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 세상을 올바르게 세상을 따뜻하게 - 이코노미스트

Home > >

주식시장 공매도 금지 조치, 김주현 “구체적 언급 어렵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최근 주식시장에서 대두되는 공매도 금지 조치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6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 국정감사에서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공매도에 대한 우려는 충분히 공감하고 신경 쓰고 있지만 구체적인 언급은 하기 어려운 점을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위가 불법 공매도 세력을 방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과거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이 매우 약했음을 인정한다”면서도 “최근 법 개정으로 형사처벌도 1년 이상 징역이며, 과징금도 부과한다”고 답변했다.   또 김 위원장은 “대량 공매도를 통한 주가 하락 유도는 주가 조작”이라며 “주가 조작과 관련해서 문제가 생길 경우에는 기획 조사까지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2010년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올해 6월까지 적발된 불법 공매도 127건 중 56건이 단지 ‘주의’ 조치였으며, 과태료 처분도 71건밖에 안 된다”며 “금융위가 사실상 불법 공매도 세력을 방관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백혜련 정무위원장(더불어민주당)도 “금융위원장의 발언에 시장이 요동칠 수 있기 때문에 (말을 아끼는) 정책 당국의 입장도 이해는 간다”면서도 “최근 굉장한 하락장에 개인투자자들이 엄청난 손해를 입고 있으므로 공매도 금지를 충분히 고려하고 실시할 때가 됐다”고 제언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주식시장 김주현 주식시장 공매 김주현 금융위원장 금지 조치

2022-10-06

경기 침체는 주식시장 하락의 절대 요인일까 [조원경 글로벌 인사이드]

    하반기 이후 내수와 수출이 모두 침체되는 복합불황이 우려되고 있다. 높은 물가 상승세에 소비 심리가 악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높은 물가 수준이 고공행진 하면서 사람들의 지갑이 얇아지고 있다. 점점 전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으로 향후 수출 회복세가 제약될 가능성도 점증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9월 8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유럽 각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데 우선순위를 부여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앞으로 기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서 기준금리를 계속해서 올릴 것을 예고했다.     물가상승률이 중기목표치인 2%로 돌아가기에는 기준금리 수준이 한참 떨어져 있다고 믿고 있다. ECB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1분기에 걸쳐 유로존이 경기 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한다. 완전고용 수준의 실업률을 예로 들며 미국의 경기 침체는 가짜라고 주장하는 월가와 상관없이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7월 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할 가능성이 매우 적다고 보았다.       ━   여러 악재 겹쳐 복합 불황 우려되는 상황   IMF는 미국의 노동 시장이 강한 상황이지만, 통화 긴축 정책이 계속되면 실업률이 오르면서 노동시장도 점차 냉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8월 7일 보도했다. 미국 경제가 임금 성장을 웃도는 물가 상승으로 가계 구매력이 떨어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     IMF는 정의대로 경기 침체를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라고 정의할 때는 미국은 경기 침체가 시작된 것이다. 미국 유수 기업이 불과 얼마 전에 세운 채용 계획을 취소할 정도로 기업의 사업 전망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미국에서 물가 정점이 지났다는 소식에 6월 저점 이후 미국 시장은 상당히 올랐다.     하지만, 9월 연준 의장의 강력한 인플레이션 파이터 의지로 미국 주식시장은 하락했다. 그런데 ECB가 자이언트 스텝을 결정한 날부터 미국 주식시장은 오히려 강세를 띠고 있다. 왜일까? 더 이상의 악재는 없다고 믿었던 것일까? 하지만 미국의 8월 물가는 예상을 뛰어 넘었다. 전년 동월 대비 8.3%에 주식시장은 다시 침몰했다. 사람들은 전 세계를 흔들고 있는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주식부터 채권, 원자재 가격이 흔들리는 와중에도 미국 주식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믿고 있으나 위험자산에 안전한 우산은 없다. 위험자산은 위험 자산일 뿐이다.     