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 당신의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 이코노미스트

Home > >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를 개척하자” 이재용의 ‘뉴 삼성’

      미국을 방문해 구글·버라이즌·모더나 등 세계적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동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지 임직원들을 만나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를 개척해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이재용의 ‘뉴 삼성’ 만들기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21~2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있는 반도체‧세트 연구소 DS미주총괄(DSA·Device Solutions America)과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를 잇따라 방문해 인공지능(AI)을 비롯해 꿈의 통신기술인 6세대 이동통신(6G) 등 차세대 핵심 기술 개발 현황을 점검했다. DSA와 SRA는 삼성전자 DS부문과 세트(IM, CE)부문의 선행 연구조직이다.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전진 기지로도 알려져 있다.   이 부회장은 연구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미래 세상과 산업의 지도가 새롭게 그려지며 우리의 생존 환경이 극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혁신 노력에 가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격이나 뒤따라오는 기업과의 ‘격차 벌리기’만으로는 이 거대한 전환기를 헤쳐나갈 수 없다”다는 게 이 부회장의 판단이다. 그는 “힘들고 고통스럽겠지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를 개척해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가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이후 이 부회장은 22일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본사를 방문해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CEO 등 경영진과 만났다. 이 부회장이 구글 CEO와 시스템반도체를 비롯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자율주행·플랫폼혁명 등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과 소프트웨어 혁신 분야의 공조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으로 바이오‧5세대(5G)통신‧인공지능‧시스템 반도체 등 삼성의 미래 성장사업을 위한 네트워크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동부와 서부를 횡단하며 모더나(16일), 버라이즌(17일),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20일) 최고경영진을 연달아 만난 것도 이런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18일과 19일에는 백악관과 미국 연방의회를 방문해 반도체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른 시일에 미국 제2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부지를 결정해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제2공장 부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아마존 삼성 미래 성장사업 미래 먹거리 미래 세상

