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 당신의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 이코노미스트

Home > >

투자 목표수익률 연 10% 내외가 적당 [이상건 투자마인드 리셋]

    투자에서 목표수익률은 어느 정도를 생각해야 할까. 투자에서 성과는 수익률로 측정된다. 물론 다다익선식으로 수익률이 높으면 높을수록 좋겠지만, 시장에서 늘 돈을 벌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액티브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은 시장지수(인덱스)와 비교해 그 성과를 가늠한다. 펀드매니저들이 시장을 이기는 전략을 수립하고 종목을 발굴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데 이런 성과 측정 방식의 문제점은 지수도 마이너스이고, 펀드 투자도 마이너스일 때이다. 그래서 등장한 것은 헤지펀드와 같은 투자 상품이다. 헤지펀드는 그 운용방식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헤지펀드의 초기 아이디어는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절대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데 있다.      대부분 헤지펀드들은 성과 보수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예를 들어 헤지펀드는 10% 이상 수익률이 거둬야 성과 보수를 받을 수 있다. 수익이 안 나면, 보수도 없는 구조다. 그래서 일부 헤지펀드들은 일반 주식형 펀드와 달리 벤치마크를 시장 지수가 아닌 예금금리나 국채 금리로 설정하기도 한다. 물론 운용회사마다 상품마다 벤치마크는 다종다기하다. 이런 건 기관투자가의 전략이고 개인투자자는 이런 식으로 벤치마크를 설정할 필요까지는 없다. 그렇다면 개인투자자들은 어느 정도의 수익률을 기준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      ━   S&P500 투자가 가장 안정된 수익 얻을 수 있어       개인투자자들이 저비용으로 일류 기업으로 구성된 인덱스를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미국을 대표하는 500개 기업으로 구성된 S&P500 인덱스 펀드나 ETF를 사는 것이다. 500개 기업으로 인덱스가 만들어진 1957년부터 지금까지의 연평균 수익률은 약 8%대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74년 오일쇼크,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시기에는 20%가 넘는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평균적으로 보면 주가가 오른 해가 그렇지 않은 해 보다 더 많았다.    과거가 미래를 대신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의 수익률이 미래에도 가능하다고 전제한다면, 장기적으로 S&P500에 투자하면 연 8%가량을 벌 수 있다고 가정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주가 폭락기마다 추가 투자를 했다면 당연히 수익률은 더 높아질 것이다. 연 8%의 수익률이라면 내 돈을 대략 9년마다 두 배를 불려줄 수 있다. 만일 당신이 연 8%의 수익률에 만족할 수 있다면, S&P500 인덱스를 사는 게 가장 속 편한 방법이다.     미국의 주식형 펀드 중 70%는 장기수익률에서 S&P500 지수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부분은 상당히 시사적이다. 좋은 펀드라면 모름지기 S&P500 보다 장기 수익률이 높아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그럼 수익률 측면에서 S&P500을 이기는 펀드의 수익률은 어느 정도여야 할까.    물론 이런 기준은 없다. 우리가 가늠해 볼 수 있는 것은 미국에서 일류 펀드매니저들로 인정받는 이들의 장기 수익률을 살펴보는 것이다. 가치투자의 황제로 꼽혔던 존 네프, 장 이베르야르, 피터 린치 등이 공모 펀드를 운용했던 이들의 장기 연평균 수익률은 10~20%대이다. 피터 린치가 20%를 넘어섰고 대다수 일류 투자가들 대부분은 연 10~2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레전드 반열에 오른 펀드매니저들이 운용했던 공모 펀드의 장기 수익률은 연 10%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10%의 수익률은 내 돈을 대략 7년에 한 번씩 두 배로 불려준다. 