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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경색과 부채의 역습의 그림자 [조원경 글로벌 인사이드]

    “유럽이 경기 침체에 빠져 있고 미국이 6-9개월 뒤에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의 이 말을 비웃기로 하듯 주식시장이 단기 랠리를 세게 펼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도처에는 경기 경고등이 켜져 있고 경기침체를 쉽게 피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오랜만에 우리 시장에 온기가 돌고 환율이 급락했지만,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여전히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2023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현재의 2.1%에서 1%대로 낮출 가능성이 높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 채권 금리를 대표하던 LIBOR(London Interbank Offered Rate, 런던 은행간 금리)가 2023년 7월 사라질 운명에 처해있다.       ━   LIBOR가 말하는 경기침체 위험과 재정건전 중요성   은행 간 자금시장이 유명무실한 상황에서 은행들이 담합해 금리를 낮게 조작한 사건으로 LIBOR의 한계는 드러났다. 신뢰가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의 일이고 한때 전세계 기축통화로 군림했던 영국 파운드화는 재원마련 대책 없는 감세정책으로 달러대비 환율이 1.03달러까지 가는 수모를 당했다. 영국발 금융위기까지 경고 되는 상황에서 세계는 양적완화의 어두운 그림자를 목격하고 있다.     그래서였나? 양적완화와는 다르지만 정부가 지정한 돈으로 발행한 정부 채권은 부도가 날 수 없고, 정부는 독점적으로 화폐를 공급하기 때문에 언제라도 화폐를 발행하여 빌린 돈인 채권을 갚을 수 있다는 현대화폐이론(MMT, Modern Monetary Theory)은 쑥 들어가 버렸다. 재정건전성이 만능이 아니지만 재정건전성이 중요하다는 입장이 세계적으로 다시 중요해지고 있다.     소비자물가를 안정시키고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시 재정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수 있기 위해서는 평상시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중앙은행이 통화(금리)준칙을 따르고 있는 것처럼 정부 역시재정준칙을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 고령화 속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만큼 사회보장 부담 등으로 인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보다 정부부채 비율이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중장기 재정 건전성 관리 방안 마련이 긴요하다.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와중에 부채의 역습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     유동성 미스매치(Liquidity Mismatch)와 신용경색이 시장 전반을 짓누르고 있다. 시스템 위기까지 번질 가능성은 크지 않더라도 금융불안에 정부는 회사채 시장과 단기 금융시장의 불안심리 확산과 유동성 위축을 방지하기 위해 시장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50조원 플러스알파 규모로 확대해 운영하는 결정을 내렸다.     나아가 5대 금융지주회사가 자금시장의 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95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자금조달의 안정성이 낮을수록, 자산의 현금화 가능성이 낮을수록 유동성 불일치는 커지게 되고 해당 리스크는 증가한다. 레고랜드(강원도 지방채 쇼크), 흥국생명(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권 행사여부) 사태는 일단락되었으나 그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투자자의 신뢰 약화와 대외 신인도 하락으로 단기 자금시장은 물론 공사채와 회사채를 포함해 장기 자금시장까지 흔들리고 있다. 자금시장 경색은 유동성 위기로 이어지고 자칫 금융 위기에 준하는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 저축은행의 재무건전성 지표가 약화되고 중소형 증권사의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이들 금융기관의 자산과 부채 간 만기 불일치 심화와 유동성 하락 위험을 심각하게 모니터링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   가계·기업·정부 부채 급증, 위기의 한국경제   지난해 말 기준 GDP 대비 가계부채는 106.1% 수준이다. 국제결제은행(BIS)이 제시하는 가계부채 비율 임계수준(80%)을 크게 웃돈다. 가계부채가 임계수준을 넘어서면 가계의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와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한국의 현실에서 복합위기 요인 중 가장 우려되는 것이 금리 상승과 가계부채이다. 전체 가계부채 중에서 2030 청년층의 빚이 차지하는 비중이 치솟고 있는 점도 문제다.     자산 규모가 청년층보다 큰 40대·50대는 가계부채 비중이 줄고 있는 점과 대조적이다. 2020년 주식 가격이 폭락 후 급등하는 과정에서 청년층 사이에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가 늘었고, '영끌' 주택 구매도 나타났다. 2030 세대의 전세자금 대출과 주택구입자금 대출이 계속 늘고 있다. 60대 이상 연령층의 가계부채가 전체 가계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는 것은 고령화 현상으로 60대 이상 인구가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     한국 기업들의 빚 증가 속도가 베트남에 이어 2위인 것으로 조사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2.2%로 35개 조사 대상 주요국 가운데 1위였다. 1년 전 105.2%보다 낮아졌지만 가계가 국가경제 크기보다 많은 빚을 진 나라는 한국뿐이다.     비금융 기업들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홍콩 싱가포르 중국에 이어 35개국 중 4위지만 비율은 117.9%로 역시 GDP보다 많다. 기업들이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빚으로 연명하고 있다는 뜻이다. 채권시장이 얼어붙어 새로 채권, 기업어음을 발행해 만기가 된 빚을 갚는 것조차 힘들어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부동산 시장의 경착륙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한국은행의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 주택관련대출이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56.8%다. 주택관련 대출을 보유한 차주의 신용대출을 포함할 경우 주택시장과 연계된 가계대출 비중은 67%까지 상승한다. 주택 관련 대출 보유 차주의 채무상환부담 정도를 보면 LTI(소득 대비 가계대출 비율)가 2021년말 기준 346.4%로 해당 대출이 없는 차주(152.0%)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DSR(소득 대비 총부채원리금상환 비율)도 주택관련 대출 보유 차주(47.6%)가 미보유 차주(25.9%)보다 1.8배 높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 자금 대출을 모두 보유한 차주의 DSR은 80% 수준에 달한다.     부채상환부담이 늘면 소비성향이 하락하고, 주택보유 차주는 소득감소나 금리 상승 등 거시경제 충격에 더 취약하다. 주택가격 하락 지역의 대출 연체율이 크고 주택가격 조정 직전 차입으로 주택을 구입한 경우 대출 부실화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우리도 어쩔 수 없이 올려야 하는 운명에 있다. 이래저래 시름이 높아지는 한국경제가 이 고난의 시기를 제대로 된 여야 협치로 잘 넘겨야 할 역사적 사명에 놓여 있다.   ※ 필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이자 글로벌산학협력센터장이다. 국제경제 전문가로 대한민국 OECD정책센터 조세본부장, 기획재정부 대외경제협력관·국제금융심의관, 울산 경제부시장 등을 지냈다. 저서로 [앞으로 10년 빅테크 수업] [넥스트 그린 레볼루션] [한 권으로 읽는 디지털 혁명 4.0] [식탁 위의 경제학자들] [명작의 경제] [법정에 선 경제학자들] 등이 있다.   조원경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글로벌산학협력센터장)인사이드 유동성 정부부채 비율 시장 유동성 유동성 미스매치 1661호(20221121)