2021-11-23

인류가 꿈꾸던 그곳, '우주정거장' 산업의 씨가 뿌려지고 있다 [한세희 테크&라이프]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CEO 자리에서 물러난 후 가장 열심히 하는 일 중 하나가 그의 또다른 회사 블루오리진의 우주 사업이다.   그는 지난 7월 블루오리진의 로켓 뉴셰퍼드를 타고 지구와 우주의 경계선까지 올라가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고 귀환했다. 완전히 우주 밖으로 나갔다고 할 수는 없지만, 11분간의 이 비행은 우주 관광 산업의 첫걸음이 될 전망이다. 블루오리진은 우주 관광 외에도 자체 로켓을 활용한 위성 발사 대행, 위성인터넷 서비스 카이퍼, 달 탐사선 개발 등 다양한 우주 산업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얼마전 새로운 사업을 발표했다. 무려, 우주정거장 건설이다. 강대국들의 초거대 과학정책의 산물로만 여겨지던 우주정거장 사업에도 민간이 뛰어드는 것이다.     ━   민간 우주정거장 산업 싹튼다     블루오리진은 시에라스페이스와 보잉 등의 기업과 협력해 민간 우주정거장 ‘오비탈 리프 (Orbital Reef)’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구 궤도(orbit)에 떠 있는 산호초(reef)라는 의미다. 오비탈 리프는 과학 연구와 비즈니스, 우주 관광 등을 지원하는 다목적 비즈니스 파크로 활용된다. 이번 10년의 후반기, 즉 2025년에서 2030년 사이 완성 예정이며 최대 수용 인원은 10명이다.   우주정거장 건설에는 각자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우주항공 기업들이 함께 참여한다. 블루오리진은 우주정거장의 유틸리티 시스템과 핵심 모듈을 담당한다. 오비탈 리프를 우주에 띄우는 데에는 아마존이 뉴셰퍼드의 후속 모델로 개발 중인 대형 로켓 뉴글렌을 사용할 예정이다.   시에라스페이스는 우주정거장 내 거주 및 작업 공간인 ‘LIFE (Large Integrated Flexible Environment)’를 제공한다. 우주선이나 외계 행성 정착지 등에 쉽게 설치해 사람들이 거주하고 연구나 작업을 할 수 있는 모듈이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인 우주왕복선 드림체이서는 인원과 화물을 우주정거장으로 실어나를 예정이다.   보잉은 연구개발 모듈 구축과 우주정거장 운영 및 유지보수를 맡는다. 보잉이 개발 중인 재사용 가능 우주선 스타라이너도 제공한다. 레드와이어라는 기업은 미세중력 환경에서의 연구 개발과 화물 관련 시스템 운영을 담당한다. 제네시스엔지니어링은 우주복을 대체할 초소형 우주 이동 장비 (Single Person Spacecraft) 기술을 제공한다. 우주비행사가 우주복처럼 입고 우주 공간을 이동하며, 부착된 장비로 외부 작업도 할 수 있다.   블루오리진이 우주정거장 사업에 뛰어든 유일한 기업은 아니다. 블루오리진의 발표 1주일 전, 나노랙스, 보야저스페이스, 록히드마틴도 2027년까지 우주정거장 스타랩을 공동 건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스타랩은 4명의 우주비행사가 지낼 수 있는 소형 시설이다. 공기를 빼 부피를 줄인 상태에서 발사하고 우주에서 공기를 주입해 공간을 확장한다.   액시엄스페이스라는 회사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1억 4000만달러의 지원을 받아 기존 국제우주정거장에 연결할 수 있는 모듈을 만들고 있다. 2024년부터 3년 간 3개의 모듈을 우주로 보내고, 이후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분리되어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으로 운영된다.   이들 기업은 개발에 비용이 얼마나 들어갈지 등 구체적 내용은 함구하고 있다. 뉴글렌이나 드림체이서 등은 아직 실제 비행을 한 적이 없다. 민간 우주정거장 사업이라는 거대한 스케일의 사업 앞에 사람들이 의구심을 갖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의지와 기업들의 관심 속에서 민간 우주정거장 산업의 탄생은 가까워지고 있다.     ━   우주 산업 민영화 속내는?     우리들 마음 속에 우주정거장의 이미지를 각인시킨 것은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일본 등이 손잡고 만든 국제우주정거장(ISS)이다. 축구장과 비슷한 108.5m x 72.8m의 크기에 450톤의 무게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 우주 비행체이다. 1998년 건설을 시작해, 20년 넘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ISS는 이제 퇴역을 앞두고 있다. 오래된 만큼 많이 낡았고, 균열과 공기 누출 등 이런 저런 문제들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공식적으로는 2024년 12월까지 운용될 예정이다. 미국은 2028년까지 연장 운용할 생각이 있지만, 러시아는 자국 우주 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문제 삼아 불참 의사를 밝히고 있다. 미국 역시 1970년대 마무리된 아폴로 계획 이후 거의 50여년 만에 달 탐사 프로젝트를 재개함에 따라 우주정거장에 예산을 쓰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선택은 우주 산업의 민간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우주정거장 분야 민간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상업용 저궤도 도착지(CLD, Commercial Low-earth orbit Destination)’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올해 중 최대 4개의 기업을 선정, 4억 달러의 개발금을 지원한다.   NASA는 기업이 다양한 우주 거주 시설을 구축하도록 지원하고, 이들의 서비스를 구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우주정거장에 들어가는 부담을 줄이고, 달과 화성 탐사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 NASA는 민간 기업에 우주정거장 프로젝트를 맡김으로써 연간 40억 달러에 이르는 우주정거장 관련 비용 중 10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이 ISS 건설과 유지 등에 쓴 비용은 1500억 달러에 이른다.   NASA는 이미 우주 사업 민영화의 성공 사례를 갖고 있다. 우주정거장에 우주비행사와 화물을 보내는 미션을 스페이스X와 같은 민간 기업에 맡겨 200억~30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추산된다. 우주선 2개도 기업이 개발했다. CLD 프로그램에 신청한 기업이 이미 10곳이 넘는다.   우주정거장 사업의 민간 위탁을 통해 우주 기업들은 우주에 ‘나가는 것’에 이어 우주에 ‘거주하는 것’으로 영역을 넓히게 된다. CLD에 참여한 기업들은 NASA의 우주정거장 사업을 수행하며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후에는 NASA뿐만 아니라 다른 고객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무중력 우주 환경에서만 가능한 다양한 연구개발과 생산 활동은 새로운 부가가치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NASA는 우주정거장 관련 경제와 산업 생태계 조성을 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 우주에 꿈을 품은 과학도와 혁신가가 정부 연구소가 아니라 기업에 몰려 있게 될 날도 멀지 않았다.      ※ 필자는 전자신문 기자와 동아사이언스 데일리뉴스팀장을 지냈다. 기술과 사람이 서로 영향을 미치며 변해가는 모습을 항상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디지털과학 용어 사전]을 지었고, [네트워크전쟁]을 옮겼다.    한세희 IT 전문 칼럼니스트아마존 우주정거장 민간 우주정거장 우주정거장 사업 우주정거장 건설 1611호(20211115)

