자가 특정 지갑 주소가 자신의 주소임을 거래소에 등록해두도록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예를 들어, 빗썸에서 메타마스크로 코인을 송금한다면, 빗썸에서 고객확인절차(KYC)를 마친 후, 송금하려는 메타마스크 지갑 주소가 자신의 개인 지갑주소임을 빗썸에 등록해둬야 한다. 이른바 ‘화이트 라벨링’을 통해 관리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3개 거래소가 다음달부터 적용할 트래블룰 솔루션은 거래소에 국한한다. 개인지갑과의 거래에 트래블룰 솔루션을 적용하는 것은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이 나온 이후로 미뤘다.     ━   해외에선 무슨 일이=캐시 우드 “비트코인 50만달러 더 오른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신용등급을 ‘제한적 디폴트’(채무불이행)’로 강등하자 10일 코인 가격이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6.8% 급등했다. 1982년 6월 이후 39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돈 줄 조이기가 생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에 ‘돈의 힘’으로 올랐던 코인 가격이 주춤한다.   이 때다 싶게 경고가 쏟아진다. 페인캐피털매니지먼트의 라이언 페인 대표는 7일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는 인류 역사상 최악의 버블 중 하나”라며 “모든 거품은 터질 수밖에 없고, 거품이 터진 이후는 매우 추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의 견해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멍거 부회장은 최근 “최근 자본시장의 버블은 매우 심각하며, 1990년대 후반 닷컴버블 때보다 심하다”며 “시장이 미쳤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럼에도, 살 사람은 산다. 비트코인을 약 12만개(약 7조원) 보유한 익명 투자자는 지난 7일에도 비트코인 2700개를 추가 매수했다. 당시 비트코인 시세는 5만달러, 매수에 든 금액은 1억4000만달러(약 1650억원). 이 투자자는 지난달 22일 이후 2주 동안 비트코인 5624개(약 3400억원)를 사들였다.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 정부도 비트코인 시세가 급락하자 추가 매수에 나섰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4일 트위터를 통해 “엘살바도르가 저점 매수를 했다”며 “평균 4만8670달러에 150개를 샀다”고 밝혔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9일 1343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 매수단가는 평균 5만7477달러. 이로써 이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12만2478개로 늘었다. 평균 매수가격은 2만9861달러다.     끊임없이 비트코인을 사 모으는 건, 비트코인에 대한 장기 우상향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CNBC에 따르면,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9일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자들이 암호화폐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기관투자자들이 운용자산에서 5% 정도만 비트코인에 투자한다면 비트코인이 지금 시세에서 50만달러(약 5억9000만원)정도 더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관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분산 투자 효과를 노리고 비트코인 투자에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의 규제로 타격을 입었던 비트코인 채굴 능력이 거의 규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중국을 떠나 미국ㆍ카자흐스탄 등으로 향한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자리를 잡으면서다. CNBC에 따르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가 최근 5개월 새 약 113% 상승했다. 해시레이트는 채굴 능력 측정에 쓰이는 지표다. 대개 해시레이트가 오르면 비트코인 가격도 오르는 경향이 있다.   페이스북에서 사명을 바꾼 메타(Meta)가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노비(Novi)의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미국인들은 메타의 메신저 앱인 왓츠앱에서 노비를 연동해 스테이블코인 USDP(팍스달러)를 주고받을 수 있다. USDP는 100% 현금 및 현금 등가물로 미국 달러(USD)와 1:1로 가치가 페깅(연동)된다. 수억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플랫폼 기업이 스테이블코인을 유통할 경우 어떤 파급효과를 불러올지 지켜볼 일이다.     ━   위클리 코인=루나(LUNA), 탈 김치 코인?   국산 코인 ‘루나(LUNA)’가 암호화폐 시가총액 순위 ‘톱10’에 들었다. 국산 코인 가운데 최초다. 12일 오후 4시 현재 시총은 약 220억달러(약 26조원)로, 전체 순위 11위다. 코스피 시장에 상장됐다면 셀트리온(28조6930억원) 다음으로 13위에 해당한다.     루나는 티몬 창업자인 신현성 의장과 천재 개발자 권도형 대표가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 테라폼랩스가 발행하는 코인이다. 루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테라 생태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테라 플랫폼에서는 특정 통화의 가치와 연계된 스테이블코인 ‘테라’가 발행된다. 미국 달러 가치에 연동된 ‘테라USD(UST)’는 지금까지 약 87억달러가 발행됐다.     스테이블코인의 가치는 대부분 준비금으로 보장받는다. 예를 들어, USDT의 가치는 테더사에 보관된 달러 준비금으로 보장된다. 곧, 100달러를 테더사에 입금하면 테더사는 100USDT를 발행해주고 약간의 수수료를 챙긴다. 반대로 100USDT를 맡기면 은행에 보관된 100달러를 찾아서 내 준다(물론, 테더사가 발행된 USDT에 상응하는 준비금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선 논란이 많다).   테라의 가치를 ‘스테이블’하게 유지하는 방식은 USDT와 다르다. 수요와 공급에 따라 통화량이 조절된다. 이때 테라의 가격 안정화를 위해 활용되는 코인이 루나다. 예를 들어 UST의 가격이 1달러에 못 미치면 루나를 추가 발행해 시장에서 UST를 사들여 유통량을 흡수, 가격을 올린다. 반대로 UST의 가격이 1달러를 웃돌면 UST를 추가 발행하고 이때 발생하는 화폐주조 차익의 수익을 통해 루나를 소각한다. 루나의 가치는 테라의 결제 수수료에 기반해 생성되기 때문에 테라의 생태계가 커질수록 루나 가격은 상승한다.   테라는 출시 초기에는 이커머스 결제 인프라 사업에 집중했지만, 지난해부터 탈중앙화금융(디파이)으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 금융서비스 안착에 공을 들이고 있다. 테라 기반의 앵커프로토콜과 미러프로토콜, 파일론프로토콜 등이 잇따라 나왔다. 디파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루나 가격이 급등했다. CNBC의 ‘크립토트레이더 쇼’ 호스트인 랜 노이너는 루나가 5위 코인에 등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엔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조정을 받고 있다. 연초 0.6달러 수준이던 루나 가격은 지난 6일엔 77달러를 웃돌 정도로 급등했다. 너무 많이 올랐다. 추가 상승을 위해선 다른 강력한 모멘텀이 필요하다.   디파이에 대한 각국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것도 리스크다. 예를 들어, 미러프로토콜은 미국 증시의 주요한 주식들(에어비엔비ㆍ아마존ㆍ애플ㆍ테슬라 등)의 지표를 추종하는 금융상품이다. SEC는 미러프로토콜이 미등록 상태로 미국 IT기업 주가를 추종하는 합성자산을 만들어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조사 중이다. 권 대표 측은 미러프로토콜의 탈중앙성을 강조하지만 규제당국이 어떻게 판단할지는 모를 일이다.     ━   이번 주는 뭘 봐야 할까=15일 FOMC 회의 주목   14~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린다. 연준은 테이퍼링 가속화를 논의할 것이다. 내년 금리 인상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 로이터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연준은 내년 3분기에 0.25~0.5%로 금리를 25bp 인상하고, 4분기에는 또 다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돈줄 조이기의 강도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 충격이 예상된다.     글로벌 거래소 후오비가 14일 중국 본토 사용자 대상 암호화폐 충전 서비스를 폐쇄한다. 15일에는 중국 본토 사용자의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금지한다. 또 오는 31일 24시를 기해 위안화 거래 기능을 폐쇄하고, 중국 본토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일체의 서비스를 중지할 계획이다. 