미국 주식 위주 펀드에 투자자들이 몰린 반면, 기타 지역의 주식형 펀드에서는 자금이 2019년 10월 이후 최장기간 빠져나가는 상황이다. 2017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리처드 세일러 교수는 미국 경제의 견고함을 강조한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역사적으로 낮은 실업률과 높은 고용은 경제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변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성장하고 있지만 물가보다 약간 덜 빠르게 성장하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약간 떨어진 것을 경기 침체로 묘사하는 것은 웃긴 일이라고 까지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세계 주식시장의 중심에 선 미국 주식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올해 미국 10년물과 2년물 금리간의 장단기 금리역전현상을 두고 경기 침체의 신호로 읽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이 모두 경기 침체를 초래하는 것은 아니다.     전미경제연구소(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NBER)는 경기 침체를 어떻게 볼까? 동 연구소는 경제활동에서 의미 있는 하락이 경제 전반에 걸쳐있고 몇 달 이상 지속되는 상황을 경기침체라고 정의한다. 2020년 2월 코로나 19 발발로 경제활동 감소폭이 매우 크고 널리 확산되자, 단기간의 현상이지만 경기침체로 규정했다.        ━   경기 침체 속에서도 주가 상승 가능해   우리는 경기하락을 확인할 때 실질개인소득, 고용, 실질개인소비지출, 도소매 판매, 산업생산 같은 지표를 골고루 보아야 한다. 전미경제연구소는 2000년대 이후 세 차례 경기 침체를 규정했다. 닷컴버블 붕괴와 9.11 테러,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 19사태로 경기 침체는 각각 8개월, 18개월, 2개월 지속했다. 장단기 금리 역전 후 경기 침체 시작까지 미국주가지수가 빠진 경우와 상승한 경우가 공히 반반정도다. 금리 역전 이후 침체 종료까지 주가가 하락한 경우보다 상승한 경우가 더 많았다. 우리는 이 대목에서 경기 침체를 주가하락과 동의어로 보기 어렵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다.     게다가 미국 경기 침체 논쟁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주가 전망은 더 어려워 질 수 있음을 알 필요가 있다. 이러한 논의와 관련해 노벨경제학상을 탄 폴 그루그먼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그는 2020년 4월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은 경제가 아니라고 역설하면서 주식 시장은 미국인들이 경제적, 정치적, 개인적으로 겪고 있는 사안과 무관해 보이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하긴 유동성으로 가는 주식시장을 우리는 얼마 전에도 목격했다. 증시는 연준이 계속해서 시장에 현금을 투입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인해 부양되어 왔던 게 사실이다. 실업률이 높아도 현금 주입으로 주식시장에 기름을 마음껏 넣을 수 있었다. 생각해 보니 주식시장이 경제를 제대로 반영하는 효율적인 시장만은 아니었다. 다양한 데이터로 미국 주식 시장을 추적해 보자.     2020년 코로나 19로 실업률이 광범위한 상황에서 S&P 500과 다우존스는 2020년 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경제가 셧다운된 상황에서 그해 3월의 가파른 주가 하락을 회복한 원동력은 무엇이었나? 2020년 말 연초 대비 500만 명의 미국인이 추가실업자가 되었다.     왜 주식 시장의 성과는 이 불황 동안 미국인의 경제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을까? 코로나 19로 주입된 유동성으로 개인 저축률이 4월에 급등했다. 제로 금리 상황에서 일부 미국인들이 저축을 더 많이 하였으나 투자자들은 더 나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주식시장을 머니게임의 장소로 인식했다.     시장에서 기업 수익률이나 경기 침체보다 더 중요한 게 유동성이란 사실이 실감이 안 난다면 빈발일 것이다. 기축통화란 달러의 이점과 혁신기업으로 무장한 미국 시장이 매력적일 수 있지만, 이제는 거대한 인플레이션 앞에서 예전과는 다르다. 2021년 미국인의 부에서 주식보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41.9%였다. 지금의 상황은 이전과 다르며 주식시장은 불안한 울렁증 환자가 되고 있다. 그 속에서 연준은 언제든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융시장에 뺨을 때릴 수 있다. 주식시장은 경제의 전부가 아니나 상당한 부분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 위험의 파장을 우리는 예의주시해야 한다.             ※ 필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이자 글로벌산학협력센터장이다. 국제경제 전문가로 대한민국 OECD정책센터 조세본부장, 기획재정부 대외경제협력관·국제금융심의관, 울산 경제부시장 등을 지냈다. 저서로 [앞으로 10년 빅테크 수업] [넥스트 그린 레볼루션] [한 권으로 읽는 디지털 혁명 4.0] [식탁 위의 경제학자들] [명작의 경제] [법정에 선 경제학자들] 등이 있다.   조원경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글로벌산학협력센터장)주식시장 인사이드 경기 침체 기준금리 수준 세계 경제 1652호(20220919)