만일 자기 자신이 연평균 20% 이상의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면, 인덱스나 펀드 투자 보다는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일차적으로 언급할 수 있는 것이 직접투자다. 직접 투자는 펀드보다 집중투자를 할 수밖에 없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지만, 그만큼 높은 변동성도 감수해야 한다. 상당한 경험과 학습도 필요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표적인 집중 투자자가 워런 버핏이다. 워런 버핏의 장기 평균 수익률이 20%대 초반이었다. 물론 천하의 버핏도 당연히 마이너스를 기록할 때가 여럿 있었다.       ━   수익률 높이려면 능동적으로 포트폴리오 선택해야      또 다른 방법은 섹터나 지역을 능동적으로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것이다. 최근의 경험으로 보면, 전기차 섹터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한 이들과 그렇지 않을 이들의 성과는 크게 차이가 날 것이다. 지역도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친다. 필자는 몇만 원 안팎의 소액으로 비슷한 컨셉의 펀드에 가입하곤 한다. 최근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했다.    같은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들이었는데, 한 펀드는 투자 대상에 일본을 포함하고 있었지만 다른 하나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였다. 같은 날 같은 금액을 투자했는데, 3개월 뒤 두 펀드의 수익률은 10%나 차이가 벌어져 있었다. 중국 증시가 일본 증시보다 더 많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섹터나 지역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능동적으로 교체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럴 능력이 있거나 확신이 있으면, 섹터나 지역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성과를 더 높일 수 있는 것은 가능한 일이다.     사실 많이 벌 수만 있으면 많이 버는 게 가장 좋은 일이다. 수익률은 높일 수 있으면 높일 수 있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그래서 우리는 목표 수익률에 대한 자기감각(自己感覺)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연 8%의 수익률에 만족할 수 있으면 S&P500이나 나스닥 100과 같은 대표적인 인덱스를 사들이는 게 합리적이다. 장기적으로 연 8%의 수익률만으로도 상당한 복리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펀드 투자자들은 연 10%를 목표로 삼는 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전설이 된 펀드매니저들의 장기 연평균 수익률은 15% 내외다. 그래서 펀드 투자를 하면서 너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필자의 경우에는 연 10%의 수익률이면 충분히 만족하는 편이다.     그 이상의 수익률을 얻기 위해서는 더 많은 리스크와 변동성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 20% 이상은 집중투자나 섹터 투자 등으로 달성할 수 있는 수치이기 때문에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한두 해 운이 좋아 그런 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이런 수익률을 거두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세상에 공짜가 없는 법이다.     ※필자는 미래에셋투자의 연금센터 전무로, 경제 전문 칼럼니스트 겸 투자 콘텐트 전문가다. 서민들의 행복한 노후에 도움 되는 다양한 은퇴 콘텐트를 개발하고 강연·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부자들의 개인 도서관] [돈 버는 사람 분명 따로 있다] 등의 저서가 있다.     이상건 경제칼럼리스트이상건 투자마인드 리셋 중국 증시 장기 수익률 연평균 수익률 1611호(20211115)