2021-11-20

아마존이 점찍은 리비안, 상장 후 ‘제2의 테슬라’ 될까

    전기 픽업트럭과 SUV를 앞세워 ‘제2의 테슬라’로 기대 받는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이 10일(현지시각)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리비안은 9일 기업공개(IPO) 최종 가격을 확정하고 다음 날부터 첫 거래를 시작한다. 최근 리비안은 공모 희망가를 1주당 57~62달러에서 72~74달러로 올려 예상 시가총액을 650억 달러(약 76조6675억원)를 목표로 삼았다. 이는 8일(현지시각) 종가 기준으로 테슬라 시총(1조1513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제너럴모터스(865억 달러)와 포드(805억 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리비안은 전기 픽업트럭, SUV 생산에 집중하는 기업이다. 유통기업 아마존이 지난 2019년부터 리비안에 약 7조원을 투자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당시 아마존은 리비안이 생산할 배달용 전기밴 10만대를 미리 주문했으며, 현재 리비안 지분 20%를 보유 중이다. 포드도 리비안 주식 5%를 갖고 있다.   미국 증권업계는 현지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리비안에게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모틀리풀은 미국 전기차 시장이 오는 2028년까지 연 24.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펀드운용사 퓨처펀드의 개리 블랙 매니저는 “픽업트럭, SUV 시장의 규모와 성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리비안은 테슬라에 이어 전기자동차업계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제품의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리비안은 지난 9월 14일 일리노이 공장에서 ‘R1T’를 출고하며 최초의 전기 픽업트럭 생산 업체가 됐다. 올해 말까지 전기 SUV인 R1S와 아마존 배달용 전기 밴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제품 생산은 판매량 증가와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다. 미국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리비안이 연간 80만 대를 판매해 매출 140억 달러(약 16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마존과의 협업 기대감도 있다. 리비안은 아마존과 함께 제품 생산 업체와 고객을 연결하는 물류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아마존 테슬라 전기차 생산업체 전기차 시장 전기 픽업트럭