후오비의 중국 서비스 폐쇄조치는 지난 9월 24일 중국 인민은행 등 10개 부서가 공동으로 ‘암호화폐 거래소 투기리스크 방지에 관한 통지(이하 통지)’를 발표한 데 대한 후속조치다.    이미 알려진 사실인데도 후오비의 구체적인 서비스 중단 공고에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 4일 후오비에서 USDC 기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2만8800달러까지 밀렸다. 일부에서는 그래서, 실제 서비스 중단 시점인 14~15일을 전후해 비트코인 가격 변동이 또 한번 요동칠까 우려한다.   ※필자는 알고란(알기 쉬운 경제뉴스 고란tv)의 대표이자, 유일한 기자이자, 노동자다. 중앙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경제 뉴스를 해석하는 능력(어려운 말로 ‘미디어 리터러시’)을 키워주는 유튜브 채널 ‘알고란’을 운영하고 있다. 코인ㆍ주식ㆍ부동산 등 가릴 것 없이 모든 투자 자산에 관심이 많다. 시장 무서운 줄 잊고 레버리지로 투자하다 큰 손실을 본 후, 생계형 기자 모드로 전환했다(독자분들도 신용 거래는 조심하셔라. 여기 반면교사가 있다). 최근 “졸업했다”는 사람들의 인증샷에 항상심(恒常心)이 흔들리고 있다. ‘배 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 심정에 무리하다간 ‘퇴학’당하기 십상이다. 구독ㆍ좋아요ㆍ알림설정은 사랑이다. algorantv365@gmail.com   고란 알고란TV 대표  고란 알고란TV 대표고란 코인도란 박탈감 증권맨 흙수저 증권맨들 투자자 본인 투자 정보

2021-12-12

[고란 코인도란] 비트코인에 저주 퍼부은 버핏의 오른팔…훗날 어떻게 평가될까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적격 투자 대상 자산에 비트코인이 들어가는 시대입니다. 그런데도 코인 관련한 투자 정보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500만 ‘코인러’를 위한 핵심 투자 정보를 정리해 드립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편집자]   찰리 멍거 버크셔헤서웨이 부회장이 비트코인에 대한 저주를 퍼부었다. “존재하지 말았어야 한다”며 중국의 금지 조치를 칭찬했다. 그는 2일 “현재 자본시장의 버블이 IT 버블보다 심각하다”며 “시장이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버핏 회장의 오른팔이자, 올해로 97세다.     멍거의 2021년 발언이 수 십년 후에는 어떻게 기억될까. “개인적으로 집에 컴퓨터를 가지고 있을 이유가 전혀 없다”(케네스 올센 DEC 설립자 겸 회장, 1977년)거나 “인간은 달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다. 미래에 아무리 과학이 발전하더라도”(‘라디오의 아버지’ 지리 드 포레스트, 1967년) 등처럼 어리석은 예언의 하나로 분류될지 모르겠다.   답은 시간이 알려주겠지만, 가치에 대한 예언은 쉽게 하는 게 아니다. 멍거의 발언이 시장에 회자되는 사이 SNS에서는 10년 전 스타크래프트 대회 등수별 상금 ‘짤’이 화제를 모았다. 1등 500달러, 2등 250달러, 3등 150달러, 4등 100달러 등이다. 그리고 5~8등에게 주어지는 상금에 두 눈이 휘둥그레진다. 비트코인 25개. 15억원을 웃돈다.       ━   국내에선 무슨 일이=빗썸에서 위믹스 퇴출?   코인 과세가 1년 유예됐다. 이로써 2023년 1월 1일 이후 발생한 코인 투자를 통한 250만원을 초과하는 소득에 대해서 22%의 세금을 내야 한다. 단, 비과세 한도를 25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확대하는 안은 보류됐다. 과세 시점만 1년 뒤로 미뤘다.   섣부른 코인 과세에 대한 우려는 진작 제기됐다. 정치인들이 외면했을 뿐이다. 1년 새 달라진 건 없다. 대통령 선거가 몇 달 앞으로 다가왔다는 것만 빼고는. ‘정치의 계절’이다. 행정부의 강력한 과세 의지를 입법부가 꺾었다. 명분은 세금을 걷기 위한 인프라 구축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안다. 실상은 2030세대 표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는 걸.   그렇다고 정부 정책이 옳았다는 건 아니다. 과세의 대원칙만 있었지 디테일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인프라가 미흡한 상황에서 과세를 밀어붙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성실신고한 사람만 ’호구‘가 되는 상황이, 억울하게 세금을 더 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남은 1년, 과세 준비를 철저히 해서 공정 과세가 이뤄지길 바란다.   한 차례 반려 끝에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수리를 마친 빗썸이 또 말썽이다. 고객확인(KYC)을 진행하는데 접속 장애가 잇따르고 있다. 대기 순번이 6만번대에 이른다. KYC를 하지 않은 이용자는 원화(KRW) 마켓에서 100만원 미만의 거래만 가능하다. 9일 오전 12시부터는 모든 거래와 입출금이 불가능하다. 거래가 제한될까 우려한 이용자들이 일시에 몰리면서 나타난 장애라는데, 명색이 4대 거래소가 그 정도 트래픽도 대비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씁쓸하다.   특금법 시행 이후 4개 거래소만 원화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시장 독과점이 우려된다. 독과점은 소비자 후생의 저하로 이어진다. 경쟁이 살아 있어야 건전한 시장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마침 토스뱅크가 거래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뉴스에 투자자들의 마음이 설렜다. 하지만, 토스뱅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곧바로 해명 자료를 냈다. 당장은 금융당국의 눈엣가시인 거래소 사업을 신생 인터넷은행이 하기엔 부담이 클 거다. 그렇다고 MZ세대의 주요 투자수단인 코인을 언제까지 외면할 수 있을까. 토스뱅크의 코인 시장 진출은 시간 문제가 아닐까 싶다.   한국판 ’P2E(Play to Earn, 돈 버는 게임)‘의 원조인 위메이드가 발행한 코인 위믹스 가격이 휘청거렸다. 주력 게임인 ’미르4’에서 현금가치가 있는 게임 내 재화가 무한 복사되는 버그가 발생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회사 측이 해명에 나섰지만 가격은 좀처럼 회복을 못 하고 있다.     게다가 빗썸 상장 폐지설까지 제기됐다. 블록미디어는 3일 금융위원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분 관계가 있는 코인 상장의 이해상충 문제를 들여다보겠다”면서 “빗썸-위믹스, 업비트-클레이ㆍ보라, 코인원-C2X, 코빗-SK스퀘어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특금법에 따르면 본인이나 특수관계인이 발행한 코인은 자신의 거래소에 상장할 수 없다. 특수관계인은 대주주의 친인척을 포함해 지분을 30% 이상 출자한 경우다. 여기에 더해 ’주요 경영사항에 대해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도 포함된다. 이게 문제다. ‘사실상 영향력’이라는 부분이 모호하다.    금융당국의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빗썸의 경우 대주주가 비덴트다. 비덴트의 2대 주주가 위메이드이며, 현재 비덴트 사내이사 4명 가운데 1명이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다. 그렇다면, 장 대표가 빗썸에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까. 빗썸 측은 보도와 관련해 “특금법 신고 이전에 위믹스 상장 폐지도 한 때 검토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법률 검토 결과 적법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어떻게 판단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싶다. 궁극적으로는 빨리 빗썸 수준의 대형 거래소에 위믹스가 상장돼야 이런 논란에서 위믹스 가격이 자유로울 수 있다.     ━   해외에선 무슨 일이=2017년에도 폭락장은 있었다   주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5만달러 선을 내줬다. 3일 오후 11시 비트코인 가격이 5만6000달러를 이탈해 아래로 내리꽂았다. 4일 오전 2시경에는 4만2000달러까지 밀렸다. 데이터 업체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하루기준 청산액은 25억달러에 이른다. 디파이 프로토콜에서도 6000만달러를 웃도는 청산이 발생했다. 5일 오후 5시 현재는 4만9000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왜 떨어졌을까. 가격에 대한 설명은 모두 사후적이다. 그래도 가장 납득이 가는 이유를 대자면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말을 이제는 그만 쓰겠다”면서 이달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채권매입 축소)을 가속화하는 것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테이퍼링이 조기에 종료되면 그만큼 기준금리 인상도 앞당겨질 수밖에 없다.   금리 인상은 위험자산에는 악재다. 최근 뉴욕 증시를 견인하던 빅테크주들이 추락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코로나19로 각국 중앙은행이 돈을 풀면서 위험자산 가격이 랠리를 펼쳤다. 