2021-11-14

수익률 최하위 주식형펀드 살펴보니… 연초이후 -27%, 5년 -37%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증시는 IT 기술주, 바이오 등 성장주 중심의 상승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 경기둔화 가능성과 국제유가 상승, 중국 헝다 그룹의 파산 위기 등 악재가 겹치며 코스피 지수는 박스권에 진입했다. 지난 5일엔 3000선 아래로 무너졌다. 지지부진한 증시에선 성과가 좋지 않은 주식형 펀드 성적표가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장·단기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주식형 펀드들은 어떤 업종에 주로 투자했는지 살펴봤다.     ━   ‘코스닥150 생명기술 지수’ 추종 펀드 수익률 꼴찌      ◆ 연초 이후 최하위 수익률= 올 들어 수익률 꼴찌인 주식형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코스닥150바이오테크’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27.14%로,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5.96%)을 한참 밑돌았다.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코스닥 150 생명기술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자산의 18.87%를 투자한다. 셀트리온제약(6.78%), 알테오젠(6.05%), 씨젠(5.49%), 오스템인플란트(4.21%) 등도 주요 투자처다.     두 번째로 성적이 나쁜 펀드는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KRX300헬스케어’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24.26%에 달한다. 해당 펀드는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한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구성된 ‘KRX 300 헬스케어 지수’를 추종한다. 코스피 시총 4위(1일 기준)인 삼성바이오로직스(투자 비중 13.74%)와 10위인 셀트리온(19.17%)에 펀드 자산의 32.91%를 투자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11.3%)와 SK바이오사이언스(3.7%), 유한양행(3.5%)도 상위 투자 종목에 포함됐다.   이들 펀드 성적이 나빴던 건 투자 비중이 높은 셀트리온 3형제 때문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 들어 주가가 42.7% 하락했고, 셀트리온제약도 연초 이후 44.1% 주가가 내렸다. 모회사 셀트리온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의 유럽 승인과 정부 비출 물량 계약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는 점, 상반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 점 등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이 생산하는 바이오 의약품의 해외와 국내 유통을 각각 담당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KRX바이오K-뉴딜(-23.87%)'과 ‘TIGER헬스케어(-22.24%)’, 삼성자산운용의 ‘KODEX 헬스케어(-22.20%)’도 연초 이후 수익률 하위 TOP 5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5개 펀드 모두 코로나 19사태로 직접적인 수혜를 입은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상품이다. 코로나 19 백신 접종 증가로 신약 개발 기대감이 감소한 데다, 진단키트 수요가 줄면서 관련 기업 주가가 부진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신약 개발 기대감 등으로 지난해엔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펀드 수익률이 높았는데 올해는 기대감이 줄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며 “현재까지 성과를 낸 기업이 없는 점도 바이오·헬스케어 주가 하락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   화장품 기업 담은 ‘TIGER200생활소비재’ 수익률 부진      ◆ 5년 최하위 수익률= 5년 누적 수익률이 꼴찌인 펀드는 화장품과 생활소비재 기업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화장품’이다. 5년 수익률은 -37.82%에 달한다. 이 펀드가 담은 기업은 코스맥스(투자 비중 10.69%), 아모레퍼시픽(10.50%), 아모레G(10.13%), LG생활건강(9.63%), 한국콜마(9.41%) 등이다.    다음으로 성적이 나쁜 펀드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200생활소비재’다. 5년 수익률은 -17.92%다. ‘코스피 200지수’ 구성 종목 중 생활소비재 관련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으로, LG생활건강에 운용자산의 19.29%를 투자하고 있다. KT&G(14%), 한국전력(12.41%), 아모레퍼시픽(11.59%), 이마트(8.9%) 등도 상위 투자 종목에 포함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코로나 19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 줄면서 화장품 등 소비재 관련 기업 주가가 부진해 수익률도 떨어졌다”며 “장기 수익률은 4년 동안 수익률이 높아도, 최근 1년이 부진하면 수익률도 덩달아 낮아질 수 있어 위드 코로나 재개 후 해외여행이 가능해지면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수익률 하위 3위는 DB자산운용의 ‘신성장포커스목표전환형’이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주식에 주로 투자하다 설정한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채권 투자로 전환되는 상품이다. 운용자산의 95%를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데, 삼성전자(18.95%)에 투자한 자산이 가장 많았다. 현대차(5.59%), 네이버(5.29%), SK하이닉스(5.29%), 삼성SDI(4.75%) 등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들도 주요 투자처에 포함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경기방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보험’은 수익률 하위 4, 5위에 올랐다. 5년 수익률이 각각 -11.05%, -5.77%이다. ‘TIGER 경기방어'는 ’코스피 200 경기방어소비재 지수‘를 추종하는데, 셀트리온에 대한 투자 비중이 19.50%로 가장 높다. ’KODEX 보험‘은 삼성화재(투자 비중 25.47%), 삼성생명(22.24%), 현대해상(14.68%), 메리츠화재(13.13%), 한화생명(11.48%) 등 국내 보험주에 주로 투자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수익률 하위 펀드는 대부분 패시브(특정 주가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을 펀드에 담아 지수 상승률만큼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 ETF이기 때문에 수익률이 비슷하다”라며 “수익률이 높지 않다는 건 현재 기업 업황을 나타내주는 만큼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는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강민혜 기자

2021-10-07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