2021-11-09

[단독] 공지도 없이 ‘육아 카테고리’ 삭제…11번가 ‘무늬만 아마존’ 눈총

      “아무런 공지 없이 하루아침에 상품 8만개가 사라졌어요”     11번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가문을 연 지 두 달 만에 소비자들로부터 ‘무늬만 해외직구 사이트’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11번가는 지난 8월31일 글로벌 유통 사이트 아마존닷컴을 한국형 전용 서브로 전환해, 11번가 사이트 안에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선보였다.    이는 한국 소비자가 글로벌 아마존 제품을 살 때,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된 상품 설명과 리뷰 등을 보고 국내 카드를 활용해 손쉽게 결제하고 배송받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 해외 제품을 해당 국가 사이트를 통해 직접 구매하는 일명 ‘직구족’들이 늘자, 11번가는 글로벌 유명 직구 사이트를 업고 직구족 유입을 얻고자 한 것이다.     하지만 오픈 두 달 만에 아마존 판매 품목 중 ‘문구/완구’ 품목이 송두리째 사라지면서 일명 ‘해외 육아템 직구족’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11번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는 출시 이후 10월 6일까지 ‘패션/잡화’ ‘주방용품’ ‘식품/건강’ ‘도서/음반’ 등 물품 카테고리에서 ‘문구/완구’ 카테고리를 운영하며 해외 유명 장난감 등을 판매해왔다. 그러나 7일부터 ‘문구/완구’ 카테고리를 없애고, ‘취미/사무용품’ 카테고리로 변경됐다.     카테고리가 변경되면서 기존에 판매하던 장난감, 인형과 같은 완구 제품은 모두 7일부터 판매 중지가 됐다. 직장인 직구족 김정연 씨는 “3일 전부터 고심해서 아이에게 사줄 장난감을 장바구니에 선택해놨는데 하루아침에 판매 중지로 떠서 당황했다”며 “해외 육아 아이템을 직구하려고 11번가에 가입했는데 이제는 그럴 이유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바뀐 11번가 아마존 ‘취미/사무용품’ 카테고리 판매 제품들은 가위, 크레파스, 공책 등이다.       ━   8만개 상품 사라졌지만, 공지 없고 고객센터도 인지 못해     여기서 더 문제는 아무런 공지 사항이 없었다는 점이다. 한 카테고리가 사라지면서 판매 중지되는 상품들이 7~8만 개에 달했지만, 11번가는 이에 대한 내용을 소비자에게 공지하지 않았다.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는 직구족 블로거 달콤아리 씨는 “장난감을 구매하기 위해 11번가 우주패스 유료결제도 이미 진행했는데 하루아침에 카테고리가 삭제돼, 고객센터에 전화했지만 고객센터에서는 아예 카테고리 삭제된 상황 조차를 모르고 있었다”며 “이후 고객센터에서 상황을 확인하고 답변을 받았지만, 완구 카테고리 추후 판매 여부는 알 수 없다는 답변만 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11번가 관계자는 ‘KC 인증마크’ 문제로 완구/문구 카테고리가 삭제됐음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어린이제품인 경우 KC 인증을 받지 않은 상품은 구매대행 판매가 금지되고 있음을 파악하고, 10월 초부터 어린이제품 판매를 중지하고 있다”며 “어린이제품 외에도 온라인으로 판매가 금지되는 의료기기 등도 모두 판매 중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아직 자리잡기하고 있는 과정 중에 진행된 사안이라 미리 소비자에게 공지가 안된 것 같다”고 말했다.     11번가는 아마존을 들이면서, 판매 형태가 구매대행일 때 KC 인증마크가 없어도 판매 가능하다는 점은 알았지만 여기서 ‘어린이제품’은 예외라는 것을 몰랐다. 이전까지 11번가는 어린이제품을 판매하면서 ‘구매대행 상품으로 KC인증 면제 대상’ 임을 표기하곤 했다. 런칭 이후 이 같은 문제점을 뒤늦게 파악한 11번가가 갑작스럽게 어린이제품을 판매 중지했다.     ━   미리 우주패스 유료 결제한 소비자 ‘황당’       둘쑥날쑥 바뀌는 운영 시스템에 유료결제를 이미 진행한 소비자들만 피해를 봤다. 11번가는 SK텔레콤과 아마존 상품을 무료로 배송하는 정기구독 서비스 ‘우주패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장기적으로 해외 어린이제품을 사고자 하는 직구족들이 정기구독을 신청했는데, 정작 사고 싶은 상품은 사지 못하고 구독비만 내게 생긴 셈이다.    육아맘 직구족 김승희(36)씨는 “11번가에서는 판매 중지돼 사지 못하는 제품들이지만, 미국 아마존 사이트에 가면 모두 직구로 구입할 수 있는 제품들이다”며 “11번가에 아마존이 들어와서 기뻤는데 결국 다시 미국 아마존 사이트로 돌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11번가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힌 순 없지만 11번가 아마존 유입은 매일 커지고 있다”며 “아직 부족하지만, 배송을 무제한으로 무료 배송하는 정기구독 서비스 우주패스부터 국내 인기 상품 16만개 리스트를 글로벌 아마존에 전달해 해당 물품을 비교적 빠르게 배송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11번가 소비자의 편리함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예진기자rayejin@joongang.co.kr단독 아마존 직구족 11번가 육아템 해외직구 쇼핑 1608호(20211101)