이제 시중에 풀린 돈을 거둬들인다니 비트코인 등 자본시장의 랠리는 마감될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캐피탈 회장 역시 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비트코인 급락은 미 연준의 테이퍼링 조기 마감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발생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2017년 말 절정에 달했던 코인 버블이 2018년 들어 본격적으로 꺼질 즈음에도 연준은 금리를 올렸다.    루이스 나벨리에 나벨리에앤어소시에이츠 창업자는 “최악의 경우 비트코인이 더블톱(차트 모양이 고점을 두 번 찍고 급락세로 돌아서는 것) 형태를 띠면서, 고점 대비 80% 급락한 1만달러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까지 주장했다.   특히 후오비글로벌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순식간이 2만8000달러까지 밀린 것은 위험자산 회피 현상에 더해 중국계 투자금이 일시에 빠져나간 영향이 크다. 후오비글로벌은 중국 정부의 코인 거래 불법화 정책에 따라 중국에서 철수해야 한다. 오는 15일까지는 거래소 내 거래, 31일에는 장외거래까지 순차적으로 문을 닫는다.    후오비글로벌은 공지를 통해 중국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빨리 계좌를 비우라고 통보했다. 패닉 매도세가 겹치면서 USDC 마켓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순간 2만8801달러까지 떨어졌다. 사자 주문이 비어있는 상태에서 매도 물량이 일시에 쏟아지면서 가격이 이상급락했다.     약세장에 접어든 지금 비트코인 시장의 반전 모멘텀은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의 출시다. 하지만 당분간은 기대를 접어야 할 것 같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3일 위즈덤트리가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기반 ETF 출시 승인 신청을 반려했다. “사기 및 조작 행위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 및 감독의 부재는 사기와 조작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시장은 추가 하락이 나올까 두려워하지만, 익명의 분석가 플랜B는 여전히 시장을 낙관한다. 그는 비트코인이 폭락한 4일 “나는 이런 날에는 컴퓨터를 끈다”며 “그리고 나가서 오랫동안 달린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적었다. 길게 보면 다시 오르니 조급하지 말란 얘기다.   그는 이어서 2017년 강세장 때의 차트를 공유했다. 2017년 연초 1000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은 연말 2만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런 초강세장에서도 비트코인은 6차례나 30~40% 하락했다. 이 정도 변동성은 비트코인에는 예삿일이니 조바심내지 말라는 조언이다. 플랜B는 비트코인 가격예측 모델인 S2F를 개발했다. 그는 이 모델을 근거로 비트코인이 올해 10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     ━   위클리 코인=싸이월드 부활, 싸이클럽(CYCLUB)도 투더문?   ‘집 팔아서 코인 풀매수’.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집을 팔아서 생긴 돈 7억8200여만원을 모두 싸이클럽(CYCLUB)라는 코인에 투자했다고 한다. 평균 매입 단가는 372.8원, 물량은 총 209만9173개. 그는 “조만간 건물주가 돼서 돌아오겠다”고 자신했다. 5일 오후 5시 현재 싸이클럽은 빗썸에서 231원에 거래되고 있다.   싸이월드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는 지난 4월 MCI재단과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을 위한 파트너 협약을 맺었다. 그리고 지난해 9월 빗썸에 상장한 MCI코인을 싸이클럽으로 리브랜딩했다.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당시 중앙일보에 “MCI재단은 주로 다중 채널 네트워크(MCN) 사업을 하는 회사인데, 이 회사의 블록체인 개발 경험을 활용하기 위해 협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싸이월드 인수와 암호화폐 사업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싸이월드의 주사업은 기존의 미니홈피와 배경음악(BGM), 새롭게 추가할 게임과 쇼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싸이월드의 주 재화는 도토리이며, 이를 게임 머니나 쇼핑 포인트와 호환할 순 있지만 코인을 재화로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싸이월드라는 브랜드가 싸이클럽 가격과 거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다. 오는 17일 싸이월드가 오픈한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지난달 14일까지만해도 50원에도 못 미치던 싸이클럽(구 MCI코인)이 24일엔 420원까지 뛰었다.   그런데 거기까지가 끝이다. 싸이월드 오픈일이 다가오면서 싸이클럽 가격은 되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재료의 소멸일까. 아니다. 싸이클럽이 고점을 찍은 날 다음날인 11월 25일, 싸이월드 메인넷 토큰 발행주관사인 (재)싸이메타버스체인은 ‘싸이도토리(DOTR)’를 암호화폐 글로벌 거래소 디지파이넥스에 정식 상장한다고 밝혔다. 싸이메타버스체인 측은 “싸이월드의 메인넷 코인인 ‘싸이도토리’가 향후 싸이월드의 기축통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싸이도토리가 싸이월드의 기축통화 역할을 한다면 싸이클럽의 역할은 뭘까. 지난 5월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이 파트너사를 모으듯 싸이월드 역시 미래 메타버스 생태계의 파트너를 모으는 메인넷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또 매일경제에는 “싸이도토리가 추구하는 메타버스 생태계에 여러 패밀리 코인이 필요하고, MCI(싸이클럽의 리브랜딩 전 이름)는 그 중 하나”라고 밝혔다.   싸이클럽과 싸이월드의 관계가 불분명하다. 관계가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싸이월드의 기축통화는 아니다. 기축통화라고 명시된 싸이도토리가 출시되면서 싸이클럽 가격은 하락 반전했다. 싸이도토리는 지난달 25일 디지파이넥스에 1달러에 상장, 5일 현재는 2.4달러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변신해 재탄생한 싸이월드가 유망해 보인다면 어떤 코인을 골라야 할까. ‘싸이’라는 이름이 들어갔다고 ‘무지성’ 투자해서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   이번 주는 뭘 봐야 할까=물가, 물가, 물가   전세계 자산시장은 모두 10일 발표되는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을 주목하고 있다. 이미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표현을 없앴다. 11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테이퍼링 속도가 빨라지고 금리인상 시점도 당겨질 수 있다.    14~15일 FOMC 회의를 앞두고 위원들이 발언할 수 없는 블랙아웃 기간이 이어진다. 불확실성에 휩싸인 시장은 단발성 이벤트에 일희일비하면서 크게 출렁일 수 있다. 리스크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필자는 알고란(알기 쉬운 경제뉴스 고란tv)의 대표이자, 유일한 기자이자, 노동자다. 중앙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경제 뉴스를 해석하는 능력(어려운 말로 ‘미디어 리터러시’)을 키워주는 유튜브 채널 ‘알고란’을 운영하고 있다. 코인ㆍ주식ㆍ부동산 등 가릴 것 없이 모든 투자 자산에 관심이 많다. 시장 무서운 줄 잊고 레버리지로 투자하다 큰 손실을 본 후, 생계형 기자 모드로 전환했다(독자분들도 신용 거래는 조심하셔라. 여기 반면교사가 있다). 최근 “졸업했다”는 사람들의 인증샷에 항상심(恒常心)이 흔들리고 있다. ‘배 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 심정에 무리하다간 ‘퇴학’당하기 십상이다. 구독ㆍ좋아요ㆍ알림설정은 사랑이다. algorantv365@gmail.com 고란 알고란TV 대표고란 코인도란 비트코인 오른팔 기준금리 인상 투자자 본인 현재 자본시장

2021-12-06