2022-09-15

2차전지 같은 특정테마 종목 투자해야 [이종우 증시 맥짚기]

    국내 주식시장은 특징적인 형태 하나를 가지고 있다. 주가가 고점을 치고 내려올 때 하락률이 20%대에서 마무리되든, 아니면 40%대까지 크게 떨어지든 둘 중 하나였지 중간은 없었다.     지난 1990년 이후 주식시장에서는 15번의 하락 조정이 있었다. 그중 20% 내외에서 하락이 마무리된 경우가 9번, 40% 넘게 떨어진 경우가 6번이었다. 주가가 가장 크게 떨어진 건 외환위기 때다. 고점에서 66.8% 하락했다. 두 번째는 2000년 IT버블 붕괴 때로 55.7% 떨어졌고, 2008년 금융위기 때에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미국 911테러와 코로나19 발생 직후에도 주가가 40% 넘게 떨어졌다. 모두 위기가 발생했거나 그에 준하는 상황이 벌어진 경우다.     1992년만 예외다. 위기도, 심각한 외부충격도 발생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가가 45% 넘게 떨어졌다. 당시 하락은 주가가 너무 오른 게 원인이었다. 3저(저달러·저금리·저유가) 호황으로 코스피가 1985년 하반기부터 1989년 초까지 여섯 배 올랐는데, 1990년이 큰 상승이 마무리되는 때여서 하락 폭이 클 수밖에 없었다.     나머지 9번은 순환적인 경기 둔화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일반적인 조정이었다. 평균 하락률이 22%로 앞서 얘기한 경우의 절반밖에 되지 않았다. 금융위기 이후 네 번의 조정도 이에 해당했는데 2018년을 제외하고 세 번 모두 20%에 미치지 못하는 하락으로 끝났다. 2018년은 기업이익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상황이어서 하락 폭이 클 수밖에 없었다.       ━   미국 경기 둔화 우려로 시장 변동성 커져      지난해 7월 이후 코스피가 23% 떨어졌다. 이미 주가가 과거 하락기 평균만큼 내려왔기 때문에 추가 하락 폭이 크지 않을 거로 보인다. 물론 위기나 강한 외부 충격이 발생한다면 얘기가 달라지긴 하지만 말이다. 과거 하락률은 특정 상황에 대해 투자자들이 평균적으로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코스피가 과거 평균 수준만큼 떨어졌다는 건 투자자들의 반응이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가 된다.    문제는 미국시장이다. 우리 시장이 충분히 하락해도 미국시장이 계속 떨어지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5월 주식시장이 그런 형태였다. 코스피가 바닥을 만드는 와중에 미국증시가 하루에 2~3%씩 떨어지자 우리 시장도 힘을 쓰지 못했다.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착륙을 자신하고 있지만, 시장은 이를 믿지 않는다. 경기가 예상보다 심하게 둔화될 조짐이 여기저기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두 소매업체인 월마트와 타겟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이를 본 사람들은 연준이 미래 소비 축소를 통해 인플레를 잡으려는 게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긴축은 수요를 줄이는 요인이다. 금리를 올리면 소비에 들어가는 비용이 늘어난다. 시중 유동성을 줄이면 소비에 필요한 자금을 구하기 힘들어진다. 그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면서 경제 전체가 위축된다. 미국은 소비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강한 나라다. 경제의 70% 이상이 소비 때문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소비가 둔화되면 경제가 위축되게 된다.     미국 가계의 소비심리 위축이 시작됐다. 5월에 미국 소비자가 느끼는 경기 전망이 10년내 최저치로 떨어졌다. 시작은 높은 물가였지만 지금은 물가에서 경기로 초점이 이동하고 있다. 소비 심리 악화 이후 경기가 둔화됐던 예가 많은 만큼 하반기 이후 경기 둔화가 시장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어도 소득이 늘어나기 힘들다. 가계 소득의 핵심은 임금이다. 현재 연준은 임금이 오르면 높은 물가가 굳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임금 상승률 억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자산가격이라도 좋으면 임금소득 억제를 보완할 수 있을 텐데 사정이 만만치 않다. 미국의 부동산 경기 선행지표가 4개월째 하락했다. 주가는 이미 고점에서 25% 넘게 떨어졌다. 한때 0.6%였던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지금은 2.9%를 기록하고 있다.    주식과 채권 가격이 이미 크게 떨어졌고, 부동산은 전환점을 통과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자산 소득은 소비를 늘리는 역할보다 줄이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몇 년과 다른 형태다. 경기 둔화와 연준의 긴축 강화를 감안할 때 당분간 미국 주식시장은 불안정한 흐름을 계속할 것이다. 우리 시장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   테마주 중심의 빠른 순환매 활발히 진행     한국과 미국 시장의 동조화가 가장 강했던 시기는 2000년이다. 외환위기 이후 해외 시장 움직임에 처음 눈을 떴고, IT가 주목받던 시기여서 미국시장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그때조차도 한국과 미국 주식시장의 동조화는 중간에 끝났다. 나스닥이 5050에서 3200으로 떨어지는 동안에는 코스피가 같이 하락했지만, 이후에는 서로 다른 길을 갔다. 나스닥은 1년간 추가로 50% 하락했지만, 코스피는 480을 저점으로 박스권을 만들었다. 미국시장 움직임에 관심이 가장 컸던 때조차 일정 시점이 지나면 동조화가 약해졌다는 걸 감안하면, 앞으로는 미국시장이 하락해도 우리 시장이 받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다.     우리와 미국은 시장을 주도하는 종목이 다르다. 최근 미국시장 하락은 테슬라,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규모가 큰 기업들이 하루에 4~5%, 크면 10% 이상 떨어지다 보니 그 충격이 주식시장 전체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시장에는 미국에서 빅테크 같은 역할을 하는 종목이 없다. 시장을 구성하는 종목이 다른 만큼 주가 움직임도 다를 수밖에 없다.    앞으로 미국의 빅테크 기업은 둘로 나눠질 가능성이 높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모든 검증이 끝난 종목들이다. 당분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할 거란 사실을 의심하는 사람이 없다. 반면 테슬라, 아마존은 성장단계에 있거나 주가가 너무 높다. 테슬라는 성장성이 최고 상승 동력이지만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주가를 끌고 갈 재료가 마땅치 않은 상태다. 아마존은 주가순이익배율(PER)이 100배에 달할 정도로 주가가 높다. 이 때문에 애플과 테슬라 주가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는데, 한쪽의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다른 쪽이 지켜나가면 둘이 동시에 떨어질 때보다 빅테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게 된다.    앞으로 국제적인 이슈가 주식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상황은 줄어들 것이다. 긴축, 인플레이션 등이 너무 오래 시장에 노출돼 재료로서 신선함을 잃었기 때문이다. 대신 종목별 재료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테마주 중심의 빠른 순환매가 활발히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2차전지 관련주가 상승했다. 시장이 다시 특정 테마에 주목하기 시작한 건데 앞으로 비슷한 상황이 계속 벌어질 것이다. 시장이 정체되어도 수익에 대한 투자자들의 욕구는 쉬지 않는 만큼 종목 찾기가 활발히 진행될 수밖에 없다.    ※필자는 경제 및 주식시장 전문 칼럼니스트로, 오랜 기간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해당 분석 업무를 담당했다. 자본시장이 모두에게 유익한 곳이 될 수 있도록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기본에 충실한 주식투자의 원칙] 등 주식분석 기본서를 썼다.     이종우 칼럼리스트이종우 증시 맥짚기 국내 주식시장 이후 주식시장 시장 변동성 1637호(20220530)