2022-11-19

당국, ‘50조원+α’ 유동성 공급에 금융사 직원 ‘면책특례’ 적용키로

    금융당국이 은행 임직원들이 정부가 내놓은 시장안정 조치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하기 위해 면책특례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4일 최근 정부가 발표한 시장안정대책, 금융기관 시장안정조치 등에 따라 집행하는 금융사 금융지원은 ‘금융기관 검사 및 제재에 관한 규정’에 따라 면책특례가 적용된다고 전했다.     ‘금융기관 검사 및 제재에 관한 규정’ 제27조의 2항에 따르면 ‘재난 상황에서 재난으로 피해를 본 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금융시장 안정 등을 목적으로 정부와 협의를 거쳐 시행한 대출, 보증, 투자, 상환기한의 연기 등 금융지원 업무’는 제재받지 않는다. 이 여신이 부실화되거나 증권 관련 투자손실이 발생한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최근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로 인해 자금시장 경색이 나타나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달 23일 50조원+알파(α) 규모의 시장 안정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또 95조원 상당의 유동성 공급과 지난 11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시장 추가 지원방안 등을 발표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조치에 대해 금융회사 임직원들이 제재에 대한 우려 없이, 적극적이고 주체적으로 시장 안정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보고 면책특례를 내놨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사 직원들이 원활한 자금 순환을 위한 역할을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면책특례 금융사 금융사 직원들 유동성 공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2022-11-14