[고란 코인도란] '그림 한 점에 2억' 뜨거운 NFT 열기…정부는 또 과세 움직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적격 투자 대상 자산에 비트코인이 들어가는 시대입니다. 그런데도 코인 관련한 투자 정보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500만 ‘코인러’를 위한 핵심 투자 정보를 정리해 드립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편집자]     거래소 비즈니스는 전형적인 ‘천수답’ 시장이다. 활황기 거래량이 폭증하면 이익이 치솟는다. 반대로 침체기엔 ‘고난의 행군’을 견뎌야 한다. 2018년 2852억원에 이르던 업비트 영업이익은 이듬해인 2019년 42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 실적은 천양지차다. 상반기 하루 100억원꼴로 벌었다. 2019년 1년 내내 장사해서 번 돈이 올해 기준으로는 4일치 영업이익이 불과하다.   회사의 안녕과 번영을 위해서는 시황에 관계없이 꾸준히 돈을 벌 수 있어야 한다. 거래 수수료에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 그래서 눈길을 돌린 곳이 NFT(대체불가능토큰) 시장이다. 업비트가 가장 먼저 NFT 거래 플랫폼을 공개했다. 23일 선보인 ‘업비트 NFT’ 베타버전이 그것이다.    첫 번째 경매 작품은 ‘장콸’이라는 작가의 ‘미라지 캣(Mirage cat) 3’이다. 최종 3.5비트코인(당시 기준 약 2억4000만원)에 낙찰됐다. 그의 기존 실물 작품들은 300만~4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그런데 그걸 NFT로 발행해서, 업비트가 유통시킨다고 하니 가격 버프가 심하게 왔다.    사실, 어떤 아티스트의 작품이라고 해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을 것 같다. 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가 유통한 첫 번째 NFT라는 사실에 투자자들이 높은 가격을 불렀다. ‘NFT 버블’의 단면이다.       ━   국내에선 무슨 일이=코인 과세 유예, 이번엔 진짜 될까   달아오르기만 했던 NFT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건 금융당국이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7일 국회에서 의원들의 NFT 과세 관련 질문에 “NFT에 대해 과세 가능하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졌다.    보통 NFT는 가상자산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도 최근 NFT에 대해 “지불이나 투자 수단으로써가 아니라 수집품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정의했다. 다만, FATF는 “실제로 지불 또는 투자 목적으로 사용될 경우 NFT도 가상자산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금융위 역시 가상자산으로 분류할 수 있는 NFT에 대해서는 과세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당국 입장에선 원칙론을 말한 것뿐이지만, 때아닌 세금 논란에 NFT 열기는 한숨 가라앉았다.   내부자들 또한 NFT가 과열이라고 판단하는 모양이다. NFT나 메타버스 관련 테마주들이 최근 급등세를 이어갔다. 그런데 이들 기업 관계자들은 고점에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달 초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는 NFT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윤석준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스톡옵션을 행사, 주당 1062원에 하이브 주식 총 12만주를 취득했다. 그리고 거의 고점 근처인 이달 16~17일 팔아 총 247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NFT 사업 진출을 선언한 카카오게임즈의 남궁훈 대표 역시 지난 9일 자사주식 1040주를 팔아 약 1억원을 현금화했다. 회사 사정을 잘 아는 최대주주나 임원의 주식 매도는 시장에 부정적 신호다. 테마 바람을 타고 오른 주가가 회사 관계자들의 매도와 함께 내리막길을 걷는 경우도 많다. NFT테마가 이제 끝물일까, 아니면 출발에 불과한 걸까.   코인 과세와 관련한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다. 여야 할 것 없이 한 목소리를 내는 터라 지난주 과세 유예가 확정될 줄 알았다. 하지만, 26일 국회 기획재정위 조세소위에서 결론이 나지 않았다. 현행 비과세 한도 기준인 250만원을 주식처럼 5000만원으로 상향하는 방안 등에 대해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정부(기획재정부)의 반대가 워낙 완강하다. 그럼에도 이번 주에는 통과될 것 같다. 법정 처리시한(다음달 2일) 전에 여야가 합의한다면 과세 유예 통과는 어렵지 않아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23일 그간 국회에서 발의된 가상자산과 관련한 의원 입법안들과 전문가 의견을 모은 ‘가상자산 업권법 기본방향 및 쟁점’ 보고서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했다. 보고서에는 시세조정 등 코인 관련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도 자본시장법에 준해 처벌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최대 5년까지 징역형도 가능하다. 업계가 바라던 바다. 법이 마련된다는 것은 다시 말해, 가상자산업의 완전한 제도권 편입을 의미한다.     그런데 보도가 나오자 금융위가 득달같이 해명자료를 냈다. “(해당 보고서는) 국회 계류 중인 가상자산 관련 여러 의원 입법안과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정리한 것”이라며 “금융위의 공식의견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정부가 쉽게 법 제정에 동의할 수 없는 것은 가상자산업법을 제정하려면 코인을 주식 등과 같은 금융자산으로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직 코인에 대한 정의조차 마련되지 못한 실정이라 업권법 제정은 무리다.   보고서에는 그밖에 상장과 관련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외부 전문기관의 코인 평가서를 담은 백서 제출과 공시를 의무화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다. 지금까지 거래소 마음대로 코인을 상장해 투자자들이 그 코인 거래로 피해를 봤다면, 앞으로는 투자자의 잔고에 도움이 되는 제대로 된 코인을 상장하라는 뜻이다.   이 와중에 빗썸 윗선의 지시로 아로와나토큰(ARW) 상장을 급하게 진행했다는 보도가 26일 코인데스크코리아를 통해서 나왔다. 내부 고발자는 “A 전략기획실장이 상장 당일(4월 19일) 오전 상장팀에 아로와나토큰을 바로 상장하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그의 말이 맞다면 공식 절차는 무시하고 인맥에 따라 상장이 좌지우지된 셈이다.    빗썸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사실과 명백히 다르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아로와나토큰은 20201년 12월 14일 최초로 상장신청을 받아 진행해왔던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분명히 한쪽은 거짓말을 하고 있을 텐데, 관련법이 전무한 현재로서는 진위 여부를 따지기조차 어렵다.     ━   해외에선 무슨 일이=블랙프라이데이 세일?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전세계 자산시장을 강타했다. 쇼핑 시즌이라는 지난주 금요일인 26일 ‘블랙 프라이데이’는 세계 금융시장에 말 그대로 ‘검은 금요일’이 됐다. 미국 뉴욕증시는 올 들어 최대폭으로 하락했고, 앞서 장을 마친 유럽의 주요 증시도 거의 폭락 수준이었다. 고공행진하던 원유 가격도 추락했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만 강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블랙 프라이데이에 어떻게 반응했을까. ‘디지털 금’이라기엔 아직 미성숙하다. 다른 자산 가격의 붕괴와 함께 비트코인 가격도 5만3000달러선까지 밀렸다. 경제매체 CNBC는 “비트코인이 공식적으로 약세장(bear market)에 진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이달 초 사상 최고가인 6만9000달러에 육박했다가 20% 미끄러졌는데, 이 정도면 약세장의 일반적 정의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그나마 국내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하락세를 체감하지 못했다. 오랜만에 김치 프리미엄(코인 가격이 글로벌 시세보다 국내에서 비싸게 거래되는 현상)이 7%대로 올라왔다.     다행(?)인 것은 더 이상의 폭락이 나타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5만3000달러(시총 1조달러)가 투자자에게 있어 심리적으로 중요한 레벨이다. 비트코인 거래량가중평균가(VWAP) 또한 현재 약 5만3000달러다. 고래들의 움직임도 나쁘지 않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샌티멘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 및 고래들이 지난 일주일간 비트코인 총 공급량의 0.29%(약 5만9000개)를 매집했다.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는 이번 ‘블프 하락장’을 활용해 비트코인을 더 사들였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26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엘살바도르는 할인된 가격에 비트코인 100개를 추가 취득했다”고 밝혔다.   아쉽게도 이번 달 플랜B의 전망은 예측에서 벗어날 것 같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플랜비의 S2F(stock-to-flow) 모델은 지난 1~3분기 비트코인 가격을 족집게처럼 맞췄다. 이번 달 그가 제시한 비트코인 목표가격은 9만8000달러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터라 목표 달성은 요원해 보인다.    그 역시 실패를 인정했다. 2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S2F 모델 분석에 기반한 11월 비트코인 가격 예측이 첫 실패를 기록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S2F 분석 모델이 망가진 것은 아니며 BTC는 여전히 10만달러를 향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왜 이번에는 예측이 빗나갔을까. 