2022-05-24

박스권이 강해질수록 중소형주가 유리 [이종우 증시 맥짚기]

    지난 4일(현지시각)에 열린 5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앞으로 긴축을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한 내용이 발표됐다. 우선 5월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다. 6월과 7월에 동일한 폭으로 두 차례 더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놨고, 물가가 안정화된 후에는 다시 0.25%포인트 인상으로 돌아오겠다고 예고했다.    6월 1일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자산을 줄이는 양적 긴축(QT)을 시행하는 계획도 밝혔다. 처음 3개월은 한 달에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각각 300억달러와 175억달러씩 줄이지만, 이후에는 국채 600억달러, MBS 350억달러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이루어질 경우 현재 9조달러 수준인 연준의 자산 총액이 연말에 5000억달러 가량 줄어들게 된다.     연준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자산규모로 돌아가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9.4%인데 1분기 말 현재는 36.6%를 기록하고 있다. 양적 긴축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2024년 말에 해당 수치가 23.0%로 낮아지고, 2025년에 20% 밑으로 떨어지게 된다. 적어도 3년 반은 양적 긴축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금리 인상보다 더 위력적인 게 양적 긴축이다. 금리 인상은 간접 경로를 통해 영향력이 나타나지만 양적 긴축은 시장의 유동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영향이 즉각적으로 나타난다. 이번은 유동성 축소 규모가 크고, 기간도 길어 시장에 특히 부담될 수 있다. FOMC가 끝난 후 미국 주식시장이 요동을 쳤다. 발표 당일 나스닥이 3% 넘게 올랐다가 다음날은 5% 가까이 떨어져 최고의 변동성을 보였다. 투자심리가 불안정하기 때문인데, 향후 주식시장과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   강한 긴축이 무질서한 버블 붕괴 가져올 수도     변동성 확대는 두 개 결과를 낳는다. 시장이 안정되는 계기가 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변동성 확대로 주가가 추가 하락하기도 한다. 이번 변동성 확대는 시장이 안정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5월 FOMC를 계기로 긴축에 대한 우려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우리와 미국시장의 상관관계가 과거보다 약화지긴 했지만 그래도 하루 5% 가까운 등락은 예삿일이 아니다.     FOMC회의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연준이 긴축을 강화하더라도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고 얘기했다. 현재 미국 경제가 매우 강한 상태여서 긴축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 근거로 구인건수가 취업자 수보다 500만건 이상 많은 고용시장을 들었다. 문제는 현실이다. 1분기 미국의 성장률이 전 분기 연율로 -1.4%를 기록했다.    고용이 양호할지 모르지만 다른 변수는 이미 나빠지고 있다. 경기를 자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연준의 전망이 맞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만약 주가가 추가로 하락한다면 그 원인은 긴축이 아니라 경기 둔화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연준이 자기조절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향후 미국 경제와 관련해 중요한 부분이다. 지난해 금리를 올리지 않아 문제를 일으킨 연준이, 이번에는 금리를 너무 빨리 큰 폭으로 올려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나 조직은 한번 실수를 하면 이를 만회하기 위해 반대쪽으로 강하게 나가려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실수를 빨리 만회하려는 조바심 때문이다. 2.5%도 높다고 얘기되던 연말 미국 기준금리 전망치가 최근에 3.0~3.25%까지 올라왔다. 연초에 미국 기준금리가 0.25%였으니까 1년 사이에 2.75~3.0%포인트를 올리는 셈이 된다.     2000년 IT버블 붕괴로 시작된 미국의 금리 인하가 2004년 6월에 끝났다. 지나치게 낮은 금리가 부동산을 자극한 데다, 경기가 바닥을 치고 돌아선 게 금리 정책을 바꾸게 만든 요인이었다. 그리고 1년 만에 1.0%였던 기준금리가 3.0%까지 올라왔다. 2004년 금리 인상은 금융위기의 시발점이 됐다고 평가할 정도로 영향력이 강했지만, 1년간 인상 폭이 올해 예상되는 인상 폭보다 작았다. 그만큼 지금은 반대쪽 정책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금융위기는 자산 버블에 금리 인상이란 촉매제가 더해지면서 발생한다. 1990년 일본이 그랬고, 2008년 미국 금융위기도 동일한 과정을 겼었다. 현재는 자산 버블이 완성된 상황이다. 규모가 과거 어느 때보다 크다. 이전에는 부동산이나 주식 한쪽에만 버블이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주식, 부동산, 채권 심지어 원자재까지 가격이 붙어있는 것치고 오르지 않은 게 없을 정도로 버블이 심하다. 지역도 특정한 한두 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많은 나라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금리를 너무 빨리 큰 폭으로 올릴 경우 무질서한 버블 붕괴라는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   당분간 대형주는 시장 중심에 서기 힘들어      극심한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미국 주식시장이 추가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긴축으로 인한 영향이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기 때문이다. 경기가 둔화되면 주가가 더 내려가겠지만, 이는 시간이 좀 지난 후 문제다.     4월 이후 우리시장은 미국과 다른 형태로 움직여왔다. 미국 시장이 크게 오르고 내린 날에 코스피는 미국시장의 절반밖에 움직이지 않았다. 우리시장이 먼저 안정적인 국면에 들어간 건데, 미국 시장의 변동성이 줄어들 경우 우리 시장의 박스권이 더 단단해질 가능성이 있다.   박스권이 강해질수록 대형주로는 수익을 내기 힘들어진다. 대형주가 오르면 코스피도 따라서 올라 가격 부담이 생기는 데다, 대형주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미 많은 대형주 주가가 정체 형태로 바뀌었다. 4월에 현대차와 LG화학 주가가 짧은 반등 후 횡보에 들어갔고, 삼성전자도 5월 초에 비슷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개별적으로 호재를 가지고 있는 종목이 아닌 이상 당분간 대형주는 매매의 중심에 서기 힘들다.     대형주가 사라진 공간을 중소형 테마주가 메우고 있다. 바이오가 첫 번째 주자였고, 2차 전지 주식이 뒤를 잇고 있다. 중소형주가 시장을 주도하는 시기가 있다. 코스피가 크게 오르거나 떨어질 때는 대형주가 시장의 중심이어서 중소형주가 힘을 쓰지 못하지만, 시장이 정체 상태에 빠지면 중소형주가 부상한다. 적은 돈으로 큰 수익을 올릴 수 있고, 주가 변동폭도 커 코스피 정체 시에 좋은 매매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예상되는 실적도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낫다. 올해 들어 대형주의 이익추정치가 계속 하락하고 있지만, 소형주 이익 전망치는 3월을 바닥으로 상승하고 있다. 대형주와 비교해 실적이 밀리지 않는 상황이 된 건데, 그동안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주가 하락이 컸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중소형주의 매력이 더 높아진다.     ※필자는 경제 및 주식시장 전문 칼럼니스트로, 오랜 기간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해당 분석 업무를 담당했다. 자본시장이 모두에게 유익한 곳이 될 수 있도록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기본에 충실한 주식투자의 원칙] 등 주식분석 기본서를 썼다.    이종우 칼럼리스트이종우 증시 맥짚기 양적 긴축과 양적긴축 계획 향후 주식시장 올댓머니 1635호(20220516)