“롯데건설 유동성 괜찮나” 롯데정밀화학서 3000억원 또 ‘수혈’

      시공능력 8위인 롯데건설이 또 다시 계열사로부터 자금수혈을 받으면서 업계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에도 유상증자와 그룹사 차입을 병행한지 벌써 세 번째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이 사실상 막히자, 계열사들로부터 지원 자금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건설은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롯데정밀화학과 3000억원 규모의 금전소비대차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롯데건설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롯데정밀화학에서 3000억원을 내년 2월 8일까지 3개월간 차입하기로 의결했다. 이자율은 7.65%다.     이에 대해 롯데건설 측은 “단기 PF 금융환경이 아직 정상화되지 않아 안정적 재무구조를 갖고자 금회 차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앞서 실시한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5000억원 규모 차입의 연장선이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18일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하고, 같은 달 20일 롯데케미칼에서 5000억원을 3개월간 차입하기로 했다.   롯데건설이 한 달간 조달한 금액은 1조원에 달한다.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 속에 레고랜드 사업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 사태로 건설업계가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선제 대응에 나서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롯데건설은 또한 주주사 유상증자와 단기차입 이외에 은행권 등의 일반 대출, 담보 차입 등으로 1조원 이상의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신용평가(KIS)에 따르면 10월 21일 기준 롯데건설의 채무인수, 자금보충 약정 등의 신용보강을 제공한 PF 우발채무(장래 일정한 조건이 발생했을 때 생기는 채무) 규모는 약 6조7000억원(정비사업 관련 1조2000억원 포함)이며, 올해 말까지 약 3조1000억원의 만기가 집중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지난 9월 말 별도기준 7000억원의 현금성자산 등을 보유하고, 주주사 유상증자와 단기 차입, 추가적인 은행권 자금조달 추진 등으로 원활하게 유동성을 확보할 경우 올해 내 만기가 도래하는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에 대한 대응은 대부분 가능한 상황으로 판단된다.     또한 KIS는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 6조7000억원 가운데 착공·분양 이전 단계의 예정사업장이 4조4000억원이나 보증을 제공한 예정사업장 중 수도권 비중이 43%에 이르는 등 전반적인 사업성은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홍석준 KIS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롯데그룹의 직간접적인 지원 하에서 선제적으로 자금조달 방안을 추진하는 점은 긍정적으로 판단할 수 있지만, 현재 추진 중인 1조원 이상의 은행권 차입, 담보대출을 포함한 유동성 확보 방안의 최종적인 실현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금리 상승과 금융권 전반의 위험 회피 기조 하에서 PF 유동화시장의 경색이 장기화될 수 있고 주택·분양시장의 경기 저하도 심화되고 있는 만큼 PF 우발채무와 관련한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하지 못할 경우 경제적 기반여건에서 부정적 영향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승훈 기자 wavelee@edaily.co.kr롯데 정밀화학 건설 관계자 유동성 위기 기준 건설 1660호(20221114)

2022-11-10

코인 거래소 바이낸스, FTX 인수 추진…“실시간 평가 중, 거래 손 뗄 수도”