2021-10-26

AI 스피커 누구캔들, 한국어·영어 동시 사용…SK텔레콤 누구 컨퍼런스 2021에서 발표

    “이제 ‘누구 캔들’ 하나로 알렉사를 통해 해외 라디오를, 누구를 통해 플로로 노래를 들을 수 있습니다.”   아마존 알렉사의 애런 루벤슨 부사장이 20일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누구 컨퍼런스 2021’에서 SK텔레콤과 아마존의 공동 AI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부터 아마존 알렉사와 손을 잡고 하나의 기기로 두 개의 AI 에이전트를 사용할 수 있는 ‘듀얼 에이전트’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영어와 한국어 등 각기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멀티 에이전트를 상용화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루벤슨 부사장은 “아마존은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앰비언트 컴퓨팅(ambient computing)을 추구한다”며 “전 세계 사용자들이 알렉사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른 AI 에이전트와 협업하는 ‘멀티 에이전트’를 지속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내년 1분기에 누구와 알렉사가 동시 탑재된 듀얼 에이전트를 AI 기기 ‘누구 캔들’에 도입할 계획이다. 오는 12월 출시 예정인 ‘누구 캔들SE’에도 이 기능을 확장 적용한다.   유영미 누구 인사이드 사업셀장은 “이번 듀얼 에이전트는 영미권 콘텐트를 한국에서도 쉽고 편하게 사용하길 원하는 고객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만들었다”며 “영어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이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듀얼 에이전트 상용화를 반길 것”이라고 했다.   SK텔레콤은 볼보 신형 XC60에서 지난 9월 출시한 자동차용 AI 플랫폼 ‘누구 오토’를 사용하는 모습도 시연했다. 운전자는 주행 중 누구 오토를 통해 ▲티맵의 길찾기·상호검색 ▲플로의 음악 재생 ▲에어컨이나 시트 열선 등 차량 기능 제어 ▲문자·전화 송수신 등을 음성 명령으로 조작할 수 있다.   고수지 서비스품질셀 매니저는 “누구 오토 서비스를 고도화해 운전자가 활용할 수 있는 정보 및 누구 오토의 운전 보조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며 “사용자가 반복 사용하는 기능은 명령어로 제공하는 등 사용자 편리성을 높여가겠다”고 했다.   SK텔레콤은 이번 행사에서 AI 영상인식기술을 바탕으로 한 솔루션 상품 ‘누구 비전’과 함께 ▲SK텔레콤 통합 로그인 서비스 ‘T아이디’ ▲음성통화를 텍스트로 소통할 수 있는 ‘보이스뷰’ ▲SK텔레콤 고객센터 챗봇 ‘채티’ ▲그룹 영상통화 서비스 ‘미더스’ 등을 소개했다.    이현아 SK텔레콤 AI&CO장은 “누구는 2016년 9월 출시 이후 5년 만에 월 10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할 만큼 성장했다”며 “내년 말 누구 AI 스피커 라인을 새롭게 출시, 모바일 Btv앱에 누구를 탑재할 예정이며 SK브로드밴드와 IPTV 적용도 협의 중”이라고 했다.   이어 “SK텔레콤은 언제 어디서나 AI를 활용할 수 있다는 ‘누구 에브리웨어’를 지향하며 고객 접점을 확대해왔다”며 “올해부터 AI 기술을 사용자의 공간, 이동수단에 적용하는 것을 넘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모은 기자 seon.moeun@joongang.co.kr

2021-10-20

개인정보법 위반, 아마존은 1조원 무는데…“국내 159개사는 78억원만”