후오비리서치는 “플랜B가 개발한 비트코인 가격 예측 모델 S2F가 거시적 요소들을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내부 요인만으로 가격을 설명하기에 비트코인은 이미 주류 투자자산의 하나가 됐다.     중국발 악재가 사라진 자리를 인도가 노리는 모양새다. 지난주 인도 의회가 모든 ‘프라이빗 암호화폐’를 금지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라는 뉴스가 확산되면서 인도 시장에서는 패닉셀이 발생하기도 했다. 아직은 법안 내용이 모호하고, 금지되는 ‘프라이빗 암호화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하지 않아 법안의 파장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하지만, 현재 인도 개인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거의 66억달러를 투자했다. 현지 크립토 업계는 직간접적으로 5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그 파장을 고려하면 전면 금지는 매우 가능성이 낮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   위클리 코인=디센트럴랜드(MANA), 메타버스 시대 승자될까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에 구현된 가상현실 플랫폼이다. 사용자들은 코인 마나(MANA)를 통해 게임 내에서 땅을 사고 팔 수 있고, 부동산 거래를 통해 얻은 수익도 챙겨갈 수 있다.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최근 디센트럴랜드 땅값이 급등했다. 토큰스닷컴의 자회사 메타버스그룹이 디센트럴랜드 내 패션 스트리트 구역에 116토지(Parcel)를 243만달러(약 29억원)에 매입했다. 역대 최고액에 디지털 부동산을 산 토큰스닷컴은 이 부지에서 아바타 의류를 판매하고 패션 이벤트를 열 계획이다.   디센트럴랜드가 주목을 받은 건 ‘메타버스’ 덕이다. 지난달 페이스북이 회사명을 ‘메타’로 바꾸면서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기가 뜨거워 졌다. 모건스탠리는 “메타버스가 차세대 소셜 미디어,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을 대체할 것”이라며 “시장 가치가 최대 8조 달러(약 950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시 초기의 디센트럴랜드는 격자무늬가 세겨진 황무지였다. 메타버스의 가능성을 일찍 알아본 이들이 허허벌판의 땅을 사들이고 개발하면서 단순히 평면의 땅에서 입체적인 도시로 발전했다. 디센트럴랜드는 ‘임대’의 개념을 이용해 임대료를 내고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 내 부지나 건물을 빌려 자신의 상점이나 전시회 등을 운영할 수 있다. 수요가 높은 지역 내 부지를 가지고 있으면 저절로 돈이 들어온다.    부동산 부지 판매와 플랫폼 내 플레이투언(P2E) 게임이 출시되면서 최근 이용자들이 급등, 마나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 달 말 1000원 수준으로 오가던 디센트럴랜드의 마나는 최근 1개당 6000원 안팎의 토큰이 됐다. 시가총액 10조원을 웃돈다.    게다가 글로벌 가상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의 배리 실버트 창업자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탈중앙화 메타버스에서 땅을 사고 싶다면 ‘여기’서 시작해야 한다”며 디센트럴랜드 마켓 링크를 직접 공유했다. 업계 내 인플루언서인 실버트가 미는 코인이라면 당연히 오르겠지라는 계산에 매수세가 몰렸다.   페이스북 덕분에 마나 코인 가격이 올랐지만, 빅테크의 시장 진입은 디센트럴랜드에는 악재다. 기존 빅테크 기업이 메타버스에 본격 진출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열악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플랫폼을 사용자들이 외면할 가능성도 있다. 곧, 메타(옛 페이스북)가 만든 메타월드에 가서 땅을 사려고 하지, 디센트럴랜드에 사고 싶어하는 사람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물론, 탈중앙은 장점이다.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바베이도스가 17일 세계 첫 ‘메타버스 대사관’을 디센트럴랜드에 연 것도 특정 기업에 소속된 플랫폼이 아니기 때문이다. 거버넌스가 분산돼 있다보니 국가가 특정 기업에 종속된다는 부담감이 덜하다. 디센트럴랜드가 분명 강점이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이지만 리스크에도 대비해야 한다. 또 급등한 마나 코인 가격은 단기 조정이 우려된다.     ━   이번 주는 뭘 봐야 할까=2일 SEC 코인 관련 공개회의   12월 2일에는 주요 산유국 간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 회의가 예정돼 있다. 치솟는 기름값은 바이든 정부의 아킬레스건이다. 지지율 방어를 위해 바이든 정부는 인도ㆍ일본 등은 물론이고 중국에까지 비축유(SPR) 방출을 요청했다. 지난주 미국 등 주요국들이 약속한 비축유 방출 규모가 7000만배럴에 이른다.    하지만, 유가는 되레 올랐다. 시장은 비축유 방출보다는 주요 OPEC플러스 회원국들의 감산 쪽에 힘을 실었다. 이날 회의에서 이들은 기존 합의 증산안(일평균 40만 배럴) 중단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주 금요일엔 변이 바이러스 여파로 유가가 급락했지만, 공급 부족에 따라 언제든 위쪽으로 방향을 틀 수 있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점증시킨다. 적정한 인플레이션은 비트코인에 호재일 수 있지만, 심하면 비트코인을 포함한 자산시장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한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긴축 정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긴축 시계가 늦춰진다면 자산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주 나오는 연준 관련 인사들의 발언 수위에 주목해야 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2월 2일 암호화폐 관련 패널 토론을 포함한 투자자 자문 공개회의를 개최한다. 패널 의제는 디지털 자산, 시장 구조 문제 및 신흥기술 리스크 정의 등을 포함한 규제 프레임워크에 초점을 맞춘다. 추가 주제로는 블록체인 기술, 암호화폐 기반 ETF 및 스테이블코인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규제와 관련해 시장에 어떤 시그널을 보낼 지 주목해야 한다.      휴먼스케이프(HUM)는 지난주 카카오의 인수, 혹은 투자 유치 뉴스로 가격이 급등락했다. 현재는 600원 안팎에서 거래 중인데, 이번 주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12월 1일 2억1250만개(약 1300억원)의 락업(보호예수) 물량이 풀린다. 전체 유통 물량에서 30%를 웃돈다.   ※필자는 알고란(알기 쉬운 경제뉴스 고란tv)의 대표이자, 유일한 기자이자, 노동자다. 중앙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경제 뉴스를 해석하는 능력(어려운 말로 ‘미디어 리터러시’)을 키워주는 유튜브 채널 ‘알고란’을 운영하고 있다. 코인ㆍ주식ㆍ부동산 등 가릴 것 없이 모든 투자 자산에 관심이 많다. 시장 무서운 줄 잊고 레버리지로 투자하다 큰 손실을 본 후, 생계형 기자 모드로 전환했다(독자분들도 신용 거래는 조심하셔라. 여기 반면교사가 있다). 최근 “졸업했다”는 사람들의 인증샷에 항상심(恒常心)이 흔들리고 있다. ‘배 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 심정에 무리하다간 ‘퇴학’당하기 십상이다. 구독ㆍ좋아요ㆍ알림설정은 사랑이다. algorantv365@gmail.com 고란 알고란TV 대표고란 코인도란 움직임 정부 투자자 본인 과세 유예 거래소 비즈니스

2021-11-28

[고란 코인도란] 방준혁·김택진 제친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게임시장 판 흔드는 NFT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적격 투자 대상 자산에 비트코인이 들어가는 시대입니다. 그런데도 코인 관련한 투자 정보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500만 ‘코인러’를 위한 핵심 투자 정보를 정리해 드립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편집자]     2021년 가을 국내 주식시장은 NFT(대체불가토큰)가 집어삼키고 있다. 3000선 안팎으로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사이 NFT 테마 종목들만 고공행진한다. 대장주는 위메이드다. NFT를 접목한 ‘플레이투언’(Play-to-Earnㆍ돈 버는 게임) 방식의 ‘미르4’가 흥행한 이후 게임업계 NFT 바람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500% 가까이 급등했다.    덕분에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은 국내 주식 부호 상위 10위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18일 종가 기준으로 박 의장의 주식 평가액은 3조2602억원으로 10위다. 게임업체로만 보면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3조8161억원ㆍ8위)에 이어 두 번째다.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3조3020억원ㆍ11위), 방준혁 넷마블 의장(2조7777억원ㆍ16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1조9972억원) 등을 제쳤다. NFT가 게임시장의 판을 뒤흔들고 있다.       ━   국내에선 무슨 일이=뉴스 따라 춤추는 코인   비트코인 등 메이저 코인 가격이 주춤한 사이 이른바 ‘김치코인’ 가격이 춤을 췄다. 특히, 헬스케어 관련 블록체인 개발사인 휴먼스케이프(HUM) 가격은 18일 하루 동안 550~1275원 사이를 움직였다. 가격 급변동의 트리거는 이날 오전 10시 인터넷에 올라온 ‘[단독] 카카오, 블록체인 개발사 휴먼스케이프 인수…이르면 오늘 계약’(한국경제TV)’이라는 기사다. 카카오가 휴먼스케이프에 150억원을 투자해 지분 20%를 확보, 블록체인을 활용한 헬스케어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30분 뒤, 다른 언론사도 같은 내용의 기사를 내놨다. 전날에는 인수‘설’로만 돌았는데 이튿날엔 기사가 됐다. 앞서 조짐이 있기는 했다. 지난달 ‘[단독] 카카오, 헬스케어에 베팅…혁신 재시동’(한국경제, 10월13일) 기사로 급등했다가 회사 측의 부인으로 가격이 제자리로 돌아간 적이 있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까. 이번엔 진짜라고들 믿었다. 카카오의 힘은 역시 강했다. 600원에도 못 미치던 가격을 1200원 위로 올려버렸다. 그런데 그날 오후 1시, ‘카카오, 디지털 헬스케어 ‘휴먼스케이프’ 투자 검토…“인수는 아냐”‘(뉴시스)라는 기사가 나왔다. 카카오가 투자를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인수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휴먼스케이프 코인 가격은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고 내리꽂았다. 이날 거래량만 5조원이 넘었다. 뉴스에 따라 가격이 춤을 췄다. 운 나쁘게 고점에 들어간 투자자라면 투자한 지 한 시간도 안 돼 투자금이 반토막 났겠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말을 빌리자면 코인 시장은 ‘와일드 웨스트(서부개척시대)’다. 투자자 보호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다. 공정공시제도가 없기 때문에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의 유통이 불균형적이다. 진짜와 가짜 뉴스를 가려내는 건 온전히 투자자들의 몫이다. 누구를 원망할 수 없다. 코인 투자가 주식보다도 더 신중해야 하는 이유다.   국내 2위 거래소 빗썸의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가 결국 수리됐다. 12일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코인원의 사업자 신고를 수리하면서 빗썸은 보류했다. 수리 지연에 대한 이유로 가상자산 업계는 대주주 문제를 꼽았다. 빗썸 대주주인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 회장은 빗썸 자체 가상자산(BXA)을 상장하겠다는 명목으로 투자자로부터 수천억원을 받은 뒤, 이를 상장하지 않고 빼돌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외국인에 대한 대포통장 안내가 신고 수리의 발목을 잡았다고 한다.     ━   해외에선 무슨 일이=마운트곡스발 매물 폭탄은 기우   지난주 비트코인이 조정다운 조정을 맞았다. 오를 땐 보이지 않던 악재가 어깨동무를 하고 왔다. 무엇보다 마운트곡스발 매물 폭탄에 대한 우려가 번졌다. 마운트곡스는 2014년 해킹을 당한 당시 세계 최대 거래소다. 85만개 비트코인을 해킹당했고,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20만개는 되찾았다.    이를 피해자들에게 어떻게 배분하느냐를 두고 최종 결론이 지난 16일 내려졌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마운트곡스 파산관재인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14만여개. 이 물량이 시장에 일시에 쏟아지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일부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불렀다.   다만, 이 물량이 당장 시장에 나오는 것은 아니다. 파산관재인이 채권자들에게 비트코인을 배분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제네시스글로벌트레이딩의 마켓인사이트 총괄 노엘 애치슨은 “마운트곡스 비트코인 배상시점은 여전히 불분명하다”며 “2022년이 될 수도, 2023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비트코인 청구권 보유자 중 다수는 매도를 택하지 않을 수도 있는 헤지펀드”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인프라법안도 악재다. 법안에는 암호화폐 거래 1만달러 이상의 거래를 받는 ‘브로커’가 발신자의 개인정보 등을 기록하고 15일 이내에 정부에 거래를 보고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때 ‘브로커’의 정의가 너무 광범위해 채굴자나 암호화폐 거래와 무관한 산업 관계자들에게 부당한 세금을 매길 수 있다고 업계는 우려한다.   미국 중앙은행 인사들은 비트코인을 화폐는 아니지만 ‘자산’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19일 “나에게 비트코인은 디지털 버전의 금”이라며 “사람들은 그것이 오르기를 또 내리기를 바란다. 비트코인이 어떤 근본적인 본질적 가치도 갖지않지만 괜찮다. 비트코인은 사람들이 사는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물론 “존재하는 6000여개의 암호화폐 중 대다수의 가치가 0”이라고 암호화폐 전반을 평가절하하기는 했지만. 앞서 지난 4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비트코인을 금에 비유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달러 선을 내주는 등 조정을 받기는 했지만 추세 전환은 아니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암호화폐 정보분석 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비트코인 장기 투자자의 패닉셀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또한 최근 7일간 중앙화 거래소에서 2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이 유출됐다.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숫자가 감소한다는 건 매도 압력이 줄었다는 의미다. 호재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5만6500달러에서 바닥을 쳤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장기 전망은 더 밝다. ‘돈 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는 ‘5년 내 비트코인 50만달러’를 주장한다. 그는 18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다른 자산들과의 상관관계가 낮기 때문에 수익을 높이고 위험을 낮출 수 있는 투자수단”이라며 “기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의 5%를 비트코인에 할당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2026년에 56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약 6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US글로벌인베스터스의 프랭크 홈즈 CEO 역시 “희소성과 보급화로 비트코인이 향후 10년 동안 현재 수준에서 약 160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네트워크의 규모가 커지면 비용은 직선적으로 늘지만, 그 가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메트칼프의 법칙(Metcalfe‘s law)을 언급하며, “발행량이 2100만개로 제한된 비트코인 가격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위클리 코인=알고랜드(ALGO), 12층 구조대는 올까   알고랜드는 ‘금수저’ 코인이다.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의 권위자이자 컴퓨터과학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튜링상 수상자이기도 한 실비오 미칼리 MIT 교수가 2019년 개발했다. 알고랜드가 주장하는 가장 큰 장점은 탈중앙성을 유지하면서 기존 블록체인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이다. 지난 9월 두나무가 개최한 ‘업비트개발자컨퍼런서(UDC) 2021’에서 알고랜드 측 인사는 “현재 1만TPS(초당 거래처리속도)를 기록 중인데, 올 연말에는 TPS가 4만5000까지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최근 엘살바도르 정부는 블록체인 금융 인프라 기업 코이방스(Koibanx)와 손잡고 알고랜드 기반의 정부 블록체인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알고랜드는 다른 어떤 블록체인보다 더 많은 스테이블코인 거래를 지원하며, 현재 최소 25개 중앙은행들이 알고랜드를 통해 중앙은행디지털화폐(CDBC) 제작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운용사 발키리인베스트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알고랜드가 사용하는 기술은 이더리움보다 훨씬 우수하다”며 “현재로서는 더 나은 선택지가 없다”고까지 말했다.     코인 투자의 성패는 어떤 코인을 선택하느냐도 있지만, 언제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코인도 단기 고점에 샀다간 마음 고생을 한동안 해야할 지 모른다. 