    세계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경쟁업체 거래소 FTX 인수를 추진하기로 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FTX를 인수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LOI)에 서명하고 실사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FTX의 샘 뱅크먼-프리드 CEO도 트위터를 통해 “바이낸스와 전략적 거래에 합의했다”고 확인했다.   FTX는 최근 관계 회사의 재정 부실설로 코인 인출 사태가 발생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시달렸다.    바이낸스의 FTX 인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반짝 급반등하기도 했다. 코인마켓캡에서 9일 오전 1시 45분(한국시간)께 2만578.23달러까지 올랐다. 이후 다시 반락해 오전 8시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9.94% 하락한 1만8463.07에 거래되고 있다.   자오창펑 CEO는 이번 인수 추진이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FTX와 협약은)구속력이 없는 투자의향서”라고 강조했다. 그는 “매우 역동적인 상황에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며 “바이낸스는 언제든 거래에서 손을 뗄 재량권이 있다”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가상화폐 거래소 유동성 위기 가상화폐 정보

2022-11-09

이복현 “자금조달 어려움, 금융시스템 전반 유동성 문제 아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단기자금시장에서 자금조달 애로가 있었지만, 금융시스템 전반의 유동성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단기 성과에만 집착하고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소홀히 한 금융기관에 대해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7일 외신기자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한시적 시장안정조치를 통해 은행을 중심으로 금융중개 기능이 원활히 작동하도록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시적 어려움을 겪는 증권사 등 특정 부문에 대한 유동성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개별 금융사의 건전성·유동성 악화에 대비하고 있고, 각 금융사가 충분히 충당금을 적립하고 자본확충에 나서도록 유도해나가겠다고도 밝혔다.     부동산 경기 악화에 따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에 대해 금감원은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건전성·유동성 리스크 관리 강화를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익스포저가 큰 증권사·사업장의 위험요인에 대해 면밀히 점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채권시장안정 대책의 하나로 부동산 PF 취급 규모가 큰 증권사에 대규모 유동성을 지원하는 조치의 적절성과 관련해서는 “유동성 지원을 받는 증권사가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자구 계획 이행 여부 등을 철저히 관리해 도덕적 해이가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금리 상승으로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이 원장은 “새출발기금, 저금리 대환대출, 안심전환대출 등 취약차주 지원방안을 마련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은행권의 양호한 건전성 측면에서 한국의 가계부채 규모는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그는 금감원의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금융사가 리스크 관리에 소홀할 경우 책임을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단기 성과에 집착해 선제적 리스크관리를 소홀히 한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그 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한 조치를 병행하겠다”며 “도덕적 해이를 막고, 지나친 수익성 일변도 영업에 따른 부작용을 예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금융시스템 유동성 이복현 금융감독원

2022-11-07

금융당국, ‘자금시장 불확실성’ 커지자 보험사 유동성 평가기준 완화

    금융당국이 보험사 자산 유동성 관련 평가기준을 한시적으로 완화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3일 보험연구원에서 생명보험업계 간담회를 열고 금융시장 현황을 점검했다.    금융당국은 이날 회의에서 보험회사가 최근 자금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동성 평가기준을 오는 12월 평가 종료 시까지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보험사 경영실태평가(RAAS) 시 유동성 지표의 평가등급을 1등급씩 상향 적용한다.   또한 보험사 유동성비율 규제 시 유동성 자산의 인정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이달 중 보험업감독규정 시행세칙을 개정해 유동성 규제 완화 방안을 조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생보업계는 이날 간담회에서 예·적금 금리 상승 여파로 저축성 보험 해약이 늘면서 가입자에게 적립금을 돌려주기 위해 불가피하게 보유 채권 등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은 보험회사의 유동자산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은 이해한다면서도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채권매도 등은 가급적 자제하고 기관투자자로서 적극적으로 시장안정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평가기준 금융당국 보험사 유동성비율 유동성 평가기준 자금시장 불확실성