2022-05-10

“변동성 큰 주식·파생·암호화폐에 미국 투자 열기 시들해져"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상기에 접어들자 평가가치에 따라 변동성이 큰 주식·옵션·가상자산에 미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등 통화긴축 정책을 펼치자 지난 5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주식들 대부분이 코로나19 대유행 사태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금융정보 제공 업체 팩트세트 조사에 따르면 5일 기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종목 중 주가가 200일 이동평균선 상위에 있었던 종목은 1월 74%에서 이달 35% 정도로 급감했다. 나스닥 지수도 주가가 200일 이동평균선을 웃도는 종목 비중이 1월 38%에서 이달 5일 20%로 줄었다.     그럼에도 투자자들 사이에선 지수가 여전히 높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S&P500 지수는 지난 10년간의 평균 평가가치보다 비싸다는 평가다. 팩트세트는 지난주 S&P500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7.7로, 10년 평균(17.1)보다 높은 편이다.     또다른 금융정보 제공 업체 리피니티브는 요즘 평가가치가 최근 2년 중 최저 수준이지만, 투자자들은 평가가치가 높은 주식들을 털어내고 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연준이 통화긴축 정책을 계속 펼치려 하므로 투자자들이 여전히 주가가 싸다고 보지 않는다는 것이 월스트리트저널의 분석이다.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은 파생상품 시장의 열기도 주식시장 하락으로 빠르게 식고 있다.     투자은행 도이체방크 조사에 따르면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 규모는 2020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국제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도 콜옵션의 가격이 주가 하락에 투자하는 풋옵션보다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등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투자 열기가 하락세다.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역대 최고점인 6만7000 달러대(약 8532만원)까지 올랐으나 최근엔 3만3000 달러(약 4202만원) 수준으로 절반 정도로 급락했다.     미국 개인투자자협회(AAII)는 “앞으로 6개월여 동안 주식시장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비관적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그 비중이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라고 분석했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미국 암호화폐 기준금리 인상 주식시장 하락 투자 열기