알고랜드가 딱 그 격이다. 18일 1.6달러(약 2000원) 선에서 거래되던 알고랜드 가격이 업비트 원화 시장 상장 직후엔 1만2390원까지 치솟았다. 약간의 차익을 먹고 나오자는 심산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몰려든 탓이다. 산 가격보다 비싸게 팔고 나오면 되지만, 대부분은 매매에서 실패한다. 제때 물량을 정리 못한 개인들로 커뮤니티에는 곡소리가 넘쳐났다.   대체로 특정 코인과 관련한 컨퍼런스가 열릴 즈음에는 코인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오는 29~3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알고랜드 재단이 주최하는 ‘디사이퍼(DeCipher) 컨퍼런스’가 열린다. 21일 오후 4시 현재 알고랜드는 2200원에서 거래된다. 컨퍼런스 기대감에 가격이 오를 수는 있겠지만 12층(1만2000원 이상 매수)까지 구조대가 갈 지는 미지수다. 웬만한 매매의 달인이 아니라면 신규 상장 코인은 안 건드리는 게 낫다.     ━   이번 주는 뭘 봐야 할까=과세 유예, 법안 통과될까   2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한다. 2~3일 이틀간 이뤄진 FOMC에서 연준은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을 공식 발표하고 내년 6월까지 테이퍼링을 마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다만, 시장이 우려했던 내년 2차례 이상의 금리인상을 하겠다는 신호를 보내지는 않았다. 이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이 나눈 논의 내용들이 의사록에 담겨 공개되는데, 연준 위원들 각자의 물가에 대한 상황 판단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같은 날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물가가 발표된다. 높은 수준으로 나온다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긴축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 최근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12월 회의에서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는 것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긴축 속도가 빨라진다면 비트코인을 포함한 모든 자산 가격에는 좋을 게 없다.     파월 의장의 연임 여부 결정이 이번주에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 일각에선 연준 의장 확정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은 교체를 의미하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부에서는 차기 연준 의장에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가 임명될 경우 시장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나 브레이너드 이사 모두 큰 틀에서 볼 때 유사한 정책 방향성을 갖고 있어 연준 의장 교체가 시장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들도 많다.   국회가 코인과 관련한 입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르면 이번 주부터 가상자산 과세 유예 관련 소득세법 개정안 4건을 검토한다.   ※필자는 알고란(알기 쉬운 경제뉴스 고란tv)의 대표이자, 유일한 기자이자, 노동자다. 중앙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경제 뉴스를 해석하는 능력(어려운 말로 ‘미디어 리터러시’)을 키워주는 유튜브 채널 ‘알고란’을 운영하고 있다. 코인ㆍ주식ㆍ부동산 등 가릴 것 없이 모든 투자 자산에 관심이 많다. 시장 무서운 줄 잊고 레버리지로 투자하다 큰 손실을 본 후, 생계형 기자 모드로 전환했다(독자분들도 신용 거래는 조심하셔라. 여기 반면교사가 있다). 최근 “졸업했다”는 사람들의 인증샷에 항상심(恒常心)이 흔들리고 있다. ‘배 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 심정에 무리하다간 ‘퇴학’당하기 십상이다. 구독ㆍ좋아요ㆍ알림설정은 사랑이다. algorantv365@gmail.com 고란 알고란TV 대표고란 코인도란 위메이드 게임시장 투자자 본인 카카오 블록체인 박관호 위메이드

2021-11-21

[고란 코인도란] 업비트와 빗썸의 뒤바뀐 처지…NFT시장 누가 먹을까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적격 투자 대상 자산에 비트코인이 들어가는 시대입니다. 그런데도 코인 관련한 투자 정보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500만 ‘코인러’를 위한 핵심 투자 정보를 정리해 드립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편집자]   거품은 혁신의 어머니다. 2000년대 초반, 시장은 기술주 광풍에 휩싸였다. 1995년 초부터 5년 만에 통신장비 기업 퀄컴의 주가는 2700% 뛰었다. 이들은 시장에서 2조달러의 자본을 조달하면서 투자에 나섰다. 8000만 마일 이상의 광섬유 케이블을 설치했다. 이는 당시까지 미국에 설치된 모든 디지털 배선망의 4분의 3 이상에 해당했다. 과잉이다. 이때 설치된 케이블 중 85%가 2005년 후반까지도 사용되지 못했다. 닷컴 거품 붕괴 후 4년 만에 대역폭 비용은 90%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그 과잉의 자장 위에서 구글ㆍ페이스북ㆍ아마존이 탄생했다.   코인 시장에 몰리는 돈이 당장은 사기의 토양이 된다. 13일에도 사기사건이 터졌다. 직장인 애플리케이션 등에 치과의사라고 주장한 인물이 200억원 수익 인증을 하며 특정 코인(클레이지)을 선동했다. 이들 일당은 인위적으로 가격을 올리면서 피해자들을 꼬득였다. 어느 정도 가격이 오르자 일시에 자신들의 물량을 던져 차익을 실현하고 SNS 채널 문을 닫았다.   2018년 1차 불장 이후 2차 활황장이 오면서 사기가 넘쳐난다. 광풍이 잦아들면 시장은 성숙하고 산업은 발전할 것이다. 다만, 미래에 내 지갑이 두둑해지라는 법은 없다. 되레 내 돈이 산업 발전의 불쏘시개가 됐을지 모른다. 시장이 광기와 환희에 휩싸인 지금이 지갑 단속을 더 철저히 할 때다.     ━   국내에선 무슨 일이=스치기만하면 급등, NFT   2021년이 한 달여 남짓 남은 지금까지도 코인 과세와 관련해서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 정치권의 1년 유예 압박과 기획재정부의 버티기가 이어진다. 선거의 계절, 여야가 과세 유예를 다그치자 곳간지기 홍남기 부총리는 10일 짜증섞인 반응을 내놨다.    “작년에 여야 합의로 국회에서 법도 통과시켜 주고 다 합의가 된 걸 1년 뒤에 와서 정부 보고 하지 말라고 하면 (어쩌나)”라고. 입법 기관인 국회가 소득세법을 고쳐 코인 과세를 1년 미룬다면 행정부는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한다. 하지만 (법 개정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차질없이 과세 준비를 해나가겠다는 게 기재부의 확고한 입장이다.     2030 민심이 당장 급한 대선 후보들의 발언 수위는 더 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과세 1년 유예에 더해 공제한도를 현행 25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높여잡겠다고 약속했다. 형평성 차원에서 주식에 대한 과세 한도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한다. 현실성, 논리적 적합성 여부를 떠나 일단 환심을 사는 데는 성공했다.   얼마 전 매일 100억씩 버는 업비트가 3000억원 현금 플렉스로 신사옥 부지를 매입했다는 소식에 가장 씁쓸해 했을 곳은 빗썸이다. 2017년 12월 불장 직전만 해도 국내 부동의 1위 거래소는 빗썸이었다. 그해 9월, 업비트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무기는 국내 최다 코인 거래 지원. 글로벌 거래소 비트렉스와의 제휴를 통해 그간 국내 투자자들이 경험해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코인, 이른바 잡코인 매매를 지원했다. 때마침 불어닥친 잡코인 전성시대와 함께 업비트는 1위에 올라섰다. 그렇게 뒤집힌 판세는 격차를 벌리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업비트는 굳히기에 들어갔다. 신사업 시장에서도 1등 자리를 지키려 한다. 거래소들이 뛰어든 차세대 먹거리는 NFT(대체불가능토큰) 시장. NFT 시장 장악을 위해 기술력의 업비트가 손을 잡아야 할 곳은 IP(지적재산권) 보유 기업이다.    음악에서는 JYP엔터테인먼트 창업자인 박진영씨의 지분을 366억원에 인수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하이브와는 7000억원 규모의 상호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YG플러스도 두나무(업비트 운영사)와 손을 잡았다. 영상 부분에서는 ‘킹덤’, ‘지리산’의 제작사인 에이스토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서울옥션블루와 함께 NFT 미술 시장에도 입지를 확보했다.   역전을 노리는 빗썸 사정은 녹록치 않다. 12일에는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마저 보류됐다. ‘4대 거래소’ 가운데 빗썸만 신고 수리 절차를 마치지 못했다. 외국인 대포통장 안내 의혹이 심사에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하는데,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해도 시원치 않은 마당에 발목을 잡혔다. ‘펜트하우스’ 등 제작사인 초록뱀미디어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NFT 시장 진출을 꿈꾸지만, 속도전에서 업비트에 밀리는 분위기다.   