2022-11-03

5대 금융지주 95조원 마련. 유동성·자금 지원 통해 ‘돈맥경화’ 푼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가 자금 시장 경색을 풀기 위해 올해 연말까지 95조원 규모의 유동성 및 자금 지원에 나선다.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1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주재한 간담회에 참석했다. 올해 연말까지 95조원 규모의 시장 유동성 및 계열사 자금 지원을 통해 시장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과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이 참석했다.   금융지주가 지원하는 자금 95조원을 살펴보면 시장 유동성 공급 확대가 73조원, 채권시장안정펀드 및 증권시장안정펀드 참여가 12조원, 지주 그룹 내 계열사 자금 공급이 10조원이다.   세부적으로 5대 금융지주는 은행채 발행을 자제하고 공기업과 소상공인, 중소기업, 대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한다. 또 특은채·여전채·회사채·기업어음(CP) 및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에 나선다. 이에 더해 5대 금융지주는 머니마켓펀드(MMF) 운용 규모와 제2금융권에 대한 크레딧 라인을 유지하는 등 자금 시장 안정에 힘쓴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고금리 상황과 위험 회피 성향에 따라 은행권으로 집중되는 자금이 대출과 자금 공급 등을 통해 실물 경제와 금융 시장에 다시 순환되도록 은행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취약 계층 지원 등 사회적으로 은행권이 기대하는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주현 위원장은 “최근 단기금융시장이 일부 시장 충격에 민감히 반응해 회사채 시장까지 불안이 생겼으나 정부와 한국은행, 은행권의 노력에 시장 상황이 더 이상 악화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정부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 원활한 자금 순환을 위한 시장 참가자들의 노력과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금융권이 시장 안정, 실물경제 및 취약 차주 지원 등 시장 원칙에 기초한 자금 중개 기능을 통해 자금 시장의 원활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제도권 금융에서 탈락한 취약 차주 지원을 위해 은행 및 금융지주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5대 금융지주는 취약 차주에 대한 지원 방안을 모색해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금융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금융위원장과 5대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를 공식으로 정례화해 격주로 시장 상황을 점검하며 실무진 간 상시 회의 채널도 구축하기로 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유동성 금융 자금 지원 자금 95조원 금융지주 회장들

2022-11-01

한숨 돌린 증권사들…‘3조 추가 유동성’ 지원 시작

    금융당국이 증권사에 3조원의 추가 유동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했다. 향후 증권사의 비우량 기업어음(CP)도 매입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로 어려움을 겪은 증권사들도 급한 불을 껐다는 평가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최고재무책임자(CFO) 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시장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 집행 내용을 논의했다. 정부가 지난 23일 발표한 ‘50조+α’ 자금시장 긴급대책에서 나온 계획이 이행된 것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3일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20조원, 비우량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 16조원, 유동성 부족 증권사 지원 3조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주택금융공사 사업자 보증 지원 10조원 등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대책을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우선 한국증권금융은 자체 재원을 활용해 이날부터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증권사에 3조원 규모의 추가 유동성을 지원한다. 부동산 PF 대출과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차환에 어려움을 겪는 증권사와의 환매조건부채권(RP)거래, 증권담보대출 등이 지원 대상이다.     산업은행이 집행하는 10조원 규모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 중 2조원도 증권사 CP 매입에 투입된다. 오는 27일부터 신청 순서대로 우선순위 심사를 거쳐 자금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매입 대상에 ‘A3 등급 이상’ CP가 포함되면서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형 증권사의 유동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증권사 발행 CP 매입은 증권사에 일종의 신용대출을 해주는 것”이라며 “자금시장의 경색을 푸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증권사 유동성 추가 유동성 16조원 유동성 증권사 지원