2022-05-09

‘슈퍼 개미’ 이탈 막아라, 양도세 없애고 ‘쪼개기 상장’ 제동

      제20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은 “1000만 개인투자자를 살리는 주식시장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소액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고 증시 활성화에 힘쓰겠다는 취지다. 주식 양도소득세 폐지와 공매도 서킷브레이커 도입, 물적분할 자회사의 상장 시 모회사 주주에 신주인수권 부여 등이 추진될 전망이다.     새 정부는 내년 시행을 앞둔 주식 양도소득세를 전면 폐지할 예정이다. 당초 윤 당선자는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말 주식 양도세 도입(2023년) 시기에 맞춘 증권거래세 폐지를 약속했었다. 그러나 올 들어 주식 양도세 도입 취소와 증권거래세 현행 유지로 180도 입장을 선회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활성화되려면 ‘큰 손 개미(고액을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의 이탈을 막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주식 양도세는 주식 매매 차익에 대해 세금을 징수하는 것이다. 현재는 상장 주식 종목을 10억원 이상 보유하거나 주식 지분율이 일정 규모 이상인 경우 대주주로 분류하고 대주주에게만 양도세를 부과하고 있다. 그러나 세법 개정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주식·채권·펀드 등으로 연간 5000만원이 넘는 양도차익을 거둔 투자자는 투자소득의 20%(3억원 이상은 25%)를 양도세로 내야 한다.       ━   주식양도세 폐지, 내년엔 어려울 듯    그간 개인 주식 투자자 모임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 등 일각에선 주식 양도세가 국내 주식 거래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양도세 과세 대상인 ‘큰 손 개미(투자소득 연간 5000만원 이상)’들의 세금 부담을 키워 해외 시장으로의 자금 유출을 유발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한투연 회원들은 대선 직후 “주식 양도세 폐지가 지켜져야 한다”, “주식시장 발전을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등의 글을 올리며 윤 당선자의 공약 이행을 기대하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주식 양도세 폐지를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해 실제 폐지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관측도 나온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 세법개정안이 통과되려면 더불어민주당의 찬성표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윤석열 당선자가 이재명 후보를 근소한 표차로 이겼기 때문에 여소야대 정국돌파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물적분할 모회사 주주에 신주인수권 부여   윤 당선인은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센 기업 물적분할 제도도 손 볼 계획이다. 물적 분할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아 소액주주들이 특히 기피하는 이슈다. 분할된 자회사가 자체 상장에 나서면, 소액주주들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모회사의 기업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 배터리사업 부문(현 LG에너지솔루션)을 분사해 별도 상장시킨 LG화학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와 관련해 윤 당선자는 물적분할 자회사의 별도 상장 요건 자체를 강화해 소액주주의 피해를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물적분할 요건 강화는 소액주주를 보호하고, 더블 카운팅(모회사와 자회사의 동시상장)으로 발생하는 할인율 이슈(기업가치 하락 이슈)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당선자는 또한 물적분할 후 자회사의 별도 상장 시 모회사 주주에게 ‘신주인수권’을 부여할 방침이다. 신주인수권은 상장을 앞둔 자회사의 공모주 청약 시 모회사 주주에게 일정 비율의 주식을 배정해 먼저 인수(청약)할 수 있게 하는 권리다.       ━   공매도 서킷브레이커 도입, 실효성은 ‘글쎄’   마지막으로 공매도 제도 개선에도 나선다. 공매도를 전면 폐지하기보다는 투자자 보호 대책을 마련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윤 당선자는 “공매도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개인투자자가 외국인, 기관투자자보다 불리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개인 담보 비율의 조정, 공매도 서킷브레이커(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 또는 급락하는 경우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 도입 등을 공약했다.   공매도 담보 비율은 현재 외국인·기관(105%)에 비해 개인(140%) 높게 적용받고 있다. 담보 비율은 부채액을 주식 평가액으로 나눈 값으로, 주가 하락 등으로 이 비율이 높아지면 증권사 반대매매(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팔아 대출금을 회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또 공매도 서킷브레이커는 특정 종목의 주가 하락이 과도할 때 공매도를 자동 금지하는 제도다.   다만 공매도 서킷브레이커 도입이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2017년 도입된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가 이미 유사한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금지하는 여러 조건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공매도 종목의 거래대금이 직전 40거래일 평균보다 6배 이상 늘어나면 다음날부터 그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막아버린다. 만약 서킷브레이커가 불법 공매도를 적발한 당일부터 차단하는 게 아니라면 이 제도와 차이점이 없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윤석열 증시 물적분할 자회사 공매도 서킷브레이커 국내 주식시장 윤석열 경제정책 올댓머니 1626호(20220314)

2022-03-10

외국인, LG엔솔 등 국내 대형 IPO 주식 2조 사들여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2조원 규모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권(주식+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3개월 연속 순유입세를 유지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18억10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이는 1월 말 원달러 환율인 1205.5원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2조1820억원 규모다.   올해 초 미국 등 주요국이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에 투자 심리가 악화하며 지난달 증시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 IPO에 역대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인 114조원 수준의 증거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한 점 등이 외국인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국내 IPO에 유입된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32억3000만 달러였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기록이다. 종전 최대 유입액은 23억 달러로,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 등의 IPO가 진행됐던 지난해 8월 기록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가속할 것이란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었지만, IPO로 투자자금이 대거 들어오며 순유출로 돌아서는 것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지난해 10월 순유출(26억5000만달러)을 기록한 이후 11월(25억2000만 달러)부터 3개월 연속 순유입세를 보였다. 다만 유입 금액은 12월(36억9000만달러)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도 31억6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지난해 1월부터 13개월 연속 순유입으로, 최장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49억7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이는 11월(51억4000만 달러)과 12월(85억4000만 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순유입세다.   한편 지난달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bp 커진 월평균 23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통상 해당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프리미엄도 상승한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LG 외국인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외국인 투자자금 국내 주식시장