기존 산업에서 NFT를 접목시킬 수 있는 분야는 단연 게임이다. 위메이드를 시작으로 게임사들의 NFT 시장 진출은 유행이 됐다. 게임빌-컴투스는 블록체인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 회사의 미션을 재정의했다. 게임빌은 3위 거래소인 코인원의 2대 주주다. 중소 게임사에 이어 게임 3대장 중 두 곳도 NFT 진출에 나섰다. 넷마블은 10일 “블록체인과 NFT 게임 연계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버스 본격화를 위해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는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엔씨소프트 역시 NFT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1일 “시장에서 게임의 NFT, 블록체인과의 결합이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회사는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내년 중 NFT, 블록체인을 결합한 새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전년과 비교해 반토막이 난 영업이익에도 이날 엔씨소프트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   해외에선 무슨 일이=비트코인 현물 ETF는 언제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디지털 운용사 반에크 등이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했다. 그간 여러차례 승인 여부 결정을 연기해오다, 더 이상 연기 결정이 불가능한 시점(14일)이 다가오자 최종적으로 거부 결정을 내렸다.   이유는 비트코인 현물 시장이 감독 당국의 감시를 제대로 받지 않기 때문이다. SEC의 이같은 판단은 1934년 증권거래법에 근거한다. 1934년 증권법은 사기 및 가격 조작 행위 금지, 투자자와 대중의 이해 보호를 명문화하고 있다. 비트코인 선물 ETF는 되는데 왜 현물 ETF는 안 되느냐는 의문에 SEC는 선물 ETF 승인은 1940년 투자회사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한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보다 엄격한 1934년 증권법을 적용받아야 한다는 것이 SEC의 입장이다.   SEC가 우려하는 점은 현물 비트코인 가격이 형성되는 거래소가 감독 당국의 관할 밖이라는 점이다. 가격 조작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들 거래소에 대한 강력한 감독과 규제가 선행되지 않는 한 이들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현물 비트코인 가격을 믿을 수 없다. 믿을 수 없는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한 ETF 승인은 당연히 어렵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의회에 거래소 감독권을 달라고 수차례 요청하고 있다.   곧, SEC가 코인 거래소에 대한 명문화된 감독ㆍ규제 권한을 갖기 전까지 현물 ETF 승인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TF 업계 쪽에서는 “향후 3년 안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은 제로”라고 판단한다.   거래소의 수익 다각화 문제는 해외도 마찬가지다. 코인베이스가 9일 발표한 3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이용자 수와 거래 규모가 줄면서 분기 매출은 13억1000만달러에 그쳤다. 코인베이스 역시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뛰어든 신사업은 NFT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NFT 사업 부문이 회사의 가상자산 (거래) 사업과 경쟁하게 되거나 심지어 더 커질 수 있다”며 NFT 사업에 대한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   위클리 코인=오미세고(OMG), 보바(BOBA) 스냅샷 그 이후   코인 시장에서 스냅샷은 이벤트 발생에 따른 권리 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 진행한다.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사진을 찍듯이 기록을 남긴다는 의미다. 주식시장에서라면 기준일과 비슷한 개념이다. 예를 들어, 배당을 받기 위해선 배당 기준일에 주식을 들고 있어야 한다. 장 마감 후 해당일을 기준으로 누가 주식을 들고 있는지를 따져 권리 관계를 특정한다. 문제는 코인이 24시간 365일 거래된다는 점이다. 장 마감 이후가 아니라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한 스냅샷이 존재하는 이유다.   배당 기준일 이후에는 예상 배당분만큼 주가가 하락한다. 배당락이다. 배당 수준을 감안해서 그 폭이 책정된다. 코인 역시 스냅샷 이전엔 이벤트 발생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이 오른다. 그리고 권리 관계를 특정하고 난 뒤인 스냅샷 이후엔 가격이 하락한다. 이론적으로는 해당 이벤트로 발생하는 이익과 같은 수준만큼의 가격 하락이 발생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때 그때 다르다.   오미세고(OMG)는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금융 플랫폼이다. 태국ㆍ싱가포르ㆍ일본ㆍ인도네시아를 주지역으로 2013년부터 지불 서비스를 운영해오던 오미세의 자회사다. 오미세고는 은행 없이 금융 업무를 할 수 있게 하는 솔루션을 추구한다. 기존 결제 게이트웨이 서비스들의 기능을 모두 통합하는게 목표다.    문제는 속도와 수수료다. 주도적인 금융 플랫폼이 되려면 속도와 수수료면에 있어서 다른 플랫폼을 압도해야 한다. 최근 속도와 수수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여러 해결책이 나왔다. 그 중 하나가 ‘옵티미스틱 롤업’이라는 기술인데, 이 기술을 적용한 레이어2 네트워크가 보바(BOBA)네트워크다.     오미세고는 13일 오전 9시 이후 첫 블록 생성 시점에 맞춰 오미세고를 보유한 홀더들에게 1:1 비율로 보바토큰을 스냅샷한 다음 지급할 예정이다. 핵심은 스냅샷 시점이 정각 9시가 아니라 9시 이후 첫 번째 블록 생성 시점이다. 정확히는 오전 9시 0분 17초다. 문제는 정각 9시로 오인한 투자자들이 정각 9시 스냅샷이 찍혔다고 오판하고 17초 이전에 오미세고를 판 경우다. 이들은 오미세고를 손해 보면서 팔았음에도 불구하고 보바토큰을 받지 못했다(물론 반대의 경우엔 싼 값이 보바토큰 스냅샷을 찍었겠다).    일부 투자자들은 ‘보바토큰 스냅샷 피해자 모임’ 등 오픈채팅방을 만들었다. 하지만 공지사항에 분명 ‘첫 번째 블록 생성 시점’이라고 명시돼 있기 때문에 피해 보상은 어려워 보인다.   보바토큰을 에어드랍 받았다 치더라도 보바토큰의 가격이 오미세고 가격 손실분, 혹은 손실예상분과 비교해 충분히 비싸지 않다면 투자자 입장에선 결국 손해다. 현재 보바토큰 선물은 FTX에 상장돼 있다. 6.3달러(14일 오후 3시 현재)에 거래 중이다.      ━   이번 주는 뭘 봐야 할까=인플레이션 우려, 어디까지   인플레이션이 자산시장의 가장 큰 화두다.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뛰었다.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금융시장에는 인플레이션 공포가 드리웠다. 이제 관건은 이런 상황을 통화당국이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여부다. 테이퍼링 규모를 확대하고, 금리인상 시점을 당길 수 있다.    다음 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다음달 13~14일이다. 그 전까지는 연준 인사들의 각자 발언을 통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인식을 짐작할 수밖에 없다.   16일에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등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17일에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등이 연설할 예정이다. 19일에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이사 연설이 예정돼 있다. 시장 참가자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얼마나 심각하게 인식하는지, 향후 긴축 행보를 어떻게 설정할지 여부다.   ※필자는 알고란(알기 쉬운 경제뉴스 고란tv)의 대표이자, 유일한 기자이자, 노동자다. 중앙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경제 뉴스를 해석하는 능력(어려운 말로 ‘미디어 리터러시’)을 키워주는 유튜브 채널 ‘알고란’을 운영하고 있다. 코인ㆍ주식ㆍ부동산 등 가릴 것 없이 모든 투자 자산에 관심이 많다. 시장 무서운 줄 잊고 레버리지로 투자하다 큰 손실을 본 후, 생계형 기자 모드로 전환했다(독자분들도 신용 거래는 조심하셔라. 여기 반면교사가 있다). 최근 “졸업했다”는 사람들의 인증샷에 항상심(恒常心)이 흔들리고 있다. ‘배 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 심정에 무리하다간 ‘퇴학’당하기 십상이다. 구독ㆍ좋아요ㆍ알림설정은 사랑이다. algorantv365@gmail.com 고란 알고란TV 대표고란 코인도란 시장 인플레이션 초반 시장 투자자 본인 핵심 투자

202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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