      지난 5년간 국내 웹사이트에서 유출한 개인정보 건수가 적어도 230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기간 국내 규제당국이 개인정보를 유출한 사업자에게 부과한 과태료·과징금은 77억7520억원에 그쳤다. 개인정보보호법에서 규정한 과태료·과징금 상한액이 5000만원이기 때문이다.     반면 해외에선 과징금 단위가 다르다. 2018년 일반개인정보보호규정(GDPR)을 시행한 유럽연합이 대표적이다. 유럽연합 밖에서 벌인 해외사업까지 포함해 매출의 최대 4%까지 과징금을 매긴다. 지난 7월 아마존이 이 규정에 걸려 7억4600만 유로(1조2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역대 최고액이다.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행법상 낮은 과징금 등 문제로 피해자의 알 권리와 프라이버시권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정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2017년부터 지난 8월까지 5년간의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의 개인정보 유출 및 처분 현황’을 받아 분석했다.   5년간 가장 많은 개인정보를 유출한 곳은 온라인교육업체 ‘메가스터디’였다. 지난 2019년 6월 해킹으로 회원 570만명의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된 정보는 아이디(ID)와 비밀번호는 물론 이름·연락처·생년월일·이메일·성별까지 광범위했다. 규제 당국인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6월 개인정보 보호조치 미흡을 이유로 9억5400만원의 과징금과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현행법은 ▶위반행위의 내용 및 정도 ▶위반행위의 기간 및 횟수 ▶위반행위로 인해 취득한 이익의 규모를 따져 과징금 상한에 예외를 두도록 했다. 이에 해당하면 위반행위와 관련한 매출액의 3%까지 물릴 수 있다. 메가스터디는 2017년에도 해킹사고로 개인정보 123만3859건을 유출한 바 있었다.   현재 개인정보보호법은 2011년 첫 시행 이후 처음으로 개정을 앞두고 있다. 지난 9월 28일 국무회의에서 개정안을 의결한 뒤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예외(특례) 규정으로 둔 3% 과징금을 일반 규정으로 전환하는 것도 주된 내용 가운데 하나다.     송 의원은 “개인정보 보호 당국의 강력한 처벌과 해킹 등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2021-10-17

美 MZ세대 구매력 커지자 ‘유망 성장종목’ 된 아마존·페이팔

    기성세대보다 소셜 미디어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자)’의 구매력이 높아지며 지속가능성(현재의 환경·생태계를 미래에도 유지할 가능성)·소셜커머스(온라인쇼핑) 부문과 관련한 종목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미국 금융투자회사 코웬의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 소비자가 현재 전 세계 인구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비율은 오는 2028년까지 약 68%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득 증가와 자산 상속을 통해 MZ세대의 구매력이 늘어나면, 이들의 소비 패턴이 현재 비즈니스 모델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아마존(온라인 전자상거래) ▶페이팔(핀테크) ▶포쉬마크(중고 의류 판매 플랫폼) ▶치폴레멕시칸그릴(프랜차이즈 식당) ▶룰루레몬애슬레티카(스포츠웨어) 등 종목이 MZ세대 증가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코웬은 지난 7월 미국에서 18~34세 1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소비 및 브랜드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들 주식을 추천했다. 10명 중 6명 이상의 응답자들은 가장 선호하는 전자상거래업체로 아마존을 꼽았다. 이들은 온·오프라인에서 물건을 구매하기 전, 아마존으로 제품 정보를 검색한다고 답했다.   페이팔은 MZ세대가 상품을 구매할 때 전자 결제를 이용하는 빈도가 늘고 있어 유망 종목에 선정됐다. 설문 결과 51%의 응답자가 지난 3개월 동안 온·오프라인 결제에 페이팔을 이용했다. 중고 패션 판매 플랫폼 포쉬마크도 선정됐다. 커넌은 MZ세대가 ‘지속가능성’을 중시해 중고시장이 성장했으며, 응답자의 중고 거래 횟수는 2019년 이후 3년간 매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치폴레멕시칸그릴은 식재료의 원산지나 제조사 등을 적는 ‘음식 투명성(food transparency)’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으로 꼽혔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2021-10-14