2022-02-10

지금이 저가 매수 타이밍? 서두르지 마라 [이종우 증시 맥짚기]

      1월 한 달 동안 미국 나스닥지수가 14.7% 떨어졌다. 코스피와 코스닥도 12.2%와 17.9% 하락했다. 나스닥이 한 달 사이에 15% 가까이 떨어진 건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곧바로 주가가 반등에 들어갔다. 나흘 사이에 나스닥이 바닥에서 100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고, 코스피도 5% 넘게 올랐다.     주가의 모습이 갑자기 바뀐 건 하락이 컸기 때문이다. 2000년 이후 코스피가 월간 10% 이상 급락한 사례가 13번 있었다. IT버블 붕괴 때 세 번, 금융위기 때 두 번 있었고, 2018년 하락 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직후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이 중 2018년을 제외한 대부분의 경우는 위기가 발생하거나 그에 준하는 사태가 있었을 때이다. 일상적인 경우에 주가가 크게 떨어진 건 1~2번에 지나지 않는다. 그만큼 주가가 한 달에 10% 넘게 떨어지기 힘들다는 의미가 되는데, 그 힘든 일이 이번에 일어났다. 개별 종목도 비슷하다.      ━   1월말 270개 종목 52주 신저가 기록    1월말에 270개 종목의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2010년 이후 해당 수치가 200개를 넘었던 경우가 다섯 번 정도였는데, 지수와 개별 종목의 하락이 컸던 만큼 반등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투자자들에게는 익숙한 주가 수준이 있다. 짧게는 몇 달, 길게는 일년 이상 체감적으로 겪은 주가 수준이 이에 해당한다. 이는 기업 이익을 감안한 적정 주가 수준과 차이가 있는 개념이다. 지난해까지 익숙한 지수대는 3000 부근이었다. 지난해 9월부터 4개월간 주가가 코스피 3000을 중심으로 움직여 투자자들이 이 가격대에 적응이 됐기 때문이다. 개별 종목 주가 역시 코스피 3000에 맞춰져 있다.     지난달에 주가가 떨어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주가가 투자자들이 익숙한 수준보다 낮아지면서 주식을 좋은 가격에서 매수하면 큰 이익을 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만들어졌다. 주가가 갑자기 이탈했기 때문에 빠르게 제자리로 돌아올 거라 믿은 것이다. 이런 기대는 매도가 약해지면서 더 힘을 얻었고 최근 주가 상승으로 표면에 드러났다.     주가 반등이 낮은 주가에 의해 시작된 만큼 상승 기간과 폭도 주가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주가가 높아지면 반등을 이끄는 힘이 약해지고, 직전 하락 요인이 다시 힘을 얻어 상승이 멈추게 된다. 이번 상승은 새로운 박스권의 고점이 어느 정도일지 시험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그래서 반등 이상으로 확대 해석하면 안 된다. 이를 무시하고 매수를 서두를 경우 고점에서 주식을 사는 실수를 저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 국내외 주식시장이 매일 1%대 중반의 등락을 계속할 정도다. 개별 종목은 더 심하다.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이 한꺼번에 26%나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 실적과 올해 1분기 전망치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 다른 빅테크 기업의 주가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테슬라 주가가 고점에서 25% 넘게 떨어졌고, 다른 대형 기술 기업도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4분기 실적을 내놓았지만, 하락을 막지 못했다. 강세장의 마무리는 주도주 약세와 함께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   변동성이 확대된 건 투자심리가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높은 주가에 긴축 우려가 더해졌다. 여기에 하반기에 경기가 둔화될지 모른다는 불안이 겹치면서 매도가 강해졌다. 매수 역시 주가가 갑자기 낮아져 힘이 강해졌다. 양쪽 모두가 강해지다 보니 주가가 한쪽으로 쏠리는 힘도 강해진 것이다.       이번 하락으로 시장이 추가 추락의 공포에서 벗어나게 된 건 다행이다. 1월 주가 하락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등으로 구성된 일명 FANG+ 종목의 주가순이익비율(PER)이 27배로 낮아졌다. 지난해 말 31배, 2020년 8월 50배의 절반 수준으로 시장이 안정을 찾는 데 힘이 될 것이다.      ━   당분간 주식시장은 안정적인 흐름 이어질 듯     시장도 모양이 비슷하다. 주가를 압박했던 긴축이 당분간 힘을 쓰지 못할 거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계기로 2023년까지 최대 7번의 금리 인상과 하반기 유동성 축소, 3월 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됐다. 타당성 있는 전망도 있지만, 상당수는 주가 하락 때문에 만들어진 막연한 공포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 영향으로 시장금리가 오르고 주가가 떨어졌다. 긴축이 시장을 압박하는 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는 등 물가를 밀어 올리는 힘이 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향후 10년간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직전보다 0.16%포인트 하락했다. 이 전망을 빌리지 않더라도 하반기에 물가가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년간 경기가 좋지 않을 때마다 물가가 떨어지는 디플레를 걱정했을 정도로 지금 세계경제는 인플레가 발생하기 힘든 구조 위에 서 있다. 1월 하락으로 높은 주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만큼 당분간 주식시장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다.     시장 상황이 나아지면서 수급 상황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배당락부터 올해 1월 옵션 만기일까지 5조5000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던 기관투자자의 매도가 멈추었다. 1월에 기관투자자가 주식을 내다 판 건 지난해 12월에 연간 예정 금액을 채우기 위해 많은 주식을 사들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한 매수와 매도가 모두 끝났다. 지난달에 주가 변동을 심하게 만들었던 LG에너지솔루션 청약과 상장 영향도 15일 해당 종목이 모간스탠리캐피탈인덱스(MSCI)에 편입되면 사실상 끝나게 된다. 어떤 쪽도 주식을 대량으로 처분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수급이 주가가 끌어내리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시장에는 대선과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만이 남게 된다. 둘 다 정치적인 이벤트여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다. 선거가 우리 시장에 영향을 미친 건 1987년 대선이 마지막이다. 그 후 선거는 시장 전체보다 개별종목별로 테마를 만드는 정도의 영향만 미쳤다. 이번도 그 범주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선거의 영향력이 이렇게 줄어든 건 투자자들의 경험이 쌓였기 때문이다. 많은 정치적 이벤트를 겪으면서 해당 사안이 주가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가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는 걸 체감했는데, 지금 그 반응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도 형태가 비슷하다. 시장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충돌하면서 유가가 상승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가뜩이나 높은 유가가 군사충돌을 계기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거로 보고 있다. 타당성 있는 우려지만 그렇다고 주가가 하락할지는 알 수 없다. 우크라이나보다 더 큰 전쟁이었던 1992년 걸프전 때에 유가나 주가를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전쟁의 영향이 단기에 그칠 거라 본 때문이다.     ※필자는 경제 및 주식시장 전문 칼럼니스트로, 오랜 기간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해당 분석 업무를 담당했다. 자본시장이 모두에게 유익한 곳이 될 수 있도록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기본에 충실한 주식투자의 원칙] 등 주식분석 기본서를 썼다.   이종우 칼럼리스트이종우 증시 국내외 주식시장 주가 수준 주가 반등 올댓머니 1622호(20220214)