2022-10-26

서울 둔촌주공, 차환 실패로 유동성 위기 암초에 걸려

      국내 최대 규모의 재건축 단지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레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차환 발행(발행한 채권의 원금을 상환하기 위해 채권을 새로 발행하는 것)에 실패하면서 또 다시 암초를 만났다. 지난 17일 약 6개월 만에 공사를 재개한지 불과 며칠 만에 유동성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BNK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오는 28일 만기가 돌아오는 둔촌주공 PF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차환에 실패했다. 증권사들은 기존 사업비 7000억원에 추가로 1250억원을 더해 총 8250억원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을 시도했지만 투자자를 구하지 못했다.   금리 인상 등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최근 레고랜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 등으로 부동산PF에 대한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자금시장이 더욱 경색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올해 8월 NH농협은행 등 24개 금융사로 구성된 대주단에 7000억원의 조합 사업비 대출 만기를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조합은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의 보증을 받아 ABSTB(만기 66일)를 발행해 사업비 대출을 대주단에 상환했다. 이때 발행한 ABSTB 만기가 28일이어서 차환 발행에 나선 건데 투자자 모집에 실패한 것이다.   결국 부담은 보증을 선 시공사업단이 떠안게 됐다. 건설사별 보증액은 사업 지분에 따라 현대건설 1960억원, HDC현대산업개발 1750억원, 대우건설 1645억원, 롯데건설 1645억원이다. 각 사별로 28일까지 채권발행 위해 금융기관 등 외부와 협의를 진행해 보고, 안되면 자체자금으로 내년 초 일반분양까지 공사비를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은 최근 둔촌주공뿐 아니라 다른 사업장에도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이미 유상증자 2000억원과 계열사인 롯데케미칼로부터 5000억원을 차입한 상태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번 둔촌주공 사업비 차환 실패로 인해 사업이 중단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도 지난 23일 회사채와 부동산 PF 시장 등의 불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50조원 플러스알파(+α)’ 규모로 확대해 운영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사업 지연의 가능성과 사업소요비용이 늘어남에 따라 조합원의 추가 분담금이 증가 할 수는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은 있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이 있는데다, 건설사들의 입장에서도 책임준공을 해야 하므로 일단 사업은 계속될 것으로 봐야한다”며 “사업비 부담(사업소요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조합원의 추가 분담금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사업지연 가능성 남아, 조합원 분담금 증가 우려도   당초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은 공사비 2조6000억원 규모에서 시작했다가, 2020년 3조2000억원으로 증액하는 방안을 놓고 조합과 시공사업단 간의 갈등이 커져 결국 지난 4월 15일 공정률 52%로 공사가 중단됐다. 6개월여 간의 공사 중단 여파로 공사 도급금액은 2020년 3조2000억원에서 4조3400억원으로 약 1조3400억원 증가했다.     일반분양가가 3.3㎡당 3200만원으로 책정된다고 가정할 때, 조합원 1인당 추가 부담해야 할 공사비는 약 1억8000만원에 달한다. 그럴 경우 분담금 총액이 4억원 넘는 조합원이 나올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둔촌주공 조합은 분담금을 줄이기 위해 분양가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HUG는 둔촌주공 일반분양가를 3.3㎡당 2900만원으로 책정한 바 있다. 조합 측은 3.3㎡당 3700만원 이상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합이 원하는 분양가로 책정될 경우 전용면적 59㎡의 분양가가 9억원을 넘게 돼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는 것은 우려 요소다.     최근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 분위기가 이어지면 일반 분양 변수도 장담할 수 없어서다.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의 입주권 가격도 1년 새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전용면적 84㎡ 입주권은 17억3900만원에 팔렸다. 작년 10월 23억7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할 때 6억원 넘게 하락한 것이다.   조합은 지난 19일 강동구청에 심의를 신청, 내달 9일까지 일반분양가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일반분양은 이르면 내년 1월이 될 전망이다.     시공사업단 주관사인 현대건설 관계자는 “각 사별로 자체 자금으로 할지, 그룹에서 빌려서 할지 등 각 사가 사정에 맞게 진행 중이다”며 “현대건설은 일단 27일까지는 외부에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그때까지 채권 발행 조달이 안 되면 자체 자금으로 상환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 공사를 재개한 지 일주일밖에 안 됐다. 무리 없이 진행해서 내년 1월 일반 분양을 하고, 입주는 2024년 말에서 2025년 초로 진행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이승훈 기자 wavelee@edaily.co.kr둔촌주공 유동성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 사업비 유동성 위기감 1658호(20221031)

202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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