삼성‧아마존도 ‘을’, OS 갑질한 구글에 2074억원 과징금

      구글이 경쟁 운영체제(Operating System ‘OS’)의 시장 진입을 방해하는 등 업계 혁신을 저해했다는 판단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구글에 2000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물리기로 했다.   공정위는 구글이 삼성전자 등 모바일 기기 제조사에 안드로이드 변형 OS(포크 OS) 탑재 기기를 생산하지 못하게 하는 등 혁신을 막아왔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074억원(잠정)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포크 OS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변형한 프로그램이지만, 구글 입장에서는 경쟁해야 하는 프로그램으로 볼 수 있다. 기기 제조사가 포크 OS를 장착해 스마트 기기를 판매할 경우 구글은 자사 프로그램을 판매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구글이 이런 상황을 막고자 삼성·LG·아마존 등 대형 기기 제조사에 포크 OS를 개발하지 못하게 하고, 포크 OS를 탑재할 수 없도록 계약을 강제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 때문에 거래처를 찾지 못한 아마존·알리바바 등의 모바일 OS 사업은 모두 실패로 돌아갔고, 기기 제조사는 새로운 서비스를 담은 혁신 기기를 출시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OS 시장 경쟁은 사라지고 구글의 시장 지배력은 공고해졌다. 공정위에 따르면 모바일 OS 시장에서 구글의 시장점유율은 2010년 기준 38%였지만 2012년에는 87.4%, 2014년엔 93.2%를 기록했다. 2019년 기준 구글의 시장점유율은 97.7%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포크 OS를 탑재한 스마트시계·스마트TV 등 새로운 스마트 기기 출시가 사라지고, 기타 스마트 기기용 OS 개발 혁신도 좌절된 것으로 평가했다. 공정위는 이번 과징금 부과 결정을 통해 모바일 OS‧앱 마켓 시장에서 경쟁이 활성화할 계기를 마련했다는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시장을 선점한 플랫폼 사업자가 독점적 지위를 유지·강화하기 위해 행하는 반경쟁적 행위에 대해 차별 없이 법 집행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2021-09-14

[증시이슈] 북미 진출 까스텔바작…미국법인 설립 소식에 주가 ‘상승’

      패션그룹형지 계열사 까스텔바작이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1일 까스텔바작은 어제보다 5.90% 오른 1만6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1만5250원으로 출발한 까스텔바작은 장 초반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오름세를 지속하다 장 마감 직전인 오후 3시 20분에 1만6200원을 기록하며 장중 최고가를 찍었다.     이날 까스텔바작은 본격적인 북미 골프웨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중순 아마존 입점을 통해 해외 판매채널을 확보하고 LA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북미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지난 6월 취임한 최준호 대표는 취임 때부터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의 확대를 강조한 바 있다. 까스텔바작은 “현지 시장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까스텔바작 USA를 설립했고, 2023년까지 국내외 포함 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골프시장은 한국 골프시장의 10배인 약 100조원 이상의 규모를 자랑한다. 2018년 기준 미국 전체 골프 인구는 3350만명이고, 2020년에 집계된 골프 라운드 횟수는 5억회에 이른다. 이는 골프용품 시장 성장으로도 이어져 2020년 7월 한 달간 골프 용품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성장해 우리돈으로 약 4500억원을 기록했다.   까스텔바작 미디어 프로이자 글로벌 스타 유튜버인 에이미 조(Aimee Cho)프로는 “북미시장은 남녀노소 다양하게 골프를 즐기며 골프가 일상화되어 있는 시장으로 더욱 다양한 계층의 골퍼들이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골프 시장”이라고 말했다.   최준호 까스텔바작 대표는 “까스텔바작의 글로벌 상표권은 한국이 소유하고 있는 만큼 보다 공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점유해 나갈 것”이라며 “과열되고 있는 국내 골프웨어 경쟁을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을 통해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채영 인턴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2021-09-01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