2022-02-08

긴축·금리인상에 불안한 투자자들…주식·코인 파티 끝났나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은행 정기예금에 돈이 쏠리고 있다. 지난 2년간 위험자산인 주식과 암호화폐 투자가 큰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들어 열기가 다소 식으며 투자금이 은행 쪽으로 이동하는 셈이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정책과 금리인상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내 자산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려는 수요가 더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   예금·금으로 투자금 쏠리나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1월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666조7769억원으로 전월 말(654조9359억원)보다 11조8410억원 늘었다. 은행권이 예·적금 금리를 올린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1%에서 1.25%로 올리자 은행들은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올렸다.     반면 수시 입출금식 예금을 포함한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700조3291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711조8031억원)보다 11조4740억원 줄었다. 요구불예금은 예금주가 원할 때 언제든지 은행에서 찾을 수 있는 초단기 예금을 말한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해 고객이 원할 때 자유롭게 돈을 넣고 뺄 수 있어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 투자금 11조원이 은행 정기예금으로 이동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총 수신잔액으로 살펴보면 지난달 말 기준 1788조5520억원으로 전월 말(1754조3592억원)과 비교해 34조1929억원 증가했다.     안전자산인 금 투자에 자금이 쏠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 국내 금값은 지난해 12월 6만6000원대에서 지난달 말 7만1000원대까지 상승 기조를 보인다. 4일 기준으로는 6만9000원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말 월스트리트저널은 "투자자들이 통화 긴축의 영향에 대비하기 위해 배당주와 금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주식시장과 암호화폐시장은 얼어붙기 시작했다. 지난해 1월 42조1000억원에 달했던 코스피·코스닥 합산 월평균 거래 대금은 올 1월 20조6510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또 지난해 연말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하면서 국내 코인거래소에 예치된 돈도 대폭 감소했다.     금융위원회가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의 예치금은 지난해 말 기준 7조631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에 따른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난해 9월 24일(9조2000억원)보다 1조5690억원(17.1%) 줄어든 것이다.         ━   글로벌 긴축 국면…투자금 대이동 불가피   앞으로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연준이 계속해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긴축 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아서다.     시장에 풀리는 돈을 조절하면 유동성이 줄어 단기적으로 증시나 코인 시세에는 악재다. 지난 2년간 주린이(주식투자+어린이)와 코린이(코인투자+어린이)가 우후죽순 늘었지만 시장이 침체되면 이들이 가장 먼저 빠져나갈 수 있다.   또한 올해 치뤄질 대선, 우크라이나 사태 등도 시장 불확실성을 키운다는 분석이다. 이에 시장을 보수적으로 보는 고액 자산가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금이나 달러 등 안전자산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예고한 상황이라 현재의 국면이 쉽게 바뀌기도 어려워 보인다.     현재 평균 1%대인 은행 예금금리는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최근 국민은행의 ‘KB더블모아 예금’ 금리는 1년 기준 최고 연 2.05%로 상향 조정됐고, 신한은행의 시니어 고객 대상 5년 만기 ‘미래설계크레바스 연금예금’금리는 연 2.15%가 적용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식과 코인 투자를 해왔던 투자자들에게 2%대 금리가 당장은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며 "하지만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금이나 정기예금 등 안전자산 투자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금리인상 투자자 은행 정기예금 기준 정기예금 반면 주식시장 올댓머